※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놈의 오지랖은 약도 없다. 안 그래도 나쁜 머리, 썩은 로설스러운 헛소문까지 집어넣을 자린 없다고 넘기려 했는데, 맞은 사람이 저지먼트 1학년이란 얘기는 못내 찝찝했다. 대체 누군데? 그 정도로 맞았는데 저지먼트에선 왜 기별조차 없대? 그래서 어제 박쥐한테 살의를 불태우던 애들한테 물었다가 한마디로 얼탱이가 나가 버렸다. 혜우? 걔가 누구 남친을 뭐?? 걔는 인첨공 최고 꽃미남을 10명 데려와도 울 점포 쿠키에 더 관심 보일 거 같은데??? (지금 저지먼트 중에 남/여친 쟁탈전이나 벌일 만큼 속 편한 부원이 있을 리 없으니 누가 꼽혔어도 얼탱인 나갔겠다만;;;; )
왜 그 난리가 났나 확인해 보려고 사건 현장을 물어물어 찾았다.(화분 던진 수박들이랑도 계단에서 딱 만났는데, 요새 울 학교 계단은 재수없는 장소가 된 게 틀림없다!!!) 그러고 사이코메트리를 썼다가 시작부터 기분 잡쳤다. 지들끼리 수군대는 척 조롱하는 저거, 바깥 세상에 있을 때 보육원 출신이란 이유로 몇 번 당해 본 수작질이다. 빡쳐서 들이받은 적도 있었고. 이거 집중하기 어렵네. 토실이를 쓰다듬어 마음을 정화하고는 사이코메트리를 이어 봤으나... 어지간한 출동 상황보다 집중하기가 더 빡셌다. 혜우가 부러 찾아가려는 3학년 선배라면 태오 선배일 듯한데, 아니, 어느 선배든 그 선배가 관심을 주네 마네로 발끈하는 모습들 자체가 민망스러웠다. 그런 거 대놓고 티내기 안 챙피하니;;;;;?? 썩은 로설스럽다가 오히려 칭찬이겠네... 이거 더 봐야 하나 현타가 왔다.
하지만, 본론이 안 나온 거 같으니 봐야지. 당 딸려서 며칠 전 나랑 언니께 받은 사탕을 와작와작 씹어먹고 사이코메트리를 다시 썼다. 그러자 졸렬이들의 보스라도 되는 양 등장한 금발 여자애가 빈정거리며 혜우 앞에 섰다. 이어지는 모욕과 인신공격과 폭력이 둘은 상종 못할 사이임을 역력히 보여 주었다. 나까지 독기와 악의에 질척해지는 듯해 피곤했다.
그러던 중 문제의 남자 얘기가 직접 화제로 올랐다. 남친이 아니라 짝남이었군. 저렇게나 짝남임을 순순히 인정했는데 소문은 왜 남친을 빼앗았다로 난 거냐?;;; 하여튼 입 몇 번 거치면 건질 말이 없다니깐. 그나저나 혜우 말마따나 2년 전이면 자기가 열등해지는 기분이 싫어서라도 언젯적 일로 잘난 체냐 욕 갈길 법도 한데, 대놓고 진심이었노라 말하다니 어지간히도 찐텐이었나 보다.(근데 가로채다니, 그 남자앤 자기 의사도 없는 줄 아나? 그 남자애한테 거절당한 게 아니라 방해꾼 땜에 안 됐다고 정신승리하는 게 속 편해서 저러나? 어느 쪽이건 노답이다;;;;) 가슴 운운하는 발언은 내가 다 성희롱당하는 기분이고, 이후의 폭행은... 저게 학생인가 깡팬가 모르겠게 살벌했다. 근데 혜우는 왜 맞고만 있지? 마음만 먹으면 회복도 반격도 가능할 텐데. 저렇게 사이가 최악인데도 그래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날붙이로 공격하느니 맞는 게 낫단 걸까... 부처님이여??? 맞는 건 그렇다 쳐도 회복은 왜 안 하니;;;;;;;
내가 다 쥐어터지는 기분이라 몸서리를 치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패고도 금발 여자애는 오히려 분하다는 듯 악을 썼다. '중학생 시절 혜우가 주변 남자애들 다 건드리고 다녔다.' 그게 자기 짝남 포함이라 그거지? 반면에 혜우는 그 남자애들 거들떠도 안 봤다는 입장이고. 그렇게 정리하는 사이 혜우가 은근슬쩍 입술을 달싹이는 게 보였다. 뭐라고 했지? 좀 더 집중하려는 찰나 그야말로 풀스윙 싸닥션이 떨어졌다. 맥없이 굴러떨어지는 혜우. 거기까지 확인하니 더는 못 보겠더라. 사이코메트리를 끝내고도 골이 띵했다. 어느새 이마엔 땀도 배어 있었다.
암튼 정리하면, 소문은 최소 반 이상 틀렸다. 애인이 아니라 짝남이잖아!!!! 짝남인데 가로채고 말고가 어딨어?? 이 부분은 양쪽의 진술도 일치하는 이상 누가 떠든대도 니가 봤냐 증거 있냐 역공 쌉가능이다. 사람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데 거리낌이 없는 건 그 소문이 사실이라 믿어서일 테니, 뭐가 사실이고 뭐가 아닌지 제대로 가려 보자고!!!!! 그런 의미에서 혜우가 중학교 때 다른 남자애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겠다. 교류가 없었다는 건 사실상 증명이 불가능하니까 저 금발 여자애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봐야겠고. 사이코메트리는 나한테만 보여서(리라의 사이코메트리 재생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니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물증이 안 되는 만큼 워치로 녹취도 하면서. 그러자면 저 사나운 애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려야 하는데, 거 내 머리로 되나?;;;;; 나도 저지먼트라 곱게 안 볼 거 같은데... 찐텐으로 말할 수 있으면서 공감을 살 만한 화제를 최대한 짜내 봐야겠다.
오늘의 일기 끗!!
/ @혜우주 >>256에서 말씀드린 계단 사이코메트리예요~~ 혜우가 양아름한테만 들리게 중얼거린 말은 못 들은 걸로 처리했어요. 의도하신 부분이랑 다른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D
그리고 서연이가 교내 봉사나 청소하는 양아름한테 접근한다면 좀 쭈굴 모드일 거 같은데요. (혜우 레스에서 양아름 무서워요 완전 깡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이 정도로 회유가 되려나 모르겠어요👀👀👀;;;;;;
서연 : (워치의 녹음 기능은 미리 활성화해 둠) 서연 : 안녕? 저지먼트 2학년 김서연이야. 서연 :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 시간 괜찮아? 서연 : 파나케이아 말이야. 서연 : 중학생 때 남자애들이랑 그... 서연 : ...... (수박, 입에 담기 참 더럽네...;;;;;; ) 서연 : 그... 티민데 내 남친도 저지먼트거든 서연 : 얼마 안 됐고, 어... 내가 많이 좋아하거든? 서연 : 근데 셋 다 같은 부란 말야. 서연 : (하늘에 우러러 한 점 거짓 없는 참말이다!!! ) 서연 : 어떤 느낌인지... 알지? 서연 : 그니까, 어... 알려 줄 수 있어? 서연 : 파나케이아의 중학 시절에 대해 니가 본 거 들은 거 죄다
"오! 시세보다 훨씬 낮게, 대량으로 풀면 대박나겠어요!" "물론 연구소랑 협동해서, 진품과 성분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하면 더욱 잘 팔릴 거구요!"
눈 앞에 돈벼락이 쏟아지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로 흥분됐다. 필요한 건 온갖 쓰레기와 나와 철형의 머리 뿐이니, 이만큼 가성비 좋은 계획도 없다!
"당근 동업자죠~ 철형은 아이디어 뱅크, 저는 행동대장!" "그쵸그쵸! 졸업하고 할 거 없으면 진지하게 고려해봐요, 나 완전 진심이니까~."
사프란, 홍삼, 또 뭘 팔 수 있을까? 캐비어? 거위 학대 없는 푸아그라? 그렇게 미래를 그리면서도,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불안을, 철형은 단 두마디로 불식시켜버렸다. 그 말들에, 나를 조금씩 좀먹던 공포가 덜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가슴이 꽉 죄어오는 것 같다. 아니, 든든하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자신있지? 그 물음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그 자식이 무슨 일을 꾸미든, 개같이 물어뜯어 끝까지 방해해줄 거예요." "그리고... "
기세좋게 말은 꺼냈지만 멈칫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말을 꺼내도 될까 싶어서. 하지만, 말하고 싶었다. 철형한테는. 기회가 된다면, 서형한테도.
"어쩌면 저 반정부 인사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헤헤." "고작 1년만에 아들 친구 만들어주겠다고 바보같은 선택을 한 박형오 박사 말고도, 지금 우리나라 정부에게도 책임을 물어야겠거든요." "이 도시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죽게 만든 거에 대해서요." "그러려면 아주 입지가 큰 사람이 되어야 할 거예요." "일개 파티셰로 평화롭게 살기는 글렀다는 거죠, 히." "그래도 나랑 동업해줄래요?"
학교가 닫기 전, 과자집을 설탕으로 바꾸어, 바닥에 깔아놓은 비닐에 담아서 꽁꽁 싸고 있을 때였다. (물론, 내일 신선하게 다시 만들려고이다.) 갑작스레 바지 주머니속에서 징 하고 진동이 울려, 하던 일을 마저 마무리하고 보니, 뜻밖의 이름이 화면에 떠 있었다. 혜우였다. 확인해보니, 각각 내가 만든 볶음밥과 과자들을 커피와 함께 차린 상과, 부서진 과자집이 찍혀있는 두 장의 사진 아래에, 짤막한 감사인사가 적혀있었다.
다행이다. 뭔가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했구나. 하긴, 냉정히 따지면 내가 혜우 걱정하는 건 쥐가 고양이 걱정하는 꼴이긴 하다. 혜우는 주말마다 싸우면서 더한 부상도 입어봤을 테니까. 그래도 막상 잘 먹었다는 표시와 함께 감사인사가 돌아오니 제법 기분이 좋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