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15 리라언니야 응징하나!! 기대된다구>< 새봄이는 생각이 많을 듯 하다 히히 한번 박씨부자한테 살의를 불태운 후유증이 남아서 원한을 어떻게 풀어야 건강하고 덜 피로할 지 고민도 되고?
>>616 응응 그런 증오랑 분노를 혜우한테 쏟는게 되게 쫀심도 없고 무의미하다 싶었어, 원하는 걸(그 남자애가 돌아오길 해 혜우가 설설기길(그럴 일도 아니고) 해 뭘해) 하나도 이룰 수 없고 자기만 우스워진다는 점에서<:3 게다가 학폭범까지 되어버렸으니 인생도 나락가겠구 아이구(티벳여우짤) 애초에 몸을 평가받아야만 할수있는 연애엔 아무런 가치도 없는데.
새봄이가 저 전말을 안다면 혜우가 스스로 치료는 했더라도 많이 아팠겠다고 안타까워하는 한편 학폭범에 대해서는 자기가 머리를 묠니르로 씨게 여러번 맞지 않는 이상 절대 가지 않을 길을 보는거같아서 공감성수치(동정X) 작렬해서 염주 도록도록할지도>< 새봄: (내가 다 쪽팔리다(나무아미타불...
>>608 랑주 ㅎㅎㅎㅎ 그러게요. 훈련 편하게 때우시면 좋겠다고 에피소드 연장했는데 오히려 더 번거로워지신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덕분에 나랑 언니의 간지 폭발 카리스마 신나게 구경한 저는 핵이득입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기대할게요오오오오 ><
>>613 새봄주 왓왓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일상 형식(???)까지 생각한 건 아니고 일기로 간단하게 매조지을 테니 부담 없이 봐 주세요!!!! 4렙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폭죽)(꽃가루) ......는 아하하^c^ 나랑 언니의 참교육에 묻어 간 거뿐인데요👀👀👀 그도 그렇고 4인조가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했어도 무뜬금으로 보이진 않길 바랬는데 그 부분 주목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 >< 늦었지만 >>526에서 선배 얘기가 빡돎 모먼트였던 거 알아봐 주신 것도요!!! 덕분에 뿌듯했답니다~~~♪♬ 아아!!! 서연이까지 위키 수정해 주시게요? 저 몰라서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해요오오오오 >< 갈색으로 부탁드릴게요!!!!
>>614 리라주 리라가 미니박쥐로 헛소문 불식시키나요? ㅋㅋㅋㅋ 현장에서 헛소리를 바로바로 파악해서 물어뜯을 수 있는 고성능 AI 박쥐!!!! 기대할게요 ><
>>622 태오주 으아 으아아 으아아아아아 치과는 무섭죠... 그래도 요즘 치과는 마취를 잘해 줘서 걱정한 거만큼 아프진 않더라고요. 치료 잘 받고 나오시길요...
>>623 혜성주 8989ㅁ89888 이 날씨에 주말인데 출근까지 하시니 말라비틀어질 수밖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컨디션 괜찮으세요? 수분 섭취 충분히 하시고 제발 월루 가능하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테러당할 뻔했다고 한참 하소연했더니, 연구원이 오늘 커리큘럼은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 써서 즐거운 일들 추억하기로 봐줬다. 꼭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쓸 필요는 없다는 걸 최근 깨닫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건 토실이랑 하는 게 기분 좋다. 덕분에 몽글몽글해진 기분으로 부실에 잠깐 들렀다가 눈을 의심했다. 세상 정중한 태도로 인사하는 새봄이 너머로 버터 쿠키와 초코로 이루어진 과자 집이 보였기 때문이다. 겉만이 아니었다. 안에는 초콜릿 케이크 소파, 밤식빵 의자, 애플파이 서랍장과 밀푀유 서랍장, 약과와 쿠키로 이루어진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갖가지 간식, 생크림딸케 침대, 스팸계란볶음밥이(이건 청윤이를 위한 거겠다~☆) 한가득 담긴 빵그릇 욕조까지... 그야말로 겉부터 속까지 먹거리로 가득 찬 과자집이었다. 새봄이가 어느새 이런 거까지 만들 수 있을 만큼 능력을 키웠구나. 감탄스러운 한편, 과자집의 원재료가 궁금해져 하나하나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봤다. 이동식 칸막이, 각종 잡동사니, 중고 가구를 잔뜩 준비해서는 정성 들이는 과정들이 선하게 나타났다. 그저 과자 집이 아니라 이제까지 새봄이가 해 온 노력의 결정체구나!! 당분간 든든하게 뜯어먹으면 새봄이가 보람을 느끼려나?
혜우주가 '싸가지 말아먹음'과 '자존감 높음'을 오더했기 때문에 욕설 스포처리 할 테니 주의하시고 거 오너는 도박 그런 거 절대 옹호는 안 합니다 오너가 비록 고스톱 섯다 마작 경마(우마 머시깽 나오기 전부터 잠깐잠깐 보는 정도였음) 다 하긴 해도 이런 건 절대 옹호도 안 하고 돈도 안 걸어...
>>625 >>627 >>628 서연주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감동했어!! >>>그저 과자 집이 아니라 이제까지 새봄이가 해 온 노력의 결정체구나!!<<< 이 문장이 특히 감동이다 ㅠㅠㅠㅠㅠㅠ 저렇게 생각해주는 거만으로도 새봄이는 이미 보람차겠지만 든든하게 먹어주면 더 보람찰거야 히히>< 새봄: 하아 이제 더는 여한이 없어요(곧 안죽음 주의
그리고 별말씀을! 동정의 여지를 두번이나 스스로 걷어차긴 했지만 빌런들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파악이 돼서 내용이 무척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구>< 그리고 아무래도 철형은 우리 서형의 역린일 수밖에 없지, 게다가 그 수박들이 철형의 오랜 컴플렉스까지 건드려가면서 운운했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 ㅠㅠㅠ 동기가 충분하지만 수박은 수박이야!!>:( 그리고 서연주도 40번째 훈련까지 고생 많았어!!(물개박수) 근데 히익 110번... ㅎㄷㄷㄷㄷ 그런 의미에서 새봄주는 레벨 5는 과감하게 포기해버릴까도 진지하게 고려중이지 히히><
참, 갈색 색감은 이걸로 괜찮을까! 체스트넛(밤색)이야>< 아직 미리보기니까 얼마든지 고칠수 있으니 편히 말해달라구! 0.<
>>631 이경주 안녕하세요!! 좋은 토요일이에요. 날이 더우니 외출은 가급적 피하시고 실내에서 시원하게 쉬고 계시길요!!!
>>632 새봄주 아아^c^ 4렙 달성 기념으로 과자집 만들기 훈련을 넣으신 거 같아서요. 덕분에 서연이는 배 채울 수 있으니 핵이득!!!! 학폭범들의 동기가 파악됐다면 성공인데요!!! 레벨로 사람 판단하는 거 질색하는 서연이 알아 주시는 것도 기쁘고요. 매번 장문 반응 감사해요 >< 저도 계속 달려도 될지 이쯤에서 접어야 할지 매일 갈등 중이에요. 엔딩 전에 5렙 안 되는 게 확실하면 당장이라도 포기하겠는데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밤색 좋아요!!!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부둥부둥)
>>635 서연주 히히 나도 서연주가 내 의도를 잘 읽어주고 알아줘서 엄청 보람찼지 뭐야>< 그리고 레벨로 사람 판단하는 거 완전 질색할만 하지!! 서연이도 레벨 1일 시절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레벨 0중에 그 천재 철형이 있었으니깐 말야!! 별말씀을>< 서연이 훈련레스는 볼 때마다 생각할 부분도 많고 재밌어서 리액션이 길어지는 거같애 ㅋㅋㅋ 그래서 레벨 5는 엔딩 전에 요원하더라도 서연이 서사 푸는 재미만 있다면 매일 보고 싶을 정도야! ㅋㅋㅋ 물론 하루에 한번 짧글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맘에 든다니 다행이다! 히히 진하면서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라 이거 완전 서형색같다! 라고 생각했지 뭐야>< 그리고 바로 고쳐놨지롱0.<(의기양양하게 부둥받!)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내려놓아졌다. 리라는 모기에 몇 번이고 물린 듯 퉁퉁 부어오른 코를 한 눈앞의 불청객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이내 책상에 놓아진 것을 거둬들여 손바닥 위에 올렸다. 손가락 두 마디나 될까 말까 한 크기의 작은 검정색 박쥐가 납작하게 눌린 채 기절해 있었다.
"세상에! 얘를 어떻게 잡았어?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너 대단하다~" "X발 지금 그게 중요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이거 이리라 네가 만든 거 맞잖아. 교내에 이딴 거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상대가 뭐라고 지껄이거나 말거나 포스트잇을 꺼내 간단한 형태의 포션을 그려낸 리라는 그것을 곧장 납작하게 눌린 박쥐의 머리에 부어준다. 그러자 박쥐의 몸이 다시 통통해지고, 감겼던 눈이 뜨이고, 이내 정신을 차린다. 험악한 얼굴로 버티고 선 불청객을 상대하는 건 그 다음이다.
"가려움은 4시간 유지, 붓기는 오늘 23시 59분까지 유지. 그 뒤에는 없던 것처럼 사라지며 가려움과 붓기는 증상일 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해당 박쥐 또한 오늘 마지막 수업 종이 치면 안개가 되어 사라진다." "만든 거 맞네. 참 나, 어이가 없어서. 학교에 위해 생물이나 퍼뜨리고. 저지먼트가 이래도 돼? 징계는 각오했냐?" "사라지기 전까지 얘가 누굴 무는 줄 알아?"
기운을 차리고 날아오른 박쥐가 리라의 머리 위에 안착해 상대를 노려보았다.
"지금 교내에 도는 헛소문 퍼다 나르는 애들." "뭐?" "에이. 모르는 척 하지 말고~ 한번만 물려서는 그렇게 부어오를 리가 없어. 네 코가 그 모양이 된 것 자체가 물린 뒤로도 몇 번이고 더 입을 놀렸다는 증거인데." "......허. 이제 알겠네. 그래. 좀 씹었다.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같은 저지먼트라고 싸고 도냐? 아니면 그거야? 비슷한 소문 달고 사는 것들끼리 갖는 동질감? 생각해보니 여름에 네 이야기가 인터넷 장악했을 때 이번 소문 주인공이신 1학년 이야기도 나왔었지. 끼리끼리 논다더니."
뱉듯 날아드는 말과 함께 비웃음 가득한 낯짝이 문득 가까워진다.
"너나 1학년 걔나 참 웃겨. 가만히 있으면 다들 아닌가 보다 할 텐데, 굳이 대응을 하니까 괜히 소문이 더 진짜 같고 꼴이 우스워지잖아. 안 그래?" "글쎄? 적어도 너는 가만히 있을 때부터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은 것 같아서. 그나저나 거리 유지해줄래?" "야, 솔직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 너나 걔나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 그 1학년이 친구 애인 뺏ㅇ, 아악 X발! 이 박쥐 새끼가 또!"
그러게 떨어지라니까. 눈꺼풀을 꽉 물려 뒤로 물러난 불청객을 바라보는 옅은 라벤더색 눈이 살짝 접히며 휘어졌다.
"너 말이 너무 많다." "아씨, 또 붓잖아! 너 당장 붓기 빼는 연고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내놔!" "아아, 손목 아파라. 아무래도 그림을 너무 많이 그렸나 보네. 오늘은 더 그리면 안 되겠는걸?" "이게 진짜!"
상대의 손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 손길이 의도한 대로 리라의 얼굴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 야 저거 봐봐. - 헐? 뭐야? 싸움 났나? 근데 쟨 얼굴이 왜 저래? - 앉아있는 애는 이리라인데? 뭐임? 지금 맞을 뻔한 거야? - 뭐?! 누가 리라를 때려?! 야 너 나와!! - 야야, 일단 찍어 찍어. - 찰칵! - 찰칵! 찰칵!
복도 바깥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핸드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굳어버리고 말았으니까.
"......너 나중에 보자." "응, 너도 일주일 내내 부은 얼굴로 다니기 싫으면 이상한 소문 퍼뜨리고 다니지 말고. 알았지?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 뒷담화나 하다가 그 모양 그 꼴이 됐다는 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잖아. 참, 하는 김에 네 주변 사람들 입도 단속해주면 더 좋겠다. 부탁할게?"
"아까 봤어?" "뭐? 싸움판? 그 저지먼트 여자애랑 양아름 걔가 계단에서 밀쳐서 구르던데 뭔 드라마인 줄 알았다니까? 레벨 5한테 뭔 깡으로 개겨 걔는?" "걔 원래 그런 애잖아. 앞뒤 안 보는 거." "그래서 왜 그런 거래?" "아름이가 짝사랑하던 애가 먼저 고백한 거 아직도 앙심 품고 있을걸?" "엥? 진심?" "어. 남자애가 먼저 걔한테 고백하고 지는 차이고. 아름이가 인스타 디엠으로 남미새라고 쌍욕 하면서 징징대니까 윤아가 스토리에 작작 좀 하라고 저격하고 그랬는데 그게 한 2년인가 됐나?" "2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런 거야?" "응." "와…… 뭔 짓을 해도 진짜 남미새는 이길 수가 없구나……." "인정, 그런데 너는 여미새잖아." "응 너는 그냥 미친 새끼고요~"
학교의 소문 따위야 관심이 없는 태오였다. 어차피 한 번 흐르고 지나는 것, 누군가의 좋은 심심풀이 아닌가? 여파가 남는다 쳐도 끝까지 꼬리로 남는 것은 타인이 알아서 할 일이며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 믿었다. 하지만 성훈이 헐레벌떡 들어오며 가방을 챙기던 태오의 책상을 쿵 짚자 태오는 시선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혀, 형님!" "네에." "그, 1학년 후배, 혜우가 얻어맞고 계단에서 굴렀어요! 피도 엄청났고, 그러니까- 지금 보건실에 있는데!"
바즈라의 부소장과 어울린 이후 몇 번이고 괜찮냐며 묻던 성훈이었다. 이번에도 괜찮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물 흐르듯 넘기려 했던 태오는, 창백한 안색으로 성훈이 늘 보여주던 준비도 없이 말을 쏟아내자 가방을 어깨에 메며 의자에서 느긋하게 일어섰다. 그리고 성훈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스쳐 지나가더니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연락 부탁해요. 그리고 은서야." "어? 현태~ 불렀어?"
태오는 이야기꽃을 피우던 학생 하나에게 가볍게 눈짓했다. 앞머리에 롤을 말고 핸드폰에 시선을 꽂으며 '봐, 얘 또 인스타 활동 중이잖아.' 하며 낄낄 웃던 학생, 은서는 태오가 눈짓하는 걸 알아듣곤 고개를 끄덕였다.
"엉야, 카톡 할게~ 이따 봐 현태~" "그래." "야, 뭔데?" "어? 별거 아냐. 소개팅할 거냐고 내가 물어봤거든." "쟤가 온대? 쟤가?" "응. 근데 좀 걸린다. 양아름 걔도 올 거 같아서……." "걔는 양심 있으면 안 오겠지." "걔 양심 털렸던데 과연 그럴까……."
은서는 느릿하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핸드폰에 뜬 추적 불가 블랙 어플리케이션은 '언니, 주말에 카페 빌려줄 수 있어요?' 같은 내용이 쓰여있었고, 이제 막 읽었는지 1 표시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답장이 툭 올라왔다.
<[어르신께 보고 올리고 일정 조율함.] 보건실에 들어온 태오는 소문과 달리 느긋한 걸음이었다. 다른 학생들이 걱정에 달려오든, 아니면 쭈뼛거리다 찾아가든, 대차게 같이 분노하든, 태오는 무엇보다 느긋했다. 그리고 제 동생을 보며 손을 뻗으려 들었다.
"아가, 오빠 보자……."
뺨이 새붉은 것 보고 태오의 손길 잠시 움찔 떨렸다. 내 동생, 어여쁜 우리 아이 어쩌다 이리 되었나. 이럴 때 희야가 곁에 있어야 하거늘, 이 빌어먹을 형제는 대체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다. 태오는 행여 아프면 어쩌나, 성한 곳 어디에 있나 불안한 눈치로 혜우를 살피다 뺨을 더듬어보려던 손을 그대로 머리 위로 올려 가벼이 쓸어주려 했으리라.
"……잘잘못을 가릴 이유가 있을까, 누구인지 얘기하지 않아도 좋아… 아팠지. 누가 이렇게 만들었담, 안타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