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8394>981 situplay>1597048394>983 situplay>1597048394>985 >>4 >>14 철현주 그니까요!!! 선배가 리라를 질투하지는 않을 거 같단 말이죠... 그래서 선배가 보라한테 냉정하면 양심통이 올 거 같다는 얘기임다...👀👀👀 시선이 어디로 많이 가는지 같은 걸 굳이 볼 필요가 있나요 @ㅁ@;;;;;;;;;;;;;;;;;;;;;;;;;; 서연 : ......그때 내가 엄청 무모해 보였겠구나 싶어서. 걱정 끼쳐서 미안... 상상하니 달고 달아서 좋긴 좋은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뭔가 우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어 어... 서연아, 수치사 할래? ( 서연 : .................... )
situplay>1597048394>984 >>8 혜우주 에? 에에? 아니, 혜우야... 무슨 부탁인지 알아야 승낙할지 거절할지를 정하지... 듣기 전에 무슨 부탁일지 어떻게 알고 거절부터 하니 @ㅁ@;;;;;;; 역시 저런 말은 남한테 하면 안 되는 막말임다 (버럭버럭) 말한 사람더러 넌 입을 열어선 안 되는 인간이었어 그러고 입을 꿰매 버려야!!!! 혜우가 누굴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 게 상상이 안 되긴 하네요. 나리하고도 잘 지내고, 바라는 거나 갖고 싶은 게 별로 없을 거 같은 이미지여서 그런가 봐요. ...................................아무리 그래도 보라랑 하면 너무 비교되잖아요... 못해못해못해(◀ 상상하다 대리수치사)
situplay>1597048394>989 >>10 캡 ............역시 말한 사람더러 넌 입을 열어선 안 되는 인간이었어 그러고 입을 꿰매 버려야!!!!22222222 음... 아직 생각 못 해 봤는데요. 서연이 같은 경우는 전투는 진짜로 보탬이 1도 안 되니까 코드 얻으러 가도 된다면, 그 편이 나을지도요??
situplay>1597048394>990 리라주 그러게요!!! 원래도 막말이라 생각은 했는데, 혜우 은우 세은이 반응들 보니까 더 그러네요...ㅠㅠㅠㅠㅠ
situplay>1597048394>997 랑주 나랑 언니 역시 짧고 묵직하게 간지 뿜뿜!!!!! 캬~~~ >< "원하는 대로 해줄까보냐."에서 빵 터졌어요!!! 고럼고럼!!!! 언니 므찌다!!!!!!!! 근데 막줄은 일어나지 않을 일인 걸 아는데도 짠내 나잖아요 으앙 898ㅁ9888
>>16 리라주 으악! 이거 놓칠 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처럼 이쁘고 고운 모습만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어설프거나 힘들어하거나 화내거나 울어 버려도 리라가 기대게 해 주고 리라를 품어 줄 나무 같은 사람이 나랑 언니다. 말해 주고 싶어져요 히히~☆ 근데 짤은 글씨가 빨개서 그런가 어째 스릴러 같아요;;;;
코뿔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새봄: 그래요!! 나 쌤한테 아직 마음 있어요!!! 쌤이 너무 멋진 분이시니까요!!! 어쩌실건데요!!!!(빼앵)
자캐가_넌_태어나서는_안되는_아이였어_라는_말을_듣는다면
새봄: 하지만 태어났죠? 새봄: 우리 엄마들은 제가 태어나줘서 고맙대요~
자캐가_질투하는_방식은 당당하게 질투해도 되는 상대(연인)라면 질투나는 상황에 대해 ~~가 ~~해서 질투가 났으며 이런 상황이 더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니 대책을 세워보자고 직접 전달하고, 자기 스스로 갈무리해야만 하는 상황(짝사랑)이면 염주를 도록도록 굴릴듯>< 질투로 괴롭지 않게 해달라고 부처님한테 빌면서 말이야 히히
>>38 철현주 /////////////////////////////////////////////////// (이미 산화한 참치입니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아........ 정작 전 제 고록은 도저히 못 보겠어요ㅎㅎㅎㅎ 첫째론 급발진 조졌네 뒷수습 어케 하지 했던 기억들이...(묻어 버려!!!!!) 둘째론 두서도 없고 필터도 없고 아무말 대잔치였다고 기억해서(묻어 버려!!!!!2222222)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먼눈)(옆눈)(쥐구멍)
>>45 >>46 새봄주 아이고 새봄아... 아직 현재진행형이구나!!! 하긴 짝사랑은 쉽게 접히는 건 아니겠습니다. 사람 마음이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더 강해지는 청개구리형이니요👀👀👀 엄마들!!!!!! 사랑 담뿍 주면서 길러 주셨구나 >< 윤정인씨가 계속 솔로여야겠어요. 새봄이가 번뇌에 빠지지 않으려면요 (먼눈) 노점상 : ......쳇!!! 다음 번엔 음식으로 만들까 (했다가 상해서 장사 망했다고 한다??? )
코뿔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그래서는 안되는데 있게 되어버린 거죠. 어떤 거 같아요? 원치 않는 천상보다는.. 이런 지상에 있을 거라는 걸...
수경주 메마름이 해시를 말아먹네.
자캐가_넌_태어나서는_안되는_아이였어_라는_말을_듣는다면 수경: (안데르님 앞에서 그말했다가는 내가 만들겠다고 한 걸 네가 뭐라고 그딴식으로 말해요? 싶어할 텐데 말이지요...) 수경: 그...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자아나 행동거지에 관한 건 내재된 것도 있지만 환경이나 유전도 꽤 큰 관여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수경: 로벨 님이나.. 환경이나.. 안데르 님한테는 당당하게 말을 못하시니... 당사자인 제게.. 그러시는 건가요?
즉... 태어나는 걸 내가 선택할 수 있었으면 진즉 없었을 텐데 과학을 못배우셔서 그러시는 거군요.. 네.. 알겠습니다.. 라는 느낌으로 돌려까는 걸지도 모릅니다(?)
자캐가_질투하는_방식은 질...투..? 라기보다는 뭔가 약간.. 멘헤라처럼 굴것같다는 생각부터 드는 기분입니다.
>>48 혜성주 에고에고 많이 피곤하셨군요 89ㅁ8888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훈련 레스 앵커 모아 뒀다가 캡 돌아오신 뒤에 전달 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50 >>56 이경주 풋풋했군요 이경이도~~~~~ >< 저런 헛소리에 납득해 버리면 안 되는 거예요!!! 했다가 다시 보니 너는 떠들어라 하고 흘리는 거 같기도 해서 ㅎㅎㅎㅎ 괜찮겠죠 이경이? 음 세 번째도 상대방 걱정이라기보단 여로 걱정 아닐까요? 내 사람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요~~ 여로는 이경이를 상징하는 거 같은 하얀 꽃을, 이경이는 여로를 상징하는 거 같은 보라색 나비를 달았네요!! 여로 앞에서 완전히 안심하고 잠든 이경이랑, 장난기 가득 웃음지은 여로도 의미심장해 보이고요 ><
>>61 >>65 수경주 앞으론 수경이가 사심이든 자잘한 희망사항이든 가져도 된다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랄게요! 로벨이나 안데르가 자길 창조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할 법한 얘기네요. 창조자들이 날 만들어야 했던 이유가 있었기에 내가 만들어진 건데 태어나선 안 됐다는 게 성립을 안 한다고... 제가 봐 온 수경이는 무소유 이상으로 욕심이 없던 사람이라 질투라니, 심지어 멘헤라처럼 군다니 상상이 안 되네요 ^^;;;;; 어...;;;; 컨디션 많이 안 좋으신 거 같은데, 안전사고 조심하시고 웬만하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요령 부리시길요;;;;
>>67 여로주:3 지금쯤은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중간에 깨시거나 하지 말고 푹푹 숙면하시길요!!!!!
>>70 랑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오~ 12시 땡하면 랑주의 돌깎이를 위한 훈련 레스를 올려 보겠어요 전!!!! ㅎㅎㅎㅎ
>>73 새봄주 아니 뽀뽀 안 해요 같은 얘기를 할 정도로 가까이서 관전하면 안 돼 새봄아 ㅎㅎㅎㅎㅎㅎㅎㅎ 노점상 : (솔깃했다가 멈칫) 그럼 송곳으로 찌르기가 안 되잖아? (고민) ......둘 다는 안 되면 난 봉제 인형을 팔겠음. 먹을 건 학생이 해... 아 아하하하하^^;;;;; 반응 감사해요!!!(제리인사) 태어나선 안 됐다지만 이미 태어났는데 뭐 어쩌라고 정도의 얘기였는데 뜻밖의 호응이라 쑥스럽기도 합니다아아(먼눈) 근데 새봄이 염주 굴리고 있네요@ㅁ@;;;;; (황썅 염주가 생각나서 오싹... )
>>77 이경주 태어나선 안 되고 말고를 누가 감히 판단해요. 앞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저런 소리 하는 것들이야말로 저딴 발상을 머리에서 씻어 버리기 전까진 입이랑 혀랑 성대를 압수당해야 합니다!!!!! 에? 미안할 일이 아니죠!!! 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단 건데요 >< (부둥부둥)
>>89 랑주 ...거기서 가장 불쌍한(???) 게 손목 다친 태오 선배인지 동전을 잃은 혜성 언니일지 고장 나고도 처맞은 펀치머신인지 헷갈리는데요 @ㅁ@;;;;;;;;;;;
코뿔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혹시 이 뒤에 따로 볼일 있어?" "...데이트할래?"
아무리 생각해도 빙빙 돌려 말하는 타입은 아닐 것 같..아닌가? 돌려서 말하나? 자세한 건 금주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자캐가_넌_태어나서는_안되는_아이였어_라는_말을_듣는다면 "타인을 상처입히는 말을 하는 사람은, 그와 똑같은 혹은 그와 동급의 상황을 경험해봤다는 조사결과가 있던데 혹시 비슷한 말을 누군가에게 들어본 적이 있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를 타인에게 들이대는 건 그만두는 게 좋아요. 그런 말로 타인을 깎아내려봤자 좋을 거 없을테니까."
자캐가_질투하는_방식은 성격상 나 질투하고 있다고 드러나게 표현을 하지 않는 애다보니 이거 되게 어렵네. 어....(곰곰) 잠시만 생각해보자.
경우 1. 잠자코 눈앞의 상황을 지켜보며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눈 마주치면 살짝 손 흔들어보인다. (아마 높은 확률로 이쪽이 더 많지 않을까) 경우 2. 다짜고짜 무릎 위에 걸터앉은 뒤 꾸우우우욱 끌어안고 묵언으로 땡깡부림. 경우 3도 있는데 이건 저기 플텍계와 에버노트 비밀글 작성된 거라 공개 불가능입니다(??)
>>107 캡 8월 말이면 3챕이 끝나고 4챕은 짧다고 하셔서 저는 또 번뇌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개근해도 5렙 되기 전에 스레 끝날 거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9 새봄주 두 명 구했다고요? @ㅁ@??? 두 명? (누구지;;;;;;;;;;;;;; ) 아하^^;;;; 근데 기를 수 있는 아기였다면 베이비박스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을 거잖아요? 기를 수 없다 = 태어나선 안 됐다...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거죠. 근데 태어나선 안 됐다 = 살아선 안 된다는 아니니까요. 태어나서 안 됐던 건 맞는데, 그렇다고 안 살 이유가 생기는 건 아니랄까요 ㅎㅎㅎㅎㅎㅎㅎ
서한양이 '특별히' 아끼는 후배는 없음. 그저 도와줘야 될 후배 도와주고, 징계해야 될 후배 징계하고. 지금까지 한양이 일상 본 애들은 알겠지만 도움 필요해보이는 애들은 다 평등하게 뭐든 자기 능력 선에서 도움 주려고 했고, 본인 딴에 훈계가 필요해보이는 애들은 따끔하고 부드럽게 말함.
>>112 서연주 철형이랑 새봄이 ㅋㅋㅋㅋㅋ 철형이 엄청 밝아지고 스스로를 아끼기 시작한 게 서연이를 좋아하면서인 듯 하니깐 말이지~ 새봄이의 경우에는 여러 스토리에서 서형이랑 서로 의지하고 교류하면서 좀 더 정서적으로 안정됐구>< 여러모로 고마운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구!0v< 그나저나 그 말도 맞긴 하네, 서형을 낳은 사람이 서형의 존재를 원치 않았다는 게 사실이라 해도 서형은 충분히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지!><
>>142 후후 난 멋져(? 그러게 생각지도 못하게 맞아떨어졌는데 🤔 난 진짜 250000에서 시작했으니 중간중간 있던 계수 이벤트에서 차이가 좀 난거 같네 내가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훈련하는 사람이었다면 계수 이벤트도 좀 빼면서 레벨5까지 얼마나 걸릴까 실험했을텐데
>>150 멋진 랑주에게는 나데나데를 (나데나데~~) 이 실험정신... 계수 이벤을 뺄 생각을 하다니 존경스럽다 생각해보니 랑주 250000에서 최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다 했었지🤔 이제 2자리수라니 감동적🥺 크아아아아악 라이온킹 심바 자세로 들어올릴거야
>>119 >>147 혜성주 으악??!! 혜성 언니가 질투할 만한 상황을 만들다뇨? 의도적인 상황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혜성 언니는 성실해서 일부러 금이를 걱정시키진 않을 거 같아요!!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매운 상황을 막 던지셨어!!! 근데 금이한테 고백하는 학생, 있을 법한데요? 금이가 단정하고 무덤덤한 거 같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자상한 매력이 있으니까요.
>>125 >>134 >>136 리라주 오?? 리라 인형뽑기도 잘해요??!! 아아 계수 = 순위인 셈이라 그런 생각 들 만도 하네요!!! 그래도 캡께서 말씀해 주시는 내용 들어 보면 판정상으론 차이가 없을 테니 기왕이면 낮은 숫자 건지시되 안 되더라도 낙담은 마시길요!!! 도...돈을 부어서 6개..............898ㅁ98988 인형 6개를 뽑기까지 돈뿐만 아니라 인형을 모두와 나누겠다는 리라의 마음과 정성도 부은 거라고 합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1 새봄주 으와와 @ㅁ@;;;;; 선배 흑화 루트 막은 건 인증받은 뒤부터 다행이다(정확히는 막을 기회가 있었어서 다행이다?? ) 했었는데 새봄이가 많이 의외예요. 서연이는 새봄이의 호의를 받기만 한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건 새봄이가 타인에게 정을 주면서 하는 셀프치유를 선호하는 스타일이어서일까요?
>>137 태오주 에 에... 그러고 보니 마음에 드는 꽃말에 맞춰서 5렙 찍으실 거라고 하셨죠? 그런 거까지 안배하시다니 굉장히 꼼꼼하세요!!!
>>0 @랑주 나아진 거 같으면서도 나아진 게 없는 거 같은 상황이 답답해, 교내를 거닐며 일전에 제출했던 활동 제안서를 돌이켜 보는 서연이었다. 기밀 문서라 들고 나오진 않고 머리 위에 앉은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서 살폈다만.
레드윙의 데이터를 빼앗기진 않았으니 제로포 완성 저지는 성공으로 봐도 좋겠다. 하지만, 제로 시리즈가 공장(???)에서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바이오로이드라는 점은... 충격이다. 우리 목숨은 하난데, 걔네 목숨은 무한정인 셈이잖아? 수박...
퍼클과의 공조는... 레드윙이 우릴 편 들어 주긴 어려우리라고 봤는데, 성공했다!? 그날은 4학구에서 그 깽판을 쳤던 강선혜까지 우릴 도왔었지. 리라랑 여로가 무슨 수완을 발휘했을까. 대단들하다.
그림자와 제로의 단절은... 제안서에 써놓고도 시도조차 못했네. 그때 홍서아를 찾았어야 했다... 그림자 멍청이들!! 자기네가 만든 AI도 아닌데 감시조차 안 할 줄이야!! 원망도 해 본다만 부질없다.
종합하면 제로랑 유니온은 별 타격이 없었겠다. 그래서 개입을 안 한 걸까. 정말 타격을 입으면 이번처럼 수수방관하는 대신 시간을 되돌려서 계획을 다시 밀어붙일까. 그때 우린, 특히 난 뭘 할 수 있을까. 아, 씨! 또 노답인 걸 생각하고 앉았네!! 어느새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 버려서 토실이에게서 손을 뗐다.
" 미안... 아팠지? "
손을 구속하듯 팔짱을 끼고는 교실로 들어가려는 서연이었다. 제 머리에 겨누어진 화분이 3층 높이에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현재 상황 : 서연이 학교 건물의 현관으로 들어가는 중. 3층 높이에서 누군가 화분을 던지려는 중 랑의 데인저 센스 : 서연이 들어가려는 건물 현관의 공중에 위험 요소가 있음을 포착함
소소하게 궁금한점 리라나 랑이나 딱히 사귀는걸 숨기지 않는거 같단 말이지? 리라는 껌딱지처럼 붙어있으려고 하고 랑이는 남들 반응에 신경을 안 쓰고 그럼 교내에는 이들의 연애 사실이 알려져 있을 것인가... 일단 랑이네 반 애들이나 서예부 애들은 알 거라고 봅니다 (전자: 이리라가 문턱 닳도록 뻔질나게 드나들며 선물 드롭하는 몹처럼 뭔가를 마구 놓고감, 후자: 침공함)
>>170 수경주 카페인의 영향을 진짜로 많이 받으시네요. 번거로우시더라도 뭐 드실 때 카페인 안 들었나 매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어요...
>>171 금주 게다가 보이시한 느낌인데도 댕기머리에!!! 능력도 불꽃 팡팡이라!!! 학교에서 남 몰래 맘에 담아 뒀던 학생 한 명쯤은 있을 법도 하죠~~~ 츄라이 츄라이 (응??? )
>>172 >>174 리라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의 지갑은 살짝 가벼워졌을지언정 6명의 마음은 든든해졌을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 넵 서로서로 니가 넣어라 쥑쥑이 하던 그 친구들 맞습니다. 원래는 한 번 등장시키고 치우려고 했는데, 접때 랑주의 돌깎이에 기여하지 못한 게 아쉬워서 한 번 더 등장시켰어요 ^^;;;;;;;
오레오에 대한 실험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떠오른 것이었다. 아무튼 동월도 궁금하긴 했으니 참관은 한다지만, 오레오의 몸통박치기에 당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 뭐야. 반응이 왜그래? "
찌그러졌다가 펴진듯한 행동을 하고는, 뱅글뱅글 돌고있는 표정을 하고있는 그녀에게 의문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야 귀엽다고 했는걸! 귀엽다고 했는데 뱅글뱅글 돌고있다니 알 수 없는 일이다.
" ....하하, 그래. 덕분에 내가 마음 놓고 들락거릴 수 있지. "
농담이 아니었다. 홀로 수색을 다닐때는 항상 긴장 최고조 상태에, 목숨을 내놓고 다닌다는 말이 완벽하게 들어맞을 정도였으니까. 애린이 같이 다니는 현재는 그나마 등 뒤에서 당하는 불의의 습격에 대한 걱정은 없어졌다고 해야할까. 가장 필요할때 적절한 버프가 들어오니 그 방면에서도 꽤나 안심이 됐다.
" 음, 너는 뭐랄까. 동태눈이건 뭐건 그냥 귀엽단 말이지. 이게 콩깍지인가... "
나름 진지하게 고찰해놓고 내놓은 답이었다...
" 다이너마이트는 뭐야? 뭔가 펑 터지는건가? "
그러고선 눈동자를 도륵 굴려 약간 아래쪽을 본 동월이었지만... 이내 다시 파밧 하고 시선을 올려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다. 어쩐지 귀가 조금 붉어진 것 같지만...
" 맛, 뭐? 아니지? 내가 잘못 들은거지..? "
조금은 당황스러운 눈이 되었을까? 어린 시절의 동월이 귀여울 수 있겠지만... 어린시절이라 살이 별로 없다! 먹을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
" 음, 맞는 말이지. " " 근데 어쩐지 우리가 손대면 좀 난장판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 " 결과적으론 좋으니까 OK인가? "
어째서 '내가' 라고 하지않고 '우리가' 라고 이야기 했는지는... 아마 미스테리 아닐까? (라고 변명해본다)
" 그것도 그러네.. " " 역시 내가 전부 썰어버려야... "
안된다.
아무튼. 어깨에 가벼운 충격이 전해지며, 부정하는 척이러도 해보라며 태클을 거는 그녀애게 오히려 가슴을 피며 당당하게 말했다.
" 안해! 일단 팩트잖아! " " 그리고 난 네 마이웨이에도 반했다고! "
부끄러움도 잘 타는 주제에 당당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 음, 대략 3.2일 뒤에 물어보면 대답해줄지도? "
...애매하다. 그때쯤이면 말해줄 생각이 드는걸까? 아니, 어쩌면 그냥 놀리기 위해 하는 말일지도. 동월은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은 사람이었지만 애린에게는 한수 접고 들어갔으니까.
" 그러냐? 피맛이 좀 뱄나... "
무의식적으로 팔을 들어 입가를 훔치려던 동월은, 움직임을 멈췄다가 다시 팔을 내렸다. 닦아내기 싫은걸까?
" ...완치되고 한번 더 해보지 뭐. "
하지만 내렸던 팔은 다시 올라와, 입술을 닦는 것이 아닌 얼굴을 반쯤 가렸다. 얼굴에 열이 오른다는건 이런 뜻이었나. 싫은 느낌은 아니지만 왜 가리고 싶은걸까. 속으로 투덜거려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 체에... 좋겠다 그래. 누구는 너 볼때마다 얼굴 뜨거워지고 있는데. "
뚱한 표정으로 입술을 비죽 내밀고 투덜거리다가, 이내 픽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 뭐, 그래도 다음번엔 이길거지만? "
현재 애린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빠른 시일 내로 그녀에게 이긴다는 다짐이 이뤄질 일은 요원하겠지만... 그럼에도 동월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집사와 메이드의 신분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 자신의 감정은 쏟아낼것이라 약속했으니까.
>>0 도깨비. 늘 그렇듯 리라의 잡담에 얌전히 어울리던 금의 눈동자가 그 단어에 가늘게 접힌다. 잘 모르겠다는 듯 금은 어깨를 으쓱이나, 꺼내 보인 동양풍 장식은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었을까. 아 그래, 담당 연구원과 함께 도망친 아이들을 찾아 스트레인지로 향했을 때. 담당 연구원들이 비사문천이라 알려 그들이 쓰고 있던 특이한 가면을 떠올린다. 그들을 너 역시 보았다는 말에 자못 흥미롭다는 듯, 집중하며 금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전에 네게 있었을 그 사건에서도 그들이 모습을 보였다니. 턱을 괴며 금은 생각에 잠긴 표정이 된다. 스트레인지에 발을 들였었으니, 그때에는 보지 못했던 이들. 금은 네가 그리는 도깨비 장식을 보다가 고갤 끄덕이며 걱정 말라는 듯 웃어 보인다.
그날 하교 후 금의 순찰 경로는 스트레인지로 향했을까. 입구에서부터 거슬리던 어중이떠중이들을 가벼운 폭발로 제압하고서, 금은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는 다른 이들을 내버려두고서 주변을 살핀다. 별난 것들이 다 모이는 스트레인지라. 정체 모를 그들이 자리 잡은 거야 자신과 별 상관은 없지만. 왜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인지. 그러다 헛된 반항을 하려는 한 놈의 머리를 꾹 밟아 누르며 금은 한숨을 내쉰다.
>>235 왜 안자 금주야 너 뭡니까<< 직진 연하 박력 무쳤다 무쳤어 머리 쥐어뜯기면서 K가는 욕으로 랩하다가 아!! 진짜!!! 넌 뭐야 **야! 놔 안놔? 하고 발악하고 그걸 본 이혜성은 얼굴을 싸쥐고 한숨 푹 내쉬지 않을까. 이 상황을 어찌 타파해야하나. 왜 이렇게 됐지? 하는 해탈의 시간을 거친 뒤 금이 말릴듯
>>263 ◐◐ 더 심한 말 하기에는 언니 앞이니까 자제 한다네요. 아 그렇게 반항하는 K라. 눈 가늘게 뜨고서 노려보고 있으면 뭔가 주변의 온도가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을텐데. 그때 혜성이가 말리면, 언제 그랬냐는듯 놓고서 K한 번 쳐다보다가 혜성이 옆에 설까요. 곁눈질로 K를 보다간 쯧 혀를 차겠네요.
>>237 눈 피하면 용서할 줄 아는가 자야지 이사람아. 이혜성 앞이라서 심한 말 안하는 금이라니 직진 연하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심장에(?) K도 텔레포트계 능력자라서 언제든 단검 텔포 시키려고 준비했을 거고 일촉즉발일 때 이혜성이 끼어드는거지 캬. 금이 행동 보고 K는 험한말을 간신히 삼킵니다. 와 저거 진짜 와 어쩜 저렇지? 하며 혀를 내두르거나. 둘중 하나. 그리고 이혜성은 K와 금이의 사이에 끼어서 한번씩 골치가 아프게 되는데 (아무말)
[영락 종합 병원 상세 진단서] - || 일자 : XX/00/oo || || 진료과 : 정신건강의학과 || || 작성사 : 박유준 || - || 환자 성명 : 천혜우 || || 성별 : 여 || || 생년월일 : XX0421 || || 연령 : 15세 || - || 병명 (●)임상적 (-)최종 : 의존성상실 심리장애(가칭), 그 외 다수 || - || 내용 : 지난 1년간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을 통해 해당 환자의 병적 특이사항을 대략적으로 파악하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의존성상실 심리장애를 주축으로 다양한 증상이 결합되어 있다. 의존성상실 심리장애란 본 원에서 임시로 지은 명칭이며 본디 유아 시절 습득했어야 할 의존과 관련된 감각 및 습득이 전무하여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하는 증상을 지칭한다. 위 증상은 일견 일반적인 애정결핍과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환자가 속해야 하는 사회의 범주가 늘어갈수록 그 차이를 명백히 보인다. 범주가 넓어질수록 구체적인 명분과 이유가 없다면 공동체에 속하지 못 하며 속하게 되더라도 구실로 삼은 명분과 이유를 우선시하여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를 성립하지 못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증상을 확정하지 못 하는 이유는 과거 같은 병증의 사례가 없기에 본 진단을 정확한 진단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인간관계 성립불가의 사유 또한 위에 서술한 것과 같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현시점에서 추측하건데 별개의 증상이 위 증상과 맞물려 합병증과 같은 증세를 보였으리라고 본다. 별개의 증상으로는 유아 시절 부모로부터 받지 못 한 심적, 사회적 관계성의 부재로 인한 결핍과 반복된 지인과의 공간적 분리로 인한 불안, 상기 서술한 상황의 원인 제공 주체가 타인이란 사실에 의한 강한 불신 및 발작성 자해 등이 있다.
위와 같이 해당 환자의 병증을 정의하였으나 담당의로서 치료는 불가하다고 판단한다.
해당 환자는 14세에 본 원과 연계된 연구소로 입소하였으며 입소 당시부터 우발적 자해 및 선택적 함묵증을 보이고 있었다. 당시에는 이를 병증의 초기 증세로 보았으나 이미 중증에 접한 상태임이 뒤늦게 파악되었다. 사유로는 이전 소속 연구소의 인적 관계성에 의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증세만 중증으로 파악되었을 뿐, 정확히 어떤 병증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어,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커리큘럼에 상담을 병행하였다. 담당의이자 담당 연구원으로서 두 절차를 1년간 병행한 결과가 현 진단서이며, 어느 방면으로도 앞서 전례가 없던 점, 다종의 증상이 복잡하게 얽혀있음, 그로 인해 시도할 수 있는 치료 절차가 전무하며 이 또한 해당 환자의 심적인 면에 반응을 기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 비고 : 빠른 시일 내로 해당 환자를 사회로부터 분리, 외부 접촉이 최소화된 시설에 격리할 것, 커리큘럼 또한 이론 수업을 기본으로 가급적 소통이 가능한 대상을 제외한 모조품과 카데바, 초목류에 제한하기를 건의하는 바입니다. || [회신 : 본 연구소의 방침에 의해 위의 진단 중 일부를 반려합니다. 차후 반려된 진단의 필요성이 입증되었을 때, 혹은 해당 환자가 직접적으로 위 진단을 실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을 때, 상부의 재심사를 거칠 수 있습니다.]
>>256 유니콘 남매구나 고마워... 그랜절. 아 ㅋㅋ 하..... 누가 우리 동생 때림...???????
태오는 둘 다 해용 양호실 가서 혜우 보고는 괜찮다고 다독다독+상처 살피면서 누가 때렸나요...? 하는데 평소랑 다르게 "잘잘못을 가릴 이유가 있을까요…… 누구인지 얘기해주지 않아도 좋아… 전부 괜찮아. 좋은 일을 만들어줄게…… 오빠가 있잖아." 같은 말 하지 않을까... 느그오빠잿더미에불붙었음... 사근사근 얘기하고 눈웃음 짓는데 이게 웃음이 아니고 곧 뒤질 녀석에게 선고하는 거지 뭔말알 유남생...???
그리고 학생 잘 데려가서 '이시미' 갈기는 거랑
걍 아묻따 쫓아가서 줘패고 학교에서 사달내는 게 잇음
"정학이고 고소고 나 하나도 안 두렵거든. 어디 해 봐, 나는 살면 되는데 넌 죽으면 끝나잖냐 x발. 쫄려? 쫄리냐고, 그런데 왜 건드렸어. 흠 하나 나지 않아야 하는데 네가 뭐라고."가 기본 대사겟죵
>>307 로베르트는 우에키의 법칙이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어마금 원작과는 상관이 없는 친구지요! 그치만 능력이 사기적이라 유니온과 붙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어요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 대충 칼에 쓰면 무엇이든 베는 검이 되고, 방패에 쓰면 무엇이든 막는 방패가 되는 그런 능력입니다!)
>>332 여기서 고스톱 족보가 나오네 돌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 잠깐보고 섯다인줄. 크아아악 저 학생의 최후는 (이하생략) 근데 저거 보고 밑에 기특해서 두배로 갚아준다는 거 보니까 그 뭐시냐 이게 바로 갭차이라는 건가 (??) 그 아니 맞는데 조카한테 선물 받으면 기특하기는 한데ㅋㅋㅋㅋㅋㅋ꺄아악 이혜성 볼일은 그거 뿐이라서 얼른 튀겠대
소꿉친구였다가 뭐(열쇠고리든 뭐든) 나눠가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외국 여행 갔을 때나 로케 자유시간 때 어느 카페나 골동품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서 손이 스치고 그걸 어찌저찌 붙잡고 연애를 시작하고 서로의 오만과 편견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을 한 뒤 해필리 에버 애프터를 찍을 수 있는 굉장히(?) 로?맨스소설같은 서사 가지고 있는데 결혼생활 대차게 망한 차해리(로벨)양과 김모군.
>>349 체향? 에이 그정도면 상당히 자연스러운거지. 자고 가는 거면 같은 바디워시 냄새에 이혜성 특유의 달달한 체향이 나지 않을까. 은근하게 파우더 냄새도 살짝? 최대한 편하게 보고 있을걸. 거의 품에 안기다못해 파묻혀서 굉장히 허리와 골반에 안좋은 자세로 볼것 같고(흠) 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그런 장난 못참지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은 모르고 당했는데 두번째는 알면서 당했다가 세번째에 눈 가늘게 뜨고 말없이 바라볼듯
>>263 서연주 오 듣고보니! 확실히 새봄이는 자기가 마음에 든 사람한테 정을 줘버리고, 그 사람이 자기의 호의를 기꺼워해주고 좋은 상호작용을 해주면 그걸로 힘을 얻는 스타일인 거 같애ㅋㅋㅋ 그런 면에서 서연이가 힘이 돼줬지! 새봄이가 힘이 된다고 여겨줘서 인정 욕구를 채워준 걸로 ><
바람이 좋지 않다. 시현은 회색 하늘 아래에서 홀로 강한 색채를 뽐내다가 이윽고 칼바람에 베여 발치로 떨어지는 단풍잎을 괜스레 한번 툭 걷어차고,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기온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태양 또한 이르게 저문다. 겨울은 좋아하지 않는데. 어깨를 가볍게 떨며 입에 문 담배 끝에 불을 붙인다. 구겨 신은 신발에 후줄근한 차림새, 부스스한 머리 꼴, 어디 하나 날백수 같지 않은 구석이 없다. 뭐, 충실히 학교를 다니는 미래의 새싹들이야 한참 일과 중일 때니 좀 날백수 티가 나도 별 상관은 없지만. 연기를 빨아들이고 내뱉는 숨결에 시야가 흐려진다. 그러던 중 뿌연 연기 너머에서 어떤 실루엣이 높은 곳으로부터 착지하는 게 보였다. 시현의 눈이 가늘어졌다가, 그대로 살짝 찌푸려진다.
"네가 왜 이 시간에 여기 있어? 땡땡이 쳤냐?" "병원 간다고 외출증 끊고 왔어요." "여기 병원 아니잖아? 와, 이거 이거 양아치가 따로 없—"
독한 연기의 벽을 뚫고 내밀어지는 손에는 비닐에 든 약봉투와 진단서가 쥐여져 있었다. 그러나 전형적인 감기 증상에 대응하는 약물들이 기입된 봉투와 달리 리라의 얼굴은 꽤 멀쩡해 보여서, 시현은 무심코 헛웃음을 흘리고 만다.
"참 나, 양아치가 아니라 배우였나?" "딱히 연기는 안 했어요. 적어도 병원에서 진찰 받을 때까진 진짜 열 났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반대 주머니에서 꺼내보인 손에는 각각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액체가 담겼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검지손가락 만한 유리병이 두 개 들려 있었다.
"금방 나아서 그렇지." "......끝내주는데. 그거 교내에서 팔면 돈 잘 벌리겠다. 조퇴 키트 그런 걸로다가. 아무튼, 그래서 왜 굳이 지금 왔어? 꾀병까지 부리면서?" "연구원님 모르게 따로 움직이려면 방법이 많지 않아서요. 방과후에는 틈이 쉽게 안 나는 데다가, 상담 시간엔 시현 선생님이랑 얘기를 못 하고요." "나랑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데? 윤정인한테 다 들은 거 아니었나?"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니까요."
유리병을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은 리라는 시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시현은 그런 리라를 마주보다가 손에 들린 담배를 바닥에 떨구고 짓밟아 끈 뒤, 몸을 돌렸다.
"들어와."
사무실 안을 메운 종이 냄새 틈으로 믹스커피 향이 피어오른다. 시현은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믹스커피를 리라에게 건넨 후 반대쪽 자리에 마주앉아 제 몫의 커피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무슨 얘길 하고 싶은데." "......연구원님이 말해주신 내용들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제가 봐 온 시현 선생님의 모습과 맞지 않았고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무슨 오해." "그 전에 물을게요. 시즈의 전대 소장님, 정말 시현 선생님이 죽이셨어요?"
시현의 눈이 둥글게 뜨인다. 직후,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얼굴을 뒤덮는다.
"그, 뭐야, 되게 직설적으로 물어보네. 너." "제일 안 믿기는 부분이 그거라서요." "......그래. 빙빙 돌리는 것보단 낫지. 근데 내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 거냐?" "네.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시라면."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 "듣고 판단할게요. 그런데, 그런 말 하는 사람 치고 진짜 거짓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이후 다음 문장이 이어지기까지는 공백이 다소 길었다. 리라는 손 안에 들린 따뜻한 종이컵을 꾹 쥐고 시현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틱. 틱. 틱. 째깍.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 소리가 59번을 채운 뒤 분침이 움직이는 순간.
"아니야. 난 안 죽였어." "네." "거짓말 탐지기나 자백제 같은 거 갖다 써 봐도 된다. 난 꿀릴 거 없으니까." "필요 없어요. 정인 연구원님한테도 그런 건 안 썼고요. 다만 두분 다 거짓말을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럼..." "그렇겠지. 걔 머릿속에서는 내가 죽인 게 사실일테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긴 한숨이 이어진다. 시현은 아직 덜 식은 커피를 노려보더니 이윽고 단숨에 반 이상을 비웠다.
"후... 좀 긴데." "아직 시간 있으니 괜찮아요." "그래. 그럼... 일단 정인이랑 소장 얘기부터 해야겠다. 시즈의 1대 소장은, 엄시화는... 내 친누나고, 윤정인의 멘토였어. 정인이가... 언제더라. 고등학교 졸업반? 대학 신입생? 거의 그 시절부터 시즈에서 연구생으로 근무했거든. 엄시화가 직접 가르쳤었지. 거의 후계자처럼. 아마 걔가 준비가 되면 정말 그렇게 하려고 했을 거야. 직접 뽑아와서 밀착케어 하고, 본인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도 했으니."
탁한 수면을 내려다보는 회색 눈동자가 과거를 유영한다. 리라는 공기 중을 떠도는 낡은 종이들의 향을 들이마시며 시현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기만을 기다린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걔가 2대 소장이 됐겠지." "시간...?" "그렇게 지내던 중 엄시화가 비명에 갔거든. 일단 말해두는데, 엄시화는 원래 지병이 있었어. 윤정인도 모를 리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급히 갈 정도로 병세가 심하지는 않았지. 그래서 사인에 의문을 갖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죄송해요. 그... 어쩌다가 돌아가셨는데요?" "사과를 왜 하냐. 됐어. 사인은 심장마비인데, 원인은...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당시 시즈 내부에 잡음이 좀 있었어. 엄시화가 직접 담당하던 초능력자가 연구소를 탈출하고, 몇몇 연구원들이 인권위원회에 시즈 내부 상황을 제보하고 그랬거든. 그런 것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것도 추측일 뿐이지만."
남은 커피마저 비우는 시현을 바라보던 리라의 눈에 문득 의문이 차올랐다.
"그럼 연구원님은 왜 시현 선생님이 시즈 1대 소장님을 죽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내가 최초 발견자거든. 좀 더 자세히는 골든 타임 내에 엄시화가 사망한 방 안에 같이 있었지. 아, 오해하지 마라. 의식이 있는 상태로 같이 있던 건 아니다. 난 그때 개처럼 맞고 뻗어있었어." "네?"
차오른 의문이 파도치는 것을 본 시현은 그제서야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왜? 맞았다니까 불쌍해?" "아니, 그러니까... 왜...?" "맞을 짓 해서? 근데 난 후회 안 해. 어쨌든 그건 그거고... 엄시화가 그렇게 간 뒤, 윤정인이 나를 의심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났어. 그 뒤에는 내가 시즈의 2대 소장이 됐지. 부소장인데다가 경력이 제일 길었으니까. 그리고 그 뒤의 난... 여러모로... 연구소 운영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했어. 애들 덜 갈아먹는 방향으로. 근데 참 쉽지 않더라..."
쯧. 하고 혀를 찬 시현은 이내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그 뒤에도 일이 있긴 있었는데, 이건 딱히 너한테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정인이한테 할 만한 얘기도 아니고.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연구소 문은 닫게 됐어. 그러다가 선경 선생님 만나고, 각자 자리에서 할 일들을 하다가 센터가 세워지고~ 짜잔. 지금의 엄시현이 되었습니다. 끝." "......두 분이 그런 식으로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어요. 같은 연구소 출신이라는 것만 알았지." "그러게나 말이다. 모르는 게 약인 웬수 같은 관계인데 넌 알아버렸네. 아무튼, 이제 궁금한 건 없지? 없으면 올라가자. 조퇴 아니고 외출이라며. 다시 학교 가야지."
몸을 일으키는 시현의 뒤를 따르며 리라는 다 식어버린 믹스커피를 홀짝인다. 약간 텁텁하지만 단 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리라는 다 마신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넣고 빗자루를 꺼냈다. 이윽고 정문을 나서면 우중충했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어 있었다.
"오늘 감사했어요." "그래. 빨리 학교 가라, 꾀병 환자야."
서늘하지만 상쾌한 바람이 볼을 부드럽게 간질이고 스쳐간다. 이 대화가 현 상황에 어떤 돌파구가 되어줄까. 하지만 설령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을 듯싶다. 그저 지금은 모든 것이 오해라는 게 밝혀진 것 하나. 오직 그 사실 하나만으로 족했다.
>>350 자연스러운.. 👀 아, 이쯤 되니 동거하는 거랑 다를 거 없단 생각이 스멀스멀 들어요. (?) 달달한.. 쓰으으으읍. 그런 자세라 안긴 채 있으니 금이 직접 움직여서 최대한 편하게 누워 볼 수 있게 할 건데. 아, 바라보는 거. 히히 uvu, 거기서 한 번 더 장난치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372 지금은 먹으라면 못먹지만 예전에는....나름 뒷맛 깔끔하게 매워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대신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여야함. 맵긴 했?나?
>>374 이렇게 된 이상 반동거로 간다(?) 담배는 자주 피면 살갗에 밴다는 말이 있으니까 아마 초콜렛+인공적인 딸기가 섞인 달달한 향이라는 뇌피셜이 있어 근데 향수는 시트러스 계 뿌릴 느낌?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면 스르륵 미끄러져서 반쯤 무릎에 누운 채 봄(이러면 허리 작살납니다. 착한 참치는 따라하지 마세요) 아니 장난 또 치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 또 치면 음 볼 꼬집던가 손등 아프지 않게 꼬집지 않을까(??)
>>377 그런 말을 들으면 금이 방 빼게 만들까 생각하게 되어요? 아 전엔 포도향이 옅게 났는데. 이번엔 딸기라. 달콤한 향이 금이를 현혹해요. (물어요) (?) 그리고 스트레인지에서 캡틴 버전 혜성이를 만났을 때도 풍겼었으니. 뭔가 어디서 맡은 것 같다 느낄 것 같은데 확실히 떠올리진 못하겠네요. 스르륵 ㅋㅋㅋㅋㅋ 아, 정말. 금이가 잔소리 할 거예요? 꼬집으면 장난스레 웃을 금이라. 죄송합니다, 하면서도 또 장난치겠네요. uvu
>>389 꺄아악 둘다 졸업할 때까지 동거는 안돼. 이혜성의 유교걸 모먼트가 꿈틀거린다(사실 비사문천 활동 때문에 금이랑 동거하면 ㄹㅇ 스파이 작전 됨) 전자담배에서 커스텀 연초로 바꿨으니까 향도바뀌는 그런. 꺄아악 금냥이가 물었어 (??) 그치 그치. 바로 그거야. 어디서 맡아봤는데 확신은 못하는 그런 모먼트 긴장감 넘치고 좋다. 금이가 잔소리 하는 거 듣고 으응 하고 대답은 하는데 자세는 바뀌지 않고 영화에 집중하는 이혜성이 있다 히히. 안되겠어 자꾸 장난치면 뽀뽀로 혼내줘버려야만
>>328 캡 ...............수명과 로또1등을 바꿀 순 없죠. 에비에비!!!! 지금쯤은 신나게 노시고 저녁 드시는 중이시려나요? (히죽히죽)
>>330 이경주 ...??!! 듣고 보니 욜로네요!!!!!!
>>331 동월주 ..................어, 1년에 1회 한정에 수명도 깎으면 확실히 안 쓰는 편이 낫겠네요(먼눈)(옆눈) 근데도 써야만 하는 사태를 겪나 보군요8ㅁ8 (애도)
>>332 태오주 @ㅁ@;;;;;;;;;;;;;;;;;;;;; 고스톱 하나도 모르지만 도박 중독의 해로움은 잘 알 거 같아요... (오싹)
>>333 >>339 혜성주 저렇게 무시무시한 암흑가 보스(???)랑 주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혜성 언니 배짱도 굉장해요!!! 영화 보는 자세도 구체적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른한데 살짝 퇴폐미가 섞인 것도 같은 분위기겠는데요~
>>335 >>342 금주 금이와 혜성 언니가 집에서 함께 보는 영화가 중경삼림이라니!!!! 오지는 분위기 속의 오지는 분위기인데요 (◀뭐래) 뒤에서 받쳐주면서 영화 보던 중에 먹을 거 입에 직접 넣어 주는 거 좋은데요 꽁냥꽁냥~ ><
>>340 >>341 >>380 수경주 전반부만 보면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인데... 초심을 잃은 게 문제일까요, 서로에 대해 알기 전에 열정부터 키웠던 게 문제일까요. 엣!!! 수경이는 안 죽었어요!!!!!!! 그러고 보니 수경이가 로벨의 전 남편(수경이의 친아빠 맞나요?)이랑 마주칠 가능성도 있을까요? 에? 에? 어디 또 안 좋으신가요 @ㅁ@;;;;;;;;;;; 그런 상황에 출근까지 하셨는데 일상 돌리셔도 다이죠부이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1 새봄주 에 에에 @ㅁ@;;;;; 챙겨 주긴 자기가 다 챙겨 주면서 고마워하기만 해도 만족이라니👀👀👀 새봄이 은근 손해 보기 쉬운 성격인데요. 퍼주기만 하면 안 되야...
>>355 리라주 오오, 리라 똑똑하다. 꾀병 약을 만들 줄이야!!!! 양쪽 말 다 들어 보기로 결정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 그나저나 친누나가 심장마비로 갔으면 시현씨도 유족인데 서로서로 사별의 고통을 위로할 수도 있었던 입장인데 원수나 다름없이 됐네요. 인생이란...;;;;
>>403 리라주 든든하게 잘 드셨으면 좋은 일이에요! 위가 약하시니 탈 나지 않게 조심하시고!! 그러고 보니 초능력 공격을 반사하는 방패나 장비를 리라가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윤정인이 사별로 상처를 너무 크게 받은 나머지 현실 부정 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허망하게 죽었는데 자연사일 리 없어! 분명 타살이야!! 하는 게, 실은 본인이 덜 괴롭기 위한 방어 기제 같달까요? 그런 궁예를 잠깐 해 봤네요 ^^;;;;;
>>404 이경주 그러게요. 건강해야 현생도 살고 스레에서 놀기도 노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경주도 건강해져라 얍얍!!!! 인 거시에오오오오 ><
>>413 조심해서 먹었다!! 아프지 않는 건 약간 운이지만...🤔 아파도 오늘은 일찍 먹었으니 아마 괜찮을 것!
헉 근데 그거 좋은데🤔 여태껏 막기랑 흡수하기만 했지 반사는 생각해 본 적 없었어... 다음 스토리 전에 만들어놔야겠다 소재 제공 감사합니다(넙죽)
후 후후후 후😏 그리고 역시 서연주는 눈치가 좋구나! 현실부정 중인 게 맞습니다... 물론 시현이가 당시 시즈 연구소 내부 분위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던 사람이라 의심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타살이라고 확신하는건 말이 안 되는 걸... 솔직히 본인도 알겠죠 병원이먀 안티스킬이며 다 타살 아니라 했는데 후 후 과연 이 현실부정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아직 나도 모르지만(????) 다음편에 계속!
>>415 히히 그래서 엽떡 예에에에전에 한번 먹어보고 그 뒤로 입에도 안 댄다... 기억상 인생에서 먹어본 매운맛 중에 제일 강했어 어케이런걸 안대 그치만 밤에 배고파지면 난감하다구 술술 넘어가는 것을 먹어봅시다(쭉쭉 늘리기)
>>419 리라주 ...저녁 드실 때마다 아프고 말고가 복불복인 건 너무 괴로운데요;;;; 리라주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오!!! 아이디어 제공이 됐다니 뿌듯한데요 >< 유니온이 서연이한테 포톤 레이저(???) 쏘는 거에 식겁해서 데미지 반사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다음 스토리가 빛으로 공격하는 플레어니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라든가...(히죽히죽) 리라에몽 만세인 거시에오오오오 >< 사람이 때론 어처구니없을 만큼 허망하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사별을 겪는 당사자 입장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겠죠.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면 지금의 윤정인씨가 자주적인 인간으로 성장(혹은 변화)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성장통을 견뎌낼 멘탈이 되어야 말이지만요.
>>0 럭셔리하게 포장된 선물용 약과 한박스, 같은 곳에서 구입한 것이 분명하게 보이는 한과 한박스를 양손에 각각 들고 혜성은 스트레인지의 가장 위험한 장소에 발을 디디었다. 내 다리로 여기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몰랐다. 아닌가, 어쨌든 안면을 세운 이상 다시 오게 되는 것은 필연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복장이었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점은 그날 사용하고 있던 야차 가면은 한쪽 허리춤에 걸어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인지저해 시스템으로 노이즈가 이질적으로 투영되는 하관으로 회색 연기가 번져서 퍼져나간다.
"아, 진짜 들어가기 싫다."
그렇다고 모르쇠하고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질적인 노이즈와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이질적이고 인위적인 음성으로 중얼거리며 건물을 바라보던 혜성은 쯧, 혀를 찼다. 여기에 한번 들어갈 때마다 수명이 1년씩은 깎이는 기분이라서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니까. 혜성은 장갑 낀 손끝으로 요령있게 담배의 불똥만 털어내고 재떨이에 집어넣은 뒤 잠시 바닥에 내려둔 박스를 집어들었다.
얼마 뒤, 가드로 보이는 사람에게 어르신에게 선물을 전달해달라는 말과 함께, 선물 세트 두개를 반강제적으로 넘겨준 뒤 혜성은 건물을 나서려했다.
>>418 >>425 혜성주 앗 혜성 언니의 숨은 자아를 인첨공이 각성시켰다??!!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금이랑 만나는 AU 같은 것도 있으면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한데요~~ ㅎㅎㅎㅎㅎㅎ 용무만 보고 빨리 가려는 혜성 언니. 이해할 만해요 이해할 만해요~ (나리가 암흑가 보스 비슷한 포지션이니 저 같은 쫄보는 감히 쳐다도 못 봤을 터라^^;;;;; )
>>427 이거 예전에 플로우 돌아서 이야기 했던 적 있었는데......학교보다는 나이 속이고 언더그라운드 밴드에서 드러머 하고 있는 이혜성과 우연히 그걸 보고 한눈에 반한 금이 라는 그런🤔 청춘성장물이 되지 않을까 (?) 하지만 서휘는 이혜성을 그냥 보내지 않을거라는 걸 알지
>>391 아 항상 그 유교걸 마인드가 풀린다면 어떻게 굴지 궁금해요 정말. 그리고 그치요. 응. 언니 어디 갑니까? 언제 옵니까? 물을 금이가 있을 테니.. 아 가끔 그 머스크 향이 그리울지도요. (?) 문 건 달콤한 냄새가 나니깐 (???) 응. 나중에 그 향으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 긴장감 넘칠 상황이니까. uvu, 어 아 아아 👀 열심히 장난칠게요. (?)
>>401 플리에서 캘리포니아 드림이 나오다 보니 히히 uvu, 영화의 분위기도 좋곤 하니까요. 응. 아 부끄럽네요. uvu
>>433 유교걸 마인드가 풀리면 그.......안됩니다. 저는 늘 스레 규칙을 준수합니다..... 매일매일 금이에게 뭐라고 변명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하는 이혜성이 눈앞에 생생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또 이게 재미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깨물어먹으려 하면 어째 이사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어떻게든 영화에 집중하려는 이혜성이 있다(??) 뽀뽀로 때려주는 걸 반기다니 이사람. 역시 내 예상 그대로야. 너무 좋아(코쓱)
글쎄요... 큰그림을 그리고 계략적이고 그걸 위해서는 가족도 버릴 수 있던 여자와 나름 소시민적이고 평온한 나날 같은 걸 좋아하고 그걸 위해서 열심히 일하던 남자의 참사..였던 거일지도요? 복합적 원인이네요. 전남편이자 친아빠랑 만날 가능성... 있기는 한데 이름도 안정해서 그런지 크게 드러날 일은 없을지도요.
있는 설정이라고는 결혼전이랑 인첨공 설립전후에는 연예계? 사업?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 인첨공 왔다갔다하며 지내다가 사건 일어나고 이혼하고 나서 반쯤 은퇴하다시피하고(만일 연예계였다면) 인첨공 안에 들어갔다... 정도뿐이라..
오늘은 윤정인 선생님과의 마지막 커리큘럼이다. 사실, 리버티의 테러 때문에 내 연구원 선생님이 복귀하신 지는 한참이지만 약속은 원래라면 선생님이 휴가에서 복귀하시기 전일까지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좀 오래 신세를 졌다. 그래서 오늘은 커리큘럼을 앞두고 많이 긴장이 됐다.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도 계속 불완전한 결과를 맞았던 시도를, 오늘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물론 윤정인 선생님께 이 결과는 엄청 중요하지는 않을거다. 오늘이 지나면 나는 임시 담당 학생이 아닌 타 연구소 소속 학생으로 돌아가니까. 그래도 내 능력을 연구해보신 경험이 조금은 선생님께 도움이 됐길 바랄 뿐이다.
왜냐면 난 선생님을 만나서 엄청 행복했으니까.
넓은 훈련실 한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트레일러. 그 안으로 들어가니 쓰레기장에서 수거해온 가구들이 즐비하다. 이것들은 오늘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바꿔야 하는 것들. 크게 숨을 들이쉬고 정신을 집중했다. 커리큘럼중이 아닐 때도 아무거나 바꿔버리지 않게 능력 제어 장치를 단 채로 상상하면서 훈련했던 것처럼.
벽과 천장은 아이싱으로 장식한 쿠키. 지붕을 버티려면 안정적이고 조금은 단단한 편이 좋으니까. 바닥은 바꿔봤자 못 먹으니까 이대로 두고... 모델링 초콜릿으로 고정하고, 아이싱으로 도배도 해야겠다. 색은 채도 낮은 코랄핑크로 할까. 소파는 식빵. 테이블은 약과 타르트, 서랍장은 네모지게 썰어놓은 딸기 쇼트 케이크, 침대는 쿠키로 틀을 만들고 마시멜로 매트리스를 깐 다음- 솜사탕 이불을 덮으면... 끝!!
어느샌가 질끈 감고 있던 눈을 서서히 뜨려니 따뜻한 톤의 분홍색 벽이 시야에 먼저 들어왔다. 그다음엔 먹음직한 황금색으로 구워진 식빵 소파, 쿠키로 만든 다리 위에 안정적으로 올려진 거대 약과 타르트와 서랍장이었던 딸기 쇼트 케이크, 생각보다도 무던한 디자인으로 완성된 침대까지. 성공했구나. 다 잘라봐야 알겠지만, 이만하면 성공이겠지! 벅차오르는 흥분감에, 신이나서 내가 만든 과자집 안에서 뛰쳐나오며 외쳤다.
"쌤, 저 해냈어요!!"
물론, 정인 쌤의 반응은 여상했다. 변함없이 무뚝뚝한 얼굴로 차트를 훑고는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셨다. 그래도 기뻤다. 마지막에는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니까. 커리큘럼이 끝나고, 정인쌤의 사무실에 들렀다. 그냥 집에 가도 되긴 했지만, 마지막이니만큼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리라주 "선생님, 그동안 지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편지 하나 썼는데, 저 가고 나면 읽어주세요. 부끄러워서, 헤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마지막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드린 뒤, 책상 위에 편지봉투를 올려두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려니, 울컥, 하고 눈이 뜨거워졌다. 이상하다. 차였을 때도 안 울었는데 이제서야 눈물이 나다니.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서일까. 숨을 참고 열 발자국 정도 디뎠다가 냅다 내달렸다. 마지막이라도 우는 걸 들키는 건 싫었으니까. 헤어짐이 아쉬워서 난 눈물인 건 맞지만, 더 자라기 위해서 흘리는 눈물이기도 하니까.
윤정인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신새봄입니다. 이 편지를 읽으실 때 쯤이면 저희는 아무 사이도 아니겠네요! 그 전이라고 해도, 임시 담당 연구원과 임시 담당 학생 정도의 사이였지만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썼어요. 이 편지를 드리고 나올 때도 그동안 지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씀을 드렸겠지만... 아시잖아요, 저 선생님한테 사심 있는 거, 히히. 과거형으로 쓸까도 고민했지만 거짓말이라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앞으로 뵙기도 어려워질 것 같아서 솔직하게 썼어요. 그러니 쪼끔 봐주세요!
선생님한테는 첫 만남부터 오늘까지도 고마운 것 투성이에요.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선생님을 처음 뵌 날, 전 처음으로 닮고 싶은 어른이 생겼어요. 물론 선생님 입장에선 당연하신 대처였다는 건 알아요. 부원들이 정말로 선생님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것도요. 그치만 그 날의 선생님의 모습은 제 안에서 하나의 지표가 됐어요. 어떤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품위를 지키며 할 일을 하는 사람요. 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임시 담당 연구원 선생님이 되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들어주셨던 것도 감사해요. 물론, 호의로 제 부탁을 받아주신 게 아니라는 건 알아요. 그런 마음이 오가기엔 저랑 선생님은 사적으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를 임시로 담당하시는 동안 얻게 되신 데이터가 선생님께 유용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선생님께 드릴 수 있었던 건 그거 뿐이니까요, 히히. 선생님이 절 임시로 담당해주셔서, 리라 언니의 연구원 선생님으로만 알 때보다는 선생님이랑 조금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어서, 저는 엄청 행복했어요.
제 첫사랑의 상대가 되어주셔서, 그리고 첫사랑을 많이 아프지 않게 간직하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미련이 아주 안 남는 건 아니에요. 차였다고 해서 그만 좋아하기엔 선생님은 너무 멋진 분이시니까요.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단호하게 제 마음을 거절해주시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셔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성인과 미성년자, 연구원과 학생이라는 문제도 있고, 선생님이 제가 마음이 없으신 것도 있지만, 저나 선생님이나 너무 서로를 몰랐으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섣부르게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을 약속했다면 서로에게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께 빗대긴 실례인 사례였지만, 어른에게 고백했을 때는 차이는 게 복이라는 걸 새삼 절감한 일도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저는 선생님을 만나서, 좋아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어요. 그러니 선생님도 행복하셨으면 해요.
>>452 정인쌤 과거 회상하는구나! 엄시화 소장님과 함께 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걸까8888ㅅ8888 실은 리라링 훈련레스에서 정인쌤이 새봄이랑 비슷한 상처가 있다는 걸 알고 맴찢이었지 뭐야 ㅠㅠㅠㅠ 그래서 새봄이는 모르지만 정인쌤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는 구절을 무리하게라도 넣어봤지 ㅋㅋㅋㅋ 그래도 정인쌤이 과거를 회상할 정도의 임팩트는 줬다니 기쁘다 히히><
그리고 후일담 아닌 후일담(?) 새봄: 애애애애애앵- 소장: 뭐야 이선생 새봄이 왜 저래? 연구원: 오늘 임시 커리큘럼 종료일이에요 소장: 오... 일주일은 내비둬야겠네
>>465 따흑 정인쌤 ㅠㅠㅠㅠㅠ 히히 고마워!! 새봄인 정인쌤을 좋아한 기억 덕에 더 성숙하고 행복한 아이가 될 거시야!!>< 정인쌤도 언젠간 소장님을 잃은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는걸88 리라와의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워지더라도...ㅠㅠㅠ(그리고 어디선가 휘날리는 오세요! 이삼연구소 현수막)
>>440 >>468 수경주 아아 그러셨군요 설정 없으면 굳이 내보낼 필요 없죠>< 소재가 없는 것도 아니신 거 같고요!! 앗;;;?? 사무실에서 컵 실종이라니... 어디로 갔을까요? 어디 가져가셨다가 깜박 놓고 오셨다거나? @ㅁ@
>>444 >>447 새봄주 어 진짜로 과자집(???) 만들면서 임시 커리큘럼 마무리군요!!! 첫사랑을 떠나보내며 쓴 편지라니 8ㅁ8 새봄아아아아아아아 새봄이는 깡이 세고 어디서든 기 안 죽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한번 경계심을 놓은 상대가 나쁜 맘 먹으면 착취당하는 처지로 전락할까 봐 걱정되는 타입이네요. 새봄이도 사람 보는 눈을 높여야 하고, 상대방도 새봄이한테 받고만 있지 않나 점검 좀 해야 하고 그럴 듯요 ^^;;;;;;
>>446 리라주 방사선이 역시 문제예요오오오오 방사선 중 알파선은 종이 한 장으로도 막을 수 있고, 베타선은 알루미늄 몇 밀리미터면 막을 수 있고, 의료용 엑스선은 납으로 만든 차폐복으로 막을 수 있고, 원자력 발전소는 콘크리트 둘둘이고, 물의 수소가 중성자를 흡수하기 때문에 방사선 폐기물은 물속에 담가서 보관한다네요. 가벼우면서 우주방사선을 잘 막는 소재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이래요. 현생에선 연구 중이지만 인첨공에선 개발이 되었을지도요??? https://m.blog.naver.com/kims_pr/222109350312
>>467 혜성주 저 저도 잘 몰라요 야구 ^^;;;;;;;;;;;;;; (은근슬쩍 끼기) 우동... 날이 더우니 땀 날 틈 없는 시원한 데서 드셔야 해요!!!!
>>469 어느 순간에는 조금 아물 수 있을테지만 과연 사람이 얼마나 바뀔지는 가능성의 영역인 것으로... 그래도 승진하고 하고싶은거 하면(하고싶은게 별로 좋지 않은 일이라 문제임) 좀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거기까지 가기 전에 털어내는 게 가장 건강한 길이지만🤔
성숙한 새보미... 잘 커서 기특해 잔뜩 쓰다듬을 것이다 복복
>>471 헉 이걸 조사해왔어 대박 폴리에틸렌... 기억해놓겠다! 확실히 여긴 기술개발 격차 20년이니 진작 개발되고도 남았을 것 같네🤔 다만 방패로만은 막기 어려울 테니... 음... 몸에 두를 수 있는 방어 도구나 아예 특수한 약 같은 걸 만들어야 할지도? 이건 고민해보는 걸ㄹ로
>>477 맞아 2위를 상대로 이정돈 해야만 반사 재질로 이루어진 보호복 괜찮은데🤔 아니면 오펜시브 부스터라고 몸 주위에 카본 섬유를 두르고 질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속도 보정은 안되지만 그런 식으로 섭취하면 몸 주위에 피폭 방지용 보호막을 둘러줄 수 있는 약 같은 걸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보호복도 좋지만 하나하나 다 입어야 하고+하나하나 그려야 한다는 부분에서 불편한 게 있으니 물론 보호막 냠냠 캡슐이 안되면 그려야지요(?) 근데 반사 전에 타버릴까봐 무섭긴하다 불 아니니까 괜찮겠 지... (플레어 봄) 은별아우리친구지...
혜성이 인첨공 안들어왔으면 밴드한다는 소리 듣고 생각난건데 인첨공 없 버전 고등학생밴드에유(성인이어도 ㄱㅊ)
랑이도 베이스 치니까 혜성이랑 둘이 같은 밴드라던가 하면 재밌을지도 하는 생각을 했다 전에 혜성주가 혜성이 포지션은 드럼이라 했던가 그랫던거 가튼데(가물가물) 멤버 추가하자면 정하가 기타(정하 하면 기타니까) 금이도 분위기가 밴드랑 어울려서 같은 밴드멤버여도 좋을거 같애 아님 타밴드 멤버인데 이쪽 밴드 드럼 팬인 < ?
그리고 온더로드 사건 이후로 피폐해진 리라가 우연히 이들이 소속된 밴드 연주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고 관심을 갖게 되는거지... 영상만 찾아보다가 나중에는 용기 내서 직접 공연하는 장소 찾아가기도 하고 베이스를짝사랑하게되고<<?????
아니 리라주 레스에 답해야지 하고 왔는데 >>486 이거 뭔데 개맛있는 썰을 가져오셨는데요 미슐랭 쓰리스타. 이혜성 드러머라고 했던 거 맞아용. 앞에 나서거나 그런건 성격상 안맞는 편에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학교에서는 얌전하고 조용한 학생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드럼 칠때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것 같은 드러머 어떤데. 이중생활 하는 밴드 멤버는 전통적으로 맛있댔어 그나저나 아이돌인 여자애가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유명한 밴드의 팬이 된다? 근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베이스에게 첫눈에 반한다? 캬 이건 된다. 당장 소설로 써서 내야만.
학교는 평화로운 곳이다. 자잘한 사건사고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학교는 평화롭다. 평화롭지 않다면 학교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니게 된다. 그렇기에 저지먼트가 학교에 있는 것은 아닐까, 랑은 생각해보았다.
저지먼트가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답은 너무나 모범 답안처럼 보였다. 굳이 저지먼트가 아니더라도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은가, 그럼에도 학교에 저지먼트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지먼트가 있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 저지먼트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도 나타난다.
저지먼트라고 해도 절대적인 권력과 힘을 지닌 건 아니다보니 오히려 저지먼트를 노리는 문제도 발생한다. 그래. 바로 지금처럼.
랑은 서연이 눈에 띄자마자 땅을 박차고 달렸다. 3층 창가 안쪽에 놓여 있어야 할 화분이 창 밖으로 붕 떠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그리고 그 아래에는 서연이 있었다. 실수로 바깥으로 내민 것이 아니라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일부러 뜸을 들이고 있다.
누군가가 화분에 맞는 궤적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에. 이윽고 붙잡던 힘이 사라지자 화분은 빠른 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위를 올려다보지 않는다면 알아채지도 못한 채 화분에 머리를 다칠 게 분명하다. 즉각적인 반응 속도를 지닌 게 아닌 다음에야 바로 옆에 있더라도 쉽게 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니까. 이미 떨어질 거라는 것을 알고, 미리 움직였기에 가능한 일.
랑은 서연과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까지 달리다가 타닷 하고 바닥을 박차는 소리와 함께 뛰어올랐다. 손을 뻗기에는 약간 거리가 부족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랑은 몸을 틀며 다리를 뻗었다. 화분의 측면과 신발의 등이 마주친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화분이 깨지는 소리가 이어진다.
서연이 뒤를 돌아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바닥에 착지한 랑은 발등에 묻은 흙을 털어내려는 듯 몸을 숙이고 있었다. 그로부터 네다섯 걸음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박살난 화분도 보였다. 랑은 흙을 털어낸 뒤 서연에게 사탕 하나를 쥐어주었다.
>>491 리라주를 미슐랭 쓰리스타로 인정합니다. 맛있다 쩝쩝. 금이가 키보드라고? 아 너무 좋아서 헤드뱅잉해버릴 것 같아. 의외로 드럼과 키보드는 가까운듯 먼 위치에 있어서 서로 옆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백만점(??) 근데 드럼 배우는 금이도 괜찮다. 리라주 망상 너무 맛있으니 더 내놔 벅벅.
좀 힙한 마스크 쓰는 건 날 추워졌을 때 할 것 같은 이미지 아닐까. 어두우면 형광으로 번쩍이는 그런 마스크있잖아? 그런거 쓸 느낌적 느낌이야.
청춘 성장물(밴드아이돌ver)에 있는 클리셰지만 돌고돌아 순정이 제일 맛있는 법이니까. 모먼트 너무 맛있다. @랑주야 리라주가 랑이 노래하는 거 듣고싶대!!!!!!!!!! 근데 베이스 치면서 노래부르는 건 나도 듣고 싶어!!!!!(냅다)
>>471 서연주 아무래도 새봄이는 정인쌤한테 차였을 때가 아니라 정인쌤이랑 더 엮일 일이 없어졌을 때에야 자기의 사랑이 끝났음을 더 실감할 거같더라구 히히>< 하긴 그럴리는 절대 없다고 보긴 하지만 철형이나 서형이 나쁜맘 먹고 새봄이를 대하면 지금의 새봄이는 저항을 거의 못할거같긴 해<:3 기저에는 높은 자존감도 있으니 당하고만 살진 않겠지만 타인에게 주는 것 자신이 받는 것에 대해 적정선을 찾긴 해야 하지!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 험한 경험은 덜하고 깨달음을 얻을지도><
>>473 리라주 그렇구만... 정인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새봄이가 알고 신경쓸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거같긴 해! 평소에도 정인쌤의 사적인 일은 잘 몰랐거니와, 저 편지를 기점으로 새봄이는 다음 사람을 위해 마음을 비우는 연습에 돌입할거라>< 새봄주야 정인쌤이 후회를 덜 할 수 있었으면 하지만 히히
>>496 아니 형광으로 번쩍이는거 하........ 소신발언: 이 형광이 형광파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도깨비처럼 보여야만 캡틴 리턴즈(?
후 처음부터 ¹같은 밴드 키보드 드럼 관계도 좋고 / ²혜성이가 드럼인거 모르고 있는 학교 후배였다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어서 드럼을 배우게 되는 관계도 좋은데 어케하나만고르죠? 딸기케이크와 레몬파이 중 하나만 고르라니... 난 욕심쟁이니까 둘다 먹겠다
1. 이 경우에는 아예 썸이거나 연인관계인 게 좋을듯 근데 썸이 좀 더 끌린다🤔 다른 멤버들과의 유대 이상으로 좀 더 묘한 기류가 흐르지만 아직 사귀진 않는? 그런 느낌... 혜성주가 말한대로 서로가 서로의 옆모습을 보는 관계라는 점에서 몽글몽글 점수 가산점 +100
2. 학교 후배인 건 학교 내의 썸... 또는 후배의 짝사랑... 선배의 이중생활과 그걸 쫓는 후배<로 시작해서 우연찮게 선배가 드럼인걸 알아버리고 갭차이에 마음이 더더 흔들리는 그리고 그런 후배한테 드럼을 알려주며 본인도 마음이 흔들리는
🫠 썰을 맛깔나게 쓰는 재주를 갖고싶다 왤케 전부 느낌알지? st 로 말하는 거 같지
맞아 돌고돌아 순정이야!!! 랑이한테 팬레터도 쓰고 선물도 포장하면서 팬의 입장이 되어보는 리라... 얼굴도장(이라기보다는 의상도장이려나 리라 올때마다 얼굴 꽁꽁 가릴듯) 자주 찍어서 알아보는 랑이... 그리고 어느순간 심장의 두근거림이 단순 팬심만이 아니라는걸 자각하게 되는 그런거 흐흐히히
>>499 뭣 노래 주세요!!! (랑주 가는 길 앞에 누움)(?)
하 그치만 아기대장늑대가... 내가 주접을 참을 수 없게 해... 어케이런존재가다있지정말 사랑헤... 랑이랑 랑주가 정말조아😇😇
>>502 아니 이걸 또 찰떡같이 내 생각을 읽어버렸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광파랑 당근빠따죠. 언더그라운드 특유의 그 어둑하고 서늘한 곳에 있을 때 빛나는 마스크.....(이미 상상해버림) 미쳤나봐 이사람 썰천재. 1번 2번 둘다 너무 맛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2번이었으면 좋을 것 같아. 근데 거기에 금이는 이미 다른 밴드 소속 키보드였다는 걸 끼얹는거지. 그리고 그 밴드는 갑자기 인지도와 인기가 치솟기 시작한 저지먼트 밴드에 밀려 서서히 시들어가는 중인거고(이러기) 그런 와중에 소문의 그 밴드가 어떤 밴드인지 보기 위해 찾아왔던 금이가 마스크 쓴 이혜성이 드럼 간주 부분에서 스틱을 휘릭 돌리는 팬서비스를 보고 반하는거야. 대신 여기서는 학교 선배로 인지하는 게 뒤로 넘어갈 것 같은데 맛있을 것 같지 않니 (억지로 권유함) 그러다가 모종의 이유로 드러머인걸 알게 된 금이가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그런()
크아아악 리라 꽁꽁 싸맸는데 단번에 알아본 랑이가 베이스 쇼타임때 리라 앞까지 가서(이때 리라는 무조건 1열에 있어야하고 스탠드여야함) 리라랑 눈 마주치고 쩌는 베이스 실력을 뽐내고 시크하게 웃어줘야함. 진짜로.
토실이는 말없이(당연하다. 우리말을 못 하니) 머리 위에서 폴짝댔다. 피식 웃음이 났다. 니가 이래저래 고생이 많다. 노답인 걸로 골치 썩이지 말자고 기지개나 뻗던 참이었다.
그때였다. 뭔가 순식간에 벌어진 건
다급하게 달리는 기척이 난 것과 누군가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것과 뭔가 묵직한 게 깨지는 소음이 울린 건 거의 동시였다.
뭔 영문인지도 모르고 돌아봤을 땐 이미 나랑 언니가 몸을 숙인 채 발등을 털고 계셨다. 그 급한 기척이 나랑 언니? 왜 그렇게 급하게 오셨지?? 어리버리한 채 두리번거리다 보니, 몇 발짝 너머에 웬 화분이 박살난 채였다. 그걸 보고도 상황이 파악될 듯 말 듯 머리가 멍했다.
그러다 언니가 사탕을 건네 주시며 하시는 말씀에 정신이 번쩍 나는 동시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누가 3층에서 저 화분을 떨궜구나!!??
"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
급하게나마 인사를 대신하고, 언니를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어떤 미친 수박들인진 몰라도 가만 안 둬!!!
그렇게 1층 계단을 막 오르던 중 황급히 내려오던 넷과 딱 마주쳤다. 남의 신발에 쥐 넣었던 그 수박들이다. 사이코메트리를 안 써도 각이 나오는 기분이었다.
" 야, 이 수박들아!!!! " " 니들 짓이지??!! "
ㅡ"이게 미쳤나?! 왜 시비야!??"
" 니들이 화분 떨궜잖아!!! 3층에서!!! " " 들킬 줄 몰랐냐? 곱게 죽어 줄 줄 알았냐고!! "
나야 나랑 언니가 막아 주셨고 코뿔소 팔찌도 늘 차고 다니지만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토실이랑 같이 즉사했을지도. 맘 같아선 징계고 뭐고 이 자리에서 이것들을 후드려패고만 싶다!! 그런데 이 수박들이 한꺼번에 실실 쪼갠다.
ㅡ"니가 먼저 꼰질렀다?" ㅡ"덕분에 우리 넷 다 무기정학이거든!!" ㅡ"열등생 넷이서 감히 엘리트를 건드렸다며" ㅡ"기다렸다는 듯이 징계 때리더라고??" ㅡ"어때?" ㅡ"열등생들 인생 조진 기분이~"
기가 탁 막혔다. 듣고도 이해가 안 된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극도로 흉악스러운 짓거리였다만 그 일만으로 무기정학? 것도 며칠 만에!?
근데 수박! 내가 니들 레벨 알 게 뭐냐?? 사이코메트리 썼다가 봉변당한 건 내 쪽이라고!!! 그 소릴 하려는 찰나
>>506 헉 영광인🥹🥹 헤헤 찾아들어준다니 고마운것이야 나도 앞으로 이 노래 1일 1곡 해야지... 락스타는 짱이구나...
>>507 (뽀송 밈미 에어컨 앞에 데려다 놓음) 아아아악 너무조아🥹 마스크에 볼캡 푹 눌러써줘 제발... 물론 안써도 좋습니다... 🫠🫠 뭔가 밴드할때는 새파란 색깔 렌즈 껴도 좋을거 같고(학교에선 안경)
아니 근데 이걸 이렇게 섞는다고 완전맛있는데🤤 아 근데 시들어간대 라이벌 밴드 출신인거냐고ㅋㅋㅋㅋㅋㅋ 아 맛있다 이거지예~~ 순서 뒤바뀌는 것도 아주 맛도리네요 드럼으로 먼저 인지하고 나중에 어 저 선배 어쩐지 낯이 익고 두근거려<하는(?) 그런 거구나.......... 하.... 여름이었다......... 달아요. 혜성주는짱이구나.
아 근데 세상에 리라: (유죄인간이라는 주접 이럴 때 쓰는 거였구나) 하고 절절하게 깨달아버릴거야... 그리고 귀가해서 버블을 찾아본다(?) 있을리가 없다 절망(??)
하 진짜 너무좋군요 공연 보러 왔다갔다 하면서 온더로드 사건 이후 집에만 처박혀 있던것도 나아질거 같고 🤔 그러다가 이제 고등학교 입학이든 전학이든 하면서 원래 살던 곳이랑 다른 곳+사심으로 밴드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의 학교로 오는데 랑이가 거기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감
>>510 >>512 이 천재들아 리라 그날 부모님이랑 싸워서 우울. 침울. 플러스로 원래 비오는 거 싫어함. 해서 우중충한데 공연장의 열기에 싹 씻겨내려가고 비오는날도 좋은거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이제
>>514 (에어컨 앞에서 흐물흐물 녹아가는 중) 밴드할 때는 95%백발 5%의 흑발이 섞인 머리카락(근데 이쪽이 찐 머리카락이고 학교에서는 헤어 스프레이로 검게 칠하고 다니는) 파란 렌즈에 마스크.... 근데 공연 전 선입장할 때는 볼캡 푹 눌러쓰고 완전무장으로 정체를 가린다? 이미 맛있다.
하지만 라이벌 밴드 출신이었다가 저지먼트 밴드로 전향해서 라이벌 밴드와 경쟁 구도가 되는 것도 맛있지 않니? 청춘 성장물은 이 재미라구. 하 여름이었다 하니까 배경 자체가 여름 초입~ 여름이 끝나는 시점이여도 좋을 것 같다. 밴드하면 여름. 여름하면 청춘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었다면 나는 만족이다. 막 찾아본데 흔적 1도 없고 하다못해 밴드 멤버들 전원 인스타나 그런거 안하는 애들인데 유일하게 정하만 띄엄띄엄 업로드해서 거기서 흔적 찾고 기뻐하는 리라가 떠올랐는데 어째. 그리고 그거 다 받습니다. 맛있다. 😇
학교에서는 눈에 잘 안띄게 안경 쓴 선배가 알고보니 밴드 드러머? 두둥탁. 랑이랑은 지금 관계성 가져가서 친한듯 친하지 않은 분위기의 짝지여도 좋고 아예 학교에서 서로 노는 그룹이 달라서 안어울리는 것도 잼쓸듯 그치 완전 맛있지? 더 먹어봐 츄라이 츄라이 (퍼먹임) 밴드 리더는 랑인데 실제 리더로 활동하는 건 정하인 것도 괜찮겠다. 이렇게 점점 구체적으로 되어가고(??)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청춘,밴드,여름? 이 삼조합은 한쌍이야. 쨍쨍한 여름 초입에 만남, 슬슬 더워지는 시기에 전개, 흐리멍텅한 장마때 여러가지 갈등이 심화되고, 여름이 끝날때쯤 결말. 애니메이션 1분기 뚝딱이죠? 이미 12화로 짧고 굵게 방영 끝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au에서도 본편에서도 sns는 안하는 이혜성(19세) 정신차리고 보니 스토리 내려감<< 리라 여기서 절망하지 않을까 아아악 캡쳐할걸!!!! 하고
수업 1교시 쯤 남았지만, 과감히 째버리고 일찌감치 부실로 향했다. 무얼 위해서냐고? 당연히, 저지먼트에 들어온 순간부터 꿈꿔왔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지. 그건 바로...
프로젝트 저지먼트 - 헥센 하우스 일명, 부실 과자집 만들기.
사실, 지금 단계에서는 손가락을 튕기는 걸로 부실 전체를 과자집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계획을 세웠다. 책상을 한 곳으로 밀어놓고 큰 공간을 만든 뒤, 본체 역할을 해줄 이동식 칸막이 여러개와 여러 잡동사니로 과자집을 만드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차!"
칸막이로 뼈대부터 만들어야 한다. 미리 준비해둔 칸막이들을 빙 둘러 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적당히 집같은 모양을 내고,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다음 깨끗이 세척한 가구를 그 안에 배치했다. 그런뒤, 그 안에 서서 정신을 집중했다. 버터쿠키로 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모델링 초콜릿으로 견고하게 마감한 뒤, 색색의 아이싱으로 장식한다. 이러기만 해도, 사실 과자집은 완성이다.
그렇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내게 있어 과자집이란, 안에도 먹을 것으로 가득 차있어야 하니까. 낡은 소파는 거대한 초콜릿 케이크로, 1인용 의자는 거대 밤식빵으로, 서랍장 하나는 시나몬 애플파이로, 하나는 밀푀유로, 긴 테이블은 쿠키 다리 위에 거대한 직사각형의 약과를 올린 뒤, 그 위에는 수제로 만든 작은 간식들을 담았다. 개성주악, 율란, 과편, 마시멜로, 슈크림, 사탕, 젤리 같은 것들. 침대는 여러층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욕조는 인테리어상 조금 쌩뚱맞아보이긴 하지만 거대한 빵그릇으로 만들어, 따끈따끈한 스팸계란볶음밥을 가득 담았다.
코피가 날것 같으면 물을 마시면서 조금식 쉬어가며 차근차근 만들어 완성하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났다. 진이 다 빠져, 부실 바닥에 주저앉아 생수를 들이키며 올려다보니, 제법 꿈에 그리던 모양새다.
그래, 역시 난 이런 게 체질에 맞아. 누군가를 증오하고 죽이는 것보다 말이지.
물론, 온갖 못된 놈들이 주말마다 나를 시험에 들게 하고, 어쩌면 같은 부원들과도 다투고 정이 떨어지는 일이 생길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런 때 조차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낼 테고, 누가 뭐라고 하든 당당히 해낼 테니까. 바로 오늘처럼.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이렇게 일을 꾸몄는데, 제대로 인사해야지.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 과장스레 인사하며 빵끗 웃는 얼굴로 한 마디 외쳤다.
아 저는 정말 🫠 지금 상황이랑은 관련없는 말인데 예전에 리라주가 리라는 질투 없을 타입이라 했단 말이지? 흥 웃기는 소리! 취소합니다... 저런 유죄인간을 사랑하니 마음이 항상 다방면으로 두근대겠네요 질투의 화신이 되다 (농?담일지도 아닐지도)
>>524 히히 (요구르트를 섞고 냉동실로...)(?)
아 그거 둘다좋아😇 짝지이지만 그룹이 완전 달라서 앉는 자리 빼곤 안어울려도 좋겠네요 근데 왠지 뭔가? 친해보임? 일지두?
(와구와구 먹음) 하 이거 구체화 되는거 재밌네... 금요일 밤의 오타쿠 망상 분출이었는데 밈미가 너무 잘받아줘서 마구마구 떠들게 돼...😇😇 아 이렇게 보니까 이 버전도 애니로 보고싶어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본편 애니 제작 후 이런 au들로 만화 및 단편애니 보이스드라마 등등 각종 미디어믹스를 만들어주실 제작사 구합니다(팻말)
매우 매우 절망한다... 🫠 이리라 밴드덕질하면서 아이돌 팬들의 마음을 절절히 깨닫게 될 듯... 그리고 이녀석은 그 뒤로부터 스토리에 셀카 올렸다가 30초 뒤에 지우는 것 같은 극악무도한 짓을 하지 않게 되었다 카더라...
교내에서 이혜성의 이중생활을 아는 유일한 인물= 랑, 그리고 랑이 개쩌는 베이스트인 걸 아는 것도 이혜성인거지. 여기서 랑이가 한번쯤 베이스트로 캐스팅 됐었는데 거절한 이유가 그냥 저지먼트 밴드에서 베이스 치는 게 좋다는 서사 들어가면 맛도리죠(?) 아유 메인디쉬를 맛있게 만들어왔으니 난 그 위에 플레이팅만 했을 뿐인걸. 리라주는 최고의 미슐랭 셰프야(복복) 진짜 미디어믹스 만들어주면 지갑을 바칠 수 있는데 크아아악 특히 보이스 드라마..... 🫠
>>545 자러간 게 아니였다?! 꺄악 예쁘게 초코코팅이 되어서 금주에게 보내져버려 아유 맛있게 드셔주셔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밴드에서 만나면 둘이 제일 많이 맞춰볼 것 같은데 대부분 드럼과 베이스는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필연적. 이게 다 메인디쉬가 맛있어서 그럼. (둔둔해진 리라주를 복복해줌)
진짜...진짜 보이스 드라마는 진짜 가지고 싶다 진심으로 가지고 싶어.........(옆에 드러누워서 눈물 흘림) 아니 결국 가계정 파서 팬계정 생성하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 팬계정은 알고리즘을 타고 급부상하게 되는데
결정을 내리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었다. 이 도시의 존속 문제도 문제거니와, 쉬이 해선 안 될 결정이기도 했으니 적어도 현재 직면한 상황을 어느 정도 매듭 짓고 심경 또한 어떤 방향으로든 갈무리 하면 그 때에서야, 앞을 보려 해보고자 했다.
그 과정을 전부 뛰어넘게 될 줄은 한 치도 예상하지 못 했다.
그래서였는지, 원래라면 없었을 제약이 하나 걸렸다만 건너뛴 과정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할 지 말 지에 대한 결정권도 나에게 있었으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치곤, 조용한 심상으로 다음 날 등교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흐린 눈으로 칠판과 교과서를 번갈아 보다보니 오전 수업이 훌쩍 날아갔다. 점심 시간이 되자 같은 반 학생들이 제각기 무리지어 교실을 나갔다.
......
한적해진 교실에 앉아 왼쪽 귀에 걸린 피어스를 만지작거렸다. 귓볼을 관통한 세 개의 작은 고리가 손톱 사이로 잘그락댔다. 연골과 연골 사이 꽂힌 긴 피어스도 몇 번 건드려보고 귓바퀴를 손톱으로 훑어 도로록, 하고 긁히는 소리도 들었다.
......
멍하니 책상을 보며 그러고 있다가, 3학년 교실이나 가보기로 했다. 시간이 시간이라 희야는 자리에 없을 지도 모르지만 태오는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 밉상 빨간머리가 옆에서 떠들고 있을 수도 있겠다. 또 형님 형님 거리고 있으면 의자째로 걷어차 버리겠노라 생각하며 얇은 기모 집업을 고쳐입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느릿느릿 걸어서 가고 있던 중이었다.
"...킥킥, 야, 저기 봐..."
긴 복도를 쭉 걸어 계단참에 들었을 때였다. 멍하던 정신에 왠 키득거림이 꽂혔다.
"킥킥킥, 또 올라가네..." "야야, 이 쪽 본다..."
반사적으로 멈춰서 그 쪽을 보자, 여학생 다섯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들끼리 떠들었겠거니 여기려 했으나, 눈이 마주치자 더 노골적으로 웃었다.
거기까지는, 그래 그러려니 하려 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무엇보다 지금은 이 평온함을 깨고 싶지 않았다. 한없이 평온한 이 상태로 남매들 곁에 있고 싶을 뿐이었다. 하여 무시하고 지나가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녀들은 기어코 나를 다시 멈춰서게 만들었다.
"쟤 또 3학년 교실 가는 거지? X레야 뭐야. 아으 더러워. 저런 거랑 어울리는 거 보면 그 선배들도 알만 ㅎ" "야."
흠칫, 그녀들의 어깨가 떨렸다. 하던 말도 멈추고 놀란 눈으로 시선을 굴렸다. 그녀들과 달리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그 앞으로 다가갔다. 딱 한 발짝, 그 앞에 서서, 나직하게 말했다.
"부럽니? 너희는 눈길도 안 주는 사람들이, 나 같은 거 이뻐하니까?" "뭐, 뭐야 얘. 무슨 소리 하는 거래? 누가 지한테 말 걸었나." "아니었어? 여기 지금 너희랑 나 말고 아무도 없는데. 너희가 말하는 '쟤'가 내가 아니면 누군지 좀 가르쳐 줄래?" "미쳤나 봐. 야 가자 가."
지금까지 수군거리는 걸 들었어도 정면으로 대응한 적은 없었다. 그랬는데, 이제와 이러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을 터였다.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빨리 가려는 그녀들이었으나 어째서인지 한 명이 또다시 그 혓바닥을 놀렸다.
"남자에 미친 거 여전하네. 천혜우. 얘, 비법 좀 알려줘 봐. 그 선배들은 또 어떻게 꼬셨니?"
자리를 뜨려는 네 명과 달리 그 한 명은 명백한 적의를 갖고 있었다. 옆에서 왜 그러냐며 잡아끄는데도 버티고 서서 똑바로 시선을 마주해왔다. 그 시선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위화감이 들었다. 내가 그 위화감의 정체를 찾는 사이, 그녀는 성큼 내 코앞까지 와서 말했다.
"고등학교에선 저지먼트 한다고 해서 정신 좀 차렸나 했는데, 아니었네. 하긴, 타고난 천성을 어떻게 바꾸겠어? 얘, 변명이라도 해 보던가. 그 때처럼 입 다물면 그만인 줄 알아?"
여전하다, 그 때처럼, 고등학교에선... 아.
"...언제적 일을 아직까지 담아두고 있는 건지..." "뭐? 뭐라는지 안 들리니까 똑바로 말 ㅎ" "아니, 너 여전히 절벽이라고." "이 미친 X이!"
쫘악, 하고 가죽 찢어지는 소리가 계단과 계단 사이를 울렸다. 살갗과 입 안이 동시에 터질 정도의 위력이었다, 그 한 마디가 그렇게나 역린이었는지, 그녀는 휘청이는 내 멱살까지 잡았다. 말리던 여학생들은 방금의 기세에 눌려 뒤로 물러나고 모서리 너머 복도에선 밥 먹고 돌아오는 학생들의 소리가 멀게나마 들려오고 있었다.
퉷.
바닥을 향해 피 섞인 침을 한 번 내뱉고,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숨길 수 없는 증오와 분노가 섞인 시선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중학교 시절, 서로 단 한 마디도 섞어본 적 없었지만, 나와 그녀 사이에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일 자체는 애들 사이에 한 번쯤 있을 법한, 씁쓸한 일이었지만 그 상대가 나라는게 그녀에게는 그렇게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던 듯 했다.
그걸 아직까지 담아두고 있었다니.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지 않으며 말했다.
"얘, 네가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너보다 날 좋아한게 그렇게 화 낼 일이니?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인데. 별 것도 아닌데 좀 잊으렴." "너, 너 진짜 단단히 미친 X이구나? 별 것도 아니라고? 그 때 나는 진심이었어! 그걸 네가 가로채" "얘- 말은 똑바로 해야지. 가로채긴 누가 가로채. 난 그런 짐승 같은 XX 줘도 안 가져. 그거 아니? 걔가 나 볼 때마다 가슴만 본 거? 너는 없으니까 그런 거 아냐. 아, 나 이제는 키우는 것도 가능한데, 좀 도와줄까? 이제라도 그 XX 눈에 들 수 있게?" "야 너!!!!!!!!!!"
하이톤의 일갈이 고막을 쨍하니 찢는다 싶더니 곧장 복부로 묵직한 감각이 치고 들어왔다. 절로 굽혀지는 허리에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자, 잘 단련된 허벅지가 내 배에 걸친게 보였다. 예체능 특기생인가, 생각한 찰나 머리채가 잡혀 들어올려지고 다시금 고개가 꺾이듯이 돌아갔다. 파열음이 들린 건 그 다음이었다. 그리고 다시 배를, 다리를, 뺨을, 맞고 차이고 재껴지며 뒤로 휘청휘청 밀려났다.
연달은 타격에 정신이 몽롱해졌으나, 주변이 점점 웅성거려오는 것은 들렸다. 조금, 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서 있으니 그녀가 분에 찬 숨 씨근거리며 소리질렀다.
"너 레벨 5 되니까 뭐라도 된 줄 아나본데! 그래봤자 너 따라다니는 소문은 안 바뀌어, 알아?! 중학교 때부터 주변 남자애들 다 건드리고 다녔다는 거 같은 학교 애들이 다 안다고! 미친 X이 미치려면 곱게 미쳤어야지, 레벨 오르고 저지먼트 완장 찼다고 뭐라도 된 줄 알아?!" "...어라, 이상하네, 중학교 때 주변에 죄다 가슴이랑 다리만 보는 짐승 XX들 뿐이라, 거들떠도 안 봤는데. 나 부러운 애들이 어지간히도 많았구나? 얘기하지 그랬어. 그럼 연결이라도 시켜줬을 텐데... 아, 너희도 그러니?" "뭐?! 야 누굴 누구랑 똑같은 취급을 해?!" "아니, 같이 다니길래 그런 줄 알았지... 푸흐흐..."
언쟁이 오고 가는 사이, 주변엔 조금 더 인파들이 몰렸다. 웅성대는 그 속에서 누군가 선생님 불러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 누군가가 다급히 멀어지는 발소리를 듣고, 때가 됐나, 싶었다. 그래서 비틀거리며 고개를 들어, 전혀 분이 식지 않은 그녀에게만 들리게 중얼거렸다.
"나 따라다니는 소문이 뭔지, 그게 바뀌든지 아니든지, 그딴 건 상관 없어. 단지, 절대적인 진실이자 사실은, 네 짝사랑이 고백을 한 건 네가 아니라 나라는 거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이 XX이!"
쫙! 하고 내 고개가 반대로 꺾였다. 연이은 구타와 그리 좋지 못 했던 컨디션의 콜라보는 아주 환상적이었다. 그 한 방, 매서운 따귀 한 방에 몸이 뒤로 크게 휘청이더니 그대로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살과 뼈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반층 분의 계단을 와르르 굴러내려갔다. 동시에 구경하던 인파 속에서 꺄악, 하는 비명이 튀어나오고 남녀 할 것 없이 웅성대는 소리가 커졌으며 타이밍 좋게 도착한 어느 선생의 노한 고성이 들려왔다.
"니들 뭐 하는 거야! 당장 따라와! 김 선생, 내가 얘들 데려갈 테니 저 애 수습 좀 부탁합니다." "알겠어요. 거기, 얘, 먼저 양호실에 가서 선생님께 말씀 좀 드려주렴. 바로 갈 거라고."
곧 누군가의 기척이 곁으로 와서 내 상태를 살폈다. 말이 들리냐길래 고개를 끄덕이고, 걸을 수 있냐길래 고개를 가로젓자 누군지 모를 등판에 몸이 푹 얹어졌다. 맞고 구른 여파로 비리고 뜨끈한게 입 밖으로 쏟아졌다. 다시금 구경하던 학생들 사이에서 비명이 나오고 저 멀리 다른 선생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조용히 하라며 학생들 해산시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멀어져, 이윽고 아예 들리지 않게 되었다.
어디론가 옮겨지는 중, 서서히 맞은 곳들의 고통이 느껴져왔다. 얼굴부터 시작해 몸 곳곳이 다 통증 포인트였다. 특히 얼굴 옆에 얼얼한 것이, 구를 때 피어스에 찍히거나 눌린 듯 했다. 귀에서 찡함이 느껴지는게, 찢어진 부분이 있기라도 한 걸까. 설마 피어스가 뜯겨나간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고통보다도 혹시 모를 피어스의 분실이 더 아까웠다.
그러다가 코 끝에 익숙한 소독약 냄새가 얼핏 느껴졌을 무렵, 업혔던 몸이 버석한 양호실 침대 위로 뉘여졌다. 겨우 편안히 늘어진 몸에 크게 들이킨 숨을 푹 내쉬자 그 때까지 붙잡고 있던 정신이 툭 끊겼다.
아, 오늘은 낮잠 안 자고 싶었는데...
그게 기절 직전의 마지막 생각이었다.
그 날 오후, 1학년 여학생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있었다는 소문이 교내 곳곳으로 퍼졌다.
소문의 내용 중에는 싸운 여학생들 사이에 치정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한 명이 원래부터 문란했다, 폭행한 학생의 애인을 빼앗았다, 그러고도 떨어진 학생은 저지먼트를 하고 있다, 같은, 진위는 알 수 없으나 가십거리로 오가기 딱 좋은 내용들이 뒤섞여 있었다.
곧 이 도시가 사라질 지도 모르건만 그런 건 일체 모르는 학생들에게, 그 싸움의 소문은 물고 뜯기에 매우 적합한 소재였다. 누구라도 들으면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으니.
>>593 (얼음 고양이 껴안고 다시 이불 덮음)(????) 후후후 방탕하게 시원하군... 좋다...
아니 근데 저걸 어케무시해요 맨날 득득 긁는데 발톱 꺼낼만두 하다 이이이이익 입을 꿰매버려야...
리라는... 솔직히 화날거 같다... 저지먼트 멤버가 맞았다는 것도 화나고 가십 내용은 귀담아 들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 소문이라서 믿지도 않을듯 그래서 소문 떠드는 애들 볼때마다 슥 다가가서 "앞에서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여간 사람들 남말하기 좋아하는 건 멸종할 때까지 유지될 종특이려나~ 아~ 이럴 때마다 조금 지긋지긋하네~" 하면서 꼽줌(??
태오 일 치기 전에 양호실 혜우 보러오면 극?락 모먼트 볼 수 있을지도 스으읍 극락까진 아니고 뿌듯은 가능한가 암튼
아 써주면 대갈박고 감사하죠 유후 숙면 도파민 풀충전 그 캐가 혜우 갈긴 애 말하는거지? 이름은 안정했으니까 대충 AA라고 하자 (<악마다) 키 160 금발흑안 >>밋밋한<< 보통 체형 성격 좀많이 지랄맞음, 뒤끝 개심함, 자존심 강해서 역으로 열등감도 한번씩 폭발함 기본 싸가지 말아먹음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인첨공에 들어왔고 능력은 1렙으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성장 못함, 혜우랑은 중학교 동창, 타입이 전혀 달라서 1학년 때는 접점이 없다가 2학년 시작과 동시에 짝사랑남이 혜우한테 고백하고 차이는거 봄, 그뒤로 혜우에게 앙심 생겼고 나중에 지가 짝사랑남에게 고백했다 차여서 앙심이 증오로 진화함, 현재 목화고에 퍼진 혜우 관련 소문과 뒷얘기는 얘가 다 퍼뜨림
>>615 리라언니야 응징하나!! 기대된다구>< 새봄이는 생각이 많을 듯 하다 히히 한번 박씨부자한테 살의를 불태운 후유증이 남아서 원한을 어떻게 풀어야 건강하고 덜 피로할 지 고민도 되고?
>>616 응응 그런 증오랑 분노를 혜우한테 쏟는게 되게 쫀심도 없고 무의미하다 싶었어, 원하는 걸(그 남자애가 돌아오길 해 혜우가 설설기길(그럴 일도 아니고) 해 뭘해) 하나도 이룰 수 없고 자기만 우스워진다는 점에서<:3 게다가 학폭범까지 되어버렸으니 인생도 나락가겠구 아이구(티벳여우짤) 애초에 몸을 평가받아야만 할수있는 연애엔 아무런 가치도 없는데.
새봄이가 저 전말을 안다면 혜우가 스스로 치료는 했더라도 많이 아팠겠다고 안타까워하는 한편 학폭범에 대해서는 자기가 머리를 묠니르로 씨게 여러번 맞지 않는 이상 절대 가지 않을 길을 보는거같아서 공감성수치(동정X) 작렬해서 염주 도록도록할지도>< 새봄: (내가 다 쪽팔리다(나무아미타불...
>>608 랑주 ㅎㅎㅎㅎ 그러게요. 훈련 편하게 때우시면 좋겠다고 에피소드 연장했는데 오히려 더 번거로워지신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덕분에 나랑 언니의 간지 폭발 카리스마 신나게 구경한 저는 핵이득입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기대할게요오오오오 ><
>>613 새봄주 왓왓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일상 형식(???)까지 생각한 건 아니고 일기로 간단하게 매조지을 테니 부담 없이 봐 주세요!!!! 4렙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폭죽)(꽃가루) ......는 아하하^c^ 나랑 언니의 참교육에 묻어 간 거뿐인데요👀👀👀 그도 그렇고 4인조가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했어도 무뜬금으로 보이진 않길 바랬는데 그 부분 주목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 >< 늦었지만 >>526에서 선배 얘기가 빡돎 모먼트였던 거 알아봐 주신 것도요!!! 덕분에 뿌듯했답니다~~~♪♬ 아아!!! 서연이까지 위키 수정해 주시게요? 저 몰라서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해요오오오오 >< 갈색으로 부탁드릴게요!!!!
>>614 리라주 리라가 미니박쥐로 헛소문 불식시키나요? ㅋㅋㅋㅋ 현장에서 헛소리를 바로바로 파악해서 물어뜯을 수 있는 고성능 AI 박쥐!!!! 기대할게요 ><
>>622 태오주 으아 으아아 으아아아아아 치과는 무섭죠... 그래도 요즘 치과는 마취를 잘해 줘서 걱정한 거만큼 아프진 않더라고요. 치료 잘 받고 나오시길요...
>>623 혜성주 8989ㅁ89888 이 날씨에 주말인데 출근까지 하시니 말라비틀어질 수밖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컨디션 괜찮으세요? 수분 섭취 충분히 하시고 제발 월루 가능하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테러당할 뻔했다고 한참 하소연했더니, 연구원이 오늘 커리큘럼은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 써서 즐거운 일들 추억하기로 봐줬다. 꼭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쓸 필요는 없다는 걸 최근 깨닫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건 토실이랑 하는 게 기분 좋다. 덕분에 몽글몽글해진 기분으로 부실에 잠깐 들렀다가 눈을 의심했다. 세상 정중한 태도로 인사하는 새봄이 너머로 버터 쿠키와 초코로 이루어진 과자 집이 보였기 때문이다. 겉만이 아니었다. 안에는 초콜릿 케이크 소파, 밤식빵 의자, 애플파이 서랍장과 밀푀유 서랍장, 약과와 쿠키로 이루어진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갖가지 간식, 생크림딸케 침대, 스팸계란볶음밥이(이건 청윤이를 위한 거겠다~☆) 한가득 담긴 빵그릇 욕조까지... 그야말로 겉부터 속까지 먹거리로 가득 찬 과자집이었다. 새봄이가 어느새 이런 거까지 만들 수 있을 만큼 능력을 키웠구나. 감탄스러운 한편, 과자집의 원재료가 궁금해져 하나하나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봤다. 이동식 칸막이, 각종 잡동사니, 중고 가구를 잔뜩 준비해서는 정성 들이는 과정들이 선하게 나타났다. 그저 과자 집이 아니라 이제까지 새봄이가 해 온 노력의 결정체구나!! 당분간 든든하게 뜯어먹으면 새봄이가 보람을 느끼려나?
혜우주가 '싸가지 말아먹음'과 '자존감 높음'을 오더했기 때문에 욕설 스포처리 할 테니 주의하시고 거 오너는 도박 그런 거 절대 옹호는 안 합니다 오너가 비록 고스톱 섯다 마작 경마(우마 머시깽 나오기 전부터 잠깐잠깐 보는 정도였음) 다 하긴 해도 이런 건 절대 옹호도 안 하고 돈도 안 걸어...
>>625 >>627 >>628 서연주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감동했어!! >>>그저 과자 집이 아니라 이제까지 새봄이가 해 온 노력의 결정체구나!!<<< 이 문장이 특히 감동이다 ㅠㅠㅠㅠㅠㅠ 저렇게 생각해주는 거만으로도 새봄이는 이미 보람차겠지만 든든하게 먹어주면 더 보람찰거야 히히>< 새봄: 하아 이제 더는 여한이 없어요(곧 안죽음 주의
그리고 별말씀을! 동정의 여지를 두번이나 스스로 걷어차긴 했지만 빌런들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파악이 돼서 내용이 무척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구>< 그리고 아무래도 철형은 우리 서형의 역린일 수밖에 없지, 게다가 그 수박들이 철형의 오랜 컴플렉스까지 건드려가면서 운운했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 ㅠㅠㅠ 동기가 충분하지만 수박은 수박이야!!>:( 그리고 서연주도 40번째 훈련까지 고생 많았어!!(물개박수) 근데 히익 110번... ㅎㄷㄷㄷㄷ 그런 의미에서 새봄주는 레벨 5는 과감하게 포기해버릴까도 진지하게 고려중이지 히히><
참, 갈색 색감은 이걸로 괜찮을까! 체스트넛(밤색)이야>< 아직 미리보기니까 얼마든지 고칠수 있으니 편히 말해달라구! 0.<
>>631 이경주 안녕하세요!! 좋은 토요일이에요. 날이 더우니 외출은 가급적 피하시고 실내에서 시원하게 쉬고 계시길요!!!
>>632 새봄주 아아^c^ 4렙 달성 기념으로 과자집 만들기 훈련을 넣으신 거 같아서요. 덕분에 서연이는 배 채울 수 있으니 핵이득!!!! 학폭범들의 동기가 파악됐다면 성공인데요!!! 레벨로 사람 판단하는 거 질색하는 서연이 알아 주시는 것도 기쁘고요. 매번 장문 반응 감사해요 >< 저도 계속 달려도 될지 이쯤에서 접어야 할지 매일 갈등 중이에요. 엔딩 전에 5렙 안 되는 게 확실하면 당장이라도 포기하겠는데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밤색 좋아요!!!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부둥부둥)
>>635 서연주 히히 나도 서연주가 내 의도를 잘 읽어주고 알아줘서 엄청 보람찼지 뭐야>< 그리고 레벨로 사람 판단하는 거 완전 질색할만 하지!! 서연이도 레벨 1일 시절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레벨 0중에 그 천재 철형이 있었으니깐 말야!! 별말씀을>< 서연이 훈련레스는 볼 때마다 생각할 부분도 많고 재밌어서 리액션이 길어지는 거같애 ㅋㅋㅋ 그래서 레벨 5는 엔딩 전에 요원하더라도 서연이 서사 푸는 재미만 있다면 매일 보고 싶을 정도야! ㅋㅋㅋ 물론 하루에 한번 짧글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맘에 든다니 다행이다! 히히 진하면서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라 이거 완전 서형색같다! 라고 생각했지 뭐야>< 그리고 바로 고쳐놨지롱0.<(의기양양하게 부둥받!)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내려놓아졌다. 리라는 모기에 몇 번이고 물린 듯 퉁퉁 부어오른 코를 한 눈앞의 불청객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이내 책상에 놓아진 것을 거둬들여 손바닥 위에 올렸다. 손가락 두 마디나 될까 말까 한 크기의 작은 검정색 박쥐가 납작하게 눌린 채 기절해 있었다.
"세상에! 얘를 어떻게 잡았어?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너 대단하다~" "X발 지금 그게 중요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이거 이리라 네가 만든 거 맞잖아. 교내에 이딴 거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상대가 뭐라고 지껄이거나 말거나 포스트잇을 꺼내 간단한 형태의 포션을 그려낸 리라는 그것을 곧장 납작하게 눌린 박쥐의 머리에 부어준다. 그러자 박쥐의 몸이 다시 통통해지고, 감겼던 눈이 뜨이고, 이내 정신을 차린다. 험악한 얼굴로 버티고 선 불청객을 상대하는 건 그 다음이다.
"가려움은 4시간 유지, 붓기는 오늘 23시 59분까지 유지. 그 뒤에는 없던 것처럼 사라지며 가려움과 붓기는 증상일 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해당 박쥐 또한 오늘 마지막 수업 종이 치면 안개가 되어 사라진다." "만든 거 맞네. 참 나, 어이가 없어서. 학교에 위해 생물이나 퍼뜨리고. 저지먼트가 이래도 돼? 징계는 각오했냐?" "사라지기 전까지 얘가 누굴 무는 줄 알아?"
기운을 차리고 날아오른 박쥐가 리라의 머리 위에 안착해 상대를 노려보았다.
"지금 교내에 도는 헛소문 퍼다 나르는 애들." "뭐?" "에이. 모르는 척 하지 말고~ 한번만 물려서는 그렇게 부어오를 리가 없어. 네 코가 그 모양이 된 것 자체가 물린 뒤로도 몇 번이고 더 입을 놀렸다는 증거인데." "......허. 이제 알겠네. 그래. 좀 씹었다.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같은 저지먼트라고 싸고 도냐? 아니면 그거야? 비슷한 소문 달고 사는 것들끼리 갖는 동질감? 생각해보니 여름에 네 이야기가 인터넷 장악했을 때 이번 소문 주인공이신 1학년 이야기도 나왔었지. 끼리끼리 논다더니."
뱉듯 날아드는 말과 함께 비웃음 가득한 낯짝이 문득 가까워진다.
"너나 1학년 걔나 참 웃겨. 가만히 있으면 다들 아닌가 보다 할 텐데, 굳이 대응을 하니까 괜히 소문이 더 진짜 같고 꼴이 우스워지잖아. 안 그래?" "글쎄? 적어도 너는 가만히 있을 때부터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은 것 같아서. 그나저나 거리 유지해줄래?" "야, 솔직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 너나 걔나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 그 1학년이 친구 애인 뺏ㅇ, 아악 X발! 이 박쥐 새끼가 또!"
그러게 떨어지라니까. 눈꺼풀을 꽉 물려 뒤로 물러난 불청객을 바라보는 옅은 라벤더색 눈이 살짝 접히며 휘어졌다.
"너 말이 너무 많다." "아씨, 또 붓잖아! 너 당장 붓기 빼는 연고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내놔!" "아아, 손목 아파라. 아무래도 그림을 너무 많이 그렸나 보네. 오늘은 더 그리면 안 되겠는걸?" "이게 진짜!"
상대의 손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 손길이 의도한 대로 리라의 얼굴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 야 저거 봐봐. - 헐? 뭐야? 싸움 났나? 근데 쟨 얼굴이 왜 저래? - 앉아있는 애는 이리라인데? 뭐임? 지금 맞을 뻔한 거야? - 뭐?! 누가 리라를 때려?! 야 너 나와!! - 야야, 일단 찍어 찍어. - 찰칵! - 찰칵! 찰칵!
복도 바깥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핸드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굳어버리고 말았으니까.
"......너 나중에 보자." "응, 너도 일주일 내내 부은 얼굴로 다니기 싫으면 이상한 소문 퍼뜨리고 다니지 말고. 알았지?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 뒷담화나 하다가 그 모양 그 꼴이 됐다는 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잖아. 참, 하는 김에 네 주변 사람들 입도 단속해주면 더 좋겠다. 부탁할게?"
"아까 봤어?" "뭐? 싸움판? 그 저지먼트 여자애랑 양아름 걔가 계단에서 밀쳐서 구르던데 뭔 드라마인 줄 알았다니까? 레벨 5한테 뭔 깡으로 개겨 걔는?" "걔 원래 그런 애잖아. 앞뒤 안 보는 거." "그래서 왜 그런 거래?" "아름이가 짝사랑하던 애가 먼저 고백한 거 아직도 앙심 품고 있을걸?" "엥? 진심?" "어. 남자애가 먼저 걔한테 고백하고 지는 차이고. 아름이가 인스타 디엠으로 남미새라고 쌍욕 하면서 징징대니까 윤아가 스토리에 작작 좀 하라고 저격하고 그랬는데 그게 한 2년인가 됐나?" "2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런 거야?" "응." "와…… 뭔 짓을 해도 진짜 남미새는 이길 수가 없구나……." "인정, 그런데 너는 여미새잖아." "응 너는 그냥 미친 새끼고요~"
학교의 소문 따위야 관심이 없는 태오였다. 어차피 한 번 흐르고 지나는 것, 누군가의 좋은 심심풀이 아닌가? 여파가 남는다 쳐도 끝까지 꼬리로 남는 것은 타인이 알아서 할 일이며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 믿었다. 하지만 성훈이 헐레벌떡 들어오며 가방을 챙기던 태오의 책상을 쿵 짚자 태오는 시선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혀, 형님!" "네에." "그, 1학년 후배, 혜우가 얻어맞고 계단에서 굴렀어요! 피도 엄청났고, 그러니까- 지금 보건실에 있는데!"
바즈라의 부소장과 어울린 이후 몇 번이고 괜찮냐며 묻던 성훈이었다. 이번에도 괜찮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물 흐르듯 넘기려 했던 태오는, 창백한 안색으로 성훈이 늘 보여주던 준비도 없이 말을 쏟아내자 가방을 어깨에 메며 의자에서 느긋하게 일어섰다. 그리고 성훈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스쳐 지나가더니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연락 부탁해요. 그리고 은서야." "어? 현태~ 불렀어?"
태오는 이야기꽃을 피우던 학생 하나에게 가볍게 눈짓했다. 앞머리에 롤을 말고 핸드폰에 시선을 꽂으며 '봐, 얘 또 인스타 활동 중이잖아.' 하며 낄낄 웃던 학생, 은서는 태오가 눈짓하는 걸 알아듣곤 고개를 끄덕였다.
"엉야, 카톡 할게~ 이따 봐 현태~" "그래." "야, 뭔데?" "어? 별거 아냐. 소개팅할 거냐고 내가 물어봤거든." "쟤가 온대? 쟤가?" "응. 근데 좀 걸린다. 양아름 걔도 올 거 같아서……." "걔는 양심 있으면 안 오겠지." "걔 양심 털렸던데 과연 그럴까……."
은서는 느릿하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핸드폰에 뜬 추적 불가 블랙 어플리케이션은 '언니, 주말에 카페 빌려줄 수 있어요?' 같은 내용이 쓰여있었고, 이제 막 읽었는지 1 표시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답장이 툭 올라왔다.
<[어르신께 보고 올리고 일정 조율함.] 보건실에 들어온 태오는 소문과 달리 느긋한 걸음이었다. 다른 학생들이 걱정에 달려오든, 아니면 쭈뼛거리다 찾아가든, 대차게 같이 분노하든, 태오는 무엇보다 느긋했다. 그리고 제 동생을 보며 손을 뻗으려 들었다.
"아가, 오빠 보자……."
뺨이 새붉은 것 보고 태오의 손길 잠시 움찔 떨렸다. 내 동생, 어여쁜 우리 아이 어쩌다 이리 되었나. 이럴 때 희야가 곁에 있어야 하거늘, 이 빌어먹을 형제는 대체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다. 태오는 행여 아프면 어쩌나, 성한 곳 어디에 있나 불안한 눈치로 혜우를 살피다 뺨을 더듬어보려던 손을 그대로 머리 위로 올려 가벼이 쓸어주려 했으리라.
"……잘잘못을 가릴 이유가 있을까, 누구인지 얘기하지 않아도 좋아… 아팠지. 누가 이렇게 만들었담, 안타깝게……."
>>639 청윤주 앗 청윤주! 몸은 좀 괜찮아?88 그건그렇고 고마워고마워!!>< 새봄이가 까까집에 청윤이를 위한 볶음밥도 잔뜩 만들어놨지롱!
>>640 서연주 하긴 레벨 4는 뭔가 마음편히 노려볼 수 있는 최고! 라는 느낌이지>< 렙5보단 만만하지만 막상 달성하고 나면 기분 째지구! 그리고 별말씀을!!>< 그래주면야 나야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고맙지 히히 나도 레벨 5가 되든 말든 재밌는거 생각나면 써봐야겠어! 그나저나 태인이 박쥐한테 물리는구나ㅜㅜㅜㅜ 미리 쾌차를 빌어본닷88
>>641 >>638 리라주 오! 리라언니 식 응징 나왔다!! 역시 능력은 활용해줘야 제맛이지 >< 새봄이도 단풍이(새봄이 친구)한테 조심하라구 일러둬야겠어! 그리고 새봄이도 부지중에 너무 많이 말할까봐 필담으로 이야기할듯 ㅋㅋㅋ 그러고보니 박쥐씨가 필담도 인식하려나?
>>647 우리캡 새봄: 라는건 학폭범들한테 달콤해져라 해두 돼요?(초롱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있구나 우리캡! ><
양아름, 17세, 키는 160, 서구권에서 볼 법한 금색 머리를 위시하고 동서양이 적절히 어우러진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여성. 각설하고 오늘 아름은 기분이 좋지 못했다. 천혜우 그 쌍년 때문이다. 천혜우 그 개 같은 게, 가뜩이나 자기 레벨 등에 업고 지랄하며 3학년 선배들에게 꼬리치는 것부터 마음에 안 들더니 이젠 시비까지 턴다. 1학년 때처럼 아가리 적당히 닥치고 살면 될 것을 먼저 꼬리를 쳐놓고, 이제는 자기 잘못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말이 되나? 어떻게 그 사람 잘못일 수가 있냔 말이다. 먼저 그렇게 하고 다닌 게 잘못 아닌가?
얼굴에 상처가 생긴 것도 짜증이 나는데, 선생님께 혼난 것도 화가 난다. 선생님께서는 레벨 5를 때리면 어떡하냐고, 그 애가 크게 다쳤으면 어떡할 거냐고 하시면서 아름을 크게 꾸짖었다. 그래서? 레벨 5면 다인가? 그게 또 꼬리 살살 쳐서 에어버스터? 그 레벨 높은 부장님께 뭘 했으니까 그렇겠지. 들은 척 만 척하던 아름은 핸드폰을 두들기며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에게 디엠으로 자신의 분노를 토로하다 이내 입에 못 담을 욕을 얹었다. 씨발!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다. 자기가 꼬셔놓고 이젠 사람의 몸에 대해 평가하는 게 말이 되나? 개 같은 년, 두고 보라지. 내가─
[아름잉~] "어, 은서 언니다."
쇼츠랑 인톡커로 활동 중인 은서 언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언니도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남자들 꼬이면 친구라고만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가 예쁜 줄 알고 마무리에 얼굴 클로즈업 하는 것도 그렇고, 보정빨인 것 같고. 그렇지만 인스타 팔로워도 많은데다 잘 얻어가면 자신도 유명해질 수 있다. 아름은 후다닥 하트를 누르며 답장했다.
[네 선배!]> <[주말에 바빠? 커리큘럼 있어?] [아뇨, 안 바빠요! 커리큘럼도 없어요!]> [어쩐 일로 디엠 주셨어요?]> <[있자나 ㅠ 불편하면 안 와두 되는뎅😥] <[소개팅 자리 빵꾸 났거든??] <[근데 솔찌 너두 알지 아름잉] <[한쪽 홀수면 개노잼인 거 ㅠ 마침 3학년 애들도 쫌 온댔음 ㅎㅎ] <[그래서 말인뎅 올랭? 맘에 안 들면 걍 차버려두 됨 ㅎㅎ 어차피 그냥 연애 말구 놀려구 하는 거라서] <[1차 카페 2차 누리랜드]
아름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와락 표정을 구겼다. 천혜우 걔 때문에 손이 퉁퉁 붓긴 했지만 괜찮다. 주말 안에는 낫겠지. 아름은 핸드폰의 자판을 두들겼다.
[헐]> [갈래요! 갈래용 ㅠ]> <[쪼아~ 토요일 11시까지 오면 대~ 주소 주께 그때 보쟝💕] [넹!]>
아름은 주소를 받으며 눈을 휘었다. 천혜우 걔는 지금쯤 오빠인지 뭐한테 꼬리 치면서 또 지랄을 하겠지. 그 오빠들도 수준 알만하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지난 저녁이다. 아름은 한껏 꾸미고 은서가 주소를 알려준 카페로 향했다. 세상 예쁜데 화장까지 잘 하는 멋진 언니가 카운터에 있고, 은서는 깔깔 웃으면서 언니와 함께 대화하고 있었다. 동시에 옆을 보니 구석 자리에서 이미 먼저 도착한 학생들도 보였다. 총 여섯이지만 얼굴 아는 애는 하나뿐이다. 쟤는 왜 왔지? 얼굴도 나보다 한참 모자라는 것 같은데. 아름은 속내를 꾹 숨기며 웃었다.
"언니~" "아름잉~ 어서 와, 뭐 마실래? 자리는 쩌~기 앉으면 돼!" "저는 그냥 에이드 마실게요!" "아참 아름잉~" "네?" "그 있잖아, 하나가 쫌 늦는대서~ 그거 알아두고 미리 놀고 있어두 돼~" "그 늦는 게 누군지 알 것 같은데~" "걔 맞아요~" "그럴 줄 알았다, 안뇽 아기~ 여기 에이드~ 자몽이 제일 맛있어요~ 가져다 줄 테니까~" "어, 계산은요……?" "응~ 요 싸장님, 은서랑 친구라서 그냥 주지용. 맘껏 마셔~" "감사합니다!"
아름은 맑게 웃었다. 봐라, 천혜우 걔는 이런 것도 못 누리고 살 것 아닌가? 뒤로 돌아 자리로 후다닥 다가가는 아름을 바라보던 은서와 라바나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입술을 벙긋거렸다.
"쟤야?" "응, 쟤라고 했어." "불쌍하다. 어떻게 걸려도 도련님한테 걸려." "쟤가 파나케이아 존* 때렸잖아." "자연사네……." "근데 언니." "응?" "현태 걔는 왜 언니한테 도련님 소리 들어요?" "앙딱정." "발언 고." "잘생겼잖아……. 와꾸 좋으면 다 아가씨 도련님이지 뭐." "미친 언닌가……." "인정 안 하면 내쫓음." "솔직히 배우 이화영 졸라 닮았긴 해요."
라바나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냉장고를 향해 걸었다. 직접 만든 자몽청, 약간의 레몬청과 레몬즙, 자몽 슬라이스, 그리고 탄산수를 꺼내는 걸 보던 은서는 자리로 걸어갔다. 아름은 어느새 학생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고, 학생들은 은서가 다가오자 암묵적인 눈치로 자리를 비켜주며 환대했다.
"너 계속 누나하고만 대화하고, 우린 버리는 거야?" "아 뭐가~" "근데 현태 얘는 왜 이렇게 늦음?" "전화하니까 5시에 잤대." "뭐 하다가 늦게 잤대?" "몰라. 전화하니까 깨던데. 아, 저기 온다." "새끼 저거 봐라, 걸어오네. 야, 야, 전화 걸어 봐." "앙 싫어잉 오잖아~"
현태? 이야기꽃을 피우던 아름은 귀를 기울였다. 그게 누군진 모르지만 이런 곳에 늦는 걸 보니 썩 좋지만은 않다. 누리랜드도 가기로 했는데 늦으면 좋아하는 것도 못 타고 또 기다리기만 해야 할 것 아닌가!
"현태, 왜 이렇게 늦었어!" "맞아, 왜 늦었어~ 애들 다 기다렸잖아!" "담탐." "얘 말하는 거 봐, 미쳤나 봐~ 저지먼트가 뭔 담배야!"
소리를 높이며 호들갑을 떨던 은서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아름은 익숙한 얼굴을 보며 흠칫 떨었다.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타들어가는 아름의 속도 모르고 은서는 태오에게 저기, 아름이 앞에 앉으면 돼! 하고 아름을 향해 눈짓했다. 여기가 마지막으로 오기로 한 선배라는 듯.
"현태, 여기는 아름이! 1학년~ 아름이 인사해, 여기는 현태오. 알지? 저지먼트 선배구 3학년. 넌 뭐 마실 거야?" "나 핫초코." "와 존~나 안 어울려~" "응 네 얼굴." "응 예쁘지?" "에이 썅 못 들을 거 들었네……."
자리에 앉으려던 태오는 잠시 멈추더니, 그대로 아름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아름은 무릎 위로 숨긴 주먹을 말아 쥐며 긴장을 풀려 했다. 저 선배를 아냐고? 당연히 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불리는 것도 알고, 레벨 4의 엘리트인 것도 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일인 점은 천혜우랑 어울려주는 오빠다. 듣자 하니 애지중지한다던데……. 설마 여기서 꼽이라도 주겠나? 수준 낮은 걔랑 노는 걸 보면 가능할 거 같기도 한데… 괜히 오자고 했나? 아름의 불안한 시선과 달리 태오는 한참을 서 있다가, 눈을 상냥하게 휘었다.
"이름이 아름이라고?" "……네." "그럼 아름이라고 불러도 돼?" "아? ㄴ, 네……." "어, 현태 너~" "내가 뭐?" "이열~ 너~ 진짜임? 진짜?" "아 하지 마라, 진짜 하지 마." "자리 비켜줘? 어? 비켜줘~?"
낄낄 웃던 남학생 하나는 은서에게 등짝을 맞으며 악! 소리를 냈고, 태오는 자리에 앉으며 테이블에 턱을 괬다. 태오를 면밀하게 훑던 아름은 눈을 둥글게 떴다. 매일 이상한 노이즈로 얼굴을 가려서 몰랐는데, 잘생겼다. 배우 중에서 이화영을 닮은 것 같기도 했다. 끝이 올라간 눈매도 그렇고, 머리카락을 높이 올려 묶어서 드러나는 두상이나 선도 전혀 밉지 않다. 사람 같지 않은 눈이 조금 기분 나쁘긴 하지만 그게 또 매력인 것 같다. 손까지 완벽할 수 있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는 두 개였다. 하나는 오른쪽 검지에 있는 붉은 보석을 깨문 뱀 반지, 다른 하나는 왼쪽 중지에 검은 보석을 감싼 거미 반지. 독특한 취향인 것 같기도 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천혜우 걔가 왜 꼬리를 쳤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보통 남자에 미친년이 아니다. 태오는 눈이 마주치자 눈을 가늘게 휘며 웃었고, 아름은 시선을 살살 피했다. 왜 저래? 부담스럽다. 싫다. 나는 이미 다른 선배를 점찍었단 말이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였다. 태오 선배는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과하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은근슬쩍 자신이 점찍은 선배와 계속해서 붙여주었다. 안 그런 것 같아도 전부 티가 났다. 누리랜드에서도 둘만 있을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행여 그 선배가 해줄 수 없는 일이라면 나서서 이어주었다. 아름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동물 머리띠를 썼다. 봐라, 즈그 오빠도 결국 나한테 잘 대해주지 않나. 꼴같잖게 나한테 꼬리 치면서. 이참에 저 오빠도 내가 확 잡아챌 수 있지 않을까? 저렇게 친절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와중에 태오 선배도, 은서 언니도, 자신이 점찍은 선배도 모두 핸드폰을 하며 뭔가를 하고 있었다. 땄어? 아니, 난 못 땄어. 난 땄지롱. 10만 원.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흘끔 본 화면에서는 무언가 경주 같은 걸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응? 뭐야?" "오빠, 그게 뭐예요?" "아, 이거. 아름이도 해볼래?"
누리랜드에서 음식 세트를 시킨 은서는 자리에 앉은 아름이 궁금해하는 눈길을 보내자 슬쩍 핸드폰을 기울여 화면을 보여주었다. 귀여운 고양이 세 마리가 달리기 경주를 하는 모바일 게임 같은 화면을 뒤로, 은서는 맑게 웃었다.
"이 세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골라서, 1등이면 이기는 거야." "경주 게임이에요?" "응. 눌러 봐." "음, 저는 이거요."
흰 고양이를 선택한 아름은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같은 알림이 뜨자 화면에 집중했고, 세 마리의 고양이는 골인 라인을 향해 열심히 뜀박질을 했다. 어떤 고양이는 속도가 느려지고, 어떤 고양이는 넘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흰 고양이가 뛰어 골인 라인에 들어갔을 때, 은서는 눈에 띄게 좋아했다.
"꺅! 야! 현태! 아름이가 땄어!" "아- 얼룩이한테 걸었는데." "나도 하양이한테 걸었는데~" "이게 뭔데요……?" "이거 골인하면…… 진짜 돈으로 바꿔주거든." "도, 도박이잖아요!" "괜찮아, 조금만 걸면 돼. 처음엔 100만 원 주고 시작해. 중간에 출금하고 그만 둘 수도 있고, 100만원 처음에 주는 거 받고 튄 애들도 많아. 근데 난 300까지 올렸다?" "사기 아니에요?" "아니, 이거 레벨 5나 4 애들이 지원금 나눔 하는 사이트거든. 현태도 여기에 기부해서 남들한테 게임 형식으로 나눠준댔어. 현태 너 지원금 얼마랬지?" "777만 원." "진짜 생각할수록 숫자 쩐다 야." "그, 그럼 저도 해봐도 돼요……?"
은서와 태오, 그리고 남학생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눈을 가늘게 휘었다.
"물론이지."
그래, 딱 한 판만 하지 뭐.
신나게 놀고 저녁까지 먹은 늦은 밤, 학생 대다수는 헤어지고, 태오와 아름, 남학생, 그리고 아름만 남았을 때였다. 태오는 아름을 바라보다 은서로 시선을 옮겼다. 은서는 "응, 쟤는 아직 어리지." 하고 만류하는 것 같았지만, 아름이 점찍어둔 남학생은 "괜찮지 않나?" 하고 짧게 반문했다. 아름은 어느새 100만 원의 사전 등록금을 200만 원까지 불리고, 또 한 판을 하고 있었다.
"뭐가요?" "아, 우리는 따로 3차 가려고 했지." "응? 3차?" "……은서, 쟤는 안 될 것 같은데." "어딘데요? 태오 오빠도 같이 가요?" "응, 나도 가긴 하는데…." "그럼 저도 갈래요!" "저, 아름잉……."
은서는 주변 눈치를 보더니 낮게 속삭였다.
"지금부터 우리 가는 곳 비밀이야. 너 이거 진짜 비밀이야. 세 번이나 비밀이라고 할 거야." "응, 약속할게요."
어림도 없지, 약점으로 잡아서 언니 떠버리면 몰래 익명 사이트에다 고발할 테다. 아름은 음험하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태오에게 착 달라붙어 팔짱을 꼈다. 태오는 그런 아름을 가만히 내려다 보다 은서와 시선을 마주했고, 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골목으로 들어섰다. 아름은 골목을 들어서며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꼈다. 여기, 스트레인지로 향하는 곳 아닌가? 한참을 깊이 들어가니 이내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지키는 낡은 건물이 보였다. 사람들의 검문을 통과한 아름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욕을 뱉었다.
"……언니랑 오빠들 미쳤어요?"
도착한 곳은 도박장이었다. 외부와 달리 화려한 내부, 슬롯머신과 안드로이드 웨이터, 딜러들과 함께 노는 한눈에 봐도 나 스킬아웃이요 하는 사람들, 오늘 안드로이드 투기 도박에 출전하는 엔지니어와 안드로이드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전광판……. 태오는 황당하다는 시선의 아름을 살짝 끌어당기더니 눈을 휘었다. 아름은 저 미소에 살살 녹을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환전도 할 겸 여기에 온 거라서." "환전, 이요?" "응, 여기서 환전하면 수수료 면제거든." "저, 정말요?" "응. 봐봐, 은서 환전하러 가잖아."
은서는 구석에 있는 딜러에게 다가가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는 듯했고, 딜러는 잠시 기다리라며 주섬주섬 뭔가를 확인하더니 이내 아래에서 큰 가방을 꺼내 현금 다발을 집어 들었다. 5만 원 권이 여럿 묶인 현금 다발을 받아든 은서는 히죽 웃었다.
"야, 대박, 300만 원!" "오늘의 승자네." "그럼 저, 저도…… 되는 거예요?" "물론이지~ 아, 나는 슬롯이나 하다 갈 건데. 아름이 너는?" "……저도, 해볼래요." "그럼 우리 한 시간만 놀다가 여기서 만나자. 어때?" "으응…. 아무렴요. 나는 오늘 투기장 보려고 했거든……. 아름이는?" "투기장은 또 뭐예요……?" "안드로이드끼리 싸움 붙이는 거." "저, 저는 이거 할래요. 그런 건 무서워서……." "귀엽네~ 응응, 그럼 아름이는 우리랑 놀자. 현태 혼자 놀게 두고~" "우우~ 찐따쉑~" "뭐랬냐?" "우우~"
은서는 태오에게 살짝 윙크했고, 아름은 그 모습에 살짝 인상을 구기다 같이 마주 웃었다. 얘도 그렇고 꼬리 치기는. 태오는 인파에 섞여 사라지고, 아름은 은서, 그리고 남학생과 함께 슬롯머신을 향해 걸어가며 생각했다. 딱 한 판만.
"잭팟-!" "아름이 멋져~!!"
딱 한 판만! 누가 그 말을 했더라? 말도 안 된다. 아름은 쏟아지는 칩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딱 5만 원만 출금했는데, 벌써 천만 원 째다! 천만 원! 레벨 1인 자신이 꿈꾸기에는 지나치게 큰돈! 판돈은 갈수록 높아졌고, 이번엔 절반이나 걸어보았다. 그런데 무려 3배나 얻다니! 아름은 활짝 웃으며 쌍수를 들고 환호했고, 남학생은 아름의 손을 덥석 잡으며 신난다는 듯 웃었다. 천국에 온 것 같았다. 천혜우 그 계집은 자기 몸이랑 자존감을 연구원에게 팔아치워서 고생고생을 하고 얻는 돈이, 자신의 수중엔 이렇게 손쉽게 들어온다! 한 판만 더 해야지, 딱 한 판만……. 하지만 청소년을 12시 이후 내보낸다는 안드로이드의 안내에 아름은 아쉽다는 듯 눈꼬리를 내렸다.
"괜찮아, 내일 또 오면 돼."
은서의 목소리가 그렇게 달콤할 수 없었다.
"그런데 태오 오빠는요?" "아까 전화하니까 돈 다 날렸다고 먼저 간댔어." "아~ 아쉽다아." "내일 학교에서 말이라도 붙여 봐~" "난 오빠한테 말 붙이고 싶은데." "어, 너 나한테 지금- 어- 하하, 그래, 연락해~ 데려다줄게."
단 둘이서 돌아가는 길, 아름은 날아갈 것 같았다. 그 사이 은서는 밖에서 다시 스트레인지 안으로 들어가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다음 날, 아름은 하루 종일 핸드폰에 집중했다. 고양이들은 끝없이 경주를 벌였고, 수업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쉬는 시간에도 경주를, 하교할 때도 경주를, 그리고 또 경주를. 오늘은 어제와 달리 좀 잃었지만 그만큼 다시 땄다. 주변 친구들이 뭐라고 해도 들리지 않는다. 천혜우 그 계집에 대한 욕을 쏟을 때는 정신을 차리고 좀 어울렸지만, 그 이외의 시간은 모조리 고양이에게 할애하고 있었다. 하교할 때도 핸드폰에 고개를 처박고, 저녁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아름은 고개를 처박다 못해 잠이 부족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또 며칠 뒤, 스트레인지의 메트로폴리스에서 아름은 눈을 뒤집었다. 무려 1억 8천이다, 1억 8천……! 아름이 환호하자 스킬아웃 두 명이 시선을 교환하다 낄낄 웃었다.
"행운의 여신이군." "어어, 그래, 행운의 여신이야." "불쌍한 행운의 여신. 저런 것도 오는데 우리라고 못 딸까?" "하하, 새끼. 농담도."
아름은 휙 고개를 돌렸다.
"지금 저 보고 그런 거예요?" "그래, 너 보고 그랬다. 왜?" "저기요, 부러우면 말을 하세요. 돈도 못 따고 여기서 죽치는 주제에." "야, 애새끼. 상황 파악이 안 됐나 본데. 여기서 행운의 여신이 뭘 뜻하는진 알기나 해? 바깥에서 온 것 같은데." "돈 잘 번다는 뜻이지……."
익숙한 목소리에 스킬아웃들은 고개를 치들었고, 동시에 누군지 알아보자 몸서리를 쳤다.
"어, 어. 그래. 돈 잘 벌지." "부러운 새끼. 아, 재수도 없네." "어, 오빠." "응, 아름아. 괜찮아……?" "현태 오빠,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투기장. 아름이가 무섭다고 해서 못 데려갔는데…… 거기가 본 스테이지라서." "본 스테이지……?" "돈을 많이 벌거든. 지금까지 상상도 못한 만큼……." "돈을, 요?" "응."
아름은 손가락을 꿈질거렸다. 태오 오빠랑 단둘이 있을 수 있고, 지금 돈을 많이 땄으니까 그걸로 살살 낚으면 오빠도 더는 천혜우 그것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어디 한 번 뺏겨보라지. 돈에 정신이 팔린 아름은 태오의 팔을 다시금 꼭 껴안았고, 스킬아웃들은 그 뒷모습을 보다 제각기 쑥덕거리느라 바빴다. 하필이면 엔지니어의 제물이군. 그렇지만 가엾은 희생양에게 두 사람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태오의 손에 이끌린 아름은 계속해서 신세계를 맛봤다. 안드로이드끼리 싸우는 걸 보며 신나하는 사람들은 별 등신 같은 짓거리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돈은 확실히 많이 벌 수 있었다. 배팅 가격도 슬롯머신과는 차원이 달랐다! 천만 원의 단위가 휙휙 오가니 현실성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름은 돈을 계속해서 배팅하고, 태오의 곁에 꼭 달라붙으며 경기를 구경했다. 무섭다는 듯 슬쩍 안길 때면 태오는 괜찮다고 아름을 다독였다. 아름은 품 속에서 사르르 눈을 휘었다.
"오빠, 있잖아요." "응." "이따가 여기 나가서 같이 저녁 먹을래요?"
태오는 어딘가로 시선을 향하고는, 이내 무언가와 눈을 마주치듯 한참을 바라보다 느릿하게 시선을 굴렸다. "나랑? 둘이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시끄러운 환호성에도 묻히지 않고 선명하게 들렸다. 아름은 키득키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순간 경기의 판도가 뒤집혔다. 아름이 큼직한 돈을 건 안드로이드가 휘청이더니 파직 소리를 내며 파츠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아름은 태오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얼마를 걸었더라. 화면에 뜨는 K.O 선언과 머리가 뽑힌 안드로이드를 본 아름은 태오의 품에서 서서히 벗어났다.
"저런……. 졌네." "아, 나, 돈 많이, 걸었는데……." "아름아."
태오는 품에서 벗어나는 아름을 살짝 끌어당기고는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듯 속삭였다. "만회할 기회는 있어…… 아름이는 행운의 여신이잖아." 그 목소리가 어찌나 달콤했는지. 아름은 홀린 듯 남은 금액을 배팅했다. 그래, 한 판만, 한 판만 더……. 잃고 좌절할 적이면 태오는 괜찮다는 듯 속삭이고, 아름은 홀린 듯 내부 대출 시스템까지 손을 댔다. 고작 10만 원은 100만 원, 100만 원은 또 600까지 올리면 배팅해서 말아먹은 탓에 1000만 원으로, 태오가 점차 이건 아니라고 속삭였지만 아름은 듣지 않고 나아갔다. 그렇게 손쓸 도리 없을 때까지, 계속해서 제 돈을 바쳤다. 며칠의 시간 동안 잃고 따기를 반복했다.
"더, 더……." "학생." "아, 아?" "……더는 대출하실 수 없습니다." "왜요?! 왜요!! 저 더 딸 수 있어요, 저 진짜-" "한도는 3억까지인데, 그 3억을 모조리 날렸으니까요."
끝내 수중에 남은 것은 빚밖에 없을 때까지. 아름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길길이 날뛰었고, 그 모습이 익숙한지 내부 대출 센터에 있던 직원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르신, A-5 센터입니다. 예. 최대한도 고객님이 계십니다. 네, 네. 행운의 여신이요. 예, 올려보내겠습니다." "지금 어디에 전화를 건 거예요?" "오너께서 올라오시라 하셨습니다." "뭐라고요?" "…운이 좋다면 빚을 모두 갚을 수도 있지요."
행운의 여신이지 않습니까. 안드로이드에 둘러싸인 아름은 끌려가듯 설명도 듣지 못하고 위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서 높은 층에 올랐을 때, 아름은 눈을 휘둥그레 뜰 수밖에 없었다. 복도를 장식하는 이름난 화가들의 작품부터 시작해 레이브의 작품까지 줄줄이 늘어서 있다. 안드로이드가 노크하고 허락이 돌아와 끌려가듯 안에 들어설 적, 아름은 홀로그램 서류를 작성하던 누군가가 고개를 드는 걸 바라보았다. 새하얀 머리카락을 곱게 땋은, 체구가 큰 남성이었다. 얼굴은 태오처럼 노이즈로 가려져 있었다.
"네가 요즘 그렇게 돈을 많이 따간다던 행운의 여신이구나. 어리네." "……제가 왜 여기에 와야 해요?!" "글쎄, 학생이라고 불러도 괜찮지? 여기 앉으렴."
아름은 소파에 앉으면서도 불안한 듯 눈을 굴렸다. 귀한 걸로만 발라놓은 것이 눈에 밟혔다.
학생이 돈을 많이 따간 대신 그만큼 잃었고, 우리 대출 시스템을 통해서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당겼으니까?" "제가 그만큼 했을 리가-" "첫 배팅 300, 그 이후 1180, 그 이후엔 5천. 그 이후에 잃었다가 3천 다시 돌려받고 대출 당겨서 9500. 그 이후에 또……."
줄줄이 늘어놓는 금액의 내역은 이곳에서 이자까지 셈한 빚이 3억 2천이라고 명시하고 있었다. 아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그만큼 돈 없어요." "그런데 왜 했어?" "그, 그야-"
딸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아름은 뒷말을 뱉을 수 없었다. 3억 2천을 어디서 구하지? 도박으로 또 한 판 하면 될 것 같은데, 아까도 분명 이길 것 같았잖아. 그런데 그 직원이 돈을 안 빌려줘서 그런 거고, 그러니까……. 아름의 속내를 알았다는 듯, 오너는 마주 보는 소파 중앙에 놓인 유리로 된 테이블 밑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러면 학생. 아저씨랑 게임 한 판 하자. 그리고 한 판만 이기면 빚에서 상환시켜줄게. 운 좋으면 더 따가는 거고." "저, 정말요?" "물론이지, 아저씨는 거짓말 안 해. 이렇게 빚 다 갚고 간 애들도 있어. 그런데 학생, 고스톱 칠 줄 알아?" "고, 고스톱이요? 약간……은요. 저, 점수는 몰라요."
다행스럽게도 어느 정도는 알았다. 이따금 스킬아웃 패거리와 놀면서 하는 걸 구경하기도 했고, 해본 적도 있었다. 비록 두세 판 정도지만. 그럴 때마다 패로 손장난을 친다며 서로 두들겨 패는 것도 봤다. 아름이 미심쩍은 눈길로 쳐다보자 오너는 손짓을 했고, 안드로이드 하나가 걸어와 아름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면 룰도 익힐 겸 이것과 5판만 하자꾸나."
오너는 패를 섞었고, 이내 배분하며 아름을 기다렸다. 내키지 않지만 안드로이드는 게임을 알려주었다. 한 판은 친절한 설명과 족보를 알려주었고, 다른 한 판은 점수를 계산하는 법을, 또 한 판은 점수를 내는 법을……. 아름은 언제 싫었냐는 듯 게임에 푹 빠져들었다. 피를 많이 모을수록 점수가 나는 것 같다. 열끗은 중요하지 않고, 비광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 5번째 판을 넘어 6판을 더 하고 나서야 아름은 고개를 들었다. 히죽히죽 웃는 것이 짐짓 광기까지 서려있었다.
"저, 저 할 수 있어요. 할래요." "마지막 기회야, 학생. 이대로 그냥 나가서 사회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돈 벌고 그거 아저씨한테 갚든지, 아니면 여기서 한 방 하든지." "……저, 저 할게요. 할 수 있어요…." "좋아, 학생이 하자고 한 거야. 이건 녹음까지 할 거고. 동의하지?" "동의해요!!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점당 100만 원, 자, 아저씨 손 만져보렴." "소, 손이요?" "그래, 아저씨가 타짜같이 뭐 패도 없지? 순수하게 게임으로만 하는 거야. 아저씨는 거짓말 안 해."
손을 더듬은 아름은 히죽 웃었다. 그렇다면 더 할 수 있다. 행운의 여신이니까. 아름은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였고, 생각했다. 태오 오빠도 손에 넣었는데, 이것마저 이겨서 걔를 여기에 던져버리면…….
"자, 학생. 내가 이겨버렸네."
던져버리면……. 아름은 바닥에 깔린 판을 보며 망연자실한 눈길을 보냈다. 초라한 자신의 판, 그리고 화려한 오너의 판…….
"봐봐, 이거는 비삼광, 이거는 고도리. 점수는……. 피 11점, 열 4점, 띠 1점, 비삼광 2점, 고도리 5점, 6고 25점인데 아저씨가 6고를 했으니까 16배, 그리고 학생은 멍박이야. 그러니까 또 2배. 총 32배로…… 800점." "아, 아……?" "점당 아저씨가 100만 원을 상환시켜 준다고 했는데, 이러면 얼마게?" "아, 그, 그게. 자, 잠깐." "셈도 못 하는 것 같으니 아저씨가 말해줄게. 8억이야, 학생." "아, 아니, 아니에요. 이, 이거-" "있지, 학생. 멍박을 다른 말로 뭐라고 하게?"
오너는 눈을 가늘게 휘었다. 노이즈 너머로 드러난 붉은 호선이 베인 살갗처럼 새빨갛다. 고깃덩이를 가늘게 저미면 딱 저 색일 것이다. 아름은 마른 침을 삼키며 덜덜 떨었다. 한 판이면 된댔는데, 딱 한 판이면 빚을 상환시켜준다 했는데, 전부 망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멍텅구리 독박."
단 여섯 개의 글자가 현실을 일깨운다. 도박에 돈을 전부 날려버린 멍텅구리, 독박 쓴 머저리, 인생 끝난 애……. 오너는 아름의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가엾다는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학생 같은 사람들에게 딱 어울리지? 등신같이 기회를 줘도 못 처먹는 거." "아, 으…. "마, 말도 안 돼. 내가, 내가 여기 신고할 거야! 신고해서 다 잡아가라 할 거야!! 여기서 불법 행위를 한다고, 안티스킬한테-!!"
그리고 그 순간 아름은 입을 딱 다물었다. 붉은 눈동자를 마주하기가 무섭게 자신의 목을 더듬었다. 잘리지 않았지만 순간 목이 잘려버린 것 같았다. 등골에 식은땀이 갑작스럽게 솟아 축축하게 젖는 것이 느껴졌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던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해 봐."
한 마디만 더 하면 죽는다. 온몸이 토막 나서 죽을 것이다. 저 눈은 악마의 눈이다. 포식자의 눈이다, 내 목숨줄을 쥐고 자비롭게 웃고 있었을 뿐이다……. 아름은 덜덜 떨며 고개를 푹 숙이다 손가락에 시선이 꽂혔다. 이제야 눈에 밟히는 것이 있다. 오너의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는 저 반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래, 태오 오빠의……. 태오, 오빠의……? 저도 모르게 고개를 휙 치들 적, 어느새 나타나 오너의 어깨 위에 짚힌 익숙한 손이 보였다. 마찬가지로 반지가, 이제는 약지에 끼워진 손이……. 아름은 시선을 더 올리고 눈을 홉떴다.
"아, 아……."
태오 오빠가, 왜 여기에……. 태오는 눈이 마주치자 천천히 어깨 위에 올린 손을 뻗더니, 이내 오너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눈을 가늘게 휘었다. 뱀 같은 몸짓과 함께 한 손을 가볍게 흔들자 아름은 덜덜 떨었다.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가 간다는 듯, 아름은 덜덜 떨리는 몸이 이젠 부들거리기까지 하는 것도 모르고 이를 다닥다닥 깨물어댔다. 속았다. 속았다, 속았다! 속았다고! 천혜우 그 미친년 때문에 다 속아버렸다, 걔가 나한테 뭐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걔가 내 사랑을 뺏지만 않았어도, 걔가, 걔가-!! 활짝 웃은 채 제 송곳니와 혀의 피어싱을 드러낸 태오는 입술을 벙긋거렸다.
잘 가. "……천혜우 그 개년이지?! 걔가 그런 거지!! 아악-!!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아아악-!! 아아아악!! 흐, 허윽- 으아아악-!!!" "끌고 가."
오너는 한 팔로 태오를 끌어안으며, 손가락을 툭 튕겼다. 안드로이드에게 붙들려 끌려가면서도 아름은 고래고래 소리를 내질렀다. 그리고 뇌리를 뚫는 어떠한 목소리에 아름은 사지를 붙들린 채 시선을 똑바로 고정했다. 동시에 발버둥도 잦아들었다.
"시, 싫……."
아름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후드득 흘렸다. 그래, 남은 4명의 아이들도 제법 긴 시간이 걸린다 쳐도 결국 같은 굴레에 빠지리라. 살고 싶었던 아름의 손에 의해. 결국 다섯 다 독에 빠진 게처럼 서로를 밟다가 기어이 햇빛 보지 못할 터임은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아름은 더 거침이 없어졌다.
우헤헤헤헤 그치만 너무 맛있었어요 오늘 태오 십대스러운 모습 많이 나와서 좋았어 애들이랑 어울리는거... 물론 숨은 계획이 있었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근데 1차 카페 2차 누리랜드 3차 메폴이라니 꽤 대장정인데 대문자 I 태오는 다음날 지치지 않았나요 잔뜩 담요로 말아줘버려
궁정 광대, 즉 Jester는 합법으로 왕실을 비꼬고 희화화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거든. 근데 이게 놀리는 희화화가 아니라 비꼬는 일침에 가까워서 도박을 한들 올인하고 뒤져라, 가 아니라 올인을 하니까 뒤지지 ㅋㅋㅋ 등신 돈 많은 걸 목숨 많은 줄 알고 개겼다 조졌네 ㅋㅋ 이러는 거란 말임 그리고 왕에게 총애를 받으면 그 휘하의 권력도 쥐었지...
"나는 거짓이라도 믿고……. 끝내 몸이 분절된다 한들 같이 떨어질 거예요…….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한들 충언으로 믿고, 귀를 막고, 눈을 닫고, 떨어지고 싶어…." "어라, 이상하다. 왜 예전에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꿈속에서 그러하였나. 어찌 되었든 나는 좋아……."
이러다가 나중에 죽을 날 철현이 말 떠올리고는 한 번은 고민할 걸 그랬나~ 하다 눈 감아도 맛있겠군(철현주: 으 지만맛잇지)
양아름 물론 잘못했지만 한방에 너무 인생이 나락가버려서... 마땅한 처분을 받아야 하는 행동이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인생 전체가 이만큼 나락으로 떨어져야만 했나? 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거 같음 단발적으로 후드려 맞는거면 모를까 (물론폭력도안댑니다) 10대 미성년 학생이 평생 가도 못 갚을 억대 빚이라...
아마 태오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을까? 이건 조금 과한 것 같다고 하면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이미 증오를 품고 있는 애를 더한 증오에 빠지게 할 명분을 제공해서 좋을 게 없잖냐고 할 듯
근데 내가 독백 쓰기 전부터 몇 번은 말했잖아...? 도박 옹호 안 한다고... 외려 아름이의 행동을 보면 태오가 한 번 부추기긴 했지만 그 이후로 말렸어도 대출 당긴 거고, 또한 서휘마저 마지막 기회니 그만 두는 게 어떠냐고 경고했어도 중독적인 행태로 하여금 파멸을 자초했는데...
그게 온전히 태오의 잘못이다, 는 조금...? 당연히 꼬드기고 데려간 건 잘못 맞음. 그렇지만 태오는 진심으로 말렸고 혜우에게 '어떡할래'를 물어보며 빚, 그래도 탕감 시켜줄까?를 말할 의향이 있어요 물론 이걸 개늦게말한내잘못도있지만 냅다 구제불능 저걸 어케조지지 상태가 되면 나도 조금... 그렇다...?
실행일을 가을로 잡기는 잘한 선택같다. 한여름이었으면 아무리 에어컨 빵빵한 실내라도 내 케이크 다 녹아내렸을 거다. 물론, 녹아내리면 신선한 걸로 다시 만들어버리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선도 유지를 위해서 드라이아이스를 사와서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는 곳곳에(약과테이블 밑이라던지) 놓아두려니, 부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철형이다!!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어, 철형! 왔어요?" "엣헴헴,"
부러 헛기침을 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서형을 맞았을 때처럼 과장되게 커트시(서양식 인사법. 대충 흑X사의 예스마이로드같은거)를 취했다.
"봄 셰프의 과자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어때요, 꽤 그럴싸하죠!" "아깝다,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서형이랑 마주쳤을 텐데~ 서형이 최초발견자거든요, 히히."
철형이 어느 분홍 토끼 탐정같은 눈을 하고 묻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저 형, 내가 기물 파손한 줄 아는구나!
"당연히 안되죠! 애초에 파손된 적이 없으니까요~" "우리 부실 기물들은 다 저기 있어요!"
손끝으로 가리킨 곳에는 모두의 책상과 서류 등이 한갖지게 밀려있었다. 그러고보니 복구가 모두의 자리를 원상태로 배치하는 걸 말하는 건가? 뭐 그런 거라면야...
"뭐 다 먹은 다음엔 중노동의 시작이죠, 히히. 괜찮아요! 그러면서 먹느라 찐 살도 빠질 테니까요~."
너스레를 떨며 웃어보이려니 철형이 물었다. 난 신새봄인데 왜 신셰프도 아니고 새셰프도 아니고 봄 셰프냐고.
"아, 그거요?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봄은 우리말로 계절 봄도 있지만, 폭탄도 영어로 봄(Bomb)이라고 발음하잖아요, 히히. 중의적인 뜻을 노렸어요!" "선량한 시민들에겐 봄날같지만, 나쁜 놈들에겐 폭탄! 이라는 느낌으로요~. 마침 제 이름자에 봄이 있기도 하구." "근데 신셰프여도 괜찮긴 했겠다. 귀신 신이랑 원죄 Sin의 중의도 가능하니까요. 그래도 이미 서류상으로 등록되어버려서 뭇 물러요, 히히."
수다를 떠는 한 편, 부실 한 쪽에 쌓아놓은, 넓은 접시와 포크, 덜어먹기용 나이프를 집어 철형한테 건네곤, 한발 앞서 과자집 안으로 들어가며 손짓했다.
>>865 "이제와서 새삼." 이라고 말하며 이경은 태연하다. 21세기 느와르 조직에서 구시대의 무기로 싸우면서도 멀쩡한 건 이유가 있단 말씀! 뭔가 서로서로 걱정을 많이하는데 주변에서 보면 정말 어이없게 생각하는 그런 커플일 것 같다. 주변 초토화하면서 멀쩡한 둘이 서로서로 안 다쳤냐며 걱정하는 거 오 좋은데
다음이라는 말을 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자 랑의 손이 근처에 서 있던 다른 한 명의 멱살을 틀어쥐었던 때. 서연이 자신과 문제아들 사이를 가로막듯이 서서 손사래를 치자 서연을 빤히 쳐다보던 랑의 손아귀가 풀리며 그 손 안에 딸려들어갔던 옷자락이 구겨진 채로 빠져나오는 게 보인다.
"그래."
생각보다 진정이 빨랐다. 어쩌면 진정할 정도로 열이 뻗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지극히 냉정한 상태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대가 안다면 저런 말이 튀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쯤은 서연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막아선 거겠지. 결국 서연의 훈계를 마지막으로 그들이 후다닥 시야에서 사라진 쪽을 쳐다보던 랑은 잠시 뒤 들린 서연의 목소리에 그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고맙다는 말에 대답하기에 앞서, 랑의 손이 서연의 머리 위에 올라가는가 싶더니 두어 번 정도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하고 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나쁜 녀석들이 앙갚음 하려고 할 정도로 네가 일을 잘 했다는 거니까, 좋게 생각해라."
쓰다듬던 손이 떨어지고, 가볍게 서연의 등을 두드려 준 뒤에, 랑은 먼저 계단을 내려가며 서연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697 >>765 >>874 수경주 좋은 일이 생기는 걸 무서워하지 마222222222222222222 인데요 ㅎㅎㅎㅎ 안데르 이사해야겠네요. 아니면 굳이 안 키우고 고양이네 집 곁방살이를 한다던가요? 안데르가 없을 때도 거기 살던 냥이들이면 먹이 구하기, 용변 보기 같은 건 알아서들 할 테니까요! 이 네카의 수경이 말랑뽀짝하고 귀엽네요 ><
>>724 >>792 태오주 억대 도박빚을 지도록 설계한 뒤에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투기 도박장에서 싸우게 했고 거기서 지는 즉시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된다...는 의미인가요 너무 무시무시한데요 8989ㅁ8898988 음? 다 큰 남정네 둘에게 좋아졌다 이상의 애정 표현 많이 받고 있을 거 같은데요 태오 선배는 ㅎㅎㅎ
>>745 >>801 철현주 솔직히 서연이는 모르길 바랍니다... 저 내막을 알게 되면 저지먼트 소속이 행하는 과도한 응징은 누가 제지 가능한지, 피해 당사자가 아닌 자기가 과도하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게 2차 가해는 아닌지 따위를 고민하다(자기로선 아무리 생각해도 과도한 응징이긴 해서요) 머리 터질 거 같거든요._.) ......//////////////////////////////// >>883의 나랑 언니 레스 보고 나니 여쭙고 싶어진 거!!! 선배는 저 사건 알면 어떤 반응일까요?👀👀👀
>>797 리라주 엄청엄청 잘 어울리긴 하는데 랑이 언니를 모에화한 검늑이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어제의 폭풍 간지와는 갭모에 ><~~~
>>826 여로주:3 네카는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원하는 표정을 못 뽑았어요898ㅁ9898 좀 더 순한 표정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털푸덕)
"인첨공에서 아주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작가가 사실은 버스 사고로 모든 사람을 죽여버린 학살자다, 라는 거 알려지면 어떨 것 같아?"
시원은 눈을 휘며 술잔을 기울였다. 맞은편에 앉은 서휘는 익다 못해 딱딱하게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하는 고기를 한 점 집으며 글쎄…… 하고 운을 뗐다.
"그 바즈라인데, 증거도 없는데 생사람 잡기는…… 하고 반응하지 않을까 싶지." "응, 실은 신고는 안 할 거야. 그냥 웃겨서." "뭐가 우습지?" "도망친 줄 알았던 새끼가 본인 능력 살려서 사람 죽이는 녀석들 잡는 소설이나 쓰고 자빠졌는데, 그걸 사람들은 열광하며 팬층을 쌓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지?"
시원은 툭! 하고 단숨에 술을 삼키고 말갛게 웃었다.
"그런데, 그 작가의 동생을 내가 잡아먹었네?" "……." "백한결, 네 얼굴 보니까 동생인 건 알겠더라." "용건이 뭐야." "네 동생 무섭더라아. 내가 생물학적 성별이 달랐더라면 결혼까지 했을 거야."
쿵! 테이블을 내리치는 소리에 주변의 신경이 몰렸다가, 다시 슥 돌아갔다. 서휘는 짐승처럼 낮게 으르렁거리듯 문장을 뱉었다.
"네 천박함을 드러내라 한 게 아니라, 용건이 뭐냐고 물었어." "농담도 못해. 으응, 그러니까아. 내가 뭘 들었냐며언. 백사 말이지이." "……백사?" "응. 한결이네 새 장난감, 그리고… 네 문하생. 병원에서 다 들었다- 이 말이지이. 걔가 바즈라에 지장을 찍어서-" "다시 말해봐." "내가 걔 손가락 토막내서 지장 찍었다고."
서휘의 손에서 쇠 젓가락이 맥없이 구부러졌다. 그 모습이 진귀하다는 듯 오- 하며 쳐다보던 시원은 다시금 술잔에 술을 따랐다.
"어찌 됐든 네게도 역린, 한결이에게도 역린. 나는 궁금해, 도올아. 그 아이가 너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떻게 해야 혀 위에 다루기 힘든 애를 두 명이나 굴리지?" "우연의 일치겠지." "그렇다기엔 말이지, 그제 내가 정신 잃기 전까지 술을 먹여봤거든." "너." "그 애가 너희 이름을 부르더라고. 너희 둘 다 아는 사이인 거지, 으응. 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을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잖니. 그런데 꽤 귀엽게 굴긴 하더라."
다시 한 번에 털어넣은 시원은 서휘와 눈을 마주하며 즐겁다는 듯 웃었다.
"새끼, 대가리 굴리기는……."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래서 문제다. 서로 죽일 기회를 노리고 있으니 값이 지속적으로 변할 수밖에.
"도올아, 네가 나보다 강하다 한들 팔 하나는 날아갈 텐데, 그 아이 놀아주기나 하겠어? 얌전히 잔 따라야지." "이 씨*것이…. 처마셔라, 처마셔." "아하하! 고마워- 그래서 형 입장에서 동생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게 있거든- 우리 대화 많-이 하자, 도올아."
히죽, 여로가 웃으면서 놀리듯 말했다. 그리곤 청윤이 자신에게 사과하자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왜 사과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표정은 천진난만했다.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죠☆"
청윤의 물음에 여로는 방긋 웃었다.
"가장 행복했을 때 나락으로 처박아버리는 걸 시작으로 두 번 다시 대적하지 못하게 눌러야죠☆ 주변인들을 쳐내고 피 말리는 방식으로 철저히 눌러버리고 그 자 만은 절대 건들지 않을 거예요. 되새기고 후회하며 퍼뜨려야 하거든. 모래알처럼 잡을 수 없는 과거를 살아가게. 굳이 제 손을 더럽히지 않는 방식으로 쳐내는 게 가장 안전하고 깔끔하긴 하지만, 그럼 자신을 돌아볼 생각을 못하거든요."
여로의 미소가 일그러졌다. 그의 미소가 점차 짙어지고 있었다.
"뭐- 선배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일테고- 이건 선배에게 너무 귀찮을 방법이니까☆ 가장 추천하는 건 그거네요- 오랑캐로 오랑캐를 잡는 방법☆ 선배와 사이가 안 좋다면, 분명 적이 선배 하나만 있는 건 아닐테고- 그 둘의 사이를 살짝 비트는 거예요. 작은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고 서로 잡아먹어서 힘을 다할 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그는 활짝 미소지었다. 그리곤 과장된 무대 인사를 하듯 허공에 손을 한 바퀴 돌리고 허리를 깊게 숙였다.
"선배의 '부탁'이라면, 못 도와줄 것도 아니죠☆ 선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저 증오하는 사람이 누군지만 알려주면, 서로가 자멸하는 걸 만들어줄게요-"
"에이, 내가 그렇게 생각없이 일을 치겠어요! 여기 달콤하게 만들면 안될 것들이 얼만데." "나쁜 놈들이랑 싸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도 있지, 서형이랑 모두가 힘들게 쓴 보고서도 있지!"
사실 대체 가능한 부실 기물 일부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은 해본 적이 있지만 역시 안되겠다 싶어 그만뒀다. 대체가 가능하다 해도 남의 기물을 마음대로 먹을걸로 바꿔버리는 건 좋지 않으니까. 사고를 쳐도 저지먼트로서의 자각이 있어야지~.
"헤, 그래도 형 말 대로 부부장 선배나 수경이가 있으면 훨씬 쉬워질 거같긴 해요!" "안되면 몸으로 떼워야 하지만요~."
남은 음식물들은 전부 물로 바꿔서 물걸레질하고, 마르면 책상 옮겨다놓고... 빡세긴 하겠네. 뭐, 정 안 되면 사람 부르지 뭐! 광고료도 나올 거고, 또 이제 레벨 4니까 지원금도 더 나올거라구. 와중에 철형은 먹기 어렵지 않겠냐고 묻더니 밤식빵 의자를 복스럽게도 먹는다. 나도 옆에서 적당히 잘라 뜯어먹었다. 음, 아직 따뜻하네. 커서 그런가.
"뭐, 포크랑 나이프가 있어도 영 품위 있게 먹기가 힘들긴 하죠! 그래서 내년엔 이 점을 개선해보려구요~." "근데 형은 잘만 먹는데요?ㅋㅋㅋ"
농담조로 말하려니 철형은 이번엔 약과 책상을 공략한다.
"아아, 이거. 맞아요. 그래서 사람 올 때마다 가급적이면 짧은 변 쪽 끄트머리부터 먹어달라고 하긴 해요." "아, 듣고 보니! 아무리 포크랑 나이프를 써도 완벽하진 않겠네요." "조언 고마워요! 첫날에 철형 안 왔으면 큰일났겠다, 히히."
김에 철형이 먹은 자리를 새것으로 바꾸고 있는데, 어쩐지 철형의 기색이 심상찮다.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고 그러는 걸까? 설마 불량 녹음기 부자?
서연으로선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연이 아는 한 목숨이 왔다갔다 하던 순간에도 랑이 이 정도로 격한 모습을 보인 적은 드물었으므로 (딱 한 번, 선배가 납치당했을 때 그 싸이코네 패거리들 중 하나가 리라를, 하필이면 불로 공격했을 때가 유일했다.) 근데 지금은 저쪽이 민간인이나 다름없는 수준인데도 엄청 화가 나셨다. 어째서?
나랑 언니가 앞서와는 딴판으로 멱살잡이를 그만두고서야 의문이 풀렸다. 일부러 화난 척하셨던 거구나! 저 수박들 기를 꺾어 놓으시려고~ 덕분에 녀석들이 더는 군소리 않고 꺼졌으니 잘된... 거겠지? 선배를 지들 같은 인간 취급한 건 아직도 열받지만!!! 한 짓에 비해 무기정학이 과하긴 하니 내가 이번 일까진 안 꼰지른다!! 무기정학은 이번 일로 먹은 셈 치라고~ (만에 하나라도 나랑 언니한테 맞았노라 물고 늘어지면 그땐 화분 떨구려던 거 다 까발리고 너 죽고 나 죽자 가겠다만)
그리 결론지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져서 인사 드리려니 큼직하고 다소 굳은 살도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손길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뒤이어 뜻밖의 칭찬. 요즘 제대로 해내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이 쌓였던 탓일까. 하마터면 울어 버릴 뻔했다.
애써 울음을 참는 사이, 언니가 등도 토닥여 주더니 가겠다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 저, 저기, 언니! " "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 " 오늘뿐만 아니라... 전에 혜우가 납치됐을 때 " " 리버티가 방송에서 깽판 칠 때 " " 수경이가 갇혔을 때, 에, 또... 그 밖의 여러 상황에서요! " " 제가 잘해 왔다면 " " 언니가 든든하게 모범을 보여 주신 덕이 커요! " " 그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 " 조심히 들어가세요~~ "
그러고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한 서연이었다.
/ 훈련 1일치 치고는 핑퐁이 엄청 오가 버렸네요^c^;;;; 이걸로 마무리할게요~~~ 재밌고 멋들어지게 이어 주셔서 관전하기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오오오오 ><
>>907 새봄주 소문...이라, 소문이 뭐라고 났다고 하면 좋을지 못 정하겠네요^c^;;;; 정학당한 애들이 저지먼트 조지려고 했다? 저지먼트가 정학당한 애한테 총 쏘려고 했다?? (나랑 언니의 행동이 어떻게 소문 날지는 랑주께서 결정하실 사안 같아서 배제했습니다) 서연이 관련 소문은 저 선에서 적당히 짜맞춰 주시면 될 거 같아요.
무척 오랜만인 것 같은데... 양궁장에서 활을 쥔 하얀 소년이 정신을 집중하기 전 중얼거렸다. 강한 장력을 지닌 활이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당겨지다, 화살을 쏘아낸다. 볼 것도 없이 과녁 정 중앙에 꽂힌 화살에 관심도 없이 다음 화살을 줄에 건다. 고요히 가라앉은 정신에서 순백의 소년은 자신의 기억을 선명이 보았다.
>>911 태오가 벌인 일은 새봄이가 알 수 있을지, 또는 알게 할지 어떨 지 고민이긴 한데, 그래도 허락 고마워! 지금은 아니고 태오주가 말한 시점에 새봄이가 재료 구하러 스트레인지 쪽을 와리가리 하다가 양아름 씨를 볼 수도 있긴 하겠는걸;> 태오가 한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912 서연이 관련된 소문은 전자만 생각하긴 했는데 후자도 날 만하네! 아무튼 고마워>< 후자는 새봄이가 들어도 그 착한 서형이 총을 겨눴다면 필시 그 패거리 중 하나가 헛소리를 했을 것이다 하고 짐작할 것 같긴 해 ㅋㅋㅋㅋㅋ
>>917 (최선을 다해 머리 굴리기) 흐으음... 랑이가 감지할 수 있는 범위에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힐 의도나 계획을 품고 있는 사람'도 들어가려나? 이건 랑이 본인에게 오는 위협이 아니니 안되려나 🤔 리라에게 상해를 입힐 의도 또는 계획을 가진 누군가는 감지할 수 있나요? (??)
사물함 자물쇠 풀기... 아픈 동물 감지해서 돌보기... 모종의 이유로 커진 비단씨의 분노를 감지하고 컨테이너에 들어가지 않은 채 돌아가기(?) 카드게임 하는데 다 이기기...
이거 얼마나 멀리 볼 수 있더라 아침 시간대에 점심에 일어날 일 볼 수도 있나? 4교시 전 쉬는시간에 매점 냉장고가 고장나는 걸 감지하고 그 전에 간식 쟁여오는 랑이
>>658 보건실에 업혀와 기절한 후로, 단 한 번도 눈 뜨지 않았다. 코 앞에 손을 대보아야 숨을 쉬는구나 알 정도로 얕은 숨을 쉬며 자고 있었다. 행여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누가 와 부르더라도 침묵에 가까운 숨소리 외에는 반응이 없었다.
상처의 흔적은 고스란히 드러난 채였다. 어설픈 처치보다 정신이 들었을 때 능력으로 낫게 하는 것이 나을 거란 판단인지 혹은, 아무도 모를 요구사항이 있었던 건지 모르지만 찢겨진 뺨, 피어스로 인해 너덜해진 양쪽 귀, 벌어진 블라우스 깃 사이로 언뜻 보이는 턱과 목 부근의 찰과상 등등 목 아래 이불과 옷으로 가려진 부분을 포함해, 전부 그대로였다.
그렇게 방과 후가 되었다.
그 때까지도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보건 선생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할까 말까 한 참이었다. 태오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자 가슴팍이 한 번 크게 오르락내리락 했다. 직전까지 잠긴 듯이 감겨 있던 눈이 소리없이 뜨여 태오에게 향했다.
잠기운이 남아 멍한 눈이 언뜻, 태오조차 알아보지 못 하는 것 같았으나 머리에 손이 닿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눈을 깜빡였다. 그 손길 따라 고개가 비스듬히 기울었다. 창백하고 붉은 얼굴에 생기 잃은 모습이 그리 험한 일을 겪었으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우화야, 하는 부름에 가늘게 내리감긴 눈매가 신월 직전의 달처럼 둥글게 휘고 마른 입술의 입꼬리가 같은 호선 그렸다. 희미하지만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이 태오의 시야에 비췄다.
그 미소의 의미는, 순수한 기쁨이었다. 단지 태오가 거기 있음으로 인한 순수한 기쁨. 어느새 열린 심상의 문턱 너머로부터 단지 그것 만이 흘러나왔다. 어릴 적, 처음 손 잡은 그 날 같은.
그리고 나는 대답했다.
"...응, 오빠랑... 같이 갈래..."
수의처럼 덮고 있던 이불 속에서 힘겹게 한 손을 끌어올렸다. 계단을 구르며 긁히고 까지고 짓눌린 손이 태오의 손을 잡아 얼굴로 당기려 했다. 붉게 터진 뺨은 보기만 해도 쓰라리고 따가워 보였지만 상처 입은 손은 태오의 손을 거리낌 없이 그 위로 얹었다. 그랬다간 터진 살갗 아래 닿아 아플텐데, 싶은 것도 순간.
태오의 손이 닿되 상처의 질감이 느껴지기도 전에 외적으로 드러난 상처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마른 입술이나 창백한 안색은 어쩔 수 없었지만, 최소한 안쓰러이 보이던 모든 흔적은 흉조차 남지 않았다. 살짝 차고 매끈한 흰 뺨이 큼직한 손바닥에 기대 편안히 숨을 쉬었다.
>>638 리라주 즉석에서 뽑아낸 소재 써준거 너무 고맙구 예쁘게 꼽주는 리라도 너무 멋있다아ㅏㅏㅏㅏㅏㅏ 박쥐쟝 귀여워 더 세게 물어버리렴!
>>688 미쳤냐고 (극찬) 기승전결 너무 완벽하다 ㄹㅇ 한번에 확 무너뜨리는게 아니라 차차 무너뜨리는데다 그게 자업자득이라는게 정말 최고야... (전율) 태오도 말리긴 말렸고 서휘도 말렸는데 하겠다고 한 건 양아름이지 그럼그럼 크리피한 소재로 명작 뽑아준 태오주에게 정수리를 보임미다 (대갈박)
>>907 물론 괜찮아! 혜우 사건 같은 경우는 당장 그 날 오후에 소문 쫙 퍼졌을 거야 혜우 소문 들은 새봄이 생각 살짝 넣어주면 맛있게 잘 읽겠습니다 (찡긋)
이거 그 노래 틀어야 하나? 위대한 생명창조... 아니다, 이건 단 하나의 미래가 어울리겠는데? 하지만 뮤지컬 드립을 치기에는 분위기가 진지하기도 하거니와 듣고 보니 나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돼서 그만뒀다.
바이러스를 내가 바꿀 수 있는가... 그러게? 솔직히 말하자면, 비슷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내가 만드는 모든 매개에는 바이러스, 즉 미생물이 묻어있을 테니까. 닭둘기털이나, 내가 디저트로 만든 이 가구들도 마찬가지다. 푹 삶고 잘 씻어 유해물질을 없앴을 뿐, 모든 미생물이 박멸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날 고민하게 만든 철형은 느닷없이 핵 이야기를 꺼낸다. 핵폐기물도 바이러스인가? 거기다가 한 술 더 떠 우리 철형은 저 머나먼 태평양의 쓰레기 섬 이야기를 꺼낸다. 그걸 소금으로 바꾸면 어떻겠냔다. 핵폐기물도, 오염물질도, 쓰레기들도 모두 없앨 수 있다. 달콤한 이야기긴 하다. 그런데...
"너무 좋은데요, 형. 그거 헬반도가 절 내보내 줘야지 각이 생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실제로 요즘 비슷한 거 하고 있긴 해요, 우리학교에서 나오는 음쓰나, 하수구 슬러지나, 공사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도 다 달콤하게 만들고 있거든요, 협력 사업으로다가!" "그런데 조금 애매한 부분은 있어요. 제가 바이러스를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요." "제가 말한 음쓰나 슬러지, 공사 쓰레기에도 많은 미생물이 득시글거릴거란 말이죠." "그런데도 저는 그것들을 전부 음식으로 바꿀 수 있었고, 제가 만든 음식은 겉으로 보나 속을 잘라보나 이상하지 않고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어요." "...저는 바이러스를 음식으로 바꾼 걸까요, 못 바꾼걸까요?"
"부탁이야!" "아니, 학생을 그런 용도로 빌려달라니 안 된다니까?" "제발!!!! 나 진짜 죽을지도 몰라..."
다 큰 사내가 엉엉 울어가면서까지 성환의 가운 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최근 유망하다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가 자본금을 싹 다 말아먹고 만 동료 연구원이 제발 도와달라며 성환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그러게 투자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하건만... 성환은 동료 연구원이 딱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랑의 동의 없이 덥썩 랑을 보낼 수는 없는 법, 하는 수 없이 성환은 랑을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된 거야, 네 의견이 듣고 싶어." "딱히 상관은 없는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랑의 말은 사실이었다. 성환과 함께 하던 커리큘럼에는 로또를 맞춘다는 등의 시도를 해보지 않았으니까. 그야 데인저 센스는 당사자와 그 주변에 일어날 나쁜 일들을 예지하는 것이지 원하는 대로 미래를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해보자." "그러지."
랑은 생각보다 선선히 고갤 끄덕였다. 그렇기에 지금 랑은 로또 번호를 고르는 연구원 옆에 서서 번호가 쓰인 종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 어때? 좀 보여?" "글쎄."
다소 애매한 말을 꺼내는 랑, 과연 랑은 예지를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dice 1 6. = 1 1. 1등에 당첨되는 번호를 알아냈다 2. 2등에 당첨되는 번호를 알아냈다 3. 3등에 당첨되는 번호를 알아냈다. 4~6. 이정도로는 위기감지가 발동되지 않았다.
같잖은 것들 오빠가 치워줬는데, 그 사람들이 미워하면 너도 미워할 거 아냐... 그건 싫어, 우리 예쁜짓 하나만 해볼까...? 나는 혜우가 여기서 자비를 베풀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그래야 걔도 더 기어오르지 않겠지... 기어오르면 오빠가 잘라줄게. 하겠지 또라이쉑 근데 나 이거 개후레상황인데어케생각해오너뺨쳐도ㄱㅊ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