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소꿉친구였다가 뭐(열쇠고리든 뭐든) 나눠가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외국 여행 갔을 때나 로케 자유시간 때 어느 카페나 골동품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서 손이 스치고 그걸 어찌저찌 붙잡고 연애를 시작하고 서로의 오만과 편견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을 한 뒤 해필리 에버 애프터를 찍을 수 있는 굉장히(?) 로?맨스소설같은 서사 가지고 있는데 결혼생활 대차게 망한 차해리(로벨)양과 김모군.
>>349 체향? 에이 그정도면 상당히 자연스러운거지. 자고 가는 거면 같은 바디워시 냄새에 이혜성 특유의 달달한 체향이 나지 않을까. 은근하게 파우더 냄새도 살짝? 최대한 편하게 보고 있을걸. 거의 품에 안기다못해 파묻혀서 굉장히 허리와 골반에 안좋은 자세로 볼것 같고(흠) 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그런 장난 못참지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은 모르고 당했는데 두번째는 알면서 당했다가 세번째에 눈 가늘게 뜨고 말없이 바라볼듯
>>263 서연주 오 듣고보니! 확실히 새봄이는 자기가 마음에 든 사람한테 정을 줘버리고, 그 사람이 자기의 호의를 기꺼워해주고 좋은 상호작용을 해주면 그걸로 힘을 얻는 스타일인 거 같애ㅋㅋㅋ 그런 면에서 서연이가 힘이 돼줬지! 새봄이가 힘이 된다고 여겨줘서 인정 욕구를 채워준 걸로 ><
바람이 좋지 않다. 시현은 회색 하늘 아래에서 홀로 강한 색채를 뽐내다가 이윽고 칼바람에 베여 발치로 떨어지는 단풍잎을 괜스레 한번 툭 걷어차고,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기온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태양 또한 이르게 저문다. 겨울은 좋아하지 않는데. 어깨를 가볍게 떨며 입에 문 담배 끝에 불을 붙인다. 구겨 신은 신발에 후줄근한 차림새, 부스스한 머리 꼴, 어디 하나 날백수 같지 않은 구석이 없다. 뭐, 충실히 학교를 다니는 미래의 새싹들이야 한참 일과 중일 때니 좀 날백수 티가 나도 별 상관은 없지만. 연기를 빨아들이고 내뱉는 숨결에 시야가 흐려진다. 그러던 중 뿌연 연기 너머에서 어떤 실루엣이 높은 곳으로부터 착지하는 게 보였다. 시현의 눈이 가늘어졌다가, 그대로 살짝 찌푸려진다.
"네가 왜 이 시간에 여기 있어? 땡땡이 쳤냐?" "병원 간다고 외출증 끊고 왔어요." "여기 병원 아니잖아? 와, 이거 이거 양아치가 따로 없—"
독한 연기의 벽을 뚫고 내밀어지는 손에는 비닐에 든 약봉투와 진단서가 쥐여져 있었다. 그러나 전형적인 감기 증상에 대응하는 약물들이 기입된 봉투와 달리 리라의 얼굴은 꽤 멀쩡해 보여서, 시현은 무심코 헛웃음을 흘리고 만다.
"참 나, 양아치가 아니라 배우였나?" "딱히 연기는 안 했어요. 적어도 병원에서 진찰 받을 때까진 진짜 열 났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반대 주머니에서 꺼내보인 손에는 각각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액체가 담겼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검지손가락 만한 유리병이 두 개 들려 있었다.
"금방 나아서 그렇지." "......끝내주는데. 그거 교내에서 팔면 돈 잘 벌리겠다. 조퇴 키트 그런 걸로다가. 아무튼, 그래서 왜 굳이 지금 왔어? 꾀병까지 부리면서?" "연구원님 모르게 따로 움직이려면 방법이 많지 않아서요. 방과후에는 틈이 쉽게 안 나는 데다가, 상담 시간엔 시현 선생님이랑 얘기를 못 하고요." "나랑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데? 윤정인한테 다 들은 거 아니었나?"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니까요."
유리병을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은 리라는 시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시현은 그런 리라를 마주보다가 손에 들린 담배를 바닥에 떨구고 짓밟아 끈 뒤, 몸을 돌렸다.
"들어와."
사무실 안을 메운 종이 냄새 틈으로 믹스커피 향이 피어오른다. 시현은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믹스커피를 리라에게 건넨 후 반대쪽 자리에 마주앉아 제 몫의 커피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무슨 얘길 하고 싶은데." "......연구원님이 말해주신 내용들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제가 봐 온 시현 선생님의 모습과 맞지 않았고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무슨 오해." "그 전에 물을게요. 시즈의 전대 소장님, 정말 시현 선생님이 죽이셨어요?"
시현의 눈이 둥글게 뜨인다. 직후,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얼굴을 뒤덮는다.
"그, 뭐야, 되게 직설적으로 물어보네. 너." "제일 안 믿기는 부분이 그거라서요." "......그래. 빙빙 돌리는 것보단 낫지. 근데 내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 거냐?" "네.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시라면."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 "듣고 판단할게요. 그런데, 그런 말 하는 사람 치고 진짜 거짓말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이후 다음 문장이 이어지기까지는 공백이 다소 길었다. 리라는 손 안에 들린 따뜻한 종이컵을 꾹 쥐고 시현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틱. 틱. 틱. 째깍.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 소리가 59번을 채운 뒤 분침이 움직이는 순간.
"아니야. 난 안 죽였어." "네." "거짓말 탐지기나 자백제 같은 거 갖다 써 봐도 된다. 난 꿀릴 거 없으니까." "필요 없어요. 정인 연구원님한테도 그런 건 안 썼고요. 다만 두분 다 거짓말을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럼..." "그렇겠지. 걔 머릿속에서는 내가 죽인 게 사실일테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긴 한숨이 이어진다. 시현은 아직 덜 식은 커피를 노려보더니 이윽고 단숨에 반 이상을 비웠다.
"후... 좀 긴데." "아직 시간 있으니 괜찮아요." "그래. 그럼... 일단 정인이랑 소장 얘기부터 해야겠다. 시즈의 1대 소장은, 엄시화는... 내 친누나고, 윤정인의 멘토였어. 정인이가... 언제더라. 고등학교 졸업반? 대학 신입생? 거의 그 시절부터 시즈에서 연구생으로 근무했거든. 엄시화가 직접 가르쳤었지. 거의 후계자처럼. 아마 걔가 준비가 되면 정말 그렇게 하려고 했을 거야. 직접 뽑아와서 밀착케어 하고, 본인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도 했으니."
탁한 수면을 내려다보는 회색 눈동자가 과거를 유영한다. 리라는 공기 중을 떠도는 낡은 종이들의 향을 들이마시며 시현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기만을 기다린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걔가 2대 소장이 됐겠지." "시간...?" "그렇게 지내던 중 엄시화가 비명에 갔거든. 일단 말해두는데, 엄시화는 원래 지병이 있었어. 윤정인도 모를 리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급히 갈 정도로 병세가 심하지는 않았지. 그래서 사인에 의문을 갖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죄송해요. 그... 어쩌다가 돌아가셨는데요?" "사과를 왜 하냐. 됐어. 사인은 심장마비인데, 원인은...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당시 시즈 내부에 잡음이 좀 있었어. 엄시화가 직접 담당하던 초능력자가 연구소를 탈출하고, 몇몇 연구원들이 인권위원회에 시즈 내부 상황을 제보하고 그랬거든. 그런 것들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것도 추측일 뿐이지만."
남은 커피마저 비우는 시현을 바라보던 리라의 눈에 문득 의문이 차올랐다.
"그럼 연구원님은 왜 시현 선생님이 시즈 1대 소장님을 죽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내가 최초 발견자거든. 좀 더 자세히는 골든 타임 내에 엄시화가 사망한 방 안에 같이 있었지. 아, 오해하지 마라. 의식이 있는 상태로 같이 있던 건 아니다. 난 그때 개처럼 맞고 뻗어있었어." "네?"
차오른 의문이 파도치는 것을 본 시현은 그제서야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왜? 맞았다니까 불쌍해?" "아니, 그러니까... 왜...?" "맞을 짓 해서? 근데 난 후회 안 해. 어쨌든 그건 그거고... 엄시화가 그렇게 간 뒤, 윤정인이 나를 의심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났어. 그 뒤에는 내가 시즈의 2대 소장이 됐지. 부소장인데다가 경력이 제일 길었으니까. 그리고 그 뒤의 난... 여러모로... 연구소 운영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했어. 애들 덜 갈아먹는 방향으로. 근데 참 쉽지 않더라..."
쯧. 하고 혀를 찬 시현은 이내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그 뒤에도 일이 있긴 있었는데, 이건 딱히 너한테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정인이한테 할 만한 얘기도 아니고.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연구소 문은 닫게 됐어. 그러다가 선경 선생님 만나고, 각자 자리에서 할 일들을 하다가 센터가 세워지고~ 짜잔. 지금의 엄시현이 되었습니다. 끝." "......두 분이 그런 식으로 아는 사이일 줄은 몰랐어요. 같은 연구소 출신이라는 것만 알았지." "그러게나 말이다. 모르는 게 약인 웬수 같은 관계인데 넌 알아버렸네. 아무튼, 이제 궁금한 건 없지? 없으면 올라가자. 조퇴 아니고 외출이라며. 다시 학교 가야지."
몸을 일으키는 시현의 뒤를 따르며 리라는 다 식어버린 믹스커피를 홀짝인다. 약간 텁텁하지만 단 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리라는 다 마신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넣고 빗자루를 꺼냈다. 이윽고 정문을 나서면 우중충했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어 있었다.
"오늘 감사했어요." "그래. 빨리 학교 가라, 꾀병 환자야."
서늘하지만 상쾌한 바람이 볼을 부드럽게 간질이고 스쳐간다. 이 대화가 현 상황에 어떤 돌파구가 되어줄까. 하지만 설령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을 듯싶다. 그저 지금은 모든 것이 오해라는 게 밝혀진 것 하나. 오직 그 사실 하나만으로 족했다.
>>350 자연스러운.. 👀 아, 이쯤 되니 동거하는 거랑 다를 거 없단 생각이 스멀스멀 들어요. (?) 달달한.. 쓰으으으읍. 그런 자세라 안긴 채 있으니 금이 직접 움직여서 최대한 편하게 누워 볼 수 있게 할 건데. 아, 바라보는 거. 히히 uvu, 거기서 한 번 더 장난치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372 지금은 먹으라면 못먹지만 예전에는....나름 뒷맛 깔끔하게 매워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대신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여야함. 맵긴 했?나?
>>374 이렇게 된 이상 반동거로 간다(?) 담배는 자주 피면 살갗에 밴다는 말이 있으니까 아마 초콜렛+인공적인 딸기가 섞인 달달한 향이라는 뇌피셜이 있어 근데 향수는 시트러스 계 뿌릴 느낌?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면 스르륵 미끄러져서 반쯤 무릎에 누운 채 봄(이러면 허리 작살납니다. 착한 참치는 따라하지 마세요) 아니 장난 또 치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 또 치면 음 볼 꼬집던가 손등 아프지 않게 꼬집지 않을까(??)
>>377 그런 말을 들으면 금이 방 빼게 만들까 생각하게 되어요? 아 전엔 포도향이 옅게 났는데. 이번엔 딸기라. 달콤한 향이 금이를 현혹해요. (물어요) (?) 그리고 스트레인지에서 캡틴 버전 혜성이를 만났을 때도 풍겼었으니. 뭔가 어디서 맡은 것 같다 느낄 것 같은데 확실히 떠올리진 못하겠네요. 스르륵 ㅋㅋㅋㅋㅋ 아, 정말. 금이가 잔소리 할 거예요? 꼬집으면 장난스레 웃을 금이라. 죄송합니다, 하면서도 또 장난치겠네요. u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