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43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8 :: 1001

◆qrMRBpSduI

2024-06-26 20:49:35 - 2024-06-30 19:14:13

0 ◆qrMRBpSduI (q9nAnNEXF.)

2024-06-26 (水) 20:49:35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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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1:58:19

알렢주 쫀아 :3

54 알레프 - 다윈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2:35:32

눈 앞의 청년은 썩 사나워보이는 인상의 추락자였다. 소녀도 무심코 겁 먹었을지 모를 정도로. 그럼에도 그는 괜찮다 하였고 이리로 손 뻗어왔다.

"으, 으응..."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한 소녀는, 내밀어진 손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 손의 의미는 무얼까? 처음엔 그저 단순한 악수 요청인 줄 알았다. 그치만 네차흐는 자신을 일으켜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했고. 이 추락자의 행동도 그와 같은 의미인가. 잠깐동안 골똘히 고민하던 소녀, 뻗어진 손을 조심스레 잡고 몸 일으켰다.

"고마워."

그리고 해맑게 웃으며 건네는 인사. 그건 충고에 대한 감사도, 사소한 호의에 대한 감사도 될 수 있었다. 잠시 동안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소녀, 무언가 말 붙여보려는 듯 운을 뗀다.

"너도 하늘에서 떨어졌어?"

55 알레프 - 아델라이데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3:01:54

"응. 외로운 건 엄청 슬픈 거야."

소녀가 간결히 대꾸한다. 이 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라클레시아와 처음 만나고 나서, 소녀는 처음으로 외롭다는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를 따라가고자 했던 것이고.
닮은 것 같지 않느냐는 남자의 물음에, 소녀는 가만히 침묵할 뿐이다. 별다른 이유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조금 어려운 말 같아서. 고개 갸웃이던 소녀는 곧 내밀어지는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 손길의 의미는 무엇인가? 소녀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 손 위에 제 손 올려놓는다. 그가 무엇을 의도한 건진 몰라도.

"뭐가?"

그리고 마냥 순진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추락이 불안했냐는 걸까? 처음에야 조금 그랬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다른 추락자들도 있으니까..."

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가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역시 예전처럼 게임을 할 수 없는 건 아쉽다. 게다가 현재로썬 마을 주민들의 배척이라는 문제도 있고.

56 라크주 (SER6coD1.6)

2024-06-27 (거의 끝나감) 13:02:50

(감동)

57 알레프주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3:06:28

>>56 (복복복복복)

58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3:07:16

>>57 (얌전)

59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3:59:20

좋은 오후. 덥거나 습하지 않으니까 진짜 꿀잠 잔다~

60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4:02:45

캡틴 안녕!! 잘잤어? :3

61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4:06:21

라크주, 안녕. 응, 너무 자서 그런가 몸이 다 뻐근해.
스트레칭 좀 하고 일상 이어야겠어~

62 코우 - 메구무 (5gYYVxPE3w)

2024-06-27 (거의 끝나감) 14:11:04

교자집의 주인은 묵묵하게 주문을 받는다
어찌나 묵묵한지 딱히 응답이랄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움직임과, 주방 안쪽에서 나는 소리만이 제대로 받았다는 것만을 알려주고 있었다

"후후."

여자는 그런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지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그 눈은...
역시 메구무에게 향하고 있었다

"메구무쨩도 우롱 좋아해?"

여자는 그렇게 묻고서는
자신의 칼을 탁상 옆에 기대어 놓았다
마치 그것이 또 다른 객이라도 되는 듯이

63 코우주 (5gYYVxPE3w)

2024-06-27 (거의 끝나감) 14:11:19

흐에에에에에에엥

64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4:16:49

코우주 안녕!

>>61 (캡틴 쭉쭉 늘려주기)

65 코우주 (5gYYVxPE3w)

2024-06-27 (거의 끝나감) 14:26:40

라크주 하이~

피곤타

66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4:28:13

그래도 목요일이니까 :3 좀만 더 하면 된다!

67 영 - 아델라이데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4:47:51

심란스러운 화두를 던진 당사자는 도리어 태평스러운 태도였다. 조금 전보다야 상태가 나아진 듯하니 이쯤 안심한 것이다. 실타래의 엉킨 부분을 잘라냈단들 헝클어진 매듭마저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까진 미처 알지 못하고.

“빛나는 것들이 했던 말과 연관이 있을 거야.”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반응에 그는 조금 웃었다. 모르기로는 저 역시 마찬가지라서. 모호한 은유로 점철된 그 말에 저만 모를 함의가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아야 할까? 이런저런 잡념은 금세 밀려났다. 이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방에 가 식사거리를 챙겨 오기 위함이었다. 뒤돌아 방 밖으로 나가기 전, 들려오는 목소리에 싱긋 입꼬리를 올린다.

“그러면 낫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나는 다른 사람의 몸은 잘 모르거든.”

스스로 꺼낸 말대로 공연한 빈말일지도 모른단 의심도 없이 그는 타인을 순순히 믿곤 했다. 피를 철철 흘릴 때까지만 해도 정말 죽는 게 아닐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방 말끔해질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니, 사람은 생각보다 튼튼한 생물이었던 걸까? 그러고 보면 지난번에도 그랬지 않았나. 피가 나더라도 보이는 것만큼 큰일은 아니라고. 그러니까 뭐랬더라. 피가 흘러도… ……닦으면 된다고?

아.

그런 일이 있었던가?

…….


……손끝에 걸렸던 우연한 파편은 인지함과 동시에 바스라지고 만다. 깨고 나면 금시에 잊히고 마는 짧은 꿈처럼.

곁에 자리한 누군가의 존재감이 상념에 잠겼던 그를 일깨웠다. 한참 넋을 놓고 있던 그는 조금 당황하여 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곧 언제나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는 손을 들고 괜스레 제 뺨이나 긁적였다. 늘 그러하듯 평온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지켜볼 수밖에.”

68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4:48:13

영주 안녕!!!

69 영주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4:54:17

피가 흘러도.... ←이 부분이 무슨 뜻이냐면

윈터랑 했던 일상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난번 일상에서 영이가 능력 페널티로 피를 흘리는 윈터를 걱정하자 최강상여자 윈터는 "어떻게 하긴. 닦으면 되지."라면서 쿨하게 대충 슥슥 닦고 치웠거든요. 그때도 윈터가 괜찮다고 하자마자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쉽게 믿기도 했고...
부활의 부작용으로 윈터+윈터와 관련된 일을 잊었다는 걸 표현해 보았슴다(・ω<)

70 영주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4:54:55

>>68 헉
20초한에 인사하다니 엄청 빨라!!! 라크주도 안녕하세요~

71 알레프주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5:03:44

다들 어솨여~~~

72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5:05:13

더워서 반찬 사왔더니 더 더워졌어... 그래도 반찬 맛있다. 좀 새콤한 맛이 강한 반찬들이 있었지만....

다들 안녕, 어서와.

73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5:12:55

나의 인사 속도는 우주 제일!

74 영주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5:39:41

오?해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이유
: 정체에 관해서는 확실한 부분 외엔(예: 시체는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함)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기에 신이라는 말에 강하게 부정하지는 않슴다
어쩌면 신짜로 신일 가능성이 0%는 아니니까? 자기도 신일 거라 확신은 못한다고 아델한테 이미 말해 두기도 했고요. 그리고 뭣보다 얘는 신에 관해서도 잘 모르고... 알레프한테 들었던 신에 관한 설명도 신은 안 죽고 초월함←이 정도였어서 신도 그냥 사람의 일종 정도라고 생각 중이네요

그래서 신이시여 하고 높여 불러도 뭐랄까…
ㅎㅇ 인간아 밥 먹음? 엘프씨 오늘 날씨 좋네요 뭐 이 정도로밖에 안 느껴져서...🙄🙄


>>72 캡틴 수고하셨슴다~
새콤한 거 그거 원래 그렇게 간이 된 거라고 말해주세요
혹시 원래는 안 새콤했던 거라면...!ː̗̀(ꙨꙨ)ː̖́

75 라크주 (ewR5a9K8yc)

2024-06-27 (거의 끝나감) 15:57:31

(드러눕) 오늘은 일이 없어서 좋구만

76 메구무-코우 (TN9XijmzIs)

2024-06-27 (거의 끝나감) 16:16:09

주인은 "어서오세요!" 라는 인사나, "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같은 상투적인 대답도 없이 그저 묵묵히 주문을 받았다. 왠지 고의로 무시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래도 주방에서 나는 소리를 보면 주문을 제대로 받긴 한 모양이다.

그렇게 아이리와 검들을 잠시 내려놓은 메구무는 코우의 웃음소리에 시선을 그녀에게로 돌렸고, 그대로 그 붉은 눈과 마주쳤다. 소용돌이 치는 눈. 갑자기 그것과 마주치자 메구무는 잠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피같은 붉음 때문일까, 소용돌이 치듯 빙글빙글 도는 동심원 때문일까. 잠시 뒤 코우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 메구무는 딴청을 부리듯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좋아하제. 여기 오기 전까진 마이 마셨으니깐. 니도 좋아하나?"

그리고 그녀의 칼 쪽으로 시선을 옮긴 메구무. 그러고보니 저 검은 귀신이 들렸다고 했다. 그리고 마치 분신처럼 코우와 함께한다. 나와 아이리같은 관계처럼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나와 아이리가 일방적인 헌신 관계라면(나는 아이리를 전투에 쓰지 않으니깐), 코우와 저 검은 마치 공생관계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도 저 검을 삿된 것을 베는 것에 쓴걸까? 상념에 메구무는 또 다시 생각을 늘어놓았다.


//17

77 아!루주 (OBFLiEUipc)

2024-06-27 (거의 끝나감) 16:17:52

으헤...
오늘 유독 바빴어요... 아델주 답레는 집에 가서 써야... ㅠㅠ...

78 라크주 (hVHTECpVAk)

2024-06-27 (거의 끝나감) 17:10:04

배고프당 ..

79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7:31:55

나... 베개를 바꿨더니 이거만 쓰면 잠들어. ㅋㅋㅋ 리갱할게.

역시 베개... 기절이라는 이명이 붙을만 했군...!

80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7:33:19

>>79 (쓰담으로 재우기 시도)

81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7:33:54

안 돼...! 일상 마저 할 거라구...!!!

82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7:40:51

>>81 안돼 내 몫까지 자란 말이얏

83 아델-알레프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44:48

"...그렇지요."

사내는 슬픈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외로운 건 엄청나게 슬픈 것. 자유는, 고독을 닮은 것. 곧이어 제 손 위에 소녀의 손이 올려놓아지자, 사내는 조심스럽게 그 손을 쥐며 노래불렀다.

[ 아버지, 목장으로 가요
우유를 짜고 치즈를 만들고 버터를 만들다
남은 우유로 죽을 만들어 먹어요

어머니, 뒷산으로 가요
버섯을 따고 과일을 줍고 약초를 캐다
남은 뿌리를 구워 먹어요

동생아 천천히 먹어라
어머니 아버지 한 입 더 드세요
단란한 우리 가족

내일은 상 위에 치즈가 있기를
다같이 웅크려 잠을 자요
좋은 꿈을 꾸기를
단란한 우리 가족 ]

노래 부르며 싱긋 웃고는, 사내는 그러쥔 손을 천천히 폈다.

"혼자였던 때에, 외로움을 알았더라면.. 버티기 어려웠을테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 말하고, 이어지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옆에 있어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선한 존재로 남아 계시는 한."

"제 수명이 다 할때 까지. 당신께는 짧은 인연일지도 모르겠지만요..."

84 아델주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45:09

다들 리하리하~ 밀린 답레가 많아서 미안하면서도 행복한걸 ;3

85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7:47:30

>>82 이미 충분히 잤다구. 라크주의 잠은 라크주가 올 때 챙겨와.

>>84 어서와, 아델주. 원래 이렇게 바쁜 게 즐거운 법이지. 정신은 없어도...

86 아델-영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0:27

"...아아, 요정들 말씀이십니까?"

사내는 그리 말하며, 조금 웃는 그 쪽을 바라보다 따라 미소지었다. 요정들이라. 분명 그런 말들을 했었지. 사내는 조금 의아한 듯,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여전히 잘 모르겠군요. 헌데, 나름대로 중앙으로 들어가보려고 했습니다만, 그것 역시 실패했습니다."

"중앙의 경비병들 역시 아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심음이 평온했으니. 저희에게만 일어나는 이변일까요."

"어쩌면, 다른 세계로의 추락이 가까워졌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식사거리는 방 바깥에 있을까. 조금은 미리 먹을 준비를 해 두어야 겠군. 그리 생각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상반신을 침대 끝에 기대려 하면서 그는 대답했다.

"하룻밤이면 충분합니다. 지금도 만전은 아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컨디션입니다."

"심검을 다루는 데에 무리가 있어서요. 그저 자신의 미숙함이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조금 이어지는 짧은 침묵.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계셨던걸까. 사내는 그가 제 뺨을 긁적이는 소리를 듣는다. 이어지는 평온하고 나긋한 목소리에.

"필요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을 주군으로 삼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당신의 칼이 되겠다는 뜻 역시 아닙니다."

"그저, 힘을 빌려드릴 터이니..."

빙긋, 웃으며.

"너무 괘념치 마시고, 언제든 말씀 주시기를."

87 아델주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1:09

>>85 뽀송뽀송한 캡틴 안녕~~(쓰담쓰담) 헤헤 그러게~ 즐거운 바쁨이라 좋은걸? ;3 슬슬 저녁 먹을 때인데, 캡틴은 저녁 먹었어~?

88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3:10

>>85 캡틴의 따스한 한마디 ...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3

89 아델주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6:19

맞아맞아 라크주 건강 챙겨야해...(복복복)

90 라크주 (tsFV2YPdv2)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6:33

아델주 안녕! >:3

91 알레프주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7:57:29

졸려여...!!!

92 아델주 (z1OoJCbD5I)

2024-06-27 (거의 끝나감) 18:02:10

라크주 안녕~ (복복복복복) 곧 퇴근이지? :3 오늘도 고생했다구~

>>91 알렢주도 안녕~~~ 알렢주는... 언제나 졸려했어....(재워주기)

93 다윈 - 알레프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8:05:38


 똑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잡은 손에 힘을 준다. 당신이 일어난 뒤에는 잡았던 손을 놓았다. 이어진 질문에는 픽 웃는 소리를 낸다.

 “예, 뭐. 그렇죠. 그쪽이 그렇듯이요.”

 회귀자는 짧은 대답을 한다. 원래 말이 많지 않은 건지, 아니면 그냥 경계하는 건지 제법 단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럼 이만, 따위의 말과 함께 갈 길을 가는 것도 아니다. 그저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본다. 잠시의 뜸을 들이던 회귀자가 다시금 질문하기까지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건 마냥 행동이 느려서, 혹은 단어를 고르기 위해 대화에 시간을 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쪽은 이 도시가 첫 추락, 맞습니까?”

 질문이었지만, 확신이 있는 투다. 첫 추락일 수밖에 없다는 그런 투. 물론 표정에 어떠한 티가 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당신의 행동을 보고 첫 추락일 것이라 예상한 건지도 모르는 일이다.

/4

94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8:06:58

>>87 저녁~ 먹어야 하는데 뭘 먹지 싶어. 아마 사온 반찬을 먹겠지...? 아델주는 뭐 먹을 거야!

>>88 따스한 한 마디, 당신을 잠 재웁니다. (공익광고 톤)

>>91 어서와, 알레프주.

95 영주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8:12:17

439 자캐는_얼마나_자주_화내는가
화를 지나칠 정도로 내지 않아서 오히려 문제죠🙄

375 자캐의_곁에는_자신의_감정을_가감없이_드러낼_수_있는_사람이_있는가
음... 특정한 상대에게만 예외를 두지 않고요
애초에 감정을 숨기는 편도 아니네요🤔

427 자캐는_일기를_쓰는가
과거에는 변하지 않고 늘 적막했던 세상에 자포자기해서 뭔가를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주변의 환경도 수시로 달라지고 인간관계도 생겼다 보니... 윈터를 잊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그때쯤 일지를 쓸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영,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오늘의 진단입니다~ 모두 존저예요!⸜(*ˊᗜˋ*)⸝

96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8:19:57

뭔가 자기도 모르는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아무말)
그나저나 기억 잃기는 정말 씁쓸하다구. 수첩과 펜을 필수로 들고 다니겠지 싶어.

좋은 저녁이야, 영주.

97 윈터주 (T.zFoknkTU)

2024-06-27 (거의 끝나감) 18:24:19

쫀오입니다~

98 알레프주 (Rv8yVgmn8I)

2024-06-27 (거의 끝나감) 18:28:40

다들 안냐세여~~~~

99 ◆qrMRBpSduI (WpEFZDzeKc)

2024-06-27 (거의 끝나감) 18:41:05

어서와 다들~

100 영주 (vpIcjATmCg)

2024-06-27 (거의 끝나감) 18:42:37

>>96 평소엔 전혀 안 보여주던 감정 드러날 만한 일이 생긴다면 좋겠다(아무말2)

윈터주 알렢주 캡틴도 안녕안녕하세요~~

101 ◆qrMRBpSduI (4ejyvvHh7s)

2024-06-27 (거의 끝나감) 18:47:20

>>100 하지만 왠지 영이는 사랑 같은 걸 경험해도 책에서 봤는데 이렇게 뛰는 건 부정맥이래. 하고 말 것 같단 말이지...

영주도 다시 안녕.

102 아아루 - 아델 (MeuMmrqYi2)

2024-06-27 (거의 끝나감) 18:50:13

아아루는 무심코 뒤돌아본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감고 있는 눈. 그리고, 무표정(혹은 어떤 깊은 고뇌에 잠긴 걸지도 모른다.)에서 서서히 미소로 변하는 그 모든 것을.

"추락자..."

아아루는 낯선 단어를 입안에서 굴린다. 높은 절벽 위에서 오랜 추락 끝에 이 세계에 다다랐으니 추락자라는 단어가 어찌 어울리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네, 본래 지내던 세계에서 추락했습니다. 저와 같은 자들을 이곳에서는 그리 부르나 보군요."

아니면... 꼭 이곳이 아니라도. 당신도?라는 촌스러운 질문은 필요 없었다. 방금의 질문 속에 그 답이 있었으니.

"...통성명인가요. 저는 아아루...입니다. 제 이름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그리 불렸습니다."

아아루라는 것은 본디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순환의 여신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그녀는 이제 무엇이라 불러야 옳은가? 그건... 당장은 쉬이 풀 수 없는 문제다. 스스로의 마음에도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그리 대답한다.

"폐가 되는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온지 오래되셨습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 어쩌면 동지일지도 모르고, 일단은 호의적인... 아아루는 지금이 지푸라기를 잡아야 할 때임을 안다.

103 아!루주 (MeuMmrqYi2)

2024-06-27 (거의 끝나감) 18:50:48

다시 안녕하세요!
개인 작업을 하면서 느긋느긋하게 레스를 쓰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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