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눈 앞의 청년은 썩 사나워보이는 인상의 추락자였다. 소녀도 무심코 겁 먹었을지 모를 정도로. 그럼에도 그는 괜찮다 하였고 이리로 손 뻗어왔다.
"으, 으응..."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한 소녀는, 내밀어진 손을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 손의 의미는 무얼까? 처음엔 그저 단순한 악수 요청인 줄 알았다. 그치만 네차흐는 자신을 일으켜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했고. 이 추락자의 행동도 그와 같은 의미인가. 잠깐동안 골똘히 고민하던 소녀, 뻗어진 손을 조심스레 잡고 몸 일으켰다.
"고마워."
그리고 해맑게 웃으며 건네는 인사. 그건 충고에 대한 감사도, 사소한 호의에 대한 감사도 될 수 있었다. 잠시 동안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소녀, 무언가 말 붙여보려는 듯 운을 뗀다.
소녀가 간결히 대꾸한다. 이 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라클레시아와 처음 만나고 나서, 소녀는 처음으로 외롭다는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를 따라가고자 했던 것이고. 닮은 것 같지 않느냐는 남자의 물음에, 소녀는 가만히 침묵할 뿐이다. 별다른 이유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조금 어려운 말 같아서. 고개 갸웃이던 소녀는 곧 내밀어지는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 손길의 의미는 무엇인가? 소녀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 손 위에 제 손 올려놓는다. 그가 무엇을 의도한 건진 몰라도.
"뭐가?"
그리고 마냥 순진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추락이 불안했냐는 걸까? 처음에야 조금 그랬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다른 추락자들도 있으니까..."
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가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역시 예전처럼 게임을 할 수 없는 건 아쉽다. 게다가 현재로썬 마을 주민들의 배척이라는 문제도 있고.
심란스러운 화두를 던진 당사자는 도리어 태평스러운 태도였다. 조금 전보다야 상태가 나아진 듯하니 이쯤 안심한 것이다. 실타래의 엉킨 부분을 잘라냈단들 헝클어진 매듭마저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까진 미처 알지 못하고.
“빛나는 것들이 했던 말과 연관이 있을 거야.”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반응에 그는 조금 웃었다. 모르기로는 저 역시 마찬가지라서. 모호한 은유로 점철된 그 말에 저만 모를 함의가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아야 할까? 이런저런 잡념은 금세 밀려났다. 이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방에 가 식사거리를 챙겨 오기 위함이었다. 뒤돌아 방 밖으로 나가기 전, 들려오는 목소리에 싱긋 입꼬리를 올린다.
“그러면 낫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나는 다른 사람의 몸은 잘 모르거든.”
스스로 꺼낸 말대로 공연한 빈말일지도 모른단 의심도 없이 그는 타인을 순순히 믿곤 했다. 피를 철철 흘릴 때까지만 해도 정말 죽는 게 아닐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방 말끔해질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니, 사람은 생각보다 튼튼한 생물이었던 걸까? 그러고 보면 지난번에도 그랬지 않았나. 피가 나더라도 보이는 것만큼 큰일은 아니라고. 그러니까 뭐랬더라. 피가 흘러도… ……닦으면 된다고?
아.
그런 일이 있었던가?
…….
……손끝에 걸렸던 우연한 파편은 인지함과 동시에 바스라지고 만다. 깨고 나면 금시에 잊히고 마는 짧은 꿈처럼.
곁에 자리한 누군가의 존재감이 상념에 잠겼던 그를 일깨웠다. 한참 넋을 놓고 있던 그는 조금 당황하여 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곧 언제나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는 손을 들고 괜스레 제 뺨이나 긁적였다. 늘 그러하듯 평온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윈터랑 했던 일상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난번 일상에서 영이가 능력 페널티로 피를 흘리는 윈터를 걱정하자 최강상여자 윈터는 "어떻게 하긴. 닦으면 되지."라면서 쿨하게 대충 슥슥 닦고 치웠거든요. 그때도 윈터가 괜찮다고 하자마자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쉽게 믿기도 했고... 부활의 부작용으로 윈터+윈터와 관련된 일을 잊었다는 걸 표현해 보았슴다(・ω<)
오?해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이유 : 정체에 관해서는 확실한 부분 외엔(예: 시체는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함)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기에 신이라는 말에 강하게 부정하지는 않슴다 어쩌면 신짜로 신일 가능성이 0%는 아니니까? 자기도 신일 거라 확신은 못한다고 아델한테 이미 말해 두기도 했고요. 그리고 뭣보다 얘는 신에 관해서도 잘 모르고... 알레프한테 들었던 신에 관한 설명도 신은 안 죽고 초월함←이 정도였어서 신도 그냥 사람의 일종 정도라고 생각 중이네요
그래서 신이시여 하고 높여 불러도 뭐랄까… ㅎㅇ 인간아 밥 먹음? 엘프씨 오늘 날씨 좋네요 뭐 이 정도로밖에 안 느껴져서...🙄🙄
>>72 캡틴 수고하셨슴다~ 새콤한 거 그거 원래 그렇게 간이 된 거라고 말해주세요 혹시 원래는 안 새콤했던 거라면...!ː̗̀(ꙨꙨ)ː̖́
주인은 "어서오세요!" 라는 인사나, "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같은 상투적인 대답도 없이 그저 묵묵히 주문을 받았다. 왠지 고의로 무시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래도 주방에서 나는 소리를 보면 주문을 제대로 받긴 한 모양이다.
그렇게 아이리와 검들을 잠시 내려놓은 메구무는 코우의 웃음소리에 시선을 그녀에게로 돌렸고, 그대로 그 붉은 눈과 마주쳤다. 소용돌이 치는 눈. 갑자기 그것과 마주치자 메구무는 잠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피같은 붉음 때문일까, 소용돌이 치듯 빙글빙글 도는 동심원 때문일까. 잠시 뒤 코우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 메구무는 딴청을 부리듯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좋아하제. 여기 오기 전까진 마이 마셨으니깐. 니도 좋아하나?"
그리고 그녀의 칼 쪽으로 시선을 옮긴 메구무. 그러고보니 저 검은 귀신이 들렸다고 했다. 그리고 마치 분신처럼 코우와 함께한다. 나와 아이리같은 관계처럼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나와 아이리가 일방적인 헌신 관계라면(나는 아이리를 전투에 쓰지 않으니깐), 코우와 저 검은 마치 공생관계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도 저 검을 삿된 것을 베는 것에 쓴걸까? 상념에 메구무는 또 다시 생각을 늘어놓았다.
똑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잡은 손에 힘을 준다. 당신이 일어난 뒤에는 잡았던 손을 놓았다. 이어진 질문에는 픽 웃는 소리를 낸다.
“예, 뭐. 그렇죠. 그쪽이 그렇듯이요.”
회귀자는 짧은 대답을 한다. 원래 말이 많지 않은 건지, 아니면 그냥 경계하는 건지 제법 단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럼 이만, 따위의 말과 함께 갈 길을 가는 것도 아니다. 그저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본다. 잠시의 뜸을 들이던 회귀자가 다시금 질문하기까지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건 마냥 행동이 느려서, 혹은 단어를 고르기 위해 대화에 시간을 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쪽은 이 도시가 첫 추락, 맞습니까?”
질문이었지만, 확신이 있는 투다. 첫 추락일 수밖에 없다는 그런 투. 물론 표정에 어떠한 티가 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당신의 행동을 보고 첫 추락일 것이라 예상한 건지도 모르는 일이다.
375 자캐의_곁에는_자신의_감정을_가감없이_드러낼_수_있는_사람이_있는가 음... 특정한 상대에게만 예외를 두지 않고요 애초에 감정을 숨기는 편도 아니네요🤔
427 자캐는_일기를_쓰는가 과거에는 변하지 않고 늘 적막했던 세상에 자포자기해서 뭔가를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주변의 환경도 수시로 달라지고 인간관계도 생겼다 보니... 윈터를 잊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그때쯤 일지를 쓸 필요성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