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95>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02 :: 1001

◆c9lNRrMzaQ

2024-06-25 00:43:30 - 2024-06-27 17:02:44

0 ◆c9lNRrMzaQ (V3q.WBtljw)

2024-06-25 (FIRE!) 00:43:3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여러분이 어장 만들면 비밀번호를 보내줘야해요...

594 윤성주 (Pxv9gks9Y.)

2024-06-25 (FIRE!) 23:55:59

Ai윤성이에게 윤시윤에 대해 물어보고 왔습니다

595 린-등명탑6층 (5mNIbRwjZ2)

2024-06-25 (FIRE!) 23:58:06

온통 푸른 바다로 가득 찬 해안지역이 사라지고 거대한 절벽이 나타났다. 각성자의 시야로도 끝이 보일 듯 말듯 높은 절벽을 아래부터 위로 바라보다 린은 잠시 옛 기억을 떠올렸다.

'막 훈련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같네.'
암살자는 어떤 환경에서라도 홀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험지로 던져지며 기술을 배웠을 때가 떠올라 큰 감흥없이 새로운 층을 맞이했다. 능력을 봉인하라 하였지 도구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기에 린은 태연하게 인벤토리에서 등반 기구를 꺼내었다.

"좀 낡은 것 같긴 한데."
어차피 전 층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이런 편법이 결정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소녀는 미련없이 돌아서서 땅을 딛고 절벽을 올라서기 시작했다.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가며 효율적인 동선을 따라 어느정도 땅에서 멀어졌을 때였다. 갑자기 서늘한 기분이 들어 린은 재빨리 몸을 옆으로 틀어 자세를 바꾸었다. 핑, 무언가가 날아가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칼날같은 무언가가 허공을 가르고 곁을 지나갔다.

'함정.'
초보적인 수준의 함정이었다. 아마 날아온 각도와 반응 시각을 고려해봤을때 근처에 미리 작동하도록 만들어졌을 것이었다. 린은 조심스럽게 방금 전 자신이 있었던 곳으로 발을 디뎌 흙더미를 살살 더듬었다. 곧 손가락에 차갑고 딱딱한, 금속 감촉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걸렸다. 역시나. 올라가기 쉬운 곳마다 누르면 작동되도록 조작되어 있는 것 같았다.

//1

596 린-등명탑6층 (5mNIbRwjZ2)

2024-06-25 (FIRE!) 23:59:00

'이대로라면 별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어느새 땅은 멀어져 크게 보였던 나무가 어느새 조그마한 녹빛 덤불로 보이기 시작했다. 갈고리가 걸린 로프의 도움으로 미리 함정이 설치될 법한 곳을 건드려 칼날이 제때 작동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하고 제거하지 못한 소수의 것은 감각에 의지해 피했다. 

'완전히 다 피하지는 못했지만.'
그악스러울 정도로 함정 설치자는 꼼꼼하고 집요하게 함정을 파놓았다. 그 덕분에 나름 함정에 있어서라면 전문가인 그녀의 몸에도 곳곳에 생채기가 나게 되었다. 

"그래도 이 정도만..."
소모한 체력이 체력인지 강화되지 않은 몸은 슬슬 무리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었다. 숨을 몰아쉬며 린은 떨리는 팔로 다시 몸을 지탱하며 다른 틈에 발을 디뎠다. 

"...!"
정확히는 디디려고 하였다. 몸이 갑자기 훅 꺼지고 반사신경으로 한 손을 뻗어 돌이 나온 곳을 잡아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막았지만 순식간에 디딜 곳이 없어진 두 발은 그대로 허공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툭, 툭 돌이 저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가 고요한 가운데 울린다. 놀라 확장된 동공을 움직여 분명 존재했던 절벽의 틈을 다시 확인했다. 

"없어...?"
린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로프가 위태하게 흔들린다. 투둑 줄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자 힘겹게 다시 몸을 움직여 조심스럽게 발을 두어 번 디뎌 확인하고 자리를 잡았다. 분명 존재하던 틈이 사라졌다. 덜덜 떨리는 팔로 조심스레 벽면을 어루만지며 옆의 나뭇가지를 항해 손을 뻗었다. 분명 손은 나뭇가지를 통과했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놀라 잠시 팔을 휘젓자 그 반동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던 다른 손이 움직여 차가운 무언가를 누른다. 

아.

공기를 가르는 불길한 소리가 들리고 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2

597 린-등명탑6층 (5mNIbRwjZ2)

2024-06-25 (FIRE!) 23:59:42

붉은 방울이 서서히 번지며 흙으로 이루어진 벽면에 점선을 그린다. 밭은 숨을 내쉬며 린은 자리에 매달렸다. 그러쥔 손에 낀 장갑의 끝이 옅은 붉은 빛으로 물드어 있었다. 험한 일본어 욕설과 왠지 모르게 튀어나온 러시아어 욕설을 짓씹듯 삼키며 피가 베어나오는 다리를 더 움직이려고 애쓴다. 

"어떤 미친 개자식이..."
환각에 놀라 피하지 못한 비수가 다리를 제대로 찔렀다. 서투르게 빼낸다면 오히려 과다출혈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린은 억지로 몸을 움직여 올라가려 하였다. 

"이딴 짓을."
만약 그녀의 오라비, 하야시시타 타이치가 보았다면 기겁하며 말버릇에 대해 몇 시간 훈계를 하고도 남았을 것 같았다. 힘없이 키득키득 웃다가 실성한 사람처럼 깔깔거리는 웃음을 벽에 안간힘을 쓰며 매달리며 뱉어내었다. 환각은 이후에도 계속 있었고 능력을 봉인한 그녀는 오로지 본능에 의지하여 부상을 입은 상태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 틈에 날아오는 비수나 돌덩이에 부상을 몇 군데 더 입었는지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좋아요. 올라가 줄테니..."
반드시 올라가서. 찾아내고. 그 다음엔. 출혈이 잦아져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가 그녀에게 익숙한 답안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언제는 고통스럽지 않았던가. 마츠시타 린의 삶이란 이 절벽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고 그녀는 그 고통을 의지로 바꾸는 하나의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다지 건전하지 않은 목표를 연상하며 손을 움직여 다음 지지대를 잡았다. 결코 이대로, 아무것도 못한 채로 멈출 수는 없었다.

//3

598 하인리히 - 한결 (6QnTNLdB8c)

2024-06-26 (水) 00:00:09

순조롭게 주위 의념을 장악 하고 있을 무렵, 얼어붙은 의념을 비집고 어떠한 존재가 침입하는 감각이 느껴진다.
아직 채 장악 되지 않은 마도사의 영역이 경고를 보내고, 그와 동시에 옆에서도 소리가 들려왔다.

- 뭐가 있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갈대밭을 비집고 나온것은...

-
▶ 등명탑 1층, '시작의 문'의 시련 ◀
▷ 무력 증명

적 개체가 출현합니다.
-

앙상할정도로 마른 늑대가 망막에 맺힌다. 푸석한 느낌의 검은 털과, 입가에 흐르는 침이 늑대를 더욱 앙상하게 보이게 했다.

- 캥...!

늑대가 덤벼드는것에 맞춰 카운터를 날린것을 확인한 나는, 의념을 움직여 새로운 마도식을 짜내기 시작했다.

" 앙상하게 보인다고 해도 엄연히 보스급 개체니까 조심해 형씨! "

마도식
얼음 정령의 장난

유동한 의념이 고드름의 형태로 주물되어 무방비해진 늑대를 긁고 지나간다.
방금 전 카운터와, 얼음 마도의 합공으로도 늑대는 그다지 타격이 없는듯 금방 자세를 회복한다.

//10 이게 10번입니다. 제가 실수로 +1을 해가지고...

599 린-등명탑6층 (5XEz6usLPg)

2024-06-26 (水) 00:01:10

어느정도 올라왔을까. 어느새 팔 끝과 다리에 감각이 희미해졌다. 아물다 움직여 박힌 비수에 다시 찔린 다리와 팔에는 피가 멎었다 다시 흐른 자국이 남게 되었다.   

'추워.'
너무 피를 흘려서인가. 멍한 머리가 그럴듯한 답안을 도출해냈다. 비정상적인 싸한 한기가 슬그머니 안개와 함께 그녀를 둘러싸고 린은 몇 분째 같은 곳에 정지해 있었다. 시선을 위로 돌리자 얼마 되지 않은 곳에 절벽의 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움직이지 않는 팔을 힘겹게 움직여 차갑게 얼은 절벽의 틈을 잡았다. 입에서 입김이 나오는 것을 보고 린은 멍하게 눈을 깜박였다. 

"피를 너무 흘려서가 아니었구나. "
멍청한 말을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뱉었다는 것을 몇 초 뒤에서야 인지했다. 눈이 쌓일 만큼의 고지대인가. 도대체 얼마만큼 올라온 거지. 분명 그 정도 높이는 아니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진다. 그나마 추위로 상처부위의 피도 멎어 더 이상의 출혈은 멈췄으니 다행이었다.  

아마도, 더 이상은 한계일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린은 끊어진지 오래인 로프의 끝에 달린 갈고리로 지금껏 몇 번을 그래왔듯 얼음을 깨어 틈을 내며 다시 한 걸음 올랐다. 다시 한 걸음. 뻗은 손끝에 이제와는 다른 묘한 감각이 손 끝을 간질인다. 

절벽의 끝을 확인한 린은 거의 기듯 올라와 온화한 바람이 부는 꼭대기에 탈진하여 그대로 누웠다. 올라가서. 찾아내고. 그 다음엔. 목숨에 매달리듯 반복된 생각이 끝을 맺지 못하고 넘실거리는 잠결에 파묻힌다.

//4

600 시윤주 (76uzwHNeZk)

2024-06-26 (水) 00:01:16

>>594
??? 뭐가 ㅇㅇ?

601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01:45

>>598 눈치게임 실패

602 슈타인주 (6QnTNLdB8c)

2024-06-26 (水) 00:02:59

>>601 제가... 조금만 늦게 올렸어야....

603 한결주 (g1CB9TJZZc)

2024-06-26 (水) 00:03:18

다만 이제 노션작업이 끝나면 친목 우려 등등으로 인해 노션페이지는 저만 고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텐데... 이점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604 시윤주 (76uzwHNeZk)

2024-06-26 (水) 00:03:23

ㅋㅋㅋㅋㅋㅋㅋ 암살자다운 각이었는데

605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05:47

린 많이 다쳤군요...(눈물)

606 슈타인주 (6QnTNLdB8c)

2024-06-26 (水) 00:06:00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상 300스레까지 쌓인 내용 만으로도 양 자체는 충분하고... 터트리지만 않는다면야...

607 윤성주 (k0XDzuIcys)

2024-06-26 (水) 00:09:13

>>600
Ai윤성의 답에 따르면 시윤은 건강한 대적자라고 하네요!
그의 지적은 지루하지만 그걸 견디면 자세를 수정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해요!

그것과 별개로 서로 지향하는 점이 다르기에 어느정도 마찰을 감수하기 위해선 본색을 숨길필요도 있다 했어요!

608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09:59

성공할 수 있었는데...
모하

>>605 (시선회피)

609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11:07

>>589 귀여운 바부팅이

610 알렌 - 한결 (R4.mOhErwY)

2024-06-26 (水) 00:11:21

알렌과 한결을 멀리서 바라보며 히죽거리는 원숭이를 보고 알렌은 예상이 얼추 맞았다고 가정하며 한결과 작전을 짜나갔다.

"네, 한결 씨는 한순간에 녀석을 잡아내야 하니 제가 주도적으로 한결 씨의 앞으로 녀석을 몰도록 하겠습니다.

알렌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과 한결의 위치를 공유한 뒤 통신을 연결하였다.

"너무 대놓고 여기서 흩어지게 된다면 저 원숭이 녀석 분명 눈치 챌겁니다."

그렇게 말한 알렌은 한껏 의념을 끌어올리기 시작하곤 히지가사아메에 념을 전하기 시작한다.

"충격에 대비해 주세요."

그렇게 말한곤 알렌은 그대로 땅에 검을 내리꽂는다.

'의념발화.'

콰앙!

의념발화의 맹렬한 검격은 념을 통해 오롯이 원숭이를 향해 뻗어갔으며

"우..우끾!!!"

나무에서 히죽히죽거리던 원숭이는 간신히 검격을 피해냈지만 자신이 방금 죽을뻔 했다는 사실에 겁에 질려 두 사람을 신경도 쓰지 못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럼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알렌은 한결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원숭이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11

611 슈타인주 (6QnTNLdB8c)

2024-06-26 (水) 00:11:47

순간 알렌이 우끾한줄 알고 놀라서 다시 본

612 시윤주 (76uzwHNeZk)

2024-06-26 (水) 00:11:49

ai윤성 성능 좋은데

613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11:59

>>608 눈 피하지 마세요..!(적반하장)(아무말)

614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12:15

답레는 낼할게요

615 윤성주 (k0XDzuIcys)

2024-06-26 (水) 00:13:13

>>612 한 시간동안 성격과 사례를 우겨넣어 만든 신기술!

616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13:39

>>609 지금 알렌의 감성을 쓰는게 조금 어려워서 조금 오래걸려 버렸네요.(웃음)

>>6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7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13:55

>>614 네 천천히 주세요 린주~

618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14:07

>>613 응애...(더 시선회피하기)
우우 알렌 6층도 다를거 없었잔아

619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17:01

>>616 언젠간 좀 더 똑똑?해질거라고 믿어(???
지금까지 린이 저만큼 대놓고 대시를 한 적은 없었으니까
둘 다 서로? 뭔가 알아서 착각하고 있어서 웃퍼

620 슈타인주 (6QnTNLdB8c)

2024-06-26 (水) 00:18:46

드디어 등명탑 1층 등반을 할 수 있다니... 는 2층에서 막힐것 같은 느낌

621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20:21

>>618 알렌은 만신창이가 아이덴티티지만 린은 그럼 제가 슬퍼요...(눈물)

>>619 영성 155와 203을 가진 두 헌터의 두뇌싸움(웃음)(아무말)

622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21:31

>>620 (화이팅)

623 슈타인주 (6QnTNLdB8c)

2024-06-26 (水) 00:21:46

그걸 지켜보는 영성 280......

일단 쉬러 가보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624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23:41

안녕히 주무세요, 슈타인주~

625 한결주 (g1CB9TJZZc)

2024-06-26 (水) 00:25:20

저도 자러 가보겠습니다...

626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26:12

안녕히 주무세요, 한결주~

627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28:38

>>621 그치만 아니 그치만...진짜 언젠가 잔소리를 정말로

두뇌싸움(일방적)

628 린주 (5XEz6usLPg)

2024-06-26 (水) 00:29:30

모두 ㅂㅇㅂㅇ
저도 한계라 갈게요 🥲 알렌주도 다른 깨어있는 참치들도 잘자

629 알렌주 (R4.mOhErwY)

2024-06-26 (水) 00:34:59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630 라즈 - 라디로비엔 (yWtPAZXd42)

2024-06-26 (水) 08:17:05

situplay>1597048202>773

"빔이 아니라 바람?"

오호. 칼날과 같은 바람을 적에게 날려보내는 거구나. 이렇게 하나 깨달았어!
처음에는 너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곧 납득을 하고서 고개를 끄덕이는 그때 너와 나는 동시에 날갯짓 소리를 들었을까?

"이거 나 때문이야???"

고개를 들어 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바닥에 드리우는 그림자만 봐도 어마무시한 놈이라는 견적이 나오네. 제길. 나는 너의 말대로 빠르게 바닥에 엎드려 포복자세를 취했어.

"아니, 그럴 리가 없지. 기세를 봐서는 이놈 보스야. 내가 1층의 시련을 했을때도 보스가 있었으니 조금 늦게 나타난 것 뿐이고!"

조금 추한가.

// 10

631 하윤성 - 등명탑 6층 (k0XDzuIcys)

2024-06-26 (水) 11:11:40

등명탑 6층에 올라온 윤성은 까마득하게 높은 절벽을 올려다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들어오자마자 느껴진 의념의 봉인도 그렇고 저 절벽의 존재도 그렇고 누가봐도 저길 맨몸으로 올라가는 것이 시련처럼 보였다
몇몇은 포기하고 돌아간 듯 서성거리던 발자국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곳에서 윤성은 방패를 등에 짊어지고 절벽의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윤성은 절벽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수 많은 잡념을 떨쳐내고 주머니에서 꺼낸 청포도맛 싸구려 사탕을 입에 넣고 굴렸다
까득 하고 두꺼운 사탕을 억지로 깨물어 먹으며 당을 채운 그는 절벽에 있는 틈새를 움켜쥐어 단단히 고정하며 절벽등반의 첫발을 내딛었고 그렇게 인내와 고난의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오를수록 어깨와 팔의 근육이 끊어질듯 비명을 지르고 뼈 마디마디가 으스러질듯 기묘한 소릴 울려댄다
수직의 벽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듯 육체가 신호를 보내왔지만 윤성은 묵묵하게 절벽을 기어 올랐다
'놈들도 여길 올랐겠지'

윤성의 손이 다시 암석을 하나를 움켜쥐고 체중을 들어올리 듯 몸을 기울이자 암석은 순식간에 으스러지고 균형이 뒤로 기울어진 윤성의 몸이 절벽에서 미끄러지기도 잠시 등에있던 방패를 절벽에 꽂아 넣은 유성은 쓸리고 다친 몸을 진정시키며 숨을 골랐다
/1

632 하윤성 - 등명탑 6층 (k0XDzuIcys)

2024-06-26 (水) 11:11:53

"하아"

윤성은 이대로 매달려서 쉬고 싶었다
하지만 방패가 얼마나 버텨줄지도 모르고 이곳에서 하루 종일 매달려 있을 수도 없었다
방패를 뽑아내고 다시 절벽의 틈새를 움켜쥐며 천천히 기어올랐다
오르는건 한세월이지만 떨어지는건 순식간이기에 방금까지 자신이 있었던 곳은 까마득하게 높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얼마나 기어올라갔을까
부르튼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갈 즈음 윤성은 적당한 크기의 암석이 튀어나와 있는걸 발견했다
적당히 평평하고 앉을 만한 공간도 있어 보였기에 윤성은 망설임 없이 암석으로 뛰어 착지했다

"드디어 조금 쉴ㅅ"

!

펑소리가 울려퍼지며 붉은빛의 화염이 치솟은건 그 때 였다
화염에 그을리진 않았지만 암석이 터져나간 충격으로 공중에 몸이 붕 뜬 윤성은 절벽에 부딫혀 몸을 구르며 또 다시 한없이 밑으로 떨어져나갔다
날아가려는 의식을 겨우겨우 붙잡아 손을 절벽에 박아넣듯 매달린 윤성은 몸에서 검은 연기를 흘려대며 폐에 고여있던 숨을 내뱉었다

"진짜 적당히해!!"

그제서야 밑에 흔적이 절벽을 보기 포기한게 아닌 이 절벽의 악독함을 느끼고 돌아간 흔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윤성이 주먹으로 절벽을 연신 후려치며 절규했다
짜증과 분노가 서린 고함을 얼마나 내질렀을까
딱히 달라지는 것도 없기에 윤성은 결국 다시 몸을 기울여 절벽을 등반했다

다시 또 한참 절벽을 기어오르고
부상을 입은 몸이 욱씬거리는 것도 애써 무시하며
겨우겨우 끝자락에 도착했다

폐에 산소가 부족하여 흐트러진 숨을 내쉬며 절벽의 끝에 손이 닿는 순간
역광탓에 보이진 않았지만 커다란 새 형상의 무언가가 돌풍을 일으키며 하늘로 날아올랐고
그 충격에 의해 윤성은 또 다시 밑으로 추락했다
아늑해지는 정신을 바로 잡으려 해도 몸에 더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윤성의 시야가 검게 변하며 그대로 떨어져나갔다
/2

633 하윤성 - 등명탑 6층 (k0XDzuIcys)

2024-06-26 (水) 12:13:52

얼마나 정신을 잃었을까
윤성은 천천히 눈을 뜨며 몸을 일으켰다
중간에 있던 나뭇가지에 걸린듯
빨래줄에 걸린 이불마냥 널부러져 있던 윤성이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살폈다

온몸이 욱씬 거렸지만 운이 좋아 오래 쉰 덕에 어느정도까진 회복된 듯 했다
하지만

윤성이 고갤 들자 하늘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있는 저것은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속해서 원을 그리듯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피라 불리우는 저것을 절벽을 오르며 그것도 의념이 봉인 된 상태에서 처리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지만 윤성은 나뭇가지에 있는 풀들을 꺾었다

"..."

그것들을 몸에 붙이며 최대한 위장한 그는 다시 팔을 뻗어 절벽의 틈새를 움켜잡았고
팔에 힘을 주며 몸을 끌어당겼다

하피는 언제라도 윤성을 공격할 수 있었고 하피에게 당하면 추락하는건 기정사실이었다
방패와 갑옷을 최대한 풀로 가려 몸을 숨긴체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윤성이 실수로 절벽의 함정을 작동시킨다면 그것도 문제였다
하피는 금새 반응하며 윤성을 공격할 것 이다

여러 악조건들 사이에서 허우적대는 꼴을 보니 스스로에게 비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윤성은 멈추지 않고 절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대로 올라가면 하피가 끝까지 눈치 못챌까 아니 그건 아니겠지'

평소처럼 대책을 세우면서 고민하고 또 고뇌하며 절벽을 오르던 중
딸칵 소리와 함께 윤성이 발판으로 삼았던 암석이 스위치 처럼 들어가더니
측면에서 쏘아진 화살이 윤성의 허벅지에 박히며 섬찟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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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하윤성 - 등명탑 6층 (k0XDzuIcys)

2024-06-26 (水) 12:14:09

"!"

의념도 봉인된 와중에 파고드는 격통을 참는건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지금 소릴 지르면 하피가 눈치채고 윤성을 떨어트릴 것 이기에 윤성은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버티다가 아드레날린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허벅지에 박힌 화살을 직접 뽑으며 피에 흠뻑 적신 다릴 이끌고 절벽을 다시 기어올라갔다

함정이 작동되며 들린 소리 탓에 하피가 슬쩍 고도를 낮췄지만
특별히 이상한건 보지 못했는지 다시 고도를 높히며 어디 사냥감 없나 두리번 거렸다

"이대로면 걸리겠네 어쩌지"

하피가 바보도 아니고 혈향을 눈치 못챌리 없다
그렇게 생각한 윤성은 또 다시 절벽의 끝을 앞에 두고 고뇌에 잠겼다
의념이 봉인된 지금 하피를 따돌리고 절벽을 완등 할 방법
절벽을 오를 수 만 있다면 의념은 돌아올 것 이고 하피를 처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피는 느껴지는 혈향에 고갤 숙였다
이 절벽은 가끔 맛있어 보이는 먹잇감이 매달려 있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먹잇감이라 생각한 하피는 절벽에 매달려있는 윤성을 발견하자 크게 날개짓을 하며 빠르게 낙하했다

풀을 뒤집어쓴 윤성을 향해 하피가 낙하하며 점점 거릴 좁히자
윤성은 풀로 가린 방패를 꺼내 하피를 겨누었다
그러자 방패의 반짝이는 면에 반사된 햇빛이 하피의 눈을 가렸고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은 하피는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윤성을 스치듯 지나쳐 떨어졌다

'다시 올라올거야 ... 이틈에!'

떨어지는 하피를 볼 틈도 없이 윤성은 다시 절벽을 기어 올라갔다
화살이 박혔던 다리도 한참이나 절벽을 구른 몸도 이미 한계인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번에 떨어지면 또 얼마나 회복을 기다려야할지 알 수 없었다
절벽의 끝에 손을 뻗어 움켜쥔 윤성은 마지막 남아있는 힘을 쥐어짜 몸을 굴렸다
익숙한 지면이 그를 반겼고 중력의 영향으로 끌어당겨지는 듯한 몸에 편안함이 스며들었다

!!!

그리고 윤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분노한 하피가 날개를 펼치며 절벽 위를 향해 날아오르자
몸에 스며드는 의념을 느끼며 환희에 절여있던 윤성은 몸을 일으켜 하피를 마주봤다

"너 때문에 고생 좀 했어"

배고픔에 미쳐 달려드는 하피를 향해 윤성은 방패를 힘껏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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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2:20:52

벌써... 6층이시군요...

636 시윤주 (GDQhWjQMdM)

2024-06-26 (水) 12:32:52

오늘도 진행이던가...

637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2:33:04

아마도... 이옵니다...

638 슈타인주 (nFMYoRHKiI)

2024-06-26 (水) 13:40:49

아마도...

639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3:42:39

없으면... 없는 것이지요...

640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3:43:58

어머님이... 무섭사옵니다...

641 슈타인주 (nFMYoRHKiI)

2024-06-26 (水) 13:49:46

한 손

642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3:50:18

키 180에... 딸을 단 한 손으로... 들어올리는...

643 라비주 (oBZ21mGPD6)

2024-06-26 (水) 14:20:36

손가락이.. 마디가 관절 포함 통채로 멍들면.. 원래 잘 안굽혀지는게 맞나..
또 무슨 병이 생겼을지 두렵읍네다..

644 라즈주 (yWtPAZXd42)

2024-06-26 (水) 14:25:56

골절일... 가능성도... 있으니... 시간 나실 때... 병원에... 가보시는...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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