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제와 더불어 오늘도 이론 위주로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게 리라에게는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안정을 유지하기란 사실 쉽지 않았으니까.
- 엄시현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이 무너져 내리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 않죠. ......그런 주제에 같잖은 위선을 버리지 못해 신념은 갈대처럼 흔들리고. - 그 인간은 연구소 하나를 내부에서부터 흔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마저 죽인 후 결국에는 모든 업적을 뒤로한 채 초라히 문 닫게 만들었습니다. - 같은 연구소 구성원에 대한 책임감조차 없는 자가 다른 건 잘 책임질 수 있을까요? 그럴 리가. 그러니 가까이 두고 신뢰할 존재로는 적합치 않다는 겁니다.
종이와 펜이 마찰하는 소리 틈틈이 정인의 목소리가 스며들어 머릿속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커리큘럼 시간도 종료된다. 꽉 채운 연산식 종이를 제출한 리라는 그대로 커리큘럼실을 나섰다. 물론 정문까지는 담당 연구원과 함께여야 했지만.
때문에 그날따라 저지먼트의 순찰 일과가 유독 개운하게 느껴졌던 건 당연한 수순이다. 찬바람을 맞으니 과열된 머리가 식고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는다. 물론 여전히 심란하긴 했지만, 적어도 아까처럼 혼란과 불안이 걷잡을 수 없게 파도치지는 않았다.
"음, 길이 좀 어둡네."
요즘 해가 일찍 저물긴 하지. 리라는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작은 별 두 개를 그려내고 실체화 시킨다. 반짝이는 별 조명 두 개가 리라의 주위를 천천히 돌며 앞을 밝혔다. 물론 손전등도 있지만, 뭔가 일이 생긴다면 두 손이 자유로운 게 더 나으니까. 여기는 스트레인지랑도 좀 가깝고.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그런 생각을 하며 쭉쭉 걸어나갈 때였다.
"어?"
시야 끝에 뭔가가 걸린다. 칙칙한 아스팔트와 확연히 차이 나는 쨍한 푸른색의... 뭐지? 장식인가? 잠시 발을 멈추고 그것을 집어든 채 이리저리 돌려본 리라는 곧 이 장식이 어딘가 낯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뭐지. 그러니까... 이걸... 어디서 봤더라. 고뇌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아, 그 도깨비."
도깨비 가면으로 가려진 얼굴과 변조된 음성. 흰 정장과 붉은 셔츠. 어딘가 인공적이고 독한 딸기 향 담배 냄새가 차례로 연상된다. 리라는 장식이 떨어진 바닥 주변에 나 있는 스크래치를 눈으로 더듬다가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잃어버렸나 본데. 주인을 찾아줘야 하나? 근데 그 사람은 스트레인지 사람이잖아. 안티스킬에 맡기면 오히려 찾아가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 내버려 두자니 워낙 눈에 띄어서 누가 홀라당 집어갈 것 같단 말이지.
"으음~ 어쩐다..."
이번 고민은 조금 더 길었다. 그러나 머잖아서 리라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 후 장식은 존재하던 곳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지. 만나면 돌려줄 테니 잠시만 보관하고 있을게요. 물론 안 만나는 게 더 낫겠지만, 솔직히 이래저래 조금 궁금한 것들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