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77>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7 :: 1001

◆qrMRBpSduI

2024-06-24 14:29:24 - 2024-06-26 23:56:12

0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4:29:2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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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아델주 (THOK2WDKJI)

2024-06-25 (FIRE!) 23:06:22

헤헤 좋아좋아~ 알렢주 괜찮으면 선레 부탁해도 될까? ;3

646 알레프주 (HT1eJO54Ss)

2024-06-25 (FIRE!) 23:07:34

좌여~~~ 시점은... 마을 주민들이 추락자들 적대하기 전이 좋을까여 후가 좋을까여?

647 아델주 (THOK2WDKJI)

2024-06-25 (FIRE!) 23:07:59

으음... 모처럼이니까 후가 어때? 나는 다 괜찮으니까 알레프주 편한대로 이어조 ;3

648 알레프주 (HT1eJO54Ss)

2024-06-25 (FIRE!) 23:11:09

그럼 마을 외곽에 숨어있는 알렢이가 아델이랑 마주침! 하는 상황 괜찮으시면 선레 갖고올게여~~

649 아델주 (THOK2WDKJI)

2024-06-25 (FIRE!) 23:11:46

조아조아~ 기다리고 있을게 :3

650 윈터 - 알레프 (KU2luZCx9A)

2024-06-25 (FIRE!) 23:24:26

>>623

이름도 모르는 소녀를 와락 끌어안고 잠시, 잠시 동안 눈을 감고 있으면서, 윈터는 정말 이상한 꿈을 꾸었다. 분홍으로 빛나는 폭탄이 제 몸에 넣어져서 안절부절못해하는 그런 꿈.
그것이 펑- 터지고 나면
잠에서 깨어난 윈터는 제가 끌어안고 있는 존재가 무엇인지 뒤늦게 인지한다. 그만해달라고 웅얼이는 목소리에 조심히, 팔베개하듯 소녀의 목을 감싸안았던 왼팔을 빼내고 나서.

"너, 뭐야."

부스럭거리며 끌어안았던 이불을 옆으로 치우며 몸을 일으켜 앉은 윈터는 제 앞에 누웠는 소녀를 멍하니 내려보았다.
팔을 들어 제 살냄새를 맡아보면 역시 퀴퀴한 냄새만 날 뿐이다.

651 영 - 아델라이데 (vU/yAYjDAw)

2024-06-25 (FIRE!) 23:25:30

긴장한 몸으로부터 서서히 힘이 빠지며 다시금 몸 뉘인다. 그 모습 바라보던 그가 안심한 듯 설핏 웃었다.
이마에 내린 기척은 이어 젖어든 눈가를 지긋이 덮어 주었을 테다. 눈물 어린 참회를 받든 그는 정말 신이 맞을까. 아델라이데가 생각하는 신이란 과연 무엇이기에, 신이라 여기는 이의 앞에 선 것만으로도 이토록 비통한 슬픔 토하게 되는 것일까? 그는 영원할 뿐 무지한 존재다. 그렇기에 이 간절한 뉘우침에 함부로 선고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많은 고해의 문장 중 그가 확언할 수 있는 말 단 하나 있었으니.

“용서하고 사랑해. 다른 모든 사람에게 용서받지 못할지라도, 내게만은 용서 받을 수 있어.”

머리를 진탕 녹여낼 듯 끓는 열기에도 불구하고 눈가에 머문 손의 온도는 처음과 꼭 같았다. 차디차지만, 그 손길에 담긴 온정 역시 언제까지고 식지 않으리라는 듯. 침정한 손길로 이마를 쓸어 주던 그가 이어 말했다.

“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신은 아닌 것 같아. 우리는 여러 세상에서 떨어져 내렸고, 추락자 중에는 다른 신들도 몇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지금 내 일행 중에도 신이 있거든.”

또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타인의 선악을 판별하는 기준이 없었다. 악인도 선인도 그에게 있어서는 모두 동등히 사랑할 사람의 무리에 불과했다. 인간사 비극과 불행과 추악상마저도 모두 사람의 존재로부터 비롯하기에. ‘모든 산물’을 사랑함이란 그런 것이다. 당신들이 서로를 끝없이 해한다면 그것은 분명 슬픈 일이겠지만, 그 또한 사람의 뜻이라면 관망할 뿐.

“그래서 네가 바라는 해답은 못 줄 것 같아. 그 대신─”

부드러운 머릿결 서로 스치는 소리 설핏 들린다. 살며시 고개를 기울이는 기척이었다.

“지금까지 한 일이 모두 틀린 일이 되는 거라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고 싶어?”

652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26:15

fbi 무서워요...

653 영주 (vU/yAYjDAw)

2024-06-25 (FIRE!) 23:27:12

와아 아델 짭신(?)이랑 말고 진짜 신이랑도 일상 돌아가는구나🍿🍿

654 알레프주 (HT1eJO54Ss)

2024-06-25 (FIRE!) 23:29:16

라크주 혹시 계신다면~ 미션 상황에서 라크가 다른 사람들 찾으러 알렢이 놔두고 갔다고 해도 괜찮을까여?? 물론 알렢이는 괜찮다고 했을거고!!
>>652 (복복복복복복)

655 라클레시아 - 영 (qrD65ZW8dQ)

2024-06-25 (FIRE!) 23:35:40

>>340

처음부터 살아있던 적이 없었다는 말을 듣고나선 나는 한동안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했다. 지금 눈 앞에서 이렇게 나와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표현하는 이 사람이 단 한번도 살아있던적이 없다니. 기억이란 본디 살아있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니까. 종교적인 색채를 입힌다면 기억은 곧 영혼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살아있던적이 없던 이 사람에겐 분명 영혼도 없을테지.

" 그럼 제가 내세울 수 있는건 딱 하나의 가설뿐이네요. "

이것도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말도 안된다고 고개를 내저을만한 가설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아니면 그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단 한번도 살아있던적이 없었다면 그는,

" 당신은 죽음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

영은 자신이 목이 잘려도 다시 붙일 수 있다고했고 산산조각이 나면 아무런 흠집도 없는 새것 같은 몸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만약 그의 엔트로피가 어느 시점에 고정 되어있고 그 엔트로피가 일정 이상의 크기가 되었을때 기록된 엔트로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말이 된다. 왜냐면 주시자들 또한 엔트로피의 흐름이 고정되어있는 곳에서 살고 있었으니까. 이런 현상에 대해선 아주 이론적으로 접근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된다.

" 그냥 제 가설이니까 진지하게 들으실 필요는 없지만요. "

그러다 갑자기 잘라본다는 말에 식겁한 나는 손까지 내저으며 그럴 필요 없다며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몸을 자른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다니 일반인이 들으면 진짜 겁먹을지도 모른다. 그런 과정에서 고통은 없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해서 떠올랐지만 일단 참기로 했다. 물어볼 시간은 많다.

" 어쨌든 흥미롭네요. 당신이 얘기하는것 전부가. "

오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세월을 살아왔지만 이런 존재는 처음이었기에 흥미를 돋구기엔 충분했다. 윈터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데려온 것인지. 뭔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면 영이라는 이름의 이 남자가 정말 다리 한쪽이라도 잘라낼까봐 전전긍긍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 그럼 당신이 온 세계는 어떤 곳이죠? "

이런 사람이 버젓이 돌아다니면 사회적 혼란이 장난 아니었을텐데.

656 라크주 (qrD65ZW8dQ)

2024-06-25 (FIRE!) 23:43:06

>>654 그럼 라크는 다른 사람들이 걱정 되어서 여관쪽으로 갔다고 할께! 중간에 여관에서 빠져나오는 윈터 일행들이랑 마주쳤다고 하면 되겠지 :3

여관으로 다시 가다가 전투도 벌였다는 설정으로 해볼까~~

657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45:25

전투?!

658 라크주 (qrD65ZW8dQ)

2024-06-25 (FIRE!) 23:46:14

그야 여관쪽에서 도망 나왔으니까 다시 돌아가다보면 적대적인 시민들도 만났을테니까 말이야!

659 영주 (vU/yAYjDAw)

2024-06-25 (FIRE!) 23:46:24

다른 캐들이 궁예해주는 영이 정체... 지금까지 나온 건

시체
마족

죽음 그 자체

맛있네요 이거😏😏😏

660 알레프주 (HT1eJO54Ss)

2024-06-25 (FIRE!) 23:46:46

>>656 알겠슴다 감사해여~~~

661 영주 (vU/yAYjDAw)

2024-06-25 (FIRE!) 23:46:46


드디어 우리 엘프단군할아버지의 액션씬이...!!!!!!

662 페일주 (6/j.4IRaW6)

2024-06-25 (FIRE!) 23:46:57

그러고 보니 윈터주한테 뭔가 물어볼 게 있었군

663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47:21

하~ 윈터 돌빵맞고 칼찌당한거 라크가 봤어야했는데~

664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48:03

>>662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665 라크주 (qrD65ZW8dQ)

2024-06-25 (FIRE!) 23:48:46

>>659 메뉴가 다양한걸 보니 9첩반상이네
>>663 라크 그럼 진짜 화낸다

666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49:24

>>659
여기 그냥 평범한 소년도 추가해주세용~
윈터는 아직까진 진짜 영이 그냥 소년으로 보고있어!

667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51:25

>>665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궁금한데

668 알레프 - 아델라이데 (HT1eJO54Ss)

2024-06-25 (FIRE!) 23:51:48

며칠 새 도시 사람들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부탁을 들어주어도 그에 상응하는 것을 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부탁 들어주는 것조차 그들은 거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소녀는 그저 아쉬울 뿐 별 유감 가지지 않았다. 추락자는 어디까지나 외부인이었으니까.
그러나 한 번 지펴진 불씨는 도무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의심은 확신이 되고 이는 곧 경멸과 배척으로 이어졌다. 마을에서 여태껏 벌어진 흉사들이 전부 외부인 탓이라고.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었다. 친근하게 대해줄 때는 언제고, 막상 위험 닥치니 등 뒤에 칼을 꽂아버린 것이다.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란 것인가? 아니면 그저 생명체의 생존본능일 뿐인가.

그리고 끝내 소녀는 라클레시아에게 이끌려 도시 외곽으로 도망쳐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들─일행이든, 아니면 다른 추락자든─을 찾으러 나선 사이.
인근에서 어떠한 기척이 느껴진다. 라클레시아가 벌써 돌아온 건 아닐테고. 설마 주민들이 여기까지 쫓아온 걸까? 골목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소녀는 라클레시아의 외투를 더욱 꽉 여민다.

"...누, 누구야?!"

그리고 불안한 기색으로, 인기척을 향해 떨리는 목소리 내어본다. 지금 그들과 마주친다면...

669 페일주 (6/j.4IRaW6)

2024-06-25 (FIRE!) 23:51:53

>>664 오 있었군 그러면 기꺼이
윈터를 찌르려고 했던(그리고 지금 페일의 손에 박혀있는) 물건 말이지
정확히 뭐였어?
분명 단도나 단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확히 뭔지 몰라서 그걸 정확히 지칭하지 않고 칼날, 날붙이, 자루 등으로 지칭했어
식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야

670 영주 (vU/yAYjDAw)

2024-06-25 (FIRE!) 23:51:59

>>666 접수😎✌
윈터한테 누구세요도 얼른 해야 하는데~~~

미션은 천천히 이어 오도록 할게요! 곰손이라서 시간 좀 걸릴듯.....🥺

671 페일주 (6/j.4IRaW6)

2024-06-25 (FIRE!) 23:52:35

>>659 이 중에 있나 없나가 궁금한데 크읏 이것도 알기는 좀 이르겠지

672 아델-영 (THOK2WDKJI)

2024-06-25 (FIRE!) 23:54:26

설핏 웃는 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이마에 내린 기척이 젖어든 눈가를 지긋이 덮어준다. 서늘한 감각. 서늘한 손끝. 그러나, 동시에 따스한 손길. 아이러닉함.

신께서는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그만 그는 울음을 터트려버린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두 손 들어, 손을 받잡고 흐느낀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그 한마디.
그 한마디를 얼마나 바라왔던가.
너무도 버거웠다. 한 왕국을 자신의 실수 때문에 모조리 멸망시켜버린 그 죄악을, 오롯이 홀로 감내하기에는, 너무도 버거웠다. 그렇기에 사내는 갈구했다. 용서하겠노라는 그 말을. 사내는 그 순간부터 쭉 바라왔다.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용서받지 못할 지라도, 자신에게만은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면 되었다. 그것으로 마음의 짐이 전부 벗어진 기분이었다. 서늘한 손길로 이마가 쓸어진다. 가쁜 숨을 토해내듯 뱉으며 사내는 간신히 진정하듯 숨을 고른다.

"저희 세계의 신은 아니리라,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모습은 아니니. 허나..."

"신께서, 저의 죄를 사하여 주셨음에,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 말하면서 그는 천천히 미소지었다. 애써 미소지어보이는게 명백한 웃음이었지만, 괜찮았다.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라도.

'정말로 그리 생각해?'

욱씬.
비수가 박힌 심장이 떨리듯 옥죄어온다. 아니, 아니야. 나는 신께 용서받았어.

'너의 신에게 용서받지 않았어.'

'너의 동료들에게 용서받지 않았어.'

나는 짧게 숨을 뱉어낸다. 이 문제는...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나의 속죄. 질끈 감은 눈을 사내는 그렇게 뜨지 않았다.

"다른 신 분들도... 계신겁니까? 도대체, 저희는 어째서 추락을..."

이해되지 않는다는듯 짧게 중얼거리다. 부드러운 머릿결 스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 쪽으로 얼굴을 향한다. 해답은 주지 못한다. 그 대신, 이제부터는...

"...속죄하고 싶습니다."

"선을, 행하고 싶습니다. 제가 맹세한 기사도대로. 악을 멸하고 죄를 단죄하며 약한 이들을 구원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겠지요."

673 라크주 (qrD65ZW8dQ)

2024-06-25 (FIRE!) 23:57:11

>>667 다 죽여버리기 전에 여기서 꺼져, 라고 하면서 노려보지 않을까 :3

674 윈터주 (KU2luZCx9A)

2024-06-25 (FIRE!) 23:59:21

>>669
이건 전에 있었던 일상 내용을 제 멋대로 엮어서 페일주가 모르실 수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이전에 영이와 만나면서 도적과 작은 트러블이 있었는데, 윈터는 순순히 보내주긴 했지만, 그때의 악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찔렀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윈터를 찌른 것은 성인 남성의 손 한 뼘 되는 정도의 날을 가진 나이프? 페일이 도와주었다면 정말로 큰 부상은 아니었을 수 있겠어요!

675 알레프 - 윈터 (aiqgI6qqck)

2024-06-26 (水) 00:00:02

혼신의 힘을 다한 웅얼거림을 듣기라도 한 걸까? 팔이 스르륵 거두어진다. 동시에 소녀도 꾹 감았던 두 눈을 뜬다. 방금 전 저를 껴안았던 여인이, 침대에 기대앉은 채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그건 내가 묻고 싶거든!"

소녀도 덩달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선 외친다. 그러나 분노라기보단 수치심, 부끄러움, 그런 것들이 역력히 느껴지는 표정이다. 지금 누가 누구보고 '뭐야'라는 거야?! 씩씩거리던 소녀가 두 팔 교차해 제 어깨를 끌어안는다.

"자고 있는데 멋대로 포옹하기나 하고...!"

변태! 저질! 치한! 그런 일갈은 또 다시 입 밖으로 꺼내놓지 못했다. 그녀의 품 안에서 느꼈던 포근함이 다시금 생각나서일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인... 또 세뇌술에 당할 뻔했어!

676 아델-알레프 (prepLTXtDI)

2024-06-26 (水) 00:01:49

숨을 내뱉는다. 며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늘에는 균열이 벌어졌으리라. 그 기괴한 소리는 그것 말고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거기에, 주민들의 태도 역시 많이 바뀌었다. 미하엘 양, 사람들이 친절한 세계라고 하더니, 그런 의미였습니까?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 말입니다. 지금의 당신과 만난다면 묻고싶은게 아주 많군요.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같은 여관에 머무르지만 그 이후로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숙녀가 있는 방에 덜컥 들어가기도 뭐하니. 하아, 다시금 짧은 숨을 뱉었다. 그저 방랑자이고 싶었는데, 태도가 이러니... 꼬르륵, 경망스럽게 배에서는 굶주린 소리가 났다. 어디선가 물이나 마실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 생각하다 어느새 도시 외곽까지 다다랐다. 그리고, 어느새 기척이 느껴진다. 누구냐는 앳된 소리에 그쪽으로 질끈 감은 눈, 얼굴을 향하며 천천히 묻는다.

"실례, 아델라이데라고 합니다만..."

그리고, 또 다시 느껴지는 익숙한 감각.

"추락자십니까? 저 역시도 마찬가집니다.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 말하며, 상냥하게 웃어보였다.

677 윈터주 (gtCmKqkiI6)

2024-06-26 (水) 00:13:05

알렢이 너무해... 변태 치한 저질 2스택이야 라크 고조할아버지보다 더해요
오늘 쪼금 피곤해서 답레는 내일 가져오겠습니다!

678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0:15:02

페일:
085 채식 vs 육식
"둘 다 균형있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한다면 육식이겠지."
"채식만으로는 여행에 필요한 영양을 다 섭취하지 못해."

151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죽는다면?
"..."
(페일은 잠시 멍하니,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라기보단, 운명처럼 그리되었다... 그런 생각이 든다."
"...노예야. 우리 불사자는. 운명의 노예야."

082 돼지고기 vs 소고기
"희망의 교단에서는 어떤 고기도 금지하지 않는다."
"둘 중 어느 것이라도 형편이 닿는다면 환영이다."
"호불호는, 모르겠다. 고기를 먹건 진흙덩이를 베어먹건 내 입에는 비슷하니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페일: "부패의 군주를 상대했을 때 겪었던 부패 역병이었다."

"가면무도회에 간다면 어떤 가면을?"
페일: "투구를- 아니 볏 때문에 안되겠군." (투구 위에 올라앉은 위풍당당한 강철의 벼슬은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여 있다.) "글쎄, 모르겠다. 적당한 걸 아무거나."

"맛없는 음식을 먹은 후의 반응은?"
페일: "독이 들었거나 상한 게 아니라면 상관하지 않는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679 알레프주 (aiqgI6qqck)

2024-06-26 (水) 00:15:28

제가 버릇없는 알렢이 혼내주고 올게여(?)
답레는 편할때 주세여~~~~

680 알레프 - 아델라이데 (aiqgI6qqck)

2024-06-26 (水) 00:18:02

인기척 풍기던 자는, 어떤 키 큰 남성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그와 얼굴 마주하고서야 알아차렸다. 이 자도 저와 같은 추락자라고. 소녀의 눈빛에서 불안감이 한결 사그라든다. 추락자니까, 적어도 그들과 한 패는 아니겠지.

"다, 다행이네. 난 또 누가 쫓아온 줄 알았어."

소녀는 외투를 여몄던 손에서 힘을 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신을 아델라이데라고 소개한 남자, 그의 귓전에는 어떤 생명의 징후조차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적어도 옷깃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들렸겠다만.

"...너도 마을 사람들한테 쫓겨났어?"

어쨌건 소녀가 조심스레 그에게 말 붙여본다. 그도 자신과 같은 처지라 하면, 서로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681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0:18:24

>>678 번외
"어떤 고기도 금지하지 않는다면, 인육도?"
페일: (못 들을 걸 들었다는 경멸의 표정) "...당신은 망자의 유해를 고기로 생각하나?"

682 아델주 (prepLTXtDI)

2024-06-26 (水) 00:18:39

윈터주 오늘 고생했어~(쓰담)

헤헤 페일 진단 맛있다...

683 알레프주 (aiqgI6qqck)

2024-06-26 (水) 00:19:30

>>678 진짜 페일이는 프롬 감성 묻어나오는게 너무 좋아여~~~~
부패의 군주... 보스몹이군여(??)

684 라크주 (sXFEL8aTS2)

2024-06-26 (水) 00:19:32

ㅋㅋㅋㅋㅋㅋㅋ 라크는 어느새 고조할아버지가 되었어 ...

685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0:25:24

윈터주 쉬러가는거군
푹 쉬길 바란다
하 나도 빨리 자야되는데!!!

>>682-683 입맛에 맞으셨다니 기쁩니다
페일: "왜, 부패의 군주 이야기를 듣고 싶나? 오늘 식사를 거르게 될 텐데."

686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0:26:07

>>684 틀린말이 へ(^0^へ) 아닌걸!

687 라크주 (sXFEL8aTS2)

2024-06-26 (水) 00:27:04

>>686 할아버지 아님!

688 아델-알레프 (prepLTXtDI)

2024-06-26 (水) 00:27:52

사내는 다시금 짧게 숨을 뱉었다. 하아. 어째서 이 앳된것같은 소녀에게서도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사내는 잠시 얼굴을 구겼다가, 다시금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확실히, 마을이 불온하기는 하지요..."

그리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곧이어 조심스레 말 붙이자,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뇨. 쫓겨나지는 않았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요, 제게는 조금 덜 한것 같기도 하고... 하하, 농담입니다."

"헌데 저도 질문 하나만 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는 천천히 소녀의 말소리가 들렸던 쪽으로 다가가면서 사내는 의아한 듯 물었다.

"어째서 심장이 뛰고 계시지 않습니까?"

689 알레프주 (aiqgI6qqck)

2024-06-26 (水) 00:30:13

>>685 (착석)(?)

690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0:38:11

>>689 이걸 착석하면 어떡해
페일: (대충 필멸자 관점에서 몹시 식욕 떨어지는 이야기) (녹아내린 인간들의 산이라던가 각종 곤충들이라던가 악취라던가 부패의 군주의 영역에 붙잡힌 필멸자들의 말로라던가 등등)

691 알레프 - 아델라이데 (aiqgI6qqck)

2024-06-26 (水) 00:38:58

기분 탓인가? 남자가 일순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던 것도 같다... 소녀는 잠깐 고개를 갸웃했다가, 이어지는 그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그러면은... 다행이구."

그리고 소녀는 머쓱하게 웃음지었다. 다행인지 추락자 모두가 박해받고 있는 건 아닌 듯했다. 그보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었구나. 겉보기엔 멀쩡해보였는데. 소녀가 이런저런 생각 하며 다시금 바닥에 앉으려는데.

"응?"

심장? 소녀가 어벙하게 되물었다. 잠깐 얼빠진 낯을 하다가,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으니까, 감각 중 하나를 상실한 인간은, 다른 감각들이 그에 비례할 만큼 예민해진다고. 아무래도 이 사내는 타인의 심장 박동을 듣거나 느낄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야 난 인간이 아니니까."

별 거 아니라는 듯, 다시금 가벼운 웃음소리 내는 소녀.

692 알레프주 (aiqgI6qqck)

2024-06-26 (水) 00:39:36

>>690 알렢이는 겜덕후 불멸자라서 재밌게 들을거니 괜찮아여(?)

693 라크주 (sXFEL8aTS2)

2024-06-26 (水) 00:44:28

(흥미진진)

694 영주 (grZQhKTdng)

2024-06-26 (水) 01:16:54

그아아아아악
잠깐 술취한 지인의 호출이 있었슴다... 기력이 빠져서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 )

695 페일주 (NUkB6DTOUg)

2024-06-26 (水) 01:28:25

누워서 스레보다가 졸았다. 마저 자러 가겠다...
자러 가는 사람들 모두 꿈 없이 푹 잠들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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