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77>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7 :: 1001

◆qrMRBpSduI

2024-06-24 14:29:24 - 2024-06-26 23:56:12

0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4:29:2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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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델주 (6Cp2MhWoZM)

2024-06-24 (모두 수고..) 19:20:40

>>29 헤헤 좋아~ ;3

>>30 망태아델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 망태아델주의 희생양이 되고싶지 않다면 아까 꺼내려던걸 빨리 꺼내줘(???)

>>32 ; ;)

34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19:22:52

망태할아버지... 아델주는 크람푸스구나(?)

>>31 앗
이것도 혹하는데!!!! 그러면 혹시 라크한테 치료 받았다는 전개도 괜찮을까요...?(줏대없는 사람....)

35 라크주 (R7fIRtnFhM)

2024-06-24 (모두 수고..) 19:24:17

>>34 아무래도 전개상 영이가 라크 만난 후 같으니까 가능하지! 마침 라크가 회복마법 보고나서 윈터 치료해주고 그 이후니까 아직 들고있다구

36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25:43

>>33 아까 꺼내려던 것은....!

_人人 人人_
> 내마음<
 ̄Y^Y^Y^Y ̄

37 아델주 (6Cp2MhWoZM)

2024-06-24 (모두 수고..) 19:26:03

토토로에 이어 크람푸스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헤헤 좋아~ 나도 라크랑 만나고 싶었으니깐 ;3 이렇게 접점이 생기는것도 대환영인 편!

38 아델주 (6Cp2MhWoZM)

2024-06-24 (모두 수고..) 19:26:48

>>36 크아아악
이렇게 된 이상 바쳐야만 해... 더 많은 전투씬을...(최면ON)

39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19:28:19

>>35 >>37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라크를 발견해서 도와줘!!!했다는 전개로 해보겠습니다(・▿・)

>>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현웃 터졌어요

40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29:06

다른 사람들을 웃길 수 있어서 기뻐. 더욱 더 웃길 수 있는 캡틴이 되도록 할게. (뿌듯)

41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32:26

갑작스런 아이리 tmi

원래 아이리는 저주받아 검으로 변한게 아니라 영혼이 검에 갇힌거란 설정이었어요. 영혼없는 빈 껍데기인 본체는 요괴퇴치단이 안전한 곳에 숨겨 보호 중이었고...

너무 사기적이라 굳이 넣진 않았지만 산산조각나도 다시 원상복구 된다는 설정도 있었습니다. 이건 죽고싶어도 죽지 못하도록 만든 요괴의 조롱과 농락이고요.

42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35:23

>>41 그런 아이리를 메구무가 쓸 일은 없을 테니까... 자동복구 기능이 있는 거였으면 좀 멋지긴 했겠다. 왠지 복구되는 동안 메구무의 정신이 바짝바짝 말라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43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37:52

>>42
어라, 그럼 지금 추가해도 돼요...??? 은근슬쩍...???

44 칼 - 식물[나티아]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19:45:08

situplay>1597048324>768

아무래도 이 식물의 주인 비슷한 것도 있나보다.
제발 내 앞에 한번만 나타나라... 제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해주마!

잠깐만, 그러면 주인에게도 수익을 나눠줘야하나?

"친구도 있나보군요."

제발 주인만큼은 정상적인 사람이길 바랄 뿐이었다. 그러면 이 식물이 속았다는 개념을 깨닫고 날 잡아먹으려 할 때 말려주겠지.

"아직은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준비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죠. 내가 말한 사업구조... 당신에게는 먹이공급구조라고 해야할까요?
그것이 완성되면 바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서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란 것이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 식물주! 고생했어요! 이제 나티아주라고 해야할까요? 후후...

45 칼 - 아델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19:45:28

situplay>1597048324>964

이야, 망했다. 아델 형씨 말로는 이거 완벽한 원한 관계잖아? 그 누구도 방해 할 수 없는 어마무시한 사이였다.
마지막으로 식인식물... 나티아가 아델 형씨에게 마족이라고 판명되지 않길 바래야 하나...
어떻게든 설득을 해보면 내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혹시나 일이 꼬였을 때를 대비해서 나티아의 다음 대처품을 위해 씨앗 같은 거라도 미리 받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맞습니다. 꼭 없길 바래야죠."

없으면 안되잖아! 없으면 내 금은 누구한테 받아!
없으면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서 갖다바쳐야하나 하는 고민도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델 형씨의 설명만 들으면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감도 안오는데...

"신은... 아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군요."

알레프라고 자신을 신이라 지칭한 소녀를 떠올리니 만약 정말 신이란게 있다면 절대 우릴 건드릴 놈들은 아니라고 생각이 됐다.
다들 하나같이 인스턴트 요리를 즐기느라 바쁠테니 말이다.

"제가 있던 세상은 너무나 평화로웠죠, 굶주리는 아이들이 없도록 노력하던 어른들..."

'굶주린 아이들의 입에 있는 음식도 뺐어가는 어른들'

"꿈을 위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청년들"

'꿈을 위해 일어나는 청년들을 이용하는 사람들'

"평화로운 노후를 즐기며 산책을 하는 노인들까지..."

'비참한 노후를 맞이해서 죽어라 일하는 노인들까지...'

"정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었죠."

정말이지 내가 빼았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생지옥도 이런 생지옥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아델 형씨가 말하는 마기라는 것을 빼면
마족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힘든 사람들은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도우려 했으니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델 형씨가 말하는 마족의 반대인 천사들만 가득한 세상이었죠. 하하하!"

그러게, 로열들이 사는 세상은 정말로 천국 그 자체였다. 나도 그 근처에서 잠시나마 살아봤으니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천국이 타인의 고혈을 빨아먹고 만들어진 세상이어서 문제지.

"그러니 아델 형씨의 마음을 잘 이해는 못하지만 적어도 형씨의 미래를 위해 제가 노력 좀 해보겠습니다! 하하하!"

46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19:45:53

벌써 7!! 칼주 이사왔습니다!!

47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46:50

칼주 어서오세요~

48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47:05

>>43 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네~

49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47:23

어서와, 칼주~

50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48:10

>>48
역시 글쵸? 사실 저도 에바라고 생각하긴 했어요.(진짜예요!)

51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19:49:04

>>50 ㅋㅋㅋㅋ (복복복복복)

52 라크주 (GEb4yk87x.)

2024-06-24 (모두 수고..) 19:50:20

10분 뒤에 퇴근!

53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51:31

>>51
뿌서져도 다시 원상복구 되면... '아델 좀 열받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어요 삿된 것이 부숴도 부숴도 계속 원상복구 된다...!!!

54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19:56:31

다들 안녕안녕하세요~! 라크주도 퇴근까지 화이팅!!

55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19:58:39

오늘도 칼은 열심히 일하는군요~! 음! 성실해 성실해!

56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0:02:11

후후... 가게 차리려면 열심히 일해야죠...! (이후 세상이 리셋되었다고합니다.)

꺄아아악!

57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0:03:19

왠지 멀티에 자신감이 붙었는데... 칼주만 괜찮으시면 메구무랑 돌려보실래요?

58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0:05:19

좋아좋아요!! 드디어 우리 메구무랑 일상이군요!! 선레는 다이스로 정해볼까요? 후후후

59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0:05:59

좋아요! 다이스로!

.dice 1 2. = 1

1.메구무
2.칼

60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0:06:25

짝짝짝짝~~~~ 메구무 당첨!!!!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

61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0:12:18

선레는 메구무다!

흠 역시 재밌게 시작하고 싶은데 밝은 상황이면 다 좋아요!
칼이 망가져도 좋으니까 칼도 좀 굴려주세요! 예를 들어 저기서 맞고있는 애는 뭐지? 이런느낌으로?! 후후후

칼 : 아니, 왜 난 맨날 맞아야하지...?

62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20:12:58

헉 벌써 여덟시네. 다들 저녁은 먹었어? 아직이면 맛있는 저녁 하자~! 나도 밥 먹고 올게~

63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0:15:44

캡틴 맛저하세요! 저도 식사 준비중이랍니다! 후후

64 영 - 아델라이데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20:28:30

나갈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 둘이 엉망이 되어 돌아오자 위병의 눈살이 심상치 않아졌지만, 당장 숨이 넘어가게 생긴 환자의 상태로 호소를 하니 간신히 통과만은 할 수 있었다. 아직은 도시 민심이 흉흉해지지 않은 때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쩐다, 적어도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치료를 맡기는 편이 더 나으리라 생각해 무작정 돌아온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이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다급하게 걷던 걸음이 우뚝 멈추었다. 등 뒤로는 축축하게 젖어드는 피의 열기 더해지기만 하건만─ 그 긴박한 와중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아야 하나? 아니면 상처 역시 다른 가게처럼 그 일만을 도맡은 사람이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아니라면 휴식만으로 나아질 수 있는 상처일까? 막막한 상황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은 그라고 해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눈길 어디로든 망연하게만 두던 차, 익숙한 인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라크.”

침중하던 기색에 활짝 밝은 빛이 돈다. 제대로 들쳐업지 못해 업힌 이의 발끝은 바닥에 질질 끌리고, 아래에 있는 그는 덩달아 피투성이가 되어 몰골이 엉망진창이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말끔했던 차림새는 거의 넝마쪽이 된 채다. 느실느실 걸어와서는, 그 너저분한 꼬락서니에 어울리지 않게도 해맑은 낯으로.

“나 좀 도와줘.”



숲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라클레시아의 도움을 받아 시급한 문제는 어찌 해결되었다. 정확히는 ‘해결이 되었다고 하더라’. 모르는 것이 많은 그의 시각에서는 라크가 정확히 무엇을 한 것인지도 알 수가 없으니 그저 그렇다 받아들이기만 할 따름이다.

긴박한 상황이 모두 정리된 후, 남은 것은 기다리는 일 뿐. 다행히도 그는 기다리는 일에는 이골이 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난 시간이 제법 길었다. 그 긴 동안을 안연히도 보내던 그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환자가 깨어날 낌새가 보인 것이다. 느닷없이 터져나온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곁으로 다가간다.

“흥분하지 말고 가만히 안정을 취하래.”

이마를 짚은 검사의 손 위에 겹쳐 오른 차가운 손. 힘이 들어간 몸을 다시 눕히려는 듯, 그는 가만한 손길로 이마를 내리눌렀을 테다.

“라크가 그러더라.”

목소리는 여전히 온화하기 그지없다.

65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20:31:11

>>61 수상할 정도로 칼의 고통을 좋아하는 칼주(?)

모두 맛저하세요~~~

66 메구무-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0:33:47

또 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앉아있는 메구무. 이쯤되면 이 도시의 모든 거리와 골목이 그의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창 하늘을 보며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다가, 아이리에게 허탈한 말투로 말했다.

"아이리, 이제 내는 멀까? 약장수인데 약도 없고, 가방도 없다. 이런 내를 약장수라 불러도 되는기가?"

아이리는 검집 속에서 '또 헛생각 한다.'라는 얼굴로 혀를 차더니, 쓸데없는 생각과 말은 그만 하라는 듯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마, 이렇게 큰 동네에 약국 하나 없겠나? 거기에 일자리라도 얻으면 되제. 아니면 약초 가게라도. 맨날 일케 동냥질이나 할기가?」
"빡치는데 죄다 맞는 말이라 더 빡치네."

에휴, 내 죄다 내 죄. 니는 친구 잘못 만난 죄고. 으랏차차차...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난 메구무는 골목 쪽으로 향했다. 무언가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발이 가는대로 가는 것이었다. 한참 걸었을까, 어디선가 뭔가를 두들겨 패는 둔탁한 소리와 욕지거리가 들렸다. 살짝 곁눈질로 보고 있던 아이리와 메구무는 벽 뒤로 숨었다.

「점마는 와 뚜들겨 맞고 있노?」
"맞을 짓을 했는갑제. 걍 가자. 저번처럼 퍽치기꾼이면 우야노."
「글나... 어?? 저러다 죽겠다!」
"죽는 것도 지 팔자다. 디지라해라."
「마, 생각을 해봐라! 살인사건 목격자가 낫겠나, 폭력사건 목격자가 낫겠나? 그나마 폭력사건 목격자가 덜 귀찮지 않겠나?」
"..."

메구무는 한창 사람 때리기에 열중이던 무리들에게 다가갔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인상에 음영이 내려오니 몇배는 더 살벌한 얼굴이 되었다. 그는 칼을 뽑아들고 무리들에게 말했다.

"보소. 내도 임마한테 볼 일이 있어가... 좋게좋게..."

그리고는 맞고 있던 상대의 손목을 콱 잡고는 그대로 죽기살기로 달리기 시작했다.

"씨, 이랬는데 퍽치기믄 싹 다 직일기다!!!"


//1

늦어서 죄송합니다!

67 라크주 (D573eN4ywo)

2024-06-24 (모두 수고..) 20:34:10

저 장면에서 라크가 할 법한 대사는,

" 이런 환자는 또 어디서 데려오신거에요. "
" 회복마법을 써주긴 했는데 제껀 완전치 않아서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꺼에요. "
" 이 분이 깨어나면 드실 수 있게 음식 만들어둘테니까 깨어나면 마시에게 얘기해요. "

정도겠네 :3

68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20:42:05

>>67 역시 여관팟의 빛... 아버지... 위대하신 영도자..... 라크는 짱이에여ദ്ദി˶ˆ꒳ˆ˵)

69 라크주 (1dYKA2.gCg)

2024-06-24 (모두 수고..) 20:43:35

(아무것도 안하는데 라크의 위상만 올라간다)

70 식물주 (/GMr9L3cSc)

2024-06-24 (모두 수고..) 20:51:05

>>44 수고했어 칼주~!

71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20:52:36

>>69 아하! 라크가 아무것도 안 한 만큼 라크의 두배로 사고를 치면 균형이 맞겠구나!

72 메구무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0:54:45

아니 영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그런 결론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3 알레프주 (rewQRODtzE)

2024-06-24 (모두 수고..) 20:58:25

(녹아내림)

74 ◆qrMRBpSduI (Od9jKEur4I)

2024-06-24 (모두 수고..) 20:58:35

아직 식사는 못 했지만, 갑자기 보고 싶은 장면이 생겼어.

우리 친구들아, 나 너희가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게 보고 싶다. 삐걱삐걱거리는 춤도, 너무나 잘 춰서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는 것도, 예법이고 뭐고 다 모른 채 그냥 즐기면서 추는 것도...!!!!!!

75 식물주 (/GMr9L3cSc)

2024-06-24 (모두 수고..) 20:59:57

>>74 와 진짜 보고싶다

76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1:00:52

무도회요...???? 메구무, 춤 잘 추니...? 문화권 차이도 차이지만 춤 자체를 못 출것 같긴 하네요... 팔다리를 주체못해 흐느적거리는 바람풍선이 되어버릴 것...

77 라크주 (lBMEQwA/YA)

2024-06-24 (모두 수고..) 21:01:07

>>71 크으윽 균형의 수호자가!!
>>74 라크는 오래 살아서 춤도 잘춰. 못하는거 없는 먼치킨이네?!

78 칼 - 메구무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1:02:03

오늘은 장사 준비를 위해 장사를 할만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방인에게 자리를 무턱대고 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의뢰고 뭐고! 우린 그런 방식으로는 가게를 세놓지 않는다네."

"단기... 뭐요? 그 사이에 당신이 제 건물에 이상한 짓을 하면 어떻게 하라는거죠?"

가끔씩 말도 안되는 의뢰로 사람을 골탕먹이려는 이까지 있었기 때문에 자리 찾는 것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시작부터 잘 풀리는 것까지 바라진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막히는 경우는 오랜만이었다.
마치 어린 시절의 무력함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한숨만 나오는 중에 악재는 마치 이 때를 노린 듯이 겹쳐오기 시작했다.
골목 입구 쪽에서 등장한 그림자는 내게 반말로 시비부터 걸기 시작했다.

"이봐! 네가 내 장사 자리를 넘보는 놈이냐?"

"엥? 뉘십니까?"

"아까 사거리의 1층 건물에 들어가서 임대 하고싶다 한 놈이 네놈이지? 거긴 내가 찜해둔 구역이야!"

"찜이라니. 세상에! 가 계약금이라도 거셨나요? 그런 말은 그 할머니한테서 못들었는데!"

"닥쳐! 손주인 내가 주인인게 당연한거잖아!"

이제야 상황파악이 되었다. 그 노인이 왜 자리를 넘기기 싫어했는지, 그러면서도 짓는 묘한 표정이 이상했는데
이런 망나니 때문이었구만...
당장이라도 팔 다리를 접어서 카페 테이블로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이미 낮에 치안대에게 찍힌 몸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에고, 죄송합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제가 실수를 저질렀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다냐?! 피해보상금 내놔!"

손자는 그렇게 뒤에서 등장하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손짓을 하며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 동네 양아치들은 대체 왜 나한테 삥을 뜯으려하지? 요즘 너무 능글맞게 웃으면서 살아서 만만해보이는건가?

"하하... 제가 보시다시피 가난해서 말입니다..."

"말로 해선 안되겠구만! 야! 다 벗겨!"

달려드는 양아치를 그대로 꺽어버릴까 했지만 갑자기 문뜩 머릿 속에 아까 노인의 씁쓸한 표정이 떠올랐다.
마치 그 놈을 보는 듯한 기분의 씁쓸한 표정. 결국 나는 주먹을 풀고 얌전히 몇대 맞아주기로 했다.

"사...살려주세요!"

취소, 이 정신나간 놈들 왜이렇게 쌔게 때리는거야! 패는 방법도 모르나!! 거기 때리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곤란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달아나려 하는 그 순간 어디선가 달려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씨, 이랬는데 퍽치기믄 싹 다 직일기다!!!"

그대로 나는 손목이 잡혀서는 골목 안으로 따라 달리게 되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나으리!!! 복 받으실 거에요!"

우선은 난 뒤도 안돌아보고 날 도와준 이와 함께 골목을 죽어라 뛰기 시작했다.

79 영주 (c8oQ9S5x5M)

2024-06-24 (모두 수고..) 21:02:40

>>72 그것이 아버지의 고충이니까...(?)

>>73 으아아아악 알레프주가 죽었다아아아아아

>>74 헐
맛잘알. 천재 썰. 진짜완전보고싶네요😮😮😮😮

춤 실력 자체는 평범할 것 같은데, 영이라면 예법이고 뭐고 다 모른 채 즐기는 타입일 것 같네요!( ˆ͈̑꒳ˆ͈̑ )

80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1:03:20

>>70 식물주도 고생했어요! 정식 계약을 했으니 오늘부터 찻잎 수거하겠습니다! 10kg씩 주세요!

81 메구무주 (Dt7e1yn4QM)

2024-06-24 (모두 수고..) 21:03:49

>>76
근데 알고 지낸 전통무용가에게 배운 부채 빙글빙글 돌리기 기술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걸로 어떻게든 만회하거라(?)

82 식물주 (/GMr9L3cSc)

2024-06-24 (모두 수고..) 21:04:46

10kg이면 식물이 1/3을 떼줘야하는데(?)

83 칼 주 (hNNJYayO5g)

2024-06-24 (모두 수고..) 21:05:54

원래 구두계약은 이렇게 악질적인거에요! (아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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