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2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6 :: 1001

◆qrMRBpSduI

2024-06-22 20:04:56 - 2024-06-24 18:57:56

0 ◆qrMRBpSduI (o.uviXjNp2)

2024-06-22 (파란날) 20:04:56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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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아델-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1:51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방랑을 나서는 이유는, 조금 더 도시를 알아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빵과 스프, 단출하지만 든든한 아침을 먹고 거리로 나섰다. 헌데 어째서일까, 거리가 조금, 평소보다 시끄러운 이유는.

'아침부터 소란스럽군.'

걸음을 멈추고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재킷을 여미고, 단추를 잠근다. 안쪽의 조끼도 가지런하게 정돈하고, 넥타이 역시 마찬가지로 다시금 매었다. 몇번 행커치프의 끝자락을 매만지다가, 발걸음을 떼어 소리 나는 쪽으로 향했다. 이런 일에 휘말릴때에는 무엇보다 보이는 품새가 중요했다. 조금 경망스럽긴 해도, 걸으면서 머리카락 역시 단정하게 가다듬는다. 오른 쪽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긴다.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자신이 있던 왕국의 예의 범절 중 하나였다.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지팡이와, 쓸어 넘긴 머리. 허나 그는 이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았다. 품색이란게 무엇일까. 자신은 앞이 보이지 않아 알아 차릴 수 없었지만, 어머니에게 들어 그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째서 보이는 것으로 서로를 판단할까.'

세상에는 보이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고, 그리 믿고 있었다. 그걸 다른 사람들도 알아준다면 좋을텐데. 그럼, 무슨 일일까. 웅성거리는 인파 속으로 섞여 들어가보니... 치안대인가. 어느 사내와 문제가 생긴 듯 싶었다.

"저어, 무슨 일이십니까?"

조금 물어보도록 할까.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것은 사양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혹시 모를 곤란한 이를 저버릴 이유는 되지 않았다.

544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2:35

마자마자 캡틴
혹시 상탈한 그림 올려도 대 . . . ? 🙄

545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2:54

>>539 흐앗! 버릇이 들려서 그만....! 어장 사람들 여기 보세요! 살인 미수에요!!

>>542 후후... 라크주가 진짜로 날 나눠버렸어....! 어장 사람들...!! 살인범이야!!! (?!)

546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4:13

스포츠물 애니 ost 들으니까 스포츠하는 애들이 보고싶어졌어요

그렇다 나는 썰강도다 있는 썰 다 내놔!

547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4:16

>>541
좋아요. 그러면 답레 쓰고 나서 비설 정리해서 보내볼게요~

548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4:56

스포츠
(눈이 안보임)
(쥬륵)

549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5:14

>>544 상탈...? (두근) 외설적인 느낌이 아니라면 오케이.

550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5:34

https://ibb.co/cTGyFsT

헤헤 라크주~ 이거 선물인 파자마 아델이라구~ 나 파자마 라크도 완죤기대중 ;3

551 알레프 - 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5:36

사실, 소녀는 이 못미더운 인상의 남자가 추락자인 걸 진즉 인지하고는 있었다. 그냥 이 세계는 추락자가 길가에 채이는 돌멩이마냥 흔한 거구나, 하고 말았을 뿐.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이렇게 흔하니 일일히 신경쓸 필요 없다는 거다.

"출신지? 음... 그건 잘 모르겠는데."

그것도 잠시 소녀는 남자의 물음에 말 끝을 흐린다. 소녀가 태어난 곳은 그야말로 태초의 무無. 이후 자신이 우주와 세계를 빚어냈긴 하였지만 그걸 보고 출신지라고 말할 순 없을 터다.
잠깐 뺨을 긁적이던 소녀가, 그의 말에 번뜩 눈을 빛낸다. 디저트 카페를 연다니! 생기 도는 눈빛으로 남자를 올려다보던 소녀가 한 말은,

"디저트 카페? 그럼 감자튀김도 팔아?"

...다소 뚱딴지 같은 질문이었다. 디저트 카페에 왠 감자튀김! 이건 소녀가 디저트의 범위를 잘 모르는 탓이다. 간식으로 먹는 거면 전부 디저트 아니야?

552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6:29

외설... 🙄🙄🙄 인가 아닌가.... 모 모르겠다 아닐거라고 믿어 나는 순수한 어른이니깐(???)

https://ibb.co/NNJFDBB

헤헤 상탈한 아델~ 그림 뽑는데 완전 잘 뽑혀서 가져와보고싶었어 ;3 ;3 ;3

553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6:52

>>546 치어리딩 하는 미하엘과 다윈이야. (?)

>>547 응, 천천히 보내줘. 그래도 각자 캐릭터의 세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어서~ 웬만해서 비설에 큰 터치는 없을 거야. (웬만해선...)

>>548 같이 치어리딩. (?)

554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7:03

우우 저도 비설...이라고까지 할건 아니고 배경설정 정리해야 하는데...!!
>>550 귀여워~~~~~~~ 잘생겼어~~~~~~~~

555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7:52

>>552

556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7:58

치어리딩....이라면 괜찮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치어리딩하는 아델이라니 전혀 생각도 못한거라 짱웃겨 ㅋㅋㅋㅋㅋㅋ

>>554 헤헤 고마워~~~(복복복복복복)

557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8:54

>>550 뭐야 귀여워. 잠옷이라니~

>>552 아델이 외설적인 건 모르겠고, 내가 외설적인 사람이 될 것 같네. (...)

558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59:06

>>548
!!!!!!


사실 전 아델: 펜싱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승마... 아델도 귀족 출신이니 승마도 잘할 것 같아서...

559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0:28

일러들 다 너무 잘생겼다~~!!!!!

560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1:04

>>555 알렢주 귀여워....(냠)

>>557 그런 캡틴을 위해 아끼는 한장을 더 준비했습니다(???)

https://ibb.co/yFTkKV1

>>558 헉 펜싱도 좋다~ 눈이 안보이지만 검객 설정이니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승마도 잘 하지! 좋은 학교라면 폴로부 같은것에 입부했을지도(점점 산으로 가는 설정...)

561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2:33

이해가 안 되네. (나쁜 의미 X) 왜 자꾸 나를 유혹하지? 내가 험한 사람이면 어떡하려고.

562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4:11

>>559 헤헤 메굼주 고마워~~~(복복복)

>>5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넘귀여워...(복복복복복복복) 유혹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캡틴은... 험한사람이었군아...(?) 어떻게 할건데에~???

563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4:57

>>562 차마 이곳에선 할 수 없는 (검열삭제)

564 칼 - 아델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6:12

이른 시간부터 나는 치안유지대와 결국 충돌을 내고 말았다.

"이봐!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고 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게 너지?!"

"아이고! 무슨 말씀이십니까? 간단한 조사를 했을 뿐, 시민분들께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해를 가한 적은 없습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주장을 하면 대부분의 이런 조사는 무난히 넘어간다. 하지만 내 눈매와 마지막 말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

"위해...? 우린 문제를 일으켰냐고만 물었는데 위해라고?"

아차, 원래 세상에서 압수수색 들어왔을 때의 버릇이...!
당황했지만 이럴 때 티를 내면 더 억울한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었다.

"오해십니다, 이건 버릇 때문에..."

"버릇?! 이거 완전 상습범 아냐? 너 깡패야?"

아뇨, 전직 불법상인인데요?

이걸 대놓고 말할 수도 없었다. 진짜 옛날이 너무나 그립다. 예전에는 내 얼굴만 봐도 봉투 안받은 놈이 없어서 다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했는데... 다른 세상에 이렇게 맨몸으로 오게 되니까 남는게 없네, 아주 그냥...
그리운 옛날 영광을 떠올리던 나는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힐 것만 같아 억울함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게 영화를 많이 봐서... 여튼 증거도 없는데 이래도 되는겁니까!?"

어떻게든 상황을 치안유지대의 실수로 만들어야했다. 잘못하면 일이 엄청나게 귀찮아져서... 아니 새 인생을 시작한지 며칠도 안되서
슬기로운 감옥생활을 찍을 수도 있었다. 안돼, 그런 출연료도 못 받는 일은 죽어도 못 해!

그때 마침 여론몰이에 필요한 제 삼자의 개입이 들어왔다.

"저어, 무슨 일이십니까?"

치안유지대의 등 뒤에는 깔끔한 차림의 젊은 남성이 다가와 질문을 했다.
곧바로 그의 상태를 살펴보니 문제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란 것을 확인했다. 자고로 여론몰이도 저렇게 훤칠하고
정의의 편 같아 보이는 사람이 해야 되는거지 나 같은 사람이 하면 역으로 몰려서 바로 감옥행이었다.

"아이고, 젊은 형씨! 내 이야기 좀 들어주시겠어요? 글쎄 이 사람들이 저를 범죄자 취급합니다! 전 그저 장사를 준비중인 사람인데!"

"뭐?! 그런 놈 말투가 왜 그래? 너 조사를 좀 받아봐야겠다!"

험악해진 분위기에 나는 정의감이 넘치는 보라빛의 청년에게 소리치며 더 매달리기 시작했다.

"좀 도와주세요! 억울한 시민이 공권력에 억압을 받고 있습니다!!"

565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6:33

>>563 캡틴은... 헨따이였구나....(???)

566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08:26

사실 스포츠물 썰 달라고 했지만

실제로 스포츠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문외한입니다

그리고 바보입니다


tmi: 메구무는 스포츠를 하면... 의료진이 되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야구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560
폴로부라니... 진짜 귀족같다...!(당연함. 귀족 맞음)

567 아델-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2:02

무슨 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두가지 알 수 있는 점이 있었다. 한가지는 몇번이고 겪어 이젠 익숙해진 감각. 저 사람도 추락자라는 것. 두번째는, 조금은 귀찮은 일에 휘말렸을까, 하는 것. 아마 다른 세계에서 왔기에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장사를 준비했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을 팔아 여비를 좀 마련하려던게, 세계의 상식과는 다른 물품이라 조금 오해가 빚어졌을지도 모르는 거겠지. 뭐가 되었든, 도와서 나쁠 것 없는 일 같아 보였다. 피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데다, 노예상 특유의 불쾌한 시취가 나지도 않았으니.

"추락자, 시지요?"

빙긋 웃으면서, 그에게 들릴법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경비병의 심음이 들리는 쪽을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 죄송합니다. 저의 지인인데, 아무래도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사죄를 받아주시겠습니까?"

그리 말하며, 오른손을 가슴께에 대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568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2:53

메굼주 하이큐나 슬램덩크, 쿠로코나 나에게 축구는 살인이다 같은것도 안봤어~? 그런거 보면 재밌는데 ;3

569 윈터 - 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3:32

>>530

잠시 자리에 앉아있으면 뭔가 아리송한 표정의 가게 점원이 윈터가 주문한 커피를 내어온다. 커피에 샷을 네 번이나 추가했으니 이상하게 볼 만도 하지. 이곳에 떨어지고 나서 아직까지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못한 윈터는 무언가라도 자극적인 것을 찾아야만 했다. 그렇게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머그잔을 두 손에 들고서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흡사 물그릇을 핥는 강아지의 모양새. 보통의 인간처럼 물이나 음료를 꿀꺽꿀꺽 마시지 못한다는 그녀의 비밀이 여기서 밝혀진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의 윈터는, 잔을 내려놓고 오른손 검지 손톱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다 맞은편에 앉은 칼을 슬쩍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귀쟁이나 돼지 코라면 몰라도, 인간은 믿지 않아. 보아하니 사기꾼 장사치 같은데 나한테 수작 부릴 생각은 말라고."

넉살 좋게 떠들어대는 모습이 꼭 저를 잘 따르던 후임 놈을 닮아서 괜히 더 언짢을 말이 나와버린다. 윈터는 한숨을 폭 내쉬면서도 다시 잔을 들어 진한 커피를 할짝거리다, 칼의 물음에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글쎄, 정확한 건 나도 모르지. 모두가 그랬던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케이스가 많지 않을까?"

윈터는 '심판'을 받을 뻔했다던 라크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저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너, 술 깨나 좋아하게 생겼는데. 가지고 있는 거 뭐 없어?"

커피를 할짝이다 말고 칼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윈터는 대뜸 그렇게 물었다.

570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4:20

>>568
사실 본건 슬덩 하나 뿐인지라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그마저도 작년 극장판 보고 감명받아서 정주행한거고... 스포츠물 재밌어보이는데 문외한이라 다가가기 어렵네요...

571 칼 - 알레프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6:17

감자튀김? 예상 외의 답변이 들려오자 난 당황했다.
분명 예전에 위장용으로 만든 가게에서 그런걸 만들어 팔았는데...

'사장님, 이거 언제 다 썹니까?'

'네가 감자튀김은 꼭 필요한 메뉴라며, 그래서 감자 사왔는데 뭐가 문제야?'

'사장만 아니었어도 고소하는데... 다 만들어진 냉동 프라이를 튀김기에 넣었다 빼지 언제 이렇게 수제로 다 만듭니까! 장사 안해보셨어요?!'

물론 이 또한 바다에 잠들어 있을 부하의 발언이었다.
어디보자... 냉동감자튀김을 이 세상에서도 팔지 모르겠네?

"네, 물론이죠~!"

하지만 그놈의 네네 하는 장사꾼 버릇이 입에서 안떨어진 결과 나는 헛소릴 내뱉고 말았다.
아니 잠깐, 나 지금 역으로 당한거야? 분명 아까까지 정체좀 캐내려 했는데 왜 감자튀김을 걱정하고 있지?

사실 감자튀김은 자신의 출신지를 감추기 위해 대충 둘러댄 말일까?
일단 진정하자... 그래도 감자튀김이 나왔다는 것에서 이 소녀의 출신이 적어도 내가 아는 상식이 포함된 세상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일렀다. 출신지를 왜 숨기는거지?

말 못할 세상의 출신인가? 설마 얘가 온 세상에서는 동족포식을 하는건가?
머릿 속이 복잡해지기 전에 나는 계획대로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면 아가씨께서 좋아하시는 다른 메뉴를 한번 말씀주시겠어요?"


그래, 차라리 다른 메뉴를 한번 물어보자. 내가 듣도보도 못한 메뉴가 나오면 다른 세상의 존재일테고, 습관 등을 연이어 물어보면
심플하게 같은 인간들에게 적의를 품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칼 만나면 감자튀김! 외치시면 됩니다. 감자튀김이 나오는 주머니.... 아니 도라에몽 같은게 되어버렷...!

572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6:34

헤헤 슬덩 재밌지~ 나도 엄청 좋아한다구 ;3 대만이는 신이야...(?)
문외한이라도 보다보면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나도 배구는 하이큐로 접했거든~

573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8:20

맞아요 정대만은 신이야...

그럼 시간 날때 하이큐도 봐봐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 배구도 잘은 모르지만 재밌어보이고...

574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19:51

헤헤 하이큐 재밌다구~ 스포츠물 중에서 튼튼한 편이니깐 ;3 좀 라이트한거 보고싶으면 블루락이랑 쿠로코같은 초능력 스포츠물도 나름 먹을만해(??)

575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1:46

캡틴, 웹박 보냈습니다~

576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5:07

>>574
앗, 초능력 스포츠물은 다메데숏. 무리. 저는 순수 신체능력으로 승부하는 정통 스포츠물만 취급하는지라(???: 방금 문외한이라고...) 사실 하이큐는 워낙 유명하니 어지간한 캐릭터는 익숙해요ㅋㅋㅋㅋㅋㅋ

577 칼 - 아델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5:56

망했군, 하필이면 구원을 요청했던 젊은 형씨는 나와 같은 추락자였다.
왜 이제서야 눈치챘을까? 이래서 공권력이란건 다 사라져야하는게 맞다. 이 놈들 때문에 상대를 먼저 조사하기도 전에 내 정체가 까발려졌잖아! 어차피 눈만 마주쳐도 추락자들은 서로를 알 수 있으니 그런것도 다 무의미 하지만 적어도 대비는 하게 해줘야지!

"하하... 우리 젊은 형씨도 추락자셨군요?"

조용히 말한 나는 그대로 그의 뒤에 숨어서 대응을 지켜보았다.
절도 있는 모습으로 치안대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 잘 배운 로열을 보는 기분이었다.

'한때는 나도 저렇게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사회는 빈민가 출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대로 차별의 대상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털면 돈 주머니가 나오는 더러운 금고였을 뿐.

에이, 안 좋은 생각 그만하자. 우선은 눈 앞의 일이 더 중요했다.
그의 정중한 사과에 치안대도 정중한 태도가 되어서 저자세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친구분께는 주의를 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불안해한다는 민원이 들어와서요."

결국 치안대도 물러나게 되고 주변을 구경하던 사람들도 재미가 없었는지 물러나기 시작했다.

"에이, 범죄자 끌려가는거 보고 싶었는데..."

"그러게? 아깝다."

사람을 구경거리 취급하는 인간들 때문에 뒷골이 잡힐 것 같았지만 지금은 복수할 처지도 아니었다.
그리고 저런 놈들보다 더 중요해보이는 이가 있었으니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아이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 동네 치안대는 무고한 사람을 잘도 몰아가더군요!
아- 저는 칼이라고 합니다! 추락하기 전에는 조그만한 가게를 했었습니다, 헤헤..."

나는 젊은 형씨에게 다가가서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작전변경이다.
오늘 장사준비는 접고 이 양반에게서 정보를 한번 뽑아보자.

578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7:10

>>5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하이큐 재밌게 봤으면 좋겠네 ;3 마자마자 하이큐 댑악 유명하지...

579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9:20

>>578
하이큐도 극장판 나왔다던데 그래서 서점 들리면 하이큐가 쫙 깔려있는게 신기했어요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인기!

사실 아는 건 오이카와?군의 니가 내 엄마라도 되냐?(원래는 'ㅇㅇ쨩은 우리 엄마예요?' 인데 거칠게 된 번역...!) 정도밖엔... 넵. 진짜 문외한입니다.

580 식물주 (rozlPKrMF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29:29

으아악 외출했다가 집와서 그대로 잠들어버렸어... 지금 일어났음. 이제 또 저녁 먹을 시간이라 답레는 밥 먹고 나서야 쓸수 있겠는데. 늦어져서 미안해 알렢주 칼주ㅠㅠ

581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0:31

식물주 어서와요~ 맛저하세요~

582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0:48

식물주 어서오세요~ 맛저하셔요!

583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2:16

근데 말도 물 마실때 혀로 핥아서 먹나요?
아시는 분이 계실까

584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3:04

>>583
음... 물통에 입 통째로 담그고 꿀꺽꿀꺽 마시지 않을까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585 아델-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3:36

"예, 그렇습니다. 뵙게 되어서 기쁘군요."

그렇게 말한 뒤에, 그는 자신의 뒤에 숨었다. 조용히 지켜보는가, 현명한 선택이다. 여기서 아까처럼 길길이 날뛰어봐야 일은 더욱 번잡해 질 터. 자신의 대응으로 어느정도 소란스럽던게 가라앉아간다. 몇 마디 더 말을 나누면, 아침의 소동도 빛무리처럼 조용히 가라앉겠지.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잘 일러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시금 고개를 꾸벅 숙이고,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사내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아주 천천히 눈을 감는다. 멀리서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이 다시금 분주하게 움직인다. 누군가는 아침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떠날 준비를 한다. 술에 취해 이제서야 집으로 들어가는 이들도 있고, 경비병들이 다시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소리. 어디선가 빵 굽는 향, 수프를 끓이는 향. 아이들 떠들며 뛰노는 소리. 그런 것들이 들려온다.

고요하고, 평온하구나. 사내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고, 뒤쪽으로 몸을 돌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칼 씨. 저는 아델라이데라고 합니다."

"헌데, 어떤 장사를 하셨는지 조금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노예상같은 일을 하실 분은 아니라고 사료됩니다만..."

"아, 저 역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미리 말하는게 예의겠지요. 조금 껄끄럽지만, 나름 군에 몸을 담았던 이입니다. 너무 걱정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악의같은건 없으니."

만나뵈었던 다른 추락자분들도, 대부분은... 악의가 없어 보였지요. 조금은 경고하듯 그리 말하면서도, 사내는 여전히 미소 띈 채였다.

586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5:30

>>579 글쿠나~ 그것까진 몰랐네 :3 ㅋㅋㅋㅋㅋ 나는 중간정도까지 봤거든~ 완결 난김에 나도 한번 다시 봐볼까 고민중이네~

식물주 어서와~ 잘 잤어? 저녁 맛있게 먹구!

말도 혀로 핥아서 먹지 않으려나? 잘 모르겠네 :3

587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6:51

>>575 확인했어. 본래 가졌던 능력은 어떤 걸 의미하는 거야? 종족 특성?

588 알레프 - 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7:43

"진짜?!"

가, 감자튀김! 남자의 활기찬 대답에 소녀는 더욱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남자를 올려다보는 게, 신이 나서 금방이라도 뛰어오를 기세다.
이윽고 다른 메뉴를 말해보라는 그의 말에, 소녀는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진다. 그러더니 마침내 입을 여는데.

"치킨이랑, 피자랑, 햄버거랑, 스파게티, 라면..."

와플, 슈크림빵, 핫도그... 끝도 없이 줄줄 튀어나온다.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밀가루 음식들을 끝없이 나열하던 소녀는, "앗." 돌연 말을 멈춘다.

"그럼 아까 말한 거 다 팔아주는 거야?"

그리고 조심스레 묻는다. 그러면 정말 슈퍼 메가 빅 단골이 되어줄 텐데!

589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8:13

헐 윈터주... 안그래도 유튜브에 말 물 마시는거 찾아봤는데 진짜 있네요...

590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8:14

식물주 어솨여~~~ 괜찮으니까 답레는 부디 천천히!!

591 칼 - 윈터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8:19

"하하! 그런 분이 저를 도와주셨다구요? 이거 참 재밌네요."

아직은 만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겉으로는 경계를 할 뿐, 윈터 같은 경우는 속은 순수한 케이스였다.

"오해가 많으시군요, 이래뵈도 제가 살던데서 물건 구할 때 왠만해서는 다 구해드리는 만물상이 저였답니다~!"

능글맞게 맞받아친 나는 윈터의 정보를 머릿 속에 기억해두었다. 당장은 쓸데없는 정보지만 나중에 이 세상에 우릴 끌어들인 놈을 잡는데는 필요한 정보가 될지도 몰랐으니까 말이다.

"흠, 사실 저는 술은 그렇게 안 좋아합니다, 알콜이 몸에 스며들고 뇌가 육체를 제어하지 못하는 그 느낌이 진저리치게 싫어서 말이죠."

자신이 제어를 못하는 몸뚱이는 위험했다. 잘못하면 한순간에 총을 맞을 수도 있었고 취기는 숨겨진 비밀들을 주둥이로 튀어나오게 하는
일종의 구토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제가 누굽니까? 전직 만물상이었던 제 명예를 걸고 다음에 만났을 때 맛난 술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우리가 알던 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혹시 루브로크 176년산 좋아하십니까? 로열들이 즐겨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하잖습니까? 제가 그런 비싼 것도 취급했다니까요."

물론 여기에 그런 술이 있을리가 없었다. 비슷한걸 찾아서 라벨만 갈아주면 되겠지, 뭐.

"제가 다 구해드리죠, 대신 이번에는 공짜지만 다음에는 이거! 준비 주셔야 합니다~!"

검지와 엄지로 돈을 달라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난 웃어보였다.

"아, 물론 물건도 받아요. 이 세상에 왔으니 이 세상 사람들 법을 따라야죠, 안 그렇습니까? 하하하!"

// 이 술 이야기를 기점으로 칼은 윈터의 세상과 자신의 세상이 다르단 걸 알게 됩니다! 빅 정보! 고마워요!
역시 윈터 눈나가 채고에요!!

592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8:48

식물주 걱정말고 천천히 다녀오세요~!

593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8:39:07

>>589
결론: 말은 물통에 입을 담그고 혀를 살짝 빼서 마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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