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그래도 이파리 인간은 소녀의 설명을 어떻게 잘 알아먹은 듯했다. 말이 통하는 식물?이라 다행이야. 여러 그루라는 건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이 있단 뜻일까?
"뭘?"
이파리 인간의 물음에 소녀는 얼떨떨히 되묻기만 한다. "뭘 하냐니..." 돌이켜보면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행을 따라다니는 것도 그저 자신이 혼자이고 싶지 않아 그럴 뿐. 그 동행에 특별한 목적은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닫자 보다 근본적인 의문이 일었다. 추락한 세계에서, 추락자들은 뭘 해야 하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순 없는 건가?
"음, 그건 잘 모르겠는데... 나도 며칠 전에 막 떨어졌다구."
소녀가 뒷머리 긁적이며 시선을 피한다. 괜히 발 끝으로 땅 두들기며 주변에 눈길 한 번씩 주다가, 뿌리내린 이파리 인간을 다시 쳐다본다. 그래도 같은 추락자니 가까이 지내는 게 좋겠지. 비록 초면에 포식당할 뻔하긴 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고요함 속에서 움직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그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터이나, 혹시 모른다. 이쪽까지 올 때의 기척 역시, 목소리를 듣기 전 까지 알아채지 못했으니. 상대는 지엄한 고수임에 틀림없다. 심음도 들리지 않고, 몸에 밴 향 역시 없으며, 기척조차 없는 상대를 어떻게 베어야 할까. 주륵, 하고 흐른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턱 끝에서 방울져 떨어진 뒤에서야 사내는 피식 웃어버렸다.
"눈이 보였으면 싶은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감았던 탁한 눈을 뜬다. 어스름한 빛무리가 세상을 뒤덮는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말에 사내는 짧게 숨을 뱉었다.
"심장이 뛰고, 각자의 향이 있는것이 산 자의 기본 조건입니다. 체취와 기척은 지울 수 있을 지언정 심음은 숨길 수 없지요."
"우리는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사람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마족이라고 부르지. 그러니, 다시 묻겠습니다."
"누구십니까, 불경한 자여."
곧이어 비켜줄까? 라는 말에 최악을 상상한다. 이대로 보낼 순 없다. 재빠르게 땅을 내딛는다. 그리고 가까이, 말소리가 들려온 쪽 까지 한번에 뛴다. 검을 그러쥐고서는 말소리가 들려온 곳 아래, 목이 있으리라 생각되는 곳으로 칼을 겨눈다. 목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형체가 있는것은 벨 수 있고, 벨 수 있다면 죽일 수 있다. 죽지 않는 상대는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헤헤 일상 너무너무 재밌다~ 오늘밤은 좀 늦게 자야겠는걸 :3 피곤했던것도 싹 사라져버렸어~ 영주도 재밌었으면 좋겠네! 귀엽고 예쁘고 잘생긴 영이한테 칼 들이대고 막 베어서 죄책감에 가슴이 쓰리지만... 두근거려... 나는 쓰레기야... 그래서 좋아...(????)(영주:뭐지)
>>59 마자마자 나도 좀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델 잔뜩 겁먹어서 속으로는 덜덜 떨고 있는데 >>머쓱...<< 이라니 영이 입장에선 갑자기 친한 척 말걸었는데 공격당한거 맞으니깐 ㅠ 넘웃기고 미안한걸~
>>72 음... 그건 형평성에 어긋날 것 같아서 어려워. 아이템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물건들은 대체로 미션이나 상점에서 구할 수 있는 거라, 그 외의 활동(독백, 일상)으로 얻는 건 아이템이 아니라 그냥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네. 그러면 밸붕의 염려도 없을 테구.
이 포식성 덩굴이 사냥을 하는 이유는 이를테면 그런 것이었다. 파리지옥이 배가 부르다고 파리 잡기를 멈추던가. 벌레잡이통풀의 포충망이 가득 찼다고 해서 그 입구가 닫히는가. 이는 능동적인 사냥이라기보단 그저 반사적 반응일 뿐이거나, 애시당초 닫히지 않는 덫일 뿐이었지만 그들이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배가 불러도 사냥을 하는 고양이와 같은 본능이 되었다.
"왜냐고? 생각해본적 없어."
그래 생각해본적 없다. 그냥 눈 앞에 있으니 한번씩 씹어보는 것이다. 그건 본능이었고 반사작용이었다. 그러나 지금 하는 말이 공생 제안이라면 들어줄 의향도 있었다. 사냥 만큼이나 영양 섭취를 통한 생명 유지도 본능이었으니까. 사냥은 에너지가 많이 드는 활동이었고, 그만큼 덩굴은 많은 양분을 필요로 했다. 그러니 덜 움직이고 더 먹는다면 좋은 일이다.
그래, 사냥을 하지 않고 양분을 얻어낸다고. 벨트체*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지? 이러한 형태의 공생은 이전 자생지에서도 흔히 일어나곤 하는 것이었다. 꽃밖꿀샘에서 당액을 내어 공생 생물을 불러들이고, 공생 생물이 다른 천적을 견제하는.
(벨트체: 일부 아카시아 식물이 공생 관계인 개미를 불러들이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 단백질이 풍부하다.)
"하지만 공생... 공생 좋지. 어떤 공생. 벨트체 대신 어떤것?"
아카시아의 벨트체를 먹고 살아가는 개미가 다른 벌레를 쫓아내 아카시아를 지키는 것처럼. 분명 자신에게 요구하는 바가 있을 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지금 일상 완전 재밌게 즐기고 있으니 걱정 마시길! 히히 오해 받는 전개 재밌다~~~!!! 영이는 여기서 더 베이거나 억울하게 몰려도 절대 화내지 않을 테니까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구요ദ്ദി˶ˆ꒳ˆ˵) ㅋㅋㅋㅋㅋㅋㅋㅋ저 솔직히........ 겁먹은 아델 넘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