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2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6 :: 1001

◆qrMRBpSduI

2024-06-22 20:04:56 - 2024-06-24 18:57:56

0 ◆qrMRBpSduI (o.uviXjNp2)

2024-06-22 (파란날) 20:04:56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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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5:28:14

라크는... 로맨티스트군아.... 😏

442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5:33:01

세상에나... 로맨티스트 라크라니...😍😍

443 코우 - 메구무 (LhdVPFcru.)

2024-06-23 (내일 월요일) 15:43:40

메구무의 말에, 입술에 손가락을 얹고 곰곰히 생각하던 여자는

"그럼 보통 메구무쨩이네."

하고 말한다
그녀의 안에서 사내는
약장수 메구무 → 그냥 메구무
로 진화(?)한 것일지도

"으응."

밥을 먹었느냐는 말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까마귀 깃털같은 머리칼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여자 또한 딱히 밥 먹을 새 없이 방황하고 있던 것일까

"교자!
그리고 우롱."

메뉴는 확실하게 튀어나오는 편이었다
물론, 이 세계에 교자 따위가 있는지...
그런 것은 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 눈치지만

"그런데 보통 메구무쨩, 돈 있어?"

여자는 사내와 함께 걸어가기 시작하면서, 당연스레 떠오르는 것을 물었다

444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5:51:29

늦은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다들 어서오세요~

445 라클레시아 - 영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5:52:57

그가 내 손을 맞잡은 순간 그에게서 느껴지던 위화감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깨달았다. 마치 시체를 만지는 것처럼 차갑고 딱딱한 손.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응당 느껴져야할 약간의 생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 이건 네크로맨시(Necromancy)의 산물인가 싶다. 허나 내가 아는 부분에서는 술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결과물도 힘을 잃기 마련인데 그런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 영원이란 뜻이군요. "

삶이 없으니 영원이란 말이 딱 걸맞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단 시체가 걸어움직인다곤 해도 이렇게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던가하는 것을 보면 자유 의지를 갖고 있고 딱히 적대감은 없어보였으니 그의 존재에 대해 안심해도 좋을듯 했다. 그에 대한 경계 단계를 한단계 내려둔 나는 영이 하는 말을 듣고선 살짝 웃으며 말해주었다.

" 노던 엘프는 제 종족. 제가 살던 세계는 인간 말고도 여러 종족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름이 두개 ... 는 아니구요. "

그러고보니 성과 이름이 나뉘어있는 사람을 별로 못본것 같다. 윈터, 알레프 그리고 눈 앞의 영까지. 그러니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 어떻게 설명해주어야할까 고민하던 나는 간략하게 설명해주기로 하고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 라클레시아 테시어라는 이름에서 라클레시아는 제 이름이고 테시어는 제 성이에요. 성이 뭐냐면 일종의 표시인데 나는 이 사람의 자식이다, 라는 뜻이에요. 예전엔 사람 하나하나가 노동력이라 나름의 재산이기도 했으니까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때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

그러니까 제 이름은 '라클레시아' 에요. 덧붙이는 말엔 강조까지 해주면서 얘기한 나는 문득 그가 이 시간에 여기까지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단순히 바람을 쐬려고 나왔다기엔 이 사람은 생명 활동이 없는데 그런 감각을 느낄 수 있나 싶었다.

" 그래서 이 시간에 여기까지 나온 이유는 뭐에요? 산책이라기엔 너무 가깝고. "

다른 꿍꿍이가 있는거 아닌가? 나는 조금씩 떠보기로 했다.

446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5:53:08

빰!

447 메구무-코우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5:59:10

"글나..."

보통 메구무라니, 그래, 난 약장수 이전에 사람 메구무니까 맞는 말이긴 하네. 그는 픽하고 웃으며 얇게 미소를 지었다. 고향인 도원향에선 웃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곳에 오게 되니 웃을 일이 꽤 많이 생긴다. 퇴치할 요괴가 없어서 그런가.

"아, 교자랑 우롱!"

아는 단어가 나오자 메구무는 반갑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고보니 먹어본 지가 꽤 됐지, 교자랑 우롱차... 이때 메구무는 돈이 있냐는 코우의 물음에 창피하다는 듯이 얼버무리듯 말했다.

"...여기 사람들 인심이 좋더라. 그럼 식당이나 찾아보자."

돈이 들은 주머니를 들어보이며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메구무였다.

「여기도 교자를 파는 곳이 있을까?」
"하나쯤은 있지 않겠나? 온갖 사람들 다 섞여사는 동넨데. 없으면 뭐... 다른 거 먹는거고."

메구무는 코우를 향해 물었다.

"혹시 교자 파는 식당 아는 곳 있나?"


//5

448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6:00:33

윈터주 리하리하~ 나도 뭐 먹어야 하는데 입맛이 없네... :3

449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01:04

메구무 tmi:

현대au+학교물이면

1. 꼬리빗 들고 다님
2. 언수외 119라 별명 소방차
3. 동아리는 도서부
4. 딱히 모범생은 아님(살짝 삐딱. 근데 노담) 급식 맛없으면 담 넘어서 편의점 감

쓰다보니 여러분들의 현대au+학교물도 보고싶네용...

450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01:35

윈터주 리하이~~

다들 굶지 마세요~!

451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09:41

>>4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9 라서 소방차 왤케 웃기지 ㅋㅋㅋㅋㅋㅋㅋ

라클레시아의 현대 학교물 설정

1. 맨날 뒤에서 하루종일 잠만 잔다.
2. 사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스트리머! 입담이랑 목소리가 좋은데 얼굴은 철저히 비밀.
3. 외모가 예쁘장하니 학교에서 여장대회 있으면 출전 1순위
4. 학교 성적은 완전 바닥. 모의고사 언수외탐탐 35764 라는 미친 성적
5. 노는건 또 엄청 좋아해서 어디 놀러가는데 안빠짐.

이 정도?

452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09:59

언수외 119 ㅋㅋㅋㅋㅋ

453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3:31

헤헤 tmi 맛있다... 아델은 어떠려나 상상이 안가네 :3c

454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3:58

>>451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크 설정 왤케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수외탐탐 디테일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꺽꺽 웃고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2
그래서 별명 중엔 응급실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아이리가 심심할때마다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아~~~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하고 응급실 노래 부르면서 놀려용...

455 코우 - 메구무 (LhdVPFcr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5:10

"헤-"

교자와 우롱,
메구무가 아는 눈치이자 코우도 작게 감탄을 흘린다
떨어진 건 다른 세계일텐데 어쩐지 낯설지 않다
그런 생각이라도 하는 것일까
말이 통한다는 건 좋은 일일 것이다

"나는 돈 있는데."

주제를 바꿔보려 노력하는 메구무가 무색하게
여자는 뻔뻔스럽게도, 기어코 그렇게 말한다

"몰라."

그리고 교자 가게 같은 것도
당연히 알고있을 리가 없을까...
미리 언급했던 교자나 우롱이라는 것도, 그저 막연한 마음에 말한 것일 뿐일테다
그렇지만 포기하긴 이른지, 여자가 또 한 마디를 거든다

"물어보면 알 수 있을지도."

이런 곳에 교자가 실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사실은 차치하고서

456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5:50

아델은 왠지 선도부 느낌...? 정의를 수호하는 기사단장이었으니깐요!

457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6:17:46

저번에도 풀었듯이 알렢이는 반에 하나씩은 있는 아싸 덕후 스타일...? 여자애들이랑 노는거보단 남자애들이랑 피방 가는거 좋아하는??

458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1:40

학교 au...

윈터는 교실 맨 뒷자리에서 잠만 자는 애
공부에도 친구들과 노는 것에도 관심 없고
후진이 없어서 일진들도 안 건드림
집에 가면 동물 잠옷 입고 스위치나 깔짝거리는 건어물

459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2:09

선도부인가~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다 :3 어쩐지 다도부나 원예부 같은거 할 수도 있을것같구, 도서관에서 점자 책 읽는 도서부 할수도 있겠네~ 생각하니까 즐거운걸 ;3

460 메구무-코우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6:41

"...글나."

괜히 걱정했군. 하염없이 떠돌아다녔지만 돈은 어떻게든 번 모양이다. 설마 삥뜯으며 모은 건 아니겠지... 다소 의심스런 눈초리로 코우를 보던 메구무였다.

".....글나..."

그리고 코우의 당당한 대답에 벙찌고 만 메구무였다.

「그래도 찾아보면 있지 않겠나? 우리가 널쩌지기 전 먼저 널쩌진 사람이 교자집을 차렸다던가...」
"그렇담 다행인데... 암튼, 코우. 같이 찾아보자."

코우의 말대로 이곳 저곳 수소문하며 사람들에게 교자에 대해 물어봤지만, 대답은 하나같이 생소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른다는 말 뿐이었다. 이렇게 넓은 도시에 교자를 파는 식당이 하나도 없다는게 말이 되나?

"차라리 만드는 게 더 빠르겠디..." 메구무는 언짢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7

교자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할까요?

461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28:42

썰들의 축복이 가득하다...!!!

462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33:46

>>457 교복치마 아래에 츄리닝 입고 피시방 무리에 섞여들어오는 그런 여자애!
>>458 이거 완전 언럭키 우마루?
>>459 선도부 아델 이건 된다 ... 어디 포토카드 같은거 안파는거야?

463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34:48

>>462
어째서 언럭키야

464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37:00

>>462 우마루는 집에선 건어물이지만 학교에선 초인싸니까 ...

465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6:37:05

포토카드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장 붐에 이은 포토카드 붐인가... 나도 라크 포토카드 갖고싶은걸~

466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0:14

>>465 라크 포토카드는 ... 초레어템이야!! (대충 500원 정도)

467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2:23

복장불량으로 선도부한테 잡힌 메구무가 생각났다...

(명찰은 어디다 팔아먹었냐?)
잃어버렸는데예
(넥타이는?)
것도 잃어버렸는데예
(마이 안에 후드는 왜 입었어! 셔츠는?!)
쫌 낑겨가 안입었는데예.

그렇게 벌점이 쌓여가고...

468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2:47

그래! 윈터는 언럭키 우마루 음침한 히키코모리다!

469 영 - 아델라이데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3:12

“……나한텐 그게 없길 바라는구나.”

문득 그는 상대의 말로부터 어떠한 결의를 느꼈다. 아니, 그 정해진 답이 아니라면 위태로운 근간이 즉시 무너질 것만 같은, 벼랑 끝에 몰린 듯한 필사必死의 처지를 느꼈다. 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는 타인이 상처 입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장에 말했다.

“그러면 그런 거라고 할게. 나는 아마 영혼이 없을 거야. 그렇지?”

어느 세상, 어느 문화, 어느 누군가에겐 그 무엇보다도 중할 진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목소리가 역설적이게도 밝다. 그에겐 영혼의 존재 여부 같은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라. 남이 바란다면 얼마든지 그렇다 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다친 것처럼 보였나 봐. 그래서…….” 그런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화가 깊어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곧이어서는 아예 목까지 날아가 버려 떠들 형편도 되지 못했고.

태연스레 머리를 주워들었지만, 속으로는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나돌았다. 이 정도의 손상을 입을 상태에서 피를 토하는 사람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잠깐이라도 고정이 풀리면 굴러떨어지는 머리를 붙들고 할 수 있는 일이란 제한되어 있다. 지금의 상태로는 상대가 제풀에 쓰러진다 해도 끌고 갈 수도 없으리라. 그렇다면 이쪽이 도망을 가 도움을 구하든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흉흉하게 벼린 기세를 보니 그것도 어려울 듯싶다. 그는 잘려나가 바람 새는 목으로 짧은 한숨 내쉬었다.

“피가 나는데 왜 자꾸 움직이려고 해? 아무리 잘라봤자 어차피 넌 날 못 죽일…….”

걱정 어린 기색으로 대답하던 말이 끊어졌다. 세계의 멸망?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에 피식 실소가 새었다. 그는 곧 소리 내어 웃었다. 가지런히 찢어진 입매 손으로 가벼이 가려내지만, 불측하게 새는 소성 완전히 감추어지지는 않는다. 숨죽인 웃음소리 연신 흘려 대던 그가 한 걸음 앞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너희 자신보다도 내가 너희를 더 아낄 거야. 나는 이 세상을,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 모두를, 생명이 존재함으로서 생겨나는 모든 산물을 사랑하고 있어.”

칼보다도 예리한 의지에 심장이 꿰뚫린다. 그러나 걸음만은 멎지 않는다. 이어 몸을 가르고, 어깨가 잘려나가고, 찰나간 육신 곳곳을 난도질 당하면서도 악착스러운 목숨을 붙잡은 의지만은 굳건했다. 끝내 상대의 목전에 당도해서야─

“너를 괴롭히는 모순과 불행마저도 전부. 난 너희를 사랑해.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던 ‘것’들이 무너져내렸다. 머리를 잃고서도 버티던 몸이 마침내 쓰러진다. 미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비로소 무로 돌아간 몸뚱이는 이제…….

…….
…….
…….


어떤 방식으로도 그 순간을 인지할 수는 없었을 테다. 변화의 과정이나 전조를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현상은 이미 눈앞에 닥쳐 있었다. 이것이 응당한 이치나 진리라도 된다는 양, 그저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무참할 지경으로 찢어발겨진 옷 사이로 드러나는 살갗엔 더는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 온전해진 몸을 살피던 그가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길게 늘어진 머리칼 드리우며 해맑게 웃는 얼굴.

“이제 데려갈 수 있겠네. 다행이다.”

470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3:36

하지만 우마루보다 귀엽죠?

471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4:25

윈터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인정하시는 건가요..!!!

그쵸 우마루보다 귀엽죠?

472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4:28

유잼 상황에 잔뜩 흥분해서 서술 조절을 하지 못한 오타쿠....🙄
쓸데없는 부분은 다 쳐내셔도 됩니다요.....(머쓱)

473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6:45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그나저나 사랑고백(박애)을 실제로 다른 캐 앞에서 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게 진짜로 실현되다니...ㅋㅋㅋㅋㅋ역시 일상은 한치 앞도 모르는 거군요🤔🤔

474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8:02

영이... 몸이 갈갈이 찢겨도 사랑을 말하는 점이 저를 미치게 해요... 아임 크레이지 펄슨.... 유멬미 크레이지

475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6:48:45

영주 어솨여~~~~

476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0:30

헉 영이 일상 분위기 쩌러 ...

477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0:36

영주 어서오세요~ 좋은 오후~

478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4:14

>>474 영이 입장에서는 아무리 공격당해도 실질적으로 당하는 피해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기억 상실도 본인한테는 당연한 거라서 손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칼로 난도질 당해도 우리로 치면 햄스터한테 사정없이 물리는 정도의 기분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요(?) 아델 햄스터 설(???)

479 코우 - 메구무 (LhdVPFcr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4:22

"후후."

조금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는걸 알아채지도 못하고
입으로 웃음을 흘리는 코우

"조금 줄까?"

어쩌면 그런 눈을 부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걸지도 모르겠다
부러움의 상관과는 하등 관계없이,
메구무의 수중에 금전은 얼마 없는 것은 사실일터...

아무튼 둘은 교자집을 찾아 수소문에 나선다
지만, 수소문을 하는 것은 메구무뿐으로 코우는 그 뒤를 그저 졸졸 따라다니며 주변 길거리를 구경하는 그림이었다...
결과적으로 소득은 제로

"그럼 메구무쨩이 만들어 줄래?"

익살궂게도
언짢게 중얼거리는 메구무의 옆에서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

480 코우주 (LhdVPFcru.)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4:55

교자집~~~
어떻게 할까나 흠

481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6:59:05

햄스터ㅋㅋㅋㅋㅋㅋㅋㅋ

482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0:09

그러고 보니 알렢이도 인간조아 하는 설정이 있었는데... 오너가 잘 살리질 못하니 그냥 없애버릴까 싶네여(?)

483 메구무-코우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2:50

"됐다. 안 받는다."

자존심 때문에 받지 않는게 아니라 정말 받기 싫었던 듯 하다. 저 돈의 출처는 뭘까? 살짝 궁금해졌지만 진짜 물었다간 눈을 크게 뜨고는 그 붉은 눈동자로 자신을 빤히 보며 '...알고 싶어?' 라고 할 것만 같아 묻지 않기로 했다.

"내가? 됐다, 번잡시럽게. 걍 딴거 무까? 너 묵고 싶은거 또 머 있노?"

교자와 우롱차야 메구무도 그리운 음식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겐 교자를 만들 재료도 주방도 없었다. 여관에 머물 수 있다면 만들어주겠다만... 아쉽다는 듯 입을 삐죽이는 메구무였다.

"내도 땡기는 건 없으니까, 니 묵고 싶은대로 묵을게."


//9

484 아델-영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3:23

"그렇습니다. 당신에겐 그게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베었던 것들에게도 영혼이 없으니까. 선한 마족이란건 없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이 선한 마족이라고, 모든 일이 내 빌어먹을 실수 때문이라고 믿게끔 만들지 마십시오. 솔직히 괴로우니."

그래, 그래야만 했다. 몇번이고 자신에게 되뇌어 묻는다. 정말로 내가 베었던 것들에게도 영혼이 있는가? 인두겁을 뒤집어 쓴 채로, 사람의 영혼을 가진 채로 짐승만도 못한 행동을 하는 인간조차 수없이 많았다. 허나 나는, 그런 이들조차 일말의 가능성을 믿으며 베어오지 않았다. 내가 오로지 베어 온 것은- 마족들과 마수들, 불경한 것들 뿐. 강한 힘을 가진 이가 있었다. 하늘을 누비며 번개를 쏘았고 불길을 다루었다. 여덟개의 이기어검으로 내게 맞서오던 사내도 있었다. 전부 베어왔다. 하나같이, 강자들 뿐이었다. 그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싸우면서 웃었다는 것. 비록 표정을 볼 수는 없었으나 검을 맞대던 그 순간에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의 검에는 환희가, 무엇보다 열렬한 환희가 있었다. 전투, 정정당당한 목숨을 건 투쟁으로부터 오는 그 기쁨이. 나도 웃었던가?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눈 앞의 그것은 자신은 영혼이 없을거라며 말해온다. 나는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아뇨."

"벨 수 있다면, 죽일 수 있습니다."

말이 끊어진다. 불축하게 새는 소성. 숨죽인 웃음소리. 한 걸음 발 앞으로 내딛는 소리. 흉흉한 기색. 그럴 리 없다.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다고, 제발 내게 말해주십시오."

어째서.
어째서 저것의 말에서는 거짓의 기색이 느껴지지 않던가. 두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맹세했다. 그 마족 아이를 처음 본 순간에도 느껴졌던 이 감정에게 배신당했다. 사람을 믿기에, 사람을 믿고 있기에 배신당한다. 그러니까 더이상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다만 떠다니는 구름처럼 살겠노라고. 그래서 신께서 나를 벌하시는거라고, 이 빌어먹을 추락도, 지금의 해후도, 모든 것들이 전부!

빌어먹게도 나를 자책했단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대체 왜. 나는 다시금 각혈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짧고 얕은 숨을 간신히 몰아쉬며 탁한 눈만을 뜨고 있을 뿐이었다.

"..."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제 어차피,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분명히 베었다. 심장을 찌르고, 그대로 검신을 위로 돌려 어깻죽지를 가르고, 머리를 반으로 베었으며, 몸통을 상단으로, 대각선으로, 하단으로, 수없이 베었다. 그런데 어째서, 멀쩡한 육신을 앞으로 기울이는 소리가 울리는가.
더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사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눈 앞에 그려진건 어둠 뿐이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485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4:15

>>480
있다고 할까요? 포기하려던 찰나 보이는 간판! 거기서 오랜만에 고향 음식 먹는걸로... 아니면 코우가 먹고싶은대로 하는게 어떨까요?

486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4:45

헤헤 일상 잼있따... 햄스터 아델...(아델:?)

487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05:38

아델... 191햄슷따... 왕크왕귀라 더 귀엽죠?

488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17:11:38

191cm 햄스터라니 그건 더이상 햄슷따가 아니야... 토토로자나(???)

489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17:12:38

>>488 아델주가 아델이 토토로라고 공인하셨다!!!!!!!!!!!!

490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17:12:38

하지만 귀엽죠?

491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17:14:15

뭣이!!! 아델주가 아델=토토로라고 공인하셨다고?!!(허겁지겁 우산 갖고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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