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36 그런 건 잡화점보다는 좀 더 고급품목을 판매하는 곳에서나 팔 것 같긴 한데... 뭐 설정하기 나름이라. 하지만 이 세계에 유니콘이나 샐러맨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어서 걔네들 입장에선 그런 물품을 팔면 우리 동족의 뿔이...! 우리 동족의 비늘이...! 돈이 많이 필요했나 보네. 하지 않을까 싶어.
마족? 불경해? 유린? 몇몇은 어휘의 의미는 알지만 이 상황에 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이고, 그중 하나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이다. 첫 마디 들었을 무렵부터 느꼈던 감상이 한층 강해졌다. 저 사람 난해한 말투를 쓰는구나……. 지금껏 만났던 사람들은 대체로 말씨가 비슷했는데 말이다. 곧장 대답하지 못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다. 성심성의껏 말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이야기의 결을 도무지 종잡지 못하겠어서. 가뜩이나 물정에 어두운 그가 다른 세계의 감춰진 사정까지 간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돌려주는 말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엔 그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 정도 상처는 괜찮은데……. 맨 마지막 말에나 간신히 미력한 반박이나마 던져 두고선, 그는 슬그머니 눈치를 살폈다. 가뜩이나 험악했던 상대의 표정은 한층 더 사나워져 있었다. 점차 살스레 치달아 가는 분위기에 그가 멋쩍게 중얼거렸다.
“미안, 무슨 말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냥 내가 비켜줄까?”
넌지시 던진 소심한 항복 통할는진 모르겠다. 상대가 이해했든 이해하지 않았든, 그는 다가섰던 걸음 물렸을 테다.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사람은 자신이 곁에 있는 걸 싫어하는 듯 보였으니. 이대로 물러나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래도 이파리 인간은 소녀의 설명을 어떻게 잘 알아먹은 듯했다. 말이 통하는 식물?이라 다행이야. 여러 그루라는 건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이 있단 뜻일까?
"뭘?"
이파리 인간의 물음에 소녀는 얼떨떨히 되묻기만 한다. "뭘 하냐니..." 돌이켜보면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행을 따라다니는 것도 그저 자신이 혼자이고 싶지 않아 그럴 뿐. 그 동행에 특별한 목적은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닫자 보다 근본적인 의문이 일었다. 추락한 세계에서, 추락자들은 뭘 해야 하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순 없는 건가?
"음, 그건 잘 모르겠는데... 나도 며칠 전에 막 떨어졌다구."
소녀가 뒷머리 긁적이며 시선을 피한다. 괜히 발 끝으로 땅 두들기며 주변에 눈길 한 번씩 주다가, 뿌리내린 이파리 인간을 다시 쳐다본다. 그래도 같은 추락자니 가까이 지내는 게 좋겠지. 비록 초면에 포식당할 뻔하긴 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고요함 속에서 움직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그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터이나, 혹시 모른다. 이쪽까지 올 때의 기척 역시, 목소리를 듣기 전 까지 알아채지 못했으니. 상대는 지엄한 고수임에 틀림없다. 심음도 들리지 않고, 몸에 밴 향 역시 없으며, 기척조차 없는 상대를 어떻게 베어야 할까. 주륵, 하고 흐른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턱 끝에서 방울져 떨어진 뒤에서야 사내는 피식 웃어버렸다.
"눈이 보였으면 싶은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감았던 탁한 눈을 뜬다. 어스름한 빛무리가 세상을 뒤덮는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말에 사내는 짧게 숨을 뱉었다.
"심장이 뛰고, 각자의 향이 있는것이 산 자의 기본 조건입니다. 체취와 기척은 지울 수 있을 지언정 심음은 숨길 수 없지요."
"우리는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사람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마족이라고 부르지. 그러니, 다시 묻겠습니다."
"누구십니까, 불경한 자여."
곧이어 비켜줄까? 라는 말에 최악을 상상한다. 이대로 보낼 순 없다. 재빠르게 땅을 내딛는다. 그리고 가까이, 말소리가 들려온 쪽 까지 한번에 뛴다. 검을 그러쥐고서는 말소리가 들려온 곳 아래, 목이 있으리라 생각되는 곳으로 칼을 겨눈다. 목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형체가 있는것은 벨 수 있고, 벨 수 있다면 죽일 수 있다. 죽지 않는 상대는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헤헤 일상 너무너무 재밌다~ 오늘밤은 좀 늦게 자야겠는걸 :3 피곤했던것도 싹 사라져버렸어~ 영주도 재밌었으면 좋겠네! 귀엽고 예쁘고 잘생긴 영이한테 칼 들이대고 막 베어서 죄책감에 가슴이 쓰리지만... 두근거려... 나는 쓰레기야... 그래서 좋아...(????)(영주:뭐지)
>>59 마자마자 나도 좀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델 잔뜩 겁먹어서 속으로는 덜덜 떨고 있는데 >>머쓱...<< 이라니 영이 입장에선 갑자기 친한 척 말걸었는데 공격당한거 맞으니깐 ㅠ 넘웃기고 미안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