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손이 분주하다. 가발망을 쓰고, 위그홀더로 긴 머리를 누르자 동그란 두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딱핀과 실핀, 3M 테이프로 가발망을 누르고 집어 튀어나온 머리카락도 하나하나 고정하고, 손을 소독한 뒤 특수 주문한 렌즈를 꼈다. 특유의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마저 가려버리는 렌즈는 특수한 기술 덕분에 시야를 방해하지 않았다. 태오는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며 퍽 우스꽝스럽다 생각했다. 가발망에 죄다 가려진 머리, 사라진 세로동공…… 살다살다 이런 경험도 다 하는구나. 태오는 제 뺨을 손가락으로 두어 번 더듬다 윤곽을 잡아보고자 했다.
"……."
가발을 쓰거니와 원판을 가려야 하니 콧대도 그렇고, 윤곽을 더 살려야 할 것 같다. 자신을 코스프레 했던 사람들은 주로 어떻게 했더라……. 태오는 깊게 생각하며 패드로 피부결을 정돈하는 등 기초적인 보습 과정을 거쳤다. 느릿느릿 피부에 베이스를 깔고, 컨실러로 다크서클을 가리고,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스패츌러로 파운데이션을 얇게 깔며 레이어링하고, 쿠션을 통해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피부에 밀착시켰다. 이후 뷰러로 속눈썹을 집었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서투르지만 익숙하기도 한 손놀림에 정확히 집혀 높이 솟아오른다. 파우더 처리를 1차적으로 하고, 컨실러로 다시 2차 커버를 하자 피곤한 기색도, 시원과의 커리큘럼 윤리 교육 시간에 미세하게 긁힌 상처도 희미해진다.
브러시 하나를 들어 옅은 색으로 콧대를 먼저 살려본다. 가볍게 윤곽을 잡은 태오는 외형을 생각했다. 그러니까…… 콧대를 살리고, 아이홀을 좀 더 깊게 만들고, 전체적으로 스모키하게. 그리고 포인트는 진녹색으로……. 뭐라고 했더라. 딥그린코어? 라바나가 알려준 방법대로만 하면 되겠지. 쉐딩 팔레트를 본 태오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것보다 이거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주디돌? 한국 브랜드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걸 공수해와서까지 화장을 하는 건지. 일단 발색은 괜찮긴 하다. 태오는 라바나가 마련해준 하이라이터 펜으로 눈 앞머리를 밝혀주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스머징했다. 거울을 보니 제 낯짝이 벌써부터 익숙하지 않다.
다른 브러시를 꺼내 눈두덩 주변에 베이스를 전체적으로 깔아주고, 또 다른 브러시로 사각사각 음영을 깔아간다. 베이지, 옅은 옐로우 그린으로 녹색을 적당히 표현해가고, 조금 짙은 베이지로 어둡게 표현해야 할 부분을 천천히 쌓아주고…… 화장하는 법을 어디서 배운 것 없고 이따금 라바나의 얼굴 재창조와 오늘을 위해 메이크업 영상 두어 개 보았을 뿐이지만 손놀림은 제법 타인을 잘 따라는 듯싶다. 음영을 주고, 스머징으로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얇은 브러시에 검은색과 짙은 고동색 아이섀도우를 섞어주며 점막을 채웠다. 바로 스머징하는 것도 잊지 않고, 앞으로 쭉 내민 고개를 뒤로 물린 태오는 몸서리를 쳤다. 전체적으로 짙고 자연스럽지만 제 얼굴이라 생각하니 영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해야지.
해야만 하지…….
태오는 한숨을 쉬며 속눈썹 케이스를 열었다. 검은색 속눈썹 풀을 덜어 케이스 투명한 부분에 좀 짜내고, 핀셋으로 쿡쿡 찍어 속눈썹 점막을 찌르지 않게 툭 붙였다. 이건 연습을 해두길 잘 했다. 마스카라로 색을 입혔지만 이따금 새하얀 본래 색을 드러내는 속눈썹과 새까만 속눈썹이 자연스레 섞여 어우러지니 제법 신비로운 것 같기도 하다. 붓펜형 아이라이너를 꺼낸 태오는 눈꼬리를 길게 빼며 스스로도 한 번 감탄을 해봤다. 처음 치고는 괜찮지 않나? 애교살에 다시금 연두색을 깔아주고, 붉은 느낌의 트임라이너로 눈을 트여준 태오는 마지막으로 제 얼굴의 윤곽을 다시 잡듯 하이라이터를 꺼내 콧등과 코 끝에 툭 바르고, 가볍게 손가락으로 두드린 뒤 쉐딩이 부족해보이는 부분에 약간의 음영을 더했다. 블러셔는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중안부와 윤곽을 위해 약간만 얹는 정도로 끝냈다.
"……."
이게 나라고? 안 믿겨. 벌써 10번은 넘게 생각한 태오는 입술도 자연스럽게 칠하고, 픽서를 흔들어 뿌렸다. 그리고 곧장 후회했다. 침냄새. 그렇게 표할 수밖에 없는 독한 냄새다.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픽서가 마르길 기다린 태오는 마지막으로 파우더를 덮어내고자 했다가…….
"……켈록!"
기침을 했다. 브러시로 툭툭 쳐낸 파우더가 기관지에 들어간 탓이다. 픽서도 냄새가 별로더니만 파우더도 냄새가 불만족스럽다. 한참을 콜록거리던 태오는 급히 파우더 케이스를 닫아버리고 고개를 뒤로 쭉 뺐다. "어으." 태오 치고는 격한 반응을 뒤로, 화장품을 정리한 태오는 주섬주섬 거치대에 걸어둔 가발을 뒤집어 쓰고, 결을 정돈했다.
"……."
거울 앞, 태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검은색과 진녹색으로 구불거리는 머리카락, 화장으로 잔망스럽게 올린 입꼬리와 깊은 아이홀, 또렷한 윤곽, 동심원의 오드아이, 스모키하니 자연스러운 딥그린코어의 화장과 눈가의 점, 분장용으로 끼운 상어이빨과 목의 초커까지. 아무리 봐도 태오라고 생각하기 어렵고 헤이커라고 볼만하다. 태오는 마지막으로 제 뭉툭한 손가락 끝을 바라보다, 약간 자라난 손톱 끄트머리에 인조 손톱을 붙였다.
…….
《공지방송 feat. 헤이쨔》
헤이커키보드받침: 와따시가 킷타 헤이커발닦개: 1 헤이커발닦개: 아 또 뺏김 리버티견: 오늘 방송일도 아닌데... 왜 버튜버 캠도 안 켬? 뭔 일 있음? bori: ???
달칵.
헤이커키보드받침: ??? *갑작스러운 본체 공개로 쏟아지는 채팅들*
"안녕, 자기. 자기만의 해커가 왔어."
아직은 가슴팍까지만 공개됐지만, 그 자체로도 채팅방은 아수라장이 됐다. 단 한 번도 얼굴도, 목소리도 공개하지 않고 신상도, 빨간약도 알기 어렵던 버튜버가.
그치만 나라도 얼굴 드러나면 화장법 탐색에 빠졌을듯 약간 이번에 나온 컬러그램 있잖아 그거 그... >버터컵 더하기 브라운은 사랑< 그린코어 그거랑 맥 그린 아이섀도우랑 라바나가 알리랑 타바에서 직구해온 흰색 녹색 아이라이너, 그런 걸로 스모키하되 흰-녹 라인으로 포인트 줬을 것 같음🤔🤔🤔
어찌 됐든 큰 일을 겪었으니 이렇게 요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푹 쉬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랑은 수경이 저지먼트로 복귀하지 않는 가능성은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잘 먹는데, 호들갑 떠는 거 아니냐."
강렬한 단맛과 향에 고통스러워하는 케이스를 수경과 비교하며 그렇게 이야기하던 랑은, 자신 역시 한 조각을 잘라 한 입 베어물었다. 미각이 둔한 것은 그도 마찬가지인지라 그의 반응 역시 수경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랑은 수경의 상태가 좋지만은 않음을 파악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
"솔직히 말하자면, 뭔가 물어봤을 때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올 지 모르겠군."
상황이 종결되기 이전에 마주쳤던 수경은 상당히 소극적이고, 대답하는 것 역시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제정신으로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상황이 정리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멀쩡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아 보였기 때문에 뭔가를 물어도 제대로 대답이 돌아올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뭔가 물어보기엔 난 너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질문이라는 건 지식의 모자란 걸 채울 때 쓰는 거지, 아무것도 모를 때 꺼내기는 어려우니까."
그러니까, 하고 랑은 케잌을 한 입 더 베어문 뒤. 수경과 케이스를 한번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뭔가 설명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네 쪽에서 먼저 하는 편이 좋을 거다, 듣다 보면 질문할 거리가 생길지도 모르지."
>>988 2.전체적으로 계수 수치가 강화되었답니다. 이전에 싸운 제로는 레벨4 정도의 힘이었지만 지금의 제로는 레벨5.. 구체적으로는 계숙 11~12 정도의 수치로 강화되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혜우의 힐링 능력이 없으면 어지간한 힐링 속도는 따라잡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공격의 속도나 그런 것들이 말이에요.
>>992 3.애린이 능력이라면 제로를 건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컨트롤하는 것은 힘들고 어느 정도 움직임에 제약을 주는 것은 가능하겠네요. 안드로이드야 뭐 이미 애린이라면 그냥 뺏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