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분명 여기에 뭔가 있다. 이 주변에서 느껴지는 게 있어. 그렇게 생각하며 집요하게 무대 주변에 신경을 집중하던 랑은, 그 노력에 부응하듯 이미지가 잡혀가기 시작하자 심호흡하며 집중을 이어가려고 했다. 은우와 디스토로이어를 닮은 무언가. 아마 제로라고 부르는 놈들이겠지. 여기 있구나.
무대 근처. 하지만 명확한 위치는 파악할 수 없다. 장소가 느껴지지 않아.
"...그런가."
그러나 랑은 알 수 있었다, 두 제로의 옷차림이 뮤지컬이나 공연에서 '빌런'이 입을 법한 옷차림이라는 것. 그리고 여기서 '빌런'이라고 할 만한 존재는...
"저건 아니고."
랑은 무심코 난동을 부리고 있는 한양과 한양에게 공격을 날리는 싸이킥포스의 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여기서 빌런이라고 할 만한 존재는 한양이 스스로를 지칭한 '이빌 사이커' 뿐이겠지. 랑은 무대 주변, 배우들의 대기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 달리며 이어셋에 소리쳤다.
"이미 제로 어쩌구 하는 놈들 둘이 여기 숨어들었다! 무대 의상 같은 걸 입고 있었고, 그건 히어로가 아니라 빌런이었으니... 아직 대기실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지금 내가 가고 있지만 혼자 감당하긴 어렵겠지."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란은 잠깐 무시하도록 하자. 기계는 쉽게 녹았으니, 스파크를 튄 것에 다음 번엔 조금 주의 해야할까 생각한다. 그 때 안드로이드가 다가오는 것에 금은 눈살을 찌푸린다. 이어셋을 통해 들려오는 랑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런 일에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다. 금은 바닥에 탄 자국을 슬쩍 내려다보다, 어깨를 으쓱인다. ID카드를 보여주고선 말을 잇는다.
"저지먼트입니다. 보안 취약이 될 수 있을 걸 처리한 것 뿐입니다."
이러면 대답이 될련지. 안드로이드의 반응을 지켜보다, 막아서지 않으면 금은 대기실로 이동하려 했다.
태오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나서서 활동하기엔 한양이 있는 쪽은 물리적인 힘이 필요해 보이고, 혜우는 잠시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판단했다. 여기에서 붙잡으며 안 된다고 해도 저쪽이 가만히 있지 않을 듯하니, 일단 무엇이든 하게 내버려 두다 심각하다 싶으면 그때 나서는 것이 좋겠지. 너무 묶어만 두어도 안 될 일이라 판단하며 심중의 소리 마저 읽는다. 그리고 눈 굴리며 한양이 있는 곳을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삶은 절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보고할게요…… 고맙다는 말은 안 해도 되는 거니까 하는 일에 집중해줘요……."
그리고 향한 곳은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 두 대를 향해 발걸음을 죽여 다가간 태오는 입술을 달싹였다.
"제로 세븐과 제로 쓰리가 있어요……. 인질로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제로를 출격시킬 테니 대비하는 것이 좋겠죠."
동시에 안드로이드의 반응을 조금 먼 발치에서 지켜본다. 둘 다 그리 적대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않는다면 달칵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다시 소매춤에 집어넣었겠지만, 한 대라도 적대적인 반응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도출한다면 해당 기기에 다가가려 들었을 터다. 그리고 조용히 안드로이드 하나를 붙들어 뒷머리의 걸쇠를 품속에 늘 상비하고 다니는 드라이버 하나를 통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따버리더니, 그대로 뇌를 닮은 기계장치를 헤집어 전원을 꺼버리려 했을 것이다. 레이브의 삶으로 산 지 수 년이다.
"순찰 안드로이드인데도 기종을 좋은 걸로 쓰네……. 안티스킬을 호출하는 기능까지 있으면, 판 한 번 키워보자고요……."
이 정도는 식은 죽 먹는 것보다 쉽다는 뜻이다. 태오의 얼굴에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깊은 만족감과 행복, 그리고 미약한 흥분까지 엿보이는 것은 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