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세은이 손에 쿠키를 놓자 세은이는 맛있게 먹었다. 뭘 못 먹을 만큼 입맛이 없진 않나 보다. 겉으론 씩씩하다고 속도 괜찮을지는 모른다만, 일단은 다행 같았다.
아무튼 리라와 여로가 지원하자, 부장은 여로의 방식이 걱정되는지 경고를 하더니 두 사람과 함께 대기실로 향했다.
나랑 언니와 부부장은 상황을 살피는 중이고, 난 뭘 한다? 깡통에다 리버티까지 습격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가만있기 껄끄럽다. 그치만 사이코메트리는 범위가 넓으면 효과가 꽝인 거 같은데. 무대 장치라도 짚어볼까? 무대를 파괴하거나 추락시켜서 공격할 가능성도 0은 아닐 테니.
하여 무대를 가리지 않도록 쪼그려 앉아서는 무대의 단상을 짚고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 봤다. 이 무대가 안전한지, 함정은 없는지 확인이 되길 바라며.
은우선배들이 들어가자, 주머니에서 아동틱한 왕방울 머리끈을 꺼내 머리를 묶고, 부러 잔뜩 신난 티를 내고 돌아다니며 주변을 살폈다. 제로고 뭐고 여길 습격한다면 어린애들을 활용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까, 내 키를 활용한 일종의 묻어가기랄까. 자존심상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을 보호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야, 내 키정도야 얼마든지 써먹어주지.
은우를 따라가는 인원은 리라와 여로로 확정된 모양. 두 사람과 은우를 배웅하고 나서 랑은 대기실 바깥. 그러니까 원래 하던 일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길을 잃거나 한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적당히 부모를 찾아주거나. 사람이 몰린 곳에서 으레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위험들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예방한다거나. 그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그러던 와중, 정말 사소한 위험과는 다른 느낌의 무언가가 느껴져 랑은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허나 명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가 없었으니. 비슷한 위험이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정도 규모의 위험을 구분하기에는 아직 연산 능력이 모자란가.
그럼에도 일단 위험에 대한 이미지는 파악할 수 있었기에, 랑은 이어셋에 대고 공원에 함께 있을 저지먼트에게 자신이 느낀 것을 전파했다.
"공원 안에 뭔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뭔가 올 예정일지도. 대충 두 곳이 특히 위험한 느낌이고, 나머지는 자잘하긴 한데 온통 산개되어 있군, 특정할 수가 없다. "
"보여지는 이미지는 수많은 아이들이 단체로 갇혀서 울부짖고, 레드윙이 누군가에게 힘없이 얻어맞는 상황, 다들 긴장하고 있어라."
그 말을 끝으로, 랑은 다시 한 번 신경을 기울였다. 자잘한 쪽을 무시하고 큰 위험 포인트에만 집중해 위치를 특정해 보자.
사람이 많다. 아이들이 많고, 일단 사람이 많다. 태오는 불렛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단호히 저었고, 하던 일이나 마저 하고자 했다. 머리를 높게 올려 묶었던 탓에 목에 검은 천 초커 매고, 옷차림도 완장 찬 뒤로는 평범히 가을철 날씨 옷차림에 가깝다. 다른 점이라면 등에 맨 기타 케이스 정도지 않을까. 평시 이 구석에서 이젤 두고 캔버스 위에 유화 그리는 걸 즐겼지만 오늘은 사람도 많으니 어디 도망쳐서 그림 그리거나 쉬지 못하게 생겼다. 태오는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가리고자 했다.
아이들의 심상은 순수하여 듣기 싫다. 타인과의 교류를 떠올리게 하거니와 우르르 들려오는 소리만큼 끔찍한 것이 없다. 희망 품고 눈 반짝이며 지금처럼 왁자지껄 웃으며 다가올 현실도 모르는 그 모습이 심히 안타깝기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 특히 그 순수하던 것이 모종의 사건이나 테러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면, 그것만큼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없다. 그 순간이 싫은 이유는 아이들을 끔찍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
"하."
잡념은 여기까지다. 태오는 손바닥을 들어 제 관자놀이를 팍 후려치듯 툭툭 내리치며 기어이 표정 구겼다. 조절 안 되는 능력이 필터링 없이 주변의 심상의 소리 죄 들리게끔 한 탓이다. 뭐가 이리 시끄러운지, 적당한 구석에서 아이들 말고 다른 누군가의 소리나 걸러보고자 눈 감아본다.
은우의 말에 리라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만 대기실로 직행하기 전, 잠시 랑을 찾아 한번 껴안고 "조심해야 해요." 하는 한 마디를 남기는 건 잊지 않았다. 짧은 인사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 앞서간 사람들을 뒤따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보라 양,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몸은 좀 어때요?"
오랜만에 보는 대기실 구조에 얕은 향수가 올라오는 것도 잠시, 마법전사 옷을 입은 보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는 얼굴이 나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니 다행이다. 미소 지어지는 상대의 얼굴을 마주하자 자연스레 리라의 얼굴에도 반가움 담은 미소가 떠오른다.
"그러게요. 그때 그 이야기가 오늘 실현될 줄은 몰랐는데~ 저 아직 은우 선배님 쪽으로 전달받은 초대장 잘 가지고 있거든요. 여름 지나서도 이런저런 일이 많았으니까 먼저 연락하진 못했지만요."
은우와 함께 대기실을 나서는 선혜의 뒷모습에 잠시 시선이 간다. 4학구 이야기를 여기서 바로 꺼낸다라.
"다른 할 말? 으음~... 아! 있어요!"
하지만 그도 잠시, 리라는 곧 들고 있던 가방에서 깨끗한 종이를 꺼내 봉투 모양으로 접은 후 은우가 구워낸 버터 쿠키 중 두 개를 그 안에 넣어 보라에게 건넸다.
"이거 은우 선배님이 구운 거예요. 3개나 있으니까 보라 양이랑 선혜 양도 하나씩 맛보면 좋을 거 같아서 가져왔어요. 꼭 지금 먹지 않아도 되니 편할 때 먹어봐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쿠키를 건넨 리라는 제게 하나 남은 쿠키를 그대로 입으로 가져가 한입 베어문다. 그리고 입 안에서 충분히 부숴진 쿠키가 목을 타고 넘어갔을 즈음.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게 있어요. 이건 저지먼트로서의 질문이에요. '레드윙'은 지금 일어나는 일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