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바탕 뒤집어졌던 커리큘럼실에는 짙은 소독약 냄새와 더불어 덜 지워진 탄내가 가득했다. 청소 로봇이 내부에 남아있는 하얀 담쟁이 덩굴의 잔재를 빨아들이는 동안, 정인은 낮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제 발끝만 내려다보는 리라를 응시한다.
"제정신입니까?" "......죄송합니다." "커리큘럼 시간엔 커리큘럼에만 집중한다. 이게 그렇게 어려워요? 그러라고 조금 전 일에 대해 묻는 것도 미룬 건데." "죄송..." "하아. 다른 연구실에서 참관 온다는 것도 미리 고지하지 않았습니까. 왜 하필 오늘 이렇게까지... 도대체가,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면 어디 덧나기라도 합니까?"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정인은 마른세수를 한 뒤 숨을 들이켰다.
"됐고, 처음부터 다시 짚어보죠. 거기서 뭐 했습니까?" "...거기가 어디," "모르는 척 하지 말고. 그 구역. 벽 말입니다." "아무, 것도." "아무것도?" "말 못 해요. 개인사예요." "개인사."
공기가 팽팽하게 당겨진다. 짧은 침묵 안에서 두 쌍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별 웃기지도 않는 괴담이 도는 낡은 구역과, 고작해야 1년 반 전에 들어온 학생 사이에 무슨 대단한 개인사가 얽혀있다고. 됐습니다. 이제 와서 뭘 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죠."
청소를 종료합니다. 안내 음성과 함께 청소 로봇이 벽 안쪽의 충전소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자 정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데스크탑이 놓인 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조작하나 싶더니—
[알림: User_이리라 님의 목화고등학교 제 12연구소 출입 권한이 관리자에 의해 임시 차단되었습니다.]
띠링, 하는 경쾌한 알림음과 핸드폰 화면을 밝히는 팝업 메세지에 리라는 그만 얼어붙고 만다. 출입 권한이 관리자에 의해 임시 차단되었습니다. 하는 문장은 두세 번 더 입속에서 읊어본 뒤에야 그 뜻을 실감할 수 있다.
"이게 뭐예요?!" "앞으로는 제가 직접 픽업 나가고 내보내는 것까지 할 겁니다. 그렇게 알고 오늘은 이만 귀가할 준비 하세요." "잠시만요. 학생 연구소 출입을 막아버리는 담당 연구원이 어딨어요! 로비, 엘리베이터, 커리큘럼실까지 적어도 3번은 출입증 태그해야 하는데 이렇게 다 막아버리시면—" "쓸데없는 짓을 못 하겠죠. 그러라고 막은 겁니다."
데스크탑의 프로그램 창을 내리고 절전 모드로 돌린 정인은 다시 리라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선다. 긴 그림자가 몸 위로 드리운다.
"이리라 학생. 내가 당신의 담당 연구원이라 이 정도로 끝내는 겁니다. 다른 연구원에게 그 상황이 목격됐다면 지금쯤 어땠을 것 같습니까? 트집 잡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여기 한둘일 것 같아요?" "......알아요. 그, 그렇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연구원님한테도 저한테도 둘 다 번거로운 일인데." "레벨 4 최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는 담당 학생이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야 번거로운 게 차라리 낫습니다. 알아들었으면 짐 챙기세요. 내보내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