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뒤로 돌았던 몸이 다시 우뚝 멈췄다. 등 뒤로 쏟아지는 말이 정확히 심장 위로 쿡쿡 찔려왔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끝이 박힌 부분부터 뒤틀리는 것 같았다. 히익, 들이킨 숨이 비명 같았다.
왜, 뭐가 문제였던 건데. 당장 구석에 머리를 박고 귀를 막으면 그러면 가줄까. 아니다, 먼저 뛰쳐나가버릴까. 내가 먼저 도망가면,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삐걱삐걱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에 빠직, 금이 하나 갔다.
등을 보인 채 고개를 돌렸다. 불안한 실금처럼 위태로이 부릅뜬 눈동자가 한양을 응시했다. 마른 입술이, 움직였다.
"...그것, 참,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폼으로 부부장은 아니란 건가요? 그런데 알면 뭐 어쩔 건데요? 보면 불안해져요? 그럼 보지 마요. 일 쳐도 여기선 안 저지르니까."
슥 고개 숙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옆얼굴을 가렸다.
"맞아요. 부부장님이 한 말, 다 맞아요. 가까워지고 싶은데 가까워지면 그럴수록 무서워. 마음 열었다가 또 데이는게 싫은데, 혼자는 싫어. 하지만 이 속에 있을 수록 멀어지고 싶은데, 모두를 볼 수록 계속 여기 있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떠날 수도 없어. 이제는, 여기 아니면 갈 곳도 없으니까."
굳은 손이 팔을 놓고 툭 늘어졌다.
"내가 지쳐보여요? 이제야 보이는 거에요. 그거. 나는, 나는... 내가 어떤 처지인지 깨달았을 때부터 지쳐있었어요. 잠시 잊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흐려졌어. 그 시절이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가 아니란 걸 알아버렸으니까. 나만 아무 것도 모른 채 멍청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아버렸는데, 잠시나마 했던 착각도 헛된 일이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이제, 이제는, 아닌 척 하기도 지쳤어요. 숨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비틀, 실 끊어진 인형마냥 돌아섰다. 직- 직- 실내화 끌며 한양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치켜뜬 눈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런 나한테, 선택하라고."
조소인지 뭔지 모를 숨소리가 픽, 새어나갔다.
"이번에 선택한대로 들어주면, 다음은요? 리버티든 유니온이든 대표이사든 그림자든, 다 정리할 때까지는 저지먼트에 있을 거고, 계속 이 모양 이 꼴 일 건데, 어찌어찌 숨겨도 결국 또 눈에 띄일 건데, 그 때마다 하란 대로 해줄 건가요? 부부장님이야말로 지금 당장 심기 불편하니까 그거 털어낼려고 동정 베푸는 거잖아요. 본인 마음 편하려고. 그걸 선심 쓰듯 나한테 선택하라니. 너무하시네요. 부부장님."
확실히 올해가 가기 전에 최후의 날이 온다면 수경도 자신의 동생도 고교생활을 1년밖에 할 수 없었다. 어디 그 둘 뿐이겠는가. 현 1학년들이 모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자신이 뭘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과 크리에이터와 디스트로이어가 유니온을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나 있을까? 모든 초능력의 근원인 녀석인데? 그때 자신이 어떻게 하려고 해도 상대조차 뒤지 않았는데? 자신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네가 그러고도 퍼스트클래스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그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빠르게 도리저었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돼. 하지 마. 절대로 안돼.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 그건... 지금은 상관없잖아!"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괜히 찔렸는지 움찔하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그렇게 나온다면 그로서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인걸...
"...인정해야겠네. 계속 생각하고 있어. 그 죽일 놈... 대표이사에 대해서 말이야."
다른 이들은 현 시각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 생각할지도 모르나 은우는 달랐다. 물론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이가 갈리긴 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더 화가 나는 것은 바로 2대 대표이사였다. 생각이 크지 못하고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계속 그 작자가 떠오르는 것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책상을 쾅 쳤다.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일을 하는 거야.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적어도 한창 일을 할 땐 안 떠오르니까."
>>549 새봄주 아...맞어. 선하가 능력 상승시키려고 뇌 수술했다가 사망했었죠 898ㅁ988 그러니 퍼클 같은 고레벨 능력자와 함께하면 능력이 상승한다는 게 트루면, 새봄이로선 현타 올 수밖에 없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한숨) 아.............그거, 오늘자 훈련 보셨나요 @ㅁ@ 꽤 장문이었는데........👀👀👀👀
>>553 철현주 ...서연이가 금쪽이가 되어서 낯이 없지 말입니다.............
>>555 >>562 수경이도 부장님도 사이좋게(???) 멘탈 갈릴 대형 사건이 터져 버렸네요 에효;;;;;;;
"사실 별로.. 상관은 없긴 하지만요."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함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저지먼트 인원들과의 어색함이 생기긴 했어도 그들이 나아가는 것은 괜찮지만. 그들을 남겨두고 멈춰서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제 앞으로 계속 부딪힐 것 같은걸요." "어느쪽이든요. 그러니까 걱정.." 걱정이라는 말을 꺼내도 되는 건가? 라는 듯이 잠깐 말이 끊겼다가.
"...걱정에 가까운 것 같네요." 그리고 계속 생각이 나는 대표이사라면 1대인가. 2대인가.. 같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금방 죽일 놈이라는 것에서 2대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대는.. 그 뭐지. 체임버 같은 곳 안에 있으니만큼.. 죽일 놈이라고 하긴 애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1대라고 한다면 뭐 그것도 상관없지 않으려나요?
"단기적으로는 나쁜 건 아니네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일을 하며 잊어버리는 것도 가끔은.. 좋지요. 수경 자신도 저지먼트 활동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니까요.
그 사실을 그는 딱 잘라서 이야기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1학구로 처들어가서 자신의 심장이 터질 것을 각오하고 모두 날려버리고 싶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 유니온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었고, 리버티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잘못되면 세은이 어떻게 될지 두려웠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그는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쳤다. 이어 그의 손이 아주 가볍게 천천히 떨렸다. 많은 감정을 품고, 많은 감정을 담고. 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감정은 색으로 표현하자면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색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어떻게든... 너희들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을게. 나도 죽을 생각은 없어. 일단 지금은 유니온 문제부터 어떻게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해."
이어 그는 자신의 머그컵에 담긴 물을 천천히 마셨다. 다시 한 번 숨을 후우, 내뱉은 그는 이어 가만히 뒤로 돌아 창문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이야기했다.
>>587 그치그치, 원래도 허무한 죽음이기는 했지만 더욱 개죽음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야... (새봄: 다 짜증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고럼고럼! 서연이 훈련레스는 거의 매일 읽는걸>< 이번에도 읽었지!! 서연이가 얼마나 절망스러웠고 자괴감 느꼈을지 맴 찢어지는 와중에 지금 남아있는 좋은 것에 새봄이 넣어줘서 감동했다구88
>>593 고맙다구>< 내친김에 나 내일 훈련은 1학구 거기에서 스쿼트하는 걸로 할려구~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