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7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2.예고된 파멸 :: 1001

◆TMmm6tsoPA

2024-06-16 20:54:41 - 2024-06-19 21:29:48

0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4:4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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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신새봄 - 증오와 번뇌의 스쿼트 (BvMrV0HPDg)

2024-06-18 (FIRE!) 21:52:18

>>0
"습—후, 하나."
"습—후, 둘"
"...? 아, 부장 선배! 하시던 일 마저 하세요. 세은이 너도!"
"훈련중이라서, 히히~"

이쯤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서술해보자면, 부장 선배와 세은이 자리의 교차점에서 스쿼트를 하고 있다.

솔직히, 기분은 썩 좋진 않다. 아니, (새로피어나다) (엿)같다. 그 문서가 말한 대로, 퍼클 주변에 있기만 하면 능력이 상승하는 거라면 선하는 개죽음을 당한 거니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땐 맨 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맘같아선 거기 다시 가서 휘발유 붓고 불 질러버리고 싶다. 그럼 박찬유 그 개X끼는 몰라도 애비 박씨는 뒈질 수도 있을 테니까.

당연하게도, 내가 원망하는 대상은 소장님, 선생님들이 아닌 그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박씨 부자다. 진짜 그 새끼들은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 저지먼트답지 않은 생각일 지도 모르지만, 저 새끼가 먼저 우릴 모두 죽인댔고, 실제로 그러려고 했는데 어쩌겠어? 방어해야지.

그건 그렇고, 부실에 놓인 서형의 시말서 아닌 시말서를 보고도 생각이 많아졌다. 서형이 어떤 걸 노리고 애비 박씨의 관짝을 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내려앉았다고 해야 하나... 언제고 서형하고 이야길 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지금은, 비참하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그게 동아리 선배와 동기 앞에서 스쿼트를 하는 거라도 말이야.

//
>>480 새봄: 철형한테 준 개성주악은 수제였거든요!!!!(빽!!)
새봄: (삐짐)(돌아앉은 치와와)

>>532 역시 새봄이 맘 알아주는 건 서연이와 서연주 뿐이야88 물론 서연이가 박형오관짝 왜 쐈는지 알면 역시 삐지겠지만(?)

다들 쫀밤이야~>< 안녕안녕!

550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1:54:48

어서 오세요! 새봄주!!

저 논리가 점점 퍼지면 퍼질수록 철현이는 더욱 입장이 미묘해집니다. (옆눈)

551 동월주 (5tjuA/9/IY)

2024-06-18 (FIRE!) 21:56:33

빰! (와장창)

552 한양주 (JKcrneuDgc)

2024-06-18 (FIRE!) 21:57:20

어서오능겨 새봄주 월주!

>>549
한양 : 왜 철현이 옷은 달콤하게 안 만들어요? (억울)

553 철현주 (iXruR3dnOk)

2024-06-18 (FIRE!) 21:57:33

>>549 철현: 돌로 만든 게 아니었어??(땀삐질)
>>550 일단 서연이는 달래야하니까요!

554 새봄주 (BvMrV0HPDg)

2024-06-18 (FIRE!) 21:57:44

>>550 그건 역시 철현이의 진정한 능력을 인첨공의 과학력으로는 측정하지 못해서가 아닐까><(라고 우겨본다!)

555 수경 - 은우 (J0W2Tz7Z8M)

2024-06-18 (FIRE!) 21:57:51

situplay>1597048179>545

유니온과의 대면은 꽤나.. 어색했습니다. 수경이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하지만 보통 자동문이 열리지 않게 들어오는 수경이니까 열리지 않았을지도. 수경이는 인사를 건네는 은우에게 고개를 끄덕여 괜찮다는 듯 말을 했지만.. 눈가가 살짝 떨렸을 거에요.

"이런저런 일이 있긴 했지만.. 네. 괜찮아요."
"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 결국 그렇게 된 것이다.. 문을 열고 두고 오지도, 운명을 끊지도, 저 너머로 넘어가지도 못했다.

"인수인계..."
수경은 그저 묵묵부답을 이어갈까 생각했지만 무사히 졸업이 가능할지. 라는 말에는 움찔합니다.

"그래도 무사히 졸업을 말하시네요."
"고교생활 1년밖에 못하는 저도 있어요."
"....말이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모르는 채로 있는 것보다는 아는 걸... 선호할지도 모르겠네요.."
나름대로의 위로를 건네려 했던 걸까요? 하지만 말이 그래서야 글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명같은 말을 하려 합니다.

556 철현주 (iXruR3dnOk)

2024-06-18 (FIRE!) 21:58:35

>>552 철현: 너도 폭발하는 가면 쓰면 달콤하게 만들어줄거야

557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00:04

>>547 하 정치를 대국적으로 할 걸 그랫다...(죽다)

558 혜성주 (/e2ULvmIwE)

2024-06-18 (FIRE!) 22:00:32

(팝콘)

559 새봄주 (BvMrV0HPDg)

2024-06-18 (FIRE!) 22:00:53

>>552 새봄: 부부장 선배 바지도 오늘은 무사한걸요><
새봄: 그리고 한번 만들었어요 가면남이 철형인줄 몰랐을때><
>>553 새봄: 서형한테 사이코메트리 해달라구 그래봐요! 돌인가 아닌가(댓빨)(흥)

560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01:35

동월주도 어서 오세요!

561 수경주 (J0W2Tz7Z8M)

2024-06-18 (FIRE!) 22:05:31

다들 어서오세요

562 은우 - 수경 (l8C4pXNf2k)

2024-06-18 (FIRE!) 22:06:51

"그럼 다행이야. 하지만 보고서를 보니까 정말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것 같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쉬어도 괜찮아."

이전부터 징조는 알고 있었고, 여러모로 조사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었고 부원들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으니 그저 자신은 미안할 나름이었다. 그렇기에 은우의 목소리는 괜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때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비록 2학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워야했지만, 그럼에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네가 왜 1년밖에 못 해?"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그는 수경을 빤히 바라봤다. 그녀가 올해만 하고 고교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는 듯,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녀도 충분히 여기서 졸업할 자격이 있었고 더 나아가 미래를 볼 자격이 있었다.

"...아는 것을 선호라. 하하. 위로해주는거니? 문서의 내용을 보고. ...나는 그런 진실은 알고 싶지 않았어. 절대로."

애써 태연한 척 말을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참으로 이런저런 복잡한 심경이 바로 그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망가질지도 모를 정도로...

"그 관련은... 지금은 굳이 꺼내지 말아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해서는 안되는 생각만 하게 되거든."

563 새봄주 (BvMrV0HPDg)

2024-06-18 (FIRE!) 22:09:42

동월주 어서오라구><!

564 철현주 (iXruR3dnOk)

2024-06-18 (FIRE!) 22:13:58

캡틴 미안해오 ㅜㅜ
퍼지면 철현이 입장이 미묘해지는 논리가 궁금해요

565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17:09

네? 어.. 그러니까 지금 저 논리는 은우의 근처에만 있으면 레벨이 오를 수밖에 없다...인데 철현이는 은우의 근처에 누구보다 오래 있었지만 여전히 레벨 0이니까요!

566 새봄주 (BvMrV0HPDg)

2024-06-18 (FIRE!) 22:19:59

[그리고 나는 최근, '강한 능력자'가 능력을 사용할 때 사용되는 이해와 믿음의 영역. 즉 '퍼스널리티'가 다른 능력자에게 아주 조금씩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퍼스널리티가 서로 공명해서 점차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킹치만 새봄이도 이 대목을 봐버렸는걸 <:3

567 정하주 (rWd1QxcKBA)

2024-06-18 (FIRE!) 22:21:15

거꾸로 생각하면, 공명하지 않을정도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되는게 아닐까. 납득과 이해의 영역은 다르니까

568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22:17

은우:그러면 내가 철현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잖아!! (죽은 눈)

569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23:15

근데 저기서 말하는 이해와 믿음의 영역은... 원작에서도 나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능력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이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신이 그 능력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요.

공식용어로도 퍼스널리티라고 한답니다!

570 새봄주 (BvMrV0HPDg)

2024-06-18 (FIRE!) 22:23:36

>>568 새봄: 철형을 다 이해하세요?(끔뻑)

571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25:31

>>570 은우:적어도 너희보다는. (진지)
은우:그 영역으로 가자면 나는 이 중에서 100% 이해하는 이가 없어. (진지)

572 수경 - 은우 (J0W2Tz7Z8M)

2024-06-18 (FIRE!) 22:26:39

situplay>1597048179>562

"...그렇죠.."
여러 일이 있기는 했어요. 라고 말은 하지만 더 쉬어라라는 말에는 눈치를 살짝 봅니다. 더 쉬고 있으면 자꾸 병원 간병인 침대에 다른 분들이 올 것 같고.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 것 같기에.. 그냥 차라리 출석하는 게 마음이 좀 나을 것 같다는 걸지도요.

"...졸업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이라고 하시는 거랑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해서요..."
"알고 싶지 않다..."
그럴 수도 있긴 하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모른다고 해서 다가오는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나?

"해서는 안되는 생각을 하다가 사고를 치신 분한테 들으니까 무서워지네요."
리버티를 맞서려 나감같은 일을 생각한 듯한 수경이 은우를 빤히 바라봅니다. 수경도... 해서는 안되는생각 많이 하고 사고도 쳤지만(애초에 그러한 수작들을 일부분 눈치채도록 한 것에서부터가 사고라면 사고였지)...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싶긴 하지만...이론상...꺼내지 말라고 하면, 계속 생각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코끼리였나. 고릴라였나..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그 순간 생각하게 된다는 그거... 말이에요.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573 혜성주 (/e2ULvmIwE)

2024-06-18 (FIRE!) 22:26:45

공식 이야기나 철학적 이야기가 나오면 빤나나를 외치는 바부 치즈덕이 되어버림.
퍼스널리티 들으면 개인적인 뭐시깽이로 밖에 해석이 안되서 곤란함.
헛소리 맞음. 스루해줘도 된다.

574 수경주 (J0W2Tz7Z8M)

2024-06-18 (FIRE!) 22:29:29

코끼리 생각하지 마-그순간 코끼리를 생각함
고릴라 효과-화면에서 사람들이 공을 몇 번 던졌는지 세세요 하고 그거에 집중하다보면 화면 중앙에 갑자기 고릴라가 지나가도 모른다는 그거.

수경: 다른건데 좀 섞였어요...

575 서연 - 철현 (OBzBFGcf2w)

2024-06-18 (FIRE!) 22:31:39

situplay>1597048179>548

" ??!! "

선배는 국물이 되다시피 해서 쓸모없게 된 크림을 한 숟갈 떠 드시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드시기 시작했다!!

" 선배, 배고프세요? 다른 간식 많이 사 뒀는데요... "

" 망한 거 드시지 마시고 멀쩡한 거 드세요;;;; "

부원들에게 쓴 편지에도 적었으니 아실 텐데;;;; 뭐라도 꺼내 드려야겠다. 찬장을 열다 선배의 말에 멈칫했다. 하나하나 간이 내려앉도록 무시무시한 상황들이었다. 그렇게나 위험한 일을 겪으셨는데 이번에 또다시... 서연은 주먹을 맞쥐었다. 선배는 오해하고 계시다. 내가 총을 쏜 게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나빴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때 난 명백히 정줄을 놓은 상태였다. 선배나 다른 부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끝까지 정신 못 차렸을지도

역설적으로 그래서 다음 말에 납득이 되고 말았다. 총을 안 쐈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그렇긴 하다. 그 전능한 싸이코는 무조건 다 죽이겠다 선언했으니. 가슴이 꽉 막혀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아직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한 하고 싶고 해야겠는 일들을 하겠다고, 죽기 위해 살진 않겠다고, 몇 번이고 마음을 다잡아도 무섭다. 이러다 또 정줄 놓아서 선배나 다른 부원들을 위험하게 하진 않을까. 무서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몸이 마비된 것 같다.


/ 고삐가 잘 안 잡아지네요;;;;;;;; 철현주 죄송해요8989ㅁ89898 (도게자)

576 혜우 - 한양 (YP4dc5tzgI)

2024-06-18 (FIRE!) 22:32:56

뒤로 돌았던 몸이 다시 우뚝 멈췄다.
등 뒤로 쏟아지는 말이
정확히 심장 위로 쿡쿡 찔려왔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끝이 박힌 부분부터 뒤틀리는 것 같았다.
히익, 들이킨 숨이 비명 같았다.

왜, 뭐가 문제였던 건데.
당장 구석에 머리를 박고 귀를 막으면
그러면 가줄까.
아니다, 먼저 뛰쳐나가버릴까.
내가 먼저 도망가면,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삐걱삐걱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에
빠직, 금이 하나 갔다.

등을 보인 채 고개를 돌렸다.
불안한 실금처럼 위태로이 부릅뜬 눈동자가
한양을 응시했다.
마른 입술이, 움직였다.

"...그것, 참,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폼으로 부부장은 아니란 건가요? 그런데 알면 뭐 어쩔 건데요? 보면 불안해져요? 그럼 보지 마요. 일 쳐도 여기선 안 저지르니까."

슥 고개 숙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옆얼굴을 가렸다.

"맞아요. 부부장님이 한 말, 다 맞아요. 가까워지고 싶은데 가까워지면 그럴수록 무서워. 마음 열었다가 또 데이는게 싫은데, 혼자는 싫어. 하지만 이 속에 있을 수록 멀어지고 싶은데, 모두를 볼 수록 계속 여기 있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떠날 수도 없어. 이제는, 여기 아니면 갈 곳도 없으니까."

굳은 손이 팔을 놓고 툭 늘어졌다.

"내가 지쳐보여요? 이제야 보이는 거에요. 그거. 나는, 나는... 내가 어떤 처지인지 깨달았을 때부터 지쳐있었어요. 잠시 잊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흐려졌어. 그 시절이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가 아니란 걸 알아버렸으니까. 나만 아무 것도 모른 채 멍청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아버렸는데, 잠시나마 했던 착각도 헛된 일이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이제, 이제는, 아닌 척 하기도 지쳤어요. 숨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비틀, 실 끊어진 인형마냥 돌아섰다.
직- 직- 실내화 끌며 한양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치켜뜬 눈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런 나한테, 선택하라고."

조소인지 뭔지 모를 숨소리가 픽, 새어나갔다.

"이번에 선택한대로 들어주면, 다음은요? 리버티든 유니온이든 대표이사든 그림자든, 다 정리할 때까지는 저지먼트에 있을 거고, 계속 이 모양 이 꼴 일 건데, 어찌어찌 숨겨도 결국 또 눈에 띄일 건데, 그 때마다 하란 대로 해줄 건가요? 부부장님이야말로 지금 당장 심기 불편하니까 그거 털어낼려고 동정 베푸는 거잖아요. 본인 마음 편하려고. 그걸 선심 쓰듯 나한테 선택하라니. 너무하시네요. 부부장님."

시리게 뜨고 있던 눈을 감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갈라지기 일보직전인 목소리로 말했다.

"묻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어차피 그럴 거 잖아요. 전부 그랬으니까..."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작은 한숨이 말의 끝을 매듭지었다.

//하하 쁘띠 멘?헤라 맛좀 봐라

577 새봄주 (Hy67wRlKMo)

2024-06-18 (FIRE!) 22:33:56

>>571 새봄: 헤 그러시구나(철형입장도 궁금하네)
새봄: 뭐 누구든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죠><

578 정하주 (rWd1QxcKBA)

2024-06-18 (FIRE!) 22:35:36

피곤해서 미스리딩했다. 이해와 믿음의 영역이 퍼스널리티가 아니라 퍼스트클래스를 수식하는거라 생각했어

579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37:03

도파민을 요즘 많이... 써먹긴 했나보다 너무 불태웠나
번아웃 말고 걍 아웃 오기 10초 전임

사유: 독백 써볼까~ 하고 지금까지 한문장 쓰고 암것도 안 써져서 설정집이랑 지금까지 쓴 독백이랑 메모장에만 써둔 조각글 쭉 둘러보고 오면서 머리 싸매도 여전히 안 써져서 히스테리 부리기 1초 전

580 혜우주 (YP4dc5tzgI)

2024-06-18 (FIRE!) 22:37:23

>>579 (긴급복복수혈)

581 혜우주 (YP4dc5tzgI)

2024-06-18 (FIRE!) 22:37:41

오늘은 일찍 자렴 태오주야

582 새봄주 (Hy67wRlKMo)

2024-06-18 (FIRE!) 22:38:18

>>578 그럴수도 있지 (복복

새봄: 어쨌거나 저쨌거나 강한 능력자 근처에 있음 그놈의 공명이란걸 한다는 모양이니
새봄: 습—후(다시 스쿼트)

583 혜성주 (/e2ULvmIwE)

2024-06-18 (FIRE!) 22:38:35

그럴 땐 자는 게 최고야 얼른 자자 태오주야

584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39:06

>>580-581 히잉이🥺
썰풀어조...(골골

아 근데 메모장에 있는 걸 올릴 수도 없음
이거는 올리면 ㄹㅇ 클나는 썰이 좀 있어서 (대충 류시원탓임)

585 은우 - 수경 (l8C4pXNf2k)

2024-06-18 (FIRE!) 22:39:22

"아...그쪽이구나."

확실히 올해가 가기 전에 최후의 날이 온다면 수경도 자신의 동생도 고교생활을 1년밖에 할 수 없었다. 어디 그 둘 뿐이겠는가. 현 1학년들이 모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자신이 뭘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과 크리에이터와 디스트로이어가 유니온을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나 있을까? 모든 초능력의 근원인 녀석인데? 그때 자신이 어떻게 하려고 해도 상대조차 뒤지 않았는데? 자신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네가 그러고도 퍼스트클래스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그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빠르게 도리저었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돼. 하지 마. 절대로 안돼.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 그건... 지금은 상관없잖아!"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괜히 찔렸는지 움찔하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그렇게 나온다면 그로서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인걸...

"...인정해야겠네. 계속 생각하고 있어. 그 죽일 놈... 대표이사에 대해서 말이야."

다른 이들은 현 시각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 생각할지도 모르나 은우는 달랐다. 물론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이가 갈리긴 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더 화가 나는 것은 바로 2대 대표이사였다. 생각이 크지 못하고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계속 그 작자가 떠오르는 것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책상을 쾅 쳤다.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일을 하는 거야.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적어도 한창 일을 할 땐 안 떠오르니까."

586 새봄주 (Hy67wRlKMo)

2024-06-18 (FIRE!) 22:41:56

아 그러고보니 직빵인 방법이 생각났다.

유니온이 상주하고 있을 그 1학구 연구실에서 훈련하는거지! 짱이다 퍼클 1등 공명 버프 직빵으로 받을거야(미침

587 서연주 (OBzBFGcf2w)

2024-06-18 (FIRE!) 22:42:22

>>549 새봄주
아...맞어. 선하가 능력 상승시키려고 뇌 수술했다가 사망했었죠 898ㅁ988 그러니 퍼클 같은 고레벨 능력자와 함께하면 능력이 상승한다는 게 트루면, 새봄이로선 현타 올 수밖에 없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한숨)
아.............그거, 오늘자 훈련 보셨나요 @ㅁ@ 꽤 장문이었는데........👀👀👀👀

>>553 철현주
...서연이가 금쪽이가 되어서 낯이 없지 말입니다.............

>>555
>>562
수경이도 부장님도 사이좋게(???) 멘탈 갈릴 대형 사건이 터져 버렸네요 에효;;;;;;;

>>573 혜성주
저도 잘 몰라서 침묵하고 있었어요 ^^;;;;;;;;;;

동월주 안녕하세요오오오오 ><

588 ◆TMmm6tsoPA (l8C4pXNf2k)

2024-06-18 (FIRE!) 22:45:50

>>573 >>587 괜찮습니다 그냥 이런 용어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면 되는 거예요!

589 혜우주 (YP4dc5tzgI)

2024-06-18 (FIRE!) 22:49:41

>>584 (비늘슥슥샥샥)(뽀담뽀담)
썰?
흐으음
맞다 어제 올린 짧글은 봤니 태오주야

590 혜성주 (/e2ULvmIwE)

2024-06-18 (FIRE!) 22:49:45

자연스레 썰 뜯어내려는 태오주.... 자라(?)

>>588 사실 다이제스트를 봐도 뭔가 정보가 많이 쏟아져서 뇌에서 처리를 못한다는 것도 있긴 해. 아무튼 이해해줘서 고맙다

591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50:04

ㅏ참 뇌야
웹박 확인좀
설정 확인용이구요............(ㄹㅇ임 아닐시 현태오를 온나노코로 만들겟음) 나도 슬슬 갠스를 마무리해야지 아니면 엔딩 이후에 ㄹㅇ 1인어장 세워서 독백만 쓰게 생겻다.

592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50:37

>>589 머...? 짧글 잇엇어??? 올려보구옴 ㄱㄷㄱㄷ

593 혜우주 (YP4dc5tzgI)

2024-06-18 (FIRE!) 22:50:38

>>586 새봄주 완전 지니어스한데?

594 애린주 (9p6miowow2)

2024-06-18 (FIRE!) 22:50:56

마치 고통받기 위해 만들어진 인생 같아... (널부렁)

595 철현 - 서연 (iXruR3dnOk)

2024-06-18 (FIRE!) 22:51:14

situplay>1597048179>575

"버리기엔 아깝잖아?"

어자피 우유다.
정말로 맛이 없는 부분은 버려야겠지만 먹을만한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서연이가 가진 감정이 어떤 것인지는 철현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그래서 서연이 사온 식품을 먹지 못한다.

"서연아?..."

찬장을 열던 서연이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저기요?..."

서연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너 괜찮아?"

서연이의 얼굴을 보려고했다

/서로 고삐를 풀어보자!!

596 혜성주 (/e2ULvmIwE)

2024-06-18 (FIRE!) 22:51:19

일단 의뢰하신 바즈라 연구원들 혼내주기를 이혜성이 완수했다는 게 있습니다. 거의 대화체로 끝내버리긴 했는데 어쨌든.

597 혜우주 (YP4dc5tzgI)

2024-06-18 (FIRE!) 22:51:36

>>594 어수와라 애린앙토주야! (와바바바박)

598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52:32

>이대로면 얼마 못 간다나<
>>이대로면 얼마 못 간다나<<
>>>이대로면 얼마 못 간다나<<<

이게무슨소리임나지금도파민급떡락함

599 태오주 (FoZ/3O/yBs)

2024-06-18 (FIRE!) 22:52:41

나우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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