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니온은 요구가 들려오자 태연하게 그 요구에 응했습니다. 혜성의 말에는 손가락을 두 개 들었고, 새봄의 말에 새봄이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두개골 사탕을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추가로 데코레이션까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그것을 천천히 먹었습니다. 한편 혜성은 열심히 뭔가를 탐지하려고 했지만 특별히 잡히는 것은... 아니.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가 투명한 것이 벽을 뚫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투명한 상태지만 적어도 혜성의 눈에는 보였을 것입니다. '상당히 무표정하기 짝이 없는' 또 다른 유니온의 모습입니다.
리라는 이어 입구 주변을 새와 연동해서 뒤져보긴 했지만, 딱히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한편 유니온은 동월의 말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피식 웃을 뿐, 긍정도 부정도 딱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철현의 말을 들으면서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네가 할 수 있다면 말이지. '파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파편."
그러다 정하가 청윤에게 키스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유니온은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그리고 크게 앵콜! 앵콜! 을 외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가벼운 모습 그 자체입니다.
이어 그의 시선은 태오에게 향했습니다.
"...어떠려나. 하지만 딱히 나만 원망하라고 이러는 것은 아닌데. 말했잖아. 난 진심으로 너희들과 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니까. 그 뿐이야. 지금 내가 하지도 않을 건데, 이러는 것처럼 보여? ...그러면...이러면 조금 믿으려나?"
이내 눈앞의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그리고 유니온은 그 상태에서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화면에 비친 것은 수많은 사람이 평범하게 일하고 있는 어느 한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회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기둥에 의해서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흔적도 없이... 처참하게...
"뭘 믿고 말고야. ...글쎄. 몇 명이나 저것으로 죽었으려나. 모르겠네. 아. 딱히 시간은 돌려줄 생각 없으니까 알아두고. ...어차피 죽을 이가 죽은 것 뿐이잖아?"
싱긋 웃는 모습. 그 모습에는 딱히 죄책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이내 한양의 핸드폰에서 모든 녹음 데이터가 사라졌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녹음되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청윤이 하는 말에 피식 웃었습니다.
"싸우면 이길 자신은 있어?"
"....동월 선배의 생각과 똑같아요. 전.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행동을 할 거지만, 일부러 우리를 자극해서 마치 자신을 막아보라는 듯이 행동하고 있어. ...정말로 마음만 먹으면 우릴 죽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고 가지고 놀듯이 행동하고 있어. 오빠도 그렇고, 당신도 똑같아! 퍼스트클래스의 기본 소양이야?! 멋대로 사람의 마음을 판단하지 말고... 멋대로 휘두르지 마!! 당신이 무슨 마왕이야?! 최종보스를 잡아서 인첨공을 구하라고, 퀘스트를 주는거야! 작작해!! 작작하란 말이야!!"
이어 세은이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은 그 모습을 보지만 딱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피식 웃었습니다. 그리고 서연이 총을 겨눈 그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유니온의 몸이 쇠파이프로 관통되었습니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혜성이 보았던 또 다른 '유니온'이 투명 상태를 풀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그 유니온의 목에는 초커가 3개 달려있었고, 몸에는 구속구 2개가 붙어있었습니다.
"...뭘 여기서 주절대고 떠드는거지. ...역시 '양심'이라는 것은 이래서 곤란해. ...저따위 합성 영상을 만들어서 장난질이라도 치고 있었나?"
".....하..하하...죄송합니다. 오리지널."
"...꺼져."
이내 방금 전까지 이야기를 하던 유니온의 모습이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무표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니온은 서연을 바라봤습니다. 정확히는 총입니다. 그러더니, 이내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서연을 향해서 손가락을 올렸습니다. 그 끝에서 노란색 빛이 모였습니다. 아마 랑이 있었다면... 머리가 터질 정도로 강한 사이렌이 울렸을 것입니다. 지금껏 느껴본적이 없는 너무나 위험하고 강한 사이렌입니다.
AI는 아니었구나. 그럼 원래 저렇게 중언부언하고 핀트 못 잡는 편인가? 난감하네. 다른 동료들은 설득해보려는 모양이었는데, 저래서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잖아... 헐? 유니온의 몸이 쇠파이프에 관통되는 모습에, 한가롭게 설탕조각을 깨물어먹고 있던 새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테이저건과 리라의 방패를 꺼내들었다. 그나저나... 양심이라? 내가 아는 그 양심이야? 처참하네, 상태가.
정하와 껴안고 있는 동안에는 유니온이 뭐라고 하든 듣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우수수 죽어나가는 장면을 본 청윤은 눈이 뒤집힐 수 밖에 없었다.
"미안.. 정하야.."
청윤은 바로 손가락을 유니온을 향해 겨눴다. 세은이가 하는 말이 끝나면 바로 공기탄을 발사하려고 했지만 그때, 다른 유니온이 나타나선 조작 영상이라고 하자 한숨을 쉬며 잠깐이나마 안심한 청윤이었다. 하지만, 서연을 향해 빛이 발사되려고 하자 청윤은 황급히 공기탄을 유니온의 손 끝을 향해 발사하려고 했다.
허탕인가. 느낌이 나빴는데. 짧게 혀를 차며 고글을 벗은 리라는 곧바로 제 행동을 후회했다.
화면 속에서. 불기둥이. 사람이...
한동안 멀어졌던 정신이 되돌아온 건 가볍게 웃어제끼고 있던 인간의 몸에 쇠파이프가 관통될 때였다. 실제 사람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상해의 정도가 강하니 충격 받지 않을 재간이 없었는데, 그 충격을 소화할 틈도 주지 않고 곧장 같은 얼굴의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 아니, 같은 사람인가? 리라는 두 유니온을 번갈아 보며 숨을 가다듬는다. 그나저나 합성 영상이라면... 저 사고는 진짜가 아닌 건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안심하고 긴장을 풀 시간은 없다. 곧장 오리지널이라고 불린 쪽이 손가락을 치켜들었으니까. 목표는 서연이.
"뭐 하는 거야! 멈춰!"
포스트잇에서 가시덩굴이 그려진 동그란 병 서너 개를 실체화 시킨 리라는 그것을 유니온의 팔 앞과 몸을 겨냥해 던졌다. 온전한 엄폐물이 될 거라는 기대는 않는다. 그저 일순간 방해라도 되기를. 최소한 궤도라도 틀어질 수 있도록.
AI는 아니었구나. 그럼 원래 저렇게 중언부언하고 핀트 못 잡는 편인가? 난감하네. 다른 동료들은 설득해보려는 모양이었는데, 저래서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잖아... 헐? 유니온의 몸이 쇠파이프에 관통되는 모습에, 한가롭게 설탕조각을 깨물어먹고 있던 새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테이저건과 리라의 방패를 꺼내들었다. 그나저나... 양심이라? 내가 아는 그 양심이야? 처참하네, 상태가.
그건 그렇고, 저 진퉁 유니온같은 게..... 감히 서형을 노려?
새봄은 더 생각하지 않고, 망설임없이 몸을 날려 서연을 유니온의 손끝이 향하는 방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밀쳐내려 했다. 그러고는 방패를 키워 유니온의 레이저를 막아보고자 했다.
양심이라. 태오는 순식간에 스쳐가는 여러 상황을 눈에 담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오리지널이라 했고, 양심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속내 읽을 수 있다는 반증 아니던가? 태오는 속내 읽어보고자 시도하며 눈을 반개했다. 양심을 분리할 정도로 망가진 것인가, 아니면 태생부터 그러한 것인가. 어찌 되었든.
"…하나는 죽어야 하는 거구나, 그런 거였어."
같은 하늘에 두 개의 달이 뜨면 쓰나. 공교롭게도 이쪽 또한 퍽 돌아있는 자니 태오는 그 심중 깊숙한 곳 파헤치고자 했다. 파편이라 하였나, 그 파편이 속내로 들어가면 어찌할 것 같은가. 하나 끼운다 하여 잘못될 일 없거니와.
유니온의 손가락 끝에서 노란색 빛이 모이는 순간, 서한양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랑의 정보를 들어보아, 꽤나 엄청난 사이렌 소리가 예상되는 공격. 서한양은 염동력의 기초 에너지인 정신 에너지를 집중했다. 이 정신 에너지를 응용하여, 순간적으로 염력 에너지로 구성된 투명한 방어막 형성하여 부원들을 감싸려고 했을 거다.
"서연씨, 뒤로 물러서!"
서한양은 단호하게 외쳤다.
이어서 유니온의 손가락 끝에서 빛이 발사되기 직전에, 서한양은 염동력을 사용하여 유니온의 손을 강하게 압박하려고 했을 것이다. 노란 빛에 압력을 가하여 사그라들게 하고, 동시에 유니온의 손가락을 꺾어버리려고 할 목적이었다.
총을 겨눈 이유? 별거 없었다. 여기서 난동을 부릴 생각은 없다면서 자꾸 헛소리만 늘어놓으니까.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반응이나 보려고. 살상력이나 파괴력이 있는 총도 아니고, 맞은 자를 30초간 정지시키는 기능뿐인 총이라 사실 겨눠 봤자였다.
그러나 그 직후 들린 모욕에 욱해 버렸다. 밑바닥이라니, 사람을 대놓고 치워 버려야 할 짐짝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대로 과녁을 유니온에게로 돌렸다가
" ??!! "
끔찍한 영상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저게 지금 뭐.........
몸이 떨렸다. 내가 뭘 하려던 건지 기억이 안 났다.
그때 세은이의 고함이 귀에 꽂혔다. 무슨 의미인지까지는 파악이 잘 안 됐지만 진절머리가 난 듯한, 울먹임 섞인 고함이었다. 그 직후, 유니온의 몸이 쇠파이프에 뚫리더니, 또 다른 유니온이 나타났다. 뭐야? 분신술도 있어??
놀랄 새도 없이 영문 모를 얘기들이 튀어나왔다. 양심? 인격이 분리되기라도 했나? 쇠파이프에 관통당한 유니온은 자길 공격한 쪽에게 존대를 하고 '오리지널'이라 부르더니,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렇다는 건 지금 나타난 유니온이 진짜란 걸까?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한 가지 다행한 건, 좀 전의 끔찍한 영상이 '합성'이라는 점.
그런데, 유니온의 눈길이 나를 향했다. 아니, 보는 건 총이다. 이 총을 경계하나? 내가 저 관을 겨눠서? 그렇다는 건, 이제껏 사람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며 속 시끄럽게 했던 유니온과 달리 저 관은 진짜란 의미? 모르겠다. 확인해 보자. 서연은 다시 관을 겨누어 총을 발사했다. 어차피 타격은 못 주지만, 이걸로 유니온의 역린이 뭔지 파악은 되겠지.
아마도 잠깐 한 말에서 태오는 유니온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의미는 대체 뭐일까요?
[방해꾼. 저지먼트...] [...죽인다. 죽인다... 능력자는 전부 죽인다. ...전부 죽인다. 전부 죽인다. 인첨공은 없어져야 해.] [...양심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일이 꼬여버린다고 해도...] [(강한 노이즈 반응)...이면...] [(읽을 수 없는 강한 노이즈 반응) 니까... 나도...성공할 수 있어]
적어도 저 강한 노이즈 반응을 읽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읽는 태오도 현기증이 와서 비틀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