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펫샵은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팔고 있는 물건의 종류도 다양했다. 이래서야 자신의 사촌 여동생이 물건을 고르기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있던 록시아는 누군가와 대화하는듯이 혼잣말을 하고 있는 파트리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듯한 표정과 함께 말이다. 그나저나 대화 내용을 유심히 들어보면 아무래도 파트리샤가 난처한듯 싶었다.
" 오? "
그리고 어디선가 튀어나온 빛무리는 파트리샤의 손등에 자리잡더니 흔히 하는 그 드래곤의 형상을 하고 있는듯 했다. 그가 보기엔 딱히 해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의심이 가는건 사실이라 눈을 가늘게 뜬채 드래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파트리샤의 난처한 목소리가 들려와서 록시아는 그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깨를 으쓱하고선 다가가서 말했다.
" 가격 신경쓰지말고 일단 골라봐. 부족한건 내가 보태줄께. "
어차피 이럴때 아니면 잘 쓰지도 않는 돈이다.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음식을 자주 사먹는 것도 아닌데 이럴때라도 좀 써야 파트리샤도 자신도 기분이 좋을테니까 말이다. 록시아는 파트리샤가 바라보던 베개를 살펴보고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게 사고싶은거야?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 옆에 더 좋아보이는 베개를 가리키며 저게 더 좋아보이는데? 하고 추천도 해주는등 즐겁게 구경을 이어나갔다.
" 혹여나 하고 말하는거지만 미안하게 생각 안해도 돼. 나는 파트리샤랑 이렇게 시간 보내는게 좋으니까. "
아카데미에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위치가 있는지라 항상 긴장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편하게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어릴적에도 보았던 제나나 자신의 사촌 여동생인 파트리샤의 앞 정도뿐이었다. 실제로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나저나 펫샵이라는 것이 결국 애완동물들이 사용하는 것일텐데 어째서 이런 가격인지는 좀 이상하긴 했다.
'폭신하고, 서늘한 감촉이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들을 감쌉니다!' 라고 적혀있는 한 베개는 사치의 끝장과 같게도 보였다. 하지만 저 사치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여서 파트리샤는 고민중이였는데, 손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빛무리.
"ㅇ,네, ㅇ,원한다면... ㄱ,ㄱ,같이 쓸 수도 ㅇㅇ있다고요...?"
아마도 들릴 것이다, 록시아에게도. 그 순수하면서, 귀여운 그 아이의 목소리가.
사실은, 이정도로 비쌀줄은 모르기는 했다. 베개가 비싸보았자 밥 몇끼 더하겠는지, 생각하면서. 온 것이였는데... 자신의 2주 용돈과 맞먹는 돈의 소비였기에 당황스러워 하던 것이였다. 물론, 록시아가 보기에는 그렇게 부담되는 것은 아니엿을 것이고, 오히려 록시아가 가르킨 베개는 더 돈이 비싸보였다.
"히얏...!?"
그렇지만, 그 아이와의 이야기에 조금 정신이 팔렸던 파트리샤로써는 록시아 오라버니의 말에 놀라버린 것이였다.
그리고 그 순수한 빛무리가 물어보는 것은, 파트리샤 주인은 저 사람이 좋냐는 질문.
"ㄱ.ㄱ.그..! 당연...하죠.,..? 으에, 그런데 어째서..."
파트리샤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이렇게 버퍼링이 걸릴 때가 많았다. 그것은 아는 사람 앞에서든,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비슷했다. 그렇기에, 혼자서 다니는 것을 더욱 선호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성정을 자신이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도망치지는 않고 있었다. 물론, 마음이야 록시아 오라버니와 함께 하는 것이 좋지만... 가문의 입장에서, 그것은 또 주변의 눈총을 받기 좋은 것이였기에.
천은 말문이 턱 막혔다. 이렇게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허세인가 싶었지만 부채를 들고 찔렀던 팔이 린스마이어의 점혈로 인해 기맥이 막혀버린 듯하자, 허세로 치부하기에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 ...뭡니까, 이론 강사가 힘을 숨김. 같은 겁니까? "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항상 숨쉬듯 내공과 함께 운용해온 몸이기에 내공을 쓸 수 없게 된 지금의 팔은 쇳덩이처럼 무겁다.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팔을 움직이는 데 집중한다. 어쩔 수 없이 근력을 사용해야 하다니.
" 쯧. "
저도 모르게 혀를 차곤 머리를 굴린다. 혈을 짚인 것 같은데, 내가 풀 수 있을까? 내공이 주입된 거라면 차이가 심할 경우 오히려 기혈이 비틀릴 수도 있다. 린스마이어의 평소 모습... 그리고 지금 외공 수련을 한다는 걸 보면 내공을 주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외공 수련을 위해 함부로 풀지 못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억지로 푸는 것보다 직접 부딪히는 게 최선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천은, 내공을 흘리는 것을 의식적으로 그만두려고 하면서 한 발을 앞으로 내밀어 딛고 손을 뻗어 린스마이어를 붙잡으려고 했다.
손을 살래살래 저으면서, 눈을 다시금 내리깐다. 그러고 보니 그랬었다. 자신은 가문의 지시로 인해 월반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흔한 일은 아닐 터였다. 그것을 까먹은 것은, 또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 원인이 되었다. 그저 눈에 띄이지 않고 싶기는 하지만... 일어난 것을 취소하기에는 어려운 일이겠지.
"... 아, 진룡파... ㄱ,그... ㅈㅈ진룡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될까요...?"
... 사실 소문은 들리기는 했다. 진룡파중 매운 라면이라는 훈련을 하는 학생이 있다는 소문... 하지만, 그것을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지. 나름대로의 훈련에 대한 이유가 있을 터이고, 훈련의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타 가문의 비법을 물어보는 것 과도 같았기에.
"ㅁ, 만나서...ㅂㅂ반가워요..."
1학년은 한 2주만에 외부의 압력으로 인한 기말시험을 친 적이 있었고, 그 2주 후에 한번 더 시험을 쳤는데 탈락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고도 남았을 사실이다. 그러나 카르마 가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는 것은 조금 놀랄 사실이였다. 그 이름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매칭하기는 어려웠을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