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마지막 심문이 끝났을 적, 병실 문이 소리 없이 열리더니 금이 툭 굴러들어 왔다. 병실 문 틈새로는 아무리 봐도 달랑 들어 내던지기도 싫었다는 듯 발로 툭 걷어차듯 굴려낸 것이 확실한 깨끗한 구둣발과 여유롭게 간다는 듯 흔드는 손만 보일 뿐이었다. 태휘가 급하게 쫓아 나갔지만 안티스킬 대원은 안색이 새파래져선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었고, 자리에는 누구도 없었다. 동시에 태오는 끌끌 웃었다. 드문 반응이었다.
"……이건 예상 못 했는데…. 생각보다 더 무능하잖아." "학생, 뭔가 알고 있지."
태휘는 안티스킬과 금의 상태를 살피며 미간을 찌푸렸다. 둘 다 급소를 정확하게 맞았고, 단숨에 벌어진 일이다. 누구의 짓인지 태휘는 알았다. 태오 또한 그 사실을 읽었는지 "바즈라의 개야. 너도 느꼈잖니."하고 속삭이며 무언가 더 얘기하려 했지만, 혜성의 능력이 더 빨랐다. 태오는 제 머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듯 헉, 하고 숨을 들이켜더니 혜성을 부릅 뜬 눈으로 쏘아보았다.
"ㄴ, 너 이 미친 새─"
그대로 고개를 쭉 빼들다 흑- 아악- 하고 짤막하되 목에서 끓는 듯한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태오는 몸부림을 치듯 덜덜 떨다 그 자리에서 휘청이더니, 늘어지듯 혼절해버렸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캐퍼시티 다운은 훌륭하게 제 몫을 다 해냈고, 태휘의 질문을 막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혜성 또한 쉬이 알아챘으리라. 만약 기절하지 않았으면 스트레인지의 무언가가 풀려버렸을 것임을.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금을 부축하고, 근처 보호자용 침대에 눕힌 태휘는 태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다가감과 동시에 혜성을 향해 당황스러운 시선을 보내더니, 희야가 말가니 쳐다보자 이내 더 묻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잠시 착잡한 속내를 가라앉히고는, 기절한 태오를 한참이고 쳐다보다 저지먼트를 향해 허리를 깍듯하게 숙였다.
"……불필요한 수사로 여러모로 저지먼트에게 큰 폐를 끼쳤습니다. 죄송합니다. 학생과 리버티가 연관점이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냈으니, 윗선에 보고하며 최대한 밀어붙여 명예와 신뢰의 회복에 힘쓰겠습니다. 다시금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태휘 쪽에서도 절대 공정하지 않았노라 판단한 듯하다. 속내로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다시 되돌리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짐한 태휘는 심란한 표정을 지으며 심문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이 학생이 깨어날 때까지 떠날지 말지 정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혜우에게는 실로 다행인 시간이었다. 연락을 넣기엔 충분한 시간일 테니. 금이 깨어난 이후, 당신이 만일 끝까지 남았더라면 대략 15분에서 30분 정도 지났을 것이다. 태오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고, 뇌에 쑤셔 박히는 고통의 여파로 식은땀에 젖었던 얼굴은 창백하고도 싸늘하게 식어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의사의 몫이라 생각하며 당신들이 돌아가려 했을 적, 다급히 문이 열렸다.
가히 부서지듯 세게 열린 문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만신창이가 된, 키가 큰 갈색 머리의 남성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을 것이다. 손바닥은 죄다 찢어져 피와 살가죽이 서로 뭉치듯 떡졌고, 신발 하나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어딘가에 굴렀거나 나무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는지 백의는 이리저리 헤지고 머리에서도 한줄기 피가 흐르고 있었다. 손목에는 새빨간 자국이 남아있었다. 아마 누군가 손목을 결박해서라도 도망치지 못하게 한 듯싶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모습에 저지먼트의 상태를 살피던 태휘는 놀란 눈으로 입을 벙긋거렸다.
"서, 선생님……?" "-."
남성 또한 입을 벙긋거렸다. 목에 걸린 연구원증으로 무언가 맞비벼 끊고 탈출했는지, 줄이 끊길 듯 덜렁거렸지만, 소속과 이름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니무스, 백한결. 당신들은 심문 과정에서 태오와 연관 있는 사람들이 언급한 피해자의 이름을 언뜻 들었을 테니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리라. 몇 번이고 입을 벙긋거린 남성은 흐- 하고 심적으로 퍽 고통이 어린듯한 침음을 내뱉었다. 누구도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희야는 슬쩍 저지먼트를 보더니, 소매에서 푸르스름한 손을 꺼내 자신의 입을 톡톡 두드리고는 손가락으로 X자를 그렸다. 저 선생님은 말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공식적으로 끝난 건 맞지만 다가가면 안 됩니다. 선생님, 선생님?"
한결은 침대로 비척비척 다가가더니, 기절한 태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진술하는 동안 토해낸 피가 새붉게 번진 흰 이불, 창백한 안색으로 쓰러진 모습과 캐퍼시티 다운의 영향으로 괴로웠던 탓인지 흐른 식은땀과 이리저리 헝클어진 머리, 강제로 약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손톱…… 한결은 태오를 품에 안아들지도 못하고 몇 번이고 손을 뻗으려다 찢어진 주먹을 꽉 말아 쥐고는 그대로 무너지듯 침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이건……."
고개를 치든 남성의 눈에서 후드득 무언가 고였다 떨어졌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새까만 눈이 멍을 때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안티스킬도, 저지먼트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에 사로잡힌 눈이 떨림 하나 없이 눈물만을 뚝뚝 흘려냈다.
- 제 의견도, 의사도 없이 강행한 결과가 이겁니까?
한결은 제 말을 듣지 못하는 사람을 배려하듯 입술을 명확하고 느리게, 또박또박 발음하듯 벌렸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한결의 성정이 어떤지 타인들은 쉬이 알 수 있었으리라. 사려 깊고 지독하게 착한 사람. 저 사람은 인첨공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다. 누구라도 쉽게 품어주고 다독여줄, 온기 쥐여줄 존재가 이 삭막한 도시에 있으면 쓰나. 괜한 희망과 헛된 꿈을 품게 만들 텐데.
- 당신들이 그 인간의 말 하나만 믿고 강행한 결과가 이거냔 말입니다, 태휘 씨. 제가 뭘 믿어야 합니까. 당신의 수하는, 저를 거기 가둬놓고 수사를 진행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믿고 이런 짓을 벌인 겁니까……?
덜덜 떨리는 주먹에서 붉은 피가 스몄다.
- 저는- "……." - 선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당신의 상사와 수하란 사람들은, 소장 말만 믿고 저를 4학구에 가뒀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건." - 제 의사 없이 독단으로 진행된 수사잖습니까…. 이 부분은 정식으로 항의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한결이 고통스럽게 호소하며 얼굴을 다 까진 손에 파묻고는 몸을 가늘게 떨었을 적, 랑은 큰 위험을 느꼈다. 저 존재는 위험하지 않지만, 저 존재에게 집착하는 무언가가 있다. 머잖아 일어날 미래가 아른거린다.
─ "이시미야."
의자에 묶인 채 고통에 겨운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는 태오와 지켜보며 생글생글 웃는 구십춘광을 빼닮은 존재가 보인다.
─ "네 주변의 모든 걸 나에게 주라. 아니면 너를 내게 줘."
그 미래가 산산이 부서진 것은, 뚜벅. 하고 복도에서 단정한 걸음 소리 울릴 때였다. 호소할 시간 모조리 끝났으니 악랄하게도 경종 울리며 여기 있는 선한 자에게 선고한다. 데인저 센스로 감각을 곤두세운 자에게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감각과 머리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치솟았다. 동시에 열린 문에 누군가 슬쩍 들어오며 공손히 미소 지었다.
"실례하겠습ㄴ……. 선객이 있었군요."
한결과 몹시도 닮은 남성은 검고 긴 머리를 느슨하게 묶고 있었고, 동시에 은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반반하니 단아한 듯, 어딘가 날선 낯짝이다마는 랑의 본능이 외쳤다. 저 존재는 자체만으로도 위험하다.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털이 서는 존재다. 인첨공에서 만든 전쟁 병기는 많고도 많지만, 저건 아직 인간인 것조차 병기로 설계할 수 있을 만큼 독악하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덤빈다 치면 자신이 죽든 말든 두엇은 길동무로 너끈히 데려갈 무언가가 있으며 당신과 정 반대의 인물이다. 남성 또한 랑에게서 무언가를 느꼈는지 잠시 시선을 굴려 마주하더니, 이내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듯 고개를 까딱였다.
"아, 이것 참… 어쩐지. 오늘 날씨가 좋더군요. 화가 나도 하늘을 보면서 한 번, 발치에 피어난 네잎클로버를 보면서 또 한 번은 참을 수 있을 만큼요."
저 사람은 당신의 상성이다.
"…음, 뭐더라? 형사님께서 해주신 말로는, 스트레인지 사람들은 장의사 부르기 좋은 날이구나……라고, 한다지요? 형사님." "……작가님?" "그렇지만 오늘은 병문안을 왔으니 장의사 부를 일 없길 바라겠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학생들이 많을까요……? 전부 태오 친구인가요?"
남성은 당신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기울였다. 지극히 평범한 반응이지만 그 기울이는 몸짓 하나로도 자칫하면 사람 거뜬히 죽이지 않을까, 랑의 심기를 자꾸만 자극하는 품새가 있었다. 태오를 살피며 이불에 묻은 피에 시선을 집중하던 남성은 고개를 슥 돌렸다.
"아니요, 그게 아니고, 심문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저지먼트고요." "아, 심문……. 사고를 쳤다고는 들었는데, 그것 때문이군요. 유감입니다. …제가 혹시 심문을 방해한 건 아니지요?" "공식적으로 끝이 났긴 했지마는……." "아…… 말씀하시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어떠한 위협도 없었겠죠. 몸이 성하지 않다는 것도 일찍이 알고 있으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티스킬을 신뢰하고 있으니까요." "……."
그야 저것, 한 번 작정하면 태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태오 주변의 모든 것에게 위협을 가해 고립시키고는, 기어이 태오를 집어삼킬 자다. 남성은 뒷짐을 졌다. 동시에 잠깐 고개를 돌리더니, 애써 눈을 휘었다. 퍽 슬픈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금방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일정 때문에 얼굴만 보러 온 거였거든요. 이렇게…… 상태가 안 좋을 줄은 몰랐지만……."
무릎 꿇고 무너진 한결을 향해 측은하게 눈을 굴린 남성은, 자리를 떠나겠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저지먼트 또한 노고가 많습니다. 부디 무탈하시길 바라지요."
남성은 깍듯하고 상냥하게 당신을 대했다. 여전히 랑의 속내에서 경종 울리나 어쩌면, 존재만 위험하고 행하지 않는 이상 위협 하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저렇게 만든 인첨공이 그만큼 잔인한 곳이 아니겠는가.
침대에 쓰러져 춘치자명한 것만 우습게되었지 예상대로 태오는 무죄였다. 혐의도 없었고, 리버티라는 증거도 없다. 그저 실적에 눈이 멀고 부패한 인첨공의 윗대가리가 마침 태오의 불안정한 정신으로 비롯된 해프닝과 데 마레 소장의 지나친 의심 탓에 건수 하나 물었다 생각하고 애먼 사람 잡았을 뿐이다. 다만 이는 당신들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저지먼트의 부장이 항의하고, 안티스킬의 수뇌 중 하나가 그 존재들을 내치면 될 일이지. 태휘 또한 다시금 저지먼트에 찾아와 몇 번이고 사과를 건네며 깍듯하게 이번 사건의 마무리에 대해 설명했다.
데 마레의 소장은 학생 친화 위원회에 불려가 자숙의 의미로 소장직을 일주일 간 내려놓고 자택에서 근신 처분을 받았고, 학생들의 요구대로 안티스킬 중 그나마 믿을만한, 사이코메트리를 가진 제 수하와 함께 cctv와 더불어 능력으로 판독하여 바즈라의 부소장 류시원이 소장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았고 수사에 나섰지만 그렇게 큰 소득은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부소장 님의 능력이 타인을 조종하는 능력이 아니거니와 진술하셨을 때 '리버티가 데 마레를 진짜 죽였는지 궁금해서 찾아갔는데 아니라서 아쉽다고 말하고 왔다면라고 한 것과 사이코메트리가 일치했습니다. 동시에……."
류시원이 수사망을 잘도 빠져나갔단다. 아니, 혐의가 진짜 없었을지도 모른다.
"태오 학생과 알고 있는 사이지만, 교류가 있었을 뿐이지 자신이 설마 해를 끼치려 했겠느냔 진술도 사이코메트리와 거짓말탐지기가 모두 일치했습니다."
뺨에 아무리 봐도 얻어맞은 자국이 있던 태휘는 마지막으로 전할 소식에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시선을 피하다 고개를 깊게 숙였다.
"그리고…… 학생의 처벌은 불가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태오는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한결이 선처를 요구함과 동시에 저지먼트 덕분에 큰 처벌은 면했지만.
"커리큘럼 윤리 프로그램은 제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연구원 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자 자율적인 참여 이후 투표로 선출되며……."
랑이 본 미래는 현실이었다.
"만장일치로 프로그램 이수 담당자가 바즈라의 부소장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판결, 피해자 백한결이 선처를 요구함과 동시에, 데 마레 소장과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연구원 中 연구원 요구 우선 조항과 무죄 입증에 대한 저지먼트의 심문 보고서 및 탄원서를 근거, 계약 해지 무효를 요구하였다. 연구원 본인의 강력한 의사와 더불어 무죄의 입증으로 하여금 해당 사안을 승인한다." "……." "단, 건전하지 못한 행동으로 교화의 필요성이 있어 본 볍정은 졸업까지 약 2개월 동안 1주에 한 번, 꾸준한 정신감정 및 72시간의 커리큘럼 윤리 프로그램 이수, 엿새간의 정학 및 근신 처분을 명한다. 윤리 프로그램의 담당 연구원은 현재 자리에 있는, 데 마레를 비롯한 산하 연구소를 제외한 타 연구원들의 자율적인 참여 후 투표임을 밝힌다. 이상, 판결 종료. 신속 집행 안건이기에 연구원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선출할 것을 명합니다." "아! 그럼 내가 할래. 이의 없지?"
태오는 법정 내부에서 생글생글 웃는 시원을 보며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
"바즈라의 류시원, 오션스의 장배준, 보신의 박준식, 태상의 박훈. 더 없습니까?"
대체 자백제 처먹은 내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여기까지 왔나.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프로그램 이수 담당자는 바즈라의 류시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