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국의 서울, 대치동의 한 평범한 오피스텔...로 보이는 건물. 미리내고에서 비각성자의 걸음으로 걸어서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의 특이사항은.... 첫째로 건물주가 특별반의 총교관인 '검귀' 한지훈이라는 것이고, 둘째로 이 건물이 건물주의 동의하에 특별반 소속 헌터들의 숙소로 제공되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당 방 한 개씩.
강산은 간만에 특별반 기숙사 앞에 나와 있었다. 정확히는, 방 창문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
강산 자신과 비슷한 레벨대로 보이지만 입학식 이후 강산이 몇 달 이상 보지 못했던 각성자가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강산의 시선이 상대, 자신과 비슷한 키의 흑발 소년을 향한다. 비슷한 레벨대의 각성자가 이 곳으로 온다면 같은 특별반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 판단한 시점에서 강산의 눈빛에는 경계보단 흥미가 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