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참을 수 없어서 저도 슬쩍 해 버렸습니다 픽크루.. 크아앗 넘 귀엽다 넘 짱이다... ˊo̴̶̷̤.̮o̴̶̷̤ˋ
>>155 악 맞아요~! 저번에 인사해주셨던 것 같은데 제가 그 레스 쓴 이후로 슥 사라져버려가지구.. ༎ຶ‿༎ຶ 인사 건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억상실 동지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이랑 이렇게 묶여도 되는 걸까...... 니아에게 너무 과분한 것 아닐까.... ㅇ(-( 저야말루 잘 부탁드립니다!
네 말에 미하엘이 고개를 끄덕인다. 한둘이 아니라는 것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도. 반창고를 착 붙이고 난 뒤 이어진 네 말에는 아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본다면 그냥 재미난 이야기를 들은 아이처럼 웃은 거겠지만, 네 입장에서는 어쩌면 비웃는 것처럼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치를 건데?”
어떠한 악의나 적의가 있다기에는 순수하게 느껴지는 물음이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뭐, 경계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이건 인연이잖아.”
인연을 그런 식으로 대우하는 건 아니지. 미하엘은 다소 담담하게 느껴지는 투로 말하고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떠오른 게 있는 듯 휙 너를 돌아봤다.
“생각해 보니 방법이 있어. 너만 해줄 수 있는 거기도 하고.”
이제 만난지 10분이나 채 지났을까. 그런 주제에 너에 관해 아는 것 하나 없을 테지만, 미하엘은 생긋 웃는다. 무어라 더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웃는 얼굴은 꼭 들어줘야 한다, 같은 자신감이 담긴 채다. 미하엘은 상글상글 웃는 얼굴로 네 대답을 기다리듯 바라본다.
동쪽 구역은 여전히 다양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고, 미하엘은 그 활기참이 좋았다. 우선은 여관부터 가자고 말하던 미하엘의 몸이 잠깐 덜걱거렸다. 네가 제 손을 잡아 끌었기 때문이었다. 그 행동이 거칠다거나 강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하엘은 앞서 가려던 것치고는 쉽게 끌려왔다.
“왜애—?”
영문을 알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왜냐고 묻던 미하엘은 네가 제 손바닥 위에 무어라 적는 것을 유심 깊게 쳐다봤다. 상처 입은 손가락 대신 뼈마디로 글씨를 쓴다는 건 제법 웃긴 모양새였지만, 미하엘은 딱히 웃거나 하지 않았다. 아마 글씨를 쓰는 네 손이 떨렸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뭐라는 거야······.”
미하엘이 네가 쓴 글씨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없었다. 그야 여러 번 흔들린 획에 익숙하지 않은 소통 방식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미하엘이 네가 쓴 글 중에 알아볼 수 있는 건 고작 ‘사람’이라는 단어였고, 거기서 그 뒤의 단어를 유추해 내는 건 퍽 쉽지 않았다.
“사람이 뭐? 설마 너······. 인종, 아니 종족 차별자야?”
당연한 얘기지만, 미하엘은 사람이 많다고 겁을 먹거나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미하엘의 눈이 짜게 식었다. 동쪽 구역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개중에는 흔히 말하는 괴물처럼 인간의 형태가 아닌 이들도 있었고, 저처럼 동물의 귀가 달린 이나······, 아니면 아예 동물 형상을 한 이들도 있었다. 키가 유난히 작은 사람, 귀가 긴 사람, 등 뒤에 날개가 달렸거나 꼬리가 달린 ‘사람’들.
그러니까 내가 사주는건 아니려나. 내가 심부름을 다녀오면 내가 사주는거긴한데 혼자 두고가긴 걱정되고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여기에 있으면 음식을 가져오겠다고한 것인데 같이 가겠단 대답이 나왔다. 피하던 시선도 똑바로 날 바라보는 것을 보면 경계심이 좀 가신건가, 싶었다. 내 손가락을 잡은 소녀를 보면서 나는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이제 이름 알려줄 수 있어요? "
아까는 얼버무리는 바람에 듣지를 못했다. 뭐, 이름을 무조건 알아야한다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같이 다니게 될 정도의 인연이라면 이름 정도는 알아놔야 다음에 다시 봤을때 어색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으면서 본 식당만 해도 여러 곳이었고 다 파는 것이 달랐다. 근데 오늘 처음 본 소녀의 음식 취향을 단번에 맞추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니 ...
" 식당들 하나씩 앞으로 지나가볼테니까 먹고싶은게 있으면 가리키면 돼요. "
나야 음식 가리는거 별로 없이 잘먹는 편이니까 소녀가 고르는게 좋아보였다. 그리고 계속 울고 있었는데 자기 입맛에 맞는걸 먹어야 기운도 나고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