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비굴하다! 여기서 더는 이보다 비굴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비굴하다! 일단 상황은 면하고 보자 싶어 빌기 시작했지만, 열심히 빌다 보니 어쩐지 저 쪽이 아니라 이 쪽이 진정 대역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는 꼴이 되었다. 심지어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 쪽이 크나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그림일 지도 모른다. 비록 대치하고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이 쪽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니아는 열심히 빌고 빌었다. 아마 조금만 더 길어졌다면 냅다 바닥에 엎드려 기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소년에게 달려들던 사람이 냅다 날아가 벽에 꽂히?기? 전까지는.......
“・・・까아악・・・“
부딪힌 건 저 쪽인데, 숨이 넘어가는 것 같은 소리는 이 쪽에서 흘러나온다. 커진 눈과 벌어진 입, 질리다 못 해 시퍼렇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안색이 현재 느끼고 있을 모든 감정을 대변한다. 머, 머, 머, 무어라 말을 하려 해도 턱이 빠진 것처럼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벙긋거릴 뿐, 주고받던 고함으로 시끌거리던 광장이 꽁꽁 얼어붙는다. 거한들이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공포로 물들었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언제 더 큰 악의로 변화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시끄러운 소리가 울린다. 소년이 무어라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내뱉더니, 곧 움직임이 이상해졌다. 부자연스럽다고 할까, 몸 여기저기를 강제로 어딘가에 묶어서 잘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같은,
멀리 날아간 사내를 부축하던 거한 몇 사람의 시선이 대번에 날카롭게 꽂힌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분노다. 히익〰 그것이 꼭 자신에게 꽂힌 것처럼 부들부들 떤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대체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억울한 맘 뿐이지만 내 힘만으론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 방법도 없는데. 사내가 날아가던 광경을 보고 모른 체 스스슥 멀어져가는 구경꾼들의 모습이 야속하다. 그래도 누군가, 누군가 한 명이라도 개입해 줄 마음이 있다면,
“도, 도, 도와 주세요〰〰〰!!“
공간을 울리는 처절한 외침, 동시에 푸드덕, 하고. 광장 여기저기에 퍼져 있던 비둘기 따위의 새들이.. 한 번에 날아올랐다!
엉성한 설명을 용케도 알아들었는지 자기도 그렇다는 하얀 존재를 보며, 소녀의 눈빛은 두려움 한 풀 꺾인 듯하다. 그리고 다시금 손 내밀어지자 마찬가지로 움찔대긴 하나 크게 놀라진 않는다.
"...먹을 거?"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랬는데, 그래도... 낯선 사람을 쉬이 믿을 순 없는 법. 그의 제안에도 소녀는 땅 짚고 있던 손가락을 꿈질댈 뿐이다. 고민하는 와중에도 하얀 존재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여기 가만히 있겠다고 약속하면, 음식을 가져오겠다고? 그치만 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무서워. 그리고 라클레시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
"...같이 갈래."
이윽고 소녀는 그가 내보이는 손가락을 덥석 붙잡으려 했다. 방금 전까지 울먹이던 모습은 어디가고 꽤나 당돌한 태도다. 줄곧 애먼 곳을 향하던 시선이, 이번엔 똑바르게 하얀 존재를 향한다. 그럼에도 속으론 의심 완전히 거두지 못한 채다. 착한 사람인 척하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잖아! 아무래도 게임을 너무 많이 한 모양이지만, 본인에겐 그런 자각마저 없다...
참을 수 없어서 저도 슬쩍 해 버렸습니다 픽크루.. 크아앗 넘 귀엽다 넘 짱이다... ˊo̴̶̷̤.̮o̴̶̷̤ˋ
>>155 악 맞아요~! 저번에 인사해주셨던 것 같은데 제가 그 레스 쓴 이후로 슥 사라져버려가지구.. ༎ຶ‿༎ຶ 인사 건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억상실 동지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이랑 이렇게 묶여도 되는 걸까...... 니아에게 너무 과분한 것 아닐까.... ㅇ(-( 저야말루 잘 부탁드립니다!
네 말에 미하엘이 고개를 끄덕인다. 한둘이 아니라는 것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도. 반창고를 착 붙이고 난 뒤 이어진 네 말에는 아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본다면 그냥 재미난 이야기를 들은 아이처럼 웃은 거겠지만, 네 입장에서는 어쩌면 비웃는 것처럼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치를 건데?”
어떠한 악의나 적의가 있다기에는 순수하게 느껴지는 물음이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뭐, 경계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이건 인연이잖아.”
인연을 그런 식으로 대우하는 건 아니지. 미하엘은 다소 담담하게 느껴지는 투로 말하고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떠오른 게 있는 듯 휙 너를 돌아봤다.
“생각해 보니 방법이 있어. 너만 해줄 수 있는 거기도 하고.”
이제 만난지 10분이나 채 지났을까. 그런 주제에 너에 관해 아는 것 하나 없을 테지만, 미하엘은 생긋 웃는다. 무어라 더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웃는 얼굴은 꼭 들어줘야 한다, 같은 자신감이 담긴 채다. 미하엘은 상글상글 웃는 얼굴로 네 대답을 기다리듯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