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녜스 센터의 뒤뜰. 지지대 없이 둥둥 떠 있는 그네에 앉아 슬라임을 만지작거리는 리라의 뒤통수에 문득 익숙한 목소리가 꽂혀왔다.
"시현 쌤." "웬 그네야?" "애들이 그네 타고 싶대서 그려줬는데, 좀 타다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가버려서요. 바로 치우긴 아까우니까 제가 좀 앉아있었죠."
이윽고 마른 잔디를 밟으며 걸어온 시현이 리라의 앞에 서면, 마주본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정확히 같은 생각이 스친다. 안색이 왜 이래? 하는 생각이.
"그네 타면 재밌어야지, 왜 이리 죽상인데?" "제가요? 음. 아마 생각 좀 하느라 그랬나봐요." "뭔 생각? "그냥 뭐... 새삼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는 연구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아— 난 또 뭐라고. 시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원래 그래. 사람을 자기와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다루려고 하면 찜찜하거든. 그러니까 필사적으로 외면하면서 선을 긋는 거지. 너랑 나는 다른 존재다. 나는 연구원이고 너는 학생이다. 나는 실험자고 너는 피험체, 모르모트, 물건이다. 뭐 그런 식으로." "그거 참 비겁하네요." "어른들은 다 비겁해. 여기 놈들은 대놓고 판을 깔아줘서 그런지 유독 더 그런 거 같지만. 넌 그렇게 크지 마라." "쌤은요?" "나라고 별반 다르겠냐."
퉁명스레 내뱉는 말에서 우리 보육원 애들이 보였다. 걔네 골 부리던 거랑 완전 똑같아;;; 할 말 없는 거네, 저거. 자폭하려던 것도, 나 죽이려던 것도. 수박씨가 명확히 답한 건 아니니 냉정히 따지면 내 착각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속이 좀 풀린다.
깡통은 깡통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것도 보기만 해도 살 떨리던 능력 시전에 비하면 훨씬 마음 놓였다. 확실히 수박씨 초능력은 무식하게 쎄니까. 암만 수박씨 능력을 본뜨고 약까지 처먹은 깡통이라도 수박씨라면 제압할 거 같은, 그런 포스가 있다. 근데...
" ??? "
기분 상한 거 같기에 사과했는데 왜 이런 반응이지? 어리둥절했다가 한 가지 가설이 머릿속을 스쳤다. 설마, 사과받은 게 쑥스럽나?
" ...... "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침묵했다. 아무래도 이 수박씨, 사람들과의 교류에는 영 서툰가 보다.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었을 테니 그럴 만도 하다.
어쨌거나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한 거 같다. 수박씨한테 제일 따지고 싶었던 거 따졌고, 내 감정이 어떻든 수박씨 역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게 됐고, 리버티가 잠수함을 타고 노릴 법한 연구소 하나 알았고, 그 연구소가 뉴트로미니컬 에너지에는 대비가 안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확인했고, 수박씨가 제로 시리즈의 위험성을 생각하게 된 것도 같으니. 이만하면 돌아다닌 보람은 있다. 그게 종일 발품 판 덕이 아니라 수박씨와 잠깐 얘기 나눈 덕이라는 게 아이러니지만. 수박씨와 처음 알아봤을 때보다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할 수 있었다.
"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전 가 볼게요. "
가기 전에 수박 배달을 위해 지도 앱으로 여기 위치랑 주소를 확인하려다 그만두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 두 번 본 고딩한테 집 주소가 털리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거 같다. 헌터로 배송하자. 그리 마음 먹고 걸음을 떼려는 서연이었다.
/ 막레로 받아주시면 될 거 같아요. 덕분에 재밌게 돌렸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캡 ><
이 관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 앞에서만 보이는 미소와 행동을 알아차릴 때마다 말로 형용하기 힘든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말할 수 없는 진실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제 감정이 원인이었다. 답답할 법도 할텐데, 짧지 않은 기간동안 묵묵히 자신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걸 눈치챘으나 티낼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말한 '건전하고 올바른 교제' 와는 거리가 멀었던 제 행동들을 되내이면 형용하기 힘든 기분은 곱절이 되어버린다. 최소한 장소라도 가려야할텐데. 금에게 말하지 못하는 혜성의 고민은 해결될 기미 없이 깊어질 뿐이었다.
"예전에 입었던 옷? ... 그건 좀 궁금한걸. 나중에 보여주면 좋겠다."
어차피 여기서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계속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혜성은 제 앞에 놓여있는 케이크를 한입 크기로 잘라 금에게 내밀며 턱을 괴고 느릿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예전에 입었던 옷이라면 어릴 때 입었던 옷일까. 아니면 몇년 전에 입었던 옷일지도 모르지. 어느쪽이든, 궁금하다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케이크를 받아먹은 금의 다정한 웃음에 천천히 두 눈 깜빡이던 혜성또한 느리게 웃음을 마주 지어보였을 것이다. 깜빡였던 눈 가늘게 뜨며, 한번 더 찔러서 잘라낸 케이크를 제 입안에 넣고 혜성은 고개를 살짝 까딱인다.
그치? 하고 맞장구를 치는 제스처였고, 혜성은 이내 케이크를 잘라 먹는데 집중하는 것 같았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일정한 크기로 입안에 케이크를 잘라 넣고 소리없이 입을 오물거리는 모습이 제법 기분 좋아보일지도 모르겠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달달한 간식들을 좋아하다보니 지금 먹는 케이크는 혜성의 마음에 쏙 들었다. 한참 케이크를 먹어치우다가 혜성은 응? 하는 표정으로 포크를 입에 물고 금을 바라봤다.
"이름? 지금? 불러주는 건 어렵지 않은데 조금 엉뚱한 부탁 아니야?"
케이크 한조각을 깔끔하게 비워낸 접시 위에 포크를 내려놓고 잠시 눈을 도록 굴리다가 혜성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923 캡 으엣???? 내적으론 엄청 쫄아 있었는데요 ㅎㅎㅎㅎㅎ 그래도 캡이 일상 받아 주신 덕에 서연이가 디스트로이어 트라우마에서 한 걸음은 벗어나지 않았을까 해요 감사해요오오오오 >< 건 글코 디스트로이어가 제로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건 의외였어요. 높으신 분들 명령을 듣는 조직 수장이라 접점이 꽤 있을 줄 알았거든요👀👀👀
팅, 하고 혜성은 라이터 부싯돌을 굴렸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제법 쌀쌀한 바람은 이제는 조금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나고 있었다. 가끔 망가진 기계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처럼 시야가 새까맣게 물드는 증세에 대해 혜성의 담당 연구원은 현재 혜성이 시달리고 있는 소리의 공감각과 비슷하게 원인불명이라고 답변을 내놓을 뿐이었다.
스트레스. 혹은 극심한 충격. 답변을 불만없이 받아들일 수 있던 이유는 틀린 말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어깨에 걸친 하얀 코트는 넝마였다. 버리겠다는 단원의 말에 그냥, 담요 대신으로 쓰면 되니 냅둬요 하고 답한 뒤 그 말대로 혜성은 코트를 담요로 사용하는 중이었다. 창문을 통해 새어나가는 연기에서 짙게 잘 익은 과실의 내음이 풍긴다.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 할지. 아니면 그래도 계속 주시해야할지."
탐지에 아지트로 걸어오는 U의 모습이 잡혔다. 혜성은 잠시 눈가를 찌푸렸다. 그 어떤 것보다 저 사내에 대한 처분이 가장 급했다.
>>874 >>875 새봄주 왓 왓 와앗 @ㅁ@ 지금 봤어요!!!!!!! 이렇게 서연이까지 얻어먹나요!!?? (그거도 그거지만 책 써먹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 >< ) 근데 지원금... 두 배보다 더 올랐는데도... 23만 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유~ 서연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연이가 행복회로에다 정신승리 풀로 돌려서 결과적으론 일 보 전진한 거 같아요 히히~☆
>>934 캡 으엣??!! 기밀이었군요!!?? 몰랐다....... (동공지진)(먼눈) 이러면 서연이가 말해 버려서 오히려 더 위험해져 버리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근데 헌터 기지는 어디 있나요? 2학구에서 수박 배송 가능한가요? 배송하면 디스트로이어는 어쩌려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