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수박 싫어해서 수박씨라고 부른다면 화낼 거 같아 입을 다물었다. 근데 수박씬 수박 좋아하나 본데? 방금 말 나온 마트 가서 배달이나 해 달랠까? 발끈해서 땍땍거리는 데 어느새 익숙해져서는 분노의 메뉴 추천(???)을 곱씹는 서연이었다. 주로 육류랑 면류가 취향이려나? 스테이크랑 파스타 조합 좋아하겠네. 근데 그건 내 경제력으론 무리니까 수박이나 배달하자.
그렇게 정하자마자 어처구니없는 툴툴거림에 기가 찬다.
" ......;;;;;; " " 그럼 정정할게요. 저 죽이려던 사람한테 죽지 말란 소리 들으니까 기분 요상하다고요. 수박씨라면 안 그렇겠어요? " " 건 글타 쳐요. 근데 그때 자폭하려던 건 왠데요? 임무도 살자고 하는 거구만;;;; "
뱉은 말을 깨닫자마자 소름이 확 끼쳤다. 나 돌았나? 당장 날 죽여 버릴 수 있는 사람 앞에서 뭔 소릴;;;;;; 분명 마주 보기도 무시무시한 상대였는데, 어느새 이렇게까지 막 나간다? 어떤 의미에선 수박씨한테 가장 하고 싶었던 말들이긴 하다만. 이런 게 트라우마 직면일까? 정신 나간 짓에 가깝지 않을까? 수박씨가 인간적인 면도 있다고 해서, 그 인간적인 면이 나한테 발휘되리란 보장은 없...
" !!!!! "
간이 철렁했다. 순식간에 무거워진 공기. 순간 통증까지 오는 듯해 숨이 막혔으나 가만있어 보니 정말로 아프진 않다. 대신 길가의 자갈들이... 모조리 바스라졌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수박...지금 내가 저 꼴이 날 수도 있었던 거지?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아 가슴을 거듭 두드리며 쓸어내렸다. 등은 어느새 식은땀으로 축축하다. 어찌어찌 숨통을 트고서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지금 나한테 능력을 안 쓴 건, 날 해칠 뜻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려나? 암만 그래도, 아... 힘들다. 역시 이 수박씬 무서워;;;;;;;;;; 웃는 게 버럭거리는 거보다 더 무서워!!!!!!!!!
그래서 더 걱정이다. 실험이 끝나 버린 이상 이 수박씨만큼 쎈 깡통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잖아. 당장 제로세븐부터가 레드윙이랑 강선혜를 타겟으로 삼았을 테고. 갑갑한 심정이 한숨으로 토해진다.
" 전 자이로키네시스 1렙한테도 털려요;;;;;;; 부장조차 수박씨한텐 못 당한다는 거쯤은 알고요. 수박씨가 그케 강하니까 수박씨 데이터를 뽑아다가 수박씨만큼 강한 깡통을 만들려는 작자들이 있다고요. 수박씨만큼 쎈 능력을 깡통한테 부여하는 마약도 있어서 벌써 완성했을지도 몰라요. 그런 깡통이면 저흰 쨉도 안 되는 게 당연...... " " 에???? "
딴에는 조리 있게,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말해 보려다 벙찌고 만 서연이었다. 뭔 소리야? 누가 졌대??
" 수박씨가 졌다고 한 적 없는데요;;;;;;;;;;;;;;;;; "
맥락 모를 소리에 당황했다가 깨달았다. 누구보다 강해져야만 한다는 강박이 워낙 심하다 보니, 누가 걱정하면 자길 약한 사람 취급한다고 오해하는 모양이다. 강해져야만 한다는 건, 뒤집어 해석하면 아직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건지도 모른다. 저것도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려나... 정말로, 사람이구나. 여전히 무섭지만, 가능하면 평생 거리 두고 싶지만, 그래도, 감정이 있고 온정이 있고 약한 면도 있는 사람이라는 점은 알겠다. 이 점을 두고두고 되새겨야겠다는 예감이 든다. 그게 수박씨에 대한 PTSD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일 거 같다는 예감. 그래서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며 사과했다.
" 저처럼 약한 사람이 하는 걱정은 질색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깜박하고 오지랖 부려 버렸어요.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