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56 후욱후욱 충격과 공포 잠시 저리가라 이것들아 시원아 너는 어찌해도 편히 못 갈 팔자구나 세상에
1. 근신 중 연락은 되는구만, 한번쯤 걸거 같긴 한데 시기상 옷 얘기 전일거 같으니까 영통 걸어서 지 얼굴은 안 보여주고 (왠 깜장 강아지가 화면에 알짱대고 있음) 목소리만 엄청 잠에 겨운 톤으로 통화 좀 하다가 잠들듯 2. 엽떡 사이드? 정석은 튀김이랑 순대인데 왠지 둘다 안 좋아할거 같지 웨지감자나 해시브라운, 튀김옷 아주 얇게 입힌 튀김(야채나 파래김이나 오이고추, 샐러리 같은거), 조각 작게 낸 고구마맛탕, 설탕을 적게 두른 식빵 러스크? 담백하고 달달한 걸로 곁들일 듯?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우 멘탈이 좀이라도 멀쩡했으면 한대 쳤겠는데... 아마 때리진 못 하고 옷깃만 꽉 쥐고서 한참 노려볼 듯 심해나락눈 하고서 빤히 보다가 "...오빠는, 선생님을, 믿었는데." 하고 스륵 물러나서 서휘가 갈구는거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지켜볼듯 좁은 의자에 웅크려서 산발머리 사이로 눈만 빼놓고 빠아아아안히-
>>565 아 연중 (PTSD)(아찔) ㅋㅋㅋㅋㅋㅋㅋㅋ 크으윽 이건 젠장 반박할 수가 없어 저거 사람 맞냐니 K씨 말이 좀 심...하지 않?나 그치만 이시미인걸 승천 직전인걸 K씨한테 고개 박으면서도 혜우 감싸는 건 풀지 않을테니 더 미치고 팔짝 뛰려나 히히히 그 와중에 쿵쾅대면 한마디 한다 "K씨- 빡치는 건 알겠는데 부수는 건 나가서 해주라? 여기 일단 내 거처거든-" 집은 소중하지 그렇고 말고
거기서 말을 딱 끝낸 후에 철준은 서연이 보여주는 화면을 확인했다. 이어 그는 다 봤다는 듯이 핸드폰을 치우라는 듯, 제스처를 취했다. 그와는 별개로 대체 이 애는 뭐하는 녀석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그걸 왜 이 녀석이 조사하고 있단 말인가. 에어버스터가 시켰나? 아닌데. 그놈이 이런 것을 시킬 녀석이 아닌데. 지가 굴렀으면 굴렀지. 그렇게 생각하며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서연을 빤히 바라봤다. 그 눈빛에는 조금의 상냥함도 녹아있지 않았다.
"못 막지. 그리고 헌터는 윗대가리들이 명령을 내려야 움직이는 조직이야. 윗대가리들이 말을 하기 전에는 딱히 그런 것까지 대비하진 않아. ...일단은 특수부대니까 말이야."
특수부대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는 듯, 철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조금 짜증나긴 하지만 군조직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 멋대로 움직였다간 바로 쿠데타로 몰릴 수 있는만큼, 적어도 헌터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딱히 대비한 것이 없었다. 물론 기본적인 훈련이야 하긴 하겠지만... 2학구에서의 사태도 끼이지 말라고 했기에 헌터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바보냐. 애새끼가 왜 벌써부터 공부를 놓아. 너 뭐 돼? 레벨5야? 퍼스트클래스야? 일 안하고 먹고 살 자신 있어?"
참으로 한심하다는 듯, 그는 작게 숨을 하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머리를 북북 긁었고, 그녀를 빤히 노려보듯 바라봤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거 조사할 시간에 공부나 해.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요즘은 공부를 안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학력은 따라줘야 뭐라도 할 수 있는 거야. 알아들었으면 꺼져."
말 그대로 이런 거 조사하지 말고, 학생의 본분이나 다하라는 듯이 잔소리를 하면서 그는 작게 혀를 찼다. 그리고 한숨을 내뱉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안 그래도 귀찮아서 매번 처분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 있었는데... 야. 애새끼. 내가 학교 다닐 때 쓰던 참고서나 가져가서 쓸 생각 있냐? 어차피 난 졸업한지 꽤 되었고, 바빠서 처분도 못하고 있었으니 필요하면 네놈이 가져가."
>>57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고통스러워하자 혜우주야 낄낄 하지만 K는 말에 필터링이 없는걸 직설적인걸 근데 사람맞냐는 건 좀 심하긴 했어 (K때림) 차마 이혜성이 침대에 누워서 기력 채우고 있어서 날뛰지는 못하고 발만 쿵쾅쿵쾅 구를 K가 눈에 그려지는구나. 즐겁다 히히
>>583 일단 치외법권이 아니라는 말 들으면 이혜성(캡틴폼)은 스트레인지는 일반적인 법치국가의 법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할 것 같긴 한데 길어질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끊도록 할게. 참고로 캡틴폼 이혜성은 일부러 생각이나 그런걸 스트레인지식으로 하려고 부던히 노력하는 중이다보니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음.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것 정도<< 이거에서 이혜성 살짝 긁혔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잘 몰루? 이 대화 정사로 넣은 뒤에 뒤 상황은 타이밍 맞을 때 풀어볼까?
갑자기 대화로 썰 핑퐁하게 되서 상황 파악이 잘 안됐다보니 오류가 좀 있을 수도 있고 나중에 바뀔 가능성도 높다........오너가 기억력 빠가에요 흑
태오는 눈을 반쯤 뒤집어 까고 숨을 색색대며 몰아쉬고 있었다. 손가락이 자기도 모르게 몇 번이고 튕기듯 움찔거리고, 이따금 크게 경련하는 몸은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커리큘럼 윤리 프로그램, 말이 좋아 윤리적이고 상호합의를 배우는 교화 프로그램이지, 인첨공에서는 연구원 하나에게 잘못 걸리면 예절을 주입해야 한다며 붙들려 온갖 실험과 고문에 가까운 커리큘럼, 고통의 연속이었다. 태오는 애써 혼몽한 정신을 잡고자 했다. 거꾸로 열을 셌고, 짝수를 셈했으며, 가장 끔찍하던 순간을 생각했지만 잘 가늠이 안 된다. 태오는 고개를 푹 숙이며 흐, 하고 구슬진 식은땀을 이마에서 뚝뚝 쏟아냈다. 시원은 그러든 말든 다음엔 뭘 할지 고민하듯 새로운 휴대용 의료기기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는 메스와 의료 도구라 볼 수 없는 공구가 가득 담긴 트레이를 뒤적거렸다.
"누군가는 상호합의를 통해 건전한 커리큘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너를 달래고, 정상적인 교육을 이수하거나, 시간만 보내게 하거나 여러 일을 하겠지마안, 나는 역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번엔 이게 좋겠다. 시원은 말갛게 웃으며 아이스픽을 쥐었다. 태오는 독기 서린 눈으로 시원을 쏘아보았지만, 의자에서 튀어나온 철제 수갑은 팔과 다리, 목을 봉쇄해 몸을 제압한지 오래였다.
"연구원의 말에 고분고분 따랐으면 이런 일도 안 벌어졌을 텐데." - 아쉽다, 아쉽다. 역시 데려오고 싶어. "지랄…… 마시지요." "못된 말은 맴매야. 그런데 너, 계속 생각하는 건데에……."
"너, 혀에 피어싱 있었지. 하나 더 뚫자." "하……?" "아 해봐, 아-" "읍-" "어라, 농담이야, 농담. 네 축축하고 불결한 해면체를 만지고 싶은 생각은 없거드은……. 그저 익숙해서 그래. 분명, 이런 눈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7년 전이었나? 태오는 손등에 닿는 첨예한 감각에 힘줄이 돋아날 만큼 주먹을 꽉 쥐었다.
"뭐, 어찌 되었든…… 이시미야. 손에 힘 빼. 주먹쥐면 뼈 으스러져." "잠깐, 잠깐-" "교육에 잠깐이 어딨어. 파나케이아에게 감사하도록 해, 걔 덕분에 이 정도는 쉽게 나으니까아." "잠-!!"
>>588 깔깔깔 헷취!!!!(재채기) 그치 장점이자 단점이고 그걸 너무 잘 알고 있고 고칠생각도 없고(중요함) 아니 어이없네 진짜 U씨 취향 이상해요; 그건 맞아. 이혜성 이미 깼는데 졸리고 그래서 눈 감고 자는 척하고 있다가 눈 뜨고 그래서 부숴져요? 한마디 한 뒤 담배 찾아서 뭄
잠시 무더기로 온 서류를 뒤적이던 안경은 고개를 절래절래했다. 그 와중에 철모의 목소리가 잡힌다.
"일단 경호를 위해 있던 안티스킬 측까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안티스킬까지요?" "네!" <파워슈트를 그렇게 찼는데..?!>
파란색 스카프도 혼란스러운지 말 끝을 흐렸다.
"일단 들어갈 길은.. 아! 한군데 찾아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리얼리티 계열 능력자가 통로를 만들었군요!!" "통신은 괜찮을까요?" "트럭에 수백미터 길이의 선을 연결해놨기 때문에 송출은 가능합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몸 조심하세요!>
잠시간의 침묵 후 철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현장에 도착한 철모입니다! 안티스킬이 현장에서 빠져나가고 있군요!!" "네? 아 잠깐만요! 2학구에서도 리버티로 보이는 인물이 난동을 부리고 있답니다!" <아니 2학구에서도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단 내부 상황을 계속해서 말하자면.. 아, 수정벽이 무너지고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과 파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내가 지금.. 헛걸 보는 게 아니지? 철모야..!" "아 빨간 스카프...!"
스튜디오가 다시금 웅성거렸다.
-살아있던건가! -다행이다...
빨간 스카프는 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겼다구.. 파워드 슈트를 빨간 머리가 여러대 움직이고.. 그 싸움에 휘말리는 것만으로도..!" "그 싸움이요?" "디스트로이어와 리버티, 모카고 저지먼트가 싸우는 거 말야! 거기에 물을 봐선 웨이버까지... 하아..." "일단, 이곳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일 것 같습니다!"
"네, 두분 다 안전히 빠져나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도, 도와야하지 않을까?> "...확실히, 그렇겠죠. 오늘자 모카고 썰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루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는 늘 차가 따라붙곤 하였으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근사한 티타임이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으나, 적어도 다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너와의 티타임에는 항상 단것이라곤 없었다. 단지 찻잔 속에 담긴 미적지근한 쓴 음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 "우리 연구소에, 결혼 예정자가 있었어. 내년에 화려한, 그러나 자신보단 더 아름답진 않은 꽃들에 둘러싸일 수 있었던." "리버티에 의한, 첫 번째 희생자였지. 연구소에서 불 타 죽었어. 연인과 함께."
김 선생의 납골당에는 차마 가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가끔씩, 떠오르곤 하는. 두 구의 시체는 각각 다른 유골함에 넣어졌을까? 그럼 끝끝내 하나가 된 은반지는? 죽음도 두 사람을 갈라 놓을 순 없는데.
"그걸로 끝이었다면, 슬픈 이야기 중 하나로 기억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 오빠는 7번째였어." "그 사이에 연구소에선 안티스킬에게 5번의 순찰 강화 요청을 했었지."
제발, 부탁드립니다... 2주 사이에 연구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만 무려 5건입니다! 간절한 성토... 인첨공 전역에 방송된 영상. 그 이후로 습격당하지 않은 연구소가 있었을까? 없었을 것이다. 그 모든 움직임을 안티스킬이 따라갈 수도. 그러니 끝끝내 한 번의 순찰도 없었다. 있었다고 하더라도 3, 4학구의 연구소보다는 2학구의 연구소가 우선이었을 것이다. 여긴 인첨공이니까.
"...오빠를 죽인 범인을 못 잡은 건 이해할 수 있어. 오빤 죽어가면서도 신음 소리 한 번 못 냈을 테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직도 부정하고 싶지만... 알고 있었다. ーー를 위하여, 너의 뇌는 타버리고 녹아내렸으며 곤죽이 된 지 오래라는 것을. 우리 사이에 대화도 없었던 것은 사실 하지 못했음을.
"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신뢰가 생기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거고."
" 싸움 나면 당연히 숨죠!! 나서 봤자 구멍인걸요. " " 능력이 조사라 이거라도 안 하면 밥값 못 해요. "
대꾸하면서도 깜짝 놀란 서연이었다. 이걸 한 번 보고 외워? 아, 하긴 제품명이랑 판매처 이름만 외우면 되려나? 알아서 하겠지. 폰을 주머니에 넣으려니 수박씨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이쪽을 빤히 쏘아본다. 표정은 저렇게 사납고 띠꺼운 티도 역력하지만 나오는 말은...
역시나 성실하다. 그 내용이 실망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그래도 실망스러우니 볼멘소리는 나온다.
" 어른들의 일이라셔서 말씀드렸는데 대비 못한다시면 말씀드린 보람이 없는데요;;;;;;;;; " " 고딩 혼자 망상한 거라 못 미더워서 이러세요? " " 그런 게 아니면 관계자 중에 아는 분께라도 전해 주실 순 없나요? "
툴툴거리다가 반격당했다. 나 뭐 안 돼요. 레벨 5도 아니에요. 퍼클은 더더욱 아니에요. 근데...
" 일은 지금도 하고 있어요. 커리큘럼도 하고 있고, 알바도 두 군데 하고 있어요. "
저 한숨 저거, 나 한심하게 보는 거지?! 머리를 북북 긁고 질린다는 듯 내려다보는 수박씨를 빤히 마주보았다. 나도 노려볼 줄 안다, 뭐!!!!!
" 저도 속 편하게 커리큘럼이랑 알바만 하고 싶네요! 근데 수박씨도 아시다시피 리버티가 언제 설칠지 모르잖아요!! 학교도, 연구소도, 편의점도 언제 습격할지 모르잖아요!!! 재수없으면 다치고 돈 날리고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게 무서우니까 대비라도 해 보려고 그래요!!! "
하면서도 참고서 얘기에는 살짝 솔깃한다. 공부를 할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대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선배 생각하면, 이대로 공부에서 아예 손 떼도 되나 망설여지는 건 사실이니. 아무리 못해도 헌책방에 내다 팔면 푼돈이라도 생기겠지. 아니, 디스트로이어가 학창 시절 봤던 참고서라고 경매 같은 걸 붙일 수 있을지도. 잠시만, 이거 괜찮은데???
...라지만 공짜야? 그럼 상도덕에 안 맞는데??
" 공짜로 주신다고요? 헌책방에 파셔도 되지 않아요? 일부러 챙겨 주신다니 감사한데요, 받기만 하는 건 그, 사람 도리도 장사꾼 도리도 아니래요. 당장은 답례 드릴 수 있는 것도 없고요. "
" 그거도 그거지만... 제가 수박씨 참고서 받아다가 막 인첨공 3위가 공부하던 책이다!!! 식으로 팔아치우면 수박씨는 헛인심 쓴 거잖아요. 그런 거 걱정 안 되세요? "
뭐야? 대답이 꽤나 간단하네. 평소라면 나는 다친데 없냐 뭐냐 잔소리를 했을 것 같은데. 오늘 기분이 좀 안좋기라도 한가보다- 라며 대충 넘기려 했다. 도착한 사람이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인걸 알아차리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 ......으윽. "
병원, 병원? 썩을. 공포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안된다. 지금 여기서 겁먹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앞의 상대가 어떤 사람들인지도 모르는데 약점을 드러낼 수야 없다. 참아, 참아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뒤의 남성이 상황을 중재했다.
' ......나는, 환자가, 아니야. ' " 귀찮은 말투가 참 믿음이 가네. "
속으로 공포를 삼켜내며 천연덕스럽게 말을 꺼낸다. 반쯤은 농담이었지만, 반은 진담이었다. 적어도 저 가벼운 말투의 여자보다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다. 명함까지 찔러준걸 보면 뭐.... 일단은 믿는 수 밖에 없나. 친구에겐 올 필요 없을거라고 연락을 넣은 동월은 고개를 끄덕인다.
" 일어나면 아까처럼 이마에 딱밤좀 날려줘요. "
고생시켰으면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지혁쪽이.
아무튼 지혁이 차에 실리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쉰 동월은, 여성의 말에 눈이 크게 뜨일 수 밖에 없었다.
" 뭐.... 당신이 그걸 어떻게... "
괴이. 생판 남에게서 듣는건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좋았다. 뜬소문으로라도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름, 괴이. 지금껏 구조한 실종자들은 모두 철저하진 않아도 입단속을 단단히 시켰더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샌거지.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으며 또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 ...영화관? "
캣박스 스튜디오 말고 영화관 같은 괴이가 있었던가? 일단 지금 기록된거에는 없는데... 그건 둘째치고, 사망률이 100%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