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케이스... 왜... -나가고 싶지 않아야 한다고 했지만.. 왜. 그런 말을 계속 했던 마마보다 여러분에게 이끌리는 걸까요... 흐릿하고.. 언제고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표정으로 텔레포트를 해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상처는 그대로네요. 그리고. 미묘하게 흐릿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크세리온으로 복원되고 있기에 수경을 밖의 몸이 부르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리라의 말에 내려온 당신이 고개를 숙입니다. 아..
-이...이러고.. 싶지.. 않아요 -이런 건.. 옳은 게 아니에요. 이리로 와. 여기에 있어야만 해! 같은 소리가 수경에게만 들리고 그것에 따라야만 할 것 같지만. 연결이 약해졌고. 당신은 이제 뿌리칠 수 있습니다.
-...손을.. 잡아줄 수 있어요...? 있는 이들에게 떨리는 손을 뻗으려 시도해봅니다.
별로 눌러지지 않은 것을 누르자.. 느릿하게나마 옥죄던 것이 조금 나아지긴 했는지. 숨이 골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세리온이 흘러가자. 상당히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복원에 가까운 매커니즘이기 때문에 확실히 건강을 되찾는 듯한 느낌입니다.
떨리는 손이 뻗어져온다. 리라는 머그컵을 쥐어서 따뜻해진 손을 잠시 꼼지락거리다가, 이내 컵을 저편으로 던져버리고 수경의 손을 잡았다.
"그런 말을 기다렸어요."
핫초콜릿이 어딘가에서 엎어지며 빗물과 섞인 묽은 초콜릿 향을 풍긴다. 이 기괴한 공간에도 맞잡은 손 사이로 오가는 체온은 구현되어 있었을까.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리라는 일순간 무너졌던 현실 감각이 정갈하게 복원되는 것을 느낀다. 마치 긴 악몽을 헤쳐 나오는 듯하다.
지하실의 문을, 집의 문을 차례로 박차고 나온 리라는 이내 뒤를 돌아본다. 여전히 작위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마치 유토피아처럼.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웃음이 튀어나온다. 이 동네 어른이란 놈들은 각자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실현 못 시켜서 안달이구나, 싶어서.
세상에 낙원이나 유토피아 같은 건 존재할 수가 없는데.
그렇게 온전히 가상현실 밖으로 나오면 잠시 떨어졌던 다른 부원들과 마주하게 된다. 리라는 걸어온 길을 잠시 돌이켜 보다가 한 마디를 지나가듯 흘렸다.
심드렁한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던 그는 킥킥거리며 장난스레 웃었다. 그러고는 애린이 늘어놓는 응급 처치용 도구들을 바라보다, 몇 가지를 집어 유혁에게 처치를 했다. 이미 과디출혈 방지를 위해 지혈 정도는 해두었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이다. 자기 몸뚱아리도 상처 투성이인 주제에 낑낑거리며 지혁의 처치를 마치고는, 다시 처음처럼 벽에 푹 기댄다. 뿌듯해보이는 미소가 입에 걸쳐진다.
" 괴이부에 동아리 모임이란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 " 등짝이라면 지금도 때릴 수 있는데? "
하루가 멀다하고 수색을 나가는 통에 괴이부는 부원이 전부 모이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동월과 애린은 어떻게든 시간을 짬내서 매일 만나곤 있다지만... 부원이 모두 모이려면 시간 조율이 꽤나 빡셀테다. ...그나저나 다리가 잘려 정신을 잃은 사람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건 과연 어떨까. 동월은 이미 기절해있는 지혁의 머리에 꿀밤을 몇 번 쥐어박긴 했더랜다.
" 놀러가는걸 방해해버렸나? "
애린이 친구집에 간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지만, 고1의 파릇파릇한 여학생이잖아? 당연한 일일테다.
" 무슨 걸레짝이야. 이런건 하루 자고일어나면 다 나아. "
그럴리가.
" 아, 그건. 음.... "
동월은 답지않게 대답을 주저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이내 시선을 살짝 내리깔고는 옅하게 얼굴을 붉히며 작게 중얼거리듯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