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새로이 들어온 동물과 식물들(유감스럽게도 이곳에선 일괄적으로 '샘플' 이라고 부르는)의 보호관찰 메뉴얼을 각 동으로 전송하며 스크린을 바라보던 그녀는 허공에서 까딱대던 손가락을 멈추고선 여성과 여학생이 있는 곳으로 잠깐 고개를 돌렸다.
"인간은 너무 한가지 생각에만 사로잡혀있는거 같슴다." "그래? 어떤 의미에서?" "예를 들자믄... 생로병사에 관한 것들에 유독 집착한다거나여." "음...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하네... 그래도 몇몇 사람들은 권력이나 명예를 중시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조차도 결국 기저에 깔린건 생명연장의 꿈이거나 자신의 모든 것을 유지할수 있는 방법을 갈구하니까 다를건 없다 생각함다." "흐음... 역시 그런걸까~"
지금처럼 수많은 자료들을 살펴보아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그들의 행동양상을 유추해보아도... 그녀는 어째서 사람들이 그렇게 삶에 집착하는지 쉽사리 와닿지 않았다. 물론 모든 이들이 적당한 삶과 정해진 운명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한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보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리가 없다는 것은 당연했으니까.
[세상에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 "그런데두 도태되지 않거나 그렇게 된다 해두 멀쩡히 살아있는걸 보믄 참 신기해여." "뭐, 네가 항상 그렇게 말했잖니? 사람은 절대 한가지 이유만으론 살아가지 않는다고..." "단세포 생물조차도 생존과 번식만을 갈구하진 않으니까여." [...그건 단세포 생물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몰?루 얘기 안해봐서 모름다." [...아니, 대화가 통할 리가 없거든. 상식적으로?] "...유라는 아메바 감수성이 넘 부족해여." [뭐래.]
마치 생각지도 못했다는듯 바라보는 당신의 표정은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고, 소원을 들어줬단 말과 함께 안도한 듯 새어나오는 웃음소리에 곧장 심드렁한 표정이 된 그녀였다.
"겨우 그런걸루 소원이라구 한다믄 램프의 요정두 골백번은 들어줄 검다."
물론 지금 당신의 상황이나 모습을 본다면 그렇게 말할 이유야 충분해보였기에, 결국 그녀 역시 피식 웃어버렸으려나. 만신창이인 두 사람(물론 상태가 제법 심각해보이는 사람도 한명 있지만)을 번갈아보며 가방을 뒤적거리던 그녀는 간단한 처치를 할수 있을만큼의 물품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어디까지나 임시조치인데다 길 한복판에서는 봉합같은 것도 못할 것이고, 차라리 관련 시설이나 능력자 중에 비교적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이송하는게 훨씬 나은 방법이겠지.
"그건 그나마 다행이네여. 최소한 발 동동 구를 일은 없다는건 좋은 검다."
'전멸할 뻔 하긴 했다.'는 말과 '금방 데려갈 사람이 올거다.'라는 두가지 이야기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는 비교적 덜 너덜너덜하지만 그래도 조취는 취해야 할것 같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
뭐야, 여긴? 사람 시신만 연달아 전시하던 연구소의 고어함과는 완전 딴판이네. 화석이 되다시피한 노래의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다 놨다. 이런 데에서 노니노니하려고 수경일 희생양으로 만들었단 말이지?
" 수박... "
됐고, 수경이 데려가자.
" ??!?? "
그렇게 생각했을 뿐인데 바로 웬 문 앞이었다. 와. 이러니 내가 텔레포터가 된 거 같네. 신기하다. 근데 이 문... 기분 나쁘다. 음습하고 칙칙하고 섬뜩하고 불길하고... 수박. 이런 데다 애를 가둬 놔? 미친 수박 같으니라고. 로벨이 이 공간에서 뒤로 자빠지면 머리랑 코가 다 깨지길 기원하며 문을 열었다.
어두컴컴한 공간. 폰의 손전등을 켜 본다. 그래서 앞이 보인다면 손전등의 불빛에 의지할 것이고, 그래도 앞이 안 보인다면 제 발로 움직이는 대신 수경이가 다치지 않게끔 수경이 곁으로 가게 되길 빌었을 것이다. 이 공간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닌 듯하니
서형은 기계에 사이코메트리를 해보더니 수경이를 구하려면 가상현실로 들어가야 한다며 먼저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당연히도(?) 나도 그 뒤를 따랐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사는데 가상현실도 마찬가지겠지. 안으로 들어가보니 보이는 얼핏 평화로운 풍경 한 가운데 집이 보였다. 로벨과 수경이를 닮은 사람은 그 집으로 들어갔다. 저 안에 수경이가 있나보네. 그럼 가봐야지. [지하실로 간다]
땅이 뚫리고, 한양의 힘으로 콘크리트 덩어리 하나가 끌려 올라오고, 하나 둘 그 안으로 들어가고. 리라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다가 다시 빗자루에 올라탄 후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내려갔다. 발이 땅에 닿은 후 보이는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아니.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응달진 느낌에 두려움이 자극되지만 물러선다는 선택지는 없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뒤따라 가면 또 다른 세상이 덧씌워진다. 곱게 물감 푼 듯 푸르른 하늘과 부드러워 보이는 잔디. 그리고 저 멀리의 집 한 채. 컴퓨터 기본 바탕화면처럼 작위적인 풍경에 한순간 현실감이 허물어진다. 한시도 고요하지 않았던 바깥과 달리 여긴 선선하고 평화로웠기에 더더욱 그랬다. 몸을 숙여 잔디를 건드려 본 리라는 풀잎에 닿았던 손끝을 서로 부비다가, 이윽고 발을 옮겼다. 목적지는—
"......참 겹겹이도 숨겨두셨어."
이미 다른 사람들에 의해 문이 열린 지하실 앞이다. 리라는 숨을 천천히 들이쉰 후 주머니의 포스트잇을 꺼내 쥐었다. 이 공간에서 이게 얼마나 유용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