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주말, 수업이 없고, 의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 그리고 그 중 일요일 오전은 신님께 기도를 드리기 위한 때. 신실한 카르마 가문은 기도실에서 예배를 하는 일이 많고, 그런 결과 파트리샤 또한 이 기도실에서 기도문을 함께 읊었다. 찬송가가 울려퍼지고, 목사님의 전도가 소리를 받을때. 파트리샤의 머리에서는 그 전날 있었던 의뢰로 인해 머리가 조금 복잡해진 상태였다. 밤을 새워 그 일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불평을 들은 것은 덤. 그러나, 얻은 것이 없지는 않았다. 그것은...
이 안의 존재는, 편한 것을 좋아한다. 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무언가 편안하게 할 만한 것을 사기 위해, 그리고 혹여 아는 것이 있는 지를 물어보기 위해 사촌 오라버니인 록시아가 있는 곳으로 예배 후, 찾아가려 했다.
"ㄱ그, 저... 그. ㅅ,시간, 되시면... 밖으로 함께... 외출, ㅎ해주실수 있나요...?"
뭔가 다사다난했던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찾아왔다. 저번 소풍에서의 부상은 거의 다 나았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얘기가 있었기에 록시아는 침대에 앉아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자신의 사촌 여동생, 파트리샤가 서있었다.
"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 "
파트리샤는 자신과 같은 가주 후보에 있는 사촌 여동생이었다. 정확하게 촌수를 계산하면 사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런걸 생각해본적은 없으니 그냥 사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소심한 동작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며 록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 마침 오늘은 뭐 없으니까 괜찮겠네. 옷만 입고 나올테니까 좀만 기다려줘? "
실내복으로 외출할 수는 없으니 문을 닫고선 평소에 자주 입는 형태로 갈아입는다. 정갈한 셔츠에 튀지 않는 검은색 바지. 거기에 슬립온 구두를 신어서 외출 준비를 마치고선 문을 열었다.
" 기다리게 해서 미안. 근데 어디로 가고싶은데? "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본다. 록시아는 파트리샤를 귀여운 사촌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딱히 악감정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었다. 가주 자리를 두고 경쟁하더라도 동생은 동생이니까.
록시아를 가주후보라 내심 생각중이고, 그리고 파트리샤 혼자서 외출을 하는 것은 가주에게 허락을 받지 못하였기에 이런 조건이 있기는 했지만, 파트리샤가 이것을 록시아에게 요구를 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파트리샤는 입학 후 학업이 시작된 몇달간 록시아를 직접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 기억하기에.
음 나중에 위키에 추가할 내용이긴 했는데. 흔히 무협물에서 하는것처럼 캐릭터가 명상을 하면, 이 세계관에선 자신의 심상 안에서. 스킬이나 권능들을 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스킬의 구조나 설명등도 알 수 있죠. 재앙의 그릇마냥 아무것도 알 수 없는것도 있긴 하겠지만..
오늘은 무슨 일인지 학교에 제 시간에 맞춰 등교한 우성이었다. 왜 학교에 일찍 등교했냐고? 그야.. 아침에 눈이 빨리 떠져서 그랬다. 정말 딱 이런 이유 뿐이었다. 평소라면 늦잠을 즐기며 느긋하게 일어났겠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져버렸다.
기숙사의 식당은 여전히 한산했다. 우성은 조식으로 나온 빵과 주스, 그리고 샐러드를 대충 배가 살짝 채워질 정도로만 먹어주었다. 신선한 샐러드의 아삭거림과 빵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어우러졌지만,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나서, 그는 수업을 듣기 위해 발길을 옮겼다. 오른손에는 창을 쥐고 어깨에 기대고, 왼팔에는 교재 한두 권을 안은 채로 말이다.
"......."
오늘은 이론수업을 듣는 날이었다. 우성은 조용히 교실로 들어와서, 책상에 교재들을 올려두고 자리에 앉았다. 교실은 아직 조용했고, 몇몇 학생들만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교실을 따뜻하게 비추며, 책상 위에 흩어진 먼지들이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우성은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그는 창을 옆에 세워두고, 교재를 펼쳤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종이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교실에 울려 퍼졌다.
쉽사리 납득이 가지는 않는 표정이기는 하지만, 록시아가 이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가주님께서 록시아 오라버니가 다쳐 있는 것을 놔둘 리 없다는 것은 이미 이해중이기에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잠시간 다쳤다 소문이 들려오던 부위를 힐긋힐긋 바라보려 했다.
"아, 앗, ㄱ그, 제 용돈으로, 살까, ㅎ했는데..."
무언가를 부탁해온 것, 그리고 이렇게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 한 것은 꽤나 오랜만일 터이다. 그 부모님 밑에서 휘둘려 살면서 마음고생을 하며 눈물 흘리고 있을때에도 쉽사리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던 파트리샤였기에, 계속 다른 사람의 의견에 덩달아 휘말리는 파트리샤였기에일까. 아니면 몇달간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에 대해서는 파트리샤조차 고개를 갸웃일 것이였다. 그러나, 록시아가 기분이 좋아보여,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을 하였다.
"그, 하, 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에 1순위 대상은 록시아 오라버니고... 저는 그저... 그..."
그러나, 가주 후보 자리라는 말이 나오자, 표정이 우울해진다. 가장 큰 사건이 록시아와 가주에게 불만을 품은 사람이 자신을 차기 가주 후보로 내세워 억지로 자리에 앉힌 것이 그 자리였고, 자신은 그에 대해서 록시아 오라버니에게 미안함을 아직도 느끼고 있기에.
"...히햣..."
그러나, 그 우울한 표정이 오래가지는 못한것이, 록시아 오라버니가 파트리샤의 복슬복슬한 머리를 만지는 것을 느껴서였다. 항상 록시아가 신체 접촉을 해오면 그런 소리를 내면서 조용해지는 것이 파트리샤였고, 그것은 지금도 똑같았다.
"머, 먹고 싶은...건... 으음..."
생각하다, 잠시 펑퍼짐한 옷에 가려진 자신의 복부를 만지고는 고개를 젓는다. 생각나는 것이 없고... 조금은, 자신의 체중에 신경을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쓰는 파트리샤였다. 이미 볼살이 꽤 보이기도 하지만.
"... 마, 마음만... 고맙게 받아도... 될까요...? 오라버니... 그, ㅎ,ㅎ, 하나 사주는것만으로 꽤 돈이 드실텐데..."
라고 하면서, 살풋이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조금 음침해보이는 느낌만이 강화될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