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유진씨-! 일단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거리를 벌려요-! 제가 희생해서 당신을 구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녀석이 지금 한계치라는 얘기니깐.. 저 혼자 상대해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에요!"
우성은 유진에게 거리를 벌려서 마력의 피해를 최소화를 시키라는 오더를 내렸다. 이어서 우성은 마력이 터지기 전에, 손에 혼돈을 머금어서 마수에게 뿌렸고, 그대로 지그재그로 방향전환을 해주면서 거리를 좁히다가, 자신을 극단적으로 낮추면서 슬라이딩 하듯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터진 마력이 오히려 닿기가 어려운 곳은 극하단. 자세를 낮춰서 마력의 피폭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ㅤ성공했다. 슬라임의 촉수로 공격이 빗겨나가는 등 운이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서 있을 수 있었던 건 남운세가의 공자이자 가주 후보, 남운천이었다. 그에 대비되는 모습으로 좌반신에 마력탄으로 인한 구멍이 생긴 채 쓰러진 여성을 쳐다보던 천은 일단 호흡을 골랐다. 체력이 거의 바닥이다.
ㅤ" 후우... 쯧. "
ㅤ결과적으로 슬라임의 도움을 잔뜩 받았다. 상처 부위에 달라붙어 있는 이 녀석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과다출혈로 쓰러졌을 거고, 아까 전까지만 해도 치고받던 저 커다란 슬라임의 촉수가 아니었다면 방금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채 자신이 바닥에 엎어져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천은 작은 슬라임을 털어내거나, 큰 슬라임을 건드리는 대신 삿갓을 쓴 여성에게 다가갔다. 이 정도 상처면 숨이 끊어졌으려나.
당신이 이겼다. 어떤 과정을 겪었든 그게 사실이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라고 하지 않던가. 당신은 승자의 특권대로 여유롭게 손을 뻗어서 삿갓을 걷어냈다. 그러자 상당한 미인이라고 평가받을만한 얼굴이 드러난다. 솔직히 이렇게 쓰러져 있는거보면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외모인데.
"그래, 생각보다 쓸만한 꼬맹이구나. 재밌었어."
그런데.
아까와는 다른 맑은 목소리가 들린다. 웃음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애매했던 그 목소리와 달리 누가 들어도 아름다운 목소리. 마치 성대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돌아온듯한 청아함. 그리고 동시에 움직이는 '왼손'
"얼굴을 보인건 그래도 노력한 너에 대한 보상이란다."
여자는 눈을 뜸과 동시에 왼손으로 당신의 팔을 붙잡고,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는듯 일어나서 검을 휘둘렀다. 그 일련의 움직임들을, 당신은 인지하지도 못했다.
.dice 100 144. = 138 방어 불가
??? HP: 3000 - "선배, 아무리 그래도..!!"
유진의 목소리는 더 들리지 않았다. 폭발의 위력은 엄청났고 그 굉음을 뚫고 나가는 당신에게 닿을리 없는 소리였으니까. 마력의 폭풍을 뚫고 지나가며 당신의 몸이 갈려나가는 착각마저 들었지만- 어쨌거나 당신은 가까스로 창을 내질렀다.
다만
최대한 자세를 낮췄기에 쓸려나가진 않았지만, 그 질량마저 완전히 무시한것은 아니었기에.. 창을 내지른 당신이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심장까지 아주 조금- '모자라다'
그렇다면 상대는? 이미 너덜너덜해진 몸이거늘 좀비처럼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잘린 팔 부분에서 검은 핏줄이 다시 늘어나 도끼를 치켜들고 있는것이 시야 사이로 들어온다. 피할 수 없다. 저 일격의 위력은 예사것이 아니었다. 아까 응축되었던 마력이 조금- 남아있던걸까.
<고정 데미지 250이 가ㅎ....
그렇게 무자비하게 내려치는 도끼는 뼈를 부수고 피를 튀긴다. 다만 그 대상이 당신이 아니었을뿐.
지금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누군가의 상태를 신경 쓸 여유는 없다. 마무리를 짓지 않는다면 저것은 멈추지 않는다.
옅었다. 심장을 찌르기에는 미세하게 옅었던 창의 깊이. 너무 급하게 찔렀던 것일까? 일격으로 내지른 변칙이었지만 녀석을 쓰러뜨리기에는 부족했다. 마력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충격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직접 당하지 않아도,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던 마력.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다. 우성이 무시하고 그냥 갔다면 그 학생들은 분명히 죽었을 테니깐.
아- 죽는구나.
그래. 차라리 그게 낫겠어. 통제가 안 되는 힘을 타고나, 힘에 취해서 주변에 해를 입히고 다닐 바에 함께 소멸되는 것이..
ㅤ장미에는 가시가 있다더니, 외모란 것은 호감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독이 든 술잔과 같구나. 하기사 자신처럼 생김새와 마음씨가 일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혀를 차던 천은,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팔이 '왼손'으로 붙잡히자 그대로 얼어붙듯 움직임을 멈췄다. ㅤ탁기가 사라진 듯한 맑은 목소리, 그리고 분명 죽은 듯 멈춰 있어야 할 몸뚱이의 움직임, 부자연스럽기는커녕 반응조차 하지 못할 움직임으로 팔을 붙잡은 왼손까지.
ㅤ" 크아악! "
ㅤ처음에 찔렸을 때에도 이렇게까지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건만, 정말 인지하지도 못한 새에 벌어진 일에 뒤늦게 찾아온 통증, 천은 별 수 없이 비명을 지르며 몸에 생긴 검상을 따라 흘러내리는 피를 막으려는 듯 급하게 손으로 움켜쥐었다. 자연히 붙잡히지 않은 손이 움직였기에 부채는 그대로 땅에 툭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ㅤ위험하다, 일단 벗어나야...! 천은 내기를 운용해 지혈을 해보려고 하면서 붙잡은 손을 떨쳐내려 했다.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당신이 떨쳐내려 하지 않아도 손을 놔주며 여자는 제대로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이 고혹적이다고 느낄 정도로, 겉모습만 본다면 그녀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당신이 과다출혈로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굴욕스럽게도, 그녀의 검은 당신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걸- 누구보다 지금 다친 당신이 가장 잘 알고있었다.
"오랜만에 재밌는걸 보긴 했지만, 유감이야. 내가 너무 놀았긴 했지."
그녀는 갑자기 아무도 없는 방향을 한번 바라보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대로 피묻은 검을 털어내곤, 당신을 바라보는 눈길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다음에 또 보자."
당신의 반응이 그저 웃기다는듯, 경계하던 당신을 뒤로하고 독이 가득 담긴 장미는 사라져버렸다. - 도끼가 박힌 뼈가 무너지는 소리가 살벌하게 들린다. 괜찮다, 아직 숨 소리가 들렸으니까.. 유진은 등에 박힌 도끼채로 쓰러졌으나 그 덕에 저 마수는 도끼를 제 때 회수하지 못했다.
시야가 열린다, 저 이성도 없어 보이는 마수가 당황한듯 보였다면 그건 착각일까.
용은 그대로 창에 담겼고, 그 휘두름은 마치 용의 꼬리가 휘몰아치는듯 했다. 용에게 있어 작은 움직임일지 몰라도, 그 일격은 마을 따위는 쉽사리 날려버린다고 했는가.
아카데미가 발칵 뒤집혀졌다. 소풍에 나간 다수의 학생이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심지어 그 중에는 진룡파의 검수와 레오넬의 가주대리, 카르마의 가주후보에다 남운세가의 가주후보도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 . .
우성은 어찌 어찌 구출되어 병실에서 눈을 떴는데, 다행이 유진도 목숨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진룡파에선 이 일에 대해 진상조사를 원했고, 그 외에는 어쩌면 평범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입원하고 몇일 정도가 지났을때였나. 당신이 구했던 학생들이 찾아와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 모습을 보던 유진은 옆자리에서 초콜릿을 먹느라 얼떨결에 따라오게 된 슬라임과 웃으며 놀렸다던가.. - 천은 뒤늦게 도착한 린스마이어 선생님에게 질질 끌려 구출될 수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남운세가는 사건에 큰 관심이 없어보인다. 어쩌면 쓸쓸할지도 모르는 결말이지만, 한편으로 그의 주가는 꽤 올라가고 있었다.
추정 제급의 강자에게서 살아남았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이 빨개진 슬라임은 집에 돌아가지 않는걸까? - 제나의 부상 소식에 레오넬은 그 가문의 성격 그대로 불같이 화를 냈지만. 그보다 더 큰 일이 있었다.
"이 일,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레이나스 카르마 헤인.
카르마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그녀가 아카데미에 직접 왔기 때문이다. 들은바에 따르면 그녀의 분노는 선생님들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한편, 혼래빗은 무사했다. 그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별 상처도 없었다는데 엄청난 생명력이라고 할지.. 그리고 마카롱이 병문안을 왔다갔는데. 무슨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