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충년, 겨울 정도 되었나, 4학구로 소풍을 간 적이 있다. 체험학습은 좀 거창하고, 소풍이라고 하기에 썩 좋은 활동. 지긋지긋할 정도로 제멋대로인 나이의 무리들과 그 무리 통솔하느라 진땀 빼던 선생의 뒤를 터벅터벅 걷노라 하면 없던 신물도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시끌시끌한 목소리 사이에 섞이는 제각기 다른 생각, 딴짓, 이따금 침 묻은 빨대를 쭉 내밀며 좀 마시라던 학우. 태오는 그럴 때마다 승환이 어깨를 붙들며 몇 번이고 강조하던 단어를 속으로 되새겼다. 정상적인 삶, 타인과의 교류, 정상적인 삶, 타인과의 교류……. 정상적인…….
"자, 자! 3학년 2반 주목!" "주목!" "여기서부터 30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일 시간을 줄 거예요… 선생님 말 아직 안 끝났으니까 집중!" "집중!" "친구들 없는 곳은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건물 밖 도로도 위험하니까 절대 나가지 않기예요. 잘할 수 있죠?" "네!" "누가 데려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태오는 대답 없이 입만 대충 벙긋거리며 눈을 흘겼다. 3층 유리창 너머 눈 내리는 도로에는 호버가 쌩쌩 달리고 있고, 방금 고양이 한 마리가 겁도 없이 도로를 가로지르다 명을 달리했다. 대답하는 학우들 목소리에 동요 하나 없으니 끔찍한 순간을 본 건 자신뿐인 듯하다. 태오는 조금 더 시선을 멀리 두었다. 어두컴컴한 골목을 유심히 보던 태오는 눈을 좁혔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태오야, 집중!" "네."
태오는 핀잔을 듣고 나서야 시선을 뗄 수 있었다. 30분간의 자유시간, 학우들은 건물 안을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며 제각기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각종 대분류를 기반으로 한 체험시설, 그리고 쓸데없는 동물 박제를 보며 건물 안을 제 집인 양 누볐다. 태오는 그 광경을 한 번, 선생끼리 모여 제각기 움직이고 대화하는 모습을 한 번 보며 다시금 승환의 부탁을 되새겼다. 타인과의 교류, 정상적인 삶. ……알게 뭔가. 건물 밖으로 나가지 말라 했지만 바깥에서 본 것이 신경 쓰였다. 한 번 관심을 가지면 참기 어려운 호기심 지대한 나이거니와 지금은 선생도, 학우도 죄 자기만의 시간에 빠져있었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 태오는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원체 조용하거니와 홀로 다니는 것 좋아하던 탓에 사람들이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건물 밖은 여전히 눈 내리고 있다. 도로에 늘어진 고양이는 그새 또 바퀴에 역과 됐는지 꼴 징그럽다. 태오는 초록불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으로 슥 들어갔다. 여기였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이 아니면 여기거나, 여기에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손가락이 금세 빨개지자 눈발 서린 목도리를 괜히 더 꼭 쥐게 된다. 자박자박 걷자니 태오는 골목 구석에 기댄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앉은키였음에도 태오보다 한참 크고, 얼굴을 노이즈 서린 무언가로 가린 인간. 역시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손은 창백하고, 욕을 짓씹으며 허리를 꽉 손바닥으로 누르고 있던 인간은 인기척에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휙 돌리다 멈칫했다.
"……뭐야. 이건. 길을 잃었나?" - 귀찮게. 스트레인지 쥐새끼인가?
태오는 상처를 향해 눈을 대충 흘겼다. 흰 와이셔츠에 번져가는 피를 본 태오는 생각보다 크게 놀라지 않았다. 스트레인지는 나쁜 거라 배우긴 했지만 그것조차 제대로 겪지 못하던 시절이니, 퍽 순진무구한 눈으로 그저 생명체를 관찰하듯 인간을 눈에 담기만 했다.
"그럴지도 몰라요." "……그럴지도 몰라?" "와본 적 없는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거든요……." "바깥의 애새끼였군. 찾는 걸 도와줄 여유는 없다." "네, 그런 사람처럼 보여요." "……하?" - 이 새끼 봐라, 맹랑하네.
태오는 노이즈 사이로 잠시 드러난 입술을 보더니 꾸물꾸물 제 목도리를 벗었다. 제 손 내리는 눈에 곱아든 주제에 그 길고 눈발 서린 목도리를 벗는 꼴에 인간, 남성은 어이가 없다는 듯 노이즈 너머 새붉은 눈으로 태오를 노려보는 듯했다. 그러든 말든 태오는 남성에게 다가가 목도리를 둘러주고는, 제 코트까지 야무지게 벗어 상처 위를 덮으려 들었다. 또래보다 작았던지라 큰 체구에 비하면 퍽 조막만 한 천 쪼가리를 본 남성은 피 묻은 손을 뻗으려다 주먹을 쥐며 앓았다.
"뭐 하자는 거야?" "타인과의 교류.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요." "알 필요 없다. 애새끼가 알아서도 안 되는 일이고." "그건 제가 판단해요." "하!"
남성은 기어이 옷을 펼치며 상처를 덮어주다 피가 묻은 태오의 손을 쥐어 치우며 밀어냈다. 행동은 거칠지만 손길은 상냥했다.
"봐라, 피가 묻었잖냐." "저기 고양이가 으깨져서 죽었어요." "……그래서?" "그거 안고 가면 안 들켜요."
남성은 황당하다는 듯 눈을 흘겼다. 눈발은 거세지고 있었고, 어떻게든 일어서서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태오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려는 남성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지켜보더니, 이내 고개를 쭉 올렸다. 시선이 쭉 오른 탓이다. 태오 또한 슬슬 갈 준비를 하는지 차갑게 식어가는 몸을 부르르 떨며 걸음을 조금 더 물렸고, 남성은 태오와 시선을 마주해줄 여유도 없는지 비틀거리며 벽에 어깨를 툭 기대곤 물었다.
"너, 이름이 뭐냐?" "……삼촌이 모르는 사람한텐 이름 알려주면 안 된댔어요." "버르장머리 한 번 잘 길들였군." "아저씨 이름은요." "아저씨? 이 새끼가. 나 아직 스물넷밖에 안 됐거든?" "저는 열 살인데요." "……." "이름." "모르는 새끼한테 알려줄 이름 따윈 없다. 나가는 길은 저쪽이니 알아서 꺼져."
태오는 고개를 끄덕이고 제멋대로 골목 밖을 향해 걸었다. 동시에 도로로 뛰쳐드는 모습을 보자 남성이 한 번 비틀거리며 걸음을 재촉하긴 했지만, 도로에 으깨진 고양이 사체를 확 잡아채듯 쥐어 뜯어내 품에 안고 다시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며 허, 하고 헛웃음을 흘렸다.
"제멋대로인 꼴이 고양이랑 다를 바가 없네. 맹랑한 새끼."
고작 열 살밖에 안 된 애새끼가 말이야…… 이런 곳에 다시는 안 왔으면 좋겠는데. 남성은 엉성하고 짧은 목도리를 아무렇게나 목에 두르곤, 제법 야무진 손길로 상처에 묶어준 조그마한 코트를 보곤 다시금 코웃음을 치며 뒤로 돌아 골목 속으로 질질 끌리는 걸음과 함께 돌아가다, 문득 걸음을 멈춰 다시 뒤로 고개만 돌렸다. 어느덧 시간은 30분이 훌쩍 지났는지 선생님이 다급히 찾아다니는 모습이요, 태오가 으깨진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있자 학우들은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울거나 태오를 놀렸다.
"세상에, 태오야!! 그게 뭐니? 피가 왜 이렇게 많이……!!" "그게, 고양이가 도로에서 누워있어서…… 계속 차들이 밟으면, 아플까 봐……." "태오야." "죄송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도로로 나가면 어쩌잔 거니, 너도 위험해!"
태오는 곱아든 손으로 차가운 고양이 사체를 끌어안고는 눈을 내리깔았다. 선생의 경악 어린 목소리와 걱정 가득한 속, 그리고 착잡한 본심은 들리지 않았다. 돌아가면 스트레인지에 대해 찾아봐야지. 태오는 다시금 입으로만 죄송해요, 병원에는 못 데려가는 거예요? 그럼 묻어주면 안 될까요?를 반복하며 생각했다.
>>870 >>876 청윤주 끄아아아아 종이에 벤 것만도 아픈데 거기 향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청윤주에게 혜우가 필요해요!!!! (어??) 마시는 물병에 향수 향이 배면 마실 때 기묘하겠는데요...
>>878 금주 다이스가 현생을 좀 아시네요!!! 이런 날은 외출 금지예요 ㅠㅠㅠㅠㅠ
>>880 여로주:3 여로주도 어서오세요오오오오 잘 쉬고 오셨나요?
>>882 현철주 안녕하세요오오오오 >< 스토리 다이제스트 보시면 되니까 티미겠지만 주절주절 해보고 싶어져서... 앞 스토리는 사실 저도 늅늅이라 잘 모르지만 챕3에서는 대강 높으신 분 - 리버티 - 저지먼트 이렇게 세 개 세력을 확인했어요. 높으신 분은 초능력자를 모두 전투병기로 취급하고 있고요, 퍼스트클래스(세계 설정상 제일 쎈 초능력자 7명)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위크니스를 인질 삼아서 퍼클을 부려먹고 있었어요. 또 그림자라는 과학자들이랑 편 먹어서 인첨공에서 제일 쎈 초능력자 7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투병기인 제로 시리즈를 만드는 중이고요. 리버티는 인질로 시달렸던 위크니스를 비롯해서 초능력자를 전투병기로 취급하는 세상에 반발한 사람들인데, 초능력자 월드의 완전 파괴가 목적이에요. 리버티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은 능력 개발하는 학생들이 자기랑 같이 일하고 생활했던 연구원을 살해하는 거고요. 저지먼트는 현철 선배도 포함된 시트캐들요!! 현재 높으신 분들이랑도 대립하고 리버티와도 대립하는 중이에요. 근데 리버티랑 맞서는 빈도가 더 많아요.
>>884 수경주 으에에에 주말에도 제대로 못 쉬신 여파가 큰 거 같은데요... 컨디션 괜찮으세요?;;;;;
>>889 한양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 비상 걸렸던 거 같은데 상황은 좀 나아지셨나요??
>>892 리라주 ㅋㅋㅋㅋ 그 냥이 밥 장난감 영상 속 상황이 찡찡이한테 벌어졌군요. 찡찡이는 간식 잔뜩 장난감에 신났다가 대실망898ㅁ9888 아, 리라주 혹시 서연이로 리라한테 뭐 만들어 달라고 리퀘 넣는 거 나중에 훈련 레스로 반영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요청은 서연이가 톡으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요즘 리라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 거 같아서 가능할지 먼저 여쭤봐요오오오
>>916 혜우주 바보는 행복하다고들 하죠 ㅎㅎㅎㅎ 서연이는 행복한 바보 하면 되겠어요 헷헷~☆
>>919 리라주 감사해요오오오오 >< 일단 톡 내용을 샤샥!!!
@이리라 [ 리라야 리라야 ]> [ 사람이나 안드로이드, 바이오로이드의 행동을 ]> [ 저지만 할 수 있는 총 만들어 줄 수 있어? ]> [ 사격 못 하는 사람도 조준하면 보정 잡아 주는 걸로 ]> [ 그거랑 또... ]> [ 내가 사이코메트리한 내용이 녹음, 녹화되는 ]> [ 그래서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 [ 그런 장치도 만들 수 있을까? ]> [ 가능하고 너 컨디션 괜찮으면 해 주고 ]> [ 어려우면 편하게 말해 줘!! ]>
미로처럼 얽히고 꼬인 스트레인지의 뒷골목에서는 오늘도 당연히 마땅한 안식처를 찾을 수 없었으나, 이는 지난 몇 주와 다른 것도 없었다. 그래도 어제보단 형편이 좋은 편인가. 불을 피울만한 공터를 차지할 수 있으니. 장작이 탁탁거리는 소리를 배경음 삼아 후... 하고 그녀는 양 팔을 감싸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을의 밤하늘은 사람 속 하나 모른 채로 청명하기만 하다.
인기척이 들려온 것은 잡동사니를 빨아들인 불꽃이 포식에 만족하며 마구 흔들리던 때다. 자신의 구역을 침범한 이방자를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청년은 그래도 소녀에게 약간의 자비를 베풀어주기 한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빨리 꺼져.라고. 빠른 순응과 움직임. 탁, 하는 타들어가는 소리 마지막으로 떠난다. ...떠나려, 했다.
"잠깐."
명멸하고, 그러나 확실하게 존재하는... 길거리에서도, 학교에서도 희미하게 달라붙던 그런 눈빛. 이제와서 또 한 번 따라붙는다. 아... 그리하여 예견된 모든 공포는 서서히 실현되고 선명히 재현한다.
"너." "..." "너!"
가녀린 목을 향해 손이 뻗어지고... 그러나 이윽고 거구가 기울어진다. 털썩, 하는 소리 들린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처리되었다. 강제로 출력을 높여둔 전기 충격기는 푸른 스파크를 내뿜으며 남자의 목에 꽂혔고. 아아. 아아아아... 누군가의 목소리는 나오지 못한 채로 입안을 맴돌았으나 짧고 검은 머리카락은 호선을 그리고... 모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리 금세 사라진다. 불꽃마저도. 그렇게, 또다시 암전이 찾아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