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금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에 혜성은 안도의 한숨을 삼키는 것처럼 어색하게 묘한 긴장감으로 굳어있던 어깨에서 힘을 뺄 수 있었다. 혹시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렇게 기뻐하는 걸 보니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었나보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다. 삼켰던 안도의 한숨을 들리지 않게 입밖으로 토해내면서 혜성은 금의 미소에 마주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시나 옷차림을 바꾼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물어봐주지 않아서 다행이고.
"나중에 보답으로 기프티콘 보내주는 게 어때?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프티콘을 받았을 때 전달하기는 했지만, 잘 먹었다는 뜻으로 보답을 보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케이크를 받아들며 하는 금의 말에 대답하는 것처럼 느릿한 어조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혜성의 시선이 잠시 방안의 정경을 부드럽게 훑었다. 자신의 방과 다르게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방안은 묘하게 방 주인과 닮은 느낌이라서, 혜성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인 금의 뺨에 입맞추지 않고서는 못배겼다.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왠지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드는 그런 거 있지 않은가.
그런 기분이 드는 것 치고는 이런식의 표현을 자주하는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금이도 싫어하는 눈치 아니고. 이런 모습을 보면 그, 뽀뽀라던가 하고 싶은 건 당연한거 아닐까. 눈을 도록, 굴려가며 곰곰히 생각하던 혜성은 금의 말을 듣고 천천히 눈 깜빡인다.
"으음.. 역시 이상하게 보일까. 그렇지만 왠지 그-.."
제 뺨에 손이 닿았으나, 사뭇 진지한 얼굴로 생각하느냐고 혜성은 슬몃 눈썹 사이를 구겨내더니 마주하고 있던 눈 굴려 피하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하고 조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런 혜성의 태도는 이제는 익숙해진 감각이 제 뺨에 닿을 때 눈에 띄게 굳어버렸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금을 살짝 올려다보던 혜성은 손바닥으로 폭, 제 얼굴을 감싸고 내어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쟤도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닐까. 여기서 부끄러워하면 내가 곱절로 부끄러워지긴 할텐데 되려 저렇게 되돌려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닌가. 익숙해지는 게 당연하나? 혹시 내가 방식이 잘못됐나? 하지만 저 얼굴을 보고 어떻게 참아. 앓는 소리를 삼키면서 혜성은 방의 정경을 제대로 눈에 담았다.
비록 몇개의 유기물적 조직으로 이루어진 모조품에 불과하더라도 결과물은 오리지널에 가깝게 설계되었고, 그렇기에 그녀는 곰을 이길 수 없었다.
"이래선 연구소의 간판소녀라는 입지에..." [아니, 그런거 없거든.] "엉??? 없었어???"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할까요~♥︎" [거절합니다. 외부인이지만 아무튼 거절합니다.] "에이~ 정없게 왜그러니~ 너도 이제 훌륭한 아이리스의 학생인걸?" "어쩌겠나여~ 유라는 자각하는게 좀 늦는 편임다. 예전에도 그랬으니까여." [...이거 알거든...]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닌거예요~♥︎" [내가 어쩌다 이런데에 물들었는지 모르겠거든...] "원래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대여. 아니라고 잡아뗄수도 있지만 이미 유라두 탐구하는 버릇이 들었으니까여. [그냥 운명이라 생각해야 하나...] "그게 좋지~" [아직 긍정한거 아니거든?! 게다가 선생님이면 중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치만 난 선생이기 이전에 과학자인걸?" "우와, 역시 으른은 치사빵꾸똥꾸에여..." "견디렴~"
기계에 그럴싸한 외피를 덕지덕지 바른 곰은 자신의 우위를 확정한듯 승리의 자세를 취해보였고, 그것은 분명 실존하는 동물에겐 없는 부분이겠지만... 애초에 그렇게 하도록 설정한 것은 그녀였으니까, 게다가 실제 능력을 발휘할수 있었다면 그녀는 일찌감치 빈사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모방품이란건 이런부분에서 다행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실제 동물을 안쓴게 다행이거든. 평범한 인간은 멧돼지도 상대하기 힘드니까.] "그게 자연적이고 일반적이지~" [그리고 그 멧돼지를 목졸라서 복종하게 만든 점례는 결코 일반적이지 않거든... 뭐, 일단 다른 부분에서도 정상은 아니지만...] "즈한테 머라 하기 전에 얘 좀 막아주십셔..." "응? 그냥 로봇 곰이 평범하게 네 머리에 입질할 뿐이잖니?" "87년도의 사고를 되풀이하고 싶지않아여..." [...겪지도 않은 일에 되풀이가 어딨어... 게다가 실존하지도 않는데...] "어허!!! 갈!!!" [...저거 봐, 저거 봐. 쟤 또 폭주하면 저러거든.] "Aㅏ..."
그녀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이미 로봇 곰은 주둥이가 한껏 벌려진 채 그녀에게 헤드락을 당하고 있었다.
[...저거 맞는지 모르겠거든.] "음... 일단 정상은 아니네..."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일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게 이곳이죠~♥︎"
랑은 빈백에서 일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듯한 위화감에 뒤를 돌아봤다. 두 얼굴 모두 생소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낯익은 듯한... 분명 마주본 기억은 없는데.
"저 뒤에 누가 우릴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난 지금 기분이 좀 안 좋은데, 우리가 여기서 쉴 만큼 여유가 있었나?"
저지먼트 부원 하나가 사라진 상황에, 이 장소까지 와서 갑작스런 휴식이라... 랑은 주변에 있을 다른 부원들에게 지나가듯 그런 말을 꺼내곤, 눈을 가늘게 떴다. 저 위에서 우리가 하는 말이 들릴까? 아마 들린다고 판단하는 게 맞겠지. 그래봤자 달라질 건 없다만.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서연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본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이 장소 자체가 거북한 느낌이라서 그렇다만... 부탁 좀 해도 될까."
>>167 그렇구나... 근데 난 시트캐 김수경에게 준 거지 안데르라는 모브캐에게 준 게 아니란 말이지. 이렇게 쓸 거였으면 나한테 오너입으로라도 미리 고지를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경이가 빌려갔지만 안데르가 쓰게 될 수도 있는데 괜찮냐? 이런 말만 해줬어도 이 정도로 당황스럽진 않았을 것 같거든.
갠이벤 시 시트캐의 신변상 문제 및 기타 등등 그럴만한 이유, 혹은 꼭 갠이벤이 아니더라도 캐든 오너든 납득되는 사유로 모브캐가 시트캐가 받아간 아이템 대신 쓰는거? 괜찮아. 사전에 이거 얘가 좀 쓰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말만 해주면. 근데 이번엔 좀... 난 수경이한테 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판 다른 캐가 갑작스럽게 쓰고 있으니 당황스럽네. 개연성이 납득 갈 만한 장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로벨 측에 리라 아이템이 넘어가길 바라지 않았어서 더더욱...
정신이 들었을 땐 낯선 장소의 빈백이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수경이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연지 연구소의 사람들이 알려와서 케이스의 집으로 갔고, 거기서 수경이가 케이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하려가 실패해서 고문을 당한 거 같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상정 연구소로 가는 워프 장치를 발견해서 이동한 거까진 기억나는데...
머리가 아파 왔다.
그때 나랑 언니가 불길함 가득한 얼굴로 누군가 우릴 노려보고 있다고 알려 왔다.
누가? 돌아봐도 안 보이지만 나랑 언니의 능력이라면 틀림없으리라.
위화감에 긴장감이 더해진다. 뒤이어 나랑 언니가 이 장소 자체가 거북하다며 사이코메트리를 써 보란다.
고개를 끄덕이고 로비 바닥을 짚어 보았다. 이 장소에 우리가 언제 왔는지, 우리가 온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장소를 짚어서 나오는 정보가 없다면, 나랑 언니를 짚어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자 시도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