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그럴줄 알았다.'라는 말을 사람들은 살면서 얼마나 할까? 그리고 정말 그럴줄 알아서 하는 말인 경우는 얼마나 될까?
"그르게 조심하라구 그랬잖아여..." [너가 하는거 보면 꽤 간단한거 같아서 나도 한번쯤은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유연하거나 날렵한 것만으로는 능사가 아닌가~ 아하하하... 아무튼 도와줘서 고맙거든! 하마터면 다른 선생님들이나 학생들한테 발견되기 전까지 부끄러운 모습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을 뻔했거든...] "흠믐... 그냥 놔두는 것도 재밌었을지도..." [재미없거든! 누구 시집 못가게 만들려고!] "설마 그럴 리가 있겠나여~ 에잉~" [너가 말하면 그 설마가 정말 클리셰처럼 들리거든... 암튼... 빨리 내려줬으면 하거든...]
내부 수리중인 실험장,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불규칙적으로 튀어나온 프레임 사이에 옷자락이 끼어 말 그대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여학생은 대략 2m 정도 되는 허공에 발을 휘적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아마 무너진 건물에서 유품을 찾기 위해 뛰어들다 철골에 매달렸던적이 있었겠지. 그때는 정말로 시간을 다투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정도까진 아니었기에 약간 짓궂은 행동을 해보고 싶었던 그녀였을지도 모른다.
[...그거 맞아?] "ㅔ? 머가여?" [나 지금 지면과 더 멀어진듯한 기분이 들거든. 이건 구조와도 거리가 멀거든...] "에이~ 기분탓임다~" [절대 아닌거 같거든...] "알겠으니깐 얌전히 기다려여~" [안그래도 얌전히 안있으면 찢어질거 같거든.] "이잉... 그름 그냥 바둥거려서 뛰어내리믄 되는거 아님까?" [넌 가릴게 있을지 몰라도 난 없거든?!] "거 참 까탈스러운 지지배임다..." [너보다 선배거든... 빨리 내려줘... 피 쏠릴거 같거든...]
그렇게 프레임의 축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장난이 계속될만도 했지만... 정말로 머리에 피가 몰린 것인지, 단순히 부끄러운 건지 몰라도 얼굴이 새빨개지자 그녀는 얌전히 내려놓고서 여학생을 해방시켜주었다. 물론 옷은 좀 상하긴 했지만... 이정도면 난장판에서 빠져나온 뒤의 꼴보단 나은 처사 아닐까.
[역시 인도어파는 이게 단점이거든... 피지컬 부족,] "그래두 전보단 나아지지 않았나여?" [아무렴, 누가 끌고 다녔는데? 없던 체력도 생길거 같거든. 물론 아직 멀었지만...] "이예이~ 힘내라 힘내, 임다!" [...이상하게 응원을 받는데 기운이 더 빠지는거 같거든...]
>>291 달콤해져라 악귀 받고 이것 좀 먹어봐요!>ㅁ< 악귀도 있지롱 ㅋㅋㅋㅋㅋ 그래도 리버티가 조금 일단락 되고 나면 이삼연구소도 좀 기를 펼지도! 오오 열받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느끼는 반감 < 이유가 궁금함 이구나! (편차가 어느정도일 지는 모르겠지만 히히) 서형 정도면 새봄이 얘기 못할 게 거의 없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오 역진단!! 좋아 써보겠어><
"태오야." "……." "곧 갈 거란다. 짭새들이 와서 내쫓느니 내 발로 나가는 것이 나을 터이니." "……." "두렵니?" "응."
서휘는 셔츠의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우곤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태오는 손을 말아 쥐며 서휘의 눈을 피했다. 새붉은 눈을 지금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답지 않은 대답을 하는군. 마음에 안 들어. 속으로 생각하던 서휘는 태오가 시선을 피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더니 몸을 돌렸다.
"그렇지만 두려워 말거라. 언젠가 밝혀질 일이거니와 그 아이들이 파헤치는 것도 정도가 있을 터이니." "내가 싫은 거예요. 내 과거를 털어서 약점을 잡을 텐데, 날 경멸하고 내 껍질 속을 들여다보면서 저런 사람이었다며 말을 나누고, 바깥과 어울리지 않는다 하면 나는 또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인데." "그것이 두렵다니, 네 어지간히 경황이 없는 모양이야."
서휘는 픽 웃었다.
"심연이니 뭐니 하는데 우리가 깊을 뿐이고 그것들이 심해공포증을 앓을 뿐이란다. 언제부터 자연과 짐승에 대해 인간이 왈가왈부를 했더니? 약점을 잡으면 목줄을 잡거라. 네 안을 본들 걔네가 무얼 하겠니 교화시키려 들면 그 목을 죄어 새 사상을 억지로 쑤셔박고, 이해하려 하면 같이 끌어당길 것이며, 무시하면 똑같이 무시할 녀석이."
태오는 그 안에 담긴 공감과 가소로움, 그리고 옅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이런 수모를 겪는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 가까웠다. 서휘는 병실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참, 얘기를 물어보면 네 어찌 처신해야 하는지 알지."
태오는 눈을 흘겼다. 대답은 없었으나 긍정의 의미였다. 설면으로 넘겨받은 캡슐 속의 나노 칩 '고독' 탓이기도 하다. 대략 72시간 정도의 유효기간을 지니고 있는 것. 특정 단어를 입에 담거나 뱉으려는 순간 내장을 뒤흔드는 고통을 주는, 2학구에서 학생들을 길들이기 위해 개발됐으나 정작 스트레인지에서 유통되는 그것을 태오는 삼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