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뒤늦게 심란한 나날. 밤잠을 못 이루고 새벽에 깨는 대신 수업 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삼아 버리는 나날의 연속이다. 수면 패턴이 그 따위가 되니 낮에 계속 멍하다. 이러다 올빼미족 되겠네...
그런데 방과 후에 부장이 단톡을 보내 오셨다. 긴급 호출 아니고, 긴급하지는 않은 호출도 아니니, 리버티가 난리 친 건 아니구나.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할 얘기가 있는 사람들이라니 누굴까? 묻고 싶었지만 부장은 2학구에 급한 일이 있으신 모양이다.
@최은우 [ 또 어디 위험한 데 가시는 거 아니죠? ]> 김서연 [ 위치는 공유해 주세요!!! ]> 김서연 [ 안 그러심 14*14만원어치 간식 쏘시라고 스토킹할 거예요!!! ]> 김서연 [ (졸졸 쫓아다니는 이모티콘) ]> 김서연
암튼 지금은 부실로 가야 하려나? 졸린 눈을 꾹꾹 누르고 부실로 향하는 서연이었다.
그렇게 들어서 보니 세은이는 평소대로 자기 자리에 있고, 한쪽 자리에 낯선 사람이 셋 있다. 개중 둘은 머핀을 먹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가만히 앉아만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랄지 딱딱한 분위기랄지 모르겠네;;; 은근 긴장이 됐지만 얘기를 듣는 게 우선이라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인사부터 하자. 세은이한테 오늘도 고생이 많다고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세 손님들에게는 목례를 해 보이고는 자기 자리에 앉는 서연이었다.
이런 식의 소집은 이제 익숙해졌다. 그리고 꼭 이럴 때마다 작지 않은 일이 터진다는 사실 또한 익숙해졌다. 몰아치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 채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던 리라는 진동하는 핸드폰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전원을 켜서 메세지를 확인하고, 머잖아서 비척비척 일어나 저지먼트 부실로 걸음을 옮겼다.
엎드려 잠든 탓에 이제 꽤 길어진 앞머리가 곱슬하게 뻗쳐버렸지만 그걸 정리할 정신도 없다. 졸음 덜 가신 붉은 눈동자 한 쌍이 눈에 익지 않은 세 사람을 바라본다.
이승아는 목화고 저지먼트에 자신의 목숨을 의탁했다. 물론 그렇다고 자유로이 인첨공 안을 거닐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학교 안에서도 따가운 시선 하나 둘 따라붙다 명멸하길 반복하고... 발걸음을 부실로 향한 것은 그러나 단순히 보호받는 이로 지내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부실의 모든 이가 낯설기만 하지만, 그녀라고 평소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지 않았다. 예민한 점은 이럴 때도 날카로우니, 기실 용무 있을 이방인을 두 눈에 담고선 머핀에 손을 가져다 댄다. 따뜻하지 않아 오히려 만족스럽다.
"다들 안녕."
그러니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인사다. 용무를 풀어놓을 생각이 있다면 저쪽에서 알아서 풀어놓겠지. 그런 머핀과도 닮은 미지근한 사고방식을 끝마치고선, 이방인과 다름없는 이방인은 먹을 것에 얌전히 입을 박았다. 생기 없는 눈동자를 굴리며 다른 이들이 이야기를 진행시키길 기다린다.
https://ibb.co/qB24H4c 리태와 팔카타(리태는 색감적인 것이 중점.) https://www.neka.cc/composer/13087 https://ibb.co/zPvKcM1 샨챠 https://www.neka.cc/composer/12528 *외모 참조. 갈색 머리카락-리태(진호) 흑발-팔카타(란희) 적발-샨챠(동백)
"....." 여자 둘은 왜 거기로 들어온담.. 이라는 생각을 하며 잠깐 멍해져 있다가 한양을 보고는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하려 합니다. 그리고 남자로 보이는 이는 반갑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하려 하는군요. 들어온 이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건네는 셋입니다.
"음... 저희는.. 연지 연구소 소속입니다." "저는 란희고요. 이쪽(남자)는 진호, 그리고 이쪽(적발)은 동백 소장님이세요." 흑발의 여자가 새봄과 한양의 질문에 먼저 말문을 엽니다. 그리고 적발 여자. 동백이...
"요 몇달 간, 과로와 리버티 사태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서. 정기적으로 연락만 하고 진호씨만, 수경과 커리큘럼을 일부 진행했는데." -저희 무려 일주일에 22시간 혹은 그 이하밖에는 못 쉬었다니까요... "최근 며칠. 연락도 끊긴 뒤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행방을 찾을 만한 곳이 학교뿐이거든요." "혹시 수경 양의 행방을 아시는가 해서 찾아오게 되었어요. 기숙사 출입 허가랑... 기록 열람을 신청하려고요." -그렇죠.. 갈색 머리 남자(진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의 말을 들리게 한 뒤, 물만 한 모금 마시려 합니다.
들어보자니, 수경이가 커리큘럼을 땡땡이 치고 연락도 끊긴 모양이다. ...무슨 일 있나? 그나저나 이 어른들은 자기 과로하는 이야기를 왜 처음 보는 학생들한테 하지? 상태가 안 좋은 건 확실한 것 같은데, 해줄 수 있는 건 없으니 용건에나 대답해야겠다. 기숙사 출입 허가랑 기록 열람?
"기숙사 출입 허가는 목화고등학교 기숙사 관리실 쪽으로 문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기록 열람은 어떤 기록을 말씀하시는 거세요?"
기숙사 관리실이라... 다시 입에 담으려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울림이네. 그러고보니 주변 일들도 정리됐겠다, 같이 가서 재입사 안되냐고 물어나 볼까? 레벨 3은 되어야 한다고 그러셨는데. 그러던 중 부부장 선배가 기숙사 입실 시 여자부원들과 함께 들어가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서형도 동행을 요청했다. 학교에 방문한 외부인 감시, 이것도 엄연히 저지먼트의 엄무지.
연지 연구소 출신, 이라는 말을 듣자 몽롱한 눈에 빛이 돌았으나 이어지는 말에 도로 가라앉았다. 리라는 세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담당 연구원이 기숙사 퇴소 여부를 모른다고? 왜 모르지? 이 사람들, 어디까지 모르는 거지?
"......하, 그냥 그날 바로 얘기할 걸 그랬나."
머리가 지끈거린다. 동시에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라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더니 부실의 제 자리로 걸어가 책상 밑에 놓여있던 커다란 쇼핑백 하나와 A4 파일을 들고 왔다. 그리고, 머잖아 클립으로 묶인 프린트물 하나를 파일에서 꺼내 세 사람에게 내민다. 보고서였다. 김수경과 로벨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히 서술된 보고서.
"수경 후배님이 하도 연지는 몰라야 한다고 하길래 말을 잘 못 하고 있겠구나, 싶긴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모르실 줄은 몰랐네요."
이윽고 리라의 시선은 세 사람이 아닌 저지먼트 부원들에게로 돌아갔다.
"부부장님, 제가 전에 올린 보고서 확인하셨었죠?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 그 보고서에 쓰여 있던 인물 중 하나인 '케이스' 와 만난 적이 있어요. 스트레인지랑 좀 가까운 외곽 쪽이었고, 비가 왔고, 주변이 엉망진창이었어요. 거기서 비를 다 맞으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부실 중앙에 있는 테이블 위에 쇼핑백 안에 넣어두었던 망가진 CCTV 몸체를 꺼내놓은 리라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잇는다.
"케이스가 그러더라고요. 로벨 측에서 또 초커를 가지고 고문을 했다고. 이번엔 타인의 지시 하에 본인이 실행해야 했다고. 그것 때문인지 많이 충격 받은 모습이었어요. 당시에는 저도 경황이 없어서 저지먼트나 안티스킬에 알리진 못했는데..."
흙탕물 묻은 CCTV 카메라에서 먼지가 떨어진다.
"......서연아, 혹시 이 CCTV로 당시 상황을 좀 봐줄 수 있을까? 난 말로만 띄엄띄엄 들어서 무슨 상황이었는지 확실히는 모르거든."
"아. id카드.. 들고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 안들고왔다.... "소장님... 진호야... 아무리 잠이 부족하고 피곤해도 그건 챙겨야죠..." "하지만 텔레포트 쪽이면.. 이동할때 안 쓰고.. 연구소 내에서만 쓰니까... 처박아둬서.. 어딨더라.." "변명도... 참...신박하시네요." 흑발의 란희만 둘을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id카드를 내밉니다. 확실히 맞는 카드네요. 저만 가도 상관없어요. 라고 란희가 말을 하려 합니다.
"동행해도 괜찮아요." 새봄이나 서연의 말에 란희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앞의 한양의 말과도 연결되는 것이, 동행해서 본다라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수경이 기숙사를 나간 지 오래되었다는 점이지요.
라포라던가 하는 말에 어물거리는 표정을 짓는 듯한 진호와 동백입니다.
-라포... 꽤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더라고요. "연지 연구소에서 거의 지내긴 했지만.. 우리가 같이해도 잘 되지는 않더라고.." 우리가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해서였던 걸까.. 라는 한탄같은 말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리라에게서 기숙사를 이미 퇴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얼음처럼 굳어버린 것 같이 보이는 세 사람입니다.
"로벨? 그 여자 앨리어스는 왜 나오는 거에요?" "케이스?" -맙소사. 졸리고 피곤에 찌든 것 같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처럼 보이는 셋입니다. 건네받은 보고서를 눈으로 읽으며, 동백과 란희는.. 이마를 짚습니다. 그리고는 사이코메트리를 해달라는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쉽니다. 진호가 읽고, 뭔가 할 말이 있어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사이코메트리를 해본 다음에 하겠다는 것처럼 바라봅니다.
cctv를 사이코메트리한다면.. -뭔가 사라졌다가 떨어지며 주위를 박살냅니다. 빛이 번쩍입니다. 그 충격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분홍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케이스를 백허그하듯 끌어안고 무언가를 내려다보며(안타깝게도 뭘 내려다보는지는 cctv가 위를 향해. 각도 문제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무어라 중얼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백허그당하며 무언가를 누르는 것 같은 케이스의 표정이 점점 희게 질려가면서 케이스 또한 코피를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레벨이.. 높다고 우리가 제압 못할 것 같았니? 같은 웃음 섞인 속삭임이 들렸을지도. -케이스의 코피가 씻겨내려가는 것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