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도 자율훈련이라고 쓰고 어설프게 때우는 시간이라고 투덜거리며 커리큘럼실로 갔다가 눈을 의심했다. 우리 연구원이 돌아왔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떠나기 전 비치해 뒀던 약과 주사와 기기를 점검하고 있더라. 이게 실제 상황인가 긴가민가해 멀뚱히 보고 있었더니, 커리큘럼 안 할 거냐며 쏘아붙인다. 우리 연구원 맞구나!!! 반가워서 연구원의 손을 부여잡고 악수부터 했더니, 연구원은 썩소를 띠면서도 그간 농땡이는 안 부린 거 같대서 내심 으쓱해졌다. 암튼 이제 복귀해도 괜찮겠냐 물었더니, 리버티의 추가 테러는 막았대고 울 학교 저지먼트랑 월광고 저지먼트가 리버티 잡기에 공조하기로 했대서 왔단다. 리버티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으니 거기 가담하려는 학생도 차츰 줄어들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렇게 대강 안부 주고받다가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할 때의 내 뇌파가 이전과 달라졌단 얘길 종종 듣는댔더니, 연구원이 당장 검사해 보잔다. 그래서 오늘은 검사용으로 사이코메트리를 잔뜩 썼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네.
안티스킬 대원은 리라를 향해 어쩔 수 없었다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누군들 착잡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아니, 적어도 저 사람은 착잡하지 않을수도 있다. 국가를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다른 것의 탄압이 지당하다 믿는 저열한 족속일지 누가 알겠나. 다만, 태휘는 리라를 향해 고개를 대신 숙였다.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하는 꼴 그나마 사람답다. 동시에 태휘는 리라의 이야기에 박 교수를 쳐다보았고, 박 교수는 뒷목을 벅적 긁다 눈을 굴렸다.
"담배 피우는 곳은 하나 뿐이지. 데 마레 근처 골목으로 갔을겨. 그 양반은 걷는 거 좋아혀." "……심문 이후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안 혀?"
태휘는 눈치를 보다 목소리를 낮췄다. 동시에 안티스킬을 향해 눈을 흘겼다.
"…저 사람을 믿습니까?" "일리가 있구먼." "윗선은 실적 잡겠다고 뭐든 할 겁니다. 당장 학생의 일에 숟가락 얹는 것만 봐도……."
조금 끔찍한 얘기를 들은 것 같다마는. 태오는 여전히 허공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이제 보니 입가에 검은 액체의 흔적 보이니 자의로 먹었다기엔 죽 그인 것이 암만 봐도 타의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팔의 저것은 뱀 비늘인가? 징그러운 새끼 같으니라고. 그렇기에 해야만 한다. 여기 발 들인 이상 없는 죄 빨리 증명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저 징그러운 꼴도 그만 보고 @새봄
가장 말 먼저 뗀 것은 새봄이었다. 뜬금없는 질문이었다마는 태휘는 입 다물고 지켜볼 뿐이다. 한결과의 관계도 들은 바 있었으니.
"……그런가요."
태오는 느릿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흰 머리카락이 시트에 드리운다. 동시에 입 다물어버리니 무언가 이상하다. 자백제라 하지 않았나? 어째서 입 다무나. 그렇지만 침묵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태오는 눈을 내리깔았다.
"내가 천하게 자란 상것이라……. 상경하면 바깥 녀석들이랑 대화라도 잘 나눠보자 했는데 배운 것 없어 마구잡이로 쥐다 보니…… 교양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고 배운 모양이야……."
다르다. 평시 온갖 고상한 말과 아름다운 어휘 쓰던 것과 달리, 지금은 어조는 사근사근하기 짝이 없으나 정작 스킬아웃이나 그 외의 왈패들이 쓸 법한 천박한 단어가 우수수 쏟아짐다. 아직 온전히 허물 벗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일면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 숭배가 지나치게 익숙한 존재, 하여 오만하고 천박한, 동시에 고결함을 배운……. 어찌 되었든 직설적이게 답할 심산인 듯하다. 태오는 눈을 감았다 떴다.
"온전히 나를 받아주니 만족스러웠어. 한 새끼가 나를 떠나기 전까지는……."@혜성
태오는 이윽고 혜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비즈니스적 동료. 당신의 동료 몰골 퍽 처참하니 어르신 속 뒤집어지기 좋지 않겠나? 태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지 않았다.
"리버티가 데 마레를 습격하기 전이면 짜증을 해소했고…… 그 새끼 앞에서 비녀 빼기 전이면…… 김민우 뇌 쥐어짰어. 으응, 그랬지. 한양이랑 혜우가 알아."
태오는 동시에 눈을 휘었다.
"당연하게도. 너는 내가 도와주지 말라고 해도 도와야 할 걸 알면서 그런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 거래라도…… 할래?"
독악한 것 같으니. 지금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은 말이었으나 당신은 알 수 있으리라. 이것이 지금 도움을 요청했으니, 도와야만 한다. '어르신'의 귀에 이 상황 들어가면 무슨 일 불어질지 알지 않나.
……적어도 남은 우호적인 시선마저 사라지리라. @랑
태오의 눈 가늘어진다. 아는 얼굴이 있는 것부터가 불편하다지만 당신은 무언가 많이, 그것도 불친절한 방식으로 알지 않나. 태오는 경계하듯 눈 느릿하게 치뜨다 이내 그만 두었다.
"……아니. 그렇게 무식한 것들이 대가리 모아서 자기들이 이만큼 두려운 인물임을 알리는 방법인 걸 미리 알았으면…… 뜯어 말렸겠지. 아름답지 못하잖아……."
태오는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기울였다. 흐린 눈은 확실히 자백제의 효능이 나타난 듯하다.
"……어떤 일인지는 몰라. 일단 사건 자체는 혜우랑 저거가 보고 있었고, 그 이전이면…… 3학구랑 4학구 경계에 있는 개인카페 점장. 그 사람이 거울 깬 걸 봤어. 양갈래의 검붉은 머리, 주황색 눈의 여자……. 이름은 몰라. 그런 거 기억해본 적 없어."
태오는 음울하게 중얼거렸다. "이름같은 거 기억해봤자 남겨지는 건 없어……. 감정 가지면 안 돼." 무슨 뜻인지는 적어도 당신은 모르겠지. 멍한 눈길이 당신을 향했고, 안티스킬 대원인 태휘도 당신을 향해 눈 흘겼다.
"내 안온한 삶을 방해하면 살려줘야지."
태오는 눈 휘었다.
"주변인은 몰라도 너는 살아서 다 봐야 한단드. 그래, 네가 리버티라면…… 그토록 지지하던 사상이나 주변이 모두 무너지고 세상은 여전한데…… 너는 몸 멀쩡히 이곳에 발 붙인다는 걸 깨닫게 하고 싶겠지. 리라가 소중했지, 너."
이것, 제정신은 아니구나. @리라
리라가 소중했지, 너. 속삭이기가 무섭게 다음 차례가 당신 될 줄 누가 알았나. 태오는 떠는 손을 보며 오, 가여웁게도. 하고 사근거리고는 생글 웃는 낯 유지하다 우뚝 멈췄다. 왜? 왜라니?
"왜, 라니?"
어째서, 당연한 일을 두고 그리 질문하냐는 듯한 눈치였다.
"사랑하니까, 약속의 증표……."
그래, 태오는 외려 당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고 있었다.
"아가, 사랑이란 건 형체가 없잖아. 증거가 있으면 좋은 거 아닐까……?"
뒤틀렸다. 뒤틀리고도 그것이 퍽 당연했다. 다만 독극물 소리에도 태오의 눈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양 휘둥그레 뜨였다.
"무슨 소리야, 독?"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 잠시 고개를 저으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듯 눈 감아버렸다. 그리고 머잖아 아, 하고 떠올린 듯하다.
"그 비녀, 스트레인지에서 선물 받은 거라서……. 나 살던 곳은, 2학구 버러지들이 데려가서 인체실험 하다가 뒤지면 박물관에 껍질 벗겨서 기증하게 두느니 차라리 죽여버리고 너도 뒤져버리라고…… 독립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에…… 뭔가 바르거나 숨기는 게 관습이 있거든."
아마 그거였나 보다. 지나치게 말간 대답은 '아, 그거구나! 난 또.' 와 같은 지당히도 평온한 어조였다.
"하하, 나 이상한 오해가 있었구나. 관습도 모르고 날 오해했던 거네, 빡대가리 짭새들……. 그런데 나한텐 왜 그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안 했어?"@철현
죽이려고? 태오는 고개를 저었다. 당신의 속내를 읽고자 하여 눈 공막 시커멓게 역안 되었다.
"죽이려고 한 적 없어……."
태오는 자신의 배에 손가락을 올렸다. 혜우 덕분에 흉터도, 상처도 하나 없다마는. 태오는 해사히도 미소 지었다.
"내가 내 속내 갈라냈지. 리라에게 답했듯 사랑의 증표. 아주 깊게, 길게…… 죽었어도 괜찮았겠어."
사랑. 그 빌어먹을 사랑!
"감정적인 교류라 해도……. 물질적으로 실존하지 않으면 어떻게 믿어? 나는, 적어도 나는 심증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어……. 모두 들리니까. 감정은 변하고 뒤틀려. 언제 변질되어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데 내가 굳이 그걸 믿어야 하나? 속을 다 뒤집어봐서 그 사람이 나한테 질렸는데 겉으로는 사랑한다 하면 어떻게 해……. 그래서 찌른 거야. 내가 그만큼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려고…."
끔찍한 이유다.
"그런데 날 떠났잖아……. 가치가 없다는 듯이 나를."
음울해진 낯 뒤로 데 마레 이야기에 태오는 눈 흘겼다.
"아아, 그 버러지 소굴. 사적인 감정은 있어. 저거."
희야를 가리킨 태오는 이 악물었다.
"그렇지만 이젠 의미 없어. 어떻게 한들 알아서 업보의 끝을 보겠지. 어떻게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흐르는 걸 지켜보다가, 자연히 업보로 인해 망가지면 그 위에서 처웃고 싶지."
하? @혜우
다만 그 여유로움도 한 사람 앞에선 깨진다. 오만한 이시미 한 마리가 간악한 혀 드러내며 히죽 웃는다 한들 비 내리고 부처의 상서로움에 허물과 가죽 녹아내려 비늘 없는 고깃덩이 될 뿐이다.
"당연히 기억하지……. 너랑 팝콘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새벽 간식을 챙기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으니. 3시 38분이었나."
시간까지 기억하니 역하기 짝이 없다. 생글생글 눈웃음 짓던 것이 천천히 사라진다. 자백제 때문에 멍하고 시체같은 몰골을 한 태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널 속일 리 없잖니. 누가 그리 의심하게끔 종용하더니."
태오의 눈이 좌중 훑었다가 태휘를 향했다. 태휘는 아니라는 듯 고개 흔들고, 희야도 고개 흔든다. 태오의 의심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마는, 이것만은 확실하다.
"누가 나를 이리 음해하는데. 당최 누가!! 이번에도 또 그 새끼가 네게 속삭였나? 데 마레가 네게 그리 이야기하든? 나를 두고 독악하다 하더니? 속이고 연구원이나 살해하는 시정잡배로 보더냔 말이야!!"
• 지금부터 2차 질문. 캐릭터들은 해당 레스(>>70)에 앵커를 달고 이어주되, 본인의 답변이나 질문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질의응답을 토대로 새로운 질문을 작성할 수 있다. ° 이제 잇는 건 내 기력따라 보이는 족족 개인으로 잇는다. 알아서 추합해줄 것...
• 지금까지 나온 정보
《태오는 한결을 해치려 들지 않고 스스로를 해치려 들었다 증언.》 ㄴ《해당 사유는 사랑이라 하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 《독극물의 경우 '스트레인지의 관습'이라 증언.》 ㄴ《해당 사유는 관습이지만 대체 누가, 언제, 어째서 태오가 스트레인지의 관습으로 받았는지 그 증거가 턱없이 모자라다.》 《시간대 알리바이 - 마레 습격 전(거울 깸, 목격자로 3-4학구 카페 점장) / 후(김민우 뇌를 헤집어 읽어봄, 혜우와 한양)》 ㄴ《거울을 왜 깼는지, 민우 뇌를 헤집은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음.》 《태오는 데 마레를 적대한다. 동시에 리버티도 적대하고 있다.》 《etc.》
오가는 질문에 속이 울렁거렸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썼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 태오의 모습에 자책이 피어올랐다.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가 요청했던 것과 같은 자백제라면, 그러나 색이 검으니, 그 효능의 일부가 변질되었을 지도 모른다면, 하여 이 문답의 전말이 전부 기억에 남는다면.
명치가 졸아드는 감각이었다. 모든 걸 내뱉은 태오가 과연 계속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움켜쥔 손이, 옷 위로도 선명히 손톱을 세웠다. 여린 살갗이 아릿하게 긁혔다.
그래야만 한다면 차라리.
덜걱대는 속내의 뚜껑을 들췄다. 그 밑에 스스로 손을 집어넣어 해묵은 감정 덩어리를 꺼냈다.
무겁고,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원망덩어리.
스스로에게 들이부으니 눈동자 새카맣게 가라앉았다. 세상 전부를 원망하고 미워하던 그 시절, 스스로 파멸의 길을 자아내던 그 캄캄한 눈으로 희야를, 그 옆의 안티스킬- 태휘와 다른 한 명을 차례로 응시했다. 이 자리에 없는 이를 향한 원망을 그들에게 대신 내비치며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놓고 말했다.
"삼촌, 아니, 선생님이 그랬어. 내가 오빠는 절대 아니라고 하니까, 내가 오빠랑 어울려서 물든거래. 오빠가 나도 속인거래. 정말 너무하지. 우리가 데 마레의 문턱을 나서자마자 등 돌리고 연락 한 번 해주지 않던 사람이, 이제 와서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할까."
안티스킬 측이 마크하고 있는 것이 태오 뿐이라면, 같은 출신에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내가 끼어들어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면, 나로 하여금 그들이 가진 의심의 여지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면.
"하지만 나도 오빠도 나름대로 어울려 줬었잖아. 나는 안 소장님을 다시금 믿어보려 했고, 오빠는 한결 선생님에게 겨우 마음 열어보려 했잖아. 상처 입고 힘들었던 우리가 다시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정작 우리 말은 듣지도 않고, 안 소장님은 어디서 이상한 소릴 듣고 와서 그랬대. 한결 선생님도 그랬던 거 아닐까? 누군가, 악의를 갖고 이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사람이 있는게 아닐까? 특히 오빠를 이 곳에서 전적으로 밀어내려는 사람, 이 곳에서 고립시키려는 사람, 짚이는 사람 있으면 알려줘. 응?"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면 거짓말이 되지만 말을 하지 않은 것은 거짓말이라 할 수 없었다.
만약 그 날, 태오가 내게는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면, 어쩌면 그 무언가가 이번 사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거라면.
시간도 소재도 턱없이 부족하니 가능한 모든 수를 꺼내봐야만.
"그리고 오빠, 우리 각자 다른 이유로 데 마레에 한을 품었어도, 나름의 은 또한 기억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오빠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우려고 했었잖아. 나한테 얘기했던 거, 그거, 다 알려줘버리자. 무지한 것들에겐 직접 말로서 가르칠 필요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