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31 승아주 앗 아앗 500자나 쓰셨으면 아까운데요!!!898ㅁ9888 올려 보시지 그러셨어요오오오오 캐 설정을 훈련레스로든 일상으로든 잡담으로든 꾸준히 풀어야 서로서로 기억하거나 엮을 거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더라고요 그 과정이 은근 존버 모드... (는 비교적 늅늅의 경험담입니다👀👀👀 )
화낼 기력이나 있을지. 물론 이후 철현의 심문에서 감정의 동요를 보이긴 했지만 당장의 일은 아니다. 태오는 당신에게 진실만을 답했고, 이후 침묵했다. 퍽 얌전한 태도다. 평소에도 얌전하다 못해 조신할 정도지만 그보다 더 고분고분하니, 마치 순종하는 것 같기도 하다. 흐릿한 눈도 그렇고, 자백제란 것을 어찌 리라가 두 번 만들지 아니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헤어지자 한 적 없어. 그 새끼는 다치지도 않았고, 몸싸움도 없었어…."
태오는 고개를 저었다. 동시에 희야가 눈치를 보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고 보니 희야가 목격자라 했지.
"발언해도 좋다." "……태오는 처음에, 선생님을 보고, 아, 안기려고 했어요. 온몸이 피투성이인데다, 걸음도 어디 아픈 것 같아서 선생님이 달려가서 먼저 품에 받아줬는데, 걸음을 멈추지 않아서, 뒤로 넘어졌고……."
희야는 눈치를 봤다.
"다친 건 태오 혼자예요. 선생님이 막기도 전에 태오가 먼저 할복했고." "증언이 일치하니?" "응."
태오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 당신을 향해 시선 슥 들었다.
"헤어지자고 한 적 없어……. 헤어지자고 할 리도 없어……. 혼자 남겨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날 혼자 남겨두고 그 빌어먹을 데 마레를 먼저 생각하고, 나는, 나는 그 사람이 리버티 손에 죽어버릴까봐 그토록 끔찍하게 여기는 2학구에 발 들였는데……."
말이 두서없다마는 확실한 것 있다. 한결은 헤어짐을 요구한 적 없고, 몸싸움도 없었다. 희야는 눈치를 다시금 보더니 당신에게만 들리도록 입술을 달싹였다.
"저기, 그 이전에. 태오가, 뭔가 좀 이상하긴 했어요. 뭔가 중얼거리면서 시끄럽다고 자기 머리를 툭툭 쳐댔거든……."
딱 하나 더 추가된 듯하다. 무언가 이상한 행동. 확실한 것은 피해자는 어떠한 반항도 없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태오가 심신미약임을 희야가 증언까지 했음에도 수사가 강행됐다는 현 상황과 아직 남은 질문이 있다는 것이리라.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당신과 여기 있는 사람들이 기억할 심연에 다가갈 것인가? 아니면 물러날 것인가?
인첨공에서 대체 언제부터 정명함이 있었습니까. 레벨 0부터 2까지 구구절절 욕먹고 잠재적 스킬아웃 취급 받는게 당연한데. 태휘의 말을 들은 리라는 눈을 내리깔았다. 맞는 말이지. 그런 도시고 그런 시스템이니까.
"그렇죠. 그게 참 싫네요."
때문에 수긍 외의 다른 말은 할 수 없는 것이다. 혀 위에 녹슨 쇳덩이라도 올린 것처럼 입이 쓰다. 그대로 이어지는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목구멍까지 쇳독이 오르는 듯하다. 소지, 머리카락, 어금니 같은 섬찟한 단어의 나열과 그가 모르는 삶의 이야기, 그로 인해 쌓아올려진 그들만의 관습과 가치관이 태오로 하여금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게 했다는 걸 알게 되자 기분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몸의 저 비늘 또한 같은 결에서 생겨난 것일까. 그리고 다음 질문의 대답은, 복잡한 마음을 또 다른 방향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
"믿었던 상대가 내 믿음에 응하지 않거나 못하는 건 괴로운 일이죠. 두 번째를 생각하는 게 어려울 만 해요. 힘들게 속을 터놓았는데 정작 필요할 때 약속된 자리에 없었다면 다시 마음을 열기 어려우니까요."
리라가 아는 태오의 과거는 아직도 단편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두는 신뢰 자체가 쉽게 형성되기 어려울 환경이었으리라는 것쯤은 짐작이 갔다. 하얀 머리를 늘어뜨리고 눈을 내리뜬 상대의 모습은 오늘따라 연장자가 아닌 어린아이 같다.
"잘못했다는 말도 괜찮지만... 이유가 그거라면 썩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태오 선배님, 전 그 연구원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선배님이 믿어보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얻어맞거나 싫은 눈빛을 받을까봐 움츠리는 대신 지금 하는 이런 말들, 전부가 아닌 일부라도 다시 만났을 때 직접 말해봤으면 좋겠어요. 그 연구원님을 믿고 말하라는 게 아니라 태오 선배님 본인의 안목을 믿고요."
말이야 쉬운 일이지 실제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안다. 그렇지만 태오가 나름의 사랑을 입에 올리고 행할 만한 사람이라면, 그 정도 신뢰를 쌓았던 사람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지금 태오가 두려워하는 방향의 반응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았다. 리라는 살갗을 긁어내리는 태오의 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제 손을 뻗어 태오의 행동을 제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능했다면 주먹과 주먹을 맞부딪히듯 손등끼리 가볍게 부딪혀 보려고 했을 것이다. 접촉을 차단당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왜.. 그걸 남겨뒀지요... -나는 정말.. 하고싶지 않았어요.. 웅얼거리는 듯한 말을 하며, 케이스는 얼굴을 감싸며 훌쩍입니다.
-갈 수 있어요... 일어서려 하지만. 다리가 잠깐 풀리는 것처럼 휘청이다가 다시 철벅하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습니다. 어깨 뒤로 팔을 뻗어 부축하려 하는 것에 순간 한번 움츠러들었지만. 부축할 수 있었을 겁니다. 생각보다는 묵직하긴 하지만. 비를 잔뜩 맞았다와 뭘 이것저것 가지고 다녀서 그런 거지...
-레몬.. 괜찮아요.. 센터로 갔을 때. 센터라는 것을 인지한 케이스가 흠칫하면서 물러나려 하지만 몇 걸음 걷지못하고 저체온증 때문에 덜덜 떨면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저..를.. 자백케 하기 위해서..에요..? -나는 나.. 나쁜건 맞는데.. -붙잡히면 어그러진다고 했는데... 센터 인원들을 마주한 순간 고개를 푹 숙이다 못해 처박으려 하는 것처럼 바닥만 보고 있습니다. 죄책감 때문이었을까요?
자리를 뜨기 전, 리라는 떨어진 CCTV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자주 들고 다니던 커다란 크로스백에 그것을 집어넣었다. 박살은 났지만 우리에게는 뭔가를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이 잔뜩 있으니. 다만 CCTV와 축축하게 젖은 케이스의 조합은 상당한 힘을 필요로 한다. 덕분에 센터에 도착했을 즈음 리라는 반쯤 녹초가 되어버렸다. 때문에 케이스가 빗길에 주저앉는 것도 막지 못했고.
"앗."
덜덜 떠는 케이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들었던 침입자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리라는 바닥만 보고 있는 케이스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재차 몸을 숙여 케이스와 시선을 맞췄다.
"자백하게 하려는 것도 붙잡으려는 것도 아니에요. 센터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는 알지만,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기가 그나마 안전할 것 같았어요."
저지먼트 부실도 안전하기로는 매한가지나 케이스를 데리고 부실로 가기에는 상황이 조금 여의치 않다. 물론 수경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게 거의 명백한 상황이니 증인으로서 케이스가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 데려가면 실신할지도 모르고.
"괜찮을 거예요. 제가 잘 얘기해 볼게요."
그는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상대가 잡아주길 바라며. 그리고 만약 따라와주었다면 센터의 현관을 넘어 실내로 들어갔을 것이다.
비즈니스적 동료의 몰골만큼은 아니지만, 그 앞에서 동료의 낯빛을 들여다보는 혜성의 몰골또한 썩 온전치 못하다. 꼬락서니 한번 보기 좋네. 쟤도, 나도. 주머니 속 싸구려 라이터 부싯돌을 튕기던 손으로 제 희멀건 뺨을 쓸어내며 혜성은 생각했다. 제 심상이 들여다보더라도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남은 질문의 카운트를 헤아리며, 잠시 오른쪽 위 천장으로 향하고 있던 하늘빛 도는 새파란 눈동자가 굴러갔다.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생각하던 행동은 낯빛이고 몰골이고 썩 좋지 못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바라보는 걸로 바뀐다. 무던하고 담백하게 바라보고 있는 눈과 느릿하게 미소짓고 있는 피로한 낯으로 혜성은 누구도 아닌 태오만이 볼 수 있도록 제 입술을 달싹였다.
이새끼가. 피로한 얼굴로 느릿하게 웃는 것과 다르게 입술만 이용해서 짤막한 문장을 내뱉고 혜성은 제 입가를 손으로 덮는다. 그냥 자백제를 토해내게 만들면 안되나. 그럼 자백제 효과도 금방 사라질텐데. 물론 저 말에 다른 애들이 큰 신경을 쓰지 않을 거라는 가정을 할 수 있지만, 워낙 이상하리만치 눈치가 빠른 애들만 모여있으니.
혜성은 질문을 꺼냈다.
"리버티가 데 마레를 습격하기 전, 거울을 깬 이유는 뭐야?"
하늘빛 새파란 눈동자가 질문을 던지고 있는 부원들을 향한다.
"스트레인지의 관습에 대해 설명해줘."
차라리 저지먼트로서가 아니라, 비사문천의 캡틴일 때 도움을 청하기라도 했다면 저 거래에 대해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354 '둘 다' 혜우는 데 마레의 안승환 소장을 원망할지언정 희야 자체는 피다른 남매로서 아끼고 있고 태오는 스스로의 파멸마저 내려놓고 안심시켜주고픈 대상으로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철현의 질문은 둘을 동시에 후벼파는 것으로 인식, 하여 원한이나 원망을 넘어선 부정적 감정의 무언가로 치부할 예정
《태오는 한결을 해치려 들지 않고 스스로를 해치려 들었다 증언.》 ㄴ《해당 사유는 사랑이며 스트레인지에서 그릇된 학습을 받아 자랐기 때문. 다만 지금 가장 결정적인 환경과 가치관을 준 것이 누구인가? 이는 조심히 다가가야 한다. 상대를 오너는 알지만 캐는 모르고, 그 사람의 잔악함에 대해 오너와 캐 둘 다 모르지 아니한가.》 《독극물의 경우 '스트레인지의 관습'이라 증언.》 ㄴ《해당 사유는 관습이지만 대체 누가, 언제, 어째서 태오가 스트레인지의 관습으로 받았는지 그 증거가 턱없이 모자라다.》 《시간대 알리바이 - 마레 습격 전(거울 깸, 목격자로 3-4학구 카페 점장) / 후(김민우 뇌를 헤집어 읽어봄, 혜우와 한양)》 ㄴ《민우 뇌를 헤집은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다.》 《태오는 어째서 데 마레에 왔을 때 피투성이가 되었는가?》 ㄴ 《어째서 태오는 무언가 중얼거리고 이상적인 반응을 보였는가, 평소와 같은 태오가 맞긴 한가?》 《태오는 데 마레를 적대한다. 동시에 리버티도 적대하고 있다.》 ㄴ 《동시에 저지먼트도.》 《현태오가 뭘 이렇게 많이 알고 있나?》
만일 cctv를 사이코메트리한다면 -뭔가 사라졌다가 떨어지며 주위를 박살냅니다. 빛이 번쩍입니다. -분홍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케이스를 백허그하듯 끌어안고 무언가를 내려다보며(안타깝게도 뭘 내려다보는지는 cctv가 위를 향해. 각도 문제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무어라 중얼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백허그당하며 무언가를 누르는 것 같은 케이스의 표정이 점점 희게 질려가면서 케이스 또한 코피를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레벨이.. 높다고 우리가 제압 못할 것 같았니? 같은 속삭임이 들렸을지도. -케이스의 코피가 씻겨내려가는 것이 보입니다..
다만 손상이 심해서, 중간중간 잘려있어서 그것을 잘 조합해야 하고, 제대로 된 것을 완성하는 건 개인이벤트 날일지도...
-나는. 난.. 그 와중에도. 불안정하더라도 제대로 말을 전하려 하다니. 정말로 괜찮은. 안전한 곳일까요? 케이스는 반쯤 울먹거리면서도 고개를 슬쩍 들어서 리라를 바라보려고 합니다. 체념한 듯한 가라앉고 죽은 그러나 안광이 있는 눈이 리라를 바라봅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주저앉은 데에서 일어나려다 헛손질을 몇 번 하고 나서는 이끄는 대로 들어가려 합니다. 사실. 여기에서 돌아가겠다고 해도, 근처에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병원을 가거나, 연락을 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었나요?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리라의 뒤에 숨다시피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옷자락이나 소매나.. 혹은 손을 잡고는 있지만 힘은 별로 없어서 그 잡아당겨짐은 약합니다. 툭 하면 놓치고 사라져버릴 것처럼.. 손이라면 장갑 사이의 손도 얼음장같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