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1 앵커를 달고 훈련 독백도 가능합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하나는 과정을 과하게 드러내서 상대를 주목시키고 끌어들이는 형태와 나머지 하나는 과정을 완벽하게 숨겨서 상대의 인식을 초월해서 결과만을 남기는 형태라. 방금 보여준 것은 후자에 속하겠네. 결국 둘 다 본질적으로 인식을 교란시켜서 효과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네.
"범용성이 좋겠네요- 상대방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후자를 사용하면 될 것이고, 반대로 후자를 시전할 틈이 안 나올 정도로 집중력이 강한 상대면 전자를 이용해서, 집중력을 과다하게 소모시킬 수도 있고. 여러모로 방어를 허물기 좋겠어요. 그런데 왜 아직 경계를 허물고 강해지지 못한 걸까- 그게 이해가 안 가네요."
우성은 능청스레 유진의 기술을 칭찬하고, 자신의 창을 오른쪽 팔로 안듯이 쥔 채로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씨? 이 기술이요, 여러 번 사용하지 못하죠? 인식의 경계를 노리는 무공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할 수 밖에 없어보이더라고요. 상대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식을 먼저 놓치면 안 되니깐요. 기술의 과정을 추측해보아, 상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걸 유진씨 스스로 파악을 파악을 하고나서야, 무공을 사용해서 흐트러진 집중력을 파고들어서 잠시 동안의 인식을 헤쳐서 상대방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공격하는 과정을 지워버리는 거죠. 그러니깐 기력소모가 심할 수 밖에요. 상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까지 기력을 소모하여서 자신 역시 집중하는 것. 쉽지 않거든요. 반대로 과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과정에서도 똑같이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겠고요."
"유진씨가 어떻게 싸우는지는 내가 모르겠지만.. 이 무공을 사용하는 이상,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인식에 맞춘 수동적인 전투보다는 유진씨가 상대방의 집중력을 먼저 분산시키는 능동적인 전투를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아무리 집중하더라도 집중력이 풀리는 순간, 이 순간을 유진씨가 직접 창출하는 것이죠. 검에서 검은 기가 흘렀던 것을 보아, 검에 기를 적용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인데 이를 이용해서 기를 응축시켜서 상대방의 눈에 쏘아서 잠시 시야를 교란시켜서 집중력을 흔들고, 그 흔들린 집중력 사이에 바로 무공을 사용하여서 평소보다 더 적은 마력소모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이죠. 이거는 예시일 뿐이고요~ 이 변수창출은 유진씨의 창의력과 센스에 달려 있어요~"
우성은 웃으면서 유진의 무공에 대한 추측과 자신이 생각한 피드백을 자연스레 말해주고 있었다. 만난지 몇 분 조차 안 된 소녀이거늘, 왜 이렇게 진심인 것일까? 우성이 이 소녀가 마음에 들어서? 아니면 정말로 고민하는 자의 고민을 풀어주고자 하는 선의? 아니었다. 바로 "멘토-멘티 수련법"이었다. 스승과 제자가 있다면, 제자만 성장하는 법일까? 아니다. 스승 역시 제자를 가르치면서, 제자와 자신이 지금까지 공통적으로 놓친 부분을 필연적으로 보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스승 역시 성장하는 법이다. 제자를 가르치는 것이 곧 자신을 가르치는 것과 같아, 같이 성장하는 법이지.
"그리고.. 신체단련도 강도를 더하면 좋다고 봐요. 어떤 무공이든, 신체가 강할수록 더 빛을 보니깐요. 기를 담는 그릇도 결국 신체잖아요? 상대의 인식을 이용하는 무공이기에 신체능력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인식에 침범하기 전까지는 결국은 신체로 버텨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와서요. 한 번 해봐요~ 저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거는 쓸모가 없으니깐 넘어가도 좋을 거야~라고 넘긴 것들을 "혹시...?"라고 생각해서 해보니깐 의외로 해결책이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우성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고 미소를 지으며 유진에게 방법을 권했다. 사실 이 말의 본질은, 매너리즘을 버리고 자신이 등한시했던 것을 한 번 시도해보라는 의미였고, 곧 자신에게도 건네는 말이기도 했다. 동시에 메타인지를 더욱 정확히 하라는 것이었다. 자신에 대한 객관성이 낮을수록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가 없는지에 대한 판단이 흐려진다. 결국은 정작 필요한 것을 자신에게는 필요가 없다면서 그냥 넘어가는 사태가 오는 거지.
"마지막으로.. 낮은 기력들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거나 개발하면 좋겠고요. 좀 여러가지로 말이에요. 저 두 기술만 사용하면.. 처음 당하는 사람은 모를까, 여러 번 당한 상대는 적응할 수 있기에 바리에이션을 넓히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하하, 내가 너무 주제도 넘게 이런저런 쓸모없는 얘기를 했죠?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내가 유진씨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얘기하는 것 같네."
우성은 변한 학교의 구조를 보고 잠시 어리둥절했다. 안내를 보아, 4개의 미궁이 있으니깐 .. 가장 직관적이고 전투만 해서 이기면 얻을 수 있는 2번 스테이지를 고를까 생각했다. 하지만.. 보상은 그렇다고 쳐도, 미궁을 클리어하며 겪는 경험은 너무나도 뻔해. 끽해야 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거나 창술의 실력이 더 좋아지는 것이겠지. 이것은 평소의 수련으로도 꾸준히 쌓아서 올릴 수 있는 것들이야.
그렇다면 의외로 해보지 못한 경험을 쌓기 좋은 곳은..
바로 1번이야. 미궁 고스트 테마파크.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오는 귀신이 주는 공포와 우성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돈의 시너지는 본인도 예측할 수가 없었거든. 오히려 이런 공포상황을 극복하면서, 마인드 컨트롤과 정신력을 더 강화해서 혼돈을 더욱 더 우성의 것으로 만들어서 자유로이 다룰 수 있겠지.
갑작스런 학교의 이벤트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갸웃한다. 보통 이런 이벤트는 공지를 하고나서 하는게 보통 아닌가. 갑작스럽게 바뀌어있는 학교 구조에 그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보아하니 미궁은 4가지가 있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통과하는게 이번 이벤트의 주요 골자인듯 싶었다.
" 이런 스케일이면 미리 공지해주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요. "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게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제발 그 사람이 듣기를 바라면서 록시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첫번째 미궁으로 향했다.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오는 귀신들은 사제인 자신의 입장에선 그저 퇴마해야할 잡귀일뿐(?) 그냥 이벤트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어보였으니 말이다. 조금은 놀라긴 하겠지만 위험한게 아니라면 익숙한 곳으로 향할 뿐이다.
칭찬해도 더 나올 것은 없다지만, 일단 장점은 칭찬하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나. 물론 장단점이 있겠다마는, 이왕 얘기하는 거 더 좋게좋게 말해도 되니깐 말이야.
"그래서 이것저것 더 연구하고 실제로 겪어보는 걸 추천하거든요~ 무언가 벽에 막힌 느낌이다~ 이는 곧 기존의 방식에 변화를 줘야 된다는 신호이니깐요. 단지 그거를 사람들은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지를 않으려고 하죠. 이해는 되는 이유이긴 하지만요. 해봤자 아무 성과가 없어서 귀한 시간만 낭비하거나, 더 퇴보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이 이런 실천을 더뎌지게 만들어주거든요."
이것 역시 유진 뿐만이 아닌 우성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이제는 기의 운용과 창술의 단련이라는 틀에 벗어나서, 조금 더 다른 방법을 찾아서 발전의 방안을 찾아야 됐다.
"체력이 안 붙는다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체력이 일정수준에서 머무는 이유는 대부분 두 가지 이유더라고요~ 운동의 강도가 항상 똑같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면 그저 유지만 될 뿐이거든요. 체력은 가만히 두면 점점 나빠지기 마련인데, 그나마 항상 일정한 운동을 해서 체력은 유지가 되죠. 그 이상의 증가는 기대할 수가 없지만. 그렇기에 점진적으로 조금씩 강도와 종류를 늘려야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건든요~ 두 번째는 반대의 경우인데~ 유진씨가 운동은 진짜 열심히 해요. 그런데 너무 열정적이어서 휴식은 뒤로 하고 운동에만 집중을 해요. 그러면 오히려 몸이 망가지거든요. 휴식도 훈련의 과정이라고~ 운동을통해 혹사시킨 신체를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시켜야 전보다 더 강해지는 법이랍니다~"
능청스레 체력이 붙지 않는 전형적인 원인들과 그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해주며 슬슬 뒷걸음을 천천히 쳤다.
"감사하다니~ 도움이 된 기분이라 좋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오늘은 적당히 하고 들어가셔요~ 지금은 밤이니깐.. 내일 수업을 들으시려면 적당히 하고 자야겠지요."
우성은 유진에게 눈웃음을 짓고는, 왼손을 흔들며 유진을 배웅해주고는 자리를 떠나기 시작한다.
학교 측에서 미궁 보물찾기라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보물찾기라... 단순한 행사 같군. 그렇게 생각했다면 큰 코를 다칠 게 분명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학교 자체가 변해버린 것이다. 진법으로 단단히 보호받고 있는 학교이니 이런 일이 생길 거라는 것쯤 알았어야 했는데. 천은 혀를 차며 넷으로 나뉜 구역을 멀찍이서 둘러보았다.
"허, 학교와 미궁이라니... 반응이 좋으면 아예 바꿔버리기라도 할 셈인가?"
천은 어느 구역으로 들어갈까 잠시 고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네 번째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들어간 미궁은 학교의 형상을 취하고 있었기에 생각보다 낯설지는 않았으나...
"...그만 좀 해라! 이 의미도 없는 과제는 대체 얼마나 남은 거냐?!"
천은 어느새 날아드는 과제를 피해 복도를 달리며, 부채에 기공을 담아 휘둘렀다. 종이가 이리저리 날아들어 어느새 복도는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