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인들 이보다 반가울까. 보기에도 아프던 선배의 부상이 혜우의 능력에 싹 나았다.
" 고마워, 혜우야!!! "
반면에 싸이코는 회복은 고사하고 점점 핏덩이에 가까워지건만 아프지도 않은지 쌩쌩하게 미쳐 날뛰었다. 재미에 미친 인간인 건 확실한데 서현씨의 능력으로 과연 얼마나 진정이 될까? 해 보면 알겠지!!
하여 서현씨에게 부탁하고서 이쪽으로 달려드는 싸이코를 향해 폰을 집어던지자마자 서연은 제 실수를 깨달았다. 서현씨 목소리 들으면 모두가...!!! 순간 머릿속이 먹통이 됐다가 가까스로 선배의 귀부터 틀어막고자 했다. 서현의 능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온 철현의 뇌에 무슨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본능적으로 스친 것이리라.
~모든 것이 지루해져라!!~
서연이 철현의 귀를 제대로 막을 수 있었다면 전화상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철현에게 닿지는 않았으리라. 그러고 있기가 지루하고 또 지루해지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하지만ㅡ 서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었다.
어쩌라고??
따지고 들면 학교 공부도 지루하고 커리큘럼도 지루하고 알바도 지루하다. 삶이 원래 그렇다. 지겹고 귀찮아도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또 처리해며 존버해야 좋은 순간이 올까 말까다. 그렇다고 가만있을 거야? 끔찍스러운 싸이코가 가까스로 진정(???)했는데! 서현씨 능력의 효과가 끝나면 도로 미쳐 날뛸 텐데?! 잔당도 안티스킬에 넘거야지!! 아무리 지겹고 귀찮아도 할 건 해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마침 리라가 안티스킬에 연락하겠단다.
" 선배, 잠시만요. "
그러고 새봄이가 드러누운(정신을 잃은 줄만 알고 놀랐지만 다행히 숨소리가 안정적이었다. 긴장이 풀려서 잠든 모양이다) 옆에 뻗어 있는 아이에게로 간 서연이었다. 아직 어리지만 저 싸이코와 한패였던 이상 안티스킬에 넘길 때 빼놓아선 곤란했다. 하여 혜우가 노화시켜 버린 잔당들 옆에 아이를 두었다. 리라의 신고로 안티스킬이 출동했을 때 검거하기 편하도록
그러는 중에도 싸이코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뒹굴었다. 땅까지 피범벅이 된다. 혜우를 납치했던 광인에게처럼 진통제는 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가진 건 없고, 리라도 상태가 심상찮다 요청을 못 하겠다. 혜우는 가능할까?
돌아본 순간, 혜우가 주저앉는가 싶더니 드러눕고 말았다. 머리칼은 어느새 새하얘졌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거 같다.
" 혜...!!!! "
달려나가려다 멈칫했다. 태오 선배가 바로 혜우의 상태를 살피고 싶더니 119에 신고하시더니 응급처치도 하셨다. 곧 구급차도 오겠지. 덕분에 한숨 돌렸다. 미칠 듯한 지루함만은 어떻게 되질 않는다만 이건 서현씨 능력의 효과가 다하기까지 기다리는 게 답이겠지. 그 사이 싸이코 휘하 납치범들은 안티스킬에게 인도될 거고. 끔찍한 시간이었고 여전히 끔찍하지만 끝나간다. 곧 끝날 거다.
수신 :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경유) 제목 : 테러 가담 혐의 무죄 입증 관련 인원 참관 안내 「인첨첨단공업단지 테러 발생 시 관련 대처 규정」 中 테러 가담자 대처 제6조(무죄 입증 및 관련 공직자의 참관 원칙) 및 안티스킬 강력 범죄 수사팀 반장→2154(20nn. 10. n)호와 관련 등의 협조를 요청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저지먼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관련 근거 가.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별 법률 테러방지법 제2조 9항 나. 인천첨단 공업단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제1조 2항 3호 커리큘럼 시행자의 일시적 자격상실기준 다.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수 시행령 제5항 3조 6호 참관 인력의 자격 기준 라.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수 시행령 제7항 1조 2호 연구소의 요청 기준
3. 위 관련 근거에 의거 저지먼트 소속 현태오 학생의 자백제 투여 심문 및 저지먼트의 참관 요청을 드리니, 검토하시고 협조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후략) 공문이야 늘 요란법석하고 아무도 읽지 않을 법률과 시행령을 줄줄이 읊으며 거창함을 자랑한다마는 쉬이 요약하자면 얌전하고 기력이라곤 일절 없이 졸업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듯한 3학년의 현태오가 현재 리버티에 가담하고 연구원을 해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태오의 능력으로 인해 진술을 교묘하게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보통의 방법으로는 신빙성이 없다는 여타 안티스킬 상부의 판단에 의거, 동시에 데 마레의 소장이 요청해 같은 저지먼트의 '이리라' 학생에게 협조를 구한 뒤 자백제를 투여해 심문을 받는단다. 어쩐지 학교에 오지 않는다더니만 그 기간 동안 병원 1인실에 격리되어 외부와의 소통도 차단시켰다니, 이 어찌 끔찍한 일이 아닐쏘냐?
안티스킬 강력범죄 수사팀 반장 서태휘는 저지먼트의 학생들이 진술의 증인 및 참관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지만, 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는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마는 어찌하겠나, 인천첨단 공업단지는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들이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았을 뿐이지.
다만 석연찮은 점 하나 있으니, 단톡방에 올린 희야의 발언이었다.
장문의 발언은 '리버티와의 접전 이후 데 마레에서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고, 2학구의 연구원들을 향한 테러로 식지 않은 감정이 현재까지 오게 된 듯싶다'로 요약할 수 있으나, 화면에 뜬 세 개의 말풍선은 여타 '우리 연구소 사정도 좀 봐달라'라는 뻔뻔한 요구와는 달랐다.
(중략) [─소장님이 혼자 담배를 피우러 나가신 이후에 점차 달라지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에는 태오를 옹호하다가 점점 의심하시더니, 지금은 혜우나 희야 말도, 안티스킬 대원의 말도 듣지 않고 무언가에 씐 사람처럼 독선적으로 나서요.]> [태오를 반드시 리버티로 몰아서 쫓아내야 한다는 것처럼. 그렇지만 인첨공은 연구원의 요청이 최우선이라 우리가 어떻게 말릴 수 없어요.]> [태오의 담당 연구원도 행방불명이라, 소장님의 말이 곧 증언이 되고 있어요.]> [염치없지만 부디 부탁해요.]> [피는 이어지지 않았어도 희야의 형제예요. 이대로 형제가 더 망가지는 건 싫어요.]>
>>0 이건... 체스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물론 첫 시작부터 모든 말을 판 위에 올려두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치열한 수싸움과 희생, 그리고 희생으로써 뒤집는 판... 어쩌면 이것은 체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다.
우리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우리가 전체 판을 보고, 말을 움직여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럼 상대는 그에 맞춰 반응하고, 나도 또한 그에 맞춰 또 다른 전략을 세운다. 그녀석과 나 사이에 있는 불문율과도 같은 것. 우두머리인 우리는 상황을 움직이고, 조직원들은 그에 맞춰 마치 시뮬레이션을 하듯 서로 땅을 파먹고, 전략을 세워 종장에는 상대의 머리를 치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체스. 무료한 삶에서 그나마 재미있다고 할 만한 일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체스판 위에 올랐다. 폰을 앞으로 전진, 비숍이 빙 둘러 기습, 룩은 언제나 킹의 곁에서 킹을 보호. 오늘은 내가 좀 불리하다고 생각됐다. 물론 킹은 안전하겠지만, 폰이 꽤나 희생당할 위기였던데다가, 비숍의 기습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거 여차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게 뭐람? 갑자기 적의 폰 몇몇이 급하게 후퇴를 한다.
이건 무슨 생각이지? 전략적 후퇴? 아니면 우리 폰이 갑자기 각성이라도 했나? 흐음... 어쨌든 기회가 왔다면 받아먹는게 정석이다. 이럴 때 한번 쏟아부어야지. 나이트를 전진시켜서....
스칵!
나이트가 앞으로 전진 한 순간, 갑작스럽게 체스판의 모든 말이 반으로 썰린다. 예고도 없이, 모든 말들이 힘을 잃어버렸다. 상대의 전략인가? 그럴 리가. 이런 무식한 수를 쓸만한 상대가 아니다. 내 상대는 분명 머리가 좋은 놈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판에 어울릴 수 없을테니까. 당황할 새도 없이, 망연자실하게 체스판을 바라보는 내뒤의 문이 썰린다.
쿠웅!
육중한 철문이 바닥에 부딪히며 굉음을 내고, 나는 느릿하게 뒤를 돌아본다. 지금 내 표정은 당혹감이 뒤덮여 꼴사나운 표정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 야, 대가리가 너냐? " [뭐?]
푸른 머리에 새하얀 눈. 어깨에는.... 토끼? 라기엔 인형같은 무언가가 앉아있다. 어깨의 토끼를 제외하면 들어본 적 있는, 그리고 사진으로나마 본 적 있는 얼굴이었다. 목화고 저지먼트의 칼잡이. 만약 체스판에 저녀석이 말로 등장한다면 나이트, 퀸, 아니면 프로모션을 눈앞에 둔 폰? 어쩌면 조커픽일지도. 잘못 건들면 골치아파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우리가 저녀석이나 주변 사람을 건든 적이 있었나? 그럴 리가 없다. 애초에 목화고를 건들만한 일도 없었고, 우리는 지금 체스중이다! 서로의 세력만 건들 뿐. 민간인은 직접 우리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 이상 절대로 우리가 먼저 건들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는 자신의 어깨에 앉아있는 토끼 인형?을 가리킨다. 저게 뭐 어쨌다고...? 이제 보니 인형이 조금 꼬질해보이기는 했다.
[설마...] " 응. "
이건... 이건 순식간의 판을 뒤집는 나이트도, 막강한 퀸도,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조커도 아니다. 이건, 이건.....
" 토깽이가 지나가는데 니네 친구가 못보고 발로 밀어버렸어. 그래서 넘어졌고. " [그게... 다야...?] " 뭐? 그게 할 말이냐? 너 때문에 털에 흙이 묻었잖아! " [내가 한 짓도 아니고, 시킨 짓도 아니야! 그런데 왜 내가 책임을...] " 니네 쫄따구잖아. " [....] " 내리갈굼이 있으면, 올려갈굼도 있어야지. " [이건 그냥.... 미친놈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