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그로가 훌륭하게 먹혀들었는지 꽤 많은 메뚜기들이 이쪽을 향해오자 그녀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버서커 모드 종료. 더이상 스폰무적이 아니게 되었슴다."
또 이상한 말을 하고선 불붙은 메뚜기떼의 추격을 최대한 오래 잡아두려 했다. 물론 몇마리는 방패에 맞아 나가떨어졌을 것이고 몇마리가 격돌해 머리카락이나 옷자락, 살갖을 태우겠지만 포화 속을 돌아다니거나 무너지는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단 나을 정도의 긴장감이었을 테다. 상대적이겠지만,
애초에 말을 잘 안하는것 같고, 몇마디 해봤자 해괴하게 변조된 목소리기에 가면 속의 모습은 알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가면을 쓴 소년의 행동에선 웃고 있는듯한 느낌이 전해졌고, 보이든 안보이든 상관없이 그녀는 소년을 향해 브이표시를 해보이다가 이내 두 손가락 끝을 자신의 눈에 가져다대고, 소년에게도 향하는 시늉을 해보였다.
"오라이~~~"
메뚜기들이 몸통박치기를 하건 말건 그녀는 여전히 그들의 시선을 돌리는걸 선택했고 그 와중에도 뒤나 옆에서 느껴지는 바삭거리고 고소한 내음새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나름의 고역이었을 것이다.
"우 베이베 불타오름다! 즈는 이제 통제불능임다!!"
능력을 사용해 이쪽을 공격하는 이들도 하나둘 제압되어가는듯 했으니 아마 머지않아 저 가면 쓴 소년도 금방 제압할수 있겠지. 어디까지나 제압일 뿐이다. 설령 자신을 향해 죽일듯 달려들어도 최대한 해를 입히지 않는게 그녀의 소신이었으니까, ...들고 있던 방패를 응원도구마냥 휘두르는걸 봐선 메뚜기들은 좀 예외일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쓰러지든, 상황이 일단락 되든, 처절한 전투가 이어지든, 무언가를 물리치든, 혹은 여전히 난장판이든…… 혹은 누군가 생사를 오가든, 태오는 세상이 조용하다는 듯 우두커니 서서는 제 귀를 손으로 더듬거렸다. 귀에 매달린 장신구요 피어싱 죄다 달각달각 손가락 사이로 스치며 어떻게든 손바닥 눌러 귀를 막았지만 머리로 들려오는 소리에 태오는 뒤로 한 걸음 주춤거렸다. 뭔가 이상하다. 이상한 건 안다. 레벨 3과 4 두 명이라며 속삭이는 저 소리가 뭔지 잡아채야 하는데─ 태오는 머리에 파도처럼 몰아치는 잡념에 고개를 푹 숙였다.
"……."
입을 벙긋거리지만 목이 턱 막힌 것 같다. 시끄럽다. 이렇게 시끄러워서는 안 된다. 이렇게 시끄럽다면 또 그것이 찾아온다. 밤마다 속삭이던 것이 올 것이다, 머리를 쥐어잡고 기어오르며 목을 뒤로 꺾어내곤 억지로 귓구멍에 제 혀를 쑤셔박듯 질척하게 굴 것이다.
"윽."
여기는 어둡고 추워, 누가 나 좀 꺼내줘, 아픕니다, 저를 좀 꺼내주십시오, 위에 있는거 다 알아, 거기 있는 녀석 누구야? 누가 있다고? 누가? 누군데? 새 연구원인가? 나는 왜 여기에서 고통받아야 하지? 꺼내줘, 싫어, 아파, 하지 마, 언젠가 여길 나가면 다 죽여버릴 테다, 죽여버리고 말 것이다 용서할 수 없어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아파요 그만 해주세요 아파요 제발 괴로워요 누군가우리를여기에서좀꺼내줘나는조금더올라서고싶었을뿐인데왜이런고통을받아야만하는거야우리가뭘잘못했다고꺼내줘꺼내줘꺼내줘꺼내줘꺼내줘─
"우윽……."
태오는 어깨를 웅크렸다.
"히이이……. 시, 싫-"
싫어. 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독방에 가둘 것이다, 약을 먹일 것이다, 그리고 데 마레에는 여전히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하겠지 또 말썽을 피웠다며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겠지 그건 싫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 사람들은 왜 행복한 거야 어째서 저런 걸 보면서 즐거워하고 감동을 받는 거야 나는 저런 곳에 갈 수도 없는데 저것들은 나에게 고통만 안겨준느데 나는 왜 이런식이어서 남에게 도움도 될 수 없거니와 나는─ 태오는 눈을 질끈 감고는 기어이 "시, 시끄, 시끄러워─"같은 짐승 울부짖는 추한 소리 내었다.
한양은 다가오는 괴물을 보며 살짝 피식 웃고는, 그의 두 눈에서는 먹색의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어서 한양은 두 손을 허공을 반죽하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이 기술을 너네 따위에게 쓰기는 싫었는데.. "
" 잘 느껴. 레벨 5에 달성한 텔레키네시스는 '공간'마저도 '물체'로 대입하면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걸. "
서한양은 괴물의 주변을 둘러싼 공간을 '물체'로 인식하고, 그대로 공간을 마치 두 손으로 반죽을 하듯이 압축시키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압축된 공간 겉에 마치 손가락으로 찌르 듯이, 공간의 표면 한곳 한곳을 찔러주기 시작했다. 마치 반죽의 겉표면을 손가락으로 찔러서 내부를 휘젓는것처럼.
>>0 [그러고보니 어젠 왜 그렇게 뜬금없이 진수성찬을 차린지 모르겠거든. 할줄만 알지 요리엔 딱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호헤~ 유라가 먼저 찔러보는 검까? 흔치 않네여~" [...일단 나도 궁금증이나 호기심이란건 있거든. 그런거 없이 그짓거리를 했을 리도 없고,] "정보와 지식에 대한 욕구는 언제나 호기심처럼 죽음으로 향하는데에 가장 가까운 선택지니까 말임다." [그럼에도 살아있는게 이 바닥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 "아니라곤 할 수 없네여~"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개조했던 주방도구들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고서 혹시 모를 안전점검까지 하던 그녀가 살짝 고개를 돌리며 빙글 웃어보였다.
"머, 가끔씩은 그런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다고 생각함다. 매사에 별 생각 없는 것도 지나치면 보는 눈이 많은 것처럼, 맨날 진지하게 있어도 재미없으니까여." [난 개인적으로 그 중간을 지키는건 불가능하다 생각하거든.] "어려운 거지 불가능한건 아님다~ 머, 살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에 하나하나 대응할줄 안다면 예지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이상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거 아니겠슴까." [어째 신곡 천국편까지 보고 이해했다는 사람들 말처럼 들리거든.] "호헤~ 유라도 문학소녀임까? 그런 것까지 알구." [아니, 난 그런 머리 아픈거 못보거든... 같은 빼곡한 거라면 종이에 쓰여진 것보단 화면에 쓰여진게 더 잘 읽히니까,] "에엥... 유감이네여..." [세상엔 누구씨처럼 비상한 두뇌를 가진 나머지 온갖 기행을 일삼는 사람은 별로 흔치 않거든~] "스읍... 먼가 귀때기가 간지러운데여..."
믹서기의 점검을 끝마치고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일들을 넣으려던 그녀였지만...
"Aㅏ"
과일을 꺼내려 몸을 움직인 사이 가려진 시야에 부딪혀 들어간 것은 방금 전까지 들고 있던 단말기였고, 그것은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며 갈려나가기 시작했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경솔하게도.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 대놓고 달려드는 일은 없었을 거다. 하지만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사방팔방에서 감각을 고문하는 듯한 소리와 냄새, 자잘한 통증이 느껴지니 한순간 이성의 끈이 느슨해졌다. 그건 상대의 얼굴에 락카칠을 해놓은 다음에도 여전했다. 어딘가 멍하고, 밖으로 치솟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몸 안에서 천불이 끓는 것 같고, 눈 앞의 인간들이 진저리나게 거슬리고.
그러면 안 됐는데. 날아온 채찍이 상대의 목을 휘감는 걸 목격했을 때야 겨우 정신이 맑아진다. 쓰러진 덕철에게서 물러난 리라는 채찍의 끝을 바라보았다. 당연하게도 그곳에는 랑이 있다. 한순간 기뻤으나 목에서 채찍을 풀지 않고, 쓰러진 덕철의 목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을 보면 아직 흐릿하던 이성마저 또렷해지는 듯하다.
"랑이 언니!"
리라는 덕철에게 뻗어지는 랑의 손을 제 양 손으로 붙잡으려 한 뒤 그대로 앞을 막아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걸음을 옮겨 그 자리에서 랑과 함께 벗어나고자 했다.
"나 봐요. 하나도 안 다쳤어요. 언니가 막아줘서! 저 인간 기절했고, 상황 종료되면 안티스킬이 체포해가서 감옥에 넣을 거예요."
와중에 남아있던 상처들도 혜우의 능력 전개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나아간다. 리라는 랑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제압했고 의식도 잃었으니까 이제 괜찮아요. 눈 가리고 수갑 채워두면 설령 깨어난들 허튼짓도 못 할 거고..."
그리고, 붙잡은 손을 푼 대신 팔을 뻗어 랑을 끌어안아 천천히 등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대책 없이 뛰어들어서 미안해요. 제가 경솔했어요."
이미 알고 있었다. 불과 관련되면 랑이 어떤 반응들을 보여주는지. 정말이지 이러면 안 됐다.
애린이 브이 표시를 하자 가면을 쓴 소년 역시 브이 표시로 답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두 손가락 끝을 자신의 눈에 가져다대고, 소년에게도 향하는 시늉을 해보이자 소년은 중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답을 합니다. 애린의 말대로 이제 곧 모든 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태오가 고통을 받으며 쓰러지자 또 다시 목소리가 들립니다.
[000! 000!]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자! 오빠들이 볼 수 있게!] [우리 엄마도 오빠들 팬이에요!] [나도 공부나 할껄.. 괜히 왔나?] [현태오 멍청아! 정신 차려!! 믿을건 너뿐이야!!] [이 노래 제목이 뭐지?] [너무 행복해..] [치킨이 몇마리야?]
한양의 공격은 성공했습니다. 괴물의 약점은 내부였습니다. 외부를 타격하는 공격은 회복하면 그만이었고 무엇보다 외갑은 너무나 단단했습니다. 그러나 내부를 향한 공격은 너무나 취약했습니다. 마치 인간과도 같군요.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이 괴물은 뭘로 만들어졌을까요?
우득-
덕철의 목이 랑의 채찍으로 인해 강하게 조여집니다. 조금만 더 힘이 가해지면 그대로 부러져서 즉사할 것 같습니다.
상관없죠. 그는 수십명을 불태워죽인 악인입니다. 중2병이다. 철이 없다는 말로 포장할 수 없을 정도의 악행입니다. 죽이죠. 살려둬봐야 의미 없을 정도의 사회의 쓰레기입니다. 죽여야합니다. 이것은 그저 사형집행에 불과합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애도할 필요도 없죠.
그러나 단 한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리라의 간섭으로 랑의 채찍은 덕철의 목을 부러뜨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목에 상처만 조금 냈을 뿐이었죠. 그리고 혜우가 그것마저 회복시켰습니다.
하지만 덕철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입니다. 더 이상 불길은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랑은 리라가 숯덩이가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리라는 랑이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서연이 가면을 쓴 소년에게 달려옵니다. 소년은 떨면서 서연을 밀쳐버립니다.
그리고 날아온 공기 총알, 소년은 피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먹을 꽉 쥐고 눈을 꼭 감습니다. 부들부들 떨고 있군요.
쾅-
가면이 산산히 부숴지며 그 속에 있던 강철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와 동시에 가면이 폭발해버립니다.
철현의 얼굴이 화상으로 흉해졌겠지만 가면을 쓰고 있었다면 즉사했겠군요.
일단 혜우가 있으니 치료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현은 새봄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그냥 가면을 솜사탕으로 바꿔주지 그랬냐..."
괜스레 솜사탕을 뜯어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입을 벌리는 게 너무나도 아픈 지 그만둡니다.
>>72 이게 무슨 후에에. 하고 가디건 소매모에가 되거나 포니테일 안경과 함께 다소곳이 책 읽다가 고개 들고 눈웃음 지어주는 도서부 사서 혹은 개인카페 죽돌이 혹은 "나같은 나이 많은 사람이 뭐가 좋다고 그런담." 하는 언니 느낌의 중년남 포지션같은 발언이지? 나는 찬성
서연을 밀쳐내기만 하는 모습에, 새봄은 가면남의 아랫도리를 노리려다 멈칫했다. ...잠깐만. 그 꼬마를 죽일 것처럼 블러핑 칠 때 한 말이 뭔가 이상했어. 그 꼬마보단 날 걱정하는 것 같았어. 그럼... 서형이 맞았나? 진짜 철형인가? 그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듯, 가면이 박살나며 드러난 얼굴에, 새봄은 그만 말을 잃어버렸다. 진짜 철형이었구나. 그렇게 찾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니. 그냥 가면을 솜사탕으로 바꾸지 그랬냐며 한 소리 하는, 무척이나 낯익은 목소리에, 눈이 뜨거워지며 감정이 울컥 북받쳤다. 흘러내리는 눈물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새봄은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는 대신 평소처럼 히쭉 웃으며 한 소리 던졌다.
"내가 서형 울리면 어떻게 한댔죠?"
그 말만 던지고, 새봄은 소매로 얼굴을 북북 문질러 닦았다. 아직 울 때가 아니다. 철형을 납치한 XX을 아직 제압하지 못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땅을 울리더니 나타난 낯익은 소녀의 모습에, 새봄은 인상을 구겼다. 침착하자. 저걸 당장 찢어죽여도 원이 안 풀릴 것 같지만,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흥분하면 안돼. 새봄은 소녀의 말을 한귀로 흘리다, 드론이 한 곳에 모여 모니터를 이루더니 - 명백히 조작된 것이 확실한 영상이 송출되는 것을 보자,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드론들 떼를 향해 정신을 집중했다. 새봄이 성공했다면, 모니터는 대부분이 푹신한 스폰지케이크가 되어 떨어져내렸을 것이다.
배신자는 얼어죽을. 새봄은 땅에서 튀어나오는 흙가시들을 - 주로 부원들 근처에서 솟아나오는 것들을 가까이 있는것부터 하나씩 마시멜로로 바꾸었다. 전면전은 다른 부원들이 있으니, 지금은 보조에 집중해야지.
어떻게?? 청윤이의 공기탄에 팔을 맞았고, 고통스러워 보였...다음 순간 무언가 순식간에 머리 옆을 스쳐갔다. 공기탄? 그게 가면에 적중하자 드러난 얼굴은...
" 선배!!!!! "
서연이 소리 지른 것과 동시에 가면이 폭발하고 말았다. 보는 사람이 다 괴로운 화상. 새봄이가 능력을 쓴 건지 선배의 윗옷이 솜사탕으로 바뀌었으나 놀랄 새도 없었다. 혜우, 혜우는 어딨지? 황급히 두리번거린다.
그때 땅이 울리는가 싶더니, 영상 속 그 싸이코가 나타났다. 욕을 있는 대로 퍼부으려는데 싸이코는 뭐가 신나는지 미친 듯이 웃어 댔다. 그러고는 헛소리를 마구 늘어놓는데... 뭐? 동료들을 죽이는 데 실패?? 뒤이어 싸이코는 드론을 동원해 모니터를 만들고는 영상을 틀었다.
그니까 선배가 저지먼트를 죽이고자 했고, 저 영상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지? 장난해???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근데 정작 선배가 저 개나발에 고개를 떨구고 만다.
들끓던 머리가 식는다. 넘칠 뻔했던 눈물도 쏙 들어갔다. 이딴 허접한 수작에 분이 치밀 뿐
" 니가 말했네. 죽기 싫은데 뭔 소릴 못 하냐? " " 저걸 믿었어? " " 선배는 리버티조차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던 사람이야!!!! "
그리고 목화고 저지먼트가 그리 호락호락 넘어갈 인물들이 아닌 걸 떠올려보면 저런 거 보여줘봤자 절대로 역효과였다.
결국 애들인거지...
"음-"
상대 측에서 새로운 공세에 나섰으니, 조금 움직여볼까 싶었다.
부상 치료야 천천히 해도 되니까, 지금은 다들 정신없고.
다른 사람들이 공방을 겨루는 사이, 이미 기절한 적측 인물들에게 접근하려 했다. 먼저 벌레를 다루던 여자와 불을 쓰던 남자에게 접근해 각각 손으로 접촉하고, 그 몸의 생체시간을 가속시키려 했다. 단순히 낫는 것을 넘어 무의미한 시간이 흘러가도록. 적당히- 한 70대 쯤으로 늙으면 멈춰서 일단 물러났겠지.
혜우의 능력으로 인해 몸살로 줄곧 무거웠던 근육의 피로까지 날아갔다. 열은 여전했지만 훨씬 움직이기 편해진 건 명확하고, 덕분에 안개 낀 것처럼 흐리멍텅하던 정신까지 다소 맑아지는 듯하다. 즉, 능력 활용에 애로사항이 줄었다는 것이다. 리라의 시선이 갑작스레 나타난 여자아이를 향한다. 그 다음에는 드론들이 합쳐지며 구성된 모니터로. 그 다음에는...
"어쩌라고."
다시 여자아이에게로. 그러나 표정은 조금 전과 명백히 달랐다. 한심하다 못해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여자아이를 응시하던 리라는 곧 한숨을 내쉰다. 오늘 인첨공 땅 꺼지면 그건 다 저놈들 탓이다.
"이 상황에서 저런 거 보여주면 우리가 '세상에. 철현 선배님이 배신했다고?' 이런 멘트라도 쳐줄 줄 알았어?"
영문도 모르고 납치당한 사람이 저 정도 말도 못 하겠나. 허탈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리라는 크로스백에서 조금 커다란 텀블러를 꺼낸 뒤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바닥에 뿌렸다.
"안 궁금하고, 시끄러우니까 제발 좀 닥쳐. 머리 아파..."
직후, 새까맣고 형체조차 명확하지 않은 '무언가' 들이 일제히 꿈틀거리며 빠르게 여자아이에게로 접근했을 것이다. 팔다리를 속박하는 동시에, 약한 산으로 피부과 근육 일부를 손상시키기 위해서.
시끄러워, 시끄러워, 뇌를 터뜨려서라도 이 소리를 멎게 하고 싶어. 머리카락을 쥐며 괴로워하던 것도 잠시, 뇌를 헤집고 들어오는 제 이름에 눈을 번쩍 떴다. 짐승처럼 괴로워 끙끙 앓던 것도 일순 멈추고, 태오는 희끄무레한 시야 사이로 헛웃음 픽 흘렸다. 흐, 흐흐. 아하하.
"걔 원래 그런 애라 타격 없어요."
비늘 뒤집어진 독악한 것이 사리분별 제대로 할 리가. 태오는 비틀거리다 실탄이 아닌 제압용 에너지탄이 든 권총을 허리에서 빼서는, 뒤로 두어 걸음 물러나며 여성의 칼 쥔 손을 노리려 들었다.
강철현은 아무 말 없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서연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입을 엽니다.
"솔직히 인정할게." "1분 1초도 즐겁지 않았다는 말은 할 수 없어." "단 한 순간도 너희 걱정을 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정말로, 너희들과 대등하게 싸우는 느낌이 들어서 희열을 느끼기도 했어." "하지만."
철현은 고개를 저었다.
"전혀 기쁘지 않았어" "너희와 함께 싸워서 적을 무찌를 때처럼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했어." "너희들이 다치는 데, 내가 강한 게 무슨 소용이야." "그러니..."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저 망할 영상을 믿을 사람은 믿어. 믿기 싫은 사람은 믿지마." "난 할 말 다했어. 내가 할 일은 저 망할 여자를 쓰러뜨리는 거야."
애린의 말을 듣고 소녀는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그러십니까~" "내가 봤을 때, 너랑 내가 여기서 제일 똑똑한 것 같은 걸?"
자신이 판단하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틀린 것과 맞는 것을 구분한 뒤,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행한 것을 좋게 본 것 같았다.
한양의 공격에 턱을 맞고 그대로 날아갑니다. 허공을 날아가던 소녀는 그대로 공중제비를 돌아 땅에 착지 한 후 거대한 가시들을 뽑아내어 하늘을 나는 한양을 노립니다.
"교도소라~" "그것도 즐겁겠는 걸?"
놀랍게도 진심입니다. 물론 며칠 안 있어서 지루해 죽어버리려고 하겠지만요.
철현은 새봄의 말을 듣고 웃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아픈 지 얼굴을 다시 찌푸리는군요.
소녀는 마시멜로로 변한 흙가시를 칼로 잘라 먹어버립니다.
"마침 당이 떨어졌는데~!! 맛있다!" "너~ 내꺼할래?"
새봄이에게 추파를 던지는 군요!
혜우의 능력으로 두 사람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립니다. 아름다웠던 두 사람의 외모는 사라지고 변해버렸죠. 그들의 수명을 크게 줄여버렸으나 죽지는 않았고 그들의 살 시간을 없애버렸으나 부상은 입히지 않았으니 놀랍게도 세이프군요. 하지만 동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범죄자들이니까요. 노화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20년 후 죽음을 맞이하도록 만드는 게 당연합니다! 그들은 악인이니까요. 법정에 세우는 건 별도로 개인적이 심판을 내리는 게 맞습니다!
랑의 말을 들은 철현이 감동한 건지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랑의 신호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습니다. 이 바닥 전체가 소녀의 것입니다. 바닥이 위험하고 바닥과 이어진 건물들이 위험합니다. 모든 곳에서 가시나 다른 위험한 것들이 솟아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 솟아날 예정입니다.
청윤에게 철현이 외칩니다.
"네가 날 구했어 바보야!" "무고한 사람을 해친게 아니라 구한거라고!!"
물론 좀 거칠게 구하긴 했지만 일단 구하긴 구했으니까요.
소리를 치던 철현은 아픈지 신음소리를 냅니다. 일단 얼굴뼈가 부숴진건 맞으니까요.
"하지만 동요했지? 여기 있는 모두가~!!"
리라의 능력으로 소녀의 팔다리가 속박되어 버리고 그것들의 산으로 소녀의 피부와 근육이 타버리기 시작합니다.
말릴 수가 없었다. 얼굴도 팔도 다쳐서 엉망이라 한마디 한마디 뱉기도 아프고 힘드실 텐데, 그걸 알면서도 움직이지 마시라 권할 수가 없었다. 황망하고 공포스럽다 못해 깜박 정신을 놓았어도 안 이상할 상황에 홀로 맞서시면서 저런 혼란을 겪는 동안 선배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그게 안타깝고 아팠다. 저 싸이코를 쓰러뜨리는 게 할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에만은 태클을 걸 수밖에 없었지만
" 그 몸으론 무리예요!!! 혜우가 회복시켜 줄 수 있을 때까진 피하자고요. "
공격 능력이라곤 전혀 없으니. 아, 잠시만!!! 저 싸이코의 목적은 재미뿐이지? 그럼 서현씨에게 부탁해 보자. 저 자가 뭘 해도 지루하고 심심해서 미쳐 버릴 지경으로 만들어 달라고.
급히 서현씨에게 전화를 걸어 봤다. 서현이 받는다면 서연은 이렇게 부탁했을 것이다.
@강서현 " 서현씨!!! 서현씨 능력 전화로도 적용되죠? " " 그럼요. 뭘 해도 지루해 죽을 거 같은 감정 좀 불러일으켜 주세요. " " 한 10초 있다가요!!! "
그러고는 폰 음량을 최대로 높인 다음 싸이코를 향해 폰을 냅다 집어던졌을 것이다. 서현이 능력을 사용했을 때 사이코에게 서현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 너 같은 애들 교도소 가면 꺼내달라고 아주 울고불고를 난리치더라. 너는 지금 남들보다 더 미쳤다고 생각하지? 아수라장이 놀이터라고 생각하지? 세상사람들 다 노잼인생 살아가는 등신으로 보이지? "
" 꼴값 떨지나 마쇼. 너는 그냥 남들보다 미친 사람을 조금 더 동경하는 사람일 뿐이야. "
한양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거대한 가시들을 염동력으로 전부 박살내버리려고 했겠다.
" 지금 이 사달이 난 거? 하나도 안 즐거워. 오히려 너네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 지경이 된 건지 궁금해진다. 너네가 조금이라도 타인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야.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너네도 처음부터 이런 녀석들은 아니었을 텐데 말이야. "
" 하지만 알빠노? "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노화가 된 소녀의 목을 조르려고 했겠다. 뇌에 가는 산소를 차단시키고 기절시켜서 아예 능력의 지속도 끊어버리려고.
" 야 "
" 아무리 철현이가 자기 일 동기들한테 짬 때리고, 아무짓도 안 했는데 지 혼자 심술나서 동기들 어떻게 엿맥일까 음흉하게 궁리하고, 사고쳐놓고 능청스러운 척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하고, 동기들도 대학 중요한데 일은 저기다가 냅두고 자기 혼자서 대학 가겠다면서 공부에만 집중하고, 갑자기 영문도 모를 태클 걸어서 이 녀석 뭐 하는 짓거리지 생각하게 만들고, 또... "
" ..... "
" 아, 미안. 철현. "
" 어쨋든 너네 같은 인간말종..아니지.. 그냥 말종들이랑 어울릴 애는 아니란 말이야!! "
정신 없이 쏘다니며 흙가시들을 망가뜨리는 와중에도 카랑하게 들리는 서연의 반박과 철현을 향한 격려에, 새봄은 잠시나마 씩 웃음을 머금었다. 역시 서형 환호하고 싶어졌지만 참기로 했다. 이 사건이 좀 끝난 다음에는 얼레리 꼴레리 해도 좋겠지만, 지금은 좀 곤란하겠지. 가까스로 입매를 다잡은 새봄은, 뒤이어 철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털어놓는 말에 잠시 철현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하도 많이 말해서 지겹겠지만, 철형은 제가 가장 믿는 사람 중 한 명이에요." "그 사실은 철형이 어떤 생각을 했었든 변하지 않아요." "그럼 저 (삐이이-)한테 본때를 보여주죠!"
그렇게 외치고, 흙가시들을 피해 가며 소녀에게 접근하려니, 소녀가 마시멜로로 변한 흙가시를 잘라먹으며 하는 소리에, 새봄은 생수를 꺼내 제 손에 묻힌 뒤 두 귀를 빡빡 문질러 닦고는 덤덤한 투로 한 마디 내뱉었다.
"나 눈 높아." "...그리고."
새봄은 소녀를 - 정확히는 소녀의 옷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가까이 접근해서는 한마디 덧붙였다.
"달콤해기나 하렴."
새봄이 성공했다면, 소녀의 옷은 팔팔 끓다 못해 탄내까지 나는 설탕시럽(그래도 검은 식용색소를 많이 탄)으로 바꿔버리고자 시도했으로 녹아내릴 것이다.
정말 칭찬하는 의미로 말했건, 아니면 고도의 비꼬는 전략이건... 추켜세우는 듯한 발언에 그녀는 곧바로 가장 바보같은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극도로 신경이 곤두서도 모자랄 이런 위기상황에서 대놓고 코를 후비적거리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거나.
"머,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건 좋져. 융통성이란건 그런데서 나오니까. 그치만 너무 뻔한 블러핑은 재미도 감동도 없잖아여..."
적어도 그녀는, 주변을 분석하며 행동을 유추할뿐 그것이 어떤식으로 일어나는지에 대한 내용엔 관심이 없었다. 아마 감정적으로 무뎌지다 못해 닳아 없어진 탓인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까, 따라서 드론으로 비추어진 영상이 진실이건 조작된 것이건 큰 관심은 없었다. 어차피 사람이란게 늘상 같은 마음을 품을 수도 없잖은가, 그런 단순한 변덕조차 할 수가 없어 늘상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세상은 다른 의미로 지루해보였다.
"머, 그래두 이 세상이 지루해 죽겠단건 인정함다. 그치만 그거랑 별개로..."
다른 동료들의 안구 정화를 위해 드론의 영상을 전부 토끼 영상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좀 했을런지도 모른다.
정신 없이 쏘다니며 흙가시들을 망가뜨리는 와중에도 카랑하게 들리는 서연의 반박과 철현을 향한 격려에, 새봄은 잠시나마 씩 웃음을 머금었다. 역시 서형 환호하고 싶어졌지만 참기로 했다. 이 사건이 좀 끝난 다음에는 얼레리 꼴레리 해도 좋겠지만, 지금은 좀 곤란하겠지. 가까스로 입매를 다잡은 새봄은, 뒤이어 철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털어놓는 말에 잠시 철현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하도 많이 말해서 지겹겠지만, 철형은 제가 가장 믿는 사람 중 한 명이에요." "그 사실은 철형이 어떤 생각을 했었든 변하지 않아요." "그럼 저 (삐이이-)한테 본때를 보여주죠!"
그렇게 외치고, 흙가시들을 피해 가며 소녀에게 접근하려니, 소녀가 마시멜로로 변한 흙가시를 잘라먹으며 하는 소리에, 새봄은 생수를 꺼내 제 손에 묻힌 뒤 두 귀를 빡빡 문질러 닦고는 덤덤한 투로 한 마디 내뱉었다.
"나 눈 높아." "...그리고."
새봄은 소녀를 - 정확히는 소녀의 옷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가까이 접근해서는 한마디 덧붙였다.
"달콤해기나 하렴."
새봄이 성공했다면, 소녀의 옷은 팔팔 끓다 못해 탄내까지 나는 설탕시럽(그래도 검은 식용색소를 많이 탄)으로 녹아내릴 것이다. //고치다보니 마지막 문장이 괴악해져서 수정 ㅋㅋㅋ
아직도 끝없는 소리의 여파가 남은 것 같다. 태오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짐승과도 같은 작태였으나 신경 쓸 사람 존재하지 않는다. 즐겁지 않았다는 말은 할 수 없노라 솔직히 얘기하면서도, 저지먼트를 소중히 여기는 듯한 발언에 태오는 제 귀를 잠시 의심했지만 그것뿐이다. 제 상태 뒤로 두어도 일단 자신은 죄를 심판하거나 분별할만한 사람 못 되었기 때문이요, 저게 저리 말한다면 그런 것이다. 인간은 본디 그런 법이다.
"……음중일진대 당최 어디에 앵화가 있다 그러나.*"
태오는 다시금 총을 겨눴다. 이번에는 발목이다. 제압을 위해선 발목이 제일 낫지 않겠는가.
* 가을에 벚꽃피는 소리만큼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있네 미친 새끼……. 의 태오식 돌림말.
그 정도로 일축하려 했으나, 이어지는 말이 황당하기 그지없어 리라는 또다시 웃는다. 이번에는 조금 더 크게.
"그거 아니? 아무리 간절한 연습생이라도 곧 망할 게 눈에 보이는 회사에는 안 들어가."
포스트잇을 꺼내든 리라는 이내 둥근 풍선 하나를 실체화 시켜 여자아이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풍선 안에서는 조금 전 상대를 덮쳤던 것과 같은, 그러나 움직이지는 않고 묽은 산성의 검은 물질이 다량 흘러내려 여자아이를 공격하려 한다. 죽을 정도로 설정되진 않았으니 괜찮을 것이다.
"거래를 하려면 가지고 있는 것 중 제일 좋은 걸 제시해야지. 시종일관 다 썩은 고기만 보여줘 놓고 이리 오라고 하면 누가 가겠니. 정신 좀 차려. 그리고..."
>>210 >>214 리라주 "아무리 간절한 연습생이라도 곧 망할 게 눈에 보이는 회사에는 안 들어가." 와 묵직한 팩폭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의 아이돌 짬밥이 묻어나요!!!!
>>211 점례주 아무말 대잔치라기엔 너무 예리한걸요? @ㅁ@
>>212 새봄주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민적인 귀 씻기군요ㅎㅎㅎㅎㅎ 에? 어... 감사해요!!! @ㅁ@ 아하하하;;;; 쓸 수 있는 도구라곤 폰밖에 없다 보니(먼눈) 저러고도 고장 안 나면 나중에 폰을 바꾼대도 저 기종을 쓰지 않을까요? (뭔 짓을 해도 끄떡없는 내구성!!! )
>>223 사실 서연이의 주무기는 핸드폰이었다?! 왠지 폰에 입이 달렸다면 폰: 죽여줘!!!!!!!!!!!!!!!!! 하고 날아갔을 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번 싸움이 유명해지거나 하면 불티나게 팔릴지도 몰라 그 기종ㅋㅋㅋㅋㅋㅋ 뭔짓을 해도 멀쩡하다!!!
우리 정인 쌤보고 늙었다니... 나랑 서형이 쓰러트린 꼬맹이 정도나 돼야 젊은 건가, 저 (삐-) 기준에는.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 정인 쌤의 멋짐은 나만 알면 그만이니까. 정인 쌤 스스로도 아시면 좋겠는데... 뭐 그건 내 손을 떠난 문제지. 그나저나 저 (삐-)한 (삐-)가 감히 서형까지 건드려? 진짜 죽여버릴까? 윤리고 뭐고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그냥 죽여버리면 속이 시원할 것 같..... 새봄이 저지먼트로서의 실낱같은 신념을 저버릴 찰나, 귓전에 한 소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모든 것이 지루해져라!!
.....됐다, 귀찮다. 다. 새봄은 소녀에게 테이저건을 들이대다 말고 그냥 그 자리에 대자로 엎어져버렸다. 아아, 지루해. 철형이 좀 다쳐버렸지만 무사하고, 다들 큰 부상 없이 무사해서 기쁘지만 지루해. 나 여기서 잘래. ...그래도, 다행이다.
// 모두 수고 많았어!!
특히 철현주 엄청 고생했어!! 과거 회상 시점이라 새봄이가 알 길은 철형한테 물어보는 거 정도겠지만 철형이 납치당했는데도 침착하게 거짓말과 진심 섞어가면서 사이코 걸이랑 딜하는 거, 역시 천재 철형이다 싶었지 뭐야>< 그리고 다같이 막보스 때려잡는 것도 쾌감 쩔었구! 이틀동안 별모양으로 갈리면서 고생 많았어88(뽂뽂!!) 그리고 오늘 일로 새봄이는 철형을 더욱 더 신뢰하게 되고 서현이랑도 번호교환...하게 되면 좋겠다!!>< 새봄이가 철형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낄낄
지루해져라, 라는 말은 생각보다 넓은 범위에서 반영된다. 지루하기에 거지 같은 도발을 들어도 감정의 낙폭 없이 지루할 따름이고, 지루하기에 바닥을 뒹구는 놈을 보고 있어도 별 생각이 들지 않고, 지루하기에 당장 몸을 짓누르는 열병에 굴복해서 정신줄을 놔도 별 문제가 없을 것만 같았다.
이 암시의 여파가 아주 길지 않다는 게 축복이었을지, 저주였을지는 모르겠다. 리라는 지저분해진 얼굴을 옷소매로 문질러 닦다가 그대로 손을 들어 제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 아직 덜 가신 벌레 탄내, 뜨거운 공기, 피비린내와 각종 전투의 잔여물들이 뒤섞여 세상의 가장자리를 흐리고 멀미를 불러일으킨다.
"안티스킬에 연락할게요."
철현을 구출하고 범인을 검거했으니 저지먼트의 목적은 달성이다. 다행인 일이지. 크게 다쳤으나 인첨공의 의료기술과 혜우가 있으므로 회복은 무난할 것이고. 다만 정신적인 부분까지 케어해줄 수 있을까, 는 모르겠다. 저들의 범행 동기 역시 모르고. 이런 일이 이게 끝일 리도 없고. 승리를 거뒀지만 찜찜함은 가시지 않았다.
"......본인들도 죽일 각오로 덤벼놓은 주제에 공격 한번 받았다고 날 저들이랑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려 하네... 웃기지도 않지 정말..."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아닐텐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가능성이 속을 뒤틀리게 한다.
마무리로 저기 날뛰는 하얀 단발머리까지 그 시간을 거둬주려 했건만 어디선가 들려온, 모든게 지루해지라는 단 한 마디에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동시에 나를 지탱하고 있던 유일한... 마저 잠시 놓쳤다.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았다. 그대로 뒤로 넘어가자 풀석- 하고 새하얗게 바랜 머리칼이 바닥에 흐트러졌다. 몇 가닥 흰 줄이 그여진 시야에 하늘이 보였다. 가을 한복판의 하늘은 몹시도 높고 청명해서 무심코 어떤 생각을 했다.
다시 한 번 그 푸른 세상에 들어가고 싶다. 지금 이대로 들어 넣어준다면, 아, 그러면 좋겠다.
"크, 흑."
과도한 연산으로 인해 코와 눈에서 뜨끈하고 비릿한게 흘러내렸다. 목에도 뭔차 차서 쿨럭, 숨이 막혔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력도 없었다.
고개라도 옆으로 돌려 목에 찬 것이라도 흘려내어야 할 텐데 그런 건 다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렸다. 지금은 그냥 이대로 눈을 감고...
조용히 저물어간다면.
그럴 수 있을 리가.
...잠시 눈을 감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비릿함은 사라지고 알싸한 약 냄새가 비강을 채웠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자, 콧속이 짜릿하게 싸했다. 쇠냄새가 사라진 걸 보니 꽤나 우악스럽게 세척을 한 모양이었다. 조금 더 숨을 들이키자, 식도 역시 비슷하게 아릿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의식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평온하게 생각하며 느릿하게 눈을 떴다. 시야를 쨍하게 만드는 조명- 은 소등되어 있고 근처 협탁에서 수면등이 은은히 빛나고 있었다.
반 정도 가려진 수면등에, 살짝 눈만 굴려보자 불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문 입이 보였다. 조금 더 올라가자 짙은 보라색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흐트러진 금발이 그 위로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 "......"
시선이 마주쳤지만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츰 돌아오는 정신에 병실 안, 현 상황이 하나둘 인지되었다. 발치엔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는 기기가, 팔뚝엔 두꺼운 링거줄이, 머리와 가슴팍엔 기기 체크용 패치가 여기저기에, 어라, 이제보니 산소호흡기도 쓰고 있었다.
식도가 그랬으니 호흡이 가늘어졌긴 했겠지.
여기가 어느 병원인가를 떠올리면 그가 괜찮대도 달았을게 뻔했다. 어쩐지 숨 쉬는 것 자체는 안 힘들더라 했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러는 와중에 낮게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능력은, 언뜻 보기엔 아무 대가 없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인간의 신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못 해. 이미 있는 것에서 그 성분을, 양분을 분산시켜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네 능력의 방식이다. 그마저도 본래 분열하는 횟수를 차감하는 식이기에, 가중할수록 수명이 깎여나가는 것이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숨을 고른 그는 말을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신은 신체의 변화에 휩쓸리기 쉽다. 사소한 상처에 정신은 깊은 내상을 입기도 하고, 별 것 아닌 접촉에도 회복을 하기도 하지. 누구보다 네가 제일 잘 알 것이다. 너는 너 자신으로 몇 번이고 그걸 검증하려 했으니까. 그 검증은, 네가 최상위의 계수를 달성하며 끝난 줄 알았다만."
그의 말은 거기서 멈추었다. 말의 끝은 의문형이 아니었지만, 내게 묻는 것임을 내가 모를 리가 없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잘 생각 할 수가 없었다.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을, 설명한다고 알아줄까 싶었다. 애시당초 나는, 알아주길 바라기는 할까. 나는, 내가 추구 했던 것은...
얼마인지 모를 시간이 지났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메마른 숨이 똑같이 메마른 목소리를 자아냈다.
"선생님..." "왜." "내가... 당장, 저 밖으로, 떨어진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 에요...?" "어떻게 해도 떨어져야만 한다면?" "네..." "정말 그것 뿐이라면?" "네..." "......"
은은한 수면등의 빛에 일그러지는 적자색 눈동자가 보였다. 마른 담배를 문 입술이 몇 번, 잇새로 씹혔다.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담배를 거두고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숨 끝에 대답했다.
"네 육신은 내 손으로 거둬 관에 넣어주고, 네 존재는 내 심장에 묻겠지. 두 번째 비석으로." "...하, 흐... 하하, 하, 하하하..."
우스울 것 하나 없는 대답에 나는 웃었다. 목이 쉬어 나오는 거라곤 소름 끼치게 긁는 소리였다.
조금만 길어져도 숨이 받쳤지만 마른 기침을 해대면서도, 웃었다. 웃고, 웃고, 웃은 다음에 폐를 비울 듯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들이쉬며 눈을 감았다.
"잘 거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는다."
조금 작게 끄덕였다.
"잘 자라."
고른 숨소리가 대답을 대신했다.
어느새 병실 안은 몇몇 기기가 작동하는 소리만 울리게 되었다. 그 가운데, 침상 옆을 지키던 그는 입에서 떼었던 담배를 다시 물어, 필터를 잘근 씹었다.
무척이나 고요하고, 잔잔해요.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흐트러지게 만들고, 맑은 하늘과 꽃이 핀 정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피크닉. 당신은 하늘거리는 흰 원피스를 입고 챙 넓은 모자를 쓴 채 한가로이 그늘에서 볼 수 없던 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안심해도 좋아요. 이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니까...
태오의 숨이 일순 멎었다. 이미 지긋지긋하고 지루한 삶이었다. 하루를 살면 이틀의 숨이 멎었으면 했고, 이틀의 숨이 멎으면 그 이후의 여념도 없었으면 했다. 능력 또한 첨예하게 구르는 탓에 정상적인 타인과는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다른 삶이 되었고, 거듭된 심적 고통은 타인이라면 괴로워 구르고 비명 내지를 상황조차 예사스럽게 반응할 정도로 무뎌졌다. 그런 것이 당연한 삶에 타인의 강제적인 명령이 가중되었을 때,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있을 리 없다. 이미 무뎌진 것에 지루함과 따분함이 거듭되어 매듭지을 수 있는 감정은 하나다.
환멸.
기어이 이 삶에서 고이 접어둔 환멸 다시금 깨어나니 자연히 증오심 자리 잡는다. 어째서 나를 가만두지 않는 것인가? 이 빌어먹을 삶, 거센 너울질에 운명 순응하고 돛 움직이지 아니하겠노라 맹세했더니 이젠 또 네 헛된 짓이라 하는 꼴을 보아라. 이대로 광양 멀리하고 차라리, 죄다…….
"아."
제압되는 광경 눈 뒤로 두고 제 몹시도 귀애하는 아이 쓰러지는 꼴 그 눈알에 잡히니 수륜 좁아지며 정신이 번쩍 든다. 환멸이요 증오심 아직 채 가시지 못했다마는 그런 것 뒷전으로 둘만치 중한 일이 뇌리를 강제로 쑤셔 박고 들어온다. 태오는 제 몸 이끌며 달렸다. 긴 머리 제멋대로 휘날리고 옷자락 추하게 날려 털썩 쓰러지는 아이 품에 붙들려 들었다. 칠규에 흐르는 피 보며 걷잡을 수 없이 몸 떨려온다. 다만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함을 알았다. 어금니로 혓몸 짓씹자 비릿한 내음 울컥 밀려오고, 잦아든 떨림과 함께 섬세한 손길로 고개를 돌려주며 기도 막히지 않게끔 목 가누게 했다.
"혜, 혜우야."
119를 불러야 한다. 그렇지만 이곳이 어디인가, 스트레인지다! 태오는 돌지 않는 제 대가리 굴려댔다. 제아무리 암부의 후계자라 한들 타관 타는 것 어찌할 도리 없었다. 그러나 고향에 도달한 지금, 마음 편한 것도 아니다. 아둔한 것, 119를 부르면 된다는 바깥 놈들 상식에 잠식되었구나! 스스로를 타박했다. 외려 홈통에 넣을 구실 생긴다, 그것만은 안 된다.
"혜우야."
……그렇지만 달리 도와줄 사람 없다. 한시가 급하다. 보듯 오도 가도 못하니 양자택일하지 못한 자신 같은 상것의 야루한 최후가 이리도 골수 파고들어 깊게 찌른다. 약점 잡히면 안 된다며, 그러나 살려야 한다며 고뇌하고 수천 번 갈등했으나 시간은 찰나였다. 피 다시금 울컥 뱉는 모습에 정신 다시금 번쩍 들려 한다. 지나치게 빠르게 돈 머리에 정신이 아찔하고, 능력의 여파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는지 눈앞이 핑 돈다. 태오는 점멸할 것 같은 시야를 애써 절레절레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자 했다. 개나 그 비슷한 동물이 대가리 털듯 추잡한 작태다.
"혜우야……."
차라리 주인을 부를까. 내 주인이라면 이걸 모두 보고 있을 터인데. 그렇지만 이곳에 저지먼트가 남아있다. 혼란한 마음에도 개죽음과 떼죽음만은 아니 된단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물론 제 주인이 먼저 뒤질 가능성 없잖아 있으나 그것이 작정하고 대가리 굴리면 여기에서 둘셋 정도는 길동무로 데려갈 것이요 뼈도 못 추림을 안다. 다시금 덜덜 떨리는 손과 함께 태오의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간다.
"아가, 내 녹우綠雨가 어찌 처우凄雨가 되었어, 어째서……."
인간의 삶은 무상하지만 너는 안 된다. 아직 봄이 채 오지 아니하였는데 너는 어찌하여 짧은 봄조차 보지 못하고 가려는 게냐. 설국 도래한 머리카락 쓸어주며 조금 더 편하게 숨 쉬도록 고개를 마저 꺾는다. 태오는 고개를 들어 어디에서 비가 내리는지 알고자 했다. 그리고 지각하여 손가락 까딱이니, 긴급 연락처로 지정된 번호로 연락과 GPS 정보가 전송된다. 119에 자연히 연결되었으니 남은 것 기다림뿐이다.
"……."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무릎 꿇은 채, 호흡 원활하도록 돌린 고개 제 손바닥 위에 뉘여주듯 안고 있었다. 지긋지긋하다. 지루하다. 몹시도 환멸스럽다……. 장고의 끝, 매듭을 짓는다. 될 대로 되어라. 그 많은 계산 일순 끝나버린다. 바깥이고 안이고 당최 그것이 무엇이냐? 이 좁디좁은 그림자 속에서 나를 적으로 돌리고 홈통에 넣고자 하는 것들은 죄 가둬 염매하리라. 넓은 바깥에서 활개치는 네놈들이 예징 가져왔으니 나는 결과를 가져와 속신의 주체 되어주마.
너희가 그토록 바라는 짓, 내가 해주도록 하마. 내 왜 이걸 진즉 생각하지 못하였는지. 태오는 생명활동의 영위를 눈에 담는다. 호흡마다 가슴팍이 일정하게 오르내린다. 불안정하게 헐떡이던 이전과 다름에 안도하지만 아직 마음 온전히 놓을 수 없다. 뺨 가볍게 쓸어주며 고개 푹 숙인다. 네 이름 석자 불러보려다 혀에 곱씹기로 한다. 대신 네게 두 글자 툭 던져본다.
"우화."
나의 우화憂火이자 藕花이며, 끝내 우화雨華인 아이야. 태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암만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속내에 부디 텅 비어버린 것만 아니어라 빌며 병실을 나섰다.
일상에 복귀할 최소한의 몸 상태가 갖추어지기까지 딱 일주일이 걸렸다. 오랜만에 출석한 학교에는 그의 바뀐 눈동자 색을 보고 여러가지 감정을 내비치는 또다른 눈동자들이 있었고, 처방약 증량에 따른 부작용으로 꾸벅꾸벅 조는 뒷모습에 수군수군 꽂히는 뒷말들이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과 저지먼트 고문 선생님에게 결석 사유서 및 처방전을 제출하고, 저지먼트 부실과 댄스부실에 가서 안부인사를 나누면 미뤄왔던 학교에서의 일은 대략적으로 마무리 된다.
- 이번 정류소는 파도청소년스포츠센터입니다. 다음 정류소는 인천패밀리앤유스아파트입니다.
삐이익. 버스 하차벨 소리가 요란하다. 하교 시간이라 그런지 콩나물시루처럼 꽉꽉 들어찬 버스가 어째 낯설었다. 버스가 정차하자마자 ID카드를 태그한 리라는 약간 높은 버스 계단에서 뛰어내리듯 내려앉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길 건너 센터로 향하는 짧은 횡단보도 앞에 섰다.
"응?"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는 과거 파도청소년스포츠센터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새롭게 들어앉은 신식 건물이다. 정류장 이름은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기실 요즘처럼 모두가 초 단위로 갱신되는 인터넷 지도를 갖고 다니는 시대에 고작 그런 게 문제가 되기나 할까. 더군다나 기술격차 20년을 자랑하는 인첨공이라면, 이런 걸 가지고 장소를 헷갈릴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할 거다. 그래야 할 텐데. 리라의 시선이 횡단보도 너머에 줄지어 선 신원미상의 무리들과 높이 치솟아 있는 하늘색 장벽에 꽂혔다. 주다미의 부탁을 받아 그렸던 보안벽이다. 저게 왜 올라와 있지. 앞의 저 사람들은 또 누구고?
- 가식과 위선으로 뭉친 센터는 해체하라! - 숨겨 놓은 인재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라! - 미래가 있는 아이들의 성장 기회를 차단하는 게 어딜 봐서 복지인가!
의문을 늦지 않게 씻어주려는 듯 무리 중 몇 사람이 입을 열었다. 그에 따라 리라의 표정은 빠르게 굳어간다. 저런 사람들이 종종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센터의 선생님들을 통해 몇 번 들은 적 있다. 대부분 관계자가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 돈으로 고용된 시위대라는 말 또한. 하지만 이렇게 센터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맞닥뜨리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대부분 말로만 이것저것 외치고 돌아가곤 한다는 선경의 말과 달리 저들의 손에는 제법 위협적으로 보이는 각종 도구들이 들려있었다. 각목, 쇠파이프. 그리고 화염병... 화염병?
"잠깐, 안...!"
상황 판단을 마치는 즉시 몸이 먼저 움직였지만 아쉽게도 저쪽이 더 빨랐다. 불 붙은 병이 하늘색 벽을 향해 던져진다. 규모가 큰 만큼 불이 옮겨붙으면 위험하다.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낸 리라는 제압용 클레이건과 클레이탄을 각각 실체화시킨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쓰일 일은 없었다. 벽에 닿은 화염병이 팅! 소리를 내며 던져진 그대로 튕겨나가 바닥을 굴렀기 때문이다. 이에 잠시 멈칫한 리라는 하늘색 벽을 쳐다보았다가, 재차 클레이건을 들었다.
"......저지먼트입니다. 손에 든 거 다 버리세요."
팡! 하는 소리와 함께 클레이탄이 시위대를 덮친다. 화염병의 심지에 붙어있던 불꽃은 어느새 꺼져 있었다.
제압 직후 도착한 안티스킬에 연행되어 가는 시위대의 뒤통수를 바라보는 동안 센터의 벽이 내려간다.
"다미 선생님." "리라! 어떻게 이런 타이밍에 왔어. 몸은 이제 좀 괜찮아?" "그럭저럭이요. 아까 그 사람들 뭐예요?" "아~ 뭐, 가끔 있는 이벤트지. 그보다 다친 덴 없어?" "멀쩡해요. 근데 선생님, 혹시 벽에다가 뭐 추가로 하셨어요?" "아니? 왜?" "......불이 안 붙어서요." "그래? 흠, 신기하네. 빗맞은 거 아니고?" "맞고 튕겨져 나가던데..." "어? 정말? 신기하네. 으음~ 모르겠다. 운이 좋았나?"
운이 좋았다, 로 일축할 수 있는 일일까. 멀어져가는 경찰차에 꽂혀 있던 시선이 다시 다미에게로 돌아왔다.
"다른 센터 사람들은 괜찮아요?" "애들이 좀 놀라긴 했는데 대체로 괜찮아. 방어벽이 있어서 안에 들어오지도 못했고. 아무튼, 리라는 상담 온 거지? 들어가 있을래? 난 안티스킬 본부로 가봐야 해." "네. 그럼 이따 봬요."
스쳐가는 상대의 귓불에서 커다란 은빛 링 귀걸이가 반짝인다. 리라는 멀어져가는 다미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발을 돌려 센터 안으로 향했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는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한 화염병 조각만이 홀로 남아 조금 전의 소동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하나님의 은총인들 이보다 반가울까. 보기에도 아프던 선배의 부상이 혜우의 능력에 싹 나았다.
" 고마워, 혜우야!!! "
반면에 싸이코는 회복은 고사하고 점점 핏덩이에 가까워지건만 아프지도 않은지 쌩쌩하게 미쳐 날뛰었다. 재미에 미친 인간인 건 확실한데 서현씨의 능력으로 과연 얼마나 진정이 될까? 해 보면 알겠지!!
하여 서현씨에게 부탁하고서 이쪽으로 달려드는 싸이코를 향해 폰을 집어던지자마자 서연은 제 실수를 깨달았다. 서현씨 목소리 들으면 모두가...!!! 순간 머릿속이 먹통이 됐다가 가까스로 선배의 귀부터 틀어막고자 했다. 서현의 능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온 철현의 뇌에 무슨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본능적으로 스친 것이리라.
~모든 것이 지루해져라!!~
서연이 철현의 귀를 제대로 막을 수 있었다면 전화상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철현에게 닿지는 않았으리라. 그러고 있기가 지루하고 또 지루해지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하지만ㅡ 서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었다.
어쩌라고??
따지고 들면 학교 공부도 지루하고 커리큘럼도 지루하고 알바도 지루하다. 삶이 원래 그렇다. 지겹고 귀찮아도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또 처리해며 존버해야 좋은 순간이 올까 말까다. 그렇다고 가만있을 거야? 끔찍스러운 싸이코가 가까스로 진정(???)했는데! 서현씨 능력의 효과가 끝나면 도로 미쳐 날뛸 텐데?! 잔당도 안티스킬에 넘거야지!! 아무리 지겹고 귀찮아도 할 건 해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마침 리라가 안티스킬에 연락하겠단다.
" 선배, 잠시만요. "
그러고 새봄이가 드러누운(정신을 잃은 줄만 알고 놀랐지만 다행히 숨소리가 안정적이었다. 긴장이 풀려서 잠든 모양이다) 옆에 뻗어 있는 아이에게로 간 서연이었다. 아직 어리지만 저 싸이코와 한패였던 이상 안티스킬에 넘길 때 빼놓아선 곤란했다. 하여 혜우가 노화시켜 버린 잔당들 옆에 아이를 두었다. 리라의 신고로 안티스킬이 출동했을 때 검거하기 편하도록
그러는 중에도 싸이코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뒹굴었다. 땅까지 피범벅이 된다. 혜우를 납치했던 광인에게처럼 진통제는 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가진 건 없고, 리라도 상태가 심상찮다 요청을 못 하겠다. 혜우는 가능할까?
돌아본 순간, 혜우가 주저앉는가 싶더니 드러눕고 말았다. 머리칼은 어느새 새하얘졌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거 같다.
" 혜...!!!! "
달려나가려다 멈칫했다. 태오 선배가 바로 혜우의 상태를 살피고 싶더니 119에 신고하시더니 응급처치도 하셨다. 곧 구급차도 오겠지. 덕분에 한숨 돌렸다. 미칠 듯한 지루함만은 어떻게 되질 않는다만 이건 서현씨 능력의 효과가 다하기까지 기다리는 게 답이겠지. 그 사이 싸이코 휘하 납치범들은 안티스킬에게 인도될 거고. 끔찍한 시간이었고 여전히 끔찍하지만 끝나간다. 곧 끝날 거다.
수신 :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경유) 제목 : 테러 가담 혐의 무죄 입증 관련 인원 참관 안내 「인첨첨단공업단지 테러 발생 시 관련 대처 규정」 中 테러 가담자 대처 제6조(무죄 입증 및 관련 공직자의 참관 원칙) 및 안티스킬 강력 범죄 수사팀 반장→2154(20nn. 10. n)호와 관련 등의 협조를 요청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저지먼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관련 근거 가.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별 법률 테러방지법 제2조 9항 나. 인천첨단 공업단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제1조 2항 3호 커리큘럼 시행자의 일시적 자격상실기준 다.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수 시행령 제5항 3조 6호 참관 인력의 자격 기준 라. 인천첨단 공업단지 특수 시행령 제7항 1조 2호 연구소의 요청 기준
3. 위 관련 근거에 의거 저지먼트 소속 현태오 학생의 자백제 투여 심문 및 저지먼트의 참관 요청을 드리니, 검토하시고 협조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후략) 공문이야 늘 요란법석하고 아무도 읽지 않을 법률과 시행령을 줄줄이 읊으며 거창함을 자랑한다마는 쉬이 요약하자면 얌전하고 기력이라곤 일절 없이 졸업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듯한 3학년의 현태오가 현재 리버티에 가담하고 연구원을 해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태오의 능력으로 인해 진술을 교묘하게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보통의 방법으로는 신빙성이 없다는 여타 안티스킬 상부의 판단에 의거, 동시에 데 마레의 소장이 요청해 같은 저지먼트의 '이리라' 학생에게 협조를 구한 뒤 자백제를 투여해 심문을 받는단다. 어쩐지 학교에 오지 않는다더니만 그 기간 동안 병원 1인실에 격리되어 외부와의 소통도 차단시켰다니, 이 어찌 끔찍한 일이 아닐쏘냐?
안티스킬 강력범죄 수사팀 반장 서태휘는 저지먼트의 학생들이 진술의 증인 및 참관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지만, 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는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마는 어찌하겠나, 인천첨단 공업단지는 원래 그런 곳이다. 당신들이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았을 뿐이지.
다만 석연찮은 점 하나 있으니, 단톡방에 올린 희야의 발언이었다.
장문의 발언은 '리버티와의 접전 이후 데 마레에서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고, 2학구의 연구원들을 향한 테러로 식지 않은 감정이 현재까지 오게 된 듯싶다'로 요약할 수 있으나, 화면에 뜬 세 개의 말풍선은 여타 '우리 연구소 사정도 좀 봐달라'라는 뻔뻔한 요구와는 달랐다.
(중략) [─소장님이 혼자 담배를 피우러 나가신 이후에 점차 달라지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에는 태오를 옹호하다가 점점 의심하시더니, 지금은 혜우나 희야 말도, 안티스킬 대원의 말도 듣지 않고 무언가에 씐 사람처럼 독선적으로 나서요.]> [태오를 반드시 리버티로 몰아서 쫓아내야 한다는 것처럼. 그렇지만 인첨공은 연구원의 요청이 최우선이라 우리가 어떻게 말릴 수 없어요.]> [태오의 담당 연구원도 행방불명이라, 소장님의 말이 곧 증언이 되고 있어요.]> [염치없지만 부디 부탁해요.]> [피는 이어지지 않았어도 희야의 형제예요. 이대로 형제가 더 망가지는 건 싫어요.]>
>>0 이건... 체스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물론 첫 시작부터 모든 말을 판 위에 올려두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치열한 수싸움과 희생, 그리고 희생으로써 뒤집는 판... 어쩌면 이것은 체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다.
우리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우리가 전체 판을 보고, 말을 움직여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럼 상대는 그에 맞춰 반응하고, 나도 또한 그에 맞춰 또 다른 전략을 세운다. 그녀석과 나 사이에 있는 불문율과도 같은 것. 우두머리인 우리는 상황을 움직이고, 조직원들은 그에 맞춰 마치 시뮬레이션을 하듯 서로 땅을 파먹고, 전략을 세워 종장에는 상대의 머리를 치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체스. 무료한 삶에서 그나마 재미있다고 할 만한 일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체스판 위에 올랐다. 폰을 앞으로 전진, 비숍이 빙 둘러 기습, 룩은 언제나 킹의 곁에서 킹을 보호. 오늘은 내가 좀 불리하다고 생각됐다. 물론 킹은 안전하겠지만, 폰이 꽤나 희생당할 위기였던데다가, 비숍의 기습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거 여차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게 뭐람? 갑자기 적의 폰 몇몇이 급하게 후퇴를 한다.
이건 무슨 생각이지? 전략적 후퇴? 아니면 우리 폰이 갑자기 각성이라도 했나? 흐음... 어쨌든 기회가 왔다면 받아먹는게 정석이다. 이럴 때 한번 쏟아부어야지. 나이트를 전진시켜서....
스칵!
나이트가 앞으로 전진 한 순간, 갑작스럽게 체스판의 모든 말이 반으로 썰린다. 예고도 없이, 모든 말들이 힘을 잃어버렸다. 상대의 전략인가? 그럴 리가. 이런 무식한 수를 쓸만한 상대가 아니다. 내 상대는 분명 머리가 좋은 놈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판에 어울릴 수 없을테니까. 당황할 새도 없이, 망연자실하게 체스판을 바라보는 내뒤의 문이 썰린다.
쿠웅!
육중한 철문이 바닥에 부딪히며 굉음을 내고, 나는 느릿하게 뒤를 돌아본다. 지금 내 표정은 당혹감이 뒤덮여 꼴사나운 표정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 야, 대가리가 너냐? " [뭐?]
푸른 머리에 새하얀 눈. 어깨에는.... 토끼? 라기엔 인형같은 무언가가 앉아있다. 어깨의 토끼를 제외하면 들어본 적 있는, 그리고 사진으로나마 본 적 있는 얼굴이었다. 목화고 저지먼트의 칼잡이. 만약 체스판에 저녀석이 말로 등장한다면 나이트, 퀸, 아니면 프로모션을 눈앞에 둔 폰? 어쩌면 조커픽일지도. 잘못 건들면 골치아파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우리가 저녀석이나 주변 사람을 건든 적이 있었나? 그럴 리가 없다. 애초에 목화고를 건들만한 일도 없었고, 우리는 지금 체스중이다! 서로의 세력만 건들 뿐. 민간인은 직접 우리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 이상 절대로 우리가 먼저 건들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는 자신의 어깨에 앉아있는 토끼 인형?을 가리킨다. 저게 뭐 어쨌다고...? 이제 보니 인형이 조금 꼬질해보이기는 했다.
[설마...] " 응. "
이건... 이건 순식간의 판을 뒤집는 나이트도, 막강한 퀸도,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조커도 아니다. 이건, 이건.....
" 토깽이가 지나가는데 니네 친구가 못보고 발로 밀어버렸어. 그래서 넘어졌고. " [그게... 다야...?] " 뭐? 그게 할 말이냐? 너 때문에 털에 흙이 묻었잖아! " [내가 한 짓도 아니고, 시킨 짓도 아니야! 그런데 왜 내가 책임을...] " 니네 쫄따구잖아. " [....] " 내리갈굼이 있으면, 올려갈굼도 있어야지. " [이건 그냥.... 미친놈이잖아.....]
1. 물론입니다! 갠이벤 꼭 할것임. 다만 고민중인게, 동월의 구출작전이 메인이 되느냐, 아니면 동월을 최종보스로 두느냐. 이걸 고민중인거에요 🤔🤔 근데 레벨5가 둘이잖아? 최종보스는 안될거야 아마.... 동월 최종보스가 폐기되면 최종보스는 음..... 음. 음! 재밌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으니 여기서 팁? 이랄까 스포? 비슷한걸 하자면,
보스전엔 패턴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 다이스 값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가 1~2턴간 전투 불능이 되는 패턴. 별거 아닐 것 같지만 한양이같은 메인 딜러가 갑자기 1턴이라도 전투에서 빠져버리면, 아니면 혜우나 혜성이같은 주요 서포터가 단체로 빠져버리면... 이야.... (먼산)
뭐가 됐던 월이의 트라우마 극복이 메인 과제이긴 한데 코뿔소들이니 이건 잘 할것 같아요. 만에 하나 못하면 뭐..... 그렇습니다! (갑자기 열린 결말)
2. 뭔가 딱히 있?나? 점례네 반은 굳이 찾아가진 않아요. 학교에서 만날거면 단 둘이 만나고 싶어할텐데 반으로 안찾아가고 따로 불러내겠죠 (??) 하지만 점례네 집은 가끔 쳐들어감 저번에 태오주 커미션으로 썼던 빼빼로 만들기에서도 다만들고 점례집 쳐들어가서 빼빼로 전달해주고, 점례 캐릭터 키링 받아왔음
일상적으로는 뭐... 여전히 비슷합니다. 순찰때 이상한 애들 때려잡고, 괴이에서 괴이들 때려잡고, 집와서 잠들면 악몽꾸고... 하지만 사소하게 변한 점들이 몇개 있는데, 순찰때는 톡기 메이드가 동행해서 월이를 푹신하게 해주고(?), 집에선 메이드가 청소를 대신 해주니 월이가 조금 편해져서 남는 시간에 밀크 복복이 해줄 수 있음(??). 괴이에선 똑같아요. 거기에는 밀크 안데려간대요 (대신에 밀크 두고 괴이 가려고 할때마다 밀크가 월이 다리에 솜방망이 주먹 날림)
케이스는 직접 붙잡아야 한다고 데려가진 당사자다 보니 마음 당연히 안좋죠. 초커를 채워놓고 칼리스가 뒤에서 백허그하듯이 손 잡고 누르게 하니까 "기분이 어때? 무릎꿇리고, 속박하는 그런 기분은?""아.. 너도 이걸 누르는 동안엔 전조는 느끼던가?" 입술 막 깨물고.. 비맞고 다니면서 눈물 감추고 있을수도 있다.
안데르는 전달받으면 눈을 꾹 감고 한숨 깊게 쉴 거에요. 착잡하다..에 가장 가깝나..? 계약을 안 지킬 것 같다는 예감을 느끼는 걸지도..
일단 전체적으로는 스토리에 따라가는 느낌이니, 마지막 4번 6번의 선택지 and 결전에 대해서 짧게 남기면 될 것 같군요. 일단 월이는 6번. '저지먼트로 온게 아니다' 라는 선택지를 고를겁니다. 월이는 대의보다는 자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천혜우전으로 돌입했겠죠.
상대가 혜우를 모방한 누군가라는걸 알기 전에는 동월 : 뭐, 네가 누구 말 들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지. 동월 : 그러니 네가 때늦은 반항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건 알지만 말이야. 동월 : 도가 지나쳤어. 딱 한대만 맞자. 동월 : 물론 나한테만 한대야. 다른 애들이 몇대 때릴지는 모른다ㅋㅋ
같은 말을 하다가, 나중에 모든 것이 밝혀지고 몸을 제어당한 상태에서 그들이 찝찝하게 떠날 때는... 동월 : 무대가 끝났으니 퇴장한다고? 동월 : 안될 말씀. 이렇게나 많은 성원을 받고 있는데 말이야. 동월 : 커튼 콜은 하고가셔야지.
대충 이런 독백을 하고서, 할 일 목록에 '메르헨 파티 썰어버리기' 를 추가할겁니다. 제가 여력이 좀 되고, 혜우주가 괜찮다고 하시면 메르헨 파티를 추적하는 일을 하려고 할 테지만...
이 이후의 일들은 (정주행 이슈로 인해)잘 모르니, 혜우주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532 흐으으으으음..... (할 말이 많을 것 같지만 본인도 정리가 안돼서 아무 말 못하는 자의 눈초리)
situplay>1597047738>439 심문 당일, 병원 앞에는 붉은 눈과 짙은 옥색의 머리를 가지고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얹어둔 남성이 희야와 함께 저지먼트를 맞이했다.
"안티스킬 소수 정예 강력 범죄팀 반장 서태휘입니다. 오늘 일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영 석연치 않다는 듯 태휘 또한 얼굴 표정을 구겼다. 태휘는 저지먼트에게 사건의 경위와 해야 할 일을 설명했다.
"한시가 급한 사안이라 한 번만 말할 겁니다. 양해 부탁해요. 그리고…… 저는 당시 현장에 없었지만, 여기 있는 애ㅅ, 아니 꼬맹이가 목격자라…….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는 이쪽의 증언과 연구원들의 증언이 모두 공통됐으니 틀릴 일은 없을 겁니다."
1. 리버티와의 접전 이후 데 마레에서 가해자 현태오 학생이 담당 연구원을 넘어뜨리고, 비수를 꺼냈으나, 담당 연구원을 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복부를 찌르는 해프닝이 벌어짐. 2. 처음에는 피해자를 향한 가해자의 '당신을 믿었다'라는 등, 목격자의 증언으로 미루어 보아 단순 신파극으로 치부되어 정신감정 및 연구원과의 계약 해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협박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비수에서 검출된 스트레인지의 미등록 독극물(속칭 '합성 약물'로 추정.), 데 마레 소장이 '리버티와의 전투 이후 현태오 학생이 개심, 가담하고자 습격한 것 같다'라며 강력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 3. 연구원 우선 법률 조항으로 인해 수사에 착수, 학생의 능력으로 인한 제대로 된 심문이 불가능하다 판단하여 상부에서 협의 후 사건 담당 형사 '서태휘'에게 자백제 투여를 명령. 3-1. 같은 데 마레 소속 레벨 4 '스카디'의 단독 수사 및 심문이 아닌 참관 요청 탄원 및 자백제를 제공한 '굿 위치'의 탄원을 수료, 저지먼트에게 협조 요청. 4. 자백제를 투여 후 심문을 통해 무죄를 추정할 예정. 4-1. 원칙적으로 담당 형사 '서태휘'가 심문을 시작할 것이며, 저지먼트의 난입은 허하나, 수사와 관련 없는 질문 및 심문에 방해될 법한 행위는 자백제와 환자의 상태를 미루어 보아 서태휘 개인의 판단하에 저지될 수 있음. 4-2. 심문 도중 어떠한 육체적 상해도 없을 것이며, 무죄가 확정될 시 데 마레와 안티스킬은 명예의 신속한 회복과 배상을 명시. 단, 혐의가 입증될 경우 안티스킬은 해당 학생을 즉시 구금 후 처벌할 예정.
병원 안으로 들어서니 박 교수가 직접 병실로 안내했고, 두 사람은 당신들도 들을 수 있게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확실히 작은 안 선생이 이상하긴 했쟈. 그토록 아픈 손가락처럼 굴더니만 오늘은 또, 이전부터 간명범의 한 녀석이라지 뭐여? 난화지물이라고 길길이 날뛰는 거 보고 한 대 쥐어박으려다 말았는디. 이렇게 생각하니 때릴 걸 그랬시야." "소장님께 이상 반응은 없고요?" "작은 안 선생? 성질머리 더러워진 거 빼고는 몸 멀쩡합디다. 갸는 몸 나쁘면 금세 티 나는 사람이라 내 잘 알어야." "학생의 상태는 어떱니까?" "아무래도…… 이번 상황을 독심으로 들었는가배, 수액도, 식음도 전폐하고 있어서 여간 고생이 아니여. 퍽 난마하쟈……." "……그러면 지금 투여된 상태가 아니란 겁니까?" "아니, 투여는 했쟈. 사람 보냈잖어." "사람이요?" "……현장에서 투여한다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달라구 나한테 협조 공문 보냈음서. 30분 전에 팩스로." "누가요? 제가?" "아니, 강력 부서 총책임자가…… 그래서 15분 전인가, 정각에 대원이 들어가서…… 투여를 시키던디?" "교수님."
태휘는 가까워져 가는 병실을 쳐다보았다. 경례를 하는 대원의 뺨에 거칠게 긁힌 자국이 있었다.
"……제가 윗대가리놈들 주먹구구식 행정이라 몇 번이나 말했잖습니까."
박 교수는 코웃음을 쳤다.
"그짝들 주먹구구식 행정에 휘둘리는 건 정신 나간 요구를 하는 연구원도 아니고, 죄 없는 학생이고 말이여." 대원의 말로는 큰 반항 없이 자백제를 투여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였다마는, 뺨에 긁힌 자국은 아무리 봐도 이제 막 생긴 것이었다. 태휘가 붉은 눈으로 노려봤을 때, 안티스킬 대원은 멋쩍은 듯 시선을 피했다.
"투여 이후에 생긴 상처입니다." "투여 이후에?" "예……." "……일단 진위 여부는 나중에 듣고, 일단은 들어가지." "저도요?" "자네는 대기하고. 저지먼트, 그러니까…… 그. 미안합니다. 일단 들어갑시다. 알고 계시죠? 효과는 이제 15분 지났을 테니 약 45분 동안 지속될 겁니다. 그 안에 진술을 끝마쳐야 하고요."
태휘는 병실 문을 열고 저지먼트가 먼저 들어가게끔 했고, 그 사이에서 눈을 흘겼다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허공만 바라보던 태오의 상태는 빈말로도 썩 좋지 못했다. 창백하던 앵화색 머리는 온데간데없고 겨울이 도래했는지 새하얗게 변색되고, 그마저도 반항의 흔적처럼 난잡하다. 식음 전폐했거니와 잠도 안 잤다는 것이 낯짝에 명확하게 드러났다. 마른 손의 손톱 부러져 뒤집어져 있으니 최근에 벌어진 듯하나 전말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20nn년 10월 n일 오후 심문 시작합니다."
진위 알기 어렵듯 직접 묻지 아니하면 모르는 일 실로 많다! 손톱 까져 부러지듯 자백제의 효능 중 하나가 뒤틀렸음은 누구도 알지 못했으리라.
지금부터 춘치자명의 시간이다. 미니 이벤트 춘치자명(春雉自鳴) - 《룰 설명》
• 각 캐릭터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3턴 간의 심문을 시작. 한 턴당 할 수 있는 질문은 최대 2개. 캐당 3턴이 끝나거나, 후술할 제약 4개가 나오면 심문 종료. • A 캐릭터가 B 캐릭터의 질문과 비슷하거나 겹칠 경우, 태오는 질문에 답하겠지만 이 질문은 하나로 퉁쳐져 복구할 수 없음. 또한, A의 질문을 B가 비슷하지만 의도가 다른 질문으로 방해할 수도 있음. • 플레이어 캐릭터 '현태오'는 캐릭터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진실을 답하지만, 이리라의 심신미약 상태로 인한 자백제 변질로 인해 '답하지 않는 질문 4개'가 고정적으로 존재함. 그리고 이 4개의 질문 중, 단 하나는 조커픽으로 거짓만을 이야기함. 또한, 이 조커픽 질문은 여타 질문과 달리 '카운트 공개'를 하지 않음. • 해당 질문을 《제약》으로 명칭. 4개의 제약이 모두 나오는 즉시 모든 턴 강제 종료 및 이벤트 결과에 따른 일시적 사건 발생(합동 커리큘럼) 이 제약을 피해서 현태오의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 • 바로 심문이 끝나기 때문에 한 가지 제약이 걸린 질문 > 너 리버티야? / 너 테러범이야? 등의 리버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 이 경우에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명확한 근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째서 아닌가'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질문 턴을 강제적으로 소모.
《리빙포인트》 - 로판 영애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는다. 단, 현태오는 예외. 당신에게는 무조건 진실을 답할 것이나, 직설적인 질문보다는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것이 효과적일지도? - 뱀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다. '시선'의 차이가 대답을 달리 만들고, 아 다르고 어 다른 한 끗 차이로 질문의 의도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 무뎌짐을 주의하라. 이 자는 모든 것을 듣고 셈하다 기어이 무뎌진 뱀이다. 같은 존재가 된다면, 뱀 사냥하고자 하는 것들이 아가리 벌려 당신까지 삼킬지도 모른다. - 때로는 폭력이 모든 것을 해결할 때도 있다. - 언쟁과 비꼬기, 계몽을 추천하지 않는다. 교활한 자의 혀에 놀아나는 건 당신 혼자만이 아니다. - 죄짓는 기분이라고? 당신들, 너무 편하게 산 것 아닌가? 어차피 인첨공에서 흔한 일이지 않은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리버티라며, 그림자라며 많이도 행동하고 털어내지 않았던가. 그로 미루어 보면 고작 사람 하나에게 양심 가질 상황은 아닐 것이다. 뭐? 못하겠다고?
그쪽, 인첨공 사람이면서. * 해당 미니 이벤트는 실시간 반응이 아닌 자율적 반응으로, 첫턴만 단체로 반응하고, 심문 시작부터 탱주의 기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잇는 방식으로(당빠 앵커 걸어줌), 참여신청 했던 사람들은 부담 갖지 말고 이어줄 것.
수경이도 연지나 상정에서 커리큘럼같은걸 했으니까 과연산같은거나.. 커리큘럼 부작용으로 머리색이나 눈색이 바뀔 수도 있었는데... 일종의 그런 고정점?이라고 해야하나. 일종의 그..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넣어진? 원하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가 아니라 못한다에 더 가까운 느낌이네요. 이건 케이스도 마찬가지.
1. 서연주의 마지막 레스를 보고 진지하게 서현이 전화를 안받았다고 할까 지각을 움직여서 소음을 유발하여 목소리가 안들렸다고 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2. 만약 전투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한양, 새봄, 서연을 향해 혜우 갠스 때 있었던 기계 장치 속 사람들을 공격한 것을 언급하며 조롱했을 것이다.
3. 백발 소녀는 혜우를 향해 네가 무슨 권리로 저들을 늙게 만들었냐며 최은우가 그렇게 하라고 했나 판사가 그렇게 하라고 했나 안티스킬이 그렇게 하라고 했나 물으며 너와 나는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다고 기뻐했을 것이다!
4. 누구의 정보가 털렸을까? 라는 것는 해당 능력자에 대한 카운터 기믹이 발동했을 때 쓰려고 했다! 그런데 쓰다보니 까먹었다!
이름: 최은우 능력: 컴프레스 볼 레벨: 5(퍼스트클래스) 강점: 퍼스트클래스 능력의 강점: 파괴력, 대기를 움직이기에 독을 활용 할 수 없음, 약점: 신체 자체는 일반인, 위크니스 대처방법: 상대하기 전 최우선적으로 위크니스(최세은)를 죽일 것
이름: 서한양 능력: 레비테이션 레벨: 5 강점: 레벨 5의 염동력 능력의 강점: 레벨 5 약점: 신체 자체는 일반인 대처방법: 레벨 5 염동력에 동료들이 휘말리게 만들 것
이름: 천혜우 능력: 셀룰러 스티뮬레이션 레벨: 5 강점: 최강의 외상 회복능력 능력의 강점: 혜우가 살아있는 한 저지먼트 부원을 일격에 죽여야 공략 가능 약점: 고통은 느낌, 독과 같은 외상이 아닌 경우 치료 불가, 무생물에겐 효과 없음 대처방법: 독을 위주로 공략, 지속적인 고통, 모든 부원들과 격리 시킬 것
이름: 김수경 능력: 텔레포테이션 레벨: 4 강점: 최강의 이동능력 능력의 강점: 모든 함정과 공격을 회피할 수 있음. 손에 닿는 이를 상공으로 보내 추락시킬 수 있음 약점: 원격 이동 불가능 대처방법: 도주 시 대처 방법 없음. 공격을 시도하도록 유도 후 카운터로 제압할 것, 이동 위치를 예측하여 뒤를 노릴 것
이름: 나랑 능력: 데인저 센스 레벨: 4 강점: 위험감지 능력의 강점: 모든 함정과 공격을 감지할 수 있음 약점: 감지를 해도 막는 것은 본인의 능력 대처방법: 부원들과 떨어뜨릴 것, 안전한 곳을 없애고 모든 상황이 해를 끼치게 만들 것,
이름: 이리라 능력: 드로잉 액츄얼라이즈 레벨: 4 강점: 무엇이든 만들 수 있음, 약점: 일단 그려야함, 불 대처방법: 불 속에 집어 넣을 것, 아무 것도 그릴 수 없게 만들 것, 압도적인 소모전
이름: 이혜성 능력: 에코로케이션 레벨: 4 강점: 모든 함정을 탐지 가능, 상대를 마비시킬 수 있음, 물건 파괴 가능 약점: 능력을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 대처방법: 대처불가,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처음부터 처리할 것.
이름: 현태오 능력: 보컬 텔레파시 레벨: 4 강점: 생각을 읽을 수 있음. 생각을 숨길 수 없음, 질문을 받으면 거짓을 말하거나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음. 약점: 패시브 스킬임 대처방법: 미디어물을 도배하여 생각에 파묻히게 할 것, 반복 숙달로 생각 없이 몸이 스스로 행동하게 만들 것,
이름: 이청윤 능력: 컴프레스 스나이핑 레벨: 4 강점: 보이지 않는 공격, 특정원소를 추출할 수 있음. 약점: 손이 있어야 능력 사용이 가능하다 대처방법: 사방에서 동시에 공격할 것. 손을 부숴버릴 것
이름: 김서연 능력: 사이코메트리 레벨: 3 강점: 사람이나 동물, 혹은 사물에게 접촉해서 정보를 읽어낼 수 있음, 약점: 해석은 본인이 함, 대처방법: 손에 아무것도 닿지 못하게 할것, 정보를 오염시킬 것
이름: 강철현 능력: 키네틱 아규멘테이션 레벨: 0 강점: 저지먼트 소속 약점: 그 외 전부 대처방법: 대처 방법을 쓸 구상할 가치가 없음.
이름: 류애린 능력: 와이어 컨트롤 레벨: 4 강점: 와이어, 무적의 해킹실력 약점: 기계가 없으면 스파이더맨보다 못하다 대처방법: 아날로그 방식으로 공격할 것
이름: 김영희 능력: 포톤 레이저 레벨: 3 강점: 빛의 속도의 공격 약점: 결국은 광선이다 대처방법: 사방에서 동시에 공격할 것, 연막등으로 빛의 위력을 떨어뜨릴 것
라고 각 캐릭터들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쓰려고 했다!
그러나 스진하다보니 까먹었다!!
또한 이건 강철현의 뇌에서 나온 것이고 강점, 약점, 대처방법 역시 강철현이 떠올린 것이라 설정상 부정확한 정보다!
예를 들어 철현은 곤충 떼등으로 아군과 적과의 혼전을 유도할 경우 한양의 능력 사용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
5. 그림자소녀는 그림자 속에서 숨었다가 튀어나오면서 그림자 칼날과 무기들로 저지먼트를 압박했을 것이다. 또한 한양의 공격에서도 가벼운 부상만 입고 전장에서 싸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분량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만약 전장에서 싸웠다면 아가씨 캐릭터로서 입이 거친 캐릭터들을 천박하다며 경멸했을 듯!
6. 서현은 폐기된 스토리에서 정말로 빌런 역할이었다! 쎄하다는 사람들의 추측도 틀리진 않은 셈!
7. 만약 강철현의 전략대로 해피데이가 행동했다면! 황충소녀는 지하에 숨어서 동쪽 탑 올라가는 길에 오는 사람들을 황충으로 공격했을 것이고! 중2병 소년은 근접전을 피하며 불꽃으로만 태웠을 것이다! 3명의 남자는 몸을 숨긴 채로 온갖 무기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그림자 소녀는 그림자 속에 숨어서 그들을 공격했을 것이다! 괴물은 계획대로였다!
8. 후일담! 백발소녀는 여성교도소에서 짱 먹었다! 그러나 잠시동안의 즐거움이었을 뿐 결국엔 지루해서 죽으려고 했다.
황충소녀와 중2병 소년, 박사는 감옥에 있다! 만약 이들이 다시 젊어지지 않는다면! 최후는 자결로 끝이날듯!
3학구 스트레인지 구역에서 근근히 ID카드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머리가 깨지거나 팔이나 다리가 박살이난 스킬아웃들을 대상으로 푼돈을 벌고 있던 불법 의사는 침상으로 들어섰다. 꼼꼼히 커튼을 쳐서 외부인의 시선까지 차단한 의사가 영 푹신하지 못한 침대를 차지하고 누워있는 여학생을 향해 시선을 준다. 곰만한 덩치의 남자가 업고, 오래도록 자신과 안면을 트고 있던 K라는 녀석이 멱살을 잡으며 바락바락 협박 비스무리하게 윽박질렀던 몇시간 전의 소동을 떠올리자니 의사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걸 느낀다.
그 성질머리 더럽고 마이웨이로 자신밖에 모르던 녀석이 얼굴 허옇게 질려서 왔던 꼴을 보면 꽤 중요한 학생인 모양인데. 갑자기 고꾸라졌다고 했나. 의사의 건조한, 피로한 눈동자가 떨어지는 영양제가 든 수액을 바라본다. 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기는 했지만 외상은 전혀 없는 상태. 그런데 또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치곤 몸 곳곳에 남아있는 크고 작은 흉터들. 그리고 징후도 없이 갑자기 쓰러진 것까지 종합했을 때 내릴 수 있는 진단은 별거 없었다.
과로. 혹은 지나친 스트레스. 가끔 미성년자들 중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곤 하는 케이스도 있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 수액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절하던 의사는 학생의 소유로 보이는 핸드폰 알람이 울리는 걸 보다가 문득 손을 뻗었다. 앞으로 몇시간은 더 일어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당탕! 넘어지고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의사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 침상을 바라봤다.
시퍼런 도깨비불이 시퍼렇게 울렁거리고 있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공문을 발견한 건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몇시간 뒤였다. 아니, 몇시간이 아니라 몇분 전일수도 있다. 핸드폰 속 공문을 읽고 도착한 장소에서 혜성은 안티스킬의 말을 듣고 잠시 도록, 눈 굴려서 생각에 잠겼다.
느릿하게 생각에 잠긴 채 눈 깜빡이던 혜성은 콧잔등을 천천히 문지르듯 눌렀다. 살해시도를 했다고? 전제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닐까. 생명체라는 것 자체에 일말의 관심은 커녕 눈길하나 주지 않을 걔가, 누군가를 죽인다고? 현태오가? 웃음조차 나지 않는 재미없는 말에 혜성은 그저 피로하다는 양 눈 깜빡일 뿐이었다.
>>682 @새봄주 피해자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인지는 안다. 단, 안티스킬은 현재 온전히 소장과 데 마레 연구원들의 진술에 의존하거니와 이들은 태오와 한결이 연인관계임을 모른다. 얼굴 보고 알아봤다는 가능하지만 현재 태오 입에서 관계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공식적으로 '담당 연구원과 누구도 맡지 않아 애물단지였던 커리큘럼 학생'일 뿐이다.
>>775 당연히 전부 정독했지~ 태오와 태오주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고 말이야>< 해당 질문은 새봄이가 태오를 일방적으로 심문하는 입장이라 혼자 캥겨서, 자기도 태오에게 가진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자 하고, 그러는 데 필요해서 물어봤어 >< 답변 고마워!
몸도 정신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자백제를 퀵으로 보냈다. 그 뒤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실 그 시간이 얼마나 쌓였든, 행동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리라의 머릿속에는 후회와 고민의 파도가 쉴 새 없이 휘몰아치고 있었을 것이다. 편지인지 탄원서인지 그깟 얄팍한 종이 하나가 다 무슨 소용이지? 부작용을 확실히 배제할 수 있어서, 그딴 이유가 다 무슨 소용이냔 말이야. 과정이 어찌됐든 무고한 사람이 원하지 않는 투약으로 할 말 못할 말 가릴 이성조차 잃을 건 뻔한 결과다. 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못한다고 할 걸 그랬어.
"윽... 흐윽..."
그래서였다. 비로소 심문이 이뤄진다는 말을 전해듣자마자 잠옷 위에 아무 겉옷이나 주워입고 뒤늦게 병원으로 향한 건. 택시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와중에 철현과 새봄으로부터 메세지가 전달되어 왔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내놓지 못했던 것 같다. 정신이라곤 한 줌도 없는 와중에 '자백제를 만들어 달라'는 말만 선명히 보였는데, 거기에 뭐라고 답했더라.
@강철현 @신새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못할 것 같아요.]> [부원들에게 쓰는 건 한 번으로 족해요. 이런 거 두 번은 더 못 할 것 같아요...]>
아마 그렇게만 대답할 수 있었으리라.
설 기운도 없는 주제에 오기로 밑바닥에 있는 에너지까지 끌어와 참여한 만큼 평소처럼 사람 간에 여유 있는 대처는 어려웠다. 때문에 태휘와 그의 안티스킬 부하는 이리라의 새빨간—뭐 때문인지 한쪽 눈은 흰자위까지 충혈되어 거의 눈 전체가 붉어 보이는—두 눈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투여했다고요? 며칠이나 식음전폐한 심신미약 상태의 사람을 상대로? 장난해요? 그렇게 하라고 제가 협조한 줄 아세요? 애초에 꼭 써야만 하겠다면 드나드는 사람은 이 일을 일체 모르는 사람으로 배정하던가. 못 쓰겠다, 텄다 싶으면 태워버리던가 했어야지. 제 편지에 약 처리 방법도 다 쓰여있었을 텐데요. ......하, 됐다. 애초에 하질 말았어야 했어. 이게 최선일리가 없었는데... 부작용만 없으면 다인가. 머저리 같이 후회나 하고, 내가... 내가 제일 문제인데 누굴 탓해."
눈을 제외하면 색깔이 한 군데도 없는 몸. 핏기가 싹 가신 낯으로 중얼거리는 모습이 퍽 섬뜩하다. 다만 몇 번의 심호흡 끝에 지나친 동요는 가라앉는데, 그게 정말로 침착해서인지 아니면 뭔가를 할 기운조차 소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저기요, 희야 선배님이 말해주신 게 있는데요. 아마 이젠 다들 아시겠지만... 그거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나요? 짧은 시간에 태도가 갑자기 급격하게 바뀌는 거. 정말 이상한데, 공교롭게도 인첨공에는 그런 게 가능한 사람들이 존재하잖아요."
조금 전보다는 약간 누그러진 눈이 태휘와 박 교수에게 향했다.
"희야 선배님 말씀대로면 담배 피운 후부터 그렇게 되셨다고 하는데, 그 시간 즈음 데 마레의 소장님에게 누군가 접근했는지 한번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위치가 어딘진 모르지만, CCTV라던가. 물론 다른 방법도 괜찮고요. 안티스킬에도 사이코메트리 사용자는 있을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있겠죠..."
어쨌든 그 뒤로 리라는 별말 없이 모두와 함께 태오의 병실로 향했다. 그리고 비로소 대면했을 때에는 제 혀라도 깨물고 싶어졌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나쁜 상태였으니까.
"현태오 선배님."
제대로 마주볼 수 있기까지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덜덜 떨리는 손을 겉옷 소매 안으로 감춘 채 가만히 태오를 바라보던 리라는 잠시 말을 고르다가 천천히 입을 뗀다.
"......왜 본인 배를 찌르셨어요?"
샤를리아 연구소 테러 사건 정리 후의 일을 리라는 모른다. 사실 리버티가 아니라는 알리바이는 저지먼트와 함께 테러 사태를 정리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지만, 그 뒤에 일어난 일은 어쨌거나 그가 모르는 일이니까. 그러니 일단 들어봐야 한다.
"독극물은 왜 가지고 계셨나요?"
당장은 여기서부터. 의도가 담당 연구원에게 위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혐의도 벗겨질 테니.
다만 여기까지 와서 몸도 성하지 않은 사람에게 캐묻고 있는 스스로가 역한 건 어쩔 수 없다.
situplay>1597047738>581 >>0 @이리라 [아녜요, 언니. 저야말로 어려운 부탁을 드려서 죄송해요] [오늘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리라에게서 돌아온 거절의 뜻이 담긴 문자에 답장을 보내고서, 새봄은 생각에 잠겼다. 상황이 특수하다고는 해도, 내가 일방적으로 태오 선배를 캐야만 하니까, 그건 역시 불공평한 것 같아서 자백제의 도움이라도 받아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안 되겠다. 리라 언니를 무리시키면 안 되니까....지금이라도 포기할까? 아니, 꼭 자백제의 힘을 빌어야만 솔직해질 수 있나?
내가 태오 선배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명료하게 떠올릴 수 없다면, 그래야 하겠지만…. 무례를 무릅쓰고서라도 평소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잖아. 그럼... 어떤 반응이 돌아오더라도, 있는 그대로 말해버린다면, 자백제 없이도 자백하는 거 아닐까? 고민하느라 꽤 시간을 썼는지, 심문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귓전에 울렸다. 새봄은 사건 개요가 적힌 다시 살펴보고는, 이내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무슨 말이든, 해보자. 이렇게 여기 왔으니까. 돌아가긴 늦었고…. 태오 선배가 리버티가 아니라는 확신 정도는 하고 있으니까. 자신의 차례가 되자, 새봄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태오 선배,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게 돼서 유감이에요." "솔직히 첫 번째로 드릴 질문은... 사건이랑 엄청 관계있는 건 아니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꽤 무례한 말들이에요." "하지만 말할 거예요. 그래야지 사건이랑 관련해서도 질문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미리 죄송하다고 말할까. ……아니, 무례를 무릅쓰고 말하기로 한 시점에서 사과는 의미없다.
"저요... 선배랑 썸타는 아저씨들, 솔직히 참 무책임들 하다고 생각해요. 선배가 미성년자이고 학생인 거 뻔히 알면서 학교에서 추파를 던졌잖아요, 성인이 되어가지고."
애써 가다듬었던 목소리가 조금 격앙된 듯 느껴지자, 새봄은 잠시 말을 멈추고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고서 덧붙였다. "성하제 때 제가 본 거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여쭤보는 건데요…. 그 아저씨들하고 어울리는 거,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우세요?"
"…그리고 두 번째. 한 번에 두 번 여쭤봐도 된다고 들어서요."
"사극 드라마에서나, 정치 토론에서나, 제가 본 높으신 분들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표현은 세상 곱고 우아하고 수려해도, 그 속에 상대를 뭘로 꼽주고 싶고 골탕 먹이고 싶은지가 듣자마자 바로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선배가 하시는 말씀은 몇번을 곱씹어봐도 잘 모르겠어요. 무슨 말씀하시는지." "분명 한국말로 말씀하시는데, 다른 나라 말처럼 느껴지고요…."
"오늘 저는 선배에게 솔직한 대답을 들어서 선배의 입장을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라 명확한 답변을 듣고 싶어요." "그러니, 오늘은 직설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말은 전부 전했다.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긴장감으로 속이 뻐근하고,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지만, 새봄은 그 어느때보다도 곧은 눈빛으로 태오의 눈을 가만히 직시했다.
"항상 생각했어. 너는 진짜 남자가 맞을까? 어떻게 보면 여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남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서양인 같기도 하면서도 동양인 같다."
"물론 지금보면 살아있는 게 맞는 지 헷갈리지만"
철현은 키득거렸다.
"진짜 고민했다? 골격을 보면 남자 같은 데 얼굴은 또 여자같아 내 생각엔 우리 학교 여자애들 뿐 아니라 남자애들 중에서 너한테 반한애들 있을 껄? 너무 답답했어. 우리 학교가 또 남녀 합반이잖아? 선생님에게 묻기도 애매하고 직접 묻는 것도 무례해. 너한테 친구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
"그런 내가 어떻게 의문을 해결했게? 너랑 남자화장실에서 마주쳤거든? 인지부조화는 세게 오는 데 결국 남자라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그리고 싱긋 웃는다.
"그러니 나도 어려운 두뇌 싸움 안할꺼야. 내 마음을 읽어봐." "너도 나에게 질문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보라고."
생크림딸케의 레시피를 익혔다는 새봄이의 연락을 받고 약속을 잡아 부실로 갔다. 물론 토실이도 머리에 얹은 채였다. 부실로 가 보니, 새봄이가 집중해서 뭔가 읽고 있다가 반겨 주었다. 그런 새봄이의 어깨 위에는 병연이가 구운 찹쌀떡처럼 납작 늘어져 있었다. 자나 보네.
" 잘 부탁해요. 신 선생님!! "
합장처럼 손을 맞대며 짐짓 넉살을 부려 보는 서연이었다. 그러고 새봄이를 따라 탕비실로 가 보니, 재료와 도구는 이미 새봄이가 다 준비해 놓은 뒤였다. 감탄해서 입을 못 다물고 있는데 새봄이가 웬 종이를 내밀었다. 일전에 사장님께 받았다는 레시피보다 더 길고 상세하게, 새봄이의 글씨로 적힌 레시피였다.
" 고마워!! "
역시 읽어도 넣는 재료의 양 말고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카페 블랑 엣 느와르에서 본 것을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해 봐도, 케이크 만드는 방법과 관련된 정보는 그날 사장님의 레시피를 입수했다는 것 정도다. 아, 토실이가 기억하는 사장님의 레시피랑 새봄이가 정리한 레시피를 비교해 볼까? 사이코메트리를 중간중간 해 가며 내용을 비교해 보니, 새봄이 레시피만 보는 게 나을 성 싶다. 안 되겠다. 모르겠는 건 새봄이한테 물어 봐야지.
처음엔 무난했다. 엄청 커다란 그네를 타는 기분이었다. 근데 점점 흔들리는 정도가 심해지더니
" 꺄아아아아아아아아!!!!!!!!!!!!!!!! "
내려줘 내려줘 내려줘어어어어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뒤로 내려갈 땐 차라리 나은데 앞으로 곤두박질치니까 혼이 뽑히는 거 같다!!! 바이킹이 바닥에 박을 거 같다고!!!!!!!!
(영희한테 업혔을 때 놓쳤다간 죽을 거 같아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것처럼) 손잡이를 붙들고 바들거리던 중 제 손을 감싸는 온기에 시선이 이끌렸다. 선배가 손을 잡아 주고 있었다. 거기 힘입어 고개를 들자 시야에 선배의 얼굴이 들어온다. 그 너머로 자그마해진 다른 놀이기구와 포토존의 튤립 꽃밭, 불그스름한 빛이 비치기 시작한 하늘이 유유히 움직인다. 공포감이 덜어질 정도로 눈부신 풍경. 지금 이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는 예감이 스친다. 혼이 뽑혀나갈 것 같은 압박감은 슬프게도 똑같지만;;;;;;;;;
영원같던 시간이 지나고 바이킹이 멈추자마자 바르르 몸서리를 치며 빠져나왔다. 놀란 가슴은 양손으로 지그시 눌러도 진정이 안 되고 다리는 다리대로 후들거렸다.
" 완전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걸 신나게 타는 사람들은(선배 포함) 어떻게 된 강심장들일까.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바이킹을 돌아본다.
" 근데... " " 풍경은 디게 멋있었어요. 무섭지만 않으면 계속 보고 싶게요. "
'풍경'의 중심에 선배가 있었단 얘기까진 굳이 하지 않는 서연이었다. 동시에 비명 소리가 두드러지는 놀이기구는 안 타리라 다짐했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뭐든 더 둘러보고 싶은데. 안내 표지판으로 가서 무슨 시설이 있나 확인해 본다.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은... 화살표를 따라가 보니, 딱 봐도 무섭겠고;;; 유령의 집? 가상현실 체험방 같은 걸까?
situplay>1597047738>615 다시 봐도 캐들 성향이랑 능력 하나하나 고려해 가며 스테이지 구상하신 거부터 스토리 변경이 있었는데도 녹여내는 거 실시간으로 한 명 한 명에게 반응하시는 거 많이 빡셌을 거 같아요8ㅁ8 그래서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덕분에 주말에 재밌었고 철현주께도 시간과 기력을 투자한 보람이 있는 주말이었길 바랍니다!!! 이어서 저도 질문 폭탄 투하합니다아아아아 ><
1) 1에서 그렇게 처리하지 않으신 까닭이 혹시 시간이 늦어서였나요?
2) 2에서 부부장님, 새봄이, 서연이한테 그런 조롱을 하고자 하신 건 세 사람이 같은 조였다고 선배가 기억하고 있어서인가요? 누가 어느 조였든 같은 일을 겪었으니 상관없긴 한데, 기계 장치 속 사람이 공격당했을 때 부부장님과 새봄이와 선배는 같은 조였지만 서연이는 다른 조였어서 궁금해졌어요👀👀
3) 해피데이가 선배의 뇌에서 정보를 추출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4) 리라랑 같은 능력을 가졌던 어린이는 교도소 말고 다른 데로 갔나요?
5) 선배한테 씌워졌던 가면은 누가 강제로 벗기려고 했으면 폭파되는 장치였나요? (이건 그럴 거 같긴 한데 혹시나 해서요 ^^;;; )
6) situplay>1597047674>951에서 선배가 땅속을 가리킨 건 어떤 의도에서였나요?
7) 서연이랑 새봄이가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서연이가 선배 어쨌냐고 악썼을 때랑 닥돌했을 때, 악마의 편집 영상 보고 화냈을 때 선배 심정이 어땠을지 썰풀이 가능하실까요?
그 사이에 3학년에 새로운 부원님이 오셨던데요!!! 반가워요 승아주 >< 근데 승아 선배의 오빠는 리버티한테 살해당한 연구원이었군요...8889ㅁ89888 그래서 승아 선배도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고요. 어쩌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지먼트에서 힘든 일 내려놓고 잘 지낼 수 있길 바랄게요!!!!!!!
>>858 맞아, 영희하고도 케이크 만들었지! 그럼 2트째라고 해도 대단한걸!! 새봄이가 서형한테 투잡 뛰고 싶으면 카페 블랑 엣 느와르는 항상 열려있다고 그럴지도 몰라>< 새봄: 전 첫 케이크 시트가 부침개수준이었는데 서형... 무서운 아이!!(유X가면 캐릭터마냥 눈 하얗게 뜸)
situplay>1597047738>846 바이킹이 끝나버렸다. 바이킹의 가운데도 예상 외로 가장 자리보다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바이킹은 어디에 있든 지 재밌었다.
"안길래?"
철현은 두팔을 벌리며 농담을 던졌다. 서연의 흔들리는 다리와 가슴을 누르는 모습을 보고 귀여웠다. 한번 쯤 놀려보고 싶었다.
풍경이 되게 멋있었다는 서연의 말에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한다.
"나중에 한양에몽에게 하늘로 띄워달라고 해보자!" "마법의 양탄자처럼 말이야!"
알라딘과 자스민공주처럼!
서연이 유령의 집에 대해서 묻자 철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것도 다른 의미로 무서워!" "한번 들어가볼래?"
철현은 서연의 손을 잡고 유령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의 유령의 집은 천천히 지나가는 롤러코스터, 관람차와 비슷한 느낌이다. 관람차가 앞으로 전진하면 온갖 인형들이 움직이며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홀로그램 괴물이 서연과 철현을 공격하려고 하고 피눈물흘리는 모나리자가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935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나바ㅋㅋㅋㅋㅋㅋㅋ순간 금이가 물어대서 이혜성 교복 안에 목티 받쳐 입는 거 떠올렸잖아 이러지마세요 저는 유교걸입니다(??) 이마치는 거 시그니처<< 필요없어! 하기엔 너무 자주할 것 같다. 이왜진 (아찔) 근데 확실히 랑이랑 태오가 은은하게 혐관 티 내고 있으면 아찔해하지만 일단 어쨌든 E의 역할로 이것저것 핸드폰으로 검색할 것 같긴 해
>>0 "메이드는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랑 다르게 상당히 고풍스럽고 우아한 직업임다." [그건 알고 있거든.] "그리구 그런 메이드들은 집안에선 생각보다 중직책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져." [분류에 따라서 그렇긴 하지만... 그것도 알고는 있거든.] "그리구 복장들 역시 일종의 작업복 같은 검다. 그래서 딱히 화려하지도 않긴 해두 튼튼하져." [...그래서, 그게 지금 네가 메이드복을 입은 이유란 거지?] "ㅖ." [지금껏 한 얘기가 무색할 정도의 설득력이거든...] "포에...?"
물론 설득력이 없는데엔 다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누군가의 집에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메이드들이 할법한 일은 더더욱 아니었고, 아무리 작업복이라고 해도 그게 실험실 시설들을 조정하고 수리하는데에 쓰임새가 있을지는 의문이었던 것이다.
[판넬 교체하기 싫어서 반항하는 프레임을 잡고 씨름 중인 지금 네 모습을 보면 그런 옷보다는 보다 더 평범한 작업복이 필요할거 같거든...] "거 참 일일히 까다로운 사람임다 유라는," [아니, 옷자락이라도 끼이면 어쩌려구...] "? 머가 걱정임까? 즈가 그렇게 조심성이 없는 것두 아니잖아여~" [아니, 하다못해 머리카락이라도 좀 묶어줬으면 하거든...]
물론 본인에겐 별거 아니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상대방은 그녀의 팔에 휘감긴 머리카락 뭉치나 이미 검댕이가 묻어 더욱 칙칙해진 채로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상당히 불안해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꾀죄죄한 외관이 되면서도 도무지 고집을 꺾을 생각을 안하는건 역시 집안 내력인 거려나?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이번에도 프레임의 팔에 자신의 팔을 휘감은채 조르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로봇 목을 조른다고 그게 먹힐 리가...] "스읍!!!"
그녀가 잔뜩 찌푸려진 표정으로 숨을 들이키며 다른 손에 있던 망치를 치켜올리자 요동치던 프레임이 순간적으로 얌전해졌다.
능력의 사용에 능숙해지고, 능력의 수준이 오르는 것은 보통 좋은 일이다. 더 많은 지원금과 우호적인 연구원들의 시선 등이 뒤따르는 장소가 바로 인첨공이므로.
그러나 능력의 성장은 때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예를 들면. 자신에게 향한 위협의 인식 범주가 넓어져서 본래라면 신경 쓰지 않을 일도 신경쓰게 된다든가.
랑은 아까부터 느껴지는 불길한 감각에 눈을 가늘게 뜨고 창문 너머에 핀 꽃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감각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는 듯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전달된 안티스킬의 공문, 랑은 공문을 빤히 쳐다보았다. 리버티가 한 일이 선을 한참 넘기는 했다만, 물증 없이 의심되는 학생을 붙잡아 놓고 자백제까지 투여했다는 것은 좋게 바라보기 어렵다. 조금 경솔하지 않나?
외려 안티스킬에 협력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냐. 여차하면 그 자리에서 자결하거나, 사살될지도 모르는 게 같은 저지먼트의 동료라는 것은 다소 불쾌한 일이다. 반드시 찾아갈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랑은 그 자리에 있었다. 다른 것보다 자신이 그 자리에 없었을 때 납득하지 못할 결과가 나오면 이해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문이 시작되었다. 한 안티스킬이 동석한 상태에서, 질문을 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랑은 태오를 빤히 쳐다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Q1. "그런 일이 생길 걸 미리 알았나?"
만약 리버티가 맞다면. 리버티로서의 동료 의식이란 게 있다면 적어도 그 위치나 공격 시점, 방법이나 규모 등은 미리 알려줬을 가능성이 높겠지, 그러니 묻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답이 무엇이든간에.
Q2. "일이 생겼을 때 네가 뭘 하고 있었는지 보거나,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듣고 싶다. 네가 적어도 그 당시에는 뭘 할 수 없었다는 걸 증명해줄 사람."
일단 있다면, 찾아서 대질해볼 수도 있겠지. 지금 당장 허락된 시간을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질문은 하나 더 정도가 한계인가.
Q3. "내가 리버티라면, 넌 나를 어떻게 할 거냐."
이건 그다지 태오의 무죄를 입증하기에 좋은 질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옆에 선 안티스킬의 의심을 살지도 모르지.
>>857 철현주 답변 감사해요오오오 >< 철현주께서도 납득하실 수 있는 결말이었다는 의미로 읽혀서 뿌듯해졌어요 헤헷~☆ 근데 리라 능력 쓰던 초딩 때문에 동요한 줄 알았던 눈새 나 샛기 어쩔...(동공지진) 땅의 위치를 바꾸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식칼살인마도 머리 되게 기발하게 잘 썼네요 @ㅁ@;;;;;
>>863 새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지금 학교, 커리큘럼, 편의점, 쿼츠까지 네 군데를 다니고 있으니 블랑 엣 느와르까진 절대로 무리겠지만 꿈나무로 인정받다니 기분 좋은데요!!!
>>870 태오주 미니이벤트 진행 중이시군요!!! 고생이 많으세요오오오 태오 선배가 리버티가 아니라는 점을 원만하게 입증할 수 있길 바랄게요!!! (야광봉)
스트레인지와 일반 지구의 그 미묘한 경계, 불온한 분위기 때문에 사람이 없이 고요한 주위. 게다가 비까지 오는 날.
"왜 비오는 날을 골랐는지 아냐?" -기본적으로는 좌표 겹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소스를 낭비시키기 위해서요... "참 잘했어요~ 케이스 학생~ 하지만 레벨이 높아지니까 좌표.. 잘 모르겠네. 그러니까 잘못한거잖아?" 초커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찰싹 소리가 나게 쭈욱 당겼다 놓으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걸어다니는 수경에게 케이스가 말을 걸어야 합니다. 그 때 제가 어떤 심경이었던가요. 그 곳에서 나갔다라는 것은, 부러우면서도, 슬펐던가요? 스트레인지 한켠에 비를 맞으며 콘크리트 벽에 기댄 그녀에게 자박자박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갑니다.
-티. 괜찮으신가요..? 팔짱을 낀 채로, 웃음기 넘치는 얼굴로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에, 간단한 안부만을 물은 채 돌아가자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당신은 수경이 당신과 같이 사라지기를. 도주하기를 원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었을까요?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그것을 원하는데도 그걸 말하지도 못하는 채. 시키는 대로 그녀를 천천히 적십니다. 적셔요. 혼란을, 감각을, 그 모든 것을...
"뭐부터 할까나~ 총? 칼? 아니면 이거?" 기본적으로는 포탈건 같은 것이긴 하지만..진짜 총을 들고 오는 것도 이상할 건 없는 여자입니다. 아~ 여깄다~ 라고 말하면서 꺼내든 것은... 철덩어리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과 콘크리트 잔해들을 어느 기기로 합쳐, 꽤 큰 덩어리를 만들어냅니다.
"바닥에 구멍을 예쁘게 뚫어주는 거지. 덤으로 감시카메라같은것도 나가리?" 팅 하는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덩어리들이 사라집니다.
"대충 메테오비슷한가.." -칼리스님.. 디스트로이어를 참조하시기라도 한 건가요...? "아니거든! xx" "맞긴 한데 네가 그걸 말하는 건 아니잖아?" 구름을 뚫고 불타는 철질이 때려박힙니다. 코디네이티브가...
"하하. 저지먼트는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막히겠지만요. "그건 나도 알아! xx아" 하지만 그 큰 충격량이 전부 때려박힌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은 수경의 무의식적인 연산으로 조각조각 나버렸으니까요. 다만 디버퍼가 이쪽에 있기 때문에. 하나정도는 때려박혔고, 엄폐물은 적어졌습니다. 비틀거리는 그녀입니다.
이마 치다가 머리 아프면 미간이나 눈과 눈 사이를 꾹꾹 누르는 게 이제는 시그니처 포즈가 된 이밈미.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만화카페 좋다. 같이 들어오기는 했는데 각자 좋아하는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야함. 엑조디아마냥 흩어져서 앉은 랑태오이혜성..... 상상했는데 넘 웃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셋다 읽는 만화책 장르도 다를것 같고 그래. 사회화가 된 E가 된 I들은 집가면 에너지 방전이 되어서 침대에서 이불과 한몸이 되어버린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으며(없음)
>>970 하지만..하지만....누구든 그런 상상 한번씩은 하잖아요 가을 목티 애인....삼박자(이상한 변명)
크윽 하지만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나온 제스처였다 빼박못해 크윽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셋이 한곳에 모여앉지 않을 성격들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히 같이 들어온 손님들인 줄 알았는데 나갈때 같이 나가고 계산도 같이 하더라 by.알바생 같이 계산도 좋지만 만화카페 들어오기 전에 가위바위보 같은걸로 누가 쏠지 결정하고 나갈 때 벌칙자가 한꺼번에 계산하는 그런 모먼트도 좋을듯
어릴 적, 그러니까 인첨공에 오지 얼마 되지 않아서의 일인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으면 너무나도 무서웠어. 아직 2차 성징도 오지 않은 자그마한 몸에는 우리 집이 너무나도 커 보였고, 어둠이 깔린 구석에서는 누군가가 튀어나올 것 같았거든. 인형 하나를 끌어안고 무서움을 견디던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결국 오빠한테 참지 못하고 칭얼거렸었나... 그런 나를 보며 오빠는 한참을 웃다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
"승아야, 내 예쁜이... 우리 집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단다." "그치만... 혼자 있으면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끼긱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길을 잃고 들어온 날벌레가 날갯짓 하는 소리고, 끼긱거리는 소리는 나무가 마르면서 나는 소리란다. 알고 나니 시시하지?" "..." "그래도 신경 쓰인다면,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려줄래? 그러면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리고, 심심하지도 않을 거야. ...매번 밤늦게 돌아와서 미안해, 승아야."
죽은 자는 결코 살아 돌아올 수 없으며, 기적이란 현재에 존재하는 것에 한 해. ...그것은 바깥세상을 20년 정도 앞서나가는 인천이라고 해서 다를 것 하나 없어.
그런데도 나는,
비 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991 그 애인이 바람직..아니 어쨌든 그런 버릇이 있으면 더욱 (떠서 입에 우겨넣음) 그치? 좋지? 이런 모먼트가 저지먼트 내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색적조 라인들이 아직 19살이라는게 보여지지. 히히. 가장 윗선들을 하루빨리 때려부숴야만(???) (이불 애벌레를 잘 포장해서 늑대에게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