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73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62.쌓여가는 의문 :: 1001

◆TMmm6tsoPA

2024-06-02 18:54:18 - 2024-06-04 00:08:05

0 ◆TMmm6tsoPA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8:54:1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4

393 이리라 (OuTcNvWMOA)

2024-06-03 (모두 수고..) 13:24:11

>>0

일상에 복귀할 최소한의 몸 상태가 갖추어지기까지 딱 일주일이 걸렸다. 오랜만에 출석한 학교에는 그의 바뀐 눈동자 색을 보고 여러가지 감정을 내비치는 또다른 눈동자들이 있었고, 처방약 증량에 따른 부작용으로 꾸벅꾸벅 조는 뒷모습에 수군수군 꽂히는 뒷말들이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과 저지먼트 고문 선생님에게 결석 사유서 및 처방전을 제출하고, 저지먼트 부실과 댄스부실에 가서 안부인사를 나누면 미뤄왔던 학교에서의 일은 대략적으로 마무리 된다.

- 이번 정류소는 파도청소년스포츠센터입니다. 다음 정류소는 인천패밀리앤유스아파트입니다.

삐이익. 버스 하차벨 소리가 요란하다. 하교 시간이라 그런지 콩나물시루처럼 꽉꽉 들어찬 버스가 어째 낯설었다. 버스가 정차하자마자 ID카드를 태그한 리라는 약간 높은 버스 계단에서 뛰어내리듯 내려앉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길 건너 센터로 향하는 짧은 횡단보도 앞에 섰다.

"응?"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는 과거 파도청소년스포츠센터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새롭게 들어앉은 신식 건물이다. 정류장 이름은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기실 요즘처럼 모두가 초 단위로 갱신되는 인터넷 지도를 갖고 다니는 시대에 고작 그런 게 문제가 되기나 할까. 더군다나 기술격차 20년을 자랑하는 인첨공이라면, 이런 걸 가지고 장소를 헷갈릴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할 거다.
그래야 할 텐데. 리라의 시선이 횡단보도 너머에 줄지어 선 신원미상의 무리들과 높이 치솟아 있는 하늘색 장벽에 꽂혔다. 주다미의 부탁을 받아 그렸던 보안벽이다. 저게 왜 올라와 있지. 앞의 저 사람들은 또 누구고?

- 가식과 위선으로 뭉친 센터는 해체하라!
- 숨겨 놓은 인재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라!
- 미래가 있는 아이들의 성장 기회를 차단하는 게 어딜 봐서 복지인가!

의문을 늦지 않게 씻어주려는 듯 무리 중 몇 사람이 입을 열었다. 그에 따라 리라의 표정은 빠르게 굳어간다. 저런 사람들이 종종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센터의 선생님들을 통해 몇 번 들은 적 있다. 대부분 관계자가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 돈으로 고용된 시위대라는 말 또한. 하지만 이렇게 센터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맞닥뜨리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대부분 말로만 이것저것 외치고 돌아가곤 한다는 선경의 말과 달리 저들의 손에는 제법 위협적으로 보이는 각종 도구들이 들려있었다. 각목, 쇠파이프. 그리고 화염병...
화염병?

"잠깐, 안...!"

상황 판단을 마치는 즉시 몸이 먼저 움직였지만 아쉽게도 저쪽이 더 빨랐다. 불 붙은 병이 하늘색 벽을 향해 던져진다. 규모가 큰 만큼 불이 옮겨붙으면 위험하다.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낸 리라는 제압용 클레이건과 클레이탄을 각각 실체화시킨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쓰일 일은 없었다. 벽에 닿은 화염병이 팅! 소리를 내며 던져진 그대로 튕겨나가 바닥을 굴렀기 때문이다. 이에 잠시 멈칫한 리라는 하늘색 벽을 쳐다보았다가, 재차 클레이건을 들었다.

"......저지먼트입니다. 손에 든 거 다 버리세요."

팡! 하는 소리와 함께 클레이탄이 시위대를 덮친다. 화염병의 심지에 붙어있던 불꽃은 어느새 꺼져 있었다.




제압 직후 도착한 안티스킬에 연행되어 가는 시위대의 뒤통수를 바라보는 동안 센터의 벽이 내려간다.

"다미 선생님."
"리라! 어떻게 이런 타이밍에 왔어. 몸은 이제 좀 괜찮아?"
"그럭저럭이요. 아까 그 사람들 뭐예요?"
"아~ 뭐, 가끔 있는 이벤트지. 그보다 다친 덴 없어?"
"멀쩡해요. 근데 선생님, 혹시 벽에다가 뭐 추가로 하셨어요?"
"아니? 왜?"
"......불이 안 붙어서요."
"그래? 흠, 신기하네. 빗맞은 거 아니고?"
"맞고 튕겨져 나가던데..."
"어? 정말? 신기하네. 으음~ 모르겠다. 운이 좋았나?"

운이 좋았다, 로 일축할 수 있는 일일까. 멀어져가는 경찰차에 꽂혀 있던 시선이 다시 다미에게로 돌아왔다.

"다른 센터 사람들은 괜찮아요?"
"애들이 좀 놀라긴 했는데 대체로 괜찮아. 방어벽이 있어서 안에 들어오지도 못했고. 아무튼, 리라는 상담 온 거지? 들어가 있을래? 난 안티스킬 본부로 가봐야 해."
"네. 그럼 이따 봬요."

스쳐가는 상대의 귓불에서 커다란 은빛 링 귀걸이가 반짝인다. 리라는 멀어져가는 다미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발을 돌려 센터 안으로 향했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는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한 화염병 조각만이 홀로 남아 조금 전의 소동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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