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72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7 :: 1001

◆c9lNRrMzaQ

2024-06-02 02:21:17 - 2024-06-08 01:25:46

0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02:21: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135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1:52

모두모두 안녕하세요.

>>130 고생하셨어요. (토닥)

136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2:42

등명탑 안에 마을이 있고.. 마을에서 퀘스트(시련)을 주는 형식도 괜찮으려나요~

137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3:14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용~

적당히 맘대로 하셔도..!

138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5:13

알렌주 답레 >>10에 있구 시간 될 때 천천히 답레주세여

>>136 오(오)

139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5:59

안녕하세요 린주~

곧 운동갈 시간이라 답레는 내일...(눈물)

140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7:49

괜찮아,,,운동 잘 다녀와~!

141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8:00

잘 다녀오세요 알렌주~

142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8:58

조심히 다녀오세요 알렌주

143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2:05

잘 다녀와요 알렌주~

144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2:46

알렌주 운동 잘 다녀오세요!

145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4:16

으음...3층 시련 이걸로 괜찮은가 싶을진 모르겠지만....
오늘 못 올리면 평일동안 스마트폰으로 힘들게 편집하다가 올리게 될 거 같으니 지금 올립니다...!!

146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4:53

일상이 끝나고 말 하려고 했는데... 여러모로 고민을 해본 결과, 철이 시트를 놔줄때가 되었다는 최종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철이 자체에도 애정과 미련이 있고 서사도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지만 이대로 잠수 하는 것 보단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네요

147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17

오. 강산주 도플갱어 연성...!

148 주강산 - 등명탑 3층 (1/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38

강산이 3층의 문을 연 순간, 그 곳에서 발견한 것은 빛바랜 그림자였다.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상대하여 승리하시오]
...라는, 표지판의 뒤에 서 있는.

강산과 똑같은, 그러나 흑백 사진처럼 빛과 색이 바랜 강산의 형상이 그를 마주 바라본다.
그것은 색을 잃었기 때문인지, 혹은 무표정한 표정 탓인지 어쩐지 쓸쓸해보인다.

강산이 조용히 망설이는 사이 빛바랜 형상이 손가락을 튕기고, 멜로디가 이어진다.
강산도 아는 가락이다. '패전전령가'.
대운동회 기간 중에 학교에서 버스킹을 할 적에, 그의 연주를 들은 어떤 귀빈께서 내려주셨던 가르침이었다.

내달리는 듯한 음색이 이어진다. 이내 그 가락에는 애환이 담긴다.
가만히 음색에 귀를 기울이려니 빛바랜 형상의 손에 쥐어진 스태프가 눈에 들어온다.
녹색 보석을 쥔 손의 형상. 음울한 지배자의 홀.
상대는 악기가 아니라 엄연히 무기인 그것을 쥔 채로 음악을 틀었다, 강산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강산 또한, 그제서야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고, 무기를 손에 고쳐쥐면서도 자신의 가락을 맞춘다.

움직일 때를 보며 나란히 패전전령가의 효과부터 챙겨가기를 몇 초.
두 명이 동시에 움직인다.
강산이 시전한 진흙 구 형태의 마도와, 빛 바랜 강산이 시전한 흙의 창 형태의 마도가 맞부딪친다.
그러나 흙의 창은 기어이 진흙 구를 궤뚫고 나서야 무디어져 바닥에 떨어진다.
얼핏 수준이 비슷한 듯 보여도 원본 강산의 마도가 밀린 것이다.
아마도 장비의 성능 차이란 거겠지. '음울한 지배자의 홀'에는 자연 계통 마도의 위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장비 자체의 공격력 차도 있을테고.
반면 강산이 들고 있는 것은 '래빗공습대 의식떡매'로, 특별히 마도의 위력을 강화하는 별도의 효과는 없다.

"이것 참 골치아프게 되었구만."

지금이라도 무기를 바꿀까? 아니, 강산이 가진 지배자의 홀은 지금 내구도가 낮다.
잘못 처신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스태프는 스태프대로 잃을 터다.
그래서 더 골치가 아프다.
공격에만 치중해서는 저것을 이길 수 없다.
레벨이나 다른 조건은 같은데, 장비 하나 차이로 공격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생각하되 동시에 움직여야 할 것이다.
왜냐면 만약 그가 저 빛바랜 형상이었더라면...

"역시나로군."

...상대가 자신과 능력치가 비슷하지만 공격력은 자신이 앞선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 바로 지금처럼 화력으로 몰아쳐 단시간에 끝내려 할 테니까.
빛바랜 형상이 곧바로 멀티캐스팅으로 두 가지 마도를 시전한다.
하나는 자신의 음악을 '하드 로클'로 바꿔 신속 효율과 공격력을 올리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지금 강산에게 날아오는 회오리 물대포다.

149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42

두근두근

>>146
엣...
다른 아이로.. 다시 오시는거죠...?

150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43

>>146 (눈물)

151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55

우리 이별이니?

152 주강산 - 등명탑 3층 (2/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14

강산은 마도 역분해로 물대포를 약화시키려 함과 동시에 목 속성의 마도를 시전한다.

멀티 캐스팅은 추가로 의념을 소모하므로 그만큼 망념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평소에는, 의념을 투자해 단순히 마도 하나의 위력을 끌어올리기보다 그 의념량으로 멀티 캐스팅을 해서 두 번 때리거나, 공격에 다른 뒷공작을 곁들이는 것이 이득이 크다. 단체전이라면 틈틈히 아군을 챙기는데도 쓰였겠지.
그러니...자신이라면 섣불리 마도의 위력에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행동횟수를 늘려 활용하는 쪽으로 행동하려 할 것이리라.

그러한 계산대로, 강산은 물대포를 역분해하는 데 성공한다.
그 동시에, 빛 바랜 강산의 발 밑에서부터 자라난 나무덩굴이 빛 바랜 강산을 옭아매려 한다. 물론 상대도 순순히 걸려주진 않고 나무덩굴을 역분해해서 빠져나오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듯 빤히 바라본다. 이 틈에 공격을 하려 했다면 바로 맞대응해왔겠지.

역시 상대도 멀티 캐스팅 있고 공격력 차이도 나는 상황에서....여태 하던 대로 대응해봐야 망념만 먹고 밀릴 뿐이겠지?
앞서 판단했듯 공격력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산이 공격하지 않고 생각에 빠지는 시간이 길어지자, 나무 덩굴 마도를 풀고 나온 상대가 강산에게도 똑같이 나무 덩굴 마도를 시전한다.
강산은 불 속성 마도로 나무덩굴을 태우려 하지만...역시 위력 차이가 나는지 불은 나무덩굴을 일부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태워 없애지는 못한다.

"역시나인가..."

이런 식으로는 이 쪽이 밀린다.
그렇다면, 너를...
'랜스'에 가까운 주강산을, '서포터'인 내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53 주강산 - 등명탑 3층 (3/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36

생각난 방도가 없진 않았다.
예전이라면 무모하다 여겼겠지만...아니 지금도 무모할 방법일 수 있겠다.
그렇지만, 늘 하던 방법 그대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애초에 무기를 교체해 떡메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진짜 이유도 이걸 위해서였지. 원소계 공격 마도에만 의존하는 버릇을 고치려고.

강산은 과감히 자신에게 걸려있던 패전전령가의 효과를 포기하고, 자신에게 '지속'의 개념을 중첩한 신속 강화 마도를 거는 동시에 새로운 연주를 시작한다.
버프가 목적이 아니라 불협화음의 마도를 쓰기 위함이다. 악기 연주의 효과를 공격 능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의 소리가 울릴 때마다 빗방울의 탄막이 흩뿌려진다.
꼭 탄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강력해야 할 필요는 없다. 성가신 화망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만 된다.
그런 점에서 불협화음도 나쁘지 않았다. 연주하는 동안 공격이 계속되니까.

상대는 탄막을 몇 대 맞고 성가시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마도 역분해로 불협화음 시전을 한 번 끊어버린다.
그 직후 강산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마는.

"너는 왜 싸우는 거지?"

처음으로 혼잣말이 아니라 빛 바랜 색의 또 다른 자신을 향한 말을 해본다.
목 속성 덩굴로 상대의 방어막을 부수고 묶으려 하며.

"이기기 위해서? 아니면 단순히 나를 가로막기 위해서?"

빛 바랜 형상은 관심없으니 전투나 마저 하자는 듯, 덩굴을 역분해로 풀고 강산 쪽으로 거센 파도를 일으킨다.

154 주강산 - 등명탑 3층 (4/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54

강산은 겸사겸사 높은 곳에 만들어두었던 덩굴에 로프 커넥트를 걸어서, 위로 올라가 파도를 피한다,

"네가 바라는 게 정말 그런 건가? 그냥 이길 수만 있으면 좋은거야?"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그러나 거친 물살 사이로 보이는 빛바랜 형상은 또, 답하지 않는다.
여기서 강산을 쓰러트리는 것, 그것만이 자신의 할 일이라는 것처럼, 강산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움직일 뿐이다. 그저 시련을 위한 존재인걸까.
강산이 매달려 있던 덩굴이 역분해되어 사라짐과 동시에, 시린 냉기를 품은 바람이 주변의 물을 얼려나간다...아니 그런 듯 보였다.
한 순간 이 공간 전체를 얼려버릴 듯하던 냉기가 일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진다, 얼어붙지 않은 수 속성 마도의 흔적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는 강산의 시야에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멈칫하던 상대가 다시 주먹을 쥐는 것이 보인다.
설마 그 레벨 그 숙련도로 멀쩡하게 해내던 마도 시전이 갑자기 잘 안되는 건 아닐테고, 망념이 찬 것을 느껴 급히 시전하려던 마도의 규모를 줄인 것일테지.
강산은 옅게 웃으며 자세를 잡고 바닥에 착지한다.
강산의 노림수대로다.

저 빛바랜 형상이 사용하는, 멀티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공격 위주로 움직이는 방식은 편리하고 강력하다. 또 무기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렇기에...원본 강산도 저 '음울한 지배자의 홀'을 사용했을 때...그리고 파티에 다른 딜러가 없을 때 종종 사용했던 전투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전투방식에는 한 가지 중대한 문제점이 있다.
멀티 캐스팅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그만큼 전투 중 망념이 빠르게 차기 때문에, 전투가 지속될수록 사용할 수 있는 패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강산이 특별반의 다른 인원들과 교류하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혼자서만 수련했더라면 알아차리는 게 늦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강산의 전략은, 마도 역분해나 엘 데모르 같이 망념 많이 먹을 만할 행동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체력과 의념 사용량을 아끼되, 상대에게 망념이 많이 쌓이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상대를 지속적으로 방해하며 버텨온 것이다.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한 공격이 아니라, 자신의 의념을 아끼면서 상대의 공격 내지 의념 낭비를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하며.

강산은 다시 불협화음을 시전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치고 들어가려 한다.
거친 현악기 소리와 함께 바람이 일고 낙엽이, 정확히는 낙엽 형태의 탄막이 날린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구나."

빛바랜 형상 주변에 둘러지는 화염 방어막이 상대를 향했던 탄막을 태우며 받아낸다. '적룡공훈장'의 '적룡의 눈' 효과다.
그리고 상대는...그 안에서 양 손의 손가락 끝을 맞대고 대마도의 시전을 준비한다.
그 영향으로 금방이라도 비와 벼락이 떨어질 듯 묵직한 색의 먹구름과 갑갑한 습기가 천장을 덮어가기 시작한다.
어쩌면 차오른 망념 때문에 더 갑갑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눈빛에서 총기를 잃어가며 코피를 흘리는 것이, 상태가 좋지 않기는 빛바랜 강산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최후의 일격을 상정한 것이겠지.

상대를 지켜보며 약점 간파를 사용해 상대의 가슴께에 약점 결정을 생성한다.
단번에 성공한 걸 보니 여선이가 하는 걸 잘 봐둔 보람이 있군...
그렇게 생각하다가 새삼 깨닫는다.

지금의 자신은 홀로 강해진 것이 아니었다.

155 주강산 - 등명탑 3층 (5/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7:16

강산이 집을 떠났을 적의 나이는 16세.
또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길 시기였다.
강산에게도 학교에서 친구라 부를만한 사람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산은 집을 떠나 무작정 배낭여행 길에 올랐다.

그 때의 강산은 세상 만사를 쉽게 포기하고 외면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먼저 연락하지 않자 강산도 그들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을 잊고 지냈다.
아마도 그들도 자신을 잊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사실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게 무서웠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강산에게 지나치게 많은 걸 기대했다 실망하는 게 싫으니까.
기껏 마음을 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거나 관계가 끊기는 것도 괴로운 일이니까.

홀로 떠났던 것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산은 혼자가 아니었다.

간만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강산을 지원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특별반에 입학할 수 있었다.
또, 그 곳에서 특별반 인원들을 만나 교류했기에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었다.
그들 중 몇명과 새로운 친구가 되었고, 그 친구들과 함께 쓸쓸하지 않은 미래를 향해 가겠노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기에, 강해지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해지면서, 같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
용기를 얻어 예전엔 해낼 엄두조차 못 내던 일을 해내고, 또 여정 도중에 만난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도 했었다.

한 때는 떠나간 자들을 떠올리는 것이 괴롭고, 그 괴로움에 얽매이는 것이 두려워 그들도 또 다시 잊으려 했었다.
그러다, 강산이 누군가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랬을 때...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은 우빈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을 때.
그 날 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그가 외면했던 과거의 인연이 남긴 흔적들이었다.

그러니 결국 강산은 혼자가 아니었다.
혼자선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그렇기에 강산은 지금까지도 세 포지션 중에서 굳이 '서포터'를 고수하고 있으며, 랜스가 아닌 서포터의 방식으로, 자신의 과거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강산은 생각했다.
역시 자신은 랜스보단 서포터 체질이라고.

-

손에 떡메 형태의 스태프를 들고 대마도를 준비하는 상대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무기를 힘껏 들어올리고는...

"비술, 떡메치기!"

...의념을 끌어올려 그 효과를 발동하며, 상대의 바로 앞에서 힘껏 내리친다.
콰쾅!!

156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7:22

오 산주몬의 오의...

글고 철이...가는거야?

157 주강산 - 등명탑 3층 (6/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7:30

땅이 흔들리며, 두 명의 강산이 그 반동으로 튀어오른다.

"끼얏호우!"

강산은 신난 표정으로 반동을 이용해 공중제비를 돌다 착지한다.
한편 대마도를 시전하려던 빛바랜 강산의 화염 방어막은 깨져나가고, 그 바람에 대마도가 완전히 구성되지 못하고 흩어진다.
상대는 자세가 흐트러진 채 나가떨어진다.
그런 줄 알았으나...

"아직도 버티고 있는거야?"

화염 방어막이 어느정도 대신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인지, 상대는 비틀거리면서도 아직도 두 발로 버티고 서 있다.

"이제 끝내자."

장난스럽게 상대에게 말하며,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바란다.
그에 답하듯 상대에게 달려가는 강산의 손에서 '여명의 개척자'가 반짝인다.
상대의 손에서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반지가 반짝인다.

"너도 그냥 공격만 하는 건 재미없잖아."

빛바랜 강산이 마지막까지 대마도의 잔해를 끌어모아 마도를 구성하며 공격하려 할 때...
강산 또한 마지막으로 두 개의 마도를 시전해서, '명중'의 성질을 중첩한 번개 창을 시전해 상대에게 쏜다.
콰콰쾅!!
섬광이 공간을 뒤덮었다.

158 주강산 - 등명탑 3층 (7/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1:12

강산이 쏘아보낸 창 형태의 번개 속성 마도가, 강산이 상대에게 만들어둔 의념 결정에 꽃힌다.
그와 동시에 상대가 시전한 번개가 강산에게 떨어진다.

두 명의 강산은 비명소리 하나 없이 마도를 맞고 풀썩 쓰러진다.

...그리고 몇 초 후, 다시 일어나는 쪽은 본래의 강산이다.
빛바랜 쪽도 일어나려는 듯 몸을 움찔거리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엎어진 채 움직임을 멈춘다.

"어우 짜릿하구만.....마지막에 도깨비불을 같이 시전해두길 잘 했지."

'여명의 여행자'의 효과를 써서 건강 능력치를 약간 끌어올리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새발의 피다. 그래서 마지막에 수를 하나 더 썼었다.
다른 마도의 흔적이 흩어질 때, 강산의 몸 주위에 깃들었던 불의 의념도 흩어져 사라진다.

지금은 특별반에 남아있지 않지만 한 때 강산과 같이 대련했던 누군가가 강산에게 제안했었다.
멀티 캐스팅을 대놓고 펑펑 쓰기보단 아껴두었다가 비장의 수로 써서 깜짝 기습하는 데 쓰면 어떻겠냐고 했던가.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강산은 피식 웃는다.
상대도 내가 멀티 캐스팅을 쓰고 있는 것을 알았으니 딱히 숨겨뒀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전에 혹시 모를 보험을 깔아두는 데 쓰는 건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옛날 생각을 했더니 오늘따라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잠시 앉아서 쉬며 상념에 빠져있던 강산은, 문 열리는 소리에 천천히 다시 일어나 걸음을 옮긴다.

159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2:33

와....쓸 땐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많네요?!

>>146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긴 했는데 역시 그런가요.

160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2:42

엄청난 정성이 깃들었네, 그러고 보면 몇일 내내 작성했던가....수고했어 산주몬

161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3:35

7레스 분량이면 많아지긴 하죠...! 잘 봤습니다! 강산이의 심경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었네요.

아무래도 그렇게 됐습니다.

162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4:39

다음 시트로 바로 올꺼지???ㅠㅠㅠ

163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4:45

3층은 뭔가 캐릭터들이 성장한걸 압축해서 보는 느낌이네요~

164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5:33

강산이의 저런 고찰이 있었는데 시트를 내리는것도... 좀 양심쪽이 왕창 찔리긴 하지만....

165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06:45

아 그리고 당장 내리는것도 아닙니다! 알렌하고 하던 일상은 마무리 지어야죠

166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11:23

>>160-161 원래도 7레스 분량으로 가져와야 하긴 했는데...
끊을 지점을 고민하면서 꾹꾹 눌러담다보니 길어졌네요.

>>155는 처음부터 명시되어 있던 설정은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강산이는 캡피셜로 사람 좋아하는 편이고, 그러니까 십대 땐 학교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했을 법도 한데...
과거사 설정했던 거 다시 보니까 어라? 싶어서 덧붙여본 내용입니다.

>>163 아무래도 '과거'를 마주하고 여태까지 성장해온 자기 자신의 스펙 그대로 있는 상대를 상대해야 하니까요!

>>164
...그래도 더 이상 이 캐릭터를 유지하는 게 힘드시면 놓아주시는 것이 맞을지도요.

167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3:13:09

제일 친한 레스캐 중 하나가 강산인데, 정작 강산이랑은 그러고 보니 대운동회 빼면 같이 뭔가 해본게 없구만

168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13:16

초반에는 래그 트레인 들으면서 쓰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같은 분이 내신 신곡인 나는 비 (>>60)을 발견하고 그거 들으면서 다듬었어서...

어쩌면 그게 분위기에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169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15:12

>>167 그 즈음에 저희 둘 중 한명은 바쁘거나 멘탈이 나가리거나 했었으니 어쩔 수 없었긴 하네요....
다음 기회를...

참. 30만 GP 넣어드렸습니당.
강산이는 당장 쓸 다른 무기도 있으니까용.
얼렁 꼴깍이 고치세용.

170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0:26

아. 머리아파... 내일 출근.. 해야하니.. 저는 온ㄹ을 좀 일찍 들어갸아겠네용..

171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0:32

철이라는 시트를 굴릴 의욕 부분이 싸그리 날아간 상태라... 다른.. 다른 시트를 좀 짜보는게 좋으려나요
현타가 좀 있어서 쉴까 싶기도 하고

172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0:51

안녕히 주무세요 여선주. 호전되시길 빕니다

173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3:33

생각을 정리해서 캡틴하고 좀 더 얘기해보는게 어떨까...

174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3:40

여선주 안녕히 주무세요~ 푹 쉬세요!

가아아끔은 음.. 다른걸 하면서 쉬는 것도 좋죠? 캐내림이라는게 팍 온다거나 할 수도 있잖아요?

175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3:58

여선주 잘 자

176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5:23

나는 전에 비슷한 케이스에서 쉬고 온 후 시트 바꾼다고 하다 돌아오지 않은걸 봐서. 내 욕심으로는 붙잡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

177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27:53

철이 유지는 안됩니다. 어제 나온 언급으로 완전히 고정 되긴 했어요.
그닥 쉬지 않는다면 바로 짜서 오긴 할겁니다. 뭘 들고올지는 고민을 해봐야하지만...

178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1:37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새시트로 좋은 결론 나왔으면 좋겠어

179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1:43

여선주 안녕히 주무세요.😭

>>176 유하주.....😭

180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3:29

위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캐릭터를 굴리는 것이 그다지 즐겁지 않다면...놓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잘 쉬고 오시길 바래요.

181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4:51

당장 가는건 아니니까 작별 인사 안하셔도 됩니다. 아직 일상 진행중이고....

182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6:37

일상이 마무리 되기 전에 새 시트만 짠다면 즉각 복귀는 가능하니까 아예 공백기가 없을 수 있읍니다...

183 라즈주 (dgaxvGJ/kM)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6:48

라비주 답레... 내일 오전 중으로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일어나니까 카톡방이 난리가 나있어서... 좀 해결하고 있습니다......

184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7:16

어 어라 괜찮으신가요 라즈주..?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185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3:38:24

>>183

천히
주세요
저는정말로괜찮습니다 올해 안에만 주세요(찡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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