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55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6 :: 1001

◆c9lNRrMzaQ

2024-05-28 13:39:42 - 2024-06-02 02:27:13

0 ◆c9lNRrMzaQ (F1dGVt9MUk)

2024-05-28 (FIRE!) 13:39:42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135 ◆c9lNRrMzaQ (1y7LsH/LM6)

2024-05-29 (水) 18:16:36

초카와이여고생쟝인 캡틴이 30대인거랑 같은 느낌이야

136 라즈주 (HCur001WiE)

2024-05-29 (水) 18:21:08

우와... 20대가 아저씨라니..........

137 여선주 (CmUu82rq7w)

2024-05-29 (水) 18:29:45

아재요..
모하여요~
나란 인간 아무생각없는게 분명..(흐느적)

138 시윤주 (Fz2PUT8gyI)

2024-05-29 (水) 18:33:55

여선주는 생각할 때가 됐지

139 여선주 (98HtUC9X96)

2024-05-29 (水) 18:50:44

근데 진짜 아무 생각도 안나요

죽음. 심장 멈추는거 직관적인 느낌.(왜 심장이냐면 진행에서 심장수술을 본 게 생각났을것 같아서) 의념시대에 부활이가능함에도 왜 즉사에 가까운 약점인가..

진짜 여기에서 안나가(?)

140 ◆c9lNRrMzaQ (1y7LsH/LM6)

2024-05-29 (水) 19:03:58

저기봐 다른 레스주가 30층 넘어갈동안 2층에서 캠핑중인 여선주래

141 라즈주 (HCur001WiE)

2024-05-29 (水) 19:05:33

- 죽음의 개념을 심장의 정지, 뇌의 정지, 영혼의 이탈, 호흡의 끝 등 특정한 현상에 빗대어 의념시대에 맞추어 정리하시오.
또한 왜 그러한 개념이 정립되었을지 탐구하여 진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정립하시오.

의념 시대라고 해서... 모든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부활이 가능한 일시적인 죽음... 그리고 노환으로 인한 작고와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죽음...

142 여선주 (uxT2kudJ2Q)

2024-05-29 (水) 19:06:25

여선이는 열심히 정리하겠지만 여선주가 파업해써... 미안하다으아악

여선: 여선주!!!!

143 시윤주 (mGgtcGabaA)

2024-05-29 (水) 19:23:46

장문의 고찰을 써와 (철썩)

144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19:45:25

으아악. 시윤주가 사람친다(?

145 라즈주 (HCur001WiE)

2024-05-29 (水) 20:08:25

 

146 라비주 (i4VW/p1SG6)

2024-05-29 (水) 20:09:51

안녕하새오
야근이애오
죽여주새오
집보내주새오...

147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0:10:56

다들 어서와요오~

일상.. 크으.. 구할까...

148 라비주 (i4VW/p1SG6)

2024-05-29 (水) 20:13:55

라즈주를 찔러보고 싶었는데(, ,
퇴근하고 기력 좀 차리면 스을쩍 올려둘게오..
등명탑 관련 일상을 시련 포함 3번 하고 등반 신청하는거 맞죠??

149 라즈주 (HCur001WiE)

2024-05-29 (水) 20:21:11

>>148 맞아요

150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0:22:56

맞워용~

151 라비주 (i4VW/p1SG6)

2024-05-29 (水) 20:23:00

그럼 입구 시련부터겠네요.. 갈길이 멀군
다들 퇴근하고 봐용...

152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0:25:29

잘 다녀오세요 라비주~

153 시윤주 (mGgtcGabaA)

2024-05-29 (水) 20:53:02

왜 벌써 9시람

154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1:00:31

꺄항 그러게용. 모두 안녕하세요!

155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1:04:43

퇴근하고 집에서 핫케이크 구워먹었는데, 무작정 믹스 봉지 뒷편대로 했더니 그게 450g 한봉지 다 쓰는 기준이라서 다 굽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어요.

좀 납작한 비주얼일줄 알았는데 진짜 빵이 되어서 조금 놀랐지만 맛있었네요.

156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1:08:14

>>137-139
현생 바쁘고 피곤하셔서 머리가 안돌아가는 걸지도요.
저도 3층 시련 써야하는데 한줄도 못썼어요ㅋㅋㅋ큐ㅠㅠㅠ
아직 기한은 남아있으니 천천히 정리해보시는 겁니당!!

157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1:08:59

그리고 라비주는 야근 고생하십니다...

158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1:23:07

다들 안녕하세요오...

아무래도 주간으로 바뀌면서 더 머리가 멍청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잇

159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1:39:54

여선주 안녕하세요. (토닥토닥)

160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1:42:03

강하여요오~

사실 야간에 받았지만 야간에도 멍청했어...

161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04:24

그러고보면 캡틴 오시면 3층 시련 글자수 제한 있는지...
한레스당 몇자 이상 들어가야 하는지 물어봐야겠네요.

만약에 한 레스당 5천자 넘게 채워야한다 그러면 4층 이상은 못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써야할 수도 있어서요. 저는 접속 여건상 모바일로 올 일이 많은데, 제 폰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붙여넣으려고 하면 클립보드 기능이 맛이 가더라고요...

162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07:36

정확히 몇 자부터 문제가 생기는진 파악은 못했는데, 아무래도 추측하기로는 정해진 용량이 있어서 그걸 초과하면 뒷부분이 잘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163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11:27

근데 어차피 3층도 못 뚫으면 그 이상 층수의 과제를 기한안에 깰 수 있냐 못 깨느냐는 의미가 없으니...아무튼 되는데까지 해봐야겠네요...

164 ◆c9lNRrMzaQ (1y7LsH/LM6)

2024-05-29 (水) 22:16:40

내가 봐서 음 괜찮군 하면 넘어가는데

막 묘사한줄
대사하나
묘사한줄 이러면 뭐라하는거지.

165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03

2층의 시련을 통과하고 3층으로 올라선 알렌

"허..."

그는 지금 자신의 눈앞의 나타난 것을 보고는 기함하며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카티야..? 카티야 어딨어?! 여긴 어디야!"

눈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자기자신, 생김새는 완전히 자신과 같았으나 팔에 새겨진 낙인과 무장, 그리고 저 반응을 보아 죽은 심장의 태아에게 막 낙인이 새겨진 직후의 자신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뭐야? 넌... 나?"

한껏 당황하던 과거의 알렌은 또 다른 자신을 이제서야 발견하고는 검을 뽑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넌 뭐야! 카티야는... 카티야는 어디있어!"

정말로 실제 과거의 자신을 불러온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과거의 자신을 재현한 도플갱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자신의 모습이, 끝내 카티야를 포기한 자신이 계속 떠올라 알렌의 기분은 최악이였다.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상대하여 승리하라.]인가..."

알렌은 짜증이 한껏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1

166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12

"대답해! 넌 대체 뭐야! 카티야는 어디있어!"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치는 과거의 자신을 그저 노려보고만 있는 알렌.

"그래, 순순히 입을 열 생각 없다 이거지?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입을 열게하겠어."

그런 모습에 과거의 알렌은 이를 악문채 분노의 찬 목소리를 내뱉고는 더는 거리낄 것도 없다는 듯이 알렌에게 달려들었다.

요정걸음

의념의 흐름을 타고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과거의 자신을 보고도 아직까지 검을 뽑지 않은 알렌.

순식간에 자신의 앞까지 다가온 과거의 자신은 검이 닿는 거리에 도달하는 즉시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

순간 목 뒤를 지나가는 섬뜩함에 그는 반사적으로 요정걸음의 시전을 멈추었고

"크윽?!"

곧바로 자신에게 날라드는 검격을 본능적으로 막아냈지만 자세가 무너진 채 공격을 받아낸 탓에 날아가듯 뒤로 굴러버렸다.

"쯧, 반응만 빨라서는."

과거의 자신을 날려버린 알렌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다.

발도, 알렌은 과거의 자신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 것을 예상하고 히지가사아메의 긴 검신으로 일격에 끝내버릴 생각이였지만 과거의 자신의 반사신경탓에 그저 그를 날려버리는 것에 그쳐버렸다.

"너... 너, 그 검..."

그 때 겨우 다시 일어서서는 알렌이 들고있는 검을 바라보고는 충격받았다는 듯이 입을 여는 과거의 알렌.

"네가 그 검을 어떻게..?'

"상황 파악이 좀 되나?"

그런 과거의 자신에게 알렌은 감정없이 말한다.

"지금 네 눈앞에 있는 건 가짜도 뭐도 아닌..."

"미래의 너다."


//2

167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24

"..."

정적, 분명 잠깐의 정적임에도 두 사람, 아니 알렌에게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카티야는..."

그 잠깐의 정적을 깬 것은 다름아닌 과거의 알렌.

"카티야는 이제 괜찮은거지?"

간절하디 간절한 눈빛, 마치 애원하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하는 목소리.

"..."

하지만 알렌은 그 말에 어떠한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아직인거야? 하긴 일이 그렇게 쉬울리도 없으니까. 아직 시간도 많이 안지난거 같고, 그래도 히지가사아메도 사용하고 있고, 가..갑옷도 좋아보이는거 쓰고있으니까 차근차근 일이 풀리고 있는거지? 그렇지?"

아무 대답이 없는 알렌을 보고 불안하다는 듯이 목소리를 떨면서도 희망을 놓지 못하는 듯이 계속 알렌에게 때를 쓰듯이 말을 이어갔다.

"카티야는 무사한거지..?"

하지만 마지막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알렌의 태도에 과거의 알렌의 목소리와 눈빛은 점점 절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너도 대충 예상하고 있지 않나?"

여전히 감정없는 목소리, 여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던 알렌이 입을 열었다.

"그도 그럴게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잖아, 구하겠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할 수 없을거 같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지."

"아..아니야..."

알렌의 말에 절망으로 물들어가던 과거의 자신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니 생각대로일거다, 아니 더 비참하겠군. 그 빌어먹을 새끼에게 내내 이용만 당하다가..."

"내 손으로 카티야를 죽였으니까."

"으아아아!!!"

끝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미래의 자신을 보며 절규하는 과거의 자신.

너무나 절망적이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더더욱 그의 절망감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런 그를 그저 아무 감정없는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미래의 자신.

"어째서..."

"어째서 멀쩡히 서있는 거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절규가 끝나자 증오가 가득한 목소리로 과거의 자신이 말한다.

"그녀를 죽게 내버려두고, 그녀를 죽이고 무슨 염치로 네가 살아있는건데!"

"..."

마치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라는 듯한 말.

어째서 과거의 자신이 그렇게 말하는지는 알렌 자신도 알고 있었다.

살아있다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을테니까.

아마 그녀를 구하는데 끝끝네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죽음으로 인한 것일 거라고, 카티야를 구하는데 실패하는 것은 곧 자신의 죽음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과거의 알렌은 미래의 알렌이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고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너 만큼은, 너 만큼은..."

증오로 이성을 잃은 듯한 과거의 자신이 다시금 검을 든다.

"내 손으로 반드시 죽인다."

요정걸음을 사용하지 않고 알렌에게 달려드는 과거의 알렌.

카앙!

"으윽!"

망념을 쌓아 신체를 강화했는지 레벨과 스텟 모두 현재의 알렌이 앞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렌의 발이 살짝 뒤로 밀려났다.

방금 발도로 노렸던 일격은 어디까지나 상황파악을 하지못하고 이성을 잃은 과거의 자신이였기에 가능했던 것.

비록 모든 면에서 근소하게나마 자신이 앞서고 있다 한들 이렇게 작정하고 죽이려드는 자신을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3

168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35

캉! 카앙!

노도와도 같은 검격이 계속해서 맞부딪힌다.

수치적으로 보았을 때 알렌이 과거의 자신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뒤져!"

"큭..."

그러나 지금 전투의 흐름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과거의 알렌이였다.

과거 알렌의 레벨은 35, 압도적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차이가 충분히 유의미할 정도로 현재의 알렌과 차이가 있었다.

거기다 근소하지만 스텟도 현재의 알렌이 앞서는 상황. 하지만

'이 자식 망념관리 같은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달려들고있어.'

당장 망념화해도 상관없다는 듯이 미래의 자신과의 차이를 매 순간 망념을 쌓아 매우고 있는 과거의 알렌.

거기에 더해

'검날 백근추'

과거의 알렌이 정면으로 받아내기 힘든 일격이 날아오자 일부로 몸을 띄워 받아내 뒤로 날라가 충격을 줄이고는 곧장 요정걸음으로 벌어진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 기술 시전이 끝나고 자세가 잡히지 않은 틈을 날카롭게 파고 들어온다.

"이게..!"

알렌은 이를 악물고 간신히 제 때 자세를 되돌려 파고들어오려는 검격을 받아낸다.

과거의 알렌이 자신이 가진 전투역량을 최대로 끌어내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

하지만 그것만이 과거의 알렌이 전투를 압도하고 있는 이유의 전부가 아니였다.

"딴 생각하고 있냐?"

"..."

"됐다, 그럴거면 그냥 빨리 뒤져라."

어째선지 알렌이 본래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지금 상황에 크나큰 요인중 하나였다.


//4

169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19:39

캡틴 안녕하세요.
아하...꽉꽉 채워와야 하는 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170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46

계속되는 공세에 알렌의 몸에 눈에 보일정도의 자상이 확연히 늘어가고 있었다.

알렌이 전투의 집중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다, 제법 날카롭게 들어오고 있는 과거의 자신의 공격을 숙련된 무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받아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째선지 자신이 공세를 잡았을 때 그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부자연스러워졌고 결국 공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투내내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아무리 효과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계속 수세에 몰려있으면 결코 전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

"할맘 없음 빨리 목이나 내밀어! 쓸때없이 힘빼게 하지 말고!"

과거의 알렌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알렌을 향해 윽박지른다.

"..."

하지만 알렌은 마찬가지로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과거의 자신을 그저 무감정하게 바라만 볼 뿐.

"공격할 생각은 안하면서도 꼴에 살고 싶나보지?"

혐오와 증오가 가득 담긴 목소리

여태 과거의 자신에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던 알렌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그걸 눈치 못챘는지 아니면 눈치챘기에 더더욱 그런건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의 알렌은 더더욱 알렌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하긴 그러니까 카티야를 죽이고도 이렇게 뻔뻔하게 살아있는거겠지, 저런게 미래의 나라니 정말..."

"그만."

처음으로 알렌이 과거의 자신의 말을 끊어낸다.

"왜? 짜증나는데 할말없어서 쪽팔리냐? 그래 너 살아있는게 쪽팔려야지 그때처럼 살려고 카티야를 버린 주제에 쪽팔리지 않으면 그게 사람새끼냐!"

"됐다..."

화로, 첫 걸음

한숨과 함께 알렌의 발에서 서서히 화기가 피어오른다.

"더 이상 안참으련다."

"지랄은..!"

동시에 다시한번 달려드는 과거의 알렌

하지만 어째선지 알렌은 별다른 방어의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제 일형 노학'

완전히 끝장낼 생각을 가지고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알렌은 검을 들어올렸다.

"의념발화."

콰앙!

"..!"

노학의 시전을 다급히 취소한 과거의 알렌과 알렌의 검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서로 맞부딪혔다.

기술 시전을 취소한 이유는 당연히 자신을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검이 자신에게 먼저 도달할 것이 분명했기에 막지 않으면 안되었으니까.

하지만 일격에 끝낼 생각을 했던 알렌은 단순히 의념발화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였다.

'짓눌러.'

념까지 사용해 짓누르듯 내리쳐진 의념발화를 정면으로 받아낸 과거의 알렌은 가까스로 몸을 뒤로 빼내는데 성공하였지만 그가 들고 있는 정오의 햇볕은 금이 가있었고 그의 가슴팍에도 커다란 자상이 남아있었다.


//5

171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19:57

"퉷!"

과거의 알렌이 입에 고인 피를 뱉어냈다.

보통이였다면 전투불능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처를 입고 또 다시 일어서는 과거의 알렌

알렌은 그런 과거의 자신을 아무 감정 없던 아까와 달리 혐오와 증오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카티야를 포기한거야..."

목소리에 힘은 없었졌지만 여전히 증오가 가득한 목소리로 과거의 알렌이 말했다.

"그렇게 살고싶었나? 그녀를 죽이고도 살아가고 싶었냐고!"

비틀거리며 다시금 검을 쥐고 자세를 잡는 과거의 알렌.

"고작..."

그 때 감정이 가득실린 목소리로 알렌이 입을 열었다.

"고작 내 목숨이 아까워서 내가 그녀를 포기했을거 같아?"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과거의 자신을 찢어죽일 것만 같은 눈빛

"지금부터 너가 하려는 행동이... 내가 그 때 했던 각오가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돼? 고작 자기 목숨하나면 어떻게든 마무리 져질거라는 속 편한 생각이나 하고 있는거야?"

당장이라도 검을 휘두르려는 것을 참는듯이 알렌의 양팔이 떨렸다.

"그렇겠지, 나는 그딴 달콤하고 헛된 망상에 잡혀있었으니까."

"그리고 알려줘도 넌 멈추지 않겠지."

자신이 직접 카티야를 살린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준다고 해도, 그 무개를 실감하고 경험하지 않는 이상 나는 절대 카티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 살아있냐고? 왜? 벌써부터 도망칠 생각밖에 나질 않는건가?"

역겨웠다.

지금의 알렌에 눈에 과거의 자신이 죽으라는 말은 카티야를 핑계삼아 카티야를 포기했다는 죄책감을, 더 이상 이 세상에 카티야는 없다는 절망감을 피해 죽음으로 도망치라고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은 과거의 자신이 아닌 지금의 자신이였다.

여전히 알렌은 카티야를 두고 나아가기로 한 자신이 견디기 힘들만큼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아가기로 결심한 자신을 받아들이려고 필사적이였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던, 눈물흘리며 살아달라고 말해주었던 두 사람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과거의 자신에게 검을 휘두르려고 할 때마다 억누르고 있던 스스로에대한 혐오감이, 증오가 계속 솟구쳐서 알렌은 감정을 억누르느라 제대로 검을 휘두를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서있는지 지금의 네 녀석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할거다."

"헛소리를...!"

결국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억누르지 않게된 알렌을 향해 과거의 자신이 다시한번 검을 들어올린다.

"으아앗!!"

"..."

서걱

과거의 자신의 검이 알렌에게 닿기전에 알렌의 검이 왼쪽 어깨를 파고든다.

하지만.

"..!"

어째선지 과거의 자신의 몸에서 빠지지 않는 알렌의 검

'독종! 그리고 남은 망념을 전부 건강에..!'

씨익

독종을 시전해 조금이라도 전투불능을 늦추고 건강을 강화해 알렌의 검이 자신의 몸에서 빠지지 않게 고정시킨 과거의 자신

"죽어!!!"

과거의 자신의 검이 알렌의 머리를 향해 찌르듯이 다가온다.

//6

172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20:00

오, 알렌주도 안녕하세요!

173 알렌 - 등명탑 3층의 시련 (nCVZF9soUI)

2024-05-29 (水) 22:20:42

촤악!

승부가 났다.

알렌이 반사적으로 들어올린 손이 과거의 알렌의 검에 뚫렸고 그로인해 머리를 겨누던 검의 궤도가 비틀어져 알렌의 머리 옆을 스쳐지나갔다.

"젠장..."

마침내 힘이 다했는지 과거의 알렌은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나는 너 처럼 도망치지 않을거야, 나는 그녀를 두고 또 도망치지 않는다고..!"

"그래..."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과거의 알렌이 가루처럼 흩날려 사라진다.

"하..."

알렌은 한숨을 내쉰 뒤 주저앉아 뚫린 자신의 왼손을 바라본다.

"기분 개같네."

거친 소리를 내뱉으면서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선 알렌은 다음 층을 향해 나아갔다.


//7

174 알렌주 (nCVZF9soUI)

2024-05-29 (水) 22:20:59

안녕하세요 강산주~

175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2:21:50

알하알하여요오~

176 강철주 (8uYG8TIA7M)

2024-05-29 (水) 22:22:31

갱신합니다. 오자마자 장문의 뭐시기가...

177 알렌주 (nCVZF9soUI)

2024-05-29 (水) 22:24:45

여선주랑 강철주도 안녕하세요~

178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25:02

와....ㅠㅠㅠㅠ
알렌 3층 시련 연성 잘봤어요!
저때의 알렌은 진실을 모르는 때였었죠...
저거 이기고 나서도 마음이 복잡할듯한...

179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25:27

철이주도 안녕하세요.

180 알렌주 (nCVZF9soUI)

2024-05-29 (水) 22:26:50

>>178 (어떻게든 마음 다잡고 있으려니 튀어나오는 흑역사)(아무말)

181 여선주 (vwFkpIUjoo)

2024-05-29 (水) 22:27:53

강철주도 어서오세요~

182 강산주 (47rSc5MH3A)

2024-05-29 (水) 22:29:57

>>180 😭...

183 강철주 (8uYG8TIA7M)

2024-05-29 (水) 22:33:14

다들 안녕하세요. 일상 이어둬야겠다...

184 알렌주 (nCVZF9soUI)

2024-05-29 (水) 22:34:34

저는 곳 운동갈거 같아서 이어주시면 운동 갔다와서 잇겠습니다!

185 린-알렌 (jeABsefYws)

2024-05-29 (水) 22:36:58

희망을 품는다. 빛이라고는 어두운 밤의 너저분한 골목에서도 볼 수 있을 스러져 가는 담뱃불 하나, 그로 비친 반사광도 보이지 않는 구렁텅이 같은 터널 속에서도 아이는 동화같은 바람을 말한다. 말도 안되는 희망을 상상하는 것은 죽어서도 때가 묻지 않은 아이의 특권일테다.

"뭐."
알렌을 한 번 흘끗 바라보다가 표정없는 얼굴로 말한다.

"밖에 나가서 해가 질 때까지 한 바퀴 돌고 온다 하여도 봐드리죠."
아이와 눈을 맞추느라 앞으로 넘어온 검은 머리를 다시 어깨 뒤로 넘기며 온기 없이 단조로운 음성으로 대꾸한다. 그가 제게 못할 부탁이라도 하고 있는 양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제부터 자신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약해졌을까.

"저는 끝으로 인도하는 자, 필요하다면 연극이라도 해드릴터이니 고개를 드세요 다시 바보라고 부르기 전에."
들어왔던 방향으로 돌아 먼저 걸음걸이를 옮기며 의념을 운용한다. 어두운 굴안에 존재할 수 없는 작은 새 몇마리가 솟아나 아이의 어깨에 내려앉는다. 새들은 앉아서 저희를 밖으로 데려다줄 나갈 용사를 찾았다며 기쁘게 재잘거렸다. 저레벨의 언데드일 람다는 실제처럼 느끼겠지만 환술의 주체인 린과 동격인 알렌은 충분히 새들이 실제하지 않음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었다.

"용사극에는 언제나 함께할 동료가 있기 마련이지요."
//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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