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38/recent
>>660 아까~낮에 질문했던게- 교감자는 어떻게 등급이 올라가나요~ 관련 질문이였거든요~ 고민해 보다가~ 아! 스진에 맞춰서~올라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모에요! 상급 진급 퀘스트는 확실히! 그렇긴 하네요- 뭔가 흉수랑 즐거운 1대1 시간- 못 이기면 혜나(였던 것)이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전국구로 퍼져나간 깃발뺏기 방송의 여파는 좀처럼 가라앉지 못했다. 살성의 부활은 결코 하루이틀 입방아에 올랐다 잊혀질 흔한 가십거리가 아니거니와 침성 포함 세상 모든 이들의 주목을 끄는 전례없는 흉흉함의 개막이니. 더군더나 사건 이후 그 침성이 선경고에 투입되었다. 너울과 비슷하게 무심한 학생들조차 교내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 감화되어 조심스러워졌다.
특히 2학년 층은 그런 침잠한 분위기가 배로 짙었다. 동급생, 위 랑샤가 관련된 이유로 며칠간 병원 신세를 진 것 또한 앞서 벌어진 일들과 겹쳐져 모두의 불안감을 배로 불렸다. 교사가 고저없는 목소리로 수업의 끝을 고한 후 일찍히 교실을 나섰을 때, 여자아이 한명이 뒤로 몸을 돌려 친구와 조곤히 학교 내 불순물에 대한 근심을 조곤거리던 것을 화근으로 학생들은 조금씩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살성, 사라기. 두 인물의 이름으로 도배된 웅성임은 지루한 일상과 척진 주제였다. 너울은 눈 감은 채 제 무릎 위 앉은 여학우의 가슴께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도, 그녀 또한 입을 달싹임에 눈만 게슴츠레 떠올렸다.
“왜 안 죽이는 걸까? 이해되지 않아. 침성도 버젓히 있으면서, 살성 하나를 그녀 포함 감사대 인력 몽땅 투입시켜도 못 누른단 뜻으로밖에 안 들려.”
여학우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에 실 없는 웃음소리 내더니, 너울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검지로 그녀 목의 초커를 주욱 당기며 교실 내부를 훑어보니 시야의 한 구석에서 다른 곳까지 선을 그어보아도 풍경은 비슷했다: 사라기 토우야의 판결에 대한 항의 따위와 그를 잇는 옹호가 난무한 대화장. 너울은 공석인 랑샤의 자리에 눈길 주며 고심하는 시늉을 해보았다. 흥미 전무한 표정이었다.
“이쁜 도련님께 뭔 깡으로 손 올려.” “사라기 가주도 이해해야지, 그들이 굽히지 않으면 저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누가 알아?” “매달더라도… 걔 뒤지면 딴놈 몸에 선옥 박겠지. 두번이 어렵겠어?”
팽팽하던 초커 줄은 손가락 끄트머리에서 굴러떨어져, 살 치는 소리와 함께 흰 목에 붉은 줄을 남겼다. 여자아이는 이것에 표정을 찡그려 너울의 뺨을 꼬집었으나, 울상지어 아픈 척 엄살 부리는 꼴에 곧 신경질 섞인 한숨을 내쉬며 그의 무릎에서 내려갔다.
“그래서, 임 너울 넌?” “엉?”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 살성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 살 안떨려?” “... 토우야 후배님 적당히 무시하고 살면 괜찮지 않을까?” “바보야…” “왜, 뭐.”
굉음이 일었다. 그걸로 찰나의 평온함도 찢겨나갔다. 너울의 몸은 삽시간에 반투명한 푸른 빛에 안겼다. 촉수가 다른 학생들을 덮을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터져나갔다. 형체 없이 재가 되어버린 사물로 추정하고픈 것들, 녹아내리는 단백질 내음에 너울은 이명 울리는 귀에서 손을 떼, 몸의 절반을 잃은 제 요수를 억지로 소환 해제했다. 무너져내린 층은 그 밑바닥 보니 떨어진 자재로도 피바다가 일어 있으니, 너울은 연기 매캐한 공기를 무의식적으로 훅 들이쉬어 버렸다. 콜록거리던 와중, 피튀기는 비명소리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진호!! 허 진호 어딨어?” “진호는 왜 불러!! 이거 치운다 한들 지압 풀려서 쇼크사라고, 멍청아!! 진정 좀 해!”
옆의 소란은 그곳에 잔혹한 장면이 있으리라 암시해 주었다. 타고난 선술이 상황에 걸맞아 겨우 목숨 붙인 학생 몇은 자욱한 혈향에 심장을 붙든 채 괴로운 숨만 긁어 뱉었다. 너울은 방금까지 끼고 돌던 여자아이의 인영이 짓눌려 핏물 뚝뚝 떨구는 것을 시야 한구석으로 확인하더니, 그 시체꼴에 경악한 동급생의 절규에 이내 질린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693 커흠...... 거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지요 토요일: 진행의 여파로 하루종일 뻗어 있다가 심야 접속.... 일요일: 심야 접속의 여파로 늦잠자다가 새벽 접속... 월요일: 열심히 현생 살고 집에 7시에 들어오니 다음날 7시까지 수면... 화요일: 그게 오늘...
수많은 영정 사진 중에 아이가 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잠들었는지 알 틈도 없이 아이는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명확한 것은 한 가지 있었다. 요동이는 전류가 이를 증명한다.
비록 [ 고객님 ] 의 아이일 뿐이라 했던 아이일지라도. 내가 꽤 이 아이에게 정을 붙였구나 하고 말이다.
비가 무심히 땅을 적셨다. 우는 소리가 천지를 감싼다. 그 속에 검은 우산을 들고 무표정으로 서 있는 나. 아니, 무심하게 서 있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이 낯빛을, 부디 [ 이해하고 있지 않는 모습 ] 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나는 그저 이렇게 의문이 든다.
아이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수없이 많이 있는데, 어째서 아이는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떠나갔는가? 모든 게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모든게, 모든 것이.....
“ーー하… “
손에서 푸른 스파크가 마구 요동쳤다. 사진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힘들다. 평정을 되찾기 힘들다. [ 나 ] 로 있는 것이 힘들다. 불안정하다. 모든 것이 불안전한 흐름이다. 수많은 이들이 죽었고, 예기치 않은 이유로 아이 역시 죽었다. 용의자 역시 잡혔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익숙한 이름이었다. 약속했었던 이름이 들리는 것 역시 썩 유쾌하지 않았다.
역시, 모든 건 그 피로 물든 별이 문제다.
“**…… “ “진짜, *같다. 참…….”
비가 내리치는 장례식장 앞에서, 실소를 하며, 나는 아이의 사진 앞에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지켜줄게.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지켜줄 테니까. 부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