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38/recent
찢어지는 소음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든다. 진경은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린 손길로 제 앞머리를 더듬더듬 쓸어내리며 고개를 들었다. 말뿐이라도 고마웠다.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벅찼다. 젖은 왼 눈은 코앞까지 다가온 그녀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지 못하고 갈피 없이 흔들렸다.
"있잖아. 나는 악신이 될 거야. 이래 봬도 어리바리한 평화주의자는 아니다고. 힘이 전부인 세상이라면, 내가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어. 내 눈, 이렇게 만든 개새끼. 내가 꼭 죽일 거야."
학교에는 어디에나 눈이 있다. 오늘 하루만 해도 그렇게나 많은 눈길을 마주한지라, 감정이 제법 안정된 지금에 이르러서는 한 번 스쳐가는 눈빛 정도는 그런대로 흘려넘길 수 있게 된 것도 같다. 이미 온 세상에 알려진 이상 쉬이 사그라들 유명세도 아니다. 껄끄럽더라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으리라. ……그렇게 스스로 무심하고자 마음 먹기도 무색해졌다.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새파랗게 번쩍이는 선술에 눈길을 빼앗긴 것은 구경꾼들만이 아니었다.
“……선배는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손에 쥔 캔을 굳게 그러쥔다. 눈길도 따라 아래로 내리꽂혔다.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왜 이렇게까지, 라는 의구심과 의문이다. 대가 없는 호의라기엔 과하지 않은가. 한적한 자리에 도착하고서도 애꿎은 손아귀만 뜯어보다 천천히 눈길 들었다. 당연하게도 곁의 사람에게는 향하지 못하고 먼발치만 볼 뿐이다.
“……좀 그렇죠. 지금만 이런 건 아니고…… 개인적인 이유로 예전부터도 꺼리는 편이었지만요.”
조심스레 시선을 옮겨 곁을 짧게 일견했다. 만난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지만 왜인지 초탈한 듯 세속과 멀어보이는 사람이다. 아니, 그보다는 깎여 나간 듯싶기도 하다. 마모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그로서는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