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7379>971 철현주 이야 이이이 이런 마라맛을 막는데 일조를 했는데 내가 그때 그걸 그렇게 오해하고 (새봄주 부끄산화!!!) 새봄(메타): 홀리 철현주 감사합니다(하늘천 재능재 모양으로 성호그음) situplay>1597047379>972 근데 이 미안해 뭐야 불안해지게@@;;; 새봄: 형. 새봄: 저 오늘 파란머리한테 하는 거 보셨죠? 새봄:(지ㅡ긋) situplay>1597047379>993 새봄아 새우 알러지 안 생기는 새우좀 만들어봐라 새봄: 제가 여기서 만들어도 못 꺼내요 젠장!!!!!
>>16 철현주 양해 고마우이 흑흑 오해도 완전 말끔하게 풀어주고 철형한테 새봄이가 맘쓴 보람도 챙겨주고 최고 동료참치 (엄지척!! >>17 캬 어떻게 그런 갓해석을 역시 철현이가 천재만재인건 철현주부터가 천재이기 때문이다(기립박수 새봄: 미역 만세네요!>ㅁ< 그런 의미에서 디스트로이어한테 줄 케이크에 말린미역 가루 한티스푼만 넣을ㄲ...(?) 새봄: 농담이고 그날 실전 투입되길 잘했어요><
>>18 서연주 에구구 일이 잘 안풀리면 동요하게 되고 그럴 만 하지 이런 놀이에서는 스토리에서 유의미한 영향도 행사하고 싶고 아군에게 도움도 되고 싶으니까88 하지만 확실한 건 오늘 뿐만 아니라 지금껏 줄곧 서형은 멋졌단 거라구>< 합류 초기 하니까 situplay>1597032839>338이때 했던 말 생각이 났는데, 내가 볼때 서형은 설정은 캐 서사에 필요한 만큼 갖춰져 있으면서,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 사려깊고 외유내강한 성격 등 서연이라는 캐를 이루는 개성있는 특색이랑, 다른 캐 오너도 관심가질만큼 풍부하고 흥미로운 서사를 가진 캐릭터야! 언제 말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오늘도 말하고 싶어져서 말했다 히히><
>>37 새봄주 으아 으아 으아아아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한 한편 양심통이 오고 있어요오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학구에 출동하면서부터 서연이는 열일했는데 제 오판으로 그걸 조질까 봐 많이 동요했었거든요...... (새봄주께서 제 속을 사이코메트리하셨다??!!) 근데 에 에 에 에?????? 서연이 설정이랑 서사는 거의 대부분이 메인스토리랑 일상에서 나오는 떡밥의 조합들이라 근본적으로 빈곤할 수밖에 없는데도 내내 좋게 봐주셔서 정말이지 감사해요오오오오오오(그랜절)(제리인사) 서연이가 괜찮은 부분이 있다면 그건 초창기에 격려해 주신 새봄주의 덕도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번 감사합니다!!!!!!!!
>>61 이혜성 머리 좀 다듬을까 생각 중이긴 해서...(둘둘둘 말기) 이혜성도 금이가 어떤 모습이든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그 전에 일단 금이한테 좋아한다는 말부터 제대로 하게 되야할 것 같긴 하지만 왱알왱알. 하지만 금주가 하고 싶다면 해도 된다. 캐디는 원하는대로 해야지 (원하는대로 해버린 새럼)
귀 뚫어준다는 건 사심이긴 해. 중단발이나 단발이면 간단한 귀걸이 정도 있을 때 예쁘니까?(흰눈)
"말..도 말이지만... 제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저라도 저를 증오할 법한 이가 하신 말이었어요..." "사칭이라던가... 난처해지시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그는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똑같은 좌표라면 적어도 비가 오는 날에는 이 좌표로 갈 것이라는.. 통계적인 것도 가능하겠지요." 수경은 느리게 말하다 아침부터 즐겁겠다는 말에 그건.. 아닐지도요? 라고 하네요. 기억의 불명확함은, 살아만 있을 때부터 계속되었던 것이었지요. 기억은 갈갈이 찢어놓은 것을 받은 것처럼.
"...기억은 보통 강처럼 흐른다고 하는데.." "저는 마치 섬처럼 끊겨있는 것처럼 둥둥 뜬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간혹 가라앉은 것이 떠오르기도 했다.. 같은 말을 하면서 살아온 것이 거짓이라는 점에 대답하려다가 무언가 깨달은 것처럼 입을 꾹 닫습니다. 그제서야 스스로가 아직 묶여있다는 것을 자각한 걸까요.
목화고 저지먼트가 리버티의 폭격을 저지했다. 연구소 주변을 지키던 안티스킬의 보고와 함께 데 마레 내부에 있던 연구원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희야 또한 갇혀있던 안전 벙커에서 뛰쳐나오더니 승환의 품에 안겨 목청 높여 울었다. 하지만 온전히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해 안티스킬이 잠시 동태를 살피기로 했고, 데 마레의 남은 연구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로부터 대략 15분 뒤, 주변을 경계하던 안티스킬 대원 하나는 누군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홀로그램 고글의 시야를 확대했다. 새하얗고 붉은 무언가가 비틀거리며 주변까지 도달하자 총을 들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안티스킬입니다. 신원 확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목화고 저지먼트 소속 이시미입니다. 리버티의…… 후퇴를 알리고자 왔으니 들여보내주시지요……."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ID 카드를……. 아, 확인 완료 되었습니다."
태오는 비틀거리며 안티스킬 대원을 스쳐 지나갔고, 대원의 생각 또한 흐리게 스쳤다. 코피를 저렇게 쏟았을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지 않나? 요즘 저지먼트들은 사명감이 투철하네. 당연하게도 태오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대신 데 마레의 정문을 통해 당당히, 그리고 금이 간 유리병처럼 위태롭게 걸어 안으로 들어설 뿐이었다.
데 마레 내부에서는 각종 감정이 물결치고 있었다. 기쁨, 환희, 미처 가시지 못한 두려움, 안도, 슬픔과 리버티에 대한 동정……. 그리고 태오를 발견한 사람들의 경악. 동시에 들려서는 안 될 것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난데없는 백화인의 등장에, 하물며 피투성이인 모습에 사람들은 기함했다. 하지만 태오는 개의치 않았다. 희야를 안고 연신 미안하다며 등을 토닥여주며 달래던 승환이 자신을 알아보고 경악에 물든 시선을 보내도, 얼굴 한 번 본 연구원이 괜찮냐 물어보아도 대답 없이 앞으로 쭉 걸었다. 시야에 잡힌 익숙한 갈색 머리를 향해 쭉 걷는 모습에, 눈치 빠른 연구원이 길을 터줬다.
"……."
태오는 한결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롭게 휘청이는 걸음에 한결은 다급히 걸음의 속도를 높여 팔을 뻗었다. 쓰러질 것처럼 크게 한 번 휘청이던 태오는 한결의 품에 파고들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 걸음, 두 걸음……. 멈추지 않는 걸음에 한결은 뒷걸음질을 치다 결국 중심을 잃었고, 태오는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뎌 한결을 뒤로 밀쳤다. 뒤로 자빠진 한결은 당황스러운 눈길로 태오를 쳐다봤지만, 태오는 품 속에서 고개를 들지 않고 한결을 안았던 팔을 천천히 굽혀 주먹을 꽉 쥐었다. 품의 온기에 기대듯 한참을 그렇게 있던 태오는, 이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왜…… 내 연락을 받지 않았나요. 이런 버러지 가득한 곳에서 내가 찾길 바랐나 봐요."
갑작스러운 태오의 행동에 데 마레 내부는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언제 기뻐했냐는 듯, 싸늘해진 분위기 속에서 태오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상황을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은 흐렸고, 암울한 목소리는 도저히 끊길 기미가 없었다.
"잔인한 사람……. 내가 친히 2학구까지 발 들여줬는데, 머리 조아리지 못할망정 버릇도 없이. 내 연락 일부러 피했어요……? 그렇게 안 봤는데. 온순한 낯짝으로 음침하게 머리 굴렸을 생각을 하니 우스워서야. 당신도 결국 연구원이다 그건가……?"
한결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태오는 주먹을 들어 가슴팍을 퍽 내리쳤다. 한결은 예상치 못한 힘에 움찔 몸을 떨었다. 1L 생수통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것 같던 태오 치고는 퍽 힘이 셌다. 태오는 한결의 품에 고개를 묻은 채 계속해서 주먹으로 가슴팍을 퍽퍽 내리쳤다.
"당신 때문에 내가 여기 발 들였다고, 내가. 당신 따위의, 한낱 버러지 새끼 때문에…… 한 번 쓰면 될 소모품에게……."
태오는 도저히 자제할 수 없었다. 2학구에 너무 오래 있었다. 사력을 다해 능력을 쓴 나머지 그 반동이 태오를 잠식하고 있었다. 위험 부담이 최소화되는 것이 인첨공의 초능력이라지만 태오는 달랐다. 연산식을 쓰는 법이 남들과는 달랐고, 멈추는 법을 알지 못했다. 태생부터 예민한 성격에서 자꾸만 타인의 생각을 읽으며 자의도 아니었거니와, 최대의 출력을 냈으니 제정신일 리도 없었다. 태오가 느끼기에, 지금 자신의 상태가 10년 동안 창고에서 먼지 한 번 털지 않은 1세대 안드로이드를 억지로 부팅 시킨 것만 같았다. 그 상황에서 연락 한 번 받지 않고 몸 멀쩡히 살아있는 한결을 보자니 기어이 남은 이성의 줄이 뚝 끊겨버렸다.
"곁에 있어준다면서, 나를 버리지 않겠다면서……. 혼자 남겨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당신은 나를 두고…."
지금 이 상황이 몹시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암울한 목소리가 허공을 맴돌았다. 연구원들은 서로 불안한 시선을 교차하다 종국에는 승환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승환 또한 상황을 파악하는 듯 대화에 귀를 기울이다가, 한결을 보며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사적인 감정을 만들라 했건만 기어이 이런 사달을 낸 것을 깨달은 탓이었다. 태오는 허리를 세우며 한결을 내려다보았다. 새하얀 머리카락이 버드나무 가지 드리우듯 우수수 한결 위로 쏟아졌고, 한결은 그제야 태오가 어떤 상황인지 깨닫고 숨을 작게 들이켰다.
"신앙도, 외경도, 여운도 없으면서…… 입에 발린 말로 나를 꾀어내서 네 손에서 멋대로 휘두르니까 좋았어……? 나는 다 내어주려 했는데……. 나는, 나는 당신을 위해서……."
가련할 정도로 바들바들 떨던 태오는 손을 들더니 자신의 머리를 꽉 쥐면서 몸을 웅크렸다. 한결이 몹시도 거슬렸다. 이럴 거면 맑게 웃어주던 첫 만남도, 이야기를 들어줄 때 짓는 부드러운 표정도 짓지 말았어야지, 당신 때문이다. 품에 안아주지만 않았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당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을 텐데, 당신 때문에, 당신 때문에.
"듣기 싫어……." ─ 태오야? "머리가 계속 울려. 이런 건 싫어, 싫단 말이야…….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든 거잖아. 응? 어떻게 좀 해봐. 어떻게 좀 해보란 말이야. 내가 여기까지 행차해서 고통받아야 하는 이유를 네가 만들었으니 책임을 지라고. 당신 탓이잖아, 당신이…… 당신이 내 말만 들었어도……."
태오는 고개를 연신 저었다. 2학구에 너무 오래 있었다. 그래, 2학구에 너무나도 오래 있었다. 과거에 겪었던 그 목소리가 다시금 들리는 것 같았다. 태오는 머리를 더 꽉 쥐더니 몸을 조금 더 웅크렸고, 연신 시끄러워, 시끄러워……. 따위의 소리를 중얼거리며 한 손을 풀더니 손바닥으로 관자놀이를 툭툭 치기 시작했다. 코에서는 다시금 피가 한 줄기 흘렀고, 태오는 결국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머리가 아파, 시끄러워, 아니야, 아니야─!! 선생님, 나 이런 거 싫어. 싫어!! 제발 그만 좀 속삭여, 죽기 싫어, 나도 싫단 말이야, 나도 밉단 말이야 그만, 그만, 약도 먹기 싫고 더는 안 돼 싫어 잘못했어……."
한결은 손을 뻗으려다 태오의 눈을 마주하고 멈칫했다. 비명을 지르던 태오가 실이 끊어진 듯 우뚝 멈추며 팔을 축 늘어뜨린 탓이었다. 손을 허리춤에 매단 비녀에 가져다 대고, 고장 난 인형처럼 멈춘 태오가 살벌하게 속삭였다.
"이제야 알겠다, 나 떠나려고 한 거지. 이런 꼴 보려고 한 거구나……. 난 또. 내 편이 되어준다면서, 너도 똑같은 부류였을 뿐인데… 곁에 있어준다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 했지만……. 결국엔 곁에 있지도 않았으니, 당신이 바라는 게 뭔지 알겠어……." ─ 아니야, 태오야. 진정하고 내 말 들어요. 제발……. "이미 한 번 해봤는데 여기에서 두 번은 못 할 리가 없잖아, 당신도 이런 거 좋아하잖아……. 아니면 매일 내게 좋은 말 해줄 리가 없잖아. 내가 더 괴롭길 바라니까 그러는 거 아냐…. 떠나지 마, 나 버리면 안 돼. 절대 버리지 마…… 나 당신 좋아하니까, 당신도 나 좋아해야 해. 우리 맹세했잖아, 당신이 나한테 믿는다 해줬잖아, 그러니까 제발 떠나면 안 되는 거잖아……." "아-" "나, 나 당신 좋아해…… 제발 곁에 있어줘."
이건 약속의 증표니까. 뱀 닮은 비녀의 머리가 분리되었고, 그 속의 첨예하게 번뜩이는 것이 일순 휘둘렸다. 깊숙하게 파고드는 모습에 연구원들이 비명을 질렀고, 태오는 몸을 허물어뜨렸다. "이제야." 선득하게 속삭이는 소리 뒤로 반쯤 뒤집어진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이제, 야 고백, 했, 는데. 왜, 그런 시선으로……."
애정 받는 방법이 뒤틀린 자는 애정 주는 법도 뒤틀렸으니, 한결은 속에서 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지금은 경악과 충격, 그리고 큰 슬픔에 빠진 사람의 표정을 짓고는 더 속내가 찔려 헤집어지지 않도록 태오를 뒤집었다.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며 119에 신고하는 소리, 승환과 희야의 높은 비명, 그리고 뛰쳐 들어온 안티스킬이 지혈을 돕는 모습까지.
요즘 상담 센터의 PTSD 상담은 그냥 센터장님과 노가리 까는 시간 같다. (물론 사이코메트리 장비의 상태를 확인하고 좋은 점, 보완해야 할 점, 그 외 특이 사항 같은 걸 정리하는 커리큘럼도 수행했다만) 그러던 중 어째서 사이코메트리 장비만 개발 중인지가 궁금해졌다. 서현씨나 오맨들씨의 능력인 파소키네틱 오라토리 장비도 개발해서 내담자의 뇌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기분 전환을 도우면, 상담 효과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였다. 그래서 여쭈었더니 센터장님이 파소키네틱 오라토리의 효과는 몇 시간만 지속되기 때문이라신다. 상담의 근본적인 목적은 개인이 현실을 직면하고 수용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시적으로 기분이 전환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그 목적이 흐려질 거 같다고. 무슨 말씀인지 이해될 거 같으면서도, 선배가 성하제 때 서현씨의 수면실을 이용했던 게 떠올랐다. 현실 직면도 수용도 기력이 있어야 수월할 거고, 기력을 얻으려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그 생각에 서현씨가 파소키네틱 오라토리로 수면실을 운영했던 얘기를 꺼내 보니, 좋은 활용 방안이라고 하시면서도 사이코메트리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셨다. 상담에서 사이코메트리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의 경험과 기억을 본인의 감각으로 체험하게 된다는 점일 거라고. 아무래도 사이코메트리 장비를 더 우선시하실 거라는 의미 같다...^^;;;
>>75 이제 이 금냥김밥은 제것입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죠(??) 아ㅋㅋㅋㅋㅋㅋ어차피 들을테니 늦어져도 된다는 그말 자신감 넘치는데? 사실이지만(긍정)(뽝뽝) 묶는 스타일을 바꾼다면 어떤 스타일로 바꿀지 궁금하기도 한데 크아아악. 금주가 어떤 캐디를 할지 기대하면서 두근두근할게() 직접 뚫어주면 이게 좀 이혜성이 그 머시깽이한 기분을 느낄 것 같아서 그냥 손잡고 피어싱샵 갈 것 같긴 해......
"타인이.. 신분을 사칭하는 것이요.." "...신분 문제일까요.." "해결 자체는 어려운 건 아니지만요..."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저 바꾸기만 하면 될 뿐이지만. 저지먼트 활동을 좀 더 하고 싶다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지먼트 인물들이 그녀를 수경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볼때마다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것은.. 그녀에게서요.." 그리고 텔레파시적인 것을 연구한 결과물같은 것들을 통해서였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온전히 기억을 지니며 연속적인 존재였다지만 스스로는 뚝뚝 끊겨있고.. 그런 것들이 당신을 납득하게 했습니다.
"섬과 섬 사이에... 빠진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요." 떠오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수경은.. 떠올랐던 가라앉은 기억이 있냐는 것에는..
수경: 그녀가 그냥 저지먼트에서 자신으로써 잘 받아들여지면 모든 문제는 끝나죠. 수경주: 그렇지... 그녀는 졸업할 때까지 저지먼트 업무를 하고 적당히 사는 것만으로도 제법 만족할 거니까. 널 보지 않고.. 수경주: 하지만 저지먼트가 그녀가 그들이 알던 수경이 아니라고 해도 너를 안 찾을 게 좋을 거고 그러길 바라고 그럴 거라고 너는 생각하지만...그럴까...?
>>47 서연주 아이구 그때도 그랬었구나 ㅠㅠㅠ 매주 고민이 많았겠다... 이게, 스토리에 몰입하면 할 수록 생기는 고민이라서 어려운 것 같아. 몰입할 수록 주인공들(우리스레는 코뿔소들)이 고생 좀 하더라도 값진 승리를 얻었으면 하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실패에 대해서도 그 실패가 왜 일어났는지 납득을 하고, 그 실패에 대한 결과를 각자가 지면 편한데, 서사 특성상 팀플레이다보니 내(캐의) 실패가 팀에 영향을 줄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나도 그 고민을 자주 했는데, 내가 찾은 답은 일종의 포기(?)를 하는 거야. 판정은 캡틴 고유의 몫이고,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데에는 캡틴만의 기준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 기준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납득하려는 노력을 아예 그만두는 거. 애초에 그건 우리가 캡틴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니까. 그러다 보면 새봄이 행동의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내 손을 떠난 영역이구나 하고 후회를 좀 덜하게 되더라구. 뭔가 남일 같지 않다보니 오밤중에 텀도 말도 길어져버렸네 히히
그리고 그 부분이 바로 내가 서연이 서사에서 좋게 보는 부분들이야, 주변환경과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설정도 서사도 꾸려나가는거! 구경꾼으로서는 김서연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주변사람들(pc든 npc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재밌거든>< 그리고 엄마야... 나야말로 괜히 마음쓰여서 오지랖부렸던 건데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되게 뿌듯한걸! 고마워>< 새삼 그때 시트 내리고도 눈팅하다가 복귀하고 싶어졌을 때 얼른 복귀하길 잘했다 싶어지는걸! 히히
>>49 철현주 후후 새봄이의 그만큼 찐한 우플 또 철현주의 아들래미와도 하고 있다는 사실>< 두 형들이 새봄이 정신적 성장도 저지먼트 활동에 대한 열의도(두둥) 엄청나게 하드캐리해주고 있다구! 고로 커플형들과 솔로동생 포에버야!!(???
>>34 >>53 아 나 이거 언제 풀로 본 것 같아 둘다 문제가 뭔지 아는 상황인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욕이 솟구치는 사람 대 그 문제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란 점에서 마치 디즈니식으로 말하자면 겨왕 1편의 안나(하냥쓰)와 엘사(철형)의 갈등을 보는 거같았달까...(태어나서 처음으로 리프라이즈)
>>93 맞는 말인데 이렇게 자신감에 차있는 거 보니 일상칼로 위협해버리고 싶네 진짜. 농담이고... 자신감 있어도 되지. 이제 이혜성이 어떤식으로 인정하는지만 두근두근 기대하면 될듯(이러기) ㅋㅋㅋㅋㅋㅋㅋㅋ양갈래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하면 귀엽다고 해줄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어느쪽이든 캐디는 금주 마음이구 나는 어떤 금이라도 좋으니까 마음껏 질러도 돼. 예?? 아니 그런 금이를 준비하면 진짜 이혜성 뭐시깽이하고 거시기한 기분이 될거라구. 아안된다.
크아아악 혼자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슬그머니 갔다가 다쳐서 오면 금이가 옆에서 밀착 감시하겠구나
>>95 현생이 바쁘니... uu 응. 결국 감긴 걸 인정하는 혜성이랴, 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 귀엽다는 반응 히히... uvu 데님 오버롤 멜빵이랑 조합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라. 아. 응. 여러 즐거움이 있을 금이 캐디를 생각해서 질러볼게요. 그리고 그런 반응을 보여준다면. 더더욱 그런 금이를 내밀 수밖에 없어요?
그치요. 응. 사실 뒤를 밟아도 혜성이랴 금방 눈치챌 거 같기도 하니 제대로 쫓지 못할 거 같으니. 금이 또 손바닥이며 이리저리 확인하고, 그 뒤로부터는 옆에서 딱 붙어선 떨어지려 하지 않을 거예요.
>>92 새봄주 앗앗 네!!! 말씀대로예요.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걸 제가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린 기분이 들어서요. 근데 새봄주 말씀 듣고 보니, 지나친 건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거 같아졌어요. 말씀대로 판정은 전적으로 캡틴께 달린 게 당연한데도 너무 제 기준으로만 생각해 버렸네요^^;;;;; 일전에 혜우주께서도 해 주셨던 좋은 판정을 얻기 위해 궁리하기보다 내 캐가 그 상황에서 할 법한 일을 생각하는 데 집중하자는 말씀과도 통하는 데가 있는 조언 같아요. 말씀해 주신 부분 유념해서 실천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새봄이의 서사와 설정 준비하고 펼치시는 것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관심 가져 주시고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것도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점핑큰절)(제리인사)
/ 저도 해방감 만끽하느라 너무 늦게까지 달려 버렸네요👀👀👀 이만 자러 갈게요오오오오(흐느적) 태오주는 부디 빠른 수면 취하실 수 있길 바라고, 다른 들어가신 분들도 숙면이든 현생으로부터의 자유든 누리시길 바라고, 계신 분들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꼬르르르)
>>96 사실 오늘 일상 구하려고 하긴 했는데 이벤트에 기력이 나가리가 됐지... 하지만 위협은 할 수 있다(냅다) 기대를 하면 기대에 부흥하도록 글빨을 위해 책을 가까이 해야하겠는데 이거 씁 크아악 귀여워. 양갈래하면 양손으로 구깃구깃 쓰다듬어줄걸 게다가 옷도 잘어울리고 아주 그냥 깜찍하잖아. 그만 정신을 잃다.. 판사님 저는 스레의 수위를 준수합니다 정말이에요(고해성사) 금주가 날 시험에 들게 만들고 있을 뿐이에요 꺄아악
이혜성 특 탐지계 능력자임. 게다가 이제는 탐지를 숨쉬듯 사용함. 뒤를 밟거나 하는 건 진짜 탐지계한테 들키기 좋은 것 같긴해. 옆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거 귀엽고 그런데...일단 잘 알아둘게. 혼자 가더라도 안다치게 해야만()
>>98 (도담도담) 아, 그렇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니까요. 편안한 마음으로요. uu, 구깃구깃 ㅋㅋㅋㅋㅋㅋ 언니. 언니 잠깐만. 하면서 꾸깃 당할 금이라. 👀👀👀 갑자기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짜로 궁금해요 >>숨쉬듯<< 그러니 금이가 뒤 밟는 걸 알고서 휙휙 피할 것 같은 상상을 했어요. 옆에 붙어서, 귀가길도 따라가고요. 응. 금이의 경계 수치라 맥스를 찍겠지만은. 다치지만 않는다면 일단은... 뒷 사람은 안도 할 수 있어요.
서연주 잘 자요. 저도 자꾸 눈이 감기네요. 만약 반응이 없다면 졸아버린 거예요... uu
>>97 서연주 어디서 들은 말인데,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게 더 쉽다고 들었는데 이번 경우랑도 좀 비슷한 거 같애>< 히히 그리고 새봄이 서사 꾸려가는데 서형도 엄청 많이 도와주는걸! 내가 생각하는 새봄이의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랑(광범위한)이니 말이야 히히 아, 맞아 이 말 하고 싶었어. 서형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걸 아는 캐는 내가 아는 한 세명 이상이니까(새봄이 포함) 서연주가 하고 싶은 걸 하고 하기싫은 건 안 하는 거만으로도 충분하다는거>< 잘자 서연주!'v'/
>>99 요건 이어둬야지. 부담은 아니고 그냥 요즘 글빨이 바닥을 치는 거 같다는 생각때문에 그런거니까 나는 괜찮다(엄지를 치켜올리며) 금이가 꾸깃당하며 하는 말 못들은 척 하고 한참 박박 쓰다듬고 깔깔 웃으며 사과할 이혜성 어때(이러기) 후 정말 이게 바로 청춘이지...(흐뭇) 혜성금으로 시리어스 기깔나게 뽑아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청춘도 좋아. 그 단어를 좀 골라보자면 금이가 자기를 물고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이유를 이해하지 않을까(??) 피할수도 있고 아니면 적당한 위치까지 쫒아오게 뒀다가 어느순간 사라져버릴수도 있지? 옆에 딱 붙어서 경계수치 맥스로 두리번 거리는 금이 보면서 고양이? 하고 평온하게 생각하던 이혜성은 약간 쓴웃음 짓지 않을까. '조졌네 한동안은 자경단 신경을 못쓰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옆에 딱 붙어있는 금이가 귀여워서 또 턱 아래 슬슬 쓰다듬어주고 막이래.
"타인이 신분을 사칭하는 게 문제다." "너는 내게 네 자신이 네 것이 아니라고 말했어. 그렇지?" "그렇다면 문맥상 그 신분을 사칭한 게 너 스스를 말하는 것이고." "네가 사칭한 그 누군가는 다른 곳에서 멀쩡하게 살아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사칭한 너를 미워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을까?"
까다롭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애초에 자신이 자신이 아니며, 자신은 타인을 사칭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아야한다. 또한 바깥이라면 모를까 ID카드가 있는 이곳에서 완벽하게 타인을 사칭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정말로 수경이 가짜이고 타인을 사칭한다고 해도, 과거의 기억이, 파편화된 기억조차 있어서는 안되었다.
"흠..."
"그리고 네가 그 사람을 사칭했다는 근거는 기억의 연속성이다." "그녀의 기억은 온전하지만." "너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너는 그 사람의 사칭범에 불과하고 그 사람이 진짜...음...진짜 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다. 분명 철현 본인의 눈 앞에는 수경이라는 존재가 멀쩡하게 서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수경이 아니라면 지금 눈 앞에 있는 존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두 사람의 기억은 동일한 기억일까?"
수경의 기억은 뚝뚝 끊겨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기억은 흐르는 강처럼 온전한 기억이다. 그렇다면 최소 수경의 기억을 모두 그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한다.
"기억이 강처럼 흐른다는 말을 네가 자신을 사칭했다고 주장하는 이가 했구나." "그 사람은 어떠한 근거로 그런 말을 했을까?"
마지막 남은 음료수를 모두 마셨다.
"어떠한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은 네게 없는 기억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했을까?" "네게 없는 기억이 그 사람에겐 있고, 그 사람의 기억이 진실이다라는 것이 증명이 되어야, 네 기억이 끊겨있음을, 자신의 기억이 옳음을 증명할 수 있잖아?"
섬과 섬 사이에 빠진 것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모른다. 그리고 기억하지 못했던 이를 기억해냈다.
"따로 계기가 있었니?" "그 사람이 누구일까?"
철현은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다.
"미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자. 너에게 네가 네 것이 아니라는 헛소리를 한 자식은 지금 어디있어?"
"...맞을...거에요..?" 눈치채는 게 어렵지 않게 멍하고 상태가 누가 봐도 영 아닙니다. 하긴. 비를 얼마나 맞았는지, 철현은 모르지만 거의 몇시간 내내였으니까요. 하지만 이해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대부분 마주하는 수경은 알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긴 하죠. 하지만, 그게 가능하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략.. 맞을거에요.." "동일한.. 기억이에요..." "저..저는..그들의 설명을 듣고 납득했어요.." "그녀는 온전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원래는.. 저는.. 여동생 격으로 제조되었..?" "그런데 그릇삼아서 재조정되었을 때 기억도 주어졌다?" 이해하기 어렵게 말을 하기는... 그리고 어떻게 증명했냐는 물음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연지에 나타났다면 증명이 필요했겠지만 그녀를 1년 넘게 관리한 건 상정이었으니까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네요.
"동월.. 선배요.." "어.....그녀는 정원에 있어요.. 저희는 꽃이라ㅅ서.요.." 너무 피곤해서 헛소리같아보이지만 수경 자신이 인식하는 것 자체는 성실하게 진실로 답하려 합니다.
>>112 수경주 동생 격으로 제조되었는데 그릇(???)이 될 경우를 대비한 파편적인 기억도 가지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사싷은 오수경도 오리지널이 아니고 수경No1 수경No2 수경No3 이케 자꾸 만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떠올라 버렸어요... 지금 수경이가 몇 번째 넘버일지는 모르고???
-로벨이 플랜 A B 같은게 있다면 그 중 더 나은 걸 선택할 만한 인간이 맞긴 함 -꿔다놓은 보릿자루는 아님. 로벨은 그녀를 명백히 패로 보고 있음. 그러니 계속 수경이랑 마주하게 하지... -그녀는 플랜이고 뭐고 알바아니고 그냥 우리 서로 이 모습으로는 제발 안 마주쳤으면 좋겠음.의 감정에 더 가깝지만 마주하면 조절이 안된다나.
>>149 캡 선배나 수경이 주변에서 난리난리 대난리나는 게 서연이나 저한테는 빡세겠지만(죽은눈) 서연이네 연구원은 리버티한테 살해당하기 무서워서 잠수 탔던 사람일 뿐이니 복귀엔 문제가 없을 거 같아서요 (무엇보다 이때 아니면 복귀시킬 기회가 없을 거 같...8989ㅁ98999)
>>150 리라주 카라멜 팝콘 만세!!!!! >< 좋아요 좋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뇸뇸) 여담으로 마라맛 팝콘이 하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라 서연이는 수박수박거리고 넘기는 밍밍이 팝콘(???)으로 냅두기 위해 나름 노력 중이에요~☆★ 히히
>>155 캡 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리버티 때문이잖아요오오오~ 능력자가 연구원을 불신하고 죽이는 판이 벌어졌는데 피난 가는 연구원도 있을 만하죠 ㅎㅎㅎ 암만 그래도 3챕 내내 잠수시킬 순 없으니(먼눈) 이 틈에 데려와야...!!!
>>156 철현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 선배 입장에선 그렇게 착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먼저 만난 사람이 수경이이고 오수경씨와는 마주한 적조차 없잖아요 서연이는 오수경씨의 존재조차 모르고 수경이를 학대 피해자로만 알고 있고 로벨(상정)은 아동 학대범 정도로 생각 중이라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163 철현주 으에에 이런 날 외출하셨군요.......이제 실외는 위험 지대예요오오오오 (털푸덕)(노릇노릇) 챕2가 스레에서 여름이었나요? 당시엔 도서관의 에어컨 바람이 팍팍한 수험생활의 한줄기 빛과 같았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니(먼눈) 어...그저... (눈물) 서연이 쪽은 냉난방이 빵빵한 게 편의점 알바의 장점 중 하나이긴 하겠어요 ㅎㅎㅎㅎ 당시엔 수습이라 학교 청소 아니면 순찰이나 간간이 하다 알바 갔겠고요👀👀👀
>>164 캡 으악??? 리버티가 3챕에서 얼마나 더 활개치냐에 대해 노코멘트 하신다는 의미로 오해했었어요 저ㅎㅎㅎㅎㅎㅎㅎㅎ (쥐구멍)(얼굴 가림)
어 다이스가 저렇게 나온다고....? 씁 조졌는데. 일단 금주 방향으로 속죄의 큰절을 올리고.
@캡틴 질문 있습니다. 볼일 보고 와서 천천히 답변 줘. 그림자 연구소라는 게 블크전 때의 그 연구소가 맞는지, 이혜성의 탐지 능력으로 찾기를 원하는 것만 골라서 찾을 수 있는지(이건 파란머리한테 캐퍼시티 다운 날렸을 때 됐으니 될 것 같은데 확인차) 현재 이혜성이 수색을 하려하는 연구소의 위험도는 4레벨과 3레벨이 갔다는 가정하에 상중하 어디에 속하는지.
>>166 캡 여기는 슬슬 에어컨이 필요해지는 시기인데 목화고는 슬슬 에어컨이 안 필요하겠어요... 오히려 무시무시한 일 자꾸 터져서 추워!!!! (응??) 볼일 잘 보시고 돌아오세요오오오 ><
>>167 혜성주 전 당폭탄을 점심 메뉴로 선정했어요오오오오(꺄륵)(뒹굴) 혜성주는 든든한 메뉴 고르셨나요? 다이스 값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드래그 해 봤는데 스포는 없었네요 히히히
>>168 철현주 서연이는 인첨공 밖에 살다 온 전학생이기도 하니... 말씀대로 얼굴만 알아서 마주치면 저지먼트 선배라 인사 꾸벅 하고 지나치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선배에 대해서는 3년 내내 저지먼트에서 활동한 터줏대감(???)이다, 수험생이라 저지먼트 활동엔 소홀할 거 같은데 중요한 사건에는 많이 출동했다, 같은 정보만 알음알음 들은 정도였을 거 같고요. 근데 가을에 급물살도 아니고 아예 쓰나미를 탔으니...(동공지진)(뻘뻘) 서연이도 코뿔소 맞나 봅니다^^;;;;;; (어???)
>>169 4학구에 있는.. 은우가 못 뚫었던 바로 그 연구소에요. 골라서 찾을 수는 있는데 진행에도 언급했다시피 플레어가 싹 날려버렸기 때문에 특별히 뭐가 더 있진 않아요! 하가 되겠네요. 파편이나 일부 흔적 정도는 남아있겠지만 그 외에는 뭐 특별히 없어서 그냥 하 수준이에요. 다만 은우는 혹시 모르니 3학년 한명 대동하라고 한거예요.
>>174 안드로이드 잔뜩 있던 그 연구소구나? 블크전 전의 그 연구소 맞는 것 같고. 흔적이 남아있다면 배양관 찾는 건 좀 어려울수도 있겠고....흐으으음. 판정은 캡틴이 보고 판정해주는거지? 난이도가 하 니까 어렵진 않겠다. 플레이어 캐릭터 데려가는 것보다 비사문천 데리고 가는 게 나한테 더 편해서 물어본 건데 친절하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182 철현주 둘 다 닥돌형인 셈이네요@ㅁ@ (사실 제가 늅늅일 때 철현 선배는 거침없는 쾌남 계열 느낌이라 코뿔소 기질이 은근 말고 대놓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어제 진행 다시 확인하고서야 깨달은 사실입니다만(◀댕청이) 어제 진행 에필로그는 감기 직빵 코스(???)였겠습니다... 그 시린 바다에 뛰어들었다 나오고 가을 날씨 어쩔;;;;;;;; (털푸덕)
지금은 단종되어서 없는데, 151은 70도 내외라서... 그런 거나 그 비슷한 도수 가진 애들 입에 물고 버티곤 했어. 입천장 다 까지고 헐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런 문화는 없을...걸?
아무래도 멘탈 튼튼함도 중요하고 성희롱도 꽤 자주 있고, 토하는 것도 치워야 하고, 취해보이는 손님에게 그만 마시라고 종용할 줄도 알아야 하고... 아닌 듯하면서도 다 하나하나 케어하면서 그런 부분에서도 상처 안 받는 게 중요하고. 감정노동이 심하긴 한데 그래도 그만큼 신날 때는 즐거운 일이...지만 나는 이제 못하겠더라고🙄
>>200 철현주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는 영리하게 도구를 찾아서 건졌었나 잘 몰라서 여쭌 거였는데 역시나 둘 다 쫄딱 젖었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둘 다 추워 죽을 지경인 판에 누가 누굴 챙겨요 빨리 따수운 데 찾아서 옷 말려야죠.......... (실성)(이마 짚)
situplay>1597047465>112 철현은 수경의 설명을 듣고 이마를 짚었다. 수경에 말이 진실이라면 수경은 만들어진 인간이다. 원래 원본이란 녀석의 동생으로 만들어졌지만 모종의 이유로 원본을 대체하기 위해 기억을 주입되었다. 그리고 원본은 수경을 미워한다. 그렇구나 그래서 케이스가 수경에 대해 그렇게 말했구나.
여러 정보들로 이런저런 스토리들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각종 정보들이 개연성을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들을 지웠다.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 지금 만든 스토리들은 그저 망상에 불과하다.
"하긴 넌 꽃같은 친구니까."
철현은 더 이상의 대화를 그만두기로했다. 그녀의 몰골을 보니 지금은 쉬는 게 먼저였다.
"오죠사마" "it's time to go to bed" "나는 춤을 추기 싫으니-" "어서 가서 주무세요"
유감스럽게도 부실에는 잠을 잘만한 곳이 소파 뿐이었기에 철현은 그녀를 보내야겠다 생각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알아차리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리라는 제 옆에서 몸을 말고 잠든 찡찡이의 등에 잠시 손을 올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2학구에서... 샤를리아가... 데 마레가... 은우 선배님이, 친구들이, 리버티가... 파워드 슈트와... 뚫리고, 베이고, 꿰메어지고, 화상을 입고, 찢기고, 인식 번호가 박힌 또래의 몸이.
우우웅. 귀에서 아득한 이명이 울려 퍼지는 동시에 머리가 핑 돌고 속이 메스꺼워진다. 밀려드는 근육통에 리라는 잠시 몸을 웅크렸다가, 혹시 고양이가 깨기라도 할까 걱정하며 몸을 굴려 침대 자리를 빠져나왔다. 딱히 대단히 다친 곳은 없는 듯싶은데 전신이 몸살이라도 맞은 것마냥 얼얼하고 뜨겁다. 리라는 아직 흙먼지가 묻어있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다가 욕실 문을 열었다. 씻지도 않고 잠든 모양인데, 일단 좀 씻고 보자. 그런 생각으로 샤워 부스를 향해 걸어가면 곧 부스의 유리문이 그를 반긴다. 너저분하게 헝클어져 있는 하얀 머리, 덜 닦인 채 말라붙어 있는 핏자국, 검붉고 지저분한 손끝, 그리고 무엇보다 낯선 눈동자의 색깔.
"......아~ 잠이 덜 깼나? 씻어야지... 씻어야겠다."
그렇게 리라는 맞닥뜨린 변화를 한 번 회피했다.
씻고 나온 직후 마주한 거울에 뚜렷하게 비추어지는 상을 보고 나서는 차마 그러지도 못했지만.
새근새근 잠을 자던 찡찡이는 머잖아 눈을 떴다. 뭘 하는지 이리저리 쏘다니는 인간의 발걸음이 거슬린 탓이다. 축축한 몸에 덧입은 옷이 젖어가도, 마르지도 않은 머리에서 물방울이 떨어져도 아랑곳 않은 채 방과 욕실에 있는 모든 거울을 덮어버리기 위해서 스케치북을 들고 스티커든 테이프든 커튼 쪼가리든 그려대며 돌아다니던 리라는 문득 에웅, 하는 불만 어린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혹시라도 무서워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서 차마 먼저 다가갈 수는 없다.
"에웅."
족쇄라도 찬 양 멍하니 서 있으면 결국 저만치에서 찡찡이가 먼저 다가온다. 동그란 노란색 눈동자와 핏빛으로 섬뜩하게 물든 눈동자가 허공에서 맞부딫혔다. 그렇게 마주 서 있길 얼마였을까.
"왜에우우웅~"
작은 털덩어리가 성큼성큼 걸어와 제 발목에 몸을 비비는 것을 바라보던 리라는 그제서야 몸을 굽혀 찡찡이를 품에 안았다.
"......안 무서워?" "웨옹." "......뭐만 하면 무서워하더니 웬일이래..." "앵!" "알았어, 알았어. 우리 찡찡이 많이 컸네. 이제 찡찡이 말고 용감이로 이름 바꿔줘야겠다~" "우오옹."
그리고 그대로 마룻바닥에 쓰러지듯 누운 채 몸을 말아버린다. 한 걸음 옮길 기운도 없고, 춥고, 심란하고 어지럽다. 물에 빠진 노트북마냥 온몸에서 오류 난 전기 신호가 팍팍 튀는 것 같았다.
"고마워..."
아, 이거 학교 못 가겠다. 적어도 오늘은. 어쩌면 내일도. 미칠 듯이 쏟아지는 졸음에 무거운 눈꺼풀을 감는다. 핏빛 눈동자가 하얀 속눈썹이 내려앉음에 따라 가려졌다.
서연이 읽어낸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순 없었으나, 순간순간 달라지는 미세한 얼굴 근육의 떨림을 보면 저 일기에 담긴 기억이 마냥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걸 어렵잖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조사가 종료된 후 서연이 눈을 떴다면, 리라는 아마도 서연이 읽어낸 내용들을 적절히 전달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응, 월이랑 같이. 벽 뒤에 뭔가 있다면 빈 공간이 존재할 테니까 투시 안경을 만들어서 위치를 살피고,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문을 그려서 열고 들어갔어."
감았던 눈을 뜨자 안경 너머의 갈색 눈동자가 똑바로 보인다. 리라는 그런 서연의 말에 대답하고, 유리알 너머의 눈을 보다가 마른침을 삼켰다. 이건, 가 보고 싶다는 뜻이겠지.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점령당한 사고 현장, 누군가의 수습되지 않은 몸이 약간의 천조각 따위만을 남기고 재가 되어 소복히 쌓여 있는 장소. 그곳에서 보게 될 일이란 뭐가 됐든 절대 좋은 게 못 될 텐데.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만류하기엔 늦었다. 이미 서연에게 여기까지 말한 이상, 그도 최소한 리라와 동월이 아는 만큼은 알 권리가 있다.
"......서연이 네가 원한다면 들어가게 해 줄 수 있어. 하지만 조심해야 해. 보고 싶지 않은 걸 보게 되면, 그래서 힘들다면 그냥 바로 중단하고 나와야 하고. 알았지?"
사연을 파헤치는 건 중요하다. 아직도 고인의 생존 여부조차 모르고 헤매는 사람이 존재하니까.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 제 앞에 앉은 친구 또한 소중하니, 네가 무리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이윽고 리라는 포스트잇을 꺼내 네모반듯한 천 하나를 그려낸 후 서연에게 건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거 투명 망토야. 나야 뭣도 모를 때부터 막 드나들었으니 이제 와서 굳이 가릴 필요는 없지만, 서연이 너는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기장을 옆구리에 끼고 필통을 한 손에 쥔 채.
"같이 가자."
목화고등학교 부속 연구소 어딘가의 유난히 인적 드문 복도. 리라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오가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다가 주머니에서 액상 분필 펜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한쪽 벽에 그의 키보다 조금 더 높은 문 모양의 그림을 그린 뒤 실체화 시킨다.
이윽고 서연이 그 안에 들어갔다면, 먼지가 쌓인 오래된 커리큘럼실의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인 커리큘럼실에 있는 각종 도구와 기구들, 반쯤 부서진 차트판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 캐비닛,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구석에 설치된 방음 부스.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내부에는 창문 하나 없는데도 어딘가에서 스산한 바람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는 거다.
"저 방음 부스 안에 구멍이 나 있어. 거기서 나오는 바람이야. 내가 추측하기로는 저 부스 안에서 상담이 진행됐던 것 같은데, 안에 들어갈 거면 조심해. 저기가 제일 심해서."
그 말대로, 방음 부스 안은 처절한 모양새였다. 탄 자국인지 핏자국인지 모를 검은 자국이 바닥을 더럽히고 있었고, 테이블이나 의자는 반파되었으며, 눌어붙은 종이나 플라스틱 따위가 여기저기에 퍼져 있고, 방음 부스 한켠의 타일을 뜯어낸 곳에서는 고온의 무언가로 뚫어낸 듯한 시꺼먼 구멍이 탄내를 풍기며 자리잡고 있었으니까.
"저 구멍 안쪽은... 월이랑은 가 봤는데, 안 가는 걸 추천해. ......사람, 같은 게 있어서."
사람 같은 것.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 존재했다는 걸 증명할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 제대로 된 형체는 없었으니까. 이윽고 말을 끝마친 리라는 서연을 바라보았다.
"천천히 둘러보자."
(이하 서연이 조사했다는 가정 하에 각 물품들이 보여준 기억들)
1. 커리큘럼실 한켠에 있는 수술대, 수술도구들 >> 눈을 감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류빈의 머리에서 전극을 떼어내고 봉합하는, 흰 가운에 어두운 밀색 머리를 한 연구원의 모습. 시점이 변경되어 늦은 밤, 어두운 커리큘럼실에서 의료용 쟁반 위에 작은 칩 하나를 올려두고 차트를 끼적이고 있는 같은 연구원의 모습. 또다시 시점이 변경되어 늦겨울로 추정되는 어느 날. 마취가 된 듯 잠들어 있는 류빈의 머리를 열고 칩을 이식하는 연구원의 모습. 이후로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나, 칩 이식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류빈의 안색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듯하다.
2. 반쯤 부서진 차트판 >> 류빈의 커리큘럼 데이터와 커리큘럼 내용, 성장 흐름 등이 적혀 있는 차트판이다. 17세 때까지는 레벨 0에서 머무르던 게 그 해 겨울 즈음부터는 레벨 1, 그 뒤로 해가 바뀌자마자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최종 계수는 100. 전후로 선을 넘나드는 종류의 커리큘럼들이 실행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며, 18세 초반,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쯤의 기록에서 <뇌에 '전기 자극 칩'을 심었다는 내용>이 간단한 메모로 적혀 있다. 또한 이 시점 이후로 류빈의 레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성장 흐름 그래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하는 가장 마지막으로 기록된 선류빈의 커리큘럼 데이터다.
[xxxx년 xx월 xx일] [이름: 선류빈] [나이: 18] [성별: 여성] [능력: 포토키네시스 / 포톤 레이저] [계수: 100] [레벨: 4] 비고: 성공적으로 레벨 상승 중. 다만 최근 계수 감소의 폭이 적어짐. 하여 칩의 강도를 조절해서 더욱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함.
3. 캐비닛 >> 일기장을 만졌을 때처럼 계절별로 흐르는 기억들. 캐비닛의 문을 열고,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뒤 접어 넣거나 가방을 넣어두는 류빈의 모습이 스쳐간다. 계절이 지날수록 의기소침해지고 무표정해지는 표정이 눈에 띄며, 때때로 눈물 자국 투성이인 얼굴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거나 커다란 반창고를 대고 있는 모습들이 비춰진다.
4. 방음 부스의 벽 >> 조금 전 살펴보았던 물품들과 동일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이 전개된다. 다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언뜻 부드러워 보이나 명백히 강압적인 태도의 연구원 앞에서 바짝 긴장한 학생, 그리고 그 모습대로인 대화 흐름. 그런 날들이 며칠이고 몇 달이고 쌓여가며, 조금 전 서연이 보았듯이 류빈의 안색이 점점 나빠진다. 그리고, 어느 날의 기억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똑같았던 풍경에 변화가 일어난다. 차트를 내던진 후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다가, 일어나서 화를 내다가, 이내 바닥에 엎어지다시피 하며 애원하는 류빈의 모습. 그리고 그 모든 모습을 미동 없이 바라보는 연구원의 뒷모습.
"이런 말은 없었잖아요! 어떻게 저한테 한 마디도 없이 이런 걸 제 머리에 심을 수가 있어요? 그동안 아팠던 게 다 이것 때문이었다니!" "알았다면 동의했을 건가요? 아닐 텐데?"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장 제거해요!" "두통은 곧 가라앉을 거예요. 한참 상승세에 올라 있는데 지금 포기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겁니다. 더 강한 약을 처방해주죠. 잘 해왔잖아요?" "그 약 효과도 없어요! 두통만 문제도 아니고요! 갈수록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성격도 이상해지고, 화도 못 참겠고,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충동적으로 굴게 되고...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도대체!"
그 말을 끝으로 류빈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모로 쓰러진다. 이윽고 연구원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류빈에게 다가간 뒤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안타깝게도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서연은 연구원의 손에 무언가의 컨트롤러로 유추되는 작은 기계가 들려있는 걸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겁니다."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연구원이 다시 몸을 일으키는 순간 비명이 멎었다. 바닥을 뒹굴던 류빈은 한동안 미동이 없다가 연구원의 뒤를 따라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동시에 기이할 정도로 새하얗고 밝은 빛이 방음 부스 안을 채웠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공백의 시간 속에서, 서연은 낮은 목소리를 가진 누군가가 지르는 비명과 짙은 혈향, 그리고 벽을 이루는 구조물과 인간이 입은 천 따위가 함께 타들어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을 것이다.
4학구. 은우가 홀로 침입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곳. 아마, 아니 지금은 확실하게 폐허가 되어있을 것이 분명한 연구소의 위치를 여러가지 일들이 켜켜이 먼지처럼 쌓여서 희미해진 머릿속에서 헤집어냈다. 희미하던 기억이,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서서히 선명해진다. 위치가, 그곳에서 봤던 강렬한 그 장면만이 선연하다.
은우에게는 동기 한명과 동행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예전의 자신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자신에게는 누군가와 무언가를 위해 함께 같은 공간으로 동행한다는 것-혹은 행동-은 어색한 일이다. 타인과 공통된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건 상관없지만,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라면 홀로 움직이는 게 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혜성은 스트레인지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비사문천 아지트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정말로 혼자 갈 수는 없고. 피우던 담배를 휴대용 재떨이에 눌러끄는 혜성의 눈길이 한량처럼 창문에 매달리듯 걸터 앉아서 다리나 흔들고 있는 K에게 향했고. 지그시 자신을 바라보는 혜성의 하늘빛 감도는 새파란 눈동자와 마주치자마자 K는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스쳐지나가는 귀찮아질 것 같다는 K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죠." ".......**."
K는 단말마 같은 욕설을 씹어뱉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멀쩡하게 남아있는 물건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폐허를 천천히 걸어다니는 비사문천을 대표하는 캡틴의 뒷모습을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던 K가 짜증스레 발치의 돌멩이를 걷어찼다. 쥐죽은 공기에 허탈하게 어딘가에 부딪힌 돌멩이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고철이라도 주으러 왔어? 이딴 폐허에서 뭐 찾을 게 있다고 그렇게 이잡듯이 뒤지는건데. 말은 좀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 빌어먹을 캡틴**야. 하는 말을 K는 어렵사리 꿀꺽 삼킨다. 제 눈에는 그냥 전부 부서지고 박살나서, 뭐가 있던 곳인지 알 수 없는 폐허인데, 그 어떤 초능력들보다 월등한 탐지계 능력자에게는 여기가 노다지인 모양이지. **. K가 다시 짜증스레 욕설을 뱉었으나 두어발 앞장서서 걷고 있는 혜성은 그저 느릿한 웃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폐허로 들어서자마자 탐지 연산을 시작한 혜성은 곧장 찾고자 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탐지할 수 있게 연산을 약간 변형했다. 찾는 것은 그날 봤던 태아가 들어있던 배양관이나 혹은 그와 관련된 것들. 그리고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여, 주변에 적으로 간주되는 이들도 탐지 필터에 추가했다. 운동화를 건드리며 굴러떨어지는 크고 작은 돌멩이들, 여기저기 흩어진 부서져 있는 무언가들의 파편, 그 외 연구소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것들이 폐허 여기저기서 혜성의 눈에 들었으나 정작 자신이 목표하는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못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못 찾는 거라면.. 혜성은 걸음을 멈추고 탐지에 집중했다.
은폐하려던 공간이면 귀신보다 은폐를 주도한 수박들이 튀어나오는 걸 걱정해야 하나? 눈을 굴리며 가늠해 보는 서연이었다. 모르긴 해도 꽤나 뒤가 구린 공간 같은데, 리모델링이든 뭐든 구실을 붙여서 싹 밀어 버리지 않고 벽 뒤에 남겨 놓은 건 무슨 저의일까. 아직 무슨 일이 더 벌어지고 있어서일까. 벽 뒤에 공간이 있다는 사실마저 깨끗이 잊혀서일까. 확인해 보면 알겠지.
그렇게 마음을 굳히려니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자기보다 타인을 더 염려하는, 리라다운 걱정이 이어졌다. 사람 심리란 참 묘하다. 커리큘럼으로 안티스킬에서 살인 사건을 조사할 때마다 힘들다고 징징댔는데, 이번엔 오히려 오기 비슷한 게 솟는다. 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헤아려진다는 게 이런 힘을 주나? 서연은 히죽 웃어 보였다.
" 응.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할게. "
" 고마워!! "
리라의 진심어린 걱정과 함께 투명 망토를 걸친다. 그리고 리라가 만들어 낸 문을 따라 가 보니 퀘퀘한 먼지 냄새부터 난다. 인기척은? 전혀 없다. 기묘하게 등골을 쭈뼛하게 만드는 바람 소리뿐. 귀신의 커리큘럼실 테마로 꾸몄대도 믿겠네.
몸서리를 치려니 리라가 방음 부스 안에서 바람이 불어온다고 알려 주었다. 그 안은 얼핏 봐도 새카맸다. 부서진 테이블과 의자, 타거나 녹아 버린 잡동사니, 먼지 냄새를 압도하는 탄내. 누가 불이라도 질렀을까? 저길 조사해 봐야 하나? 접근해 보려는데 리라가 말렸다. '사람 같은 거'라니, 불에 탄 마네킹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다면 리라가 이렇게 완곡하게 말릴 리 없지. 모르긴 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무언가를 본 게 틀림없다.
" 많이 놀랐겠다... 너도, 월이도. "
그럼 저쪽은, 아무 단서가 없을 때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서연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손을 풀었다. 마치 그래야 사이코메트리가 더 잘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를 열거나 전기로 지져서 부작용이 왔던 거 같으니, 일단 수술대부터 손을 대 본다. 역시나 일기장의 주인인 소녀의 머리를 지졌던 모양이다. 여기까지는 익숙한데... 한밤중의 연구실이 보였다. 앞서 얼굴을 찡그린 채였던 것과 딴판으로 소녀는 잠든 듯 평온한 표정이다. 그런 소녀의 머리를 연구원들이 여는데... 어라? 뭔가 넣는다? 칩? 저거 (오맨들씨 연구소의 기록에 있던) 플레어의 뇌에 넣었다는 그런 류는 아니겠지?? 설마;;; 께름칙한 가운데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과정이 되풀이된다. 소녀의 표정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얼굴이 핼쓱해지는 것만 눈에 띈다. 아무래도 저 칩이 문제 같은데.
" 커리큘럼할 때 일기장 주인한테 수상쩍은 칩을 삽입했었어. 그 칩이 문제를 일으켰던 거 같아. "
다음으로 확인해 본 것은 커리큘럼 데이터를 기록해 놨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트였다. 아니,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부서져 있었으니 차트였던 것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그것을 만져 보니, 일기장의 주인 역시 레벨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17세 때의 겨울에 레벨을 1까지는 올렸는데, 그 이후의 기록이 이상했다. 전기 자극 칩? 그걸 심었다는 메모가 적힌 시점부터 소녀의 능력은 급격히 성장했다. 아까 수술대에서 삽입했던 그 칩이 뇌를 전기로 자극해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용도였나? 그런 식으로 짜맞춰 가던 중 마지막 데이터에 눈이 갔다. 다른 건 모르겠고, '칩의 강도를 조절'이라는 부분이 걸린다. 소녀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건 뇌를 계속 자극당한 탓일까? 일기장에서 봤던, 온 세상을 지우는 것 같던 빛. 그 빛은 그 결과이고?
" 아까 말한 수상쩍은 칩은 뇌를 전기로 자극해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용도였던 거 같아. 칩을 심은 뒤부터 선류빈의 능력이 급성장했어. 칩에서 나오는 전력의 강도는 연구원이 임의로 조절할 수 있었던 거 같은데, 뇌가 지속적으로 전기에 노출되다 보니 선류빈이 점차 자기 통제력을 잃어갔을지도 모르겠어. "
그 외에 특별한 건 없나? 둘러보다 캐비닛을 열어 보았다. 일기장에 사이코메트리를 썼을 때 빛으로 가득찬 공간이 딱 이런 캐비닛처럼 좁았는데. 하지만, 그 빛이 영희도 쓰는 그 포톤 레이저라면 캐비닛이 이렇게 멀쩡할 수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캐비닛엔 선류빈이 갈수록 우울감에 젖어 가는 듯한 모습이 흘러간다. 어느샌가 무표정해지는 얼굴에, 칩의 기능이 능력 증폭임을 안 뒤임에도 플레어의 감정을 통제한다는 그 칩이 생각나 버린다. 머리에 붕대를 감거나 반창고를 붙인 모습들은 선류빈이 능력자로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어도 인간으로서는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상징 같았다. 저게 다 칩 때문이란 거지? 근데, 선류빈은 그걸 알았나? 알았다면 칩 제거도 고려해 봤음직한데. 어떻게든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우울해지는 것도 감수했나? 싫다...
" ...... "
그렇게 살피고 나니 남은 건, 홀랑 타 버린 방음 부스뿐이다. 저기가 저 꼴이 난 원인은? 그 원인이 선류빈과 연관 있을까? 서연은 심호흡을 하고 마른침을 넘겼다. 그러고 방음 부스의 새까만 벽을 짚었다. 재가 묻는 듯한 감각을 무시하고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하자 주눅 든 선류빈과 대놓고든 은근히든 윽박지르는 연구원의 나날이 이어진다.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았을 때의 선류빈은 어지간히 순한 성격이었나 보다.
그러던 중 선류빈이 달라졌다.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는 모습이 전에 없이 격했다. 차트를 내던지기도 했는데, 그 차트는 서연이 사이코메트리로 보았던 그것 같다. 그런 격노도 오래 가진 않아서, 류빈은 바닥에 엎드려 애원조로 말했다. 칩은... 선류빈 몰래 심은 것이었다. 게다가 연구원은 선류빈이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도 칩을 심었다. 이런 수박!!??
이어지는 호소는 서연의 짐작이 대강 맞음을 보여 주었다. 그 칩이 자기 통제력을 잃게 만든 원흉이었다. 그걸 확인하기 무섭게 선류빈이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다. 그제야 연구원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선류빈에게 무언가 말했다. 고막을 꿰뚫는 듯한 비명 소리에 묻혀 뭐라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좋은 소리일 리 없다는 거다! 연구원이 정체 모를 조종 장치를 쥐고 있는 걸 보면 빼박이다. 저 조종 장치로 뇌에 전기 충격을 가해서 선류빈이 꼼짝 못하게 한 거 아닐까?
그때 귀가 먹먹해졌다. 소름 끼치던 비명이 멎은 것이다. 연구원이 전기 충격을 그만뒀나? 근데 뭔가 이상하다. 느릿하게 몸을 일으키는 선류빈의 움직임이, 사람 같지 않다. 좀비 영화 속 좀비에 가까운 어색함이다.
사이코메트리를 중단해야 한다는 예감이 스쳤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일기장에서 봤던 것 이상으로 환하고 끔찍한 빛이 눈을 감아도 시각을 헤집었다. 정체 모를 울부짖음은 아득히 들리는 가운데에서도 고통에 차 있었고, 선명한 피비린내는 고기를 굽는 듯한 냄새로 변질되어 갔다. 화학 물질을 태우는 것 같은 매캐하고 독한 연기가 뒤따른 게 차라리 다행일까. 그런 가운데 피부가 지져지는 듯한 착각마저 엄습했다.
" !!!! "
더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온 몸이 불에 덴 듯 얼얼하다. 구토가 목젖까지 치밀어 이를 앙다물고 몸을 웅크렸다. 그러고 한참을 침만 삼키길 되풀이하고서야 조금씩 정신이 들었다. 선류빈은 아마, 그 자리에서, 연구원과 함께 사망했을 것이다. 그게 선류빈의 복수였을지, 칩의 부작용이 극단적으로 치달은 결과일지는 모르겠다. 이래서 은폐했나?
" ...선류빈의 동의 없이 전기 자극 칩을 심어서 능력을 성장시켰는데, 그렇게 성장시킨 바로 그 능력 때문에 선류빈도 연구원도 다 죽었나 봐... 몰래 심은 칩이 그 정도로 큰 사건을 불러왔기 때문에 이 공간을 은폐했던 거 같아. 몰래 칩을 심는다는 사실도, 칩을 이용한 커리큘럼이 실패했다는 사실도 숨기기 위해 "
" 그리고 수박 씨는, 선류빈이 어째서 사망했는지 알아내려다 눈을 잃었고. "
수박이라 욕하기도 지긋지긋한 수박들. 분김에 바닥을 내리치고 만 서연이었다.
/설정하신 정보를 제가 맞게 해석했을지 모르겠네요👀👀👀 잘못 해석한 부분은 말씀해 주시는 대로 수정해 볼게요오오오오 ><
저 또한 실례를 무릅쓰고 발언한 만큼 입장 정리 다 되기 전에는 해당 이야기를 임시스레에서 토론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입장 정리를 다 끝낸 다음에 본스레를 갱신할 생각이었습니다. 불시의 갱신은 예기치 못한 사칭 사건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벌인 일이었으니,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물러가겠습니다.
물 마시고, 진정 안 되면 잠깐 안 보는 것도 좋아, 여기는 쉬러 오는 곳이라는 거 잊지 말고
아무튼... 임시스레에 가져가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나 말고 몇 번 다른 사람들이 임시스레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하자고 했었고 반대로 여기서 이야기하겠다는 건 다 보는 앞에서 뭔가 담판을 짓겠다는 것처럼 보이거든, 캡틴이 항상 얘기하던 거랑 결이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말할 거면 확실히 담판짓는 거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철현의 톡이 올라온 지 얼마 후, 임무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빵빵한 배낭을 매고, 생활용품점 로고가 박힌 비닐 봉투를 두 손에 바리바리 싸든 새봄이 시내쪽에서 전속력으로 서연과 철현이 서 있는 쪽으로 돌진해왔다. 두 사람 앞에서 급정거하듯 멈춰서서는 무릎을 짚고 쌕쌕 숨을 몰아쉬던 새봄은, 숨을 마저 돌리는 대신 잔뜩 호들갑을 떨며 등에 지고 손에 든 것들을 내려놓더니, 봉투에서 수건과 담요를 꺼내서는, 수건부터 두 사람에게 건넸다.
"하이고 숨차...형들 안 다쳤어요?!" "아니 어쩌다 이 쌀쌀한 날씨에 쌍으로 쫄딱 젖은거예요? 완전 춥겠다!!" "아이고, 일단 물기부터 닦아요. 여기 수건!" "오면서 카페 하나 봤어요. 일단 거기서 따뜻한 거 먹으면서 몸 좀 말리는게 좋겠어요."
그러다 새봄은 시야에 들어온 제 팔의 상태를 보곤 뒤늦게 후회했다. ...아, 이런. 혜우한테 먼저 들를걸.
훌쩍거리며 자전거로 향하는데 폰이 울렸다. 대박이다. 바다에 잠겨있다시피 했는데도 이 정도까지 멀쩡하게 작동해? (리버티 방송 때 부부장이 폰을 콜라에 넣었는데도 폰의 진동이 콜라컵을 넘어뜨린 거 보고 신기했는데 그게 우스운 결과다. 인첨공 폰 대단하네;;;; )
어쨌거나 확인해 보니 단톡방. 선배의 구조 요청이었다. 리버티 때문에 난리를 치른 직후라 이쪽까지 와서 도와줄 수 있는 부원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이대로 시내로 가는 것보다는 나은 것도...
그런데 폰이 어느새 뜨끈뜨끈하다. 바다에서 건진 직후 억지로 작동시킨 탓일까?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뜨끈하면 쓸모가 있겠다. 서연은 제 폰을 철현의 상의 안쪽에 넣으려 했다.
" 이거라도 대고 계시면 좀 덜 춥지 않을까요? "
그리고 철현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자켓을 다시 비틀어 물기를 마저 짰을 것이고, 물기가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면 짜낸 자켓을 철현의 옷과 몸 사이에 넣으려고 했을 것이다. 완전 젖은 옷이 몸에 닿기보다는 물기를 짜낸 옷이 몸에 닿는 편이 쥐똥만큼이라도 나을 거 같아서였다. 그래봤자 쥐똥이고, 몸이고 옷이고 빨리 말리는 게 상책이지만 바닷바람 칼바람이야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누군가 이쪽으로 질주해 오는 게 보였다. 뭔데뭔데? 리버티 패거리야?? 기겁했는데 가까워질수록 낯이 익다. 새봄이다??!! 거기서 여기까지 달려왔어???? 뇌까지 얼었는지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새봄이가 건네는 수건을 받고서야 겨우 정신이 들었다.
"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안 힘들었어? "
수건이 따뜻해!!! (상식적으론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워낙 몸이 얼었던 탓에 수건에 온기가 도는 거 같았다.) 그 수건으로 여기저기 닦고 나니 한숨 돌린 기분이다. (머리가 짧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 담요는 겉에 두르는 것보단 몸이 젖은 옷과 밀착되지 않도록 몸과 옷 사이에 두는 게 나으려나?
그렇게 기운이 솟고 보니, 새봄이 팔이...
" 새봄아!! 너 피나!!!!!! "
급한 김에 수건으로 새봄의 상처를 눌러 본다. 이 정도면 옷이 피에 눌어서 상처에 들러붙었겠는데?? 그럼 뗄 때 겁나 아프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 리버티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야;;;;;
>>363 전투에 나설 일이 생기는 이상 이런 일이 안 생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어색하네. 철현의 찌푸려진 미간을 보며 말을 고르던 찰나 그의 입에서 뜻밖의 소리가 튀어나오자, 새봄의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 찾다. ...잠깐만?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근데 왜 철형이 왜 사과를 하지?
"철형도 어디 다쳤어요??" "...아니면 그 사이에 샹... 그거 먹은 건 아니죠?"
형들은 보기에 물에 홀딱 젖은 거 빼곤 멀쩡해보이는데...
"히히, 다행히 마을버스는 다니더라구요! ...물론 내려서는 열심히 뛰긴 했는데 제가 다리는 짧은 만큼 달리기는 좀 쳐요. " "...앗, 그리고 이건 어쩌다보니... 아이고! 형 수건 더 드려야겠다. 저는 괜찮으니까 서형 물기부터 닦아요! 감기걸리겠어요."
여러개 사두길 잘했네! 새봄은 철현과 서연에게 수건을 하나씩 더 건넨 다음 담요를 건네며 말했다.
가끔 제 능력은 적나라하게 찾고자 하는 걸 보여주곤 한다. 지금처럼. 탐지 능력으로 좁혀진 위치를 뒤집고 헤집어, 혜성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하고 잠시 코끝을 씰룩였다.
맡아본 적 없는, 생소한. 살점이 부패하는 냄새라는 게 이건가. 눈살을 찌푸린 채 폐허에서 자세를 낮춰서 유리조각 일부와 피부 조직 일부로 보이는 것들을 조심스레 챙기는 혜성과 다르게 어깨너머에서 그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던 K는 가면으로 가렸음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속이 불편한 티를 냈다.
"스트레인지에서는 이것보다 더한 것도 본 거 아니었어요?" "진짜 매번 넌 놀랍다. 진짜 또라이야? 혹시 후각이 맛갔어? 아니면 네 능력은 후각을 마비시켜주는 디버프라도 있냐?" "잠깐 숨 참고 있으면 참을 만해요." "참을만 하다고?"
미친**인가. 이거 진짜. 미친 사람을 보는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K의 눈빛을 혜성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라이는 맞을지 몰라도, 미친 ** 는 아니야, 하는 대답을 느릿하게 뱉어내고 혜성은 연산을 중지했다.
유의미한 것들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은 것치고는 그래도 뭔가를 찾아내긴 했으니. 혜성의 눈이 폐허를 전체적으로 훑어보다가 하늘로 올라갔다.
>>455 최근에서야 좀 분리하고 있는 타입이라서(근본적으로 자기를 물건으로 생각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차이를 물어보면.. 아무튼 다른 거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라고 답할 것 같아요. 더 캐물으면.. 어... 음... 갖고 싶다와 함께하고 싶다... 에.. 가까울 것..같기도 하고요...? 라고도 할지도요.
>>438 정보를 줄 수 없으면 씁 이혜성네 자경단(비사문천)이 3학구 스트레인지에서 그 살인집단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범죄를 저지르는 중에 발견했는지/범죄를 저지른 후에 발견했는지)를 정해줄래? 그리고 이혜성이 개입(철저하게 정체를 숨긴 상태)하는지, 아니면 자경단원만 발견하는지 살인집단의 레벨 평균은 어느정도인지 제압한 뒤 안티스킬 인계는 오케이인지 아니면 노인지도 알려줘
능력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음 성별은 남성, 일단은. 내가 기억하기로 신장은 180이 조금 안 됐다. 나른한 인상에 몇 년은 야근한 것 처럼 피곤에 찌든 인간.
이름은 홍길동 장난치나?
애시르 연구재단의 수석연구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최근 몇몇 연구소와 지원금 책정 부서에 알음알음 퍼진 '인간의 생존 본능과 능력 각성의 상관관계'였나... 대강 그런 느낌의 연구 대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직접 대화해본 결과 말주변이 없고, 연구 분야 외에는 영 젬병, 커피도 못 탄다.
멀쩡한 허우대에 내실이 영 엉망처럼 보이는 인간. 그러나 꾸준히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서는 이 곳. 스트레인지에서 나갔던 놈들도 있다.
연구재단이 스트레인지에 세워진 것도 이상한데, 제 발로 다시 스트레인지로 돌아오는 미친놈들이 하필이면 그런 곳으로 가?
오가는 이야기를 대화를 들어 보니 새봄이는 선배가 그 마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있다고 판단해서 그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안 먹기로 약속했다고.
하지만 선배는 그 약속을 들먹이면서도 검은 샹그릴라 얘기를 꺼낸다.
골이 지끈거려 왔다. 추운 건지 열이 오르는 건지 어지러운 건지 모르겠다. 난 선배가 그 마약에 혹하실 수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는데. 우리 학교 저지먼트는 샹그릴라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으니까 그때도 선배는 출동했었다고 들었어서,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는데.
그때 선배의 한마디에 귀가 트였다. 내가 울까 걱정되어서 안 먹겠다는...그 말이 머리에 덮이는 건조하고 온기 어린 수건이 역으로 울음보를 흔들었다. 확연히 밝아진 모습이 고맙고 기쁘면서도 혼자 힘들어하는 건 아닐지 걱정되고 내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을까 봐 불안했는데 어쨌든 나를 버팀목으로 여겨 주시는 거 같아서. 선배의 말에서 그런 마음이 물씬 느껴져서.
터지기 직전의 울음보에 쐐기를 박는 먹을 일 없다는 확답. 결국 울음이 비집고 올라와 버렸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568 분명 일상 한번에서 언급만 되고 추후 언급은 없었는 데 구역수비에서의 파이로키네시스는 진짜 찰떡이네요!! 방어전을 보니 도주 했다고 나와있는 데 이것도 가능해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아서 어중이 떠중이들이 많거든요! 02-02에서도 어중이 떠중이들이 처리되었으니 정말로 '진짜'들만 남아서 가능할 것 같아요!
"아아... 그건 피차 마찬가지잖아요~.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그럼 그 부분은 좀 업데이트할까요?"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기! 그리고 살아있기." "이거면 웬만하면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기랑, 가능한 상황일 때 서로의 뒤 봐주면서 싸우기도 포함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대답하고 나니, 약간 마음에 걸렸다. 진짜로 형이 그 약을 먹을까봐...라서기보다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생각나는대로 아무거나 던진거였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을... .....서형이 울잖아?! 수건을 뒤집어쓴 서연 쪽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울음소리에 머리가 하얘지려는 찰나, 서연이 울음을 가까스로 누르고 쥐어짜듯 꺼낸 감사인사에, 새봄은 무심코 멈췄던 숨을 몰아쉬고, 서연의 등을 조심스레 다독였다.
"내가 뭘요, 여러모로 놀래켰는데. ...나야말로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철형."
새봄은 서연은 다독이다 철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걱정 안 해요, 형이 그거 먹을 사람 아닌 거 알아요." "오해해서 아무말이나 막 던지다가 나온 말인데,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그렇게 막 던지지도 못해요. 쫄리니까요." "혹시 오해했으면 지금부터 오해하지 말라구요!"
키득거리고는 있는데, 코끝이 찡해졌다. 철형이 정말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나서. 그리고 서형이 나까지 헤아려주는 게 고마워서. 근데 지금은 울면 곤란하다. 안 그래도 수분이 많이 빠져나갔거든. 땀도 흘리고 피도 흘리고. 형들 챙기러 왔는데 형들한테 도리어 챙겨지면 곤란하니까.
"아이, 그럼요. 내가 형들을 믿지 누굴 믿겠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들데!"
그나저나, 신기하기도 하지. 내가 저지먼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둘이 서로를 사랑한다니. 그런 감상을 느낄 찰나, 서연이 자신을 만류하려나 싶더니 거하게 재채기를 하자, 새봄은 서연에게서 수건을 받아들어 스스로 지혈하면서, 어디든 가자는 말에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제 말이요, 저는 레어템 혈부석 될지도 몰라요~."
아, 이 농담은 아니었나. 새봄은 신속하게 짐속에서 핫팩을 두개 꺼내 하나씩 까서는 서연과 철현에게 건넸다. 두 사람이 그것을 받아든다면 서둘러 앞장설 것이다.
>>0 Radio free fall The cat walk to the show All bets are off for those in the known, oh no There's a caterwaul in Hollywood Who would have ever thought All planets align with the disco ball-
"...저기 이거 늘 틀어놓고 계시는거에요?" "훈련 시간이랑 방송시간이 겹쳐서 그래. 이번에 새롭게 음악 방송도 시작한... 것 같더라?"
사격 중 라디오 소리가 살짝 거슬린 청윤이었지만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어야지 라는 생각에 딱히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영희:...뭔소리여? 무슨 로맥틱한 그런건가? 나 아직 애인 없는데.... 영희주: 그럼으로 스킵! 영희: 아, 그래도 체리 많이 먹는 꿈은 꾼다.
자캐의_n년뒤는
영희: 몆년만 지나면 나는 쭉쭉빵빵한 몸매에 레벨 6이 되어 있을거라고! 그리고 키도 좀 크고! 한 30cm만! 영희주: 양심의 부스러기도 없구먼.(양심의 부스러기도 없구먼.) 아, 괄호 바뀌었나? 영희: 속마음이나 내뱉은 말이나 똑같잖아!!!!!!(연속 레이저 졸트라크) 영희주: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
>>645 영희주 너(=체리)의 꿈이네요. 정말로 영희의 구성 성분 중에는 체리 과즙 체리 과육 체리 씨(???)가 있을지도 몰라요. 속마음이 괄호로 나온 것으로 보아 n년 뒤를 태오 선배가 듣고 있는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 영희는 놀이기구 잘 타는군요! 바이킹도 잘 탈까요?
>>630 철현주 콩깍지의 힘인가... 역시 서연이만 매번 수치사 민망사하는 건 아쉬워서 포기하면 편해 시전이 잘 안 돼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조금 하드 트레이닝에 도전하기로 했다. 큰 물건을 갖다가, 여러개의 각기 다른 음식으로 만드는 거다. 한꺼번에. 방법 자체가 연산이 만이 들기도 해서, 주재료는 하나로 통일하고, 가급적 단순한 레시피로 엄선했다. 일단 저 폐지더미 정도면 계란 한판은 나올 테니, 아는 계란 요리를 다 동원해보자.
계란에 물 또는 기름만 있으면 되는 거. 삶은 계란. 완숙이랑 반숙, 훈제. 그리고 후라이. 기본적인 스크램블드 에그도. 여기까진 쉽네, 그럼 재료를 좀 더 추가해볼까? 계란을 풀고, 물과 우유, 소금, 설탕, 야채 적당히 다져놓고, 계란찜. 계란찜 레시피에서 물은 빼고 계란말이... 하나만 더 해보자, 장조림! 근데 장조림에 소고기랑 마늘이 없으면 뭔가 서운한데... 까짓거 넣지 뭐.
됐다, 전부 그럴싸한걸! 장조림은 이 중에서 제일 손이 많이 가서 걱정했는데, 계란껍질이 좀 들어간 거 빼곤 나쁘지 않고. 이제 이것들을 그릇에 하나씩 넣기만 하면...
[띠링]
"악!!!"
리빙 포인트: 훈련에 임하기 전 핸드폰은 꺼놓자. 안 그러면 훈련실 청소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동반자적 사랑을 지향하는 편이고 보호는... 원래 좋아하는 사람 보호해주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싶다🤔 이 험한 세상에(?) 독점욕 소유욕은 보통사람 정도로 있고 숭배... 라기엔 애매한데 비슷한 결로 동경이 있어 랑이 멋있잖아 사귀기 전부터 있었던 감정인데 아직도 남아있다 당연함 멋있음 아기늑대는 킹왕짱이며 목화고 서예부에서 글씨를 쓰고 있다
자캐의_목소리_톤 톤............ 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맑은 톤...? 높은... 톤? 얇은 목소리 공기반 소리반 알앤비톤(그게뭔데)
자캐가_휴게소에_들리면_먹는_음식 애기때 델리만쥬 먹어보고 반해서 휴게소 가면 꼭 가게 앞에 알짱거리다 왔었음 하지만 먹는 건 생명수(아아메)
>>662 서연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서연이의 그 철형이나 새봄이가 놀리면 놀리는 대로 즉각적으로 민망해죽는 반응이 봐도봐도 안 질릴 정도로 너무 귀엽고 재밌지 뭐야>< 히히 (결론: 새봄주 이즈 악취미) 새봄: 철형이랑 염장 질러주면 공짜로 보는 멜로영화인걸요~>< 새봄: 서형 놀리는 것도 재밌ㄱ 웁웁
먐미야 자야해!!! 8ㅁ8........ 당신 계속 못 잤자나... 아침일찍 일어나서 봐도 되니깐은 자자...
수경주 새봄주 먐미 캡 안뇽!!
>>673 크흐흑 누가 전화해써 아까워라 8ㅁ8... 후 근데 정말 새봄이 있으면 굶어죽진 않을거 같아 전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 액체도 되니까 탈수도 안 올 거 같고 짱.
>>674 👍👍😉❤️ 예쁜사랑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간식이지 맛이 냄새를 이기지 못하는 몰랑몰랑빵... 쪼아 리라 조만간 훈련에서 델리만쥬 먹여야지🕺🕺 은우세은이는 휴게소 음식 뭐 좋아할까?? 인첨공 내에서 휴게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 비슷한 건 있겠지!
태오는 병원에서 눈 뜨며 질린다는 듯한 시선으로 천장을 노려다 봤다. 익숙한 소리, 익숙한 냄새, 익숙한 천장. 모조리 지긋지긋하다. 나는 몇 번이나 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멀리해야 하나, 나는 몇 번이나 더 리버티와 싸워야 하나, 나는 몇 번이나 더 선악의 귀추를 논해야 하나, 나는 몇 번이나 더 껍질 벗은 추한 내 모습 들여다 보아야 하나. 시야를 기분 나쁘게 양단내는 백발 돌아올 기미 없고 흉터 사라질 기미 없다.
돌아오지 않는 삶만큼 납득할 수 없지만 지긋지긋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고작 사랑을 맹세했을 뿐인데 마주했던 당신의 표정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바깥의 녀석들은 왜 내 언사에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사랑도 결국 대가를 받는 거래에 불과하지 않나? 모든 호의에 대가가 있어야 하는 법이고, 사랑도 마찬가지다. 형체를 갖추고 뇌리에 아로새긴 것일수록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나의 상품 가치를 증명할 수록 당신에게 더 이득 아니었나?
그래서 나는 나의 목숨까지 당연히 내어주려 한 건데. 당신도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려 하는 척, 그 뒤에 꿍꿍이 있었으면서. 어째서 내게 그런 경악 어린 시선을 보냈던 거지? 당신도 내가 버러지 하나를 위해 가치까지 증명했을 테니 좋았을 것 아닌가…….
태오는 마취가 풀렸는지 불타듯 욱신거리는 명치에 낮은 신음을 뱉었다. 동시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애써 눈 뜨며 시선을 천장에 고정했다. 의도치 않게 들려오는 심중의 소리가 귀를 찔러온다. 여기 병실이… 저번에 떨어졌던 그 학생이던가? 이번에는 스스로 배를 찔렀다는데, 대체 무슨 사정인 건지……. 딱하기도 하지. 태오는 식은땀으로 축축해진 주먹을 말아쥐며 고개를 애써 돌렸다. 바라던 심음이 아니다. 봐라, 당신은 결국 또 내 곁에 없다.
"……."
다음엔 목을 찍어버릴 테다. 내 가치 더 증명하여 사랑을 온전히 받고 말 테다. 영원히 찬사를 받고 사랑과 경외를 받을 거다. 영원한 시간축에 내 육신 고정되었으니 이제 영까지 고정되면 될 일이다. 그러면 당신도 나를 인정하겠지. 태오는 속내로 몇 번이고 사랑을 곱씹으며 식은땀에 젖은 몸을 외면하고 잠에 들고자 했다.
ASTC 기술의 응용과 관련하여. -텔레프래그의 범위 응용 및 안정화 관련 ... n. 건축 부문
(전략) 그러함으로써 자재의 결합을 통해 일정 이상의 강도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일정한 고체형 분자구조에 틈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음공해를 1차적으로 거를 가능성이 있고.. (중략) 이 기술이 건축에 응용되면, 여러 기능성의 표현을 적절한 두께로 응축하면서도 자재의 강도나 두께 대비 기능은 여전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기초공사 시에 지지대를 박아넣을 때 지지대를 지반에 결합시켰을 때...(중략) 다만 이 기술을 사용할 때 엄격해야 하는 점은 건축의 부산물. 즉 쓰레기도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것은 직업윤리상 문제이기에 감사의...(후략)
>>732-733 철현주 가벼운 감기면 그만하길 다행이긴 한데👀👀 병원 안 가고 진통제만 먹다니!!! 모닝콜했으면 평소랑 목소리 다른 거 알 테니까 병원 가라고 잔소리를 해야겠어요오오오오 (서연이는 학교 째고 커리큘럼은 연구원이 없어서 붕 떴을 테니 기숙사 짱 박혀 있다가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 타고 알바만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ㅎㅎㅎ)
>>734 청윤주 앗앗?? 떡밥이라니... 훈련에 나온 음악 방송이 율켓단의 새로운 방송이라거나요? 방송에 나온 노래 가사에 떡밥이 있을까요?👀👀
>>747 1. 산치는 본인 몫 2. 오너는 태오의 사상과 연애관에 대해 절대 동의 안 함 3. 심문시 내가 생각해둔 거 미리 털어놓고 질문 기회를 주는 방식. 다이스값이 5라서 태오가 역정은 안 냄. 4. 이 '동참'은 철현이가 어떤 방식으로 알게 되는가 4-1. 희야의 얘기를 들었는가? 4-2. 서태휘가 저지먼트 1~4인 동행 요참 공문을 보냈다는 설정인데 거기에 응했는가?
>>749 1. 철현주의 산치 한계는 사실상 무한대! 2. 똑같은 말을 이번주 토요일 철현주가 할 것! 3. 저번에 태오 한결 캐해 반대로 한것처럼 질문 잘못할 수도 있다... 4. 이 '동참'은 철현이가 어떤 방식으로 알게 되는가? 서태휘가 저지먼트 1~4인 동행 요참 공문을 보냈다는 설정인데 거기에 응했다!!
1. 자백제를 희야가 요청하면 받아주는가 >>받아주지만 이유를 물을 듯! 근데 문제는 스토리 이후 리라 신체 및 정신 상태가 아작나서 자백제 상태가 다소 비정상적일 수 있다
받는다면 희야는 약간 기괴하게 뒤틀린 모양의 검은 병?(병 모양이긴 한데 기분 나쁘게 물렁함) 에 들어있는 무색무취, 아무 맛이 나지 않는 액체 100ml (50ml가 1회분) 를 얻게 될 것이다 효과는 혜우가 받은 거랑 동일~
2. 왜요? 하면 희야가 안티스킬 동행해서 태오 심문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할 건데 동행할 것인가(산치는 본인 몫임, 거절 가능) >> 태오 선배님이 심문받을 만한 일을 한 거냐고 물을 거 같은데 여기에도 답해줄까? 답변 여부에 따라 행동이 갈리는데 리라도 지금 거의 반죽음 상태라🤔 (따라가고 싶은 마음 vs 걸을 수는 있고?)
前 데 마레 소속 학부생 현태오 군이 현재 리버티 가담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학생의 소분류 능력상 교묘하게 진실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입증을 위한 자백제 투여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를 데 마레의 소장이 허락했다.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만일을 대비하여 제압할 것을 협조 부탁한다...는 내용.
"내 형제자매는 모두 이렇게 자랐어…… 바즈라의 성공작아." "뭐?" "너희는 우리에게 사회의 패배자이자 찌꺼기라며 그 당연한 것조차 안 해주었잖니. 웃음 지으며 경멸하고, 그놈의 공존이라며…… 우리의 흔적과 터전을 지우기 바빴으면서. 버러지들이 우리를 꾀어내 데려가 써먹는 것도 묵인했잖아." "형제자매?" "내 형제와 자매. 당신들이 경멸하는 스트레인지의 사람들. 우리는 모두 너희의 행동에 질릴 대로 질려 이곳에 왔는데 그마저도 패배자라며 비웃었으니 우리끼리 모여 형제와 자매가 되었지. 지고하신 분들께서는, 그 알량한 가족놀음은 안 끼워주거든……."
*
"……누가 네게 그 ■■이란 걸 알려줬지?" "주인 나리. 스트레인지에서 어르신이라 불리는 그 사람." "그게 정확히 누군데?"
태오는 손을 꼼지락대다 눈을 휘었다.
"나한테 발언권 없는데, 내가 죽길 바라는구나." "뭐? 죽어?"
표정이 천천히 굳어갔다.
"내가 아무리 나리의 신임을 얻었다고 해도 그분의 존함을 입에 담으면 그분이 친히 목을 비틀어 죽일 테니, 나는 그 사람한테 미움 받기 전에 손수 죽을까 하여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에게 미움 받는다니, 그건 싫어." "단단히 돌았군."
*
"아, 저거." "저거?" "저 빌어먹을 새끼. 온전히 안승환 그 새끼를 독점한 새끼. 나랑 별다를 것 없는 주제에 그 뒤진 새끼가 뭐라고 온통 죄사함 받고,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며 족쇄를 차고 다녔어야 해. 내가 뭘 잘못했다고. 다를 수도 있잖아……? 그래서 싫었어. 동시에 그 빌어먹을 족쇄 때문에 챙겨야만 했지."
태오는 고개를 들며 숨을 들이마셨다. 히- 웃는 소리가 경박했다.
"그것 말고는 데 마레에 가진 사견은 없는데? 날 보릿자루마냥 내맡기고 편지 하나 없이 저것만 신경 쓰던 주제에 레벨 4가 되니 이제 와서 그리웠다고 하는 녀석들에게 뭘 더 바라?"
"어찌 되었든 너희가 말하는 사랑이 좀 받고 싶었을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라고…… 빌어먹을 리버티가 아니란 말이야……."
>>767 리라주 찡찡이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정인쌤한테는 몸이 안 좋아서 커리큘럼 도저히 못 하겠다는 통보 문자라도 보내고 폰 끄면 괜찮을 거 같아요
>>768 태오주 리버티 가담 건으로 안티스킬의 요청하에 저지먼트의 협조 요청 공문이 온 거면 서연이도 동참요. 침묵하시거나 사건에 대해 교묘하게 감추시면, 안티스킬에서 심문하려는 내용을 캐내기 위해 선배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써야 한다. 선배가 남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을 캐내는 거 저도 싫다. 부디 솔직히 진술해서 혐의를 벗어 달라. 정도로 설득(블러핑)을 시도해 볼 테고, 설득이 안 먹히면 사이코메트리를 감행할 거 같아요. 반대로 태오 선배가 말하겠다고 승낙하면 서연이는 그 말 믿고 사이코메트리까진 안 쓸 거 같고요.
>>769 철현주 남자 기숙사 여자 기숙사가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학교로부터의 거리는 비슷하지 않을까요? 토실이 동원되나요 ㅎㅎㅎㅎ
>>770 수경주 본인이 벌인 일의 업보고 스불재이니 어쩌겠어요? 아동 학대범은 슬퍼져야 마땅하다고 봅니다아아아아!!!!!
비사문천이 만들어진 초기에 합류한 K를 제외한 단원들은 단언컨데 우두머리인 캡틴이 진심으로 무언가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막장이네."
비사문천의 주 활동지, 3학구 스트레인지를 순찰하면서 평소처럼 스킬아웃들을 회유하거나 제압하여 안티스킬에 인계하는 평소와 다름없는 활동을 하던 중 무언가를 보며 U가 불쑥 말을 내뱉는다. 그의 말에, 오늘 순찰에 동행하고 있던 P는 반사적으로 뒤쫒아 걸어오는 캡틴을 바라봤다. 언제나 이중으로 스스로를 감추고 가리던 캡틴은 오늘따라, 가면 하나로 신원을 숨긴 상태였기에 P는 비사문천 특유의 새하얀 도깨비 가면 눈구멍으로 보이는 캡틴의 눈을 바라볼 수 있었다.
본디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의 분노가 제일 무서운 법이라는 건 세간에 도는 상식이다. 캡틴또한 그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의 반열에 드는 사람이다. K를 제외하면, 비사문천 단원들 누구에게 물어봐도 캡틴이 그런 사람이라는 점에 동의를 구할 것이다.
얼음이 있던 그 자리에 불꽃이 피어오른다. 동시에, 특유의 파란 장식품과 하얀 코트 자락이 성큼 앞으로 움직였다.
"U." "알고 있다고. 캡틴."
이미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스킬아웃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마도 같은 스킬아웃일테지만- 집단의 움직임이 몇초동안 부자연스럽게 정지하는 걸 보고 P는 막연하게 캡틴이 능력을 썼음을 짐작했다. 그와 동시에 U가 능력으로 만들어낸 공격으로 부자연스럽게 행동을 멈추고 고통스러워하는 집단들은 정신을 잃어버린 스킬아웃이 아닌 자신들을 바라보자, 그제서야 P는 들고 있던 커다란 진압용 방패를 치켜올렸다.
정체불명의 집단의 목표가 이쪽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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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고 P는 금이 가고, 그을음이 묻어서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아슬아슬해진 진압용 방패를 들어 올렸다가 비틀거리고 있는 사람의 무릎 아래를 향해 그대로 내리치면서 생각했다. 방패를 타고 무언가가 부서지듯 부러지는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졌지만 P는 굳건하게 처음 격돌했던 그 자리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이미 프로처럼 다른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 U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P가 한손으로 진압용 방패를 바꿔들고 상처와 그을음 등으로 너덜거리는 팔을 들어올렸다.
시퍼런 불꽃이 제 옆얼굴을 바라봤으나 P는 거대한 돌덩이처럼 못박힌 듯 선 채, 무뚝뚝한 목소리와 다르게 잔잔한 웃음을 짓고 대답한다. 벽 여기저기에 크고 작게 남은 흔적들. 이미 일찌감치 피투성이로 행동불능이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과 방금전 자신이 무릎을 박살내서 주저앉힌 사람. 그리고,
"하 진짜 끈질긴 새끼들이네. 이렇게 터프한 새끼들은 본적이 없어. 캡틴 무사해? 상황 끝났어."
예의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남은 한명까지 확실하게 기절시킨 U가 팔을 들고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보였다. 그 모든 것을 보고난 뒤에야 P는 언제든 막아낼 수 있도록 긴장시키고 있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을 풀어내고, 옆으로 물러났다.
"얘네, 걔네들 같은데? 요즘 스킬아웃들 습격해서 묻지마 습격을 한다는 애들 말이야. 그래서 스킬아웃들 중 0레벨들이 씨가 말랐다던가, 0레벨들은 평소보다 조심한다던가?" "레벨 0만 습격하는 건가요? 이 사람들." "들리는 소문에는 그래.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캡틴이 명령한번 해주면 내가 바~로 알아봐줄 수 있는데. 어때 캡틴?"
캡틴, 그러니까 혜성은 능글능글한 U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 쓰러져서 널부러져 있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팔을 털어냈다. 이미 피로 물들어 있는 바닥에, 제 피 몇방울이 떨어진다. 쓰러져 있던 이들 중 용케 정신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혜성은 나이프를 잡고 그대로 휘둘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십여분이 흐른 뒤, 현장에 안티스킬이 도착했다.
인첨공에서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어서 몰랐는데, 멍하고 눈 후끈거리고 코 막히고 기침 나오니 사이코메트리 효과도 이상해진다. 평소라면 접촉하는 대상의 관점(???)에서 전해져 왔을 법한 정보가 내 감각 때문에 어지러워지는 느낌이랄까? 이래서야 커리큘럼이고 뭐고 못 하겠네. 외부 기관과 연계된 커리큘럼이 있었다면 낭패였겠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거 같아서, 학교 여기저기를 짚으며 가벼운 연산이나마 펼쳐 봤다. 매점에 담긴 애증 가득한 반응들이 특히 웃겼다.
《원인》 - 태오주의 서사쌓기+빌드업 - 지금처럼 혼자 풀면 될 걸 가지고 왜 이딴거 하는지 모르겠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소외감든다 그런게 아니라 걍 내가 일상으로 풀긴 기력도 없고 독백 쓰면 1만자 넘고 그러다 보니까 귀찮아서 그랬어 우짤래미)
《발단》 - 현태오의 데 마레 자해시도로 인한 리버티 가담혐의 무죄 입증.
《전개》 - 前 데 마레 소속 학부생 현태오 군이 현재 리버티 가담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학생의 소분류 능력상 교묘하게 진실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입증을 위한 자백제 투여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를 데 마레의 소장이 허락했다.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만일을 대비하여 제압할 것을 협조 부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옴.
요약하면 현태오 인권 없는 현태오 자백시간
《주의사항》 - 오너들은 이거 적어주면 좋겠음 '멘헤라'는 아무래도 민감한 소재고 현태오 실제 성격이 나오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음. 프리뷰 >>771 확인 바람.
1. 산치는 본인 몫이다. 감당 ㄱㄴ? 2. 오너는 태오의 사상과 연애관에 대해 절대 동의 안 함... 알지? 3. 심문시 내가 생각해둔 거 미리 털어내고, 그 이후에 호라이즌 걸고 질문 기회를 주는 방식. 다이스값이 5라서 태오가 역정은 안 냄... 4. 이 '동참'은 캐릭터가 어떤 방식으로 알게 되는가 4-1. 희야의 얘기를 들었는가? 4-2. 서태휘가 저지먼트 1~4인 동행 요참 공문을 보냈다는 설정인데 거기에 응했는가?
메인 스토리 빌런 - 복수귀 테러리스트&꽉 막힌 독재 꼰대들 성운주 스토리 빌런 - 매우 거대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고리대금업자들 철현주 스토리 빌런 - 쾌락 살인마들 리라주, 여로주 스토리 빌런 - 납치 감금을 전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얀데레 수경주, 혜우주 스토리 빌런 -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암부들 청윤이 스토리 빌런 - 평범한(?) 마약 판매업자, 방송도 진행 중. 위에 나오는 애들 중 반절 이상과 싸워서 사람들을 지킴(?)
>>827 철현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미쳤나 봐;;;; 자기가 살해당한다 해도 그를 통해 상대를 쾌락 살인마로 만들겠다는 거 같잖아요@ㅁ@;;;;;;;;;;;;;;;;
>>830 청윤주 ...헐??!!@ㅁ@;;;;;;;; 리라 스토리는 제가 잘 모르지만, 혜우 스토리에 등장한 건 좀 비싼 샹그릴라 아니었나요오오오 그런 건 어디서 입수했대요? (호달달) 율켓단아 그냥 착하게 방송만 해 ㅠㅠㅠㅠㅠㅠ 썰전도 하고 음악방송도 해 보고(응???)
>>832 율럭키가 유통하는 샹그릴라의 대부분은 경찰서에서 빼돌린거라 은우가 회수한 샹그릴라를 경찰서 내부의 부패경찰이 빼돌리고 그걸 또 율럭키가 받아서 원하는 사람에게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식으로 퍼트리고 있다! 가 일단은 설정이에요! 근데 전에 혜우주 설정상 샹그릴라는 암부애들이 만들었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희야에게서 자백제를 제조해달라는 말이 전달되어 온 순간 꿈과 현실의 경계를 하염없이 헤메던 몽롱한 정신이 일시적으로 또렷해졌다. 리라는 핸드폰 화면을 보고, 품 안에서 골골대는 고양이를 보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스케치북을 보다가 일전의 의뢰를 떠올렸다.
"......물론 만들 순 있지만, 어디에 쓰실 건데요?"
그 말에 돌아온 대답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백제를 사용할 대상이 현태오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가 리버티에 소속되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리라는 잠시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묵을 지켰다. 데 마레의 소장이 허락했고, 희야가 부탁했으며, 안티스킬 측에서 저지먼트로 심문 협조 공문이 왔다. 말도 안 되는 누명이며 오해라는 걸 명확히 알고 있지만—당연한 일이다. 현태오는 바로 직전 임무에서 저지먼트와 손 맞춰 리버티와 대적했으니까.—일련의 흐름은 해당 연구소에 관련된 사람들이 태오에게 유의미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액정 너머의 제 3자인 리라에게도 체감되게 하였고, 직접 찾아가 해명하기에는 그의 상태가 여의치 못했다. 잊을 만 하면 뇌와 눈에 압이 오르는 기분이 들고 있었으니까.
"그, 안티스킬 측에서 목화고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증언은 받았대요? 당일 2학구에서 학생친화 연구소 테러 건으로 태오 선배님이 리버티와 싸운 걸 직접적으로 목격하고 협조한 부원이 부부장님을 포함해서 둘이고, 다른 현장에 있던 나머지 부원들도 선배님이 2학구로 오셨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그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나요? 저희의 증언이 태오 선배님의 혐의를 벗겨내기에는 부족하대요?"
태오의 능력이 말의 진위 여부를 쉬이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래도 믿어줘야 하지 않나. 머리가 아프다. 리라는 순간적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이명에 침대 위에서 상체를 굽혔다.
"......사실 약의 도움 없이 태오 선배님 말을 더 들어봐줬으면 하지만, 희야 선배님과 데 마레의 소장님까지 자백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이유가 있을 테니 일단은 보내드릴게요. 하지만 이게 최후의 수단이라는 건 안티스킬도, 희야 선배님도, 데 마레의 소장님도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받고 안 쓰셔도 괜찮으니까 쓰기 영 껄끄럽다 싶으면 불태워주세요."
솔직히 내키지 않는다. 동료애와 쌓인 시간으로 인한 신뢰를 제쳐 두고서라도, 리라가 봐 온 현태오라는 사람은 리버티의 과격한 논리에 수긍하고 가담할 만한 성미가 아니었다. 안티스킬은 몰라도 마레의 사람들이라면 그걸 모를 리 없을 텐데. 애초에 태오 선배님과 혜우 후배님은 데 마레를 구하러 간 게 아니었나? 그날, 그 일이 끝나고 나서 무슨 일이 더 있었던 걸까?
그러나 확실한 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리라가 지금 태오의 해명을 돕기 위해 이동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다. 약을 건네지 않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미 자백제라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을 선제시한 안티스킬에서 그 대용으로 무슨 방법을 쓸지도 모르겠고, 자백제의 대신이 될 방법이 과연 안전할지도 알 수 없다. 그 외에 마땅히 혐의를 벗겨낼 만한 방도도 지금으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리라는 몸을 일으켜 테이블의 스케치북을 잡았다.
늦지 않은 시간. 데 마레 연구소 앞으로 택배가 하나 도착했을 것이다. 보낸 이는 이리라. 받는 이는 안희야. 반듯한 상자 안에는 덜 마른 그림에 물을 부어 망가뜨린 것처럼 다소 기이한 느낌으로 일그러진 검은 병이 하나, 그리고 하얀 편지 봉투 하나가 들어있었을 것이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 마레 소장님과 사건 담당 중이신 안티스킬 대원분들께]
안녕하세요. 부탁하신 약을 제조한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부원 2학년 이리라입니다. 약의 총 용량은 50ml이며, 한 병을 전부 사용하는 게 1회분입니다. 화기에 약하니 폐기하게 되신다면 병째로 불에 태워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심려가 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함께 출동했던 같은 저지먼트 부원의 입장에서, 그리고 지난 몇 달 간 함께 활동해온 후배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현태오 선배님이 리버티에 가담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화고 저지먼트 전원은 초가을에 있었던 전 학구 대상의 리버티 폭로 방송 이전에도 리버티에 의해 한 차례 전파 하이잭을 당한 적 있으며, 그때부터 태오 선배님을 포함한 모두가 한 목소리로 리버티의 신조에 동의하지 않음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지금까지도 유효합니다. 더불어, 리버티의 학생친화 연구소 테러 사건 당일 현태오 선배님은 서한양 부부장님, 그리고 천혜우 부원님과 함께 2학구에서 리버티 멤버 중 하나와 전투에 임하신 적이 있습니다. 혐의대로 리버티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조직 동료의 행동 저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날 그 일 이후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는 모릅니다. 또한 안티스킬 대원분들과 희야 선배님을 포함한 데 마레 연구소 구성원들의 많은 시도와 고민이 지나간 후에 저지먼트에 이러한 협조 공문이 도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요청드리자면, 이 약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되도록 현태오 선배님과의 대화와 주변인의 증언만으로 혐의가 벗겨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몸이 뜨끈뜨끈하다. 리라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 채 누워있다가 곧 그가 뽑아낸 실패작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병의 형태조차 되지 못한 채 꿈틀거리는 검은색의 무언가, 병은 병인데 액체가 나올 곳이 없는 불량품, 포장재의 상태는 멀쩡하지만 내부의 액체가 시뻘겋고 끈적이는 정체불명의 약물... 그 외 여러가지 형태로 다양한 실패작들이 바닥에 널려 있다.
"에웅."
배 위에 올라와 몸을 둥글게 만 찡찡이를 살살 쓰다듬던 리라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열린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스케치북의 페이지를 넘긴다. 차라락 소리를 내며 넘어간 종이가 멈춘 곳에는 검은색 장갑과 무릎 보호대의 스케치, 그리고 스프링 모양 스티커의 도안 같은 것들이 그려져 있었다.
"...저거랑, 비밀 펜으로 편지도 써 봐야 하는데... 그거 진짜 러브레터 쓰려고 만든 건데. 나 할 거 많은데... 근데 너무 졸려..."
삑삑거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뒤로 한 채 스케치북을 향해서 손을 뻗던 리라는 결국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꿈속으로 침몰했다.
>>853 "있잖아, 반짝반짝 예쁜 친구야. 전화해서 미안해요. 아픈 건 좀 어때요……?" "편지, 고마워요. 탄원서로 봐도 될까요?" "그러니까, 그게…… 으응. 우리 삼촌, 그러니까 데 마레의 소장님이요." "……태오를 석연찮아하던 경향은 있어요. 우리가 같이 컸을 때도, 유달리 태오의 정상상에 집착하셨거든요. 태오는 남들이랑 섞이는 게 어려우니까, 사람 사이에 섞이도록 도와달라고 희야한테 말했어요." "그런데…….: "리버티와의 싸움 이후에, 데 마레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태오가 병원에 입원하고 많이 힘들었구나, 마음이 아팠구나 하시면서 죄책감도 많이 가지셨는데." "……." "담배, 피우고 오신 다음부터." "그러니까." "그게." "……태오에게 밑도끝도 없는 의심이랑 불신을 가지면서. 태오의 연인 되는 사람에게도 날카롭게 굴고. 꼭…… 갑작스레 프로그래밍 당한 안드로이드처럼." "그럴 애라고. 지금은 눈이 뒤집히셔선. 태오를 담당할 안티스킬도 처음엔 말렸는데, 삼촌 뜻이 워낙 완강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미안해요. 리라의 소중한 능력을 그런 곳에 쓰면 안 되는데."
다른 부원들도 엄청 난리를 치렀던 모양이다. 부장이 가셨던 곳엔 그 넌덜머리 나는 수정으로 아예 돔이 지어져 있었대고(부장은 안티스킬이 그 돔에 진입했다가 학살당하는 걸 막고자 그리로 돌진하셔서는 본인 능력으로 안티스킬의 진입을 막아 가며 싸우고 계셨단다;;;; ) 연구소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 그 끔찍한 벼락은 일전에 부부장이 뽑은 머리털의 주인공이자 월광고 저지먼트의 부부장인 김민우가 뿌렸단다. 미친. 아무리 위크니스로 고통받았기로서니. 그렇게 닥치는 대로 죽여 댔다고? 저지먼트 하기 안 부끄럽나??
어쨌든 부장 무사하고, 리버티가 빼돌리려던 안티스킬의 파워슈트도 파괴했고, 데 마레라는 연구소가 순삭되는 것도 막았고, 수정이 전격 에너지를 증폭시킨다는 것도 파악했고, 영희의 말로는 그 수박 씨가 무슨 속셈인진 몰라도 도와주겠다고도 했다니 잘 풀린 걸까? 하나같이 감사할 일 같은데도 마음이 후련해지질 않았다. 다른 것보다 리라가 실려가다시피 해서 돌아갔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부장이 가셨던 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개운치 않은 감정과 오한처럼 으슬으슬한 감각을 어쩌지 못한 채로 인첨튜브나 보려는데, 메인 화면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부부장이 뉴스에 나왔어?? 뒤이어 우리가 갔던 곳과 전혀 다른 데를 습격하는 리버티의 모습이 찍힌 자료 화면이 나왔다. 화면 하단에 시청자가 제공했다는 자막이 붙어 있었다. 리버티가 저기도 습격했었어?? 전혀 몰랐다..........
더 놀라운 건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부장의 외삼촌인 3학구장이 알려 준 정보, 그니까 대표이사가 내렸다는 명령을 다 까발렸다. 그러면서도 3학구장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구실을 만들어 냈다. 부부장 머리 디게 좋다. 저지먼트 3학년은 천재들만 모였나???? 아니면 천재가 되어야 저지먼트에서 3학년까지 버틸 수 있나???? (내년엔 절대 저지먼트 안 하리라 새삼 다짐하는 서연이었다.)
답 모를 의문을 품은 것도 잠시. 다음 순간 후끈해서 감길 거 같던 눈이 확 뜨였다. 월광고... 뭐요??!!??!! 목이 까끌까끌 마르는데도 입이 안 다물어진다. 부장이 웨이버고 부부장이 사패 벼락쟁이인, 리버티 주축인 걔네를 리버티 저지에 개입시키자고 건의라니?? 대박이다. 그네들이 날뛰기 곤란하게 발을 묶어 버리자는 거구나. 와, 내가 다 어질어질한데 걔네는 저 방송 보면 수박됐구나 하고도 남겠다.
사이다라면 사이다인 뉴스를 보고 나니, 좀 기운이 나는 것도 같다. 아니, 기운이라기보단 희망일까? 부부장이 저렇게나 판을 벌이신 보람이 있게 리버티가 당분간은 몸들 좀 사려 주면 좋겠다. 그럼 우리 연구원도 복귀할 수 있을지도.
>>889 @신새봄 [ 늦잠?? ]> 김서연 [ 감기 걸린 건 아니지? ]> 김서연 [ 찬바람 엄청 맞았잖아;;; ]> 김서연 [ 난 감기 걸렸지 뭐;;;; ]> 김서연 [ 바다 입수 하지 마... 내 꼴 나 ㅠㅠㅠㅠㅠㅠㅠㅠ ]> 김서연
>>892 캡 부장님이 저지먼트로서의 활동과 퍼클(혹은 최은우)로서의 활동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건 알겠지만, 아무리 별개로 활동해도 저지먼트 부장이 아니게 되지는 않는데 본인 신상에 심상치 않은 변고가 생길 만한 일을 감행하는 건 저지먼트가 뜯어말려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해요..........(툴툴)
"에이, 미안은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편지는... 네, 그렇게 봐 주세요. 비슷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으면 해서 보낸 거라." "그런데..." "......" "같은 날에 그렇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건가요?" "...소장님께서 담배는 혼자 피우러 가셨을까요?" "......" "저보다, 희야 선배님은 괜찮으세요? 놀라셨을 거 같은데." "선배님. 지금 저한테 하신 이 이야기. 오늘 심문 협조하러 가는 부원들에게도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좀 이상해서... 선배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situplay>1597047465>884
[괜찮아! 며칠 쉬면 나을거야😁]> [서연이 너는 괜찮고? 물에 들어갔었다고 들었는데]> [감기 조심해!]> [초콜릿 고마워 잘 먹을게🤗]>
>>920 @서연주 [아하하 수정들도 수정들인데 저 고층건물 등반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근육이 좀 놀랐나봐요 히히] [그리고 뭘요! 나야말로요. 어제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여러모로 정신없었을 텐데 내 걱정까지 해줘서] [그리고 형들한테 달려갈 수 있게 위치 보내줘서 고마워요!><] [그나저나... 헐?] [그 파워슈트 귀신은 왜 입수를 해서;;;] [그래도 핸드폰도 건지고 둘 다 다치진 않은 건 다행이에요, 감기걸린 건 안 다행이지만...]
>>926 캡 퍼클로서의 사명이나 인간 최은우로서의 신념에 충실하기 위해 은우가 혼자 어딘가로 닥돌해 버려도, 저지먼트 부장인 한 나머지 저지먼트는 은우가 위험해지는 걸 막기 위해 출동할 수밖에 없어 보여서요. 서연이가 이번에 강제 출동(???)해서 고생했으니 다시는 그런 상황 겪기 싫어할 거란 얘기예요ㅎㅎㅎㅎㅎ
>>945 @김서연 [에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건데요 히히] [...진짜요? 스트레인지에 나와있던 그 놈들 짓일까요? 근데 거리가 꽤 멀었는데...] [그래도 진짜라면 나쁠 거 없는 게, 스트레인지에 테러범이 둘 있었는데,] [제가 두 녀석 다 달콤하게 만들어줬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안 그래도 자고 먹고만 반복하고 있어요><] [형도 잘 쉬고, 약이랑 밥 잘 챙겨먹어야 돼요. 물 많이 마시구!] [다 나으면 형이 준 요리책으로 형한테 맛있는거 만들어줄래요. 그거 읽으면서 놀고 있는데 재밌어요 히히]
>>965 여로주:3 앗 앗 아아아앗 ∑ @ @ ㅁ ;;;;;;;;;;;;;; 이런 걸 만들어 주시려고 물어보신 거였군요!!!!!!!!!!! 마음써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오(점핑큰절) 저렇게나 가깝게 스킨십하게 되면 최소한 서연인 제정신 아니겠......//////////////////////////////
>>971 >>974 영희주 89898ㅁ888898 기력이 많이 없으시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럴 땐 며칠 날 잡고 먹고 놀고 쉬고만 하는 게 답인데요8ㅁ8 헤에에에~~ 근본적으로 따듯한 시선으로 보고 사람으로서 이해하고자 한다는 게 물씬 느껴져요!!!! 영희는 역시 따수워요오오오오오 ><
"……안녕하세요, 소장님." "……여긴 어쩐 일입니까?" "당신네들 안전한지 보려고요." "죽는 거 보러 왔을 텐데 아쉽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죠. 당신네들 엄청 시끄럽잖아." "……할 말은 그것 뿐입니까?" "음, 아뇨. 사실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이시미가 사고를 쳤다지?" "……학생과 아는 사이입니까?" "당연하지요, 이시미랑 저는 친구거든요. 나이는 좀 차이가 나도, 서로 연락도 자주 하는 친구." "……그 아이가?" "응. 같이 4학구 의학 박물관도 가고, 그 애는 장난감이 아니라 우리같은 우월한 존재가 되었으면 해서 바즈라로 데려가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감옥에 가겠더라고." "그 아이가 연구원이 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바즈라는 더더욱 아니고. 범죄자는 더욱 아니지." "소장님, 무슨 소리야?" "허?" "소장님이 걔를 틀에 가뒀잖아. 그렇지?" "……뭐라고?" "소장님, 모르겠어? 틀에 가둔 걔, 눈이 아주 모나져서는, 복수하겠다고 스트레인지에서 모의를 하던데. 스킬아웃 애들이랑 2학구를 부수고 싶다고 대화하는 거 봤거든. 그리고……." "다시 말해봐. 누가 누구랑 만나?" "이시미가 스킬아웃이랑." "태오가 그럴 애가 아닌데." "아, 그런 이름이구나. 그거. 아무튼, 오늘 리버티랑도 만났어. 둘이 잘 대화도 하다가 저지먼트가 난입하니까 싸우는 자세를 취하던데.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하더라고."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이상하잖아. 잘 싸우고 돌아온 저지먼트가 스스로를 왜 해쳐? 꼭 제약이 있는 사람처럼. 그리고 한결이가 계속 하지 말라고 했다며? 사실 그 애가 한결이를 휘두르려는 건 아닐까? 리버티 녀석들은 그러다가 죽인댔어." "아냐, 아니야." "일단 나는 갈래. 잘있어, 소장님." "나는, 나는……."
***
"……이 정도면 됩니까?" "응. 이시미를 아주 미워하게 해준 거 맞지?" "내일쯤이면 눈이 뒤집힐 걸요. 당장 능력이 해제됐다지만 사람 심리가 한 번 뒤집어지면 수복되긴 어렵지요. 부소장님의 언변이 섞였으니 더욱." "아하, 아하하하하!! 너 되게 쓸모있구나? 재밌다. 음, 그래. 잘 부탁해." "그런데, 이시미는 어째서 건드리는 건지 여쭈어도 됩니까?" "껍질 벗기려고." "네?" "걔는 나랑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데, 아직 껍질도 안 벗고 계속 그 안에 갇히려 해. 그건 싫어." "……." "있지, 예전에 껍질 벗긴 또래 장난감이 하나 있었는데, 걔는 정말 재밌었어. 연구소 사람들을 다 죽여버렸거든." "……연구소, 사람을?" "응. 버스 사고로." "두려운 존재군요." "그렇지만 겁이 많아서 도망쳤어. 그러니까 이번엔 이시미는 안 놓칠래. 쟤는 나랑 같이 친구가 되었으면 해. 너처럼. 그러니까…… 이름이 뭐더라." "윤찬혁입니다." "응, 혁이. 다시 잘 부탁해. 돌아가자." 리라링아 마싯게 무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