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72/recent
진경은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어 입을 우물거렸다. 제 입으로 말했듯, 그는 아무 잘못이 없었으니까. 작금에는 얌전히 문제 따위 일으키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그가 분노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친구, 너의 잘못을 탓하는 게 아냐. 나는 위 랑샤를 저렇게 만든 악귀 새끼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뿐이다고. 너도 잘 알잖아. 같이 지내봤으면." '씨발, 어떻게 되먹은 자식이기에 사람을 어떻게, 어떻게 저 꼴로 만드냐고.'
<분격> .dice 0 0. = 0
> 체력 100 감소
이 악물고, 바닥에 널브러진 토우야를 향해 내리치던 봉은 그에게 닿지 못하고 무언가에 붙들리기라도 한 듯 우뚝 멈춰 섰다. 이상하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또 어떤 수작을 부리는 거야, 이 뱀 새끼야...!"
몸이, 무력하게 뒤로 넘어간다. 가슴팍을 무겁게 짓누르는 가느다란 무릎. 눈을 뽑겠다는 섬뜩한 발언, 망설임 없이 오른 눈으로 다가오는 손가락은. 우안(右眼) 깊숙이 파고드는 생경한 감각에 비명조차 나오지 않아. 무언가가 질척이며 뽑혀 나가는 아득한 상실감이 너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죽인다... 너 죽인다... 죽일 거야... 내가 너 새끼 꼭 죽여버릴 거야...!'
진경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오른 눈 실명 > 최대 체력 영구적으로 10 감소 > 모든 다이스 최솟값 +5 > 공격 실패 확률 +5% (dice 1 100 / 결괏값 5 이하 시 공격 실패)
"계산이요. " 와 함께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카운터를 향한다. 토우야가 아무렇게나 고른 커피는 미지근했다. 미지근한 커피와 시원한 커피를 내려놓으며 간단한 이야기가 오갔다. "츄◯◯스 여섯 개도 같이요. " "전부 카드이신가요? " "네. 카드로 부탁드려요. " 당연하지만, 아무리 매점일지라도 현금 계산은 하지 않는다. [ YOO RANGHYUN ] 이라 적힌 블랙 카드가 시원스레 리더기에 긁혔다.
ー 띠링 -
종소리가 울리며 매점 문을 벌컥 열었다. 무심한 눈빛이 뒤돌아 또렷이 두 눈을 응시한다. 반쯤 감은 눈은 토우야가 잡은 블랙 커피를 향해 있었다. 저 커피, 마음에 들어해 줄까... 같은 생각을 하며 유이리가 나직이 입을 열었다.
"어디 조용한 데 앉아서 마시는 게 좋겠지. "
ー 파지직 - !!!
토우야를 향해 시선을 두며 지나가던 이들도 손에 파직거리고 있는 푸른 스파크를 보면 눈을 돌렸다. '아, 뭐야, 유이리다. ' '저 선배랑 엮이면 골치아프거든, 진짜로. ' '그냥 가자.....' 가볍게 파직거리는 손을 들어 까딱이다 내려놓고는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발걸음이 다시금 계단 쪽을, 후문을 향했다.
"내가 있는 곳은 항상 조용해 지는 곳이니. " "조용하고 시선 가지 않을 곳을 찾는다면 나를 찾아. ......당분간은 그래도 좋아. "
그런 말조차 본인이 이런 처지에 직면하지 않아 할 수 있는 말 아니던가. 논쟁은 무의미할 듯싶다. 아니, 이제는 시시껄렁한 말다툼에 집중할 여력도 남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한 일이 생겨 버렸으므로.
살점과 신경이 질척거리며 손에 휘감긴다. 도구조차 쓰지 않는 우악스러운 짓거리였지만, 깊이 파고든 손가락은 끊어내야 할 부위를 알기라도 하듯 이상하리만치 노련했다.
─뚝. 이윽고, 불길한 소음.
……생색 내기에도 난감한 사실이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 그나마의 배려라면 배려였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면전에 대고 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으니, 그는 그저 묵연히 자리를 털고 일어날 뿐이다. 살며시 손을 그러쥐자 미끌거리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돌려줘도 되려나? 짧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뽑아 와라’라고 했으니 혹시 몰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무심한 눈길만 다시금 아래로 향한다. 고통스러웠을 텐데도 상대는 아직껏 의식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는 표정을 한결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말뿐인 사과로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해요.”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경직은 오래 갈 테니 아마 당장은 쫓아오지 못하리라.
직전까지는 분명 서 있기조차 힘들었는데, 살성이 손을 쓰면서 제 몸도 말끔하게 고쳐 놓았나 보다. 상처는 말끔히 사라졌건만 걸음은 비척비척 옳지 않다. 잔뜩 곤두섰던 긴장과 고양이 풀리자 정신의 피로가 뒤늦게 덮쳐든 탓이다. 골치는 아프고 머리도 지쳤다. 잘 풀린 것 하나 없는 날이지만, 그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는 쓸데없이 눈 마주치는 사람도 없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