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72/recent
세간이 시끄러워 며칠간 학교를 빈둥빈둥 빼먹었더니 잠잠해지긴커녕 더 소란스러워지기만 했다.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는 일이라서- 회피로 일관하려 했으나 사라기의 일은 뜻밖이다. 하도 이목을 끌고 다녔더니 여간 성가셔진 게 아니라 졸업까지만 쥐 죽은 듯 조용히 다니자 부탁받았는데. 깔끔히 비워낸 붉은색의 빈 캔을 구겨 지저분한 쓰레기통의 입안으로 던져보지만 귀퉁이에 맞아 떨어진 캔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나뒹군다. 무능하긴, 그것도 재능인가. 쓰레기로 전락해버리고만 탄산음료의 제 역할을 마저 도와주기 위해 느적느적 걸어 허리를 숙여 붉은 깡통을 짚으려는 순간. 불현듯 스치는 한기-혹은 살기에 재빠르게 뒤를 돌았으나 그가 무장했더라면 이미 차갑게 식은 무능의 끝을 오래전에 맛 본 뒤였을 것이다. 이 학교에서 내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이가 있었나? 곤두선 신경을 뒤로하고 어두운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낯선이에게 낯짝 두꺼운 웃음을 태연스레 짓는다.
"서로." "네에―."
나른한 목소리는 더러운 쓰레기를 마저 처분한다. --- 한 눈에도 범상치 않은 이의 곁에 어디론가 졸졸 끌려가는-생글생글 쫓아가는 서로의 풍경은 일상이랄지, 조용한 졸업은 애초에 소꿉장난에서나 뱉던 약속 같은 거 였는지. 또다시 아이들의 수근거림을 뒤로하며 도달한 텅 빈 교실문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계절이 언제더라? 겨울? 그래 겨울이지? 아니고서야. 아주 작은 문틈 사이로 느껴지는 살벌한 냉기에 한껏 가여운 얼굴로 '진짜 들어가요?' 하는 아기고양이같은 얼굴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의 매정함이 꽤 서운하니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죽기엔 난 아직 귀여운 것 같은데.. 측은한 서로를 위해 그가 대신 문을 열어주는 아량을 베풀고, 서로의 팔랑거리는 흰 머리카락이 복도에서 사라지자마자 눈 깜짝 할 사이에, 빠르게, 뭔가.... ...... .....추워.
춥긴 더럽게 추워서 들어서자마자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추운건 정말 싫지만, 그렇지만 눈 깜빡하기도 전에 훅 풍겨오는 좋은 냄새와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있어도 그저 고울 뿐인 미인의 얼굴은 가까이서보니 진짜 말도 안되게 예쁜 거다. 눈꽃이 사람이 된다면 이런 형상일 텐데. 근데... 그게. 잠깐.
"에취."
누군 제 앞에서 날 선 창을 들이밀고 무서운 말투로 그리 읊조리는데 눈치없는 서로는 그만 추위를 참지 못하고 하찮은 소리를 내며 몸을 크게 들썩인다. 재채기의 반동으로 떨어진 고개는 겨누어진 창에 살짝이나마 베이지 않았을 리가 없고, 추위에 감각이 마비된건지 자각하지 못한 서로는 무해한 얼굴로 방긋 웃었다.
"뭐가요?"
따뜻하고 검붉은 게 서로의 턱선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리고, 그건 곧 뚝뚝 떨어져 슈란의 창을 지저분하게 더럽힐지도 모르겠다.
어지러이 뒤바뀌는 시야. 사람의 것 같지 않은 선득한 빛으로 번뜩이던 눈. 당혹감을 느낄 무렵엔 이미 모두 늦은 뒤였다.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 뱀의 눈비늘을 닮은 새하얀 시선을 좇으며 그는 직감적으로 떠올렸다.
이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암전조차 아니다. 의식의 내맥을 폭력적일 만치 과격하게 끊어낸 단절이자 방축이었다. 당사자는 정작 정신을 잃는 과정조차 느끼지 못한 사이에 사건과 지처만 이리저리 바뀌어 있었다. 학교에 돌아와 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가 정신을 차리기까지는 꼬박 한나절이 들었다. 이걸 불행이라 해야 할까, 그나마는 다행스럽다 해야 하나. 전국구 생방송 송출의 덕택을 여러모로 보았다. 뉴스 앵커의 사망과 이번의 난입 소동, 연속적으로 벌어진 흉흉한 사건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일련의 상황을 흥밋거리 삼은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유출된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윽고, 불 꺼진 방 안에 붉은 화면만 선명토록 빛났다. 화면 가득 피가 튀었다. 불운하게도 팔다리가 잘려나간 학생, 이전까지만 해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던 사람들이 반항하지도 못한 채 피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비릿한 웃음과 정제 없이 마구잡이로 뻗어나가는 악의. 익숙하지만 더없이 낯선 그 얼굴. 같은 껍데기를 쓴 누군가. 마지막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되돌아와 있는 자신.
모든 상황을 이해한 그는 스마트폰을 내려두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망했네……. 하나부터 열까지 심각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정확히 어떤 지점이 망했는지 지적할 필요도 없겠다. 당장 내일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조차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눈은 감겼다. 혼자 고민해 본들 뾰족한 수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이 자리에서 도망칠 수 있는 처지도 아닐 텐데 잠이나 자는 수밖에. 당장은 이제까지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아. 그런데 지금 상황에 등교…… 위법은 아니지?
어떤 의미에서 그는 일평생 타인의 이목을 끄는 삶을 살아 왔다. 악독한 사라기 가문의 연약한 꼬맹이를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들이야 허다하게 많았고, 필연적으로 동향 하나하나가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는 내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살다 살다 하루아침에 전국민이 주목하는 유명인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힐끔힐끔 따라붙는 시선이 칼날처럼 시퍼렇다. 쏟아지는 눈길들은 하나같이 좋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이 안에 든 자의 정체는 알아선지 그중 누구도 함부로 시비를 걸어 오는 사람이 없다. 단지 지나가며 한 번씩 수근대는 목소리들. 불길하고도 괴상한 것을 보는 듯한 눈. 한 번씩 쳐다보며 눈이라도 마주칠세라 황급히 자리를 피할 뿐이다. 그러니 아무 일도 없었다. 헐뜯는 이야기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역시 이것만은.
눈길이. 이쪽을 보는 시선이.
눈이 거슬려.
사람은 어떻게 실질적인 형체도 없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지, 다른 것은 모두 괜찮더라도 뒷목에 칼을 들이댄 듯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내도록 뒤만 보이며 걷던 그가 돌연 고개를 돌린다. 장목한 두 눈의 눈동자는 독이 서려 길게 찢어져 있다. 그 쨍한 녹색 눈 한쪽이 언뜻 불그스름하게 물들 듯하다. 군중에서도 유독 노골적으로 쏘아붙었던 시선을 좇으려던 그때, 눈길 스치던 면면 중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를 발견하자 구르던 눈동자가 일순 멈추었다.
"……."
보아하니 저 사람은 정말 우연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아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니 공연히 낯이 간지러워진다. 그는 방금까지 흉흉하게 치뜨던 눈빛도 잠시 잊은 채 이리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마음에 안 드는점? 솔직히 하나도 없이 귀엽고 귀여워서 마구 이얍 괴롭혀주고 싶지만 ^∇^ 그래도 한번 짚어보자면 글쎄 폭력을 쓰지 않으려는 점? 그게 제 본성 숨기고 착한 척 하는 것 같아서 왠지 역린을 건드려 보고싶달까? 또 살짝만 밟아도 꿈틀하는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을까? 이거라면 진경주가 서술한거랑 스토리가 얼추 이어지는데. 처음엔 괜찮은 선후배 사이였는데 모의전 한번 했다가 어? 얘봐라? ㅎ∇ㅎ 하고 서로가 살살 긁어봤더니 진경이 반응이 장난없었다거나. 진경이가 일방적으로 서로를 극혐해하고 서로는 그게 재밌어서 더 긁어대는 ^∇^..? 근데 이러면 학교폭력이 아닌가?!
그 일이 있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황은 다시 원래대로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를 하고, 수업을 듣고....... 간신히 탈출했던 직후에는 상황이 뭔 일인지도 모른채 일단 무턱대고 나왔다. 그러나 어느정도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특별교사로 그 리 슈란이 온 상황에서 이거.... 괜찮은 것이 맞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복도를 걷는 와중에 유독 다른 이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이가 있었다. 저녀석. 흉수 사냥 때의 그 녀석이다. 평소와는 다른 날이 서있는 분위기이지만 그녀석이 맞다. ......뭔 일이 있었던 거겠지. [ 깃발 뺏기 ] 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는 얼추 상황을 전해들었다. 하지만 유이리는 이것만은 분명히 알았다.
저 적의는 그 너머를 향해 가야 할 것이다.
"........토우야, "
대답은 물음으로 대신한다. 조용히 토우야를 향해 손을 뻗었다. 어색한 발음은 여전히 입에 붙지 않는다.
"괜찮아? "
반쯤 눈을 멍하니 뜬 채로 고개를 갸웃이는 낯빛. 일말의 적의도 없는 그저 순수한 손내밈. 유 가는 이득만을 쫓기에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139 엇 그거좋네 그럴까? 서로 열심히 깝죽깝죽^∇^ 해볼게!!!! 그럼 초면이 아닌 안면 있는 사이로 서로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성향은 대충 파악은 하고있는 느낌으로 시작하면 되겠네~ 혐관인데 같이 이야기해줘서 넘 고마워 ㅎ∇ㅎ 막 둘이 싸웠는데 나중에 흉수사냥 같은 팀먹어서 티격태격 그런거 넘 재밌겠다
서로 : (경이 뒤에 바짝 붙어서 감) 진경 : 아ㅡㅡ 방패로 쓰지 말라고요 서로 : 아잉ㅎ∇ㅎ 내가 죽을 순 없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