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401> [ALL/반상라/오컬트/조사] 새벽에서 요람까지 ▶ 첫 번째 장 :: 564

◆qzp4EdRryE

2024-05-24 08:04:11 - 2024-05-30 21:28:23

0 ◆qzp4EdRryE (7h6qkqMtEw)

2024-05-24 (불탄다..!) 08:04:11

*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세요.
* 진행 중 신체 절단을 비롯해 기타 유혈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그 외 규칙은 상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 진행 시간은 매일 오후 8시. 매일 오후 8시입니다. —


<새벽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고,
우리는 언젠가 요람에 묻힐 것이다.>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67/recent

512 송시현 (P2ZuCz9XTc)

2024-05-28 (FIRE!) 21:33:52

>>506

냉동실의 문을 열고, 촛불로 비춰본 순간, 시현은 외마디 육두문자와 함께 다급히 냉동실 문을 닫아버린다. 저 안에 있던 건 분명.

"에이 씨... 뭐야..."

시현은 고개를 도리질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잘못 본 거겠지? 신경이 예민해서 헛것을 봤다거나.

513 시현주 (P2ZuCz9XTc)

2024-05-28 (FIRE!) 21:34:23

>>510 그치만 귀여운걸. (??)

514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1:37:22

>>513 입 : (귀엽다니 수줍어 함)

515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1:45:38

50분까지 경성주의 레스를 기다리겠습니다!

516 이경성 (ndFo1Jw7zw)

2024-05-28 (FIRE!) 21:48:32

>>507

초가 꺼지지 않는다면 창문은 꼭 열고 싶다. 그야, 목이 이렇게나 간질거리는걸. 곧 있으면 눈도 간지러울 기세다.
대걸레로 낑낑거리며 문을 열어보고 싶다

517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1:59:25

부엌에 있던 송시현은 시끄럽게 떠드는 입이 들어있던 냉동실의 문을 도로 닫았습니다. 냉동실의 문이 닫히면 아까까지 시끄러웠던 게 거짓말처럼 조용해집니다. 분명 잘못 본 거겠죠. 냉동실 안에 입이라니. 비현실적입니다. 하지만 현실이에요. 왜냐하면, 송시현의 옷에 입이 뱉은 것들이 흔적을 남겨 놓았거든요.

전시방에 있던 최수호는 가까스로 그림을 찢고 싶은 충동을 참아냅니다. 그림은 여전히 부드러운 분위기입니다. 보고 있으면 정말로 찢어버리고 싶어져서, 시선을 돌려버리려던 순간, 최수호는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아버지의 뒤에 작게 그려져 있던 저 문, . . . 아까는 닫혀 있지 않았나요? 그런데 지금은 열려 있습니다.

도구방에 있던 이경성은 낑낑 거리며 대걸레로 창문을 엽니다. 몇 번의 착오 끝에 창문이 열리면 시원한 밤공기와 비냄새가 들어옵니다. 다행히 빗물이 들어오지는 않네요. 습찬 먼지가 가라앉고, 그렇지 못한 먼지는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 점점 기침이 잦아듭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무언가를 하는 사이, 계단 쪽에서 우당탕탕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와 함께,

❗최수호가 바라보던 그림에서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와 들고 있던 가위로 최수호를 찔러 버립니다. 최수호, 끔찍한 고통과 함께 피를 쏟아냅니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핏덩이가 만들어낸 웅덩이 위로 최수호가 들고 있던 양초가 떨어져 불이 꺼집니다. 최수호의 몸이 허물어지듯 쓰러집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검은 그림자가 하얀 입을 드러내며 웃습니다. 하하하하하! 그 웃음이 너무나 경쾌합니다.

❗우당탕탕 소리에 이경성이 반응하려던 찰나입니다. 열린 창문으로 검은 액체, 혹은 연기, 또는. . . 알 수 없는 것이 기어 들어옵니다. 그것은 이경성이 어떤 반응을 하기도 전에 몸을 크게 부풀리더니, 이경성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집어 삼키고는 와그적 와그적 씹어댑니다. 찰나의 순간임에도 이경성은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휘말립니다. 툭, 들고 있던 양초가 떨어지며 불이 꺼집니다. 도구방은 어두워졌고, 그저 그것이 우걱우걱 씹는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 순간 응접실에 모여 있습니다. 데엥, 데엥, 데엥, 종소리가 들립니다. 시간이 되돌아 왔습니다. 아니, 정말로 되돌아온 게 맞을까요? 양초가 켜져 있는 것은 ❗송시현 뿐입니다. 다른 두 사람의 양초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아저씨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왜 그런 표정들이야? 눈 뜬 채 꿈이라도 꾼 것처럼?”

아저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지 않나요? 적어도 아까 우리가 겪고 보고 느낀 것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최수호와 이경성이 경험한 고통은 진짜였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아니면,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까요? 시간은 왜 돌아온 걸까요? 돌아오기 전 들렸던 큰 소리, 그게 원인일까요? 적어도 무언가 알기 위해서, 우리는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10시 40분까지 정보를 공유하거나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양초에 불을 붙인다면 성냥을 쓰기보다 송시현의 초에서 불을 이어 붙이는 게 어떨까요?
❗아저씨는 가만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518 송시현 (P2ZuCz9XTc)

2024-05-28 (FIRE!) 22:14:03

>>517

입 같은 것이 뱉어놓은 흔적이 옷가지에 역력하다. ...역시 헛것은 아닌걸까. 그렇다면... 무어라 더 생각을 이어가기도 전에 큰 소란이 인다.
그리고, 다시 응접실. 종소리. 그러나 다른 이들의 초는 어째선지 꺼져있다.

"...다들 뭐 좀 알아내셨나요?"

시현은 다른 둘을 향해 조심스레 묻는다.

519 이경성 (ndFo1Jw7zw)

2024-05-28 (FIRE!) 22:15:23

>>517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얼굴이며 몸을 더듬거리며 내려갔다. 나, 살아있는건가? 살아있는거지?
나도 모르게 참았던 숨을 다급하게 뱉어내었다.

"너무, 너무 아팠어... 말도 못하게..."

눈물이 점점 차오르다 볼을 타고 도르륵 흘러내렸다.
집에 가고 싶어.

520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21:18

(우는 경성이 달래주고 싶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521 최수호 (Gs1cScWtoA)

2024-05-28 (FIRE!) 22:21:19

>>517
너무도 갑자기 일어난 일에 제대로 인지도 못한채 쓰러졌다. 정신을 겨우 차리고나서야 무슨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인식할수 있었다.

'분명 너무 아팠어. 그리고 웃음소리도 들렸고 난 죽었었구나.'

오히려 너무 놀란 나머지 침착하게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저기..E방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E방을 갈때는 조심해야할것같아요. 검고 이상한 무언가가 저를 공격했거든요."

522 수호주 (Gs1cScWtoA)

2024-05-28 (FIRE!) 22:23:53

멘탈과 함께 수호 안의 무언가가 박살☆

523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25:10

강해졌다, 최수호!!

524 송시현 (P2ZuCz9XTc)

2024-05-28 (FIRE!) 22:25:25

>>519

... 너무 아팠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 시현은 입을 다문다. 무슨 일이 있었는진 굳이 물어보지 않는 게 좋겠다.

"조심해야겠네요... 아, 전 부엌 쪽으로 가봤는데..."

이윽고 시현도 말을 꺼낸다. 냉장고에 붙어있던 포스트잇과 냉동실에 들어있던, 말하는 입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그것에 어떤 단서가 있는지는 모르나 일단 알려두도록 하자.

525 이경성 (ndFo1Jw7zw)

2024-05-28 (FIRE!) 22:37:57

어떤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눈가에 가득 차오른 눈물이 물길을 따라 주르륵 흘러서, 턱과 볼 끝으로 어지럽게 떨어졌다.
소금기 있는 체액이 볼에 눌어붙어 볼이 따갑다.

"B방, 먼지가 많지만 창문은 열면 안돼요."

난 집에 가고 싶어. 단지 그뿐이야.

526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40:59

여기까지. 다음 진행레스 갖고 오겠습니다.

527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53:20

우리의 대화를 듣던 아저씨가 툭툭 테이블을 두드립니다.

“꿈 꾼 걸 진지하게 이야기할 나이들은 지난 것 같은데.”

우리를 한 번씩 둘러보던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고는 말합니다.

“만에 하나 너희가 하는 말이 진짜라고 하자. 그러면 이 상황을 끝낼 방법이 어딘가에 있긴 할 거다. 난 모르겠지만.”

주인을 들들 볶던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저택을 뒤져보던지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아저씨는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를 가볍게 치부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라면 이 저택에 남아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 어떻게든 나갈 방법을 찾아야지, 그러고만 있으면 어떡하냐?”

그러고 보니 이 저택에 관한 소문 중에 마법사 소문도 있지 않았던가요? 물론 마법을 믿지는 않지만. . . 그게 단서가 될 수 있을지도요. 아저씨가 소파에서 일어섭니다. 어쩐지 아저씨에게서 술냄새가 좀 줄어든 것 같네요. 아저씨가 ❗우는 이경성의 머리를 진정하라는 듯이 헤집습니다. 어쩐지 그 투박한 손놀림 때문일까요, 방금까지도 느껴졌던 고통이 가신 것 같습니다. 이경성이 진정합니다.

아저씨는 송시현의 불 붙은 양초로 최수호와 이경성의 양초에 불을 붙인 뒤, 두 사람의 손에 쥐여줍니다. 어라? ❗최수호와 이경성의 양초가 송시현의 것에 비해 확연하게 작아져 있습니다.

이내 아저씨는 응접실 문 앞에 서서 우리를 바라봅니다. 움직이지 않을 거냐는 듯이요. 그리고 응접실 밖, 계단 쪽에서 우리가 돌아오기 전 들었던 우당탕탕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저씨가 문을 열고 손전등을 비추면, 계단 쪽에 놓여 있던 조각상 하나가 부서진 것이 보입니다. 누가 부순 걸까요? 아니면 말도 안 되지만, 오래 되어서 저절로 부서진 걸까요?

어쨌든 우리는 계속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 진행은 여기까지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저씨가 우리와 동행합니다.
❗우리는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거나 주인에게 대화를 걸 수 있습니다.

528 시현주 (P2ZuCz9XTc)

2024-05-28 (FIRE!) 22:55:15

오늘도 다들 수고했어! 아조씨 친절해.

529 수호주 (Gs1cScWtoA)

2024-05-28 (FIRE!) 22:56:08

저 양초가 생명줄인가? 죽고나니 짧아졌네요. 수호야 제발 살아서 나가줘!!

530 수호주 (Gs1cScWtoA)

2024-05-28 (FIRE!) 22:56:25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531 경성주 (ndFo1Jw7zw)

2024-05-28 (FIRE!) 22:57:57

아이들의 어메이징 방탈출기!! 수고햇더요 캡틴!!!
오늘은 퇴근후에도 어쩐지 할일이 있어서 참여가 저조햇네요ㅠ 내일은 꼭............ 제대로 열씸히 참여. 기필코 참여.

532 경성주 (ndFo1Jw7zw)

2024-05-28 (FIRE!) 22:58:16

>>530
수고많으셨어요 수호주!

533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58:24

시간 관계상 조사는 내일 합니다!

그으으으리고 혹시 다들 평일이든 아니든 몇 번의 레스도 주고받지 못할 만큼 많이 바쁘실까요?
별 건 아니고, 스토리를 짤 때 캐릭터들간의 대화, 아저씨와 주인과의 대화로 인해 변화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짜두었기에 이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레스가 없거나 하기 어렵다면 스토리를 바꾸거나 해야해서 여쭙습니다...! 편하게 답 주세용... 절대 강요하거나 보채는 거 아닙니다ㅠㅠㅠㅠㅠ 제가 미스 낸 거니까요...!!!

534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2:59:55

>>528 아저씨 : 뭐? 내가 뭐라고??? (술냄새 풍김!)

>>529 히히히히히. :) 과연 뭘까요!!

>>531 아이구, 바쁘셨군요!!!! 퇴근 후에도 일 있는 거 넘 슬퍼요!!!

535 시현주 (P2ZuCz9XTc)

2024-05-28 (FIRE!) 23:05:19

아앗 그게 말이지 바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일상 해보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 보니... (쩜쩜쩜.)

536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07:09

>>535 아앗 (미루지 못하도록 벽 세움) 그렇군요!! 우선 알겠습니다!

537 경성주 (ndFo1Jw7zw)

2024-05-28 (FIRE!) 23:07:41

>>534
마자요 넘 슬퍼요 더 무서운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점이...😱
>>533
아고 이런 트릭이 있었다니:0
진행시간 전까지 대화가 제대로 될...까요? 사실 이걸 확답하기 어려워 일상을 못세웟어요ㅠ

538 수호주 (Gs1cScWtoA)

2024-05-28 (FIRE!) 23:09:56

>>533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라도 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539 시현주 (P2ZuCz9XTc)

2024-05-28 (FIRE!) 23:10:32

앗 맞아 나도 진행이 매일 있다 보니까 진행시간까지 끝낼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540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14:00

>>537 아아니 아직도 안 끝났다니요~!!! (일 뿌숨!)

앗 이건 서로의 일상이나 대화가 그 즉시 반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긴 합니다!! 꼭 다음 날 진행 전에 지금 한 일상/대화를 끝내야지! 할 필요는 없어요!!

>>538 아앗 이게 참 미묘하긴 하네요....... (멋슥) 우선 알겠습니다! 너무 무리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도 착오가 있었으니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뭔갈 해보겠습니다 (;)

541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14:51

>>539 흑흑흑 그래서 시간 관계 없다는 레스도 남겼었는데~!!!!! 아무튼 그렇군요 (끄덕끄덕)

542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24:14

암튼!!! 제가 따로 다시 스토리(적용)를 수정할 필요는 없...없지요?! 그럼 저 이대로 갑니다?! 진짜 갈 거예요?!?

543 시현주 (P2ZuCz9XTc)

2024-05-28 (FIRE!) 23:26:26

괜찮겠지?! 시현주가 일상을 안하면 매우 치도록. (?)

544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28:32

>>543 아니 어찌 제가 시현주를 친단 말입니까. (울먹!) 그냥 제가 내뇌망상을 돌리겠습니다

545 송시현 (P2ZuCz9XTc)

2024-05-28 (FIRE!) 23:36:25

(테이블에 양초를 내려놓고 손가락만 꼼지락대던 시현. 다른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조심스레 말을 붙여본다.)

"저기, 다들 어쩌다 여기 오신 거에요?"

(그리고, 마냥 태평한 아저씨에게도 시선을 준다. 자신과 다른 두 명이 시간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저 남자만큼은 멀쩡해보였다. 이상하기 짝이 없다.)

"...아저씨도요. 참, 아저씨라고 불러도 되죠?"

(생각해보면 그의 행동도 역시 이상했다. 다짜고짜 저택 앞에 나타나선 자물쇠를 부쉈고.)

//쇠뿔도 단김에 빼랬서. (당당)

546 ◆qzp4EdRryE (EPr5lQhhIY)

2024-05-28 (FIRE!) 23:42:58

>>545 송시현
(아저씨, 네 말에 음, 한다. 그야 그렇겠지. 저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이를 이름으로 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아저씨도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별다른 말이 없다.) 나는, 내가 얘기 안 했었나? 그냥 지낼 곳이 필요해서 왔다고. (안 했다.) 근데 뭐 공쳤지. 주인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547 송시현 (P2ZuCz9XTc)

2024-05-28 (FIRE!) 23:55:04

>>546

"안 하셨는데... 그럼 아저씬 노숙자에요?"

(짐짓 놀란 듯 말이 여과를 거치지 않고 튀어나온다. 그가 저택 관련자일 거 같다는 시현의 생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갑자기 나타나서 자리 잡던 행동이 어지간히도 자연스러웠기에.)

"..."

(시현은 일순 침묵을 유지한다. 이 아저씨도 기억만 못할 뿐 계속해서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에 갇힌 거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동질감이 들어서.)

"운이 나빴네요."

(자신도, 그도.)

548 ◆qzp4EdRryE (DNxRZ29vbQ)

2024-05-29 (水) 08:17:46

>>547 송시현
노숙자라니. 말 조심해라. 그냥 집에서 쫓겨난 사람이다. (결국 집이 없다는 소리 아닌가. 홈리스. 다른 말로는 노숙자다. 아저씨는 짐짓 인상을 찌푸린다. 노숙자지만 노숙자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은 눈치다. 그러고는 주제를 바꾸려는 듯이 말한다.) 너는 뭐 촬영하러 왔다 그랬던가? 어쩌면 이 상황이 좋은 소재일지도 모르겠네?

/잠들어 버렸어요~ 코야코야. 아침이니 갱신합니다.

549 이경성 (fVsfXMdndE)

2024-05-29 (水) 08:35:14

>>545

경성은 자신과 비슷하게 손을 꼼지락 거리던 사람을 바라보았다.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적막하고 어색하던 방안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아주 조금.

"그냥... 저는 이동네 사는데, 이사온지 얼마 안됐거든요. 매번 소문만 듣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저답지 않은데도 이번에 오게 됐어요."

자신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런일엔 관심이 없어야지 정상인데, 이번엔 정말 무언가에 홀린 것 처럼 이곳으로 오게 됐다.

"그쪽은요?"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할지 모르던 경성은 제법 건방지게 물었다.

550 최수호 (.wMAgQOjYE)

2024-05-29 (水) 14:05:20

>>545 >>549
"여기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저는 올 생각이 없었는데 동생이 워낙 호기심 많고 겁 없는 녀석이라 그대로 두면 분명 사고를 쳐서 이번에도 그냥 확인만 하고 별일 없다라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담담하게 말하다가 뒤로 갈수록 말끝을 흐렸다.

"다행인건 동생이 이런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게 다행인거죠."

그러면서 경성을 쳐다보며 말한다.

"어쩌다 여기를 와서.. 내동생 나이때 인것같은데..."

551 송시현 (G4Ue4lXlxs)

2024-05-29 (水) 14:06:35

>>548

"아... 쫓겨나셨구나."

(왠지 측은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저씨 쳐다본다. 어쩌다 쫓겨났대.)

"네, 유튜브 촬영."

(그러더니 시현은 한숨을 푹 쉰다.)

"좋은 소재는 무슨 좋은 소재에요. 이런 거 썰 풀어봤자 주작 소리 들을 게 뻔한데."

(그 말대로다. 캠코더로 이 상황을 온전히 담는다 한들 편집이니, 짜집기니, AI니 하는 얘기 나올 거고.)

>>549

"그러셨구나... 이상하네요."

(마치 홀린 것처럼 저택으로 왔다는 말인지. 정말 그렇다 해도 이상하지 않아보인다, 이곳은.)

"저는 유튜브 컨텐츠 찍으러 왔죠. 설마 이럴 줄은 몰랐지만."

(다시금 한숨을 쉰다. 그냥 적당히 흉가 체험 분위기만 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런 괴현상을 겪을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552 송시현 (G4Ue4lXlxs)

2024-05-29 (水) 14:09:22

>>550

"좋으신 오빠? 형?이시네요."

(멋쩍게 웃는다. 시현은 외동이지만, 만약 자기 동생이 흉가 탐험을 하겠다고 하면 뜯어말리기는 커녕 알아서 하라며 방관했을텐데. 무릇 형제자매란 그런 법 아닌가.)

"...동생분도 분명 걱정하시겠죠."

553 이경성 (fVsfXMdndE)

2024-05-29 (水) 16:08:49

>>550 >>551

"동네 주민이었네요."

경성은 멋쩍은 웃음을 보이곤 입을 다물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쩌다 내가 여기를 오게 되어선.

"그래도 좋은 분이네요, 동생이 걱정돼서 먼저 와보기도 하고. 제 주변 보니까 혼자 나와도 관심 없는 가족들도 꽤 많던데."

그나저나 저쪽은 역시 유튜버였나보다. 공포소재로 한다고 했으니 이런 집 오는건 좋은 컨텐츠긴 할터였다.
...물론, 무사히 나가게 되고 이 이상 현상이 제대로 담기기만 한다면.
아, 본인 말대로 주작이라고 욕먹을 지도 모르겠다.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만 해도 구독 해드렸을텐데, 아쉽네요."

경성은 예의상 말을 하더니 먹통인 휴대폰이 또 생각이 나버렸는지 마음이 꽤 심란해졌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어보이곤 소파에 잠깐 기대더니 가만히 눈을 감았다.

"체념하고 잠들면 거짓말같이 제가 이 저택 밖이었으면 좋겠네요."

554 ◆qzp4EdRryE (9l8xWh.Vj2)

2024-05-29 (水) 16:22:01

>>551 송시현
(아저씨는 측은해진다. 송시현의 그 시선을 아저씨는 잘 알고 있다. 그래 마음껏 측은히 여기라지. 아저씨는 별 의미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러냐. 뭐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해라. 이런 곳 다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사람 일 아니냐. 아, 그렇다고 해서 겁 주는 건 아니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 테니 걱정말라고. (아마 뒷말은 송시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는 말일 거다. 양초가 옹기종기 모여 빛을 내는 와중에도 아저씨는 손전등을 흔들어 보인다. 둥근 빛이 어둠 속 곳곳을 가리킨다.)

체념하고 잠들면. (아저씨는 이경성의 말을 따라 중얼거린다. 그리고 문득 떠오른 것처럼 아저씨가 우리에게 묻는다.) 그러고 보니 너희 서로 소개는 했냐?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랬다. 이름이나 말해봐라. (왠지 인연이라는 단어가 묘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다.)

555 ◆qzp4EdRryE (0q04bEq1hk)

2024-05-29 (水) 16:50:07

아이구 아이구. (앓는 소리) 제가 볼일이 있어 밖에 나왔는데 어쩌면 8시 전까지 못 들어갈 수도 있겠어요. 그렇게 되면 오늘은 쉽니다... 6시 30분까지 진행이 될지 안 될지 확정해서 말씀 드릴게요!!

556 시현주 (G4Ue4lXlxs)

2024-05-29 (水) 16:52:14

시현주. 입원한 가족 간병해야해서 며칠간은 진행 참여 여부가 불투명할거 같아.!
일상은 틈틈이 이어보도록 할게. (쓱)

557 시현주 (G4Ue4lXlxs)

2024-05-29 (水) 16:53:02

캡틴도 볼일 잘 보기를!

558 ◆qzp4EdRryE (/PzOzEcPDE)

2024-05-29 (水) 18:09:31

오늘 진행 없습니다! (쩌렁쩌렁!)

>>556 간병 어렵고 힘들죠. 저도 해봐서 알아요. 우선 모쪼록 좋게 끝나길 바라요. 그리고 혹시나 이 기간이 오래 될 것 같나요?

559 경성주 (OlZyYpajVE)

2024-05-29 (水) 19:02:21

>>556
헉쓰 시현주 간병 화이팅이에요ㅜㅠㅠㅜ 환자도 환자지만 보호자도 꼭 본인 몸을 관리해야해요 화이팅!!
>>558
오늘 진행이 업따면 모든걸 집어 던지고 빨리 잠들겠다!!!!!!!

560 시현주 (vg89sSR50s)

2024-05-29 (水) 21:24:34

다들 고마우이. 한 사흘 정도 걸릴것 같아!

561 ◆qzp4EdRryE (P7a2d3PaWQ)

2024-05-30 (거의 끝나감) 11:46:42

캡틴입니다! 우선 안 좋은 소식으로 갱신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새벽에서 요람까지는 여기서 중단하려고 해요. 일주일도 안 된 운영이었지만, 여러 상황을 보았을 때 진행하기가 어려우리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가장 큰 문제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나 다름 없는 상호작용 시스템을 제가 가려놓았다는 거겠죠. 반상라면 일반 일상보다는 대화 등의 접근성이 수월하겠지 싶어서 숨겨놓은 게 화근이었다고 봐요. 사람 간의 대화가 중요하듯이 운영에 있어서 시스템 또한 중요할 텐데 애초에 그걸 알리지 않고 진행한 건 여러 의미에서 무리였던 것 같아요.

그 외로 마음만 들떠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못한 것도 있고, 제 몸에도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괜히 우유부단하게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여기서 멈추는 게 낫다 싶어 결정을 내리게 됐어요. 따로 의견을 구하지 못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노파심에 말하는 거지만, 레스주들 문제가 아니니 설마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앞에도 말했지만,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겹쳤기에 내린 결정이고, 만에 하나를 대비하지 못한 어장주로서의 역량이 부족한 게 크니까요.

아무튼 비록 새벽에서 요람까지의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고 우리는 바다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경성이, 시현이, 수호, 세 친구들과 함께 끝을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 친구들과 오너들은 어디서도 잘 버텨내리라 믿어요.

음. 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럼 안녕이에요!

562 시현주 (T/ecUnxBOo)

2024-05-30 (거의 끝나감) 15:39:25

아쉽다. 그치만 그동안이라도 재밌었어! 다른 참치들두.
안녕! 다들 부디 좋은 나날 보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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